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세계 당뇨병의 날' 맞이해...'대사증후군' 주의해야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이해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화의료원은 제2형 당뇨병 및 심뇌혈관 질환의 가장 주요한 위험인자 중 하나가 바로 '대사증후군'이라고 13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눈에 띄는 증상은 없지만 혈압이나 혈당을 증가시키거나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킨다. 이에 따라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복부 비만 정도 등이 대사증후군의 표지가 되기도 한다. 비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아울러 대사증후군은 고요산혈증이나 통풍, 비알코올성 지방간, 단백뇨, 다낭성 난소 증후군, 수면 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을 초래한다. 심근경색을 포함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발병 위험도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이화의료원에 따르면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2~3배 높아지고 당뇨병을 진단 받을 확률은 3~7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내장 지방의 과다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이다. 손여주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내장 지방은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사증후군의 치료에 있어서는 환경적 요인의 개선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체중 감량'은 몸의 중성 지방, 혈압,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의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손여주 전문의는 "체중 감량은 대사증후군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너무 급격한 체중감량은 독이 될 수 있다"며 "1년 동안 자신의 몸무게의 7~10%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