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김문호
기사사진
실적부진 상장사 신용등급 강등 우려 고조

실적부진 상장사 신용등급 강등 우려 고조 실적 따라 등급 하향 잇따를 듯 #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5일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의 신용등급을 각각 'A-'(안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 악화와 과도한 재무부담 등이 근거였다.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에너지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렸다. 한기평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경쟁 심화와 영업현금창출력 저하, 증설과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증가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아 온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불안이 회사채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빚 더미에 앉은 한계기업들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정부가 부실 기업 퇴출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않좋은 데다 기업 실적 발표와 신용평가사들의 정기평가 기간이 맞물리면서 신용등급이 추락해 자칫 좀비기업으로 낙인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등급 강등 어이질 것 21일 금융투자(IB)및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124 차례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시장에서는 3·4분기 영업성적이 나쁜 기업을 중심으로 무더기 신용 강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 유태인 연구원은 "연말이 가까워 갈수록 신용평가사들의 정기평가 시즌 도래로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험적으로도 4~6월, 10~12월에 신용등급 하락이 많은 계절성을 나타냈다. 신평사들이 3월 말까지 발표된 결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한 4~6월 평정(평가해 결정)을 하고 있고, 8월 말까지 발표되는 반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10~12월 등급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조선업종과 건설, 정유, 석유화학, 철강 등이 크레디트 스프레드로 표현되는 가격과 신용등급의 차이가 있고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신용등급이 조정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류한다. 실제 신용등급 하향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SK건설과 태영건설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내렸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동국제강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두단계 낮은 'BBB-'로 내리고 등급 전망을 여전히 '부정적'(Negative)으로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무보증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A+'로 부여하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기업들 자금조달 어쩌나 "선뜻 자금조달을 해주겠다는 금융회사가 없다. 잘못했다간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처지도 이해가 간다." 한 중견건설사 자금조달 임원의 하소연이다. 회사채 시장 전반에 온기가 돈다는데 이 곳엔 증권사 직원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다. 올해 돌아온 빚은 급전으로 막았지만 앞으로 돌아올 만기를 어떻게 넘길 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적부진에 신용 강등 우려까지 커진 기업들의 고민은 더 크다. '신용등급 하락→자금조달 금리 상승→투자 어려움→실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투자자 인식과 등급 간 괴리를 줄여 등급의 현실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차환발행이 여의치 않은 기업은 자산유동화 등 대체조달 수단을 모색해야 하는데 비우량 등급의 경우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좀비기업으로 낙인 찍혀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KDB대우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최근 한계기업 구조조정 이슈로 신용스프레드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계기업구조조정은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신용위험 평가를 통해 연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5-10-21 11:03:31 김문호 기자
KB투자증권, 홍보실 『미디어센터』로 파격 변신

KB투자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홍보실을 '미디어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이름뿐 아니라 그 역할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KB투자증권은 최근 홍보실을 미디어센터로 변경하고 그 첫 작품으로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인 'KB WM CAST'를 일반에 공개했다. KB WM CAST는 KB투자증권의 애널리스트와 상품 기획 담당자가 직접 출연해 고객들의 자산관리 팁을 담은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현재 미디어센터에서는 KB WM CAST에 제공되는 동영상을 직접 기획, 편성 제작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정부기관이나 기업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홍보실이나 공보실로 불렸다. 정부나 기업의 활동 상황을 국민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하지만 인터넷과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정보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광고를 싣는 일방적인 홍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쌍방향 소통하는 기능으로 홍보실의 업무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춰 일부 기업들에서 홍보실을 기업문화실이나 커뮤니케이션팀으로 부서 명칭을 바꾸는 것도 그 이유다. KB투자증권이 홍보실을 미디어센터로 이름을 바꾼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일방적인 홍보를 넘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고객들과 직접 소통을 담당하는 보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하는 것이다. KB투자증권 홍보실은 이전부터 일반적 홍보 업무 영역인 언론 홍보, 광고, 마케팅 외에도 사회공헌활동과 기업문화 등 대내외를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에 담당해왔다. 이번에 역할을 확대하면서 탄생한 미디어센터는 스마트폰에 최적화 된 팟캐스트 방식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KB WM CAST를 선보이고 적극 알리고 있다. KB WM CAST는 KB투자증권의 애널리스트와 상품 전문가들이 출연해 쉽고 유용한 자산관리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증권방송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KB CAST를 통해 기존 고객들에게 질 좋은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금융투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유도해 KB투자증권의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전략도 깔려있다. 또한 자칫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금융투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도움으로써 사회 저변의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사회공헌 노력도 함께 담겨있다. 송치호 KB투자증권 미디어센터장은 "과거에는 기업 홍보의 기능이 언론 홍보에 치우쳐있었지만 현재는 사회공헌과 사내 커뮤니케이션 등 그 역할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금은 수동적 홍보 활동에서 벗어나 직접 고객과 소통하는 능동적인 형태로 홍보실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시대 흐름을 반영한 미디어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5-10-21 10:59:50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현대증권 매각 불발 후폭퐁은?

