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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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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코로나19로 어려운 쪽방촌에 식료품 세트 전달

지난 24일 서울사무소 인근에 위치한 남대문 쪽방촌에서 주민들에게 식료품 세트를 전달하고, 전지환 한화토탈 커뮤니케이션팀장(오른쪽 세번째)과 정수현 서울특별시립 남대문쪽방상담소 소장(오른쪽 네 번째)이 전달식에 참석한 직원 및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화토탈 한화토탈이 코로나19 여파로 무료급식 지원이 어려운 쪽방촌 주민들에게 식료품 세트를 전달하며 나눔활동을 펼쳤다. 한화토탈은 24일 서울사무소 인근에 위치한 남대문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 450여 명에게 식료품 세트를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한화토탈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무료급식 등 대면으로 이뤄지는 식사 지원활동이 크게 축소됨에 따라 취약계층의 끼니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이번 식료품 키트 지원에 나섰다. 이에 따라 어르신들도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레토르트 식품 및 밑반찬 등으로 구성된 식료품 세트를 준비했다. 한화토탈은 이번 식료품 지원 외에도 그동안 남대문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여름철 삼계탕 지원, 도시락 배달봉사, 겨울철 방한 의류 지원 등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임직원과 자사가 일대일로 매칭해 마련한 사회공헌기금으로 진행하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정수현 서울특별시립 남대문 쪽방상담소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쪽방촌 주민 분들의 의식주 고충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번 한화토탈의 간편식 지원은 주민들을 위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주희 한화토탈 사회공헌담당 차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가적인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 특히 취약계층이 느끼는 어려움이 더 클 것"이라며 "이번 식료품 후원이 주변 이웃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25 09:06:50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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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제재 해제·조원태 재선임 여부… 항공업계 '주총 랠리' 시작

-코로나19 사태 中 국적 항공사들, 25일부터 '주총 랠리' 시작 -진에어 '제재 해제', 아시아나 'HDC 인수', 한진칼 '조 회장 재선임' 주목 국적 항공사의 정기 주주총회 일정./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국적 항공사들이 25일부터 정기 주주총회를 잇달아 실시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촉발된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이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 6곳이 이번 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25일 진에어와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오는 27일에는 아시아나항공과 그 계열사인 에어부산을 비롯해, 대한항공과 지주사 한진칼이 주총을 진행한다. 이어 티웨이항공이 국적 항공사 중 마지막으로 30일 주총을 실시하며 항공업계 '주총 랠리'가 끝난다. 진에어는 장기간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받아왔으나 이번 주총을 통해 형식적인 요소를 전부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말 국토부가 비공식적인 경영 간섭 배제·사외이사 비중 확대 등이 담긴 추가 개선사안을 요구했는데, 이와 관련 주총에서 사외이사의 비중을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앞서 진에어는 추가 개선사안 요구에 응해 12월말 이후 이사회 활성화 등을 담은 계획을 다시 제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남택호·박은재·이우일·정중원 등 4명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주총 안건에도 이목이 쏠린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절차는 오는 4~5월 사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인사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현 경영진 대부분이 이번 주총 안건에서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노선이 비운항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자 일단 경영안정성을 우선시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아시아나항공은 한창수 사장과 박해춘·유병률 사외이사를 지속 선임하기로 했다. 다만 임기가 만료되는 정창영 사외이사 대신 최영한 전 아스공항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대한항공과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총도 업계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으로 이뤄진 주주연합은 주총을 앞두고 여론전에 힘을 실고 있다. 양측이 보유한 의결권 유효 지분은 각각 33.45%와 31.98%로 추산되며 단 1.47%포인트 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 그만큼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 등의 표심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상정되는 만큼 향후 한진그룹 경영의 향배가 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주주연합 측이 제시한 사내외 이사 추천 후보의 선임안도 표결에 부쳐진다. 이에 따라 자칫 조 회장과 주주연합 측 인사가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되거나, 이사회 내 주주연합 측 세력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 하게 됐다. 유진투자증권의 방민진 연구원은 "이번 한진칼 주총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기준으로는 지금 조 회장 쪽이 조금 더 많은 상황이다. 