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이세경
기사사진
코로나백신 접종 후 부어오른 림프절, 조직검사 없이 암여부 구분한다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작용인 림프절병증의 악성 여부를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도 진단할 수 있는 감별기준을 개발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이장희 교수(교신저자), 영상의학과 임지혜(제1저자)·최정아·이선아·조상원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겨드랑이 림프절병증의 임상적 요인 및 초음파 특징 분석: 대규모 그룹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임상 이미징(Clinical Imaging)' 1월호에 게재됐다. 림프절병증은 우리 몸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절이 붓는 질환이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겨드랑이에 림프절병증이 발생하는 비율이 초음파 및 CT검사를 받은 사람 중 많게는 66%에 이를 정도로 흔하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흑생종과 같은 악성 림프절병증에 의한 것인지 구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악성종양을 확인하기 위한 조직검사가 과하게 이뤄지는 경향이 있어 왔다. 연구팀은 2021년 6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초음파검사를 받은 592명을 분석했다. 전체 검사자 중 113명(19.1%)에게 림프절병증이 발생했고, 나머지 479명(80.9%)은 림프절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113명에게 나타난 림프절병증은 모두 악성이 아닌 양성이었다. 연구팀은 먼저 림프절병증의 악성도를 확인하는 기존 초음파검사 평가방법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생긴 림프절병증 환자그룹의 특징을 분석했다. 림프절병증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7가지 초음파검사 결과 특징인 ▲림프절 피질(겉층)의 최대 두께(4.5㎜ 미만 또는 이상) ▲림프절의 모양(타원형 또는 원형) ▲림프절 경계의 불규칙 정도 ▲비대칭적인 피질 비후(딱딱해지고 두꺼워짐) ▲림프절 일부인 지방문의 보존 여부 ▲부어오른 림프절의 개수 ▲부어오른 림프절의 위치 등을 적용해 분석했다. 이 결과 림프절 피질의 최대 두께와 비대칭적인 피질 비후 등 2가지 특징에서 악성 림프절병증의 초음파검사 결과와 유사한 특징이 확인됐다. 특히 림프절 피질의 최대 두께에서 나타나는 악성 림프절병증과의 유사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4주 이내에 초음파검사를 했거나 mRNA 계열의 백신(화이자, 모더나)을 접종한 경우 더욱 강해졌다. 이처럼 기존 초음파검사 평가방법으로는 양성과 악성 림프절병증을 구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림프절병증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7가지 초음파검사 결과 특징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의한 림프절병증을 감별할 수 있는 새로운 림프절 이상점수를 개발했다. 새로운 림프절 이상점수는 7점 만점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양성 가능성이, 점수가 높을수록 악성 가능성이 높다. 이 점수를 113명의 양성 림프절병증 그룹에 적용한 결과, 평균점수는 2.45점으로 낮게 나타나 악성 림프절병증의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장희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겨드랑이 림프절병증은 매우 흔한 부작용임에도 악성 림프절병증을 감별할 수 있는 기준이 없없다"며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림프절 이상점수를 통해 기존에 림프절병증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기준만으로는 구별이 어렵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의한 림프절병증을 감별할 수 있게 돼 불필요한 조직검사 및 수술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05 13:55:50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지엔티파마, 반려견 치매치료제 '제다큐어'..美 화이자 생산

글로벌 빅파마인 화이자가 국내 바이오 벤처인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반려견 치매치료제 '제다큐어'를 생산,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시장으로 공급한다.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제다큐어 판매가 시작된 이후 전 세계에서 구매 요청이 쇄도하면서 해외 진출 요구가 높아진데 따른 결정이다. 지엔티파마는 5일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신약 제다큐어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화이자 센터원과 선진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cGMP)에 따라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화이자 센터원은 미국의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기업인 화이자의 자회사로, 세계 30여곳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화이자는 제다큐어의 미국, 유럽 등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기준에 맞는 위탁제조 및 품질관리 등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다큐어의 원료의약품인 '크리스데살라진'은 중국 헹디안 그룹의 아펠로아제약에서 생산하고 있다. 지엔티파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다큐어는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2021년 2월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용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한양행을 통해 1800개가 넘는 동물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제다큐어 국내 판매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를 구매하려는 해외 반려인과 동물병원의 요청도 쇄도했다. 최근까지 미국을 비롯한 21개국에서 200여건의 구매 요청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9곳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 13곳, 일본 11곳, 영국 9곳, 멕시코 7곳 등 순이다. 