현대그룹의 현대증권 매각이 무산되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애초 현대증권 매각은 현대그룹 자구계획의 핵심으로 평가받은 만큼 현대그룹 재무개선 작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겉으론 차분한 분위기지만 경영공백이 예상되는 현대증권의 앞날도 안갯속에 빠질 전망이다. ■현대증권 정상화, 현 경영진 신뢰가 관건 매각이 무산된 현대증권이 20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오는 23일로 예정된 임시 주총 취소를 논의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애초 임시주총의 주요 안건으로는 새 대표로 내정된 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 등 신규 이사진 선임안이 상정돼 있었다. 주총 취소는 매각이 무산된 만큼 임시 주총을 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매각 불발에 따른 자동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증권 인수 절차를 밟아오던 오릭스PE는 지분 인수계약 기한 종료 이후 계약 연장 여부를 논의한 결과,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론짓고 이 사실을 지난 19일 현대그룹 측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김기범 전 사장 등이 주축이 된 현대증권 인수단도 자동 해산 수순을 밟게 됐다. 현대증권은 윤경은 현 사장 체제가 당분간 유지되지만 윤 사장도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혐의 등으로 금융감독원의 징계가 예정돼 있어 경영공백 우려가 제기된다. 금감원은 오는 22일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윤 사장에 대한 징계 수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구조조정 등 적잖은 풍파를 겪은 만큼 강한 내성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윤 사장 등 기존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정상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의 시각은 조금 다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새 사장까지 내정된 상황에서 매각이 무산됐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실망감이 큰 것으로 안다"면서 "집이 팔리지 않았다고 주인이 집을 새단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대그룹 자구계획 영향 미미 현대증권의 매각이 무산되면서 현대그룹의 자구노력도 흠집이 났다. 현대 측은 현대증권 매각이 성공할 경우 자구안에서 밝힌 목표액을 초과달성(3조5870억원)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그러나 자구노력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현대상선 미국법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테이너 터미널(CUT)과 시애틀 타코마 터미널(WUT)의 지분 일부(49%)를 매각해 1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미국 사모펀드 린지골드버그 등과 가격에서 이견을 보이며 무산됐다. 벌크전용선 사업부 매각작업도 지지부진하다. 이에 현대그룹은 미국의 터미널 2곳과 벌크전용선 사업부를 떼어내 별도의 자회사(현대벌크라인)를 만든 뒤에 영구전환사채(이하 영구채)를 발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일각에서는 신용강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자칫 자금조달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자구계획 이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장 발등에 불도 껐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이달 23일 현대상선이 갚아야 할 2000억원의 대출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4월 현대증권 매각으로 자금이 들어오면 갚는 조건으로 산은에서 이 돈을 빌렸다. 이달 22일 상환해야하는 3716억원도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해 차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증권 매각을 제외하고도 현대상선의 유상증자 등으로 이미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면서 "자구안 달성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증권 매각을 다시 추진할지 여부 등을 포함해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현대그룹의 자발적인 의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는 크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자구노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면서 "현대증권 매각에 따른 재무리스크 재연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매각 등 M&A시장 후폭풍 없다 시장에서는 증권가의 구조조정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구조조정의 핵심은 인수합병(M&A)이다. KDB대우증권, LIG투자증권 등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KDB대우증권 등의 매각 흥행 여부와 현대증권 매각 불발은 다른 문제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KDB대우증권은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이 맞불을 놓고 있다. 자본금 4조원, 총자산 34조원 규모의 대우증권이 누구 품에 안기느냐에 따라 금융투자업계 지각변동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LIG투자증권은 JB금융지주 등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현대증권의 매각 불발은 파는 쪽 보다는 오릭스의 의지가 문제 였다"면서 "대우증권은 업계의 판도를 흔들 만큼 매머드급 매물이다"면서 고 말했다. 한편 오릭스는 전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투자자 구성과 관련한 문제로 금융당국의 대주주 승인 심사가 3차례에 걸쳐 연기되는 와중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지속적으로 보도·재생산됐다"면서 "일본계 기업의 한국 증권사 인수에 대한 악의적이고 배타적인 비난 여론으로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매각 불발을 시장과 여론의 탓으로 돌렸다.