나머지 소액주주들, 국민연금,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이 어떤 방향으로 갈리느냐가 관건이다"며 "최근 의결권 자문기관들은 반반으로 좀 갈려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에서는 조 회장의 연임을 권고하는 쪽으로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 그러나 소액주주의 방향성은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진에어의 재제 해제와 관련, "국토부 측에 '하겠다'고 약속했던 개선방안을 다 마무리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번 주총이 마지막 단추를 끼우는 작업이 되기 때문에 이 역시 객관적인 조건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라며 "물론 정성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국토부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 지 알 수 없지만 일단 할 수 있는 모든 숙제를 마무리 하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24 17:07:48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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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코로나19 고통 분담위해 4개월간 임금 30% 반납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코로나19에 맞서 함께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국민과 함께 분담하기 위해 임금을 반납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비롯한 본부장급 임원은 이달부터 4개월간 월 급여의 30%를 반납한다. 처실장급 및 부장급 이상(1000여명)도 일정 범위 내에서 개인이 금액을 결정해 4개월간 임금을 반납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반납한 재원을 지역경제 살리기와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전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임금을 반납키로 했다"며 "특히 확보된 재원을 본사를 비롯한 사업소가 위치한 전 지역에 신속하게 투입해 지역경제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상공인부터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수원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최근 대구·경북·경주 등에 총 8억여원의 성금을 지원했으며 지금까지 경주지역 아동센터,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해 전국 5개 원자력본부 주변 마을 345곳에 마스크 9만 4000여장과 손세정제 1만여개를 지원했다. 또한 전국 27개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대상으로 1000만원 상당의 격려물품도 전달한 바 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24 14:49:34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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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에 결국 4월도 무급휴직 실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생존을 위한 특단의 자구책을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 모든 직원들이 4월에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모든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했던 지난달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로 휴직 대상도 조직장까지 확대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임원들은 급여 10%를 추가 반납해 총 60%를 반납한다. 또한 지난 16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A380(6대 보유) 운항승무원들은 고용유지 조치의 일환으로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여객 노선이 약 85% 축소(공급좌석 기준)되고 4월 예약률도 전년대비 -90% 수준이다. 최소 70% 이상 수준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전 직원 무급 휴직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현재로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가 향후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말부터 '코로나 19 대책본부'를 가동해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직원과 고객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또한 2월에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모든 임원 일괄사표 제출 및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의 조치를 했으며, 3월에는 이를 더욱 확대해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률을 확대(사장 100%, 임원 50%, 조직장 30%)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급격한 경영 여건의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전사적인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객기 공급 감소로 인해 늘어난 국제 화물 수요 공략이 대표적이다. 현재 화물기 14대(자사기 12대, 외부 임차 화물기 2대)를 철저한 수요 분석을 통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달 18일부터 호찌민과 타이베이 노선에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 영업을 실시 중이며 추가 노선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24 13:43:53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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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사용한 '산전' 역사 속으로…새 사명은 'LS일렉트릭'

구자균 LS산전 회장(뒷줄 왼쪽 네 번째)와 임직원들이 LS ELECTRIC(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S ELECTRIC LS산전이 LS 일렉트릭(ELECTRIC)으로 사명을 바꾸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LS산전은 24일 경기도 안양 소재 LS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LS ELECTRIC'(일렉트릭)을 새 사명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LS 일렉트릭은 지난해 연말부터 사명 변경을 위한 사전 준비를 거쳤고 이번 정기 주총에서 승인해 이달 중 등기를 통해 공식화된다. 공식 상호는 엘에스일렉트릭주식회사, 상표는 국문과 영문을 통합한 CI를 적용해 'LS ELCETRIC'을 사용할 예정이다. LS 일렉트릭은 지난 1974년 럭키포장을 모태로 1987년 3월 금성산전으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산전'이란 이름을 33년간 사용해왔다. 