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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사상최고치 또 경신...美 기준금리 인하에 반등

국내 증시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12거래일 상승 랠리를 마치고 하락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다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 오후 2시 4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90포인트(1.29%) 상승한 3457.30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3457.92까지 오르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기관은 3887억원, 외국인은 90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33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6.30%)와 삼성전자(2.88%), 삼성전자우(2.15%) 모두 급등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0.86%), 현대차(0.93%) 등도 올랐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6%), KB금융(-1.18%), HD현대중공업(-1.38%) 등은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하 확인 후 상승 재개됐다"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동시 수급 쏠림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결정하면서 투심이 회복된 모습이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4.25%로 인하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42포인트(0.57%) 오른 4만6018.32에 마감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41포인트(0.10%) 내린 6600.35, 나스닥 종합지수는 72.63포인트(0.33%) 떨어진 2만2261.33에 각각 마쳤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0.58포인트(1.25%) 상승한 856.09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이 1420억원, 외국인이 209억원씩 사들였고 개인은 홀로 1548억원을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3.51%)가 가장 크게 올랐으며, HLB(1.93%)와 에코프로(1.51%), 에코프로비엠(0.82%) 등이 올랐다. 이 외에도 에이비엘바이오(0.50%), 리가켐바이오(0.61%) 등은 오르고, 파마리서치(-1.78%)는 떨어졌다. 알테오젠과 삼천당제약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9-18 15:05:26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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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지역 치매어르신 배회감지기 지원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전북특별자치도 치매어르신 배회감지기 지원사업에 후원금 3억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후원금은 매년 9월 21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도내 치매어르신과 발달장애인의 실종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청 도지사실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황철호 복지여성보건국장, 김한규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사무처장, 백종일 전북은행 은행장, 오현권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전북은행은 도내 치매 및 인지저하 어르신 1000명에게 손목형 배회감지기를, 발달장애인 1000명에게 스마트태그를 지원할 예정으로,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전북특별자치도 광역치매센터 및 경로당광역지원센터 3개 기관이 협력해 대상자선정, 기기보급, 사용법 교육 등 체계적인 사업 운영 및 모니터링을 실시 할 예정이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내장된 손목형 배회감지기를 치매환자가 착용하고 있을 경우, 보호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위치확인 및 낙상감지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발달장애인은 보호자 이탈 방지를 위한 스마트태그 착용을 통해 실종사고 발생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백종일 전북은행 은행장은 "지역은행으로서 도내 치매환자의 사회적 보호와 예방, 지원 및 가족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지역사회 안전 구축망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며 금융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9-18 14:56:1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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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AI번역'·'AI Agent'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한화생명은 'AI 번역'과 '가입설계 AI Agent' 서비스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난 17일 신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소비자의 편익 증대와 금융서비스 관련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금융산업의 신규 서비스나 기술을 혁신성, 소비자 편익, 소비자 보호 방안 등의 기준으로 평가해 지정된다. 이번에 선정된 'AI 번역' 서비스는 설계사와 고객 간 언어 장벽을 해소해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다국어 문서 번역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가입설계 AI Agent' 서비스는 보험 설계 과정에 AI를 접목해 고객 맞춤형 설계 결과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한다. 기존 평균 9분 이상 소요되던 보험 설계 시간을 1분 이내로 단축하고 반복 설계 횟수도 크게 줄여 FP가 상담과 전략 수립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은 과도한 특약이나 불필요한 비용 부담 없이 최적화된 플랜을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AI 번역과 가입설계 AI Agent는 현장의 필요와 고객의 기대에서 출발한 혁신"이라며 "올 하반기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보험업 본업 경쟁력 강화와 고객 경험 혁신을 동시에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9-18 14:55:45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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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1200명, 17년 만에 집회 열어…“금소원 분리 반대·모피아 관치 중단하라”