2015-10-20 15:23:56 김문호 기자
핀테크업체, 10년후 은행 소비자금융 수익 60% 잠식

앞으로 10년 후 은행들이 소비자금융 수익의 60% 가량을 핀테크 업체에 빼앗길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담보대출, 신디케이트론(여러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출) 등 구조가 복잡하거나 기업고객 대상 업무에서 겨우 체면 치레 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금융개혁이 뜨거운 감자다. 정부 개혁 의지도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금융개혁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질타할 정도로 금융권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금융개혁은 은행권의 보신주의 영업 관행 타파, 당국의 규제 완화와 감독체계 개편 등 금융권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법·제도 개선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러나 고비용 인력 체제와 직원들의 노동생산성 등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은행 스스로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이재은 연구원은 20일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매킨지의 '글로벌 뱅킹 연차보고서(Mckinsey Global Banking Annual Review)'를 근거로 이 같이 진단했다. 매킨지는 미국·일본·중국 등 세계 90개국의 데이터를 토대로 2025년 핀테크(FinTech·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가 은행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핀테크 기업들이 진입 장벽이 낮고 기술 우위를 활용할 수 있는 리테일(소매금융) 분야에서 은행의 수익을 잠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개인 신용을 바탕으로 신용대출, 할부금융 등을 제공하는 소비자 금융에서의 강세를 예상했다. 핀테크 업체들은 2025년 은행 소비자금융 매출의 40%, 수익의 60%를 앗아갈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혁신속도가 빠른 지급결제나 중소기업에서 소호(SOHO)까지를 아우르는 자영업자(SME) 대출,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핀테크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급 결제 분야에서는 은행 매출의 30%, 수익의 35%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영업자 대출에서도 매출의 25%, 수익의 35%를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관리(WM) 분야는 은행 매출의 15%, 수익의 30%를 잠식하고 주택담보대출은 매출의 10%(수익 20%)를 은행으로부터 빼앗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자산담보대출, 신디케이트론 등 비교적 구조가 복잡하거나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업무는 은행의 강세를 예상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금융산업의 평판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은행과 고객의 단단했던 신뢰 관계가 무너지면서 고객들이 핀테크 기업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들이 나오고 기술발달로 인한 새로운 고객 형태가 나타나는 점도 핀테크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은행이 살아 남으려면 고객중심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위한 과제로 ▲은행 조직문화 변경 ▲고객에게 감성적으로 소구하는 브랜드 구축 ▲개인화된 고객경험 제공 등을 주문했다. 아울러 데이터 거버넌스 및 활용에 투자하는 등 기술혁신을 통해 디지털 금융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재은 연구원은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가 보편화하고 고객의 온라인 선호가 증가하면서 핀테크로의 고객 이동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금융, 지급결제, 중소기업 대출 및 자산관리 등 리테일 비즈니스에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은행업이 이 경쟁에서 생존하려면 부단한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국내 은행의 경쟁력은 어느정도 일까. 세계경제포럼(WEF)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분야의 성숙도는 조사대상 144개국 중 80위다. 아프리카 우간다(81위)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나(52위)·보츠와나(53위)·콜롬비아(63위)보다 낮다. 세부 평가항목에서도 은행 건전성 122위, 대출 이용가능성 120위, 벤처자본 이용가능성 107위, 금융서비스 이용가능성 100위 등으로 하나같이 100위권 아래였다. 수익성과 고용창출 능력은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다. 금융권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을 보면 한국은 지난해 0.4% 수준이다. 미국, 호주 등 선진국의 절반 수준도 안된다.

