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에 빠진 국내 대형항공사들…아시아나·대한항공의 추락하는 영업이익
-대한항공, 점차 수렁에 빠져가는 '영업이익'…2분기는 적자 -매각 입찰 앞둔 아시아나도 심각한 재정위기 상태 국내 대형항공사가 난기류에 빠져들고 있다. 이미 매각입찰 절차를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연초에 영업이익 '1조'라는 목표를 내걸었던 대한항공마저 흔들리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7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와 함께 본격적인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 매각입찰을 앞두고 적격 인수 후보에 선정된 애경그룹, KCGI(강성부 펀드),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4곳에 대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지 검토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매각입찰 절차를 바로 앞두고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116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1024억원에서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28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사실상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이 꺾이기 시작한 것. 더구나 올해 상반기에는 적자로 전환했으며 한·일 갈등에 유가인상 등으로 하반기 실적도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영업손실과 함께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2916억원, 총부채는 9조 5989억원(659.5%)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상황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2016년부터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 올해 초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1조원으로 내걸었지만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예측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1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2330억원 대비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올 1분기에 140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분기에는 98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결과다. 대한항공은 총부채 규모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대한항공의 총부채는 2017년 20조8975억원(557.1%), 2018년 22조5478억원(743.7%), 2019년 6월 24조2897억원(884.4%)을 기록했다. 총부채 중 비유동부채는 물론, 1년 이내에 만기가 닥쳐오는 부채인 유동부채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총부채 중 유동부채는 7조5218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7조8807억원으로 증가했다. 3분기도 전망이 밝지 않다. 대한항공은 3분기마저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이 매출액 3조4000억원, 영업이익 266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현재 달러화 강세·일본노선 노이즈·화물부문의 부진 등 나올 수 있는 악재가 대부분 발현된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추가적인 업황 및 투자심리 악화요인은 부재하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기업가치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대한항공 관계자는 영업이익 1조원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해 "경영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