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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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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초석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SK그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약 3272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SK하이닉스(1210억원), SK텔레콤(1260억원), SK㈜ C&C(400억원), SK실트론(276억원), SK에코플랜트(94억원), SK케미칼(24억원), SK㈜ 머티리얼즈(8억원) 등 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해당 관계사들은 협력사 납품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까지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SK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도 각각 1676억 원, 2116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SK 각 관계사들은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 사정을 고려해, 평시에도 대금 조기지급을 통해 실질적인 상생 효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관계사들은 이미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이벤트성으로 단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을 시스템화해 현행 하도급법 규정(물품 수령 후 60일 이내 지급)보다 훨씬 빠르게 정산하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추석을 전후해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약 137억 원 상당을 구매 예정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9-12 10:01:2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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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에서 일어난 문제, CEO 체포해야 할까?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각종 범죄를 일으켰을 때 플랫폼 운영자(CEO)와 경영진에 책임을 무는 것이 합당한지 아닌지 논란이 일고 있다. 플랫폼의 책임을 과도하게 확대 해석해 기업의 경영권과 표현의 자유 등을 억압할 수 있다는 입장과 플랫폼에서 나타난 다양한 범죄 행위를 묵인함으로써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경우 CEO와 기업 관계자도 범죄 공범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려서다. 11일 <메트로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난 6일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CEO인 파벨 두로프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프랑스는 나를 체포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고소했어야 한다"며 프랑스 수사기관이 자신을 체포한 사실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두로프는 지난달 프랑스 공항에서 프랑스 검찰에 체포된 후 보석금 500만 유로(74억 원)를 내고 석방됐다. 현재는 텔레그램 내 아동 성착취물 유포와 마약 밀매, 조직적 사기 및 자금 세탁 등을 방치하고 수사당국의 정보 제공 요구에 불응함으로써 범죄에 공모했다는 혐의로 예비 기소된 상태다. 텔레그램 측은 "어떤 국가가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서비스 자체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스마트폰 이전 시대의 법률로 플랫폼 내에서 제삼자가 저지른 범죄와 관련해 해당 플랫폼의 CEO를 기소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며 CEO의 체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두로프가 체포된 후 전세계적으로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를 제3자인 플랫폼 경영진에 물을 수 있냐는 논란이 제기 되고 있다. 텔레그램은 그동안 프라이버시와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겠다는 명목 하에 각국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는 정부의 검열과 사찰 또는 기밀 유출에서 자유롭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됐지만 동시에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마약 밀매와 자금 세탁 등 각종 범죄가 모의되는 기반이 됐다. 미국의 경우 현재로써는 플랫폼 내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경영진을 분리할 수 있는 통신품위법(CDA) 230조로 플랫폼 경영진을 보호하고 있다. CDA 230조는 인터넷 플랫폼의 법적 책임을 제한하는 핵심 조항으로, 온라인 환경에서의 표현의 자유와 플랫폼의 운영 방식을 크게 좌우하는 법적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조항은 인터넷 플랫폼이 사용자들이 게시한 콘텐츠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플랫폼 운영자들이 과도한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IT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이용자들이 어떤 불법을 저질렀을 때, 플랫폼은 이를 단속할 책임을 갖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만일 플랫폼 문제를 경영진에게 묻게 된다면 이는 경영권 침해와 함께 플랫폼 이용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탄압할 수 있는 만큼 문제적이라고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반대하는 측에서는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면에서 유사한 '중대재해처벌법'의 실효성이 계속 논란이 일고 있다는 점 또한 눈여겨볼만 하다고 설명한다. 