2015-10-20 13:35:19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한국판 ‘니프티 피프티’의 추억 재연될까

1969∼1973년 미국 증시에서 가장 유행한 말은 '니프티 피프티(nifty-fifty)'였다. 연기금 투자가 몰리면서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이른바 '기관화 장세'를 일컫는다. 당시 기관투자가는 증시의 주도권을 움켜쥐고 철저히 대형 우량주에 집중 투자했다. '멋진 50종목'이 바로 기관들의 투자 대상이었다. 이들 50종목 주가는 시장 평균에 비해 갑절 이상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주의 강세로 한국판 '니프티 피프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대형주에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으로 압축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덩치 큰 놈(대형주)'이 다시 수레(증시)를 끌까 70년대 시장을 떠들석하게 했던 '니프티 피프티' 장세에서는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필립모리스, P&G, 맥도널드, 월트디즈니 등이 시장을 이끌었다. 한국시장은 어떨까.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 우량주는 전통적으로 기관의 '사랑'을 받아왔다. 유통 주식수가 많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경제민주화 바람으로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또 대형주는 연말이면 배당매력까지 더해진다.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깜짝 실적'에서 나타난 환율 효과가 대형 수출주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대형주의 3·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30.8%, 23.1%로 예상된다. KDB대우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올해 4·4분기에도 대형주의 성과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주의 3·4분기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최근 신용스프레드 확대로 중소형주에게 불리한 환경이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실제 2000년~2014년까지 4·4분기에 대형주의 수익률은 중형주와 소형주를 각각 평균 2.5%포인트, 5.4%포인트 웃돌았다. 코스피 대비 상승확률도 80%나 됐다. 반면 미국과 중국 등 G2(주요 2개국)를 둘러싼 불안 요소가 여전하고 국내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코스피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BNK투자증권 김경욱 연구원은 "최근 증시 상황은 부진한 경기가 유동성 환경을 지속시키는 'Bad is Good'(나쁜 게 좋은 것) 모드에 불과하다"며 "신흥국에 이어 선진국 경기까지 부진해 국내 대형 수출 기업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원·달러 환율 하락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지속 매수여부가 관건 대형주 주도 장세의 열쇠는 외국인이 쥐고 있다. 분위기는 좋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 들어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97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6∼9월 4개월 연속 8조695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지 다섯달 만이다. 반면 기관의 실탄은 꾸준이 줄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최근 7일 동안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은 5623억원이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2000 안팎에서 움직이자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펀드 환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지수대별 일평균 매수금액을 보면 외국인은 주로 코스피 2000 이상에서 가장 강한 매수 강도를 보여줬고, 국내 기관은 반대로 2000선 위에서는 주로 환매에 따른 매도에 치중했다"고 말했다. 미국 등 대외변수도 지켜봐야 한다. 국제금융센터 안남기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이나 중국의 경제와 금융시장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에 따른 외국인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5-10-20 10:47:10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한국투자증권, 원금지급 양방향 넉아웃형 TRUE ELB 635회 모집!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2일까지 KOSPI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양방향 넉아웃형 'TRUE ELB 635회'를 총 50억 한도로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양방향 넉아웃형이란 기초자산이 상승 넉아웃 조건과 하락 넉아웃 조건 이내에 있는 경우, 만기 시 가격변동률의 일정 비율만큼 수익이 달성되는 구조를 말한다. 즉, 기초자산이 박스권 내 움직임을 보일 때 수익이 달성된다. TRUE ELB 635회는 1년 만기까지 기초자산 주가가 최초기준가격의 115%를 초과 상승한 적이 없고 8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만기평가일 기초자산 주가의 최초기준가격 대비 변동률에 40%만큼 수익이 달성된다. 만약 투자기간 중 상승 넉아웃만 발생한 경우는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 미만일 때, 하락 넉아웃만 발생한 경우는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 이상일 때만 만기 기초자산 가격변동률의 40%만큼 수익이 지급되며 이와 같은 상환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는 만기 시 투자 원금만 지급된다. 이대원 DS부 부장은 "본 상품은 최소 원금이 지급되며 KOSPI200지수가 박스 권 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때 수익이 극대화 되는 상품으로, 현 시장 상황에서 매우 경쟁력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에 ELB 1종, ELS 8종, DLS 1종 포함, 총 10종의 상품을 모집하며 최소 가입한도는 100만원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www.truefriend.com)나 고객센터(Tel. 1544-5000/1588-0012)로 문의하면 된다.