지엔티파마 애니멀 헬스 사업본부 이진환 본부장은 "현재 러시아, 대만 및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제다큐어의 공급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화이자 센터원에서 제다큐어의 생산이 완료되는 대로 판매 지역을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반려동물용품협회(APPA)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내 전체 반려견 수는 8970만마리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인지기능장애증후군 환견 수는 노령견 비율(52%)과 발병률(21.4%)로 산출했을 때 998만마리로 추정된다. 유럽은 전체 반려견 수 7200만마리 가운데 환견 수는 801만마리에 달한다. 지엔티파마는 "제다큐어를 미국 시장에 판매할 경우 펫보험 가입률(4%)을 적용했을 때 연간 약 57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높은 펫보험 가입률로 인해 연간 약 114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엔티파마는 최근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제약사들과 제다큐어 해외 판권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는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 걸린 노령견이 제다큐어를 복용한 후 기억을 회복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는 치료 효과가 임상시험과 시판 후 조사에서 확증됐다"며 "국내 동물병원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충분히 밝혀진 만큼 전 세계 반려동물과 반려가족을 위해 제다큐어의 해외 진출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05 10:38:38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공정금융' 강조한 이복현 "이익만 쫓는 금융사 퇴출 불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집중 투자, 홍콩 ELS 불완전 판매 등 단기 이익만을 노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금융회사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4년 금감원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금융회사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는 국민들께서 모은 소중한 재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증식시키는 일"이라며 "올해부터는 고객의 이익을 외면하고 금융기관으로서의 당연한 책임을 회피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시장에서의 퇴출도 불사하겠다는 원칙 하에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파급된 문제가 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자금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우리 경제의 뇌관인 부동산 PF에 대해서는 면밀한 사업장 평가 등을 통해 위험요인을 철저히 점검하여 구조조정 및 재구조화가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여 개별 자산의 부실이 금융시장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을 차단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부실자산에 묶여있던 자금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부문에 흘러가도록 자금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콩 H지수 ELS와 관련해서는 불완전 판매 금융회사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확인된 H지수 ELS 불완전판매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고 합당한 수준의 피해구제를 추진하는 한편, 고위험 상품 판매규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다시는 후진적인 형태의 불완전판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소비자를 위협하는 불법·불건전행위 인지 시 검사인력을 즉시 집중 투입하고 통합 연계검사를 실시하여 문제점을 조기에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공매도 거래 상위 글로벌 IB의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글로벌 IB의 주문을 수탁받는 국내 증권사의 수탁 프로세스, 불법 공매도 인지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금융사는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단기 실적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며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집중 투자, ELS 불완전판매를 통한 과도한 성과급·수수료 수취 등 리스크관리를 소홀한 채 단기적 이익은 사유화하고 뒤따를 위험을 소비자 등 사회에 전가하는 행태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4-02-05 10:37:06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첨생법 개정안 국회 통과...줄기세포 치료 국내에서도 받는다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세포·유전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 이번 첨생법 개정안 통과로 세포·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임상연구 대상자 제한이 사라지게 됐으며 치료 기회가 확대되고 연구개발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1일 본회의를 열고 첨생법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1년 뒤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첨생법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시행됐지만, 내용이 매우 제한적인 탓에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돼 왔다. 