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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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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대동맥혈관병원 "초응급질환 대동맥 박리, 송석원 교수팀 세계 최고"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송석원 교수팀이 대동맥 박리 사망률을 낮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결과로 전 세계 의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따르면 송 교수팀은 지난 4월25~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흉부외과학회(AATS) 대동맥 심포지엄 2024에서 '전향성 급성 A형 대동맥 박리와 후향성 급성 A형 대동맥 박리의 비교: 박리 유형, 내막파열 위치, 관류장애에 따른 분류' 라는 제목으로 구연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서 2019년 유럽흉부외과학회에서 제안된 박리 유형, 내막파열 위치, 관류장애에 따른 새로운 분류법을 통해 800명이 넘는 대규모 환자를 분석해 후향적 급성 A형 대동맥 박리 환자의 경우 수술 사망률 2%, 전향적 급성 A형 대동맥 박리 환자의 수술 사망률 7%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보여주었고 두 군 간의 차이 및 수술 사망 위험인자들을 제안했다. 급성 A형 대동맥 박리는 초기 사망률이 매 시간당 1%씩 증가하며, 제때 치료하지 못할 경우 24시간 이내 사망률이 약 25%, 1주 이내에 50%까지 달하는 초응급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수술 사망률이 10-20%인 점을 감안했을 때 송석원 교수팀은 대동맥 박리 수술의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심장혈관외과 김명수 교수는 "대동맥 박리증은 심장에서 몸 전체로 혈액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혈관인 대동맥이 찢어지는 응급 질환으로, 수술 난이도가 높은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라며 "이 질환을 앓았던 환자를 대상으로 관류불량, 단기 및 장기 사망률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연구 결과가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AATS는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과한 소수의 연구 결과만 발표되는 심장혈관흉부외과 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학회이며, 김 교수는 2021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 발표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5-30 09:47:44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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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각각 32% 감축" ESG 보고서 발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3년 ESG 경영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현황을 담은 2024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GRI) 표준,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ESRS), 국제회계기준(IFRS) 요구사항 등 글로벌 ESG 공시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올해 보고서에는 작년 새롭게 도입된 이중 중대성 평가가 확대 적용됐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기업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지속가능경영이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양방향으로 고려한 평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신규 ESG 공시지표, 고객사 요구사항, 글로벌 ESG 평가지표 및 규제당국 현황 등의 내용을 올해 보고서에 추가해 평가의 완전성과 정확성을 한 층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평가를 통해 도출된 1순위 이슈인 '탄소 중립(넷제로, Net Zero)' 등 환경과 관련한 성과 및 목표를 보고서에 상세히 담았다. 먼저 지속가능한 저탄소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한 성과와 향후 목표를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한 해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BAU) 대비 RE100 달성률 24.8%를 기록했다. 더불어 2030년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 및 공급망 전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각각 32%, 36% 감축하고 용수 재활용 및 재사용률 20%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연자본(TNFD) 공시 대응을 위한 수자원, 폐기물, 오염물질, 생물다양성 등 TNFD에 기반한 자연 관련 영역별 중점 추진 과제와 전략을 수립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 제약 업계 ESG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며 "꾸준하고 투명한 ESG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30 09:47:0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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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최성원 회장, 2024 고용평등 공헌포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

광동제약은 대표이사 최성원 회장이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24 '고용평등 공헌포상'에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고용평등 공헌포상은 남녀가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고용환경 조성과 고용평등 의식 확산에 앞장선 유공자와 우수기업을 선정하는 시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은 '함께 만드는 일·가정 양립, 함께 누리는 남녀고용평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최성원 회장은 ▲법정기준 연차휴가 외 별도 휴가 부여를 통한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총 27일 제공, 법정 외 +12일) ▲여성채용목표제 수행 ▲여성 리더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성희롱 고충상담위원 선임 ▲육아휴직 및 남성 배우자 출산휴가 등 고용평등 환경을 조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모성보호 관련 제도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광동제약은 임산부 