2015-10-20 10:23:02 김문호 기자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내정자는 누구인가

김옥찬 SGI서울보증 사장이 KB금융지주호(號)의 사장으로 돌아온다. 국민은행을 떠난지 1년 여 만이다. 김 내정자는 울대사대부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2013년 행장대행에 오르기까지 30여년을 은행에서 근무한 금융전문가다. 재무관리본부장과 부행장을 역임해 기획 및 리스크관리 등에 능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의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로 다년간 재임하는 동안 경영기획 및 재무관리 역량을 인정받았고 현재 SGI서울보증의 CEO를 맡아 조직을 무난하게 이끌어 온 점을 선임 이유로 밝혔다. 금융권과 내부에서는 '금융 4대천황' 가운데 하나인 KB금융 회장으로 거론될 정도로 업무능력과 덕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한다. 조직 내부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지난해 KB금융그룹의 차기 수장에 거론될 정도로 은행 안팎의 업무에 정통한 인물이다"면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그의 오랜 경험이 합쳐진다는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환영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시장 환경이 저금리, 핀테크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1년여의 공백기를 얼마나 빨리 메꾸느냐가 과제가 될 것"이라며 "공공기관에서의 경험이 국민은행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지도 관심이다"고 말했다.

2015-10-19 17:09:15 김문호 기자
NH투자증권 파격적인 실험으로 "증권업계 새역사 쓴다"

증권업계 1위(자기자본 기준)인 NH투자증권의 파격적인 실험이 자본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해 말 합병을 거쳐 초대형 증권사로 탈바꿈한 NH투자증권이 주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올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주주 배당에 배정키로 했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대부분의 경영자는 이 투자자들을 피하려고만 하는 현실에서 업계에 적잖은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선 유일하게 노사가 하나된 마음으로 통상임금 문제를 타결, 업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합병 후 첫해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액 비중)을 50% 이상으로 책정해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간 합병(옛 우리투자증권) 후 1년6개월이 걸린 노조통합 등 소요 기간이 이번에는 6개월 이상 단축되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며 "그룹 전략상 고배당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통합에 따른 명예퇴직과 전산통합 등 모든 통합 관련 비용을 지난 2·4분기까지 모두 반영했으며 합병으로 떠안은 부실기업에 대한 충당금도 모두 쌓아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3·4분기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NH투자증권의 3·4분기까지 순이익이 23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상반기에 229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합병 관련 비용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은 1617억원이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최근 2개 노동조합과 협의해 11월 말까지 임금과 인사 제도를 일원화하고 12월 말까지 노조 통합을 완료하기로 했으며 통상임금 문제도 증권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타결을 지었다. 전산통합은 이미 지난 6월 끝냈다. 이 관계자는"내년 본격적인 성장을 추진하고자 4·4분기에는 그룹과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준비작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은 헤지펀드 진출을 위해 연내 인가를 목표로 준비할 계획이고 올해 광화문, 부산, 분당 등 5곳에 개설한 그룹 내 복합점포를 내년에는 대거 확대할 방침이다. 헤지 펀드 설정 목표금액은 3000억원 규모로 국내 단일 헤지펀드 중에서 최대가 될 전망이다. 헤지펀드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시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현재 시장은 삼성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운용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NH투자증권이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1~5월 문을 연 농협금융 복합점포 4곳의 총자산은 약 6조5000억원(7월말 기준) 늘었다. 1억원 이상을 맡긴 고객 수도 1500명 이상 늘었다. 비슷한 시기에 복합점포 경쟁에 나선 다른 금융그룹이나 개별은행보다 앞선다. 시장에서는 NH투자증권과의 시너지 때문으로 분석한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 계열의 옛 우리투자증권과 옛 NH농협증권이 작년 말 합병해 탄생한 대형 증권사로, NH농협금융지주가 49.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문호기자 kmh@metroseoul.co.kr

2015-10-19 15:34:37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