그동안 세포·유전자치료제는 대체 치료제가 없는 경우이거나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에 한해서만 치료목적 임상연구로 투여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일반 환자들이 줄기세포 치료 등을 받기 위해 해외 원정길에 나서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대상자 범위가 넓어진다.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만 확보되면 임상에 참여한 환자가 아니어도 환자가 희망하는 경우 법이 정한 기준에 따라 세포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이번 첨생법 통과로 인체세포등 관리업(인체세포 등을 채취·수입하거나 검사·처리해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원료로 공급하는 영업자)의 허가기준과 유사한 수준의 시설·장비·인력을 갖춘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은 인체세포등 관리업으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인정된다. 이에따라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이 환자로부터 유래한 세포를 단순분리, 세척, 냉동, 해동 등 최소조작을 통해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원료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바이오 업계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우선,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의 임상이 가속화되고 상업화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심사기간이 단축되면서 임상에 필요한 시간이 줄어들고 상용화 절차가 간소화된다. 세포치료제 관련 법령이 정비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 조건부 품목허가나 신속심사제에 대한 규정도 명확해져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의 개발 일정이 앞당겨 질 수 있을 전망이다. 장명호 지아이셀 최고임상과학고문은 "첨생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말기암 환자뿐만 아니라 초기암 및 수술 후 환자분들도 세포·유전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기대했다. 또한 개정된 첨생법이 시행되면 재생의료에 사용되는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기업들이 큰 혜택을 볼 전망이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차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를 활용해 중증·희귀·난치병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임상과 사업화의 속도를 높이는 한편,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이 활성화 되면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04 13:56:25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LG생활건강. 코로나 때보다 어려워"..'매수' 투자의견 사라졌다

LG생활건강이 회복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증권사들은 아직 바닥을 확인할 수 없다며 LG생활건강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거두고 목표주가도 잇달아 낮췄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1조5672억원의 매출과 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58% 줄었으며,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 한 해 매출액은 6조 804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870억원으로 31.5% 줄었다. DB금융투자증권은 이날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기존 36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부진의 원인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사업 매출이 모두 감소한 영향으로 봤다. 특히 중국 시장 수요 약세로 화장품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허제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국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매출이 30% 가까이 감소하고 마케팅비가 확대되면서 큰 폭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했다"며 "외형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며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둔화도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LG생활건강에 대해 "아직 바닥이라고 하기 이르다"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을 유지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3분기 대비 4분기의 중국법인 적자가 감소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올 1·2분기에도 영업적자는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 면세 매출의 급격한 감소 등을 고려 시 화장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수요가 온전히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LG생활건강 투자의견을 '보유(Hole)'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4만원에서 38만원으로 낮췄다. 