오병한 경기대학교 교수는 중대해처벌법이 모호한 규정과 각 기업 간 이행 능력 차이 등 다양한 문제를 품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후 중대재해 사망 사고 수는 2022년 115명에서 2023년 122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하는 측에서는 최근 미국의 CDA 230조가 처한 현실과 변화하는 온라인 환경에 걸맞는 제재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CDA 230조는 최근 플랫폼을 통한 가짜뉴스와 혐오 발언의 확산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개정 또는 폐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브루스 데이즐리 전 트위터 유럽·중동·아프리카 담당 부사장은 영국 가디언지에 기고문을 내고 "플랫폼 상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IT 기업들을 움직이려면 경영진 개개인을 직접 겨냥해야 한다"며 "개인적 제재 위협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벌금 위험보다 경영진에게는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IT 관계자는 "경영진을 타깃으로 한 법은 경영진의 책임 회피를 위한 다양한 수단을 만드는 데에 조력할 것"이라며 "플랫폼을 통해 일어난 성착취, 마약밀매 등 중범죄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9-11 16:03:5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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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지시했나?"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구속 된 채 첫 재판 예정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워원회 위원장의 첫 공판이 오는 11일 열린다. 이번 재판의 쟁점은 김 위원장이 시세 조종을 지시하거나 알면서 묵인했는가다. 김 위원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검찰은 900여 개에 달하는 새로운 증거를 제출 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은 오는 1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위원장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구속 수감 중인 김 위원장은 피고인 출석 의무에 따라 법정에 나올 예정이다.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의 공판 또한 함께 진행한다.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SM) 시세를 조종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혐의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장대규)는 지난 8월 김 위원장을 구속기소하고 같은 혐의를 받는 홍 카카오 전 대표와 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 대표를 불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나흘에 걸쳐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주가 유지를 위해 작년 2월 16~17일, 27일 원아시아파트너스가 1100억원을 먼저 투입하고, 같은 달 28일 카카오가 뒤이어 13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기업 내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김 위원장이 2400억원을 동원한 시세 조종 전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 보고 받고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판의 쟁점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매수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시세조종을 지시 했거나 사전에 이를 알고 승낙했는지 여부가 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구속영장 청구 직후 카카오 변호인단은 "김 위원장은 지난해 SM엔터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떤 불법적 행위도 지시·용인한 바 없다"며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매수였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검찰 소환조사 당시 SM엔터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안건은 보고받았으나 구체적 매수 과정에 대해서는 보고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 투자전략부문장은 김 위원장의 입장에 반대되는 진술을 한 바 있다. 이 부문장은 지난달 배재현 카카오 전 투자총괄대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카카오가 공개매수 저지를 위해 원아시아파트너스와 손잡았다"고 진술했다. 작년부터 재판을 이어가는 중인 배 전 총괄은 시세조종 혐의를 부정하고 "경쟁적인 인수합병 과정에서 지분 매입을 통한 정상적인 기업 경쟁이었으며 불법 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첫 공판기일에는 검찰이 기소 후 추가 증거를 제출하는 것에 대한 논쟁도 있을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4일 배 총괄의 SM엔터 시세조종 혐의 재판 중 수사 과정에서 확인 된 900여 개의 새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카카오측 변호인단은 피고인의 방어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맞선 상태다. 김 위원장은 현재 판사 출신 전관 변호사와 금융 전문 검사 출신 변호사가 포함된 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상태다. 판사 출신의 한승 법률사무소 한승 변호사와 검사 출신의 법무법인 세종 김민형 변호사 등이 선임 된 상태다. 한 변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재판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려 구속영장을 기각시키는 데 공헌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청 저축은행 합수단·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팀·대검 범죄수익환수과 등에서 활약한 이력이 있다.