보호를 위해 단축근무를 시행하고 부인과 검사를 포함한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사내 여직원 휴게 공간도 운영해 언제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근무환경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유연근무제, PC-오프(off)제도, 가족돌봄휴가, 직무 스트레스 검사와 심리상담 프로그램(EAP), 리프레시 휴가제도 등 모든 임직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도와 소통을 통해 '좋은 일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광동제약 최성원 회장은 "남녀가 평등한 고용환경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꾸준히 마련해왔다"며 "앞으로도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등 일하기 좋은 일터 만들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5-29 10:34:4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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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한 법무팀 TOP 15 선정

동아에스티는 법무팀이 '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한 사내 법무팀 TOP 15'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미디어 그룹 톰슨 로이터의 계열사인 글로벌 법률 전문매체 'ALB(Asian Legal Business)'는 매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의 법무 조직을 평가해 상위 15곳을 선정하고 있다. ALB는 동아에스티 법무팀의 법률 전문성, 효율성, 창의성, 기술의 활용, 시장 인지도 및 평판 등을 평가해 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한 사내 법무팀 TOP 15로 선정했다. 동아에스티 법무팀은 특허권 및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 관리, M&A 및 라이선스 계약 자문 및 검토, 사규와 지침 개정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허 관리 효율화를 위한 특허관리시스템 구축,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사내 특허교육 실시, 정도경영 실천을 위한 준법지원 역할 강화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동아에스티 법무팀 홍경표 상무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동아에스티의 노력에 부합하고자 법무팀도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성과를 창출해 글로벌 전문 평가 기관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법무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5-28 14:37:5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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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승순 교수,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 과제 선정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승순 교수(사진)가 최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는 2024년도 학술연구용역과제에 선정됐다. '국내 의료환경에서 CPE 보균자의 효과적 관리를 위한 중재연구 및 확산방지 연구'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의료기관 내 및 의료기관 간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의 확산을 막는 중재연구 및 정책제안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질병관리청으로부터 2025년 12월까지 총 7억 원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카바페넴 분해요소 생성 장내세균 감염증(CPE)은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으로 요로감염, 폐렴 및 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증을 유발한다. CPE 감염증은 현재 치료제가 제한적이고 균혈증 발생 시 사망률이 높으며 전파력 또한 매우 높아 전 세계적으로 긴급한 항생제 내성 위협으로 보고되고 있다. CPE 균주는 장관 내에 보균된 이후 치료를 요하는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급성기 및 장기요양병원 그리고 공공의료 간 지역 협력적 접근을 통한 CPE 중재 및 지역확산 방지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지역 협력적 접근에 기반하는 근거 중심의 CPE 보균자 중재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새로운 연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국내 의료환경에서 CPE 보균 현황 파악, CPE 균주의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한 CPE 전파양상 파악, 주요선진국의 지역협력 CPE 보균자 관리 사례 검토 등을 통해 근거 중심의 CPE 보균자 중재연구 및 CPE 보균자 지역확산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하여 CPE 보균자의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지역협력적 접근을 통한 근거 중심의 CPE 보균자 중재연구 및 CPE 지역확산 시뮬레이션 모델 구축은 향후 국내 CPE 보균자 관리의 벤치마킹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 연구를 통해 다양한 중증 환자들의 CPE 감염증을 예방하고 환자들의 치료 예후를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5-28 14:37:2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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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차백신연구소, RNA 기반 면역치료제 공동개발 협약