박은경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들의 고가 화장품 외면 트렌드가 이어지며 '더 후' 판매가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더 저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이전 대비 10%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역시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상상인증권만 유일하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49만원으로 낮췄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01 14:48:37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 비행기 내 응급환자 목숨 구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사진)가 지난달 비행기 내에서 심근경색과 폐색전증이 발생한 환자를 응급 처치해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새벽, 뉴욕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 인천공항 착륙을 세 시간 앞두고 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곤란,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진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승무원들은 즉시 기내 의사와 간호사를 찾는 닥터페이징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을 들은 천 교수는 환자에게 향했고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환자 문진과 청진, 혈압측정 등을 통해 응급 진료를 끝낸 천 교수는 미국인 일반의와 함께 산소를 긴급 투여한 뒤 아스피린과 나이트로글리세린을 추가 투여했다. 환자는 약을 먹고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지속적인 흉부 압박감과 호흡장애를 호소했다. 천 교수는 비행기가 인천에 도착한 뒤 곧바로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전화해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준비를 부탁했다. 골든타임 내 환자를 이대목동병원까지 급히 이동해야했지만 새벽시간 인천공항에서 서울까지 구급차 배치가 어려웠다. 천 교수는 직접 보호자 차량에 함께 올라, 환자가 병원까지 안전히 이동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상태를 체크했다. 차량은 빠르게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천 교수는 환자의 응급처치와 인계를 도왔다. 환자는 심근경색을 진단받고 입원한 뒤 순환기내과 정익모 교수가 긴급 관상동맥조영술을 진행했다. 환자는 시술 후 중환자실과 일반 병실에서 일주일 간 치료 받은 뒤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이후 환자와 보호자는 이대목동병원 홈페이지 '고맙습니다' 게시판을 통해 "천 교수님이 가족과 여행인 듯 보였으나 공항에서 가족들을 먼저 보낸 뒤 기꺼이 병원까지 동행해주시고 월요일 아침 일찍 병실로 방문해 환자 상태도 확인해주셨다"며 "덕분에 치료를 잘 받고 퇴원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천 교수는 "환자분에게 의사로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의료진으로서 보람을 느꼈다. 무엇보다 시간에 늦지 않게 치료를 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하다"며 "당시 응급처치를 적극 도와준 승무원들과 침착하게 환자를 같이 치료해 주신 미국 일반의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01 14:20:05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럽 바이오테크 거물' 안드레 거스와 손잡아

오가노이드 전문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유럽 바이오테크계의 거물'로 꼽히는 안드레 거스 대표(사진)가 설립한 세계 최초의 동물대체시험 플랫폼 람다(Lambda Biologics GmbH)의 첫 파트너사로 선정되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 동물대체솔루션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람다를 창업한 안드레 거스 대표는 유럽 최초의 세포 은행이자 세계 3위 규모인 비타(Vita34)의 회장직을 포함해 바이오테크 계에서 10여 건이 넘는 인수합병(M&A)을 성사한 업계의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람다는 다양한 동물대체시험법을 필요한 연구자나 업체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거스 대표는 "전 세계에 있는 모든 동물대체솔루션을 한 플랫폼에서 직관적이고 쉽고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동물대체시험의 아마존'처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며, 양자 간 기술 교류를 넘어서 연구 데이터베이스 개발, 고객 경험 위주의 마케팅 및 영업 개발 및 협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거스 대표는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약물 평가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상용화 한 점이 독보적"이라며 "건강기능식품 분야와 화장품 분야에서도 기술 사업화에 성공한 점 등 오가노이드의 확장성을 시도하는 점이나, ISO9004 인증을 받고 재생 치료제 임상 투여를 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최상위 품질의 오가노이드 기술을 보유한 점"을 들어 협력의 이유를 밝혔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앞으로 비임상 시험을 시행하는 기업들과 오가노이드 플랫폼 개발 기업 간의 연구 협력은 증가할 것"이라며 "람다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동물대체시험법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럽의 대표적인 바이오 클러스터인 독일 라이프치히에 본사를 두고 오는 2024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을 교두보로 북미와 아시아의 동물대체시험법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람다 플랫폼이 타겟하는 동물대체시험법 시장은 글로벌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신약개발 과정 중 동물시험 의무조항을 삭제하면서 시장 규모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인체 모사도가 뛰어난 오가노이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며 그 시장 규모는 약 3조 원(2022년)으로 매년 20% 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01 13:09:40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대출 갚지못해 경영권 '흔들'..바이오 자금난 현실이 됐다

