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공기관,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1조6000억원 역대 최대...1위 도로공사
공공기관 연도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 및 비율. 자료=고용노동부 지난해 공공기관이 사들인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은 1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지방자치단체는 경기 화성시가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0년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은 총 1조6225억원으로 전년(1조2829억원) 대비 26.5% 증가했다. 구매액 추이를 보면 공공기관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 구매 제도를 도입한 2013년 2632억원에서 2018년 1조595억원으로 5년 만에 1조원을 넘어섰고, 2019년 1조2830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부는 지난 2013년부터 국가기관,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실적을 관리·공고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이란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와 일자리 제공을 목적으로 재화 및 서비스 생산·판매 활동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구매실적을 보면 총 847개 공공기관 중 544곳에서 전년과 비교할 때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가 늘었다. 이 중 한국도로공사가 642억원으로 구매액이 가장 컸다. 이어 경기 성남시(602억원), 경기 화성시(577억원), 한국농어촌공사(457억원), 강원랜드(416억원) 순이었다. 구매율로는 경기 화성시가 89.4%로 가장 높았다. 다음 경기 성남시(55.4%), 광주 서구(40.6%), 경기 수원시(37.8%), 한국에너지재단(36.6%)이 뒤를 이었다. 2020년 구매실적 우수기관.자료=고용노동부 기관 유형별로 보면 지자체가 6218억원으로 구매액과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공기업 4213억원, 준정부기관 1861억원, 교육청 1481억원 순이었다. 이들 기관이 구매한 사회적기업 제품의 절반 이상(55.4%)은 기업용품, 생활용품, 식품 등(8981억원)이었다. 다음 청소·방역, 재활용, 간병 등 용역이 44.6%(7243억원)를 차지했다. 이처럼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실적이 늘어난 데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수의계약 관련 기준을 완화하는 등 지원을 강화한 영향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사회적기업 제품의 품목 다양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실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확산 등도 제품 구매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황보국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기업의 경영 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사회적경제 판로지원 통합플랫폼을 통해 상품 정보를 지역·민간의 상품몰에 연계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제품 정보는 판로지원 통합플랫폼 이스토어 36.5(www.sep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공구매 지원센터(1566-5365)에서 구매 상담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