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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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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중심에 선 현대건설...정치권 압박에 현장 문제까지

현대건설이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대통령 관저 공사를 맡아준 대가로 영빈관 신축 수주를 약속받았다는 의혹에 이어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특혜 논란까지 겹치며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적 의혹과 현장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며 건설업계 1위사의 신뢰가 흔들린다는 지적이다. 현대건설은 20일 영빈관 수주 의혹에 대해 "경호처 요청으로 조감도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관저 공사 대가로 영빈관이나 가덕도 신공항 수주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현대건설은 2022년 대통령경호처에 새 영빈관 조감도를 제출하고 기초 설계작업까지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 총선 후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해당 사업은 중단됐다. 관저 내 설치된 스크린골프장 공사비 약 2억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의혹을 키우는 대목이다. 현대건설이 영빈관 신축 수주를 대가로 비용을 떠안았다면 뇌물공여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관저 공사 대가성 논란은 가덕도 신공항과도 연결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4차례 유찰 끝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따냈지만 불과 6개월 만에 기본설계에서 공사 기간을 108개월로 늘려달라는 요구를 하며 사실상 철수했다.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은 지난달 성명을 내고 "현대건설의 단독 응찰 배경과 계약조건 파기 과정은 정경유착 게이트"라며 전면 수사를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도 의혹은 제기됐다. 최인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SNS에 "윤석열의 탄핵 선고 직후 현대건설이 사실상 신공항 사업을 포기하는 108개월짜리 설계를 발표했다"며 "관저 공사와 신공항 특혜 수주의 연관성을 끊고 특검 수사를 피하려는 고의적 포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달 4일 김정호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김건희 특검팀에 직접 수사 요청서를 전달하며 철저한 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현대건설은 이에 대해 "108개월 설계 요구는 기본계획의 오류를 바로잡은 책임 있는 설계였음에도 특혜 의혹과 사익 추구라는 비난에 직면했다"며 "국책사업 지연을 의도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더 이상 참여를 지속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단체에서 제기하는 건 단순한 의혹일 뿐 사실관계와 무관하다"며 "공사를 해야 특혜가 성립되는데 사업을 포기한 상황에서 이런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근 현장 곳곳에서도 신뢰 논란에 직면하고 있다. 재건축 현장에서는 하자 논란이, 공공 인프라에서는 안전사고가, 정비사업에선 입찰 자격 문제가 잇달아 불거졌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 재건축)에서는 입주 8개월 만에 복도 벽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현대건설은 "수축 차이에 따른 실금일 뿐 구조체 결함은 아니며 보수는 이미 완료했다"고 설명했지만 공용부 하자라는 점에서 입주민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기 오산에서는 현대건설이 시공해 오산시에 기부채납한 고가도로 옹벽이 지난달 16일 붕괴했다. 지나가던 차량이 매몰돼 운전자가 숨졌으며 경찰은 현대건설 본사와 관계 기관을 압수수색하며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압구정3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일부 토지 지분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며 시공사 입찰 자격 논란도 불거졌다. 이에 일부 조합원은 입찰 배제를 주장하기도 했다.

2025-08-20 10:22:53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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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한화오션과 해상 에너지 프로젝트 맞손

현대건설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빌딩에서 한화오션과 '해상 풍력 사업 전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화오션과 해상 풍력 사업 전반에 걸쳐 포괄적 협력을 약속했다. 양사가 추진 중인 자체사업은 물론 입찰사업에까지 시공 및 지분 공동 참여를 추진한다. 한화오션의 해상 풍력 발전기 설치선(WTIV)을 공동 활용해 해상 풍력 단지 건설 효율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의 해상 풍력 발전 실증단지인 '서남해 해상 풍력 실증단지'와 국내 최대 규모 '제주 한림 해상 풍력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해상 풍력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공 실적을 축적해 왔다. 조선해양 전문기업인 한화오션은 선박 설계·건조 능력과 다수의 해양 플랜트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 풍력 발전 사업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각 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 풍력 시장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경남 통영 욕지좌사리 등 3개 사업, 한화오션은 전남 신안우이 등 4개 풍력 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사가 보유한 해상 풍력사업의 협업 효과 만으로도 서남해 지역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양사 모두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해상 풍력 외에도 태양광, 수소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한편, SMR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영향력을 확대해 국내외 에너지 시장 전환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8-19 16:50:25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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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성수1구역 한강변 랜드마크로