자금난에 빠진 바이오 기업들의 경영권이 흔들리고 있다. 주식담보대출을 갚지 못한 기업들의 최대주주가 하루 아침에 바뀌거나 사라지는 사례가 잇따르며 기업경영과 주가에도 경고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31일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엔케이맥스 주가는 하한가(29.89%)까지 추락, 2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영권 불안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엔케이맥스가 지난 30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1248만2184주(15.06%)에서 62만8902주(0.76%)로 줄어들었다. 박 대표가 보유한 주식 1072만6418주 가운데 1072만1000주가 지난 24일 장내로 갑자기 쏟아진 것이다. 주가는 당일 돌연 하한가로 급락했다. 이유는 이랬다. 박 대표와 그의 친인척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에서 돈을 빌렸는데 주가가 추락하면서 최소 담보유지비율을 유지하지 못하자 기관투자자들이 담보로 갖고 있던 주식을 반대매매로 장내에 팔아버린 것이다. 지난 11월까지 1만3000원대를 유지하던 엔케이맥스 주가는 연말부터 추락을 거듭하며 반대매매 직전인 지난 23일 5000원대까지 내려앉은 바 있다. 이번 반대매매로 인해 박 대표 명의로 남은 주식은 5418만주, 지분율은 0.01%로 사실상 거의 사라졌다. 회사측은 "최대주주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의 빠른 해결과 주가 회복을 위해 최대한 조속히 지배구조를 안정시킬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자금난에 경영권이 흔들리는 사례는 지속되고 있다. 최대주주들이 주식을 담보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하고, 주가 하락으로 대출 연장도 어려운 이중고를 겪고 있는 탓이다. 진시스템은 지난 17일 서유진 대표가 신한투자증권과 맺은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보유지분 40만주를 블록딜을 통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8835원으로 총 금액은 33억원 규모다. 주식 매도로 서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21.02%에서 15.22%로 낮아졌다. 대출을 받은 지난해 9월 3만2000원까지 올랐던 진시스템 주가는 현재 7800원대까지 추락한 상태다. 이오플로우 최대주주인 김재진 대표 역시 지난해 12월 한국투자증권에서 받은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 대출 만기가 지난해 10월31일까지였는데 이를 연장하지 못한 탓이다. 김 대표는 보유주식 총 200만주를 장내 매각했고, 지분율은 18.54%에서 9.79%로 떨어졌다. 파멥신은 지난해 창업주인 유진산 전 대표가 유콘파트너스에 지분을 넘겼지만 직후 반대매매가 발생하면서 유콘파트너스 지분 대부분이 장내 매도되는 수모를 겪었다. 오랜 진통 끝에 지난해 타이어뱅크가 파멥신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인수 금액은 고작 50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정윤택 원장은 "금리 인상과 맞물려 투자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시작된 바이오 기업들의 자금난은 상반기중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금리 인하가 된다고 하면 투자 유동성 해소가 좀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낙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바이오 업계의 경영권 변화와 인수합병(M&A)에 대한 대한 이슈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장기적인 시각으로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정 원장은 "신사업에 뛰어들려는 이종산업군의 니즈가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 기업들이 자금난 돌파를 위해 회사를 매각을 하거나 제휴를 하는 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종산업의 기업이 신약 개발 생태계나 환경들을 얼마나 이해할지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개발 투자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데 이런 부분을 얼마나 잘 끌어갈 수 있을지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01-31 15:25:19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 로봇수술 1000례 돌파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는 지난 1월30일 로봇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가장 많이 시행한 로봇수술은 담낭절제술이며, 이어서 대장암, 갑상선암, 위암 순이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는 30일 기준, 전체 로봇수술 가운데 최첨단 4세대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로 737례,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Single Port)로 266례 등 1003례를 시행했다. 다빈치 SP는 하나의 절개창으로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환자의 회복속도가 빠르고 미용상으로도 만족도가 높다. 또 수술기구 간의 충돌이 없고 다양한 각도에서 수술이 가능해 주요 신경과 혈관의 보존에 유리하다. 이로 인해 다른 수술법과 비교해 다빈치 SP는 수술 후 통증이나 심미적인 만족도 등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암 수술의 경우 합병증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수술 후 8주 안에 시작해야 하는 항암치료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 로봇수술은 회복기간이 빠를 뿐만 아니라 합병증을 최소화해 암 환자의 장기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동우 외과 과장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는 환자의 안전과 편안한 회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로봇수술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자 많은 의료진들이 노력해 왔다"며 "로봇수술의 적응증 확대와 환자분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경민선 로봇수술센터장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풍부한 로봇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분들에게 만족도 높은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로봇수술 술기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2015년 4월 다빈치 Xi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최신형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를 도입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1-31 09:02:01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국내 첫 장질환 재생치료제 세계 '주목'..글로벌 임상 가속 기대