에스티팜은 차백신연구소와 'RNA 기반 면역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mRNA 의약품의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상업화하기 위한 공동개발을 진행한다. 두 회사는 2025년까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타깃으로 First-in-class(계열 내 최초신약) mRNA 의약품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도출하고, 2026년에는 임상단계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스티팜은 mRNA 핵심 플랫폼인 '스마트캡(SmartCap)'과 'STLNP' 기술을 통해 비임상후보 물질을 개발할 예정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렇게 도출된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비롯한 모든 개발 과정을 담당한다. 치료제가 상업화가 될 경우 모든 권리는 차백신연구소가 보유하며, 에스티팜은 치료제의 독점적인 생산 및 공급권을 갖는다. 에스티팜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RNA 기반 신약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자체 캡핑 기술과 LNP 약물 전달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으며, 임상용 의약품은 GMP 생산이 가능한 반월 캠퍼스의 mRNA 전용 생산동에서 생산하여 공급할 예정이다. 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인 'L-pampo(엘-팜포)'와 'Lipo-pam(리포-팜)'을 활용해 만성 B형간염, 대상포진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인체의 면역반응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 협약인 RNA 기반 의약품 공동 개발에서 새로운 타깃을 선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에스티팜 김경진 대표는 "에스티팜의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는 ADP(자산개발프로그램) 전략을 국내기업으론 최초로 백신연구의 선두주자인 차백신연구소와 진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 RNA 기반 신약연구 및 개발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전략적 협업과 공동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5-28 14:24:4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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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세계 최대 소화기학회서 '펙수클루' 우수성 알렸다

대웅제약이 전 세계 소화기질환 전문가들에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핵심 연구 성과 및 가능성을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지난 18일부터(현지시간) 4일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2024 소화기질환 주간(DDW)'에서 펙수클루 학술 부스 운영과 '펙수클루의 밤' 심포지엄을 성료했다고 28일 밝혔다. DDW는 전 세계 의사, 연구자,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 소화기 국제 학회로 이번 행사는 1만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DDW에 참가한 대웅제약은 18일부터 21일까지 홍보 부스를 통해 펙수클루의 최신 지견과 핵심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부스에서 펙수클루의 특장점 소개와 함께 소개한 연구는 총 12건으로, 그 중 항염증 효과 등에 대한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 3건과 중국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대상 임상 3상 연구의 추가분석결과 1건이 포스터로 발표됐다. 대웅제약은 19일 오후 워싱턴 D.C. 메리어트 호텔에서 '펙수클루의 밤' 심포지엄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펙수클루의 밤에는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한국 등 8개국 의사 100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위식도역류질환의 세계적 권위자인 로니 파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교수가 역류성 인후두염에서 펙수클루의 효과 등을 입증한 최근 임상자료 소개했으며, 한국의 시판 후 조사(PMS) 결과와 안전성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펙수클루의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도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광하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앤 샌디 교수의 만성 기침 증상 개선 및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요법에서 펙수클루의 효과를 확인한 케이스 스터디 발표가 이어졌다. 김 교수는 "특히, 심한 증상을 가진 환자에서 펙수클루가 PPI 계열 치료제 대비 높은 효과를 증명했다"며 "향후 펙수클루는 만성 기침 개선 영역에서 주된 치료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앤 샌디 교수는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난치성 영역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요법에서 임상 현장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PPI 계열 치료제를 사용한 요법보다 펙수클루를 사용한 요법이 더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5-28 14:20:0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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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재벌 이야기-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1.셀트리온 신화, 그 시작은 미약했다

'바이오시밀러의 신화' 셀트리온의 시작은 단돈 5000만원이었다. 대우자동차에 근무하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1999년 외환위기로 그룹이 무너지면서 실업자가 됐다. 하지만 좌절보다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찾아 다섯 명의 후배와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을 설립한다. 서정진 회장은 사업 초창기 7년을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꼽는다. 매일 포기를 생각했고, 앞이 보이지 않는 위기 상황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루만 더 살아보자'라는 마음으로 버틴 시간이었다. 그는 한 강연에서 죽을만큼 힘들었던 시기를 겪으며 깨달은 사실들을 이처럼 언급한 적이 있다. "나보고 기적의 주인공, 신화의 주인공이라고 하는데 그 본질을 하나 얘기해 드릴게요. 내가 잘난척하고 내가 똑똑한척할 때는 하나도 안됐어요 그런데 미안한 줄 알고 고마운 줄 아니까 되기 시작했어요. 성공하고 싶으면 하루에 10명한테 미안하고 고맙다고 진심으로 말해보세요." ◆미약한 시작, 자서전에 털어놓은 '힘든 시절' 2000년, 실직자가 된 서 회장의 나이는 마흔 다섯이었다. 가진 돈은 5000만원이 전부였다. 그는 뜻이 맞는 후배 다섯 명을 모아 인천 연수구청의 벤처센터에 첫 기업 '넥솔'을 열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유현영 셀트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문광영 전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이사 사장, 이근경 셀트리온헬스케어 고문이 당시 창립 멤버다. 공대를 나왔지만 생명공학과는 거리가 멀었다. 약학, 의학은 들어본 적도 없는 비전문가였다. 사업 초창기,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그는 당시 은행 문을 여는 게 가장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나가는 돈은 있는데 들어올 돈이 없었다. 