지난 1994년 LG산전을 거쳐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 후 2005년 LS산전으로 사명을 바꿔 현재까지 사용해왔다. LS 일렉트릭은 이번 사명 변경이 글로벌 사업 강화와 고객중심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자균 회장은 "산업용 전력·자동화 분야 1등 기업의 역사를 써온 '산전'의 자랑스러운 이름은 소임을 다했으며 LS 일렉트릭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안고 새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며 "성장 시대를 열어가는 열쇠는 해외 시장에 있음을 인식하고 사업과 조직 양면에서 혁명적 변화를 넘어서는 진화를 통해 글로벌 초우량 중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기에너지 솔루션 기업의 이미지를 넘어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새 정체성 정립 차원에서 LS 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며 "사명 변경이 임직원 사고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만간 새로운 비전 선포를 통해 경영의 구심점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24 13:41:43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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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 드립니다"

한진그룹./사진=김수지 기자 한진칼 주주총회가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진그룹은 주주들을 향해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한진그룹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위기 속에 항공산업 관련 비전문경영인들이 경영을 맡게 되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현 경영진은 항공·물류산업에 30년 이상 경험을 가진 '전문경영인'인만큼 이번 위기를 극복할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주주들의 현명한 선택을 요청했다. 한진그룹은 먼저 주주연합 측에 인신공격을 멈출 것을 강조했다. 주주연합이 공식적인 자료에 한진그룹 경영진 개개인의 실명을 언급하며 파렴치한 인신공격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은 본인이 맡고 있는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전력을 다 하고 있다"며 "현재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허희영 교수에게도 한진그룹과 연결지어 이해상충 및 공정성을 운운하는 것은 명백히 금도를 넘는 행태"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23일 주주연합의 일원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한진칼 주주총회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정석인하학원 소속 허희영 항공대 교수가 국민연금 수탁위원으로서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상황이 이해상충은 물론, 국민의 자금이 투여된 공공기금 운용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조원태·하은용 사내이사 후보와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등에 대해 항공전문가가 맞는지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이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등 관련 주장을 기정사실인 양 호도하고 있다. 특히 정리해고라는 압박카드로 임직원들을 통해 우호지분 유치에 열을 올린다는 주주연합의 발언은 명백한 거짓주장"이며 "외려 주주연합이 은연 중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도를 밝히고 있다. 또한 제대로 된 근거 없이 똑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는 '내로남불'식 대답은 이제 지겨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진그룹은 3자 야합세력이 한진그룹을 뒤흔들고 있으며, 주주들에게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오는 27일 한진그룹의 명운이 걸린 한진칼 정기주주총회가 열린다. 주주 여러분들의 한표 한표가 너무나도 소중하다"며 "투기 야합 세력의 농간에 흔들리지 않고 현 경영진 체제를 지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24 10:33:46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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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입국금지 '한 달'…LCC업계, 코로나19에 '제주' 올인

-한 달 새 한국인 입국금지 국가 175개로…유엔 회원국의 90% '빗장' -LCC 5개사, 국내선 '제주'만 운항…그러나 제주行 여객도 대폭 줄어 김포국제공항 내 국제선 청사./사진=김수지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노선 수요 급감에 이어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한국인 입국금지까지 겹쳐 경영환경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대부분 국제선은 비운항하고 제주 노선에 집중하고 있어 실적 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시키거나 심사를 강화한 국가는 175개국에 달한다. 유엔 회원국(193개국)의 90%가 한국에 빗장을 걸어 잠근 것이다. 그 결과, 항공업계는 직격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미 대부분 국제선이 운항 중단되며 다수 항공기가 세워져 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항공업계의 구조조정까지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LCC 가운데 그나마 사정이 나은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국제선과 국내선을 모두 유지하고 있다. 23일 기준 제주항공은 국제선에 ▲인천-도쿄 ▲인천-오사카, 국내선에서는 ▲김포-부산 ▲김포-제주 ▲부산-제주 등 도합 5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또 진에어는 ▲인천-세부 ▲인천-조호르바루 등 국제선과 함께, 국내선에 김포·청주·광주·부산발 제주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반면, 양사를 제외한 나머지 저비용항공사는 아예 국제선이 이미 '셧다운'된 상태다. 입국금지 국가가 늘고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해 항공 수요가 줄자 항공기를 띄우기보다는 차라리 세워두는 게 비용절감상 더 낫다고 본 것이다. 현재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플라이강원 등 5개사는 국제선 전 노선이 멈춰섰다. 심지어 이스타항공은 이달 24일부터 김포·청주·군산-제주 노선 등 아예 국내선마저 운항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선이 전부 비운항됨에 따라 LCC들은 대부분 제주 노선에 '올인'하는 처지가 됐다. 