현대건설은 "SMDP, LERA 등 세계적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성수1구역이 요구하는 초고층 설계를 한층 더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게 추진할 준비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성수1구역은 최고 250m, 65층 내외의 초고층 주거단지로 계획돼 있으며 예상되는 공사비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조합은 이달 중 시공사 입찰 공고 예정이며 오는 11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설계 파트너로는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글로벌 건축설계 그룹 SMDP가 참여한다. SMDP는 초고층 빌딩과 도심형 복합개발에 특화된 회사로 '나인원 한남', '래미안 원베일리', '부산 위브 더 제니스' 등 국내 굵직한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맡았다. 성수동에서는 206m 높이의 주상복합단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설계했다. 구조 설계 분야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엔지니어링 기업 'LERA'와 협력한다. LERA는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UAE 두바이 에미리트 타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메르데카 118 등 세계적 초고층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글로벌 기업이다. 국내에서도 잠실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파크원, 인천국제공항 등 주요 랜드마크의 구조 설계를 맡았다. 성수1구역은 공간·바람·지반 조건을 정밀히 고려한 안전성과 유지관리 편의성을 갖춘 구조 솔루션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파트너와 함께 성수1구역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한강변 초고층 신화를 이어가겠다"며 "국내외에서 축적한 초고층 기술력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 단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8-19 16:49:19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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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붕괴' 현대엔지니어링, 국토부 직권 수위 검토 예고에 "조사결과 존중"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종~안성 고속도로 청용천교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며 회사 내 안전 시스템을 근본부터 재점검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입장문에서 "지난 2월 발생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 지역 주민들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사위원회가 제시한 의견과 권고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와 시스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안전은 단지 법과 규정을 지켰다는 것만으로 완성될 수 없으며, 생명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안전·품질·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회사 철학과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이날 오전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전도방지시설(스크류잭) 임의 제거와 안전인증 기준을 위반한 런처 후방 이동을 지목했다. 구조해석 결과 스크류잭이 그대로 유지됐다면 붕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시공 과정에서 하도급사의 스크류잭 제거 사실을 시공사가 파악하지 못한 점과 안전관리계획서가 법령 위반 상태로 승인된 점, 작업일지와 실제 운전자가 달랐던 점 등 관리·감독 부실도 확인됐다. 사고 현장 구조물 점검에서도 ▲교각 접합부 손상 ▲교대 콘크리트 강도 미달 ▲거더 횡만곡 발생 등이 발견돼 일부 구조물은 재시공 여부를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조위는 전도방지시설 해체 기준 마련,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PSC) 거더의 횡만곡·솟음량 관리 강화, 런처 등 장비 적정성 검토 절차 강화 등을 제안했다. 국토부는 이를 바탕으로 교량공사 표준시방서 개정과 안전관리계획 매뉴얼 강화, 건설현장 검측 매뉴얼 개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별점검 결과 드러난 안전관리 미흡·품질관리 누락·불법 하도급 등 14건의 위법 사례에 대해 과태료·영업정지 등 행정 조치도 예고했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사고의 경우 사망자 수가 많은 중대사고이기 때문에 국토부 직권으로 제재 수위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4~5개월에 걸쳐 이의신청과 심의, 행정처분 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9 15:45:56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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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8월19일자 한줄뉴스