잠이 들면 사업하기 이전으로 돌아가 있었다. 행복해 하다 눈을 뜨면 현실은 끔찍했다. 포기하자니 피해자가 너무 많아 차마 놓을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 혼자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살 사이트에 들어가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체중이 있어서 목을 매면 실패할 것 같았다. 한강에 뛰어들려고 다리에 올라서보니 교각 폭이 좁아 부딪히면 아플까 두려웠다. 그래서 폭이 넓은 강을 찾아 양수리로 갔다. 강을 향해 자동차 액셀을 세게 밟았는데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강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차를 후진 시키다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오는 바람에 죽을 위기를 넘겼다. 서 회장은 자신의 자사전에 "자살하러 갔지, 교통사고로 죽으려던 건 아니지 않은가"라며 "그날은 일진이 안 좋아 다음에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공은 혼자 이루어지지 않는다 첫 극단적 시도가 미수에 그치고, 다음 시도를 위해 정해둔 날은 보름 후였다. 그는 계획에 없던 15일을 살며 식구들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에게도 말했다. 죽기 전에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렇게 살다보니죽어야 할 이유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서 회장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죽어도 대출 안 해준다고 했던 은행에서 서류를 다시 가져오라고 연락이 오고, 직원들이 회장님 힘내라고 하고, 애들이 아빠 힘내라고 했다"며 "감사하다는 그 말 밖에 안 했는데 모든 것이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 출장 길에 성경의 마태복음을 읽고 '신은 너한테 복을 주길 원하니 복 받을 짓을 하라'는 신의 가르침을 깨달았다고 했다. 서 회장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성공은 운칠기삼이다. 실력이 30%라면 70%는 운이 있어야 한다. 운이 있으려면 복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복받을 짓을 해야 한다"며 "나 혼자 똑똑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셀트리온이 성공한 베이스에는 이것이 깔려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가족과 직원들에 늘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서 회장은 강연을 통해 "진짜 성공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돼야 한다"며 "그러려면 미안하면 미안한 줄 알고 고마우면 고마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神과의 약속, 이웃을 위해 쓴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 본사가 있는 인천 지역에도 언제나 고마움을 전한다. 그는 사업 초기인 지난 2006년, 일찌감치 복지재단을 설립했다. 회사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지만 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사업 초창기 투자를 하는데도 매출이 안나오자 그는 교회에서 "성공해서 첫 매출이 나오면 모두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15억원이 들어왔다. 서 회장은 "교회에 가서 하나님에게 반반 나누자니 대답을 안하시더라. 그래서 3분의2만 가지시라 제안했는데도 답이 없으셨다"며 "그래서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셀트리온 복지재단을 만들었다. 대단해서가 아니라 찝찝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렇게 세워진 셀트리온 복지재단은 지금까지도 본사와 공장이 있는 인천,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소외계층을 지원하며 활동 규모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인천시와 충북지역에서 소외계층 총 6465가구에 생필품 지원을 비롯한 지원금을 지급했다. 최근 4년 동안에는 인천 및 충북 지역 내 독거노인·조손·한부모·다문화 가정 등으로 구성된 1490가구에 선물 박스를 전달했다. 사업 내 청소년 및 대학생 장학사업 지원은 약 2300가구로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 또 지난 2020년부터는 인천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 민간운영사로 참가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유망한 스타트업들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대우자동차에 다닐 때 회사가 어려워지니 위에서 대우차 공장이 있는 인천 시민들에 도움을 요청해보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주민들을 만나니 그동안 대우차가 뭘 해줬느냐고 묻더라. 지금 셀트리온은 인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5-26 13:07:0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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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차세대 혁명 시작됐다"..시간외 주가 1000달러 돌파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000 달러를 넘어섰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날 장 마감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1000달러를 넘어섰다. 정규장은 아니지만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 26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18%, 전년 대비 26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9억900만달러로 1년 전의 21억4000만달러 대비 8배 가량 성장했다. 올해에만 엔비디아의 가치는 1조1000억 달러가 증가했다. 2022년 말 3590억 달러이던 엔비디아의 가치는 현재 2조3300억 달러까지 늘어난 상태다. 엔비디아의 성장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이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마켓 분석가인 제이콥 본은 "세계적인 AI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칩, 네트워킹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계속 의존하고 있다"며 "이는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숨길 수 없는 신호이며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의존도를 줄이고 싶지만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최근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AI 시스템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칩과 데이터 센터에 올해 200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애플은 다음 달 AI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AI 구동에 가장 적합한 칩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공급업체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성장을 위한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다고 자신했다. 