국내 바이오벤처가 개발한 장 질환 재생치료제가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장 재생치료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환자 대상 임상연구에 돌입한 데 이어 글로벌 임상연구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30일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오가노이드 기반 장질환 재생치료제 아톰(ATORM)-C에 대한 특허가 등록됐다. 이번에 미국에서 등록된 특허는 장 오가노이드와 염증을 일으키는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의 병용 요법에 관한 것으로, 장 오가노이드와 TNFα 억제제의 종류가 무엇이든지 권리범위에 포함되는 원천 특허 성격을 갖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특허는 한국에서도 출원 후 1년 이내에 등록이 완료된 바 있다. 회사측은 특히, 미국에서 2043년 3월까지 독점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보스턴에 지사를 설립하고 뉴욕 마운트사이나이병원 소화기내과와 협력해 ATORM-C의 미국 임상을 준비해 왔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종만 대표는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가 2023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상황에서, 이번 미국 특허 등록은 오가노이드 기반 치료제 개발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내 기술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번 특허를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연구를 더욱 가속화 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아톰-C에 대한 인체 임상연구가 시작됐다.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가 인체에 투여된 첫 사례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제까지 베체트 장염 환자 2명에 아톰-C 투여가 이루어졌다. 베체트 장염에 이어 올해는 방사선 직장염 환자에 대한 투여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아톰-C는 지난해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생법)에 의해 '베체트 장염환자에서 ATORM-C 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연구'와 '만성 방사선직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ATORM-C의 안전성 및 치료효과 평가' 등 2건의 임상 연구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이경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까지 환자 10명에게서 안전성 평가와 유효성 탐색이 이뤄질 계획"이라며 "이번 미국 특허를 바탕으로 미국 임상도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1-30 16:08:09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문혜성 이대서울병원 교수, 로봇수술 2000례..14년 만에 쾌거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 문혜성 센터장(산부인과)이 로봇수술 20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10년 로봇수술을 첫 집도 이후 약 14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26일 이대서울병원 지하2층 중강당에서 문 센터장의 로봇수술 2000례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2000례 로봇수술 건수 중 최고난도 수술로 알려진 단일공 수술이 1566례(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1120례)에 달한다. 문 센터장은 지난해 7월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하며 수술 건수 세계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뒤 현재까지 최다 수술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 센터장은 압도적 수술 건수에 더불어 그 술기 자체도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 이대목동병원 재직 당시부터 국내뿐 아니라 미국, 호주, 중국, 대만 등 해외의 여러 학회에 꾸준히 초청받아 전 세계 의사들을 대상으로 로봇수술 시연을 시연하고 강의를 진행하는 등 풍부한 임상 경험과 로봇수술 노하우를 전수해왔다. 또 세계 최초 SP 단일공 로봇수술 최다 건수를 기록을 인정받아 오는 2024년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세계로봇수술학회에서 교육 강연을 할 예정이다. 문 센터장이 이끄는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의 전체 로봇수술 건수는 4202건에 달한다. 또 국내 최초 단일공 방광절제술, 세계 최초 다발성 자궁근종에서 단일공 근종절제술 및 단일공 유착성 자궁내막종 절제술 시행 등 산부인과뿐 아니라 외과, 비뇨의학과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많은 나라에서 술기 습득을 위해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문 센터장은 "섬김과 나눔이라는 이화의료원의 창립 정신에 부응하며 환자 여러분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힘써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최적의 치유와 안전한 쾌유, 환자 중심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1-29 16:35:54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셀트리온, 미국 바이오시밀러 확대 속도..