<금융·부동산> ▲초고령사회 진입과 연금 공백이 겹치자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연금이나 일시금을 당겨 쓰는 '역모기지' 방식이 새로운 노후 현금창구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도 사망보험금 유동화 추진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실제 주택연금 가입자 가운데 추가 현금흐름 수단에 대한 잠재수요가 확인돼 설계와 보호장치 논의가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비중은 줄고 월세 계약이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가운데 전세 비중은 52%로 전년 동월(59%) 대비 7%포인트(p) 줄었다. 같은 기간 월세 비중은 41%에서 48%로 7%p 늘어 두 지표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좁혀졌다. ▲지난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12% 오르며 전월(0.14%)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과 서울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역시 전달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결과에 따르면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국 0.12%, 수도권 0.33%, 서울 0.75% 상승했다. <정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씨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이 여의도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자 국민의힘은 18일 광화문 특검사무실을 항의 방문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진짜 유능한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기존 남북함의 중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 이행을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노사관계 대전환을 몰고 올 것이란 평가를 받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이번주 8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를 앞둔 가운데, 경영계는 난색을 표하며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법 시행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유통·라이프> ▲친환경·윤리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주목받았던 비건 식품 시장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식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치 소비보다 실속을 중시하면서 수요가 둔화한 데다 대체육의 맛과 품질 논란이 지속되면서 시장 자체가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 ▲이마트가 5000원 이하로 상품으로 구성한 신규 PL(자체 브랜드) '5K PRICE(오케이 프라이스)'를 선보이며 초저가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는 초저가 상품을 내세우며 유통 공룡으로 성장한 다이소와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KGC인삼공사가 정관장 신규모델로 배우 박보검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모델 기용은 정관장이 지난 수년간 폭넓은 세대의 사랑을 받아온 스타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전해온 흐름을 잇는 것이다. <자본시장> ▲이재명 대통령의 오랜 법률 조력자이자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찬진 변호사가 금융감독원장에 취임하며, 금융권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의 '찐친'으로 불릴 만큼 두터운 신뢰를 받는 만큼, 정권 초대 금융감독 수장으로서의 상징성과 존재감은 단숨에 부각됐다. 하지만 실무 경험이 부족한 시민사회 출신이라는 배경 탓에, 과연 정책 리더십과 시장 조율이라는 두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질주하던 두 마차(금융지주(은행), 증권) 주가가 멈칫하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 탓이다. 정부가 7월 말 발표한 세제개편안 후폭풍이 스무날 가까이 계속되고 있지만 당·정·대는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영구폐쇄형 인프라펀드의 회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초장기 인프라 사업에 대한 민간 자금 공급이 본격화할전망이다. ▲대체 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15%룰'이 발동됐다. 이에 따라 넥스트레이드에서 총 79개 종목이 한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된다.

2025-08-19 08:00:05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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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국 집값 0.12%↑…전월比 상승폭 축소

지난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12% 오르며 전월(0.14%)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과 서울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역시 전달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결과에 따르면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국 0.12%, 수도권 0.33%, 서울 0.75% 상승했다. 지방은 -0.08%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지수는 전국 0.04%, 수도권 0.11%, 서울 0.24% 상승했고 지방은 -0.03%로 소폭 하락했다. 월세가격지수는 전국 0.09%, 수도권 0.15%, 서울 0.23%, 지방 0.03%로 모두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0.75%로 전월(0.95%)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성동구(2.07%), 용산구(1.48%), 마포구(1.37%) 등이 재건축 및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권에서는 영등포구(1.34%), 송파구(1.28%), 양천구(1.26%), 강남구(1.24%), 서초구(1.13%)가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0.16% 올라 성남 분당구, 과천시, 안양 동안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은 -0.08%로 하락했다. 지방은 세종(0.04%)이 소폭 올랐으나 대구(-0.28%), 대전(-0.21%), 제주(-0.14%) 등은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전국 0.04%로 전월(0.03%)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은 0.24%로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용산구(0.51%), 송파구(0.74%), 강동구(0.63%) 등이 올랐다. 지방에서는 대전(-0.22%), 제주(-0.14%), 대구(-0.13%) 등이 하락했다. 월세가격은 전국 0.09% 올라 전월(0.0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15% 상승했고 서울은 0.23%로 소폭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과 수도권 소재 재건축, 역세권, 신축 단지 등은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그 외 단지는 관망세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구축·외곽 단지 수요의 감소, 국지적인 매물 적체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지역과 재건축, 각종 개발사업 이슈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고조되는 지역이 혼조세를 보이며 전국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월세는 입주 물량 증가 지역과 갱신계약 비율이 많은 외곽지역은 하락세이나 주택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임대차 계약 선호 증가와 역세권·학군지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라며 "전·월세 모두 상승폭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8-18 14:30:18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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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송파한양 2차'에 웰니스 프로그램 제안