금융감독원 직원 1200여 명이 18일 점심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 모여 "금소원 분리 결사반대", "관치금융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금융당국 조직개편안 철회를 촉구했다. 금감원 직원들이 옥외집회를 연 것은 지난 2008년 금융감독기구 개정 반대 집회 이후 17년 만이다. 이들은 "합리적 논의가 생략된 채 졸속으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비자보호에 역행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치는 위험한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금감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정부 개편안이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을 인위적으로 분리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약화시키고,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기재부의 하위기관으로 전락시킨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태완 비대위원장은 "오늘의 집회는 조직 이기주의가 아니라 국민과 소비자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을 지키기 위한 외침"이라며 "금융감독과 금융소비자 보호는 불가분의 관계인데 이를 분리하면 오히려 금융사고 위험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해외 사례도 들었다. 영국은 2000년대 초 건전성 감독과 영업행위 감독을 분리해 운영하다 대형 보험사 파산과 금융사기 사건이 잇따르자 결국 제도를 다시 통합했다. 호주 역시 초대형 보험사 HIH 파산, 연금운용사 트리오캐피탈 금융사기 등으로 감독기관 간 책임소재 불분명, 정보공유 단절의 부작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독 사각지대가 발생한 해외 사례는 정부안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김재섭 의원(국민의힘)이 참석해 의견을 보탰다. 강 의원은 "대통령의 기재부 권한 축소 발언이 잘못된 개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금감원 해체는 금융의 미래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소비자 보호는 금융감독의 핵심인데 이를 떼어내려는 발상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직원들의 자유발언은 관료집단 비판으로 이어졌다. 한 직원은 "책임지지 않는 '모피아'가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을 모두 장악하려 한다"며 "서민의 금융안전망을 외면하는 관료들에게 금융감독을 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재경분리라는 구호는 달콤하지만 결국 독약이 될 것"이라며 "서민이 짊어질 청구서는 늘어나고 관료들은 책임을 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또 개편안을 주도한 인사로 김은경 전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지목했다. 이들은 "국가의 명운을 결정할 중대한 사안임에도 합리적 논의가 생략된 채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김 전 처장 등 국정기획위 인사들과 각계 전문가, 금감원 직원이 참여하는 공청회 등 민주적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대통령과 국회를 향한 주문도 나왔다. 금감원장을 인사청문 대상에 포함시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고, 국회가 금감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성과를 직접 평가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에게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금감원 업무 전반을 쇄신해야 한다"는 요구도 덧붙였다. 짧지만 강렬했던 45분간의 집회는 "개편이 아니라 개악"이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2025-09-18 14:52:4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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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장관 "농촌관광, 단순 체험 넘어 지역경제 기여"

정부가 농촌관광상품 할인을 지원하는 등 올 추석연휴 기간에도 전국 각지 농촌관광의 활성화를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송미령 장관이 직접 사전점검에 나섰다. 그는 18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소재 오성한옥마을을 둘러본 뒤 "정부는 추석연휴 기간 농촌관광 상품 할인, 홍보 캠페인,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농촌관광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농촌관광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촌 공동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어 "추석연휴를 계기로 가족 단위와 단체 관광객이 농촌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하고 쾌적한 체험 여건을 조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성한옥마을은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조성된 곳이다. 송 장관은 마을 관계자들과 함께 다도 체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간담회를 통해 마을 운영 현황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또 한옥 숙박시설(죽림원소담원 등)과 관광코스를 점검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다음 달 추석연휴 때 농촌관광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농촌체험휴양마을 시설·프로그램 운영 준비 상태를 확인하는 동시에, 국민이 뽑은 2025 농촌여행지 '스타마을 20'의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 하순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대표하는 20개 마을이 선정된 바 있다.

2025-09-18 14:39:08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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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커버드콜 분배율 7%가 적정…20%는 원금 못 지킨다”

"당장에 높은 분배율에 치중하면 황금알 낳는 거위 배를 가르는 격입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가 18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고분배 경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특히 "고분배 상품을 쫓다보면 시장 상승을 못 따라가 총수익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이 ETF 분배금을 기업의 배당과 동일하게 착각하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달 일정 금액이 현금으로 들어오니 마치 기업이 배당을 주는 것처럼 느끼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1만원을 투자한 ETF에서 1500원의 분배금을 받았다고 가정해보면, 투자자는 '1500원을 벌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 순간 ETF 가격은 8500원으로 떨어진다. 자산의 총가치(기준가+분배금)는 그대로인데, 현금만 앞으로 당겨 받은 것이 된다. 이 점은 금융감독원도 "분배형 ETF의 실제 손익은 분배금+기준가 변동을 합산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분배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명이다. 기업 배당은 이익이 발생해 지급되지만, ETF 분배금은 옵션 매도 프리미엄이나 기존 원금 일부에서 나올 수 있다.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하지 않거나 옵션 프리미엄이 줄어들면, 높은 분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결국 원금에서 분배금을 끌어다 쓰게 되는 구조다. 그 결과 투자자는 분배금을 받으면서도 원금은 계속 깎여나가 장기적으로 자산이 줄어드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결국 김 대표가 강조한 건 '분배율(%)' 자체가 아니라 '분배금의 질과 지속가능성'이었다. 분배금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느냐, 원금을 훼손하지 않고 꾸준히 지급되느냐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는 얘기다.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도 과열된 분배 경쟁의 위험성을 수치로 설명했다. 윤병호 본부장은 "프리미엄을 많이 쫓다보면, 분배율을 많이 쫓다보면 옵션을 많이 팔 수밖에 없고, 이는 금감원이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또 "시장 상승을 따라가는 것이 단순히 기분 좋은 일이 아니라, 원금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2030년 6월 코스피가 5000포인트에 도달한다고 해도 20% 분배율은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스피200의 지난 2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약 8% 수준이지만, 국내 커버드콜 ETF의 평균 분배율은 17%에 달해 장기 원금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날 간담회에서 적정 분배율로 7%를 제시하고,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코스피200 지수를 기반으로 한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와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로 오는 23일 상장한다. 전자는 연 7% 분배율, 후자는 주식배당을 포함해 연 10~12% 수준의 분배율을 목표로 한다. 각각 매월 15일과 말일에 분배가 시행돼 투자자는 격주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커버드콜의 원래 목적은 오랫동안 모은 연금을 인출해 은퇴 생활자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하는 것"이라며 "20·30세대가 연금을 적립하는 시기에 커버드콜 상품은 적합하지 않고 투자자분들께 적절한 분배율의 의미, 7%로 충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5-09-18 14:34:0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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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파인 두고 '바이아웃 vs 행동주의'…각자의 간극