올해 6개 늘어난다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에 이어 올해 6개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 'CT-P47'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 4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류마티스 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전신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sJIA),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pJIA), 코로나-19(COVID-19)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오리지널 의약품 악템라와 마찬가지로 피하주사(SC) 및 정맥주사(IV)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한다. 미국에 이어 유럽, 캐나다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품목 허가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악템라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 억제제로,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28억4800만 달러(약 3조7024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만 같은 기간 14억700만 달러(약 1조8291억원)의 수익을 달성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확인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및 유사성 결과를 토대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에 이어 인터루킨 억제제로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올해 총 6개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DS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유플라이마 등 총 4종의 시밀러를 출시해 왔으나, 올해는 총 6종의 시밀러를 추가 출시할 것"이라며 "셀트리온의 파이프라인 개수는 약 1.5배 증가할 예정이며 출시가 임박한 스텔라라, 아일리아 2종의 가치를 추가하면 현재 셀트리온은 약 50조 원의 기업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투자에 집중해 오는 2025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총 11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2030년까지는 총 22개의 제품을 확보해 연매출 12조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1-29 14:23:40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광동제약, 노안 치료 후보물질 도입..안과용제 포트폴리와 확대

광동제약은 홍콩 제약사 '자오커'로부터 노안 치료제 후보물질 '브리모콜'을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안과용제 포트폴리오 확대로 전문약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브리모콜은 노안 증상을 완화하는 카바콜과 브리모니딘 주석산염의 복합제다. 부교감신경 활성, 교감신경 억제 기전으로 동공을 수축시켜 '핀홀효과'를 일으킨다. 핀홀효과는 작은 구멍을 통해 물체를 관찰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시력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광동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브리모콜의 국내 수입·유통 등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가진다. 국내에는 경쟁품목이 없는 미개척 시장으로 제품화될 경우 노안의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지널사는 미국의 바이오기업 바이서스 테라퓨틱스로 올해 임상 3상을 완료하고 202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품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안은 신체노화 과정에서 모든 사람들이 예외 없이 겪는 질환이다. 보통 40대부터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구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근거리 시야가 악화되는 증상을 유발한다. 노안교정술 또는 돋보기 안경, 콘텍트 렌즈 착용 등이 보편적 처방이다. 자오커는 홍콩에 본사를 둔 리스파마의 안과용제 전문 자회사로 2017년 설립됐다. 소아근시와 노안,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과질환을 타깃으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이사는 제품 도입 계약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노화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인 노안에 대해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양사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3월, 자오커로부터 소아·청소년 근시 신약후보물질인 'NVK002'를 도입했다. NVK002는 저농도 아트로핀 황산염 용액제로 제조 시 불안정성을 해결하는 기술력이 반영돼 있으며, 오리지널사인 미국의 바일루마(Vyluma)가 FDA에 제품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1-29 11:49:55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IPO 시장 돈 몰린다..흥행 지속 여부는 대어급 상장에 달려

지난주 신규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가 연초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불어온 IPO훈풍에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예상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기업들도 연이어 상장을 준비 중이어서 IPO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공모 시장 흥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단기 과열되는 종목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닥 시장 상장 첫 주자인 우진엔텍은 첫날 주가가 2만1200원까지 오르며 공모가(5300원) 대비 4배(300%) 급등했다. 이어 25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3일동안 주가가 공모가의 6배 가까이 올랐다. 이어 25일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 역시 상장 첫날 6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3400원)의 2배 가량(97%) 급등했다. 26일 상장한 현대힘스 역시 상장 첫날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며 공모가(7300원)보다 4배 오른 상태다. 