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한양2차 아파트에 차별화된 '웰니스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고 18일 밝혔다. 세부 프로그램은 ▲스마트 피트니스 센터 ▲요가·명상 프로그램 ▲힐링형 조경 공간 ▲개인별 건강 컨설팅 등이다. 커뮤니티센터에는 다양한 헬스케어 설비가 도입된다. 입주민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라이프코칭, 식단 및 운동 가이드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호텔HDC가 웰니스 리조트 '파크로쉬'와 6성급 호텔 '파크하얏트'에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요가, 명상, 숲 치유, 숙면 분석 등 프리미엄 웰니스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입주민의 공동체 활성화와 친환경 생활을 위한 콘텐츠도 도입된다. 단지 내 녹지와 산책로, 미세먼지 저감형 조경, 정기 건강세미나 등을 통해 입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건강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거 공간은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니라 삶의 가치를 높이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웰니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입주민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모두 돌보는 특화 서비스를 통해 아파트 라이프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8-18 13:07:32 전지원 기자
[기자수첩] 지방 건설투자 방안, 마스터키는 아니지만

"침체된 지방 건설경기의 활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중점을 뒀다." 정부가 지난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지방 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의 메시지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이번 안은 지방 부동산 수요를 보완하고 사업 지연과 유찰을 막음과 동시에 건설업계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정책 내용은 낯설지 않다. 이미 여러 차례 반복돼온 대책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이걸로 지방 경기가 살아나겠느냐"는 식으로 삐딱하게 볼 일 만도 아니다. 건설경기는 본래 경기 전체 흐름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정부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점 자체가 의미가 있다. 대책은 다섯 가지다. 특례 적용 범위를 넓힌 '세컨드홈' 세제 지원 확대는 인구감소지역 주택 매입을 유도하려는 조치지만 별장·주말농장 같은 성격이 강해 효과가 지역별로 제한적일 수 있다. 매입형 10년 민간임대 복원 역시 민간 사업자의 임대·시세차익 목적 때문에 전 지역에서 균등한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 보다 직접적인 카드는 지방 악성 미분양 취득 시 세제 완화다. 하지만 무주택자가 움직일지는 불확실하고 오히려 다주택자나 리츠 자금이 단기 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공공 매입 확대도 마찬가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시장 전체를 떠받칠 수는 없고 일시적으로 여건이 악화된 우량 사업장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업계 호평이 많은 부분은 공공공사 유찰·지연 방지다. 사회간접자본(SOC) 예타 기준금액을 올려 사업 속도를 높이고 단가와 물가 반영 기준을 현실화해 적정 공사비를 보장하겠다는 내용이다. 중소공사 낙찰하한율을 높여 덤핑 입찰을 줄이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결국 이번 보강방안은 지방 건설경기를 단숨에 회복시킬 마스터키는 아니다. 다만 정부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점에서 시장 안정에 의미가 있다. 중요한 건 이후다. 단기 처방에 그칠 게 아니라 지방 수요 구조와 체질을 어떻게 개선할 지가 관건이다.

2025-08-18 09:26:15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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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시대’...전세 비중 1년 새 7%p 줄어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비중은 줄고 월세 계약이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가운데 전세 비중은 52%로 전년 동월(59%) 대비 7%포인트(p) 줄었다. 같은 기간 월세 비중은 41%에서 48%로 7%p 늘어 두 지표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좁혀졌다. 보증금 대비 월세 수준을 기준으로 한 확장 지표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전세와 유사한 계약 비중은 1년 새 6%p 줄었고 월세와 유사한 계약 비중은 6%p 증가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전세 유사 계약은 50%대 중반 이하로, 월세 유사 계약은 40%대 후반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동대문구(62%), 강북구(60%), 종로구(59%), 용산구(57%), 금천구(55%), 중랑구(54%), 강남구(53%), 중구(53%) 등에서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용산·강남·중구·종로 등 중심권은 전세금 마련 부담과 유동성 선호로 월세 거래가 활발했다. 동대문구와 중랑구는 '휘경자이디센시아', '리버센트SK뷰롯데캐슬' 등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월세 비중이 높았다. 반면 도봉구·동작구·양천구·성북구·노원구 등은 여전히 전세 중심 구조가 유지됐다. 서울 아파트 임대차 구조는 과거 전세 중심에서 전·월세 균형 구조로 서서히 재편되고 있다. 금리 수준, 전세대출 규제 강화, 보증 한도 축소 등 자금 조달 여건 변화와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 이후 전세금 마련이 까다로워지며 초기 자금 부담이 적은 월세 계약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고가 주거지에서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현실적 대안으로 월세 선호가 구조적으로 심화되고 있다"며 "단기간에 역전되기는 어렵고 당분간 월세 중심의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8-18 09:19:08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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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디에이치 아델스타' 견본주택 가보니..."주소는 과천, 인프라는 서초"

