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사전예약 늘린 '갤S20', 유튜브 행사·컬러 마케팅으로 순항할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혼선이 빚어졌음에도 이동통신사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단말 '갤럭시20' 시리즈 개통을 시작했다. 이동통신사는 애초 '신사협정' 차원에서 사전예약 기간을 일주일로 줄이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제조사의 우려에 사전예약 기간을 결국 2주일로 연장했다. 27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터 갤럭시S20 개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전예약 기간은 애초 26일에서 내달 3일까지 연장됐고, 사전개통 기간은 3월 5일까지다.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엿새간 갤럭시S20 시리즈의 예약물량은 36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각 이동통신사가 집계한 사전예약 접수 현황을 보면, 갤럭시S20 모델 별 예약 비중은 '갤럭시S20 울트라' 비중이 높았고, 뒤를 이어 갤럭시S20 플러스, 갤럭시S20 순이었다. 특히, 이동통신사의 전용폰 색상에 따라 선호하는 고객층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경우, 갤럭시S20플러스 모델 예약 가입자의 절반은 여성 고객으로 집계된 반면, SK텔레콤 사전예약 가입자는 30·40대 남성 고객 비중은 40%에 달했다. KT의 갤럭시S20플러스는 전용 색상인 '아우라레드'를 선택한 가입자가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개성을 중시하는 20·30 고객의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SK텔레콤도 전용 색상인 '아우라블루' 예약 비중이 약 40%로 1위를 차지했다. KT의 아우라레드는 여성, SK텔레콤의 아우라블루가 남성을 주로 겨냥한 것으로, 각 색상에 대한 니즈에 선호 고객층이 달라진 셈이다. 이번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존 오프라인 개통 행사가 사라진 대신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행사가 눈에 띄었다. KT는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26일 저녁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론칭 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따른 조치로, 전통적인 초청 행사 대신 비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한 것. 유튜브 론칭 행사에서는 4000명의 시청자가 동시접속했다. KT는 전용컬러 아우라 레드 출시를 기념해 TV 광고 속 '제니 레드 따라하기' SNS 프로모션도 연다.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갤럭시 S20플러스 레드와 갤럭시 버즈플러스 레드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며, 가장 잘 따라한 고객에게는 TV 광고 속 제니의 의상을 제공한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별도 행사를 열지 않았다. 온라인 구매를 하는 이용자도 늘었다. 실제 SK텔레콤의 T월드 다이렉트 '오늘도착' 서비스를 선택한 비중은 30%에 달해 전작보다 1.5배 늘었다. '오늘도착'은 고객이 T월드 다이렉트에서 예약 가입을 완료하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신청하면 전문 상담사가 찾아와 갤럭시S20을 개통해주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지역에 대해 '온라인 개통 택배 배송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한편, 갤럭시S20 시리즈는 당초 26일 사전예약을 마감하고 27일부터 사전예약분에 한해서만 개통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삼성전자의 요청으로 사전예약 일정은 내달 3일까지 일주일 연장됐다. 다만, 갤럭시S20 시리즈에 책정한 공시지원금은 올리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통신 3사가 갤럭시S20 시리즈에 책정한 공시지원금은 최대 24만3000원으로, 전작의 반절에 불과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 기간이 연장되긴 했지만 공시지원금 경쟁도 사라지고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도 위축돼 당분간 온라인 채널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