티웨이항공은 김포·광주·대구발 제주 노선을 운항 중이고 에어부산은 ▲부산-김포 ▲부산-제주 ▲김포-제주 등 3개 노선에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에어서울은 김포-제주, 신생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은 양양-제주 등 단 한 개 노선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마저도 수익성 악화에 따라 언제 비운항 조치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제주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한 달 사이 대폭 줄었다. 이는 곧 수요 감소에 따라 항공사의 사정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첫 한국인 입국 금지 국가가 나왔던 지난달 23일 기준 제주공항을 이용한 국내선 여객은 5만1583명이었다. 그러나 이달 22일 기준 국내선 이용 여객은 3만5668명으로 31%가량 감소해, 제주 노선조차 수익이 제대로 나기 힘든 상황임을 보여준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두 항공사는 LCC와 달리 중장거리 지역에 취항하고 있었음에도 국제선 운항이 대폭 줄어 경영난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 국제선 전체 115개 중 22개만 운항하고 있으며 국내선은 17개에서 7개만 남았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72개 중 24개만 운항하며 67% 가량이 비운항 조치된 가운데 국내선도 10개 중 7개만 남은 상태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23 15:23:02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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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향후 2주가 분기점…재택근무 연장"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맞춰 재택근무를 연장한다. 제주항공은 23일 적극적인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주간 실시하던 재택근무를 2주간 확대하고, 모든 사무실 직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향후 2주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운영 예정이었던 재택근무를 내달 5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3주간 비행 운항에 필요한 인력과 필수 사무실 인력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모든 사무실 근무자에게 재택근무를 의무화했다. 운항, 객실, 정비 등 비행을 위한 오퍼레이션 근무자들은 안전 운항을 유지할 수 있는 필수 인력만을 배치하기로 했다. 그에 따라 구내식당 등 사내 편의시설 역시 모두 영업 중단에 들어가게 됐다. 아울러 내부적인 업무방식도 크게 바꾸기로 했다. 이석주 대표에 대한 모든 보고는 전화, 문자메시지, 화상회의로 바꾼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재택근무 확대 조치는 항공교통을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과 제주항공 임직원의 안전 및 안정적인 항공운항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23 10:32:41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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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발전 자회사와 손잡고 '기동장치' 국산화해

한전 전력연구원 직원들이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제어하는 장면./사진=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가 국내 최초로 가스터빈의 기동장치를 국산화했다. 한국전력은 23일 외국제품에 의존하고 있던 가스터빈 핵심 설비 '기동장치'를 발전 자회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두산중공업이 제작사로 참여해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스터빈 기동장치는 회전운동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터빈이 초기 일정 속도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장치로서, 지금까지 GE, ABB, TMEIC 등 해외 제작사에서 독점 제작해 국내 발전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한전은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회전체의 속도제어 알고리즘과 같은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한 후 기동장치 설계를 수행했고, 두산중공업은 한전의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기동장치의 제작을 담당했다. 모의 실험설비를 활용해 성능시험을 마친 기동장치는 지난 1월 한국중부발전 보령복합발전소에 설치돼, 2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전력거래소가 요구하는 기동 소요시간을 만족해 이달부터 본격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번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국산화를 통해 해외 제작사보다 신속하게 발전사의 유지보수 요청에 대응하고, 국내 발전환경에 맞는 시스템 개선도 가능하게 됐다. 현재 국내 5개 발전사가 운영하는 기동장치는 26기로 노후화된 설비를 대상으로 우선 2025년까지 5기를 국산화 기술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석탄화력 사용률이 감소하고 가스발전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가스터빈은 지난해 12월 정부에서 발표한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중 16대 에너지 중점기술에 포함된 미래 핵심기술이다"며 "앞으로 한전은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성공적인 실증결과를 바탕으로 해외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23 10:32:04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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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챗봇에 화상면접까지…'언택트' 채용 실시