2024-09-09 15:53:1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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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AD 취약점 분석한 보안 심층 보고서 첫 발간

LG CNS가 오는 26일 웨비나를 열고 '보안 취약점 심층분석 보고서'를 공개한다. LG CNS '퍼플랩(Purple Lab)'은 이 보고서에서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 TI)1) 빅데이터를 참고한 10개의 대표 액티브 디렉터리(Active Directory, AD) 공격 기법을 분류했다. 보고서를 토대로 LG CNS는 레드팀(Red Team)이 공격하고 블루팀(Blue Team)이 방어하는 모의 훈련을 진행해 10개의 시나리오와 시나리오별 보안 대응책을 보고서에 담았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 LG CNS는 많은 해커들이 공격 대상으로 삼는 AD 취약점에 대해 다뤘다. LG CNS가 꼽은 주요 AD 공격 기법은 ▲커버로스팅(Kerberoasting) 공격 ▲디시싱크(DCSync) 공격 ▲모니커링크 취약점 공격 ▲패스더해시(Pass-the-Hash) 공격 ▲골든티켓(Golden Ticket) 공격 등 10개다. 배민 LG CNS 보안/솔루션사업부장 상무는 "해커들의 공격대상이 내부망인 AD로 변화하는 추세"라며 "LG CNS는 'AD 보안 취약점 진단 컨설팅' 및 '모의침투 테스트'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들에게 차별적인 사이버보안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G CNS 퍼플랩은 해킹 공격에 대한 심층 분석과 방어 전략을 통합해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신설됐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9-09 11:33:4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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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소정의…' 네이버 가짜리뷰 전쟁, AI가 해결책 될까

# "합법적인 내용의 마케팅 원고를 올려주시면 소정의 원고료 3만원을 지급해드리고 있어요. 연락처 알려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직장인 김민지씨(36)는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에 달린 댓글 제안에 혹하는 마음이 들었다. 댓글을 남긴 이는 자신이 SNS 마케팅 회사의 직원이라고 소개하고 다양한 마케팅 원고를 전달할 테니 블로그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목에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 받고 게시했다'는 문장만 덧붙이면 된다고 했다. 김씨가 받은 원고는 엉망진창, 그저 동일한 키워드를 반복하며 영업장을 보여만 주는 글이었다. 생성형 AI가 검색엔진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가운데 토종 검색엔진 네이버가 광고성 콘텐츠로 몸살을 앓고 있다. 네이버는 '가짜리뷰' 척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가짜리뷰'를 작성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8일 <메트로경제>의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네이버가 블로그·플레이스 등 이용 정책을 개편하며 적극적으로 가짜리뷰 퇴치에 나서고 있다. 가짜리뷰는 웹 2.0 시대 등장한 SNS의 발전과 함께 한다. 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기업으로부터 제공 받은 정보 보다 개인적인 의견이 담긴 SNS 리뷰와 댓글을 신뢰하고 구매결정단계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처럼 SNS 리뷰가 마케팅적 효과가 크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다양한 업계에서 SNS 리뷰를 통한 마케팅이 이뤄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나타난 '가짜리뷰'다. 가짜리뷰는 SNS 이용자가 실제로 경험한 적 없음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한 것처럼 작성하는 리뷰다. 네이버는 가짜리뷰로 고생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블로그와 쇼핑, 플레이스 서비스 등에 가짜리뷰가 판치면서 네이버는 계속해서 가짜리뷰 퇴치를 위해 검새 결과 알고리즘을 변경하고 이용 정책을 바꾸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네이버 블로그에 '내돈내산' 인증 기능을 추가했다. 실제로 네이버페이를 이용해 구매하거나 주문·예약을 통한 방문내역을 연똥해 제품이나 서비스 이용 후기를 작성하게 해 신뢰성을 높이고자 했다. 지난 1월에는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가짜리뷰 단속을 우이해 이용 정책 개정을 진행했다. 동일한 내용의 도배성 리뷰를 작성하거나 반복적으로 리뷰를 삭제 후 재작성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이미 환불 된 영수증과 일부 환불 된 영수증을 인증해 리뷰를 쓰는 행위도 적발해 계정을 정지하고 사업주에 패널티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검색결과 건전성 확보를 위해 어뷰징 적발 기능을 고도화 하고 있다. 어뷰징(Abusing)은 클릭 수 확보를 위해 자행 되는 다양한 불법적 행위를 뜻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여러 종류의 AI 모듈을 운영하고 있지만, 방식이 알려지면 악용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어 구체적인 알고리즘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 "어뷰징 적발 기능은 더 고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SNS 마케팅 업계는 네이버의 노력을 비웃듯 계속해서 네이버가 검색 결과 알고리즘을 변경하고 일주일 내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고 있다. 이용정책을 개정하고 구매 내역 인증을 하게끔 했지만 이조차도 가짜 영수증 발급 등으로 간단하게 뚫었다. SNS 마케팅 업체 관계자 A씨는 "네이버에서 리뷰를 조작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며 "영수증이 필요하다면 영수증을 만들어내면 되고, 아이디의 구매 이력이 필요하다면 상품가격을 리뷰어에게 전달해 구입하도록 하게 만들면 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AI 고도화를 통해 검색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뒤 이를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순차 출시했다. 