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차세대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며 "기업과 국가는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1조 달러 규모의 기존 데이터 센터를 가속화된 컴퓨팅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센터(AI 공장)를 구축, 인공 지능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차세대 성장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며 "차세대 AI 칩 블랙웰(Blackwell) 플랫폼은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차세대 AI GPU가 더 많은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5-23 13:36:09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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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비상진료체계 유지 위한 2차 예비비 투입 검토..의료 개혁 지속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2차 예비비 투입을 검토 중이다. 그러면서 의사 집단이 내건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와 같은 비현실적인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의료개혁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2차 예비비 관련해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고 비상진료체계가 끊기지 않도록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의대 증원 이후 전공의 이탈에 따라 병원 경영이 어려워지자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1157억원 규모의 1차 예비비를 투입한 바 있다. 여기에 3월부터 1900억원에 달하는 건강보험료를 매월 지원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때와는 달리 국민 부담으로 전가하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과 병원 경영 어려움은 코로나19와 성격을 달리 해야 할 것 같다"며 "그때는 불가피한,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 것(전공의 이탈)은 병원 관리와 관련된 문제여서 국민 부담으로 전가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상황이 복원됐을 때 의료 인프라가 재작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정도로 흠이 생기면 안 되지 않겠나"며 "최소한 정도의 지원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의료개혁은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힌 상태다. 국민의 72.4%는 의대 2000명 증원을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와 같은 비현실적인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공의 복귀 없이는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다만, 전공의들에 대한 불이익은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장관은 "전공의를 대상으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은 없다"며 "이탈한 전공의 대상 행정처분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상황이 달라 일률적으로 시기와 처분 수위를 정할 수는 없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명령 전달에만 4주가 걸리고 명령 위반시 처분에는 3개월이 걸린다"며 "그 과정에서 복귀하게 되면 본 처분을 할 때 충분히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5-22 17:26:4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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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표' 취임, 한미 임종훈 "유통·의료기기·건강식품 성장 가속"

단독 대표로 취임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한미사이언스가 유통·의료기기·건강식품 성장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 대표이사는 21일 대표 취임 후 이와 같은 첫 성장 전략 메시지를 사내 전산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임 대표이사는 '함께 협력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란 제하의 이 메시지에서 "최근 1년 동안 겪은 다양한 변화들을 뒤로 하고, 미래에 집중해야 할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 드리겠다"며 "한미그룹은 제약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한미사이언스가 더 큰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펼쳐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통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의료기기와 건강식품 사업 부문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해 선택과 집중적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이사는 "계열사인 '온라인팜'을 중심으로 2만2000여개의 거래 약국을 통하여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의약품과 건강 관련 제품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의료기기와 건강식품 사업 부문에서는 데이터를 사용해 필요한 분야를 식별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실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도 과감하게 추진한다.. 임 대표이사는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입에 필요한 리소스와 기술을 확보하겠다"며 "외부 컨설팅을 활용해 내부 역량이 부족한 분야를 보완하고, AI 기술을 적용해 빠른 의사결정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임 대표이사는 지난 달 그룹사 전 임원이 모인 AI 관련 세미나에서도 AI 적용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민첩한 업무 대응 등을 주문한 바 있다. 