지난 22일 SK이노베이션 채용 감독관들이 신입사원 필기전형에서 화상으로 지원자들의 응시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전 채용과정에서 '언택트(비대면 접촉)'로 코로나19 대응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23일 이달 초부터 진행 중인 모든 채용에 화상 면접을 도입한 데 이어, 신입사원 채용 과정의 핵심 부분인 필기전형도 화상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SK이노베이션은 언택트 채용의 일환으로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진행했다.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는 응시자가 사전 고지된 매뉴얼에 따라 각자 PC에서 화상통화 시스템에 접속한 후, 감독관 안내에 따라 온라인 검사를 진행하고 감독관은 화상으로 지원자들이 원만하게 시험을 보고 있는지 지켜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험에는 약 300명의 응시자들이 참여했다. 응시자의 편의와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3회로 나눠 각각 진행됐다. 감독관 한 명이 담당하는 응시자는 10명으로 이는 기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필기전형에 비해 절반 수치다. 온라인 검사가 처음으로 진행되는 만큼 응시자들이 시험 진행에 대해 낯설게 느낄 수 있어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진행하고 시험 당일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응시자 대상 지원센터를 운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챗봇과 화상면접에 이어 필기전형에서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도입하며 채용 전 단계를 중단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아울러 온라인으로 심층역량검사를 진행한 후 면접은 100% 화상으로 진행된다. 지원자가 면접 장소로 찾아와 대면으로 진행하는 대신 자택 등에서 노트북, 데스크톱 등 IT 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화상 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같은 언택트 채용의 운영은 SK이노베이션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개념이 있어 가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첨단화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언택트 채용 과정을 갖출 수 있었다. 김상호 SK이노베이션 인재개발실장은 "입사를 꿈꾸며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지원자를 위해서라도 채용 일정을 연기나 중단 없이 진행하는 것도 기업의 책임이라 판단했다"며 "회사의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전략으로 구축한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채용 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23 09:21:54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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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3월 23일자 한줄뉴스

<정책사회부 한줄뉴스> ▲장애 학생을 고려하지 않은 대학 강의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대학이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면서 대학 측이 서둘러 마련한 신학기 동영상 강의 대부분이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농아인들을 위한 자막서비스는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학교 개학이 5주(4월6일 개학예정일 기준) 이상 연기되면서 올해 대학 입시 일정 연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선 대학별 수시모집 일정의 1주일 연기가 유력 검토되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 순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가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사회적 대화의 장을 연다. 이념적 갈등을 극복하고 합의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통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유통라이프부 한줄뉴스> ▲올해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가시비(價時比)', '4th Meal', 'BFY(Better for You)'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화장품 쇼핑 환경을 변화시켰다. 감염 우려를 막기 위해 피부에 직접적인 테스트 대신 비치된 '색조 테스터 종이'와 '컬러칩'을 활용하는가 하면, 고정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은 배달 서비스를 통해 구매하는 등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위생 소비'가 주목 받으며 마스크, 손 세정제 등 위생 소모품은 물론, 이른바 '3대 세척 가전'으로 지칭되는 건조기,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위생 가전 매출이 크게 늘었다. <금융·마켓·부동산 한줄뉴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상장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크게 떨어진 자식주식(자사주)를 대폭 사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추후 처리방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 수원, 용인일대 아파트 가격이 조정대상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한줄뉴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판매 목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내수는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해외 시장은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 사람간 접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인력 부족을 돕기 위해 살균로봇·방역케어로봇·물류로봇이 투입되는 등 공공기관, 의료 현장 등에 로봇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의 추가 성장, 즉 '스케일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 벤처금융시장에 '벤처대출' 제도를 도입해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2020-03-23 07:00:00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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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C "SK이노베이션, 증거 인멸·포렌식 명령 위반 등 '법정 모독'"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의 조기패소 판결문에 담긴 SK이노베이션이 증거인멸을 위해 정리한 엑셀시트 내 980개 파일 리스트 중 예시적 파일들./사진=LG화학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고의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법정을 모독했다고 판단했다.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는 22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침해 소송 관련 조기패소 판결문을 게시했다. 