큐는 복잡한 질의에도 사용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파악해 검색 편의를 높였으며, 클로바X는 생산성 분야 글쓰기, 코드 작성, 논리적 추론 등 업무 생산성 개선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영수증을 요구하지 않는 카카오맵 리뷰가 '진짜 리뷰'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며 "그동안 네이버는 AI엔진을 이용해 가짜리뷰를 거르기 위해 노력했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한 적발은 어디까지 가능할지 현재로썬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24-09-08 16:06:3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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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SK 영위 사업 국가적으로도 중요"…경영회의 주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환경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기민한 대응을 주문했다. SK그룹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최태원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 등 그룹 경영진이 한 데 모여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유정준 부회장(SK Americas 대표), 서진우 부회장(SK 중국대외협력총괄), 장용호 SK(주)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 등은 이날 11월 미국 대선과 9월 일본 총리 선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외 지정학 리스크 및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 등이 글로벌 사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사업 및 시장 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회의에서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AI와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야 하는 우리의 과제는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또 "SK가 영위하는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사업 모두 국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는 만큼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사업 경쟁력 제고와 사업 생태계 확장에 더 힘쓰자"라고 당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그룹 차원에서 중요하고 시의성이 있는 의제가 있으면 종종 주말회의를 열어 경영진과 의견을 나누고 대응책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들어 국내외에서 한국 재계를 대표해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는 한편, 미국 등에서 글로벌 빅테크 CEO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등 AI·반도체 관련 광폭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과 6월 미국과 대만에서 엔비디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TSMC등 빅테크 수장들과 회동한 최 회장은 8월까지 두 차례 SK하이닉스를 찾아 HBM 경쟁력을 점검하는 등 현장경영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국회에서 여야 대표들 만나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에너지·탄소중립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3일 한국을 찾은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SK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9-08 10:35:1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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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위기' 맞은 카카오, 사법 리스크 속 노조 "협상 결렬" 선언까지

카카오의 내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와 쇄신 동력 부족이 이어지면서 카카오 노조는 결국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행동에 나서겠다고 알렸다. 카카오톡 이용자 이탈과 IT 업계 최대 이슈인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역량 부족 등 다양한 문제를 마주한 현재, 기업 내부 결속력까지 약해지면서 카카오가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동조합)는 지난 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지난달 29일 사측에 교섭 결렬 공문을 발송하고 사내 게시판에 결렬 선언문을 게시한 바 있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8월 비윤리적 경영진 고문계약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또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바람픽쳐스 인수와 관련한 경영진의 배임횡령에 대해 제보를 접수했다. 