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나는 세상이야기]피부와 함께 지구를 구하는 아로마티카
클린&비건 뷰티 대표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최근 '2020 지속가능 경영 리포트'를 통해 친환경 패키지 적용부터 화장품 원료 수급, 스마트 공장 등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에 걸친 성과들을 발표했다. 2021년에도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방안과 실천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며 환경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쓰레기 줄이며 탄소 발자국 절감 아로마티카는 제품의 본질이 아닌, 과도한 포장재에 집착하는 현실을 깨닫고 이를 바로잡으며 탄소 발자국 절감을 실현했다. 지난해 플라스틱 대신 폐플라스틱·폐유리를 재활용해 만든 용기·리필팩 제품을 141만여 개 판매했으며, PCR 제품 41개와 리필팩 제품을 12개 출시했다. 이는 약 66톤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한 것과 같다. 또한 아로마티카의 오산 공장에서는 비닐 포장재 대신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2020년 한 해 동안 비닐 사용량을 약 4.8톤 절감했으며, 탄소배출량을 약 4.3톤 줄였다. 아로마티카는 작년에 지속가능한 패키지와 포장재를 사용해 총 70.3톤 정도의 탄소배출량을 줄였고, 이 양은1만2553그루 이상의 나무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에 맞먹는다. 2013년 이후 아로마티카는 '환경경영 생명존중 선언문 공표'를 시작으로 생분해성이 높고 재생 가능한 용기와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 사용, 택배 박스의 종이테이프 사용, 비닐 대신 종이 완충제 사용 등 자원 재활용률을 최대로 하는 지속가능한 제품 용기·패키징을 도입해 왔다. ◆지속가능한 뷰티 추구 아로마티카는 화장품의 원료나 성분을 따져보는 것을 넘어서 같은 원료라도 '어떻게' 생산되는지 주목했다. 우선 '그린 에 라봉드'를 실천하는 산지의 라벤더만을 사용함으로써 탄소배출량 감소에 함께하고 있다. '그린 에 라봉드'란 업계 전반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기록하고 수치화해 온실가스를 줄여나가는 프로그램이다. 기후 문제가 격화되자 라벤더 생산 업계는 수년간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아로마티카는 또 공급업체를 선정할 때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 아로마티카의 에센셜 오일 공급 파트너사는 환경보호 및 공정 거래를 실천하고 있다. 아로마티카의 에센셜 오일 파트너사는 자체 발생된 폐기물 99.9%를 회수하며 이중 50% 이상을 재활용한다. 16만 유로 이상의 기금을 투자해 프랑스 주요 생산 지역의 수질 관리에 힘쓰며 지속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숲에서 생산된 종이, 재생 종이만을 사용해 매년 8% 넘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 또한, 옥수수 유래 식물성 수지로 칫솔을 만들고 주요 제품의 리필 상품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적인 제품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에는 대나무 칫솔을 선보이기로 했다. 해당 칫솔은 물과 햇빛만으로도 잘 자라는 대나무와 친환경 미세모로 제작할 예정이다. 아로마티카는 지난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비건, 에코서트, 코스모스 등과 같은 까다로운 제품 인증을 받았다. 성분에 엄격한 유럽, 미국 시장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유해 성분에 대한 자료를 축적했고, 안전한 성분으로 진정성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에너지 세이빙 스마트 공장 아로마티카는 2019년 7월 오산으로 공장을 이전, 스마트 팩토리로 오픈했다. 스마트 팩토리에서 전력 낭비를 줄이고 생각없이 쓰이는 에너지를 재활용한다. 아로마티카 스마트 팩토리에는 최대전력 제어장치가 구비돼 있다. 목표 전력량 설정만으로 에너지 소비효율을 극대화하는 지능형 에너지 관리 체계로, 사용 요금을 줄이고 전기를 절약한다. 최대전력 제어장치로 에너지 사용자 패턴 인식을 통해 소비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냉 난방기 통합 모니터링을 거쳐 운전 방식을 개선하고, 장치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공장에서는 물 사용량 감축 계획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누수를 확인, 정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용량으로 물이 공급되는 곳에는 계량기를 설치했다. 물 공급 시스템에 적용되는 전체 수압을 적절하게 유지 중이다. 아로마티카 오산 공장은 폐수 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오니를 활용, 녹생토를 만들어 쓰기도 한다. 녹생토는 식물이 살 수 없는 죽은 땅이나 불모지를 살리기 위해 뿌리는 흙이다. 식물이 충분히 자랄 수 있을 만큼 기름지며 보습력과 통기성이 강한 복합 유기질로 이뤄져 있다. ◆비건 관련 선한 영향력 전파 아로마티카는 환경오염, 동물 보호 문제를 되새기고 지속가능한 삶과 연결하는 철학이 비건이라는 생각이다. 아로마티카는 22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채식주의 인증기관 비건 소사이어티(1944년 설립)가 식품 영역을 넘어 의복, 화장품까지 비건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아로마티카는 비건 소사이어티의 의식에 공감해 모든 원료·제품에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로마티카의 모든 원료는 100% 비건 처방으로, 원료 공급·제조사로부터 동물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확약서나 증명서를 확보하는 원료 검증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 라놀린(양털), 밍크오일(밍크), 동물성 엘라스틴, 동물성 콜라겐(돼지껍질, 어류), 케라틴(동물뿔, 깃털), 달팽이 크림(달팽이 진액), 히알루론산(닭벼슬), 비즈왁스(벌집), 우유, 꿀, 계란 등의 동물성 성분은 사용하지 않는다. 현재 아로마티카는 전체 직원 가운데 10%가 자발적으로 비건을 지향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단계별로 비건을 시행하고 있다. 회사 내부의 카페테리아 공간에서는 음료와 각종 먹을거리를 비건 메뉴로 준비하고 있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