지난 주말 방문한 '디에이치 아델스타' 견본주택. 과천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에도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에 대한 기대감과 서초 도심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입지적 장점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도 과천시 주암장군마을 일원에 들어서는 디에이치 아델스타는 현대건설이 시공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총 9개 동, 88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348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면적별로는 ▲59㎡A 60가구 ▲59㎡B 45가구 ▲59㎡C 29가구 ▲75㎡ 62가구 ▲84㎡A 16가구 ▲84㎡B 69가구 ▲84㎡C 47가구 ▲84㎡D 20가구가 공급된다. 전 가구는 커튼월룩 외관과 고급 마감재가 적용되며 남향 위주의 동 배치와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해 채광과 조망을 강조했다. 모든 타입에 드레스룸이 마련됐고 전용 59·84㎡에는 건식세면대가 포함된 부부욕실이 기본 제공된다. 75~84㎡에는 현관 팬트리, 복도 팬트리 등이 더해졌다. 방문객 사이에서는 건식세면대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다. 이들은 "건식 화장실 때문에 윗 세대의 물 소리가 크게 들릴 것이다", "이 세면대를 자주 쓸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 방문객은 59㎡타입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 화장실이 유일한 '에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유상옵션이 지나치게 많다며 아쉬움을 표현하는 방문객들도 있었다. 고급 마감재와 아메리칸스탠다드 브랜드를 쓰는 수전, 세대 내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 등을 제외하면 모두 유상옵션이다. 분양 관계자는 "유상옵션 품목이 많지만 마감재에 더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59㎡ 16억9900만~17억6200만원 ▲75㎡ 21억9500만원 ▲84㎡ 23억2200만~23억4600만원선으로 발코니 확장 비용도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인근 프레스티어자이 분양가(59㎡ 15억7900만원, 84㎡ 21억6300만원)와 비교하면 1억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분양 관계자는 "과천에서 가장 비싼 가격이지만 브랜드 가치를 감안하면 지나치게 비싼 수준은 아니다"라며 "대로변 하나를 두고 과천과 서초로 나뉘어 서초 생활권 인프라를 누리는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도 1년이다"라고 설명했다. 30대 부부 김모 씨와 한모 씨(서울 방배동)는 "지금은 서울에 살지만 이전에 과천에 살았을 때 만족도가 높았는데, 이 일대에 신축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관심이 갔다"며 "강남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고 과천 도심에 비해서도 괜찮게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1000세대가 되지 않음에도 '디에이치' 브랜드 적용단지 답게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하다. 약 100m 높이의 스카이 브릿지와 파노라마 뷰 '스카이 라운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실내 러닝트랙, GX룸, 실내체육관,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이 갖춰진다. 입주민 전용 카페 '디에이치 라운지', 프라이빗 시네마, 파티룸, 도서관·스터디라운지 등 특화 공간도 마련된다. 청약은 오는 25일 특별공급,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접수 순으로 진행되며 당첨자는 9월 2일 발표된다. 정당계약은 9월 15~18일이며 입주는 2029년 예정돼 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8-17 13:47:01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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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캘린더] 8월 셋째 주 4378가구

8월 셋째 주에는 전국 6개 단지 총 4378가구(일반분양 2250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본청약을 실시하는 경기 과천시 주암동 '과천주암C2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을 비롯해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서면써밋더뉴', 강원 원주시 무실동 '원주역우미린더스텔라'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사이버), 인천 서구 마전동 '엘리프검단포레듀(AA32)', 울산 중구 우정동 '더폴우정' 등 3곳이 개관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일원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서면써밋더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최고 47층, 4개동, 전용면적 84~147㎡, 총 919가구 규모다. 옛 NC백화점 서면점 부지에 들어서는 단지로 서면역과 전포역 역세권 중심 상권과 병원, 학원가, 전포카페거리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부산지하철 1·2호선 서면역을 비롯해 1호선 부전역, 2호선 전포역 등을 도보 10분 이내로 이용 가능하다. 계룡건설산업은 인천 서구 마전동 일원에서 '엘리프검단포레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5층, 11개동, 전용면적 64~110㎡, 총 6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검단신도시 AA32블록에서 공급하는 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단지 인근 인천2호선 연장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등 교통 계획이 추진 중이다. 근거리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며 수변공원, 근린공원 등이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8-17 11:01:47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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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28주 연속 ↑...상승폭 다시 줄어