노조 서승욱 지회장은 "작년 10월부터 교섭을 시작했지만 그동안 회사는 일정을 연기하거나 안건을 제출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을 지연시켰다"며 "이제 더 이상 회사와의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 결렬을 선언했다"며 향후 단체행동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쇄신할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교섭 결렬에 유감을 표하며 노조 측과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크루유니언과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해왔으나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 회사가 수용하기 힘든 일부 안건으로 인해 결렬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와 노조 간 협상 결렬은 카카오 본사 차원에선 처음, 노조로써는 2022년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시도 후 2번째다. 카카오의 기업 내 구성원과 경영진 간 갈등은 해를 넘기며 깊어지는 상황이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지속적으로 개선안을 전달하며 ▲기형적인 의사결정체계 ▲기준없는 평가제도 ▲배임·횡령 ▲인사검증 실패 ▲무분별한 스톡옵션 ▲부실한 조직 관리 등 수많은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와 인사 문제는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카카오노조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와 배임,횡령 사건에 연루된 임원들이 검찰에 기소된 직후 즉각적인 회사의 대처를 요구했다. 노조는 고문계약 해지와 해임을 공식 요구했으나 9월 5일 현재까지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공동대표는 사임 이후 고문 계약 상태이며,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본부장도 여전히 회사에 재직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한 대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연임하고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본사 CTO로 공식 선임 됐을 때도 이를 막기 위해 우중시위에 나섰다. 카카오노조는 준법과 신뢰위원회의 권고사항에 대한 개선방안도 나오지 않는 사측의 안일함과 연이어 터지는 경영진의 도덕적 문제에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카카오노조 관계자는 "임원에 대한 선임과 검증절차를 공식화하고 이를 견제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임원추천위원회의 대상을 미등기임원까지 확대하고 임원의 변경, 선임 사유에 대해 조직 내에 명확하게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경영진의 도덕적 문제로 인한 사법 리스크가 계속 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창업주인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에 이르렀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거액을 투입해 시세 조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는 11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이미 같은 문제로 지난해 2월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가 구속 됐고, 11월에는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경영실태를 폭로하면서 측근에 편중된 보상, 불투명한 업무 프로세스와 특정 부서의 독점적 업무 처리, 골프장 회원권 및 대외협력비 등 온갖 문제와 쇄신 과정에서의 내부 저항까지 거론됐다. 끊임없이 불거지는 카카오 내홍에 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위기론이 극한에 이른 만큼 사측의 빠른 대응이 없다면 더욱 치명적인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IT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 내 인력 이탈도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있다"며 "현재 인공지능(AI) 트렌드에서도 밀려난 상황 속에서 다시 IT 업계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내부 인원의 결속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4-09-05 15:56:5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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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무료 외식업 교육 '배민아카데미' 10년 맞아...26만 명 수강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민아카데미'가 3000번이 넘는 교육 횟수와 26만명 이상 수강생을 기록하며 개소 10주년을 맞았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아카데미 10주년을 기념한 마이크로 사이트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를 5일 공개했다. 지난 8월 기준 온·오프라인 교육 횟수는 3420회이며 참여한 사장님은 누적 26만 7635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배민아카데미 관계자는 "수 년째 교육에 참여하는 사장님도 적지 않고, 기존 수강한 사장님들의 추천으로 교육에 참가하는 사장님도 많다"고 말했다. 배민아카데미에서는 2014년부터 외식업 사장님들의 창업과 성장을 돕기 위해 장사에 필요한 기본 지식과 외식 경영 이론, 실습교육, 컨설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모두 무료로 제공해왔다. 2017년과 2022년 각각 서울 송파구 서울센터와 경기 수원시 경기센터를 열며 보다 전문적인 외식업 교육공간을 마련했고, 배민아카데미 사이트에서는 2020년부터 온라인 교육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신청형 교육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주제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장님의 마인드셋'이 뽑혔다. 이어 '배민가게 밀착 마케팅', '장사 마진 1.5배 컨설팅 1기', '손님 리뷰에서 찾은 월 4억 매출 마케팅 전략', '고도식, 몽탄, 산청숯불가든까지 차별화를 만드는 기획력'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영상 교육에서는 '판매율 높이는 프로모션 성공 전략'이 최다 누적 조회 수(4,772회)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상권분석에서 가장 궁금한 7가지 질문(4313회)', '고객이 찾는 블로그 마케팅 노하우(4220회)', '인스타그램 마케팅 기본편(4,024회)', '손익관리 기초 노하우(3,870회)' 등 실제 장사에 필요한 마케팅과 영업 노하우 등이 골고루 순위권을 차지했다. 배민아카데미는 2020년 사장님들의 네트워크를 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 '배민프렌즈'를 출범하기도 했다. 현재 8기까지 100명이 넘는 사장님들이 참여했고 활동 범위도 넓혀가는 중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9-05 09:17:2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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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맞은 최악의 위기 세 가지 'CPU·파운드리·조직문화'