그는 "임직원 각자의 역할에 대한 노력과 성과에는 의미 있는 인센티브와 지속적 교육 기회로 보상하겠다"며 "내부 역량이 부족한 분야를 보완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활용, 최신 산업 트렌드와 고급 분석 기법을 도입하고, 전문적인 통찰력을 얻어 사업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미사이언스는 AI 도구들을 도입함으로써 여태 쌓아온 데이터를 분석하여 업무 속도를 개선하고,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5-21 13:07:25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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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춘천성심병원 "위산 억제제와 항생제 병용, 내성 위험 높인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승순 교수 공동연구팀이 위산억제제와 항생제 병용 처방이 다제내성균 감염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양성자펌프억제제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내 항생제 내성 유전자 전파를 활성화시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는 제목의 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은 다제내성균 감염증 중 하나로 항생제인 카바페넴 계열에 내성을 가진 균(내성균)이다. 이 감염증은 효과적인 항생제가 많이 없어 치료가 어렵고 치명률이 높다. 하지만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항생제 이외의 약제의 영향성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어서 연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중환자실에 입원 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보균하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총 282명의 임상 정보를 비교 분석하여 CRE 감염의 위험 요인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매커니즘 연구를 수행했다. 분석 결과, 항생제와 위산억제제의 병용 투여가 감염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을 확인했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항생제와 위산억제제를 동시 처방할 시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와 다양한 세균들 사이에 항생제 내성 유전자의 전파가 위산억제제 비 처방군에 비해 활발히 일어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항생제 처방 시 위산억제제(특히 양성자펌프억제제) 동시 처방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산억제제의 과다 사용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주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순 교수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은 현재 치료제가 제한적이며 균혈증 발생 시 사망률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긴급한 항생제 내성 위협으로 보고 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임상에서 위산억제제 남용을 줄여야 하는 근거 자료를 마련했고, 향후 다제내성균 치료 및 저감을 위해 임상적 관리 방안 마련 및 마이크로바이옴 활용법 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5-21 13:07:23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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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제17회 일송상..배순훈 글로벌경영학회 회장 선정

한림대학교는 지난 17일 국제회의관 국제회의실에서 제17회 일송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한림대학교 일송기념사업회는 제17회 일송상 교육분야 수상자로 배순훈 글로벌경영협회 회장을 선정했다. 배 회장은 미국 MIT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산업현장에서 현장 기술자로 경력을 쌓은 후 귀국하여 KAIST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산업 기술자 양성을 위한 공학 설계 과정을 개설하는 등 낙후된 국내 산업을 대상으로 기술 자문 활동을 했다. 이후 산업체 현장에 진출하여 대우그룹 계열회사의 기술경영 CEO를 담당하며 많은 현장 기술자와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품질의 플랜트, 선박, 자동차와 부품, 가전품을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에 생산, 수출하며 한국의 기술 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자동차 부품의 세계 수준 품질을 달성한 공로로 대한민국 과학 기술상 기술 부문 수상을 했고 가전제품의 품질은 소비자가 만든다는 '탱크주의' 광고로 한국 광고 대상, 뉴욕 페스티벌 광고 대상을 받았다. 또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세계경영'의 일환으로 프랑스 외국인 투자를 한 결과 프랑스의 레종도네르 오피시에 훈장, 김영삼 대통령이 주창한 한국, 브라질 경제 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브라질의 히코브랑코 훈장을 받았다. 특히 배 회장은 민간 산업계 인사로는 한국 최초로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입각하여 우체국 경영을 혁신했고 ADSL 기술로 인터넷에 동화상이 전달되는 광대역 인터넷망을 전국적으로 확산하여 한국이 세계 최첨단 'IT강국'이 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공직에서 퇴직 후 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에서 IMF 경제위기 이후 세계화된 새로운 금융환경에서의 경영학을 가르치다가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취임하여 미술관 수익을 대폭 개선하고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는 비영리 기관의 경영사례도 만들었다. 일송상 추천위원회 위원인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배순훈 회장님은 조국의 낙후된 산업기술을 끌어올려 세계적 수준에 올려놓은 공적이 혁혁한 분"이라며 "배 회장님은 특히 KAIST 교수 시절 산업 기술자 양성을 위해 공학 설계 과정을 개설하여 교육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배 회장은 "존경하는 장익 주교님이 수상하신 상을 받게 되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영광"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특히 문명대변혁의 AI시대가 도래한 것에 대해 "AI는 사용자인 인간이 삼강오륜과 같은 인륜정신을 갖추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료 분야가 AI를 적극 도입하여 환자에게 더욱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송의 정신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5-20 13:56:58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