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 유통가, 오프라인 행사 봇물
유통기업들이 본격화한 엔데믹(풍토화) 시대를 맞아, 코로나19 때문에 그 동안 열지 못했던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3년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 시설의 감염 취약성으로 자제했던 다양한 행사들이 재개되면서 각 기업은 역대 최대 규모를 장담하며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어린이 대회부터 인기 콘텐츠 팝업 스토어, 거리축제, 마라톤까지 다양한 행사로 나들이객의 선택지가 넓다. 18일 <메트로 경제>의 취재에 따르면 유통업계가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열며 집객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몇 년만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최대 규모로 꾸린 행사와 역대급 호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사례가 속속 나온다. 어린이들의 재능과 꿈을 발굴하는 다양한 대회들도 돌아왔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1일 열리는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참가 접수를 이달 31일까지 받고 있다. 전국 16개 권역에서 1만 5000명의 어린이 참가자들이 함께 그림을 그리며 총 437명의 어린이에게 수상 혜택을 부여한다.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는 올해로 41주년을 맞이했으나 지난 3년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의 김지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삶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어린이들이 친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어린이들의 참여를 통해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롯데백화점은 백화점부터 몰, 아울렛까지 총 6개 점포에서 초대형 테니스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초대형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테니스 팝업스토어 '더 코트(The Court)'는 19일부터 29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 인천점, 동탄점, 수원점, 부산본점,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더 코트'는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10일 간 20만 명에 달하는 고객이 다녀갔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더 코트의 팝업 공간 전체를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콘셉트의 테니스 코트처럼 연출하고, 테니스 용품부터 의류, 액세사리 등을 총 망라해 선보이고 체험 콘텐츠도 제공한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동대문 상권에 함께 자리한 7개사와 '동대문 슈퍼패스'를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을 비롯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두타몰·CGV 동대문점·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가 연합으로 연다. 이번 DDP 봄 축제를 시작으로 참여사 및 혜택을 점차 확대해 가을, 겨울 시즌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외출 수요가 여느 때 보다 높아 큰 성과를 거둔 오프라인 행사들도 많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 지하2층에서 진행 중인 인기 웹툰 '데못죽(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의 팝업스토어에 지난 일주일간 1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지난 4월 롯데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한 수직 마라톤 대회 '2023 스카이런'은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져 총 2000여 명이 마라톤에 참가했다. 선착순 참가 접수 당시 첫날 5분만에 매진에 성공하기도 했다. 도미노피자도 '도미노피자기 전국 리틀야구대회'를 5일 개막해 15일 폐막했다. 총 123개 팀이 참여해 화성드림파크 야구장에서 실력을 겨뤘으며 인천 연수구 리틀야구단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리틀야구대회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kt wiz 투수 소형준 등 야구선수들이 거쳐간 대회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유소년 야구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덕분에 도미노피자기 전국 리틀야구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후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는 색다른 즐길거리를 찾는 고객들을 잡기 위한 시도"라며 "큰 비용이 드는 것 이상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업을 알릴 수 있어 무리해서라도 큰 행사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