인텔이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대표 사업인 CPU 시장에서 경쟁사의 맹추격을 따돌리지 못하고,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혁신에 실패하며 점점 수렁에 빠지고 있다. 경직된 조직문화와 관료주의적인 기업 문화가 중요한 순간 연이은 실수를 불렀다는 평가다. 4일 로이터통신은 인텔이 올해 주가가 60% 떨어지며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보도했다. 인텔은 이날 기준 시가총액 859억 달러(115조3000억 원)으로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에서 밀려났다. 인텔은 자구책으로 이달 중순 이사회에서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자본지출을 개선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인텔의 주가 폭락 배경에는 반도체 주도권을 잃으며 기록한 충격적인 실적 결과가 있다. 인텔은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에서 총매출은 전년 대비 0.9% 떨어진 128억 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영업손실은 25.12% 하락한 10억 2100만 달러, 순손실은 208.71% 폭락한 16억 1000만 달러에 달했다. 어닝 쇼크(Earning shock) 후 인텔은 연내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기로 하고 2024년 4분기 배당금 또한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TSMC 등 인텔의 주요 경쟁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두는 상황에서 인텔만이 곤두박칠 치는 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 외부적으로는 지난 5월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인텔의 중국 화웨이 테크롤로지스 반도체 공급 허가 취소 결정과 산업계의 AI 도입과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CPU 수요 저하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확대 등이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요인으론 ▲CPU 시장에서의 점유율 약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 실패 ▲관료주의적 기업 분위기와 AI 트렌드의 과소평가 등으로 꼽을 수 있다. 인텔의 핵심 사업이자 제품인 CPU 시장은 현재 AMD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AMD는 2017년 라이젠(RYZEN)을 발표한 후 압도적인 성능과 가격으로 시장 평가를 뒤집는 데 성공했고, 이를 기점으로 CPU 시장의 점유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반면 인텔은 2022년 출시한 코어 I 시리즈 13, 14세대가 불량 논란에 시달리는 등 악재가 연이었다. 머큐리 리서치가 지난 5월 낸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은 그동안 CPU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써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 중이지만 경쟁사 AMD의 점유율 상승을 막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 AMD의 x86 클라이언트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3.6% 증가해 전체 17%에서 20.6%로 상승했는데, 같은 시기 인텔의 점유율은 1년 전 82.8% 대비 3.6% 하락한 79.2%를 기록했다. 서버 칩 점유율에선 AMD의 상승세가 가속화 하고 있다. 서버 CPU 점유율에서 인텔은 76.4%, AMD의 23.6%를 각각 기록 중인데, 인텔은 전년 대비 6.1%p 줄어든 반면 AMD는 그만큼 늘었다. 재진출한 파운드리 사업은 사정이 더 심각하다. 파운드리 업계의 양대산맥은 TSMC와 삼성전자로 꼽힌다. TSMC가 압도적인 점유율과 공정 수준을 입증하고 삼성전자 또한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인텔은 현재 파운드리 사업을 지속할 캐시카우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재진출하면서 인텔은 TSMC, 삼성전자와 경쟁하기 위해 초미세 공정 혁신과 초기 제조장비 확보를 위한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당하게 됐다. 반면 같은 시기 CPU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 CPU에서 GPU로 중심축이 옮겨간 반도체 시장 변화 등은 안정적인 파운드리 운영의 어려움을 가져왔다. 결국 초미세 공정 기술력의 부족으로 인텔은 TSMC에 생산을 맡기는 처지에 이르렀다. 기업 문화도 문제로 지적된다. 관료주의적이고 경직된 문화가 결국 AI 기술 빅뱅 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리프탄 전 케이던스 CEO는 최근 인텔 이사회에서 사임하면서 "인텔의 위험회피적이고 관료주의적인 문화에 실망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1위 기업이었던 인텔의 추락은 영원한 1위 기업이 있을 수 없다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며 "유연한 조직문화를 통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사업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과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다"고 평가했다.

2024-09-04 16:07:45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