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명품 시장 잡아라…'투자 유치·사옥 확장' 나서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 신사옥 외관. /머스트잇 국내 명품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주요 명품 플랫폼들이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유치와 사옥 이전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성장 기반을 마련 중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명품 시장 규모는 약 15조원 규모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도 1조원을 넘어서며 각 플랫폼 사가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한 굳히기 경쟁에 들어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럭셔리 부티크를 자처하는 발란(BALAAN)은 지난주 325억원 가량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리즈B 투자에는 신한 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 KTB 네트워크, 한국성장금융 등 대형 신규 투자사를 비롯해 기존 투자사인 네이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SBI 인베스트먼트, 메가 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발란은 유럽 부티크와 국내 리테일러 사이의 수요 예측 기반 B2B2C 플랫폼을 구축, 럭셔리 밸류체인 혁신을 통한 상생 플랫폼으로서의 혁신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중고, 뷰티, 시계, 주얼리, 시계 등 카테고리 확장 ▲CRM을 비롯한 VIP 컨시어지 시스템 강화 ▲국내외 풀필먼트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독보적인 명품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또, 시리즈 B 투자에 가장 큰 규모로 참여한 신한캐피탈을 통해 신한금융계열사(신한은행, 신한카드 등)와 손잡고 고관여 고객을 위한 BNPL(Buy Now Pay Later·선구매 후결제)서비스, PLCC 카드 제휴, 발란 입점 파트너를 위한 빠른정산(선정산)서비스를 기획, 순차적으로 론칭한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발란은 '명품은 백화점에서만 사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면서 "이번 시리즈 B 투자금을 통해 고객 경험과 편의의 극대화를 통해 명품 플랫폼시장의 혁신을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서비스 성장과 사업확장, 인력충원을 위해 압구정으로 사옥을 확장 이전했다. 머스트잇 신사옥은 지상 6층, 지하 3층 규모로 유동인구가 많고 다양한 문화시설이 위치한 압구정에 위치하고 있으며, 역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머스트잇은 이번 사옥 이전을 위해 건물과 부지를 직접 매입하고,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기존 사옥 이전과 새 사무실 정비를 마친 머스트잇 전 직원은 지난 20일부터 압구정 신사옥으로 출근을 시작했다. 여기에 머스트잇은 사옥 1층을 쇼룸형 매장으로 꾸며 온라인상에서 판매하는 머스트잇 상품을 오프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머스트잇은 해당 매장을 통해 고가의 상품을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없다는 온라인 명품 쇼핑의 아쉬운 점을 상당 부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 쇼룸은 오는 11월경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이번 신사옥 이전은 현재까지 머스트잇을 이끌어 온 직원들과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들에게 더 나은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