이번 주 상장 기업들 역시 흥행 기대감이 높다. 29일 상장하는 포스뱅크는 지난 17~18일 진행된 일반투자자대상 공모청약에서 139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3000~1만5000원) 상단보다 높은 1만8000원으로 정해졌다. 2월1일 상장하는 이닉스 역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19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희망 범위(9200~1만1000원)의 상단을 27% 초과했다. 상장을 철회했던 대어급 기업들 역시 줄줄이 도전장을 내면서 올해 IPO 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거란 기대를 모은다. 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IPO를 재추진한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20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팬데믹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자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지난해 상장 절차를 중단했던 컬리와 케이뱅크, SSG닷컴, LG CNS 등 대어들도 올해 다시 IPO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와 CJ올리브영, HD현대오일뱅크, 11번가 등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증권업계는 코스피 시장 IPO 결과를 눈여겨 보고있다. 올해 첫 코스피 상장 기업으로 꼽혔던 뷰티 디바이스 업체 에이피알의 IPO 일정은 한차례 미뤄진 상태다. 에이피알은 지난 22~26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수요예측을 다음 달 2일로 미뤘고, 청약 기일은 다음 달 14~15일로 순연됐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IPO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당분간 공모주 시장으로 돈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에이피알 등 대어급의 흥행 여부가 향후 IPO 시장을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IPO 시장 공모 기업 수는 140~150개, 공모 금액은 8조~10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1월에는 대어급 IPO 기업은 없고, 중소기업 중심으로 상장을 추진해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까운 시일 내 상장이 예정된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이 IPO에 성공한다면 무난하게 예상 공모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과도하게 고평가된 종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신영증권 오광영 연구원은 "일부 종목에 대한 고평가 논란과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의 급격한 변화는 주의가 필요하다"며 "과거 공모주에 대해 과도하게 관심이 쏠려 한정된 수량으로 인해 결국 과열되고, 고평가된 공모주로 인해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경험을 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1-28 15:42:33 이세경 기자
차백신연구소, mRNA 전달체 '리포플렉스' 개발..항암백신 만든다

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전달체 '리포플렉스(Lipoplex)'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강력한 항암백신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리포플렉스는 리포좀(Liposome) 기반의 mRNA 전달체다. 리포좀을 구성하는 리피드(lipids) 제형을 최적화하고, 여기에 차백신연구소가 독자개발한 TLR2 기반의 면역증강제를 첨가했다. 그 결과 타깃항원의 발현 효율이 증가했고, mRNA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현재 mRNA 백신은 지질나노입자(LNP)를 전달체로 사용한다. 그러나 LNP는 열역학적으로 불안정해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만 유통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 간(肝)으로만 전달되는 특성이 있어 간독성에 따른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상용화된 LNP는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 성분을 사용하는데, 이 성분의 불안정성으로 아나필락시스 반응 등 과도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여러 기업들이 LNP를 개량하거나, LNP가 아닌 다른 약물 전달체를 찾고 있다. 리포플렉스는 LNP에 첨가되는 PEG를 사용하지 않아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알러지 반응을 유발하지 않는다. 또 리포좀은 동결건조가 가능해 별도 콜드체인을 구성할 필요 없이 상온에서 보관 및 유통할 수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mRNA-리포플렉스 백신 제형을 동물에 주입했을 때 mRNA를 단독으로 투입했을 때보다 체액성 면역반응은 50배, 세포성 면역반응은 15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피부암을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 mRNA-리포플렉스 백신을 투여했을 때 mRNA 단독 투여보다 종양 형성을 막아 21일차에서 mRNA를 단독 투여한 대조군 대비 종양 성장이 41% 억제됐다. 또 LNP 사용시 나타나는 간독성이나 다른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 11회 국제 mRNA 헬스 컨퍼런스'에서 포스터를 발표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에서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가능성을 확인했다. 차백신연구소 염정선 대표는 "리포플렉스의 안정성과 전달력, 그리고 면역 증가효능 등을 활용해 항암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현재 LNP 관련 특허를 일부 글로벌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mRNA 백신 주권을 지키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1-25 14:58:05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