해당 판결문을 통해 ITC는 SK이노베이션의 증거인멸 행위 및 ITC의 포렌식 명령 위반에 따른 법정모독 행위를 고려할 때, LG화학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조기패소 판결 신청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ITC 영업비밀침해 소송을 인지한 지난해 4월 30일부터 증거보존의무가 발생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의 내용증명 경고공문을 수령한 지난해 4월 9일 당시에도 미국에서의 소송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었으며 그에 따라 해당 시점부터 증거보존 의무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했는데도 4월 9일 이후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관련된 문서 상당량을 고의적으로 삭제하거나 삭제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ITC는 설명했다. ITC는 또한 판결문에서 SK이노베이션의 문서훼손 행위는 영업비밀탈취 증거를 숨기기 위한 범행의도를 갖고 행해진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어 증거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소송과 관련 있는 증거를 인멸했고 그로 인해 LG화학에 피해를 끼친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몇 가지 예시만 봐도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 영업비밀을 수입품에 사용했을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ITC는 SK이노베이션이 포렌식 명령을 고의적으로 위반해 법적제재를 받아 마땅하다고 판단했다. 본 소송은 증거인멸과 포렌식 명령 위반으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적합한 법적 제재는 오직 조기패소 판결뿐이라는 의미다. 이에 미 국제무역위원회는 LG화학의 요청을 받아들여 SK이노베이션과 SK배터리아메리카에 조기패소로 예비결정을 내렸다. 한편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이같은 예비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ITC는 내달 17일까지 이의신청 검토 여부를 결정하고, 받아들일 경우 오는 10월 5일까지 미국 관세법 337조 위반 여부와 수입금지 등의 조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토 신청을 거부하면 관세법 337조 위반 사실은 그대로 인정되고 10월까지는 관련 조치와 공탁금에 대한 최종결정만 내린다. 최종 결정 이후 대통령 심의 기간(60일) 동안 SK이노베이션이 공탁금을 내면 수입금지 효력이 일시 중단된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22 15:12:08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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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석유 전쟁까지…주유소 '손님 30% 줄었다'

-손님 '방긋' 주유소 '울상'…휘발유·경유, 8주 연속 하락세 -정유업계 "재고 관련 손실 엄청나 쇼크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내려갔지만 손님이 늘지는 않고 오히려 30% 정도 줄었다. 벌써 들어오는 차량 댓수부터 다르다. 아마 전체적으로 경제가 안 좋다보니 손님들이 줄은 것 같다." 서울 성북구 지역 내 한 주유소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경제가 톱니바퀴와 같이 서로 물고 물리는 만큼, 결국 주유소에도 연쇄타격이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방문한 서울 중구 지역 내 한 주유소는 몇몇 자동차가 드나들었지만 꽤 한산했다. 한 근무자만 주유를 마치고 나가려는 손님의 앞 유리창을 닦고 있을 뿐, 나머지 직원들은 대기실에서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전 산업분야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정유시장도 그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모습이었다. 코로나19의 감염을 우려해 모임을 최소화하고 일부 기업은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등 전 사회적 움직임이 감소했기 때문. 그만큼 주유를 필요로 하는 수요도 줄어든 것이다. 수요가 줄어드니 자연스레 휘발유, 경유 등 정유의 판매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기준 휘발유의 국내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리터(L)당 31.6원 하락한 1472.3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전주 대비 36.4원 내린 1282.7원/L를 나타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8주 이상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3월 둘째 주까지 각각 1500원대, 1300원대를 견고히 유지하던 휘발유와 경유는 급기야 1400원, 12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에 이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전쟁'까지 겹쳤다는 데 있다. 양국은 감산 합의에 실패하며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국제유가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한 때 배럴당 24.4%폭락하며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마주했던 주유소 운영주들은 전부 손님이 대폭 줄었다며 한 목소리로 한탄했다. 최근 코로나19와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을 구분할 수는 없지만 상황이 좋지 않은 건 확실하다는 것이다. 성북구 지역 내 한 주유소 운영주는 "손님들은 가격이 낮아지니 싸게 살 수 있어 좋아들 하신다. 하지만 외려 요즘에 손님이 30~40% 줄었다"며 "원인은 복합적인 것 같다. 국제유가 변동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이 겹쳐서 (어떤 요인에 따른 것인지) 구분은 잘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이동도 없고 아무도 집에서 안 나오니 그에 따른 영향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유소에 제품을 공급하는 정유사들도 상황이 안 좋긴 마찬가지다. 코로나19와 석유전쟁 등에 따른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올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가 낮아지면 정유사는 이전에 보유하던 재고를 구매 당시 가격보다 적은 돈을 받고 제품을 판매하게 된다. 이에 정유사는 매 분기마다 재고 자산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 그에 따른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한해서는 유가가 굉장히 급락해 40~50달러 하던 게 20~30불 선으로 떨어지다보니 재고 관련 손실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기존 방식대로 하면 유가가 떨어지면 수요가 오르겠지만, 이번엔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떨어져서 유가를 낮춘 것이기 때문에 정제마진도 안 좋고 단기적으로 평가 손실도 많이 날 것으로 보인다. 굉장한 쇼크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2020-03-22 15:04:04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