서울 아파트값이 28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확대된 상승폭은 다시 둔화됐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11일 기준)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하며 2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보면 성동구(0.33%→0.24%)는 응봉·옥수동, 용산구(0.22%→0.13%)는 문배·이촌동 주요 단지, 마포구(0.14%→0.11%)는 성산·도화동 주요 단지, 광진구(0.24%→0.13%)는 자양·광장동 학군지. 동대문구(0.08%→0.08%)는 답십리·전농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의 경우 송파구(0.38%→0.31%)는 신천·문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양천구(0.18%→0.13%)는 목·신월동 중소형 규모, 서초구(0.16%→0.16%)는 서초·잠원동 주요 단지, 강남구(0.15%→0.13%)는 대치·개포동 개발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 전용 59㎡는 지난달 13억원에 거래돼 4개월 전과 비교해 6500만원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 역시 7월 31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전달과 비교해 90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4를 기록해 전주(99.8)보다 소폭 내렸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매도자가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매수자가 많은 시장을 의미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및 학군지 등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매수 관망세가 이어졌다"며 "전반적인 매수 문의가 감소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8-14 14:57:26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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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상반기 영업이익 536억원…수익성 중심 경영 성과

두산건설이 올해 상반기(연결기준) 영업이익 536억원, 매출 8684억원, 당기순이익 35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원가율은 89.5%로 안정적으로 관리됐으며 영업이익률은 6.2%, 당기순이익률은 4.1%를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외형 확대보다 리스크 최소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을 통한 내실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수익성 배경에는 데이터 기반 분양 전략이 있었다.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 등이 빠르게 완판됐다. 하반기에는 부개4구역, 도화4구역, 수원영화 재개발 등 수도권 중심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익성과 외형 성장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도 확보 중이다. 서울 1·2호 도심복합사업지인 방학역, 쌍문역 동측에서 공동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했으며, 상반기 수주 금액은 8,393억 원, 수주잔고는 약 10조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 안정성도 개선됐다. 한국기업평가로부터 PF 우발채무와 재무구조 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신용등급이 상향됐고 2025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상승했다. 두산건설은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우선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는 분양 확대와 성장 모멘텀 확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8-14 14:57:24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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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건설현장 재해...기업 리스크 급등

건설 현장 안전 비용을 공사비에 반영하는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사고 이후 '줄사표' 관행보다 재발 방지책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산업안전 전문가들은 사고 직후 건설사의 '줄사표' 관행이 구조적 개선 없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반복되는 산업재해 사망사고와 관련해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안전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바보짓이란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돈을 절약하려 안전조치를 생략하는 풍토가 근본 원인"이라며 "노동하는 데 필요한 안전조치를 안 하는 게 더 큰 손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 작업의 외주화, 하도급 구조로 인한 안전비 축소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며 법 개정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사고 후 '줄사표' 관행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책임을 인정하는 제스처에 그칠 뿐 실질적인 안전문화 개선이나 재발 방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사고 원인 규명과 현장 안전 확보 방안이 함께 마련되지 않는다면 형식적인 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실행 역량"이라며 "산업안전 관련 법과 규정은 이미 충분히 마련돼 있지만 공사비와 기간 압박 속에서 이를 현장에서 지킬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 공사비에 반영되는 구조적 개선과 함께 현장 작업자와 관리자 모두의 인식 전환이 병행돼야 한다"며 "다단계 하도급으로 최종 시공 단계에 비용이 축소되는 구조나 규정 적용을 회피하는 관행을 개선하고 원칙대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장 사고 수사전담팀과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은 지난 12일 인천 송도의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하청업체 LT삼보 본사, 현장사무소, 감리사 경호엔지니어링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4일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30대 미얀마인 근로자가 양수기 점검 중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한 데 따른 것이다. 피해 근로자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사고 발생 8일 만인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올해만 네 차례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경남 의령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현장 끼임사고, 4월 경기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추락사고 등이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감전 사고 발생 하루 만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지난 8일에는 DL건설의 의정부 신곡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추락사하자 전 현장의 작업을 중지하고 긴급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대표이사와 최고안전책임자(CSO)를 포함한 전 임원, 팀장, 현장소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2025-08-13 14:00:34 전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