리파인을 두고 투자 전략이 충돌하는 바이아웃펀드와 행동주의펀드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최대주주 리얼티파인은 미래 투자에 방점을 두는 반면, 머스트자산운용은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파인은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만을 다룬다. 해당 안건은 머스트자산운용 측이 요구한 것으로, 리파인의 자본준비금 약 858억원을 배당 가능한 이익잉여금 전입시키기 위함이다. 배당가능이익을 확대시켜 '감액 배당'을 하자는 의미다. 리파인을 두고 최대주주인 리얼티파인과 2대 주주 머스트자산운용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리얼티파인은 기업가치를 키운 뒤 매각하는 '바이아웃' 전략을 추진하는 반면, 머스트자산운용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에 방점을 두고 있어 이해관계가 출동하는 모습이다. 리얼티파인은 LS증권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리파인 인수를 위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주주 측의 제안은 리파인의 자본준비금 약 858억원을 사실상 배당이 가능하도록 전환해 달라는 것이다. 자기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해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다. 지난 1일 공개서한에서 머스트운용은 "리파인의 재투자가 거의 필요 없는 사업모델을 고려할 때 500억원의 자기자본만으로도 충분히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며 "과도하게 쌓인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해 ROE를 40~5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ROE란 기업이 보유한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적인 이익을 내는지 보여 주는 지표다. 투자 효율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머스트운용은 축적된 자본을 줄여 분모를 낮춤으로 ROE를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리파인의 입장에서 자본준비금을 당장의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최대주주인 리얼티파인은 장기적 관점에서 리파인 인수를 추진했고,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파인이 지난 4월 발행한 355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 역시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리얼티파인 관계자는 "기존에도 1300억원의 현금이 확보돼 있었지만,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신사업 추진과 M&A 등 사업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 성장 도모를 위해서는 자금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투자를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진정한 주주환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파인은 부동산 권리조사·권리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본업에서 이미 독점적인 입지를 구축한 만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발표한 리파인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도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동력 강화 ▲신규사업을 통한 수익원 다변화 ▲IT 기술 고도화로 프롭테크 선두지위 공고화 등 새로운 수익 구조에 집중하는 내용을 담았다. ◆전쟁의 서막은 EB발행? 머스트운용이 주주가치 훼손을 주장하기 시작한 것은 리얼티파인이 EB를 발행한 시점부터다. 지난 4월 리얼티파인은 자사주 241만953주(13.9%)를 활용해 355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했다. 교환가액은 1만4709원이었다. 머스트운용은 리파인이 재무상 필요 없는 EB를 최대주주 지분 확대를 위해 저가 발행했다고 주장한다. 교환가액 1만4709원 역시 이전 최대주주에게서 매입한 2만7159원의 약 45% 낮은 수준이고, 이자율도 연 6% 책정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EB는 통상 0%에 가까운 표면이자율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머스트운용은 "최대주주가 인수한 주가의 약 54%에 불과한 헐값에 자사주를 넘긴 것"이라며 "EB 발행을 무효화하고 대주주는 반환처리 등의 방식으로 피해를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얼티파인의 입장차도 분명하다. 리얼티파인은 신규 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꾸준히 피력하는 만큼, 이번 EB 발행도 미래 투자 재원 확보라는 설명이다. 리얼티파인 관계자는 "리파인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했다"며 "연 6%로 책정된 명목 이자도 3개월 만에 전환돼 실질적인 이자 부담은 연 1.5%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낮은 EB 교환가 논란에 대해서도 발행 당시 시장가 대비 10% 할증해 발행했으며, 구주 매입 단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어 있었다는 부연이다. 바이아웃펀드와 행동주의펀드의 성격이 상반되는 만큼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리파인의 최대주주인 리얼티파인은 47.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머스트운용은 9.85%를 보유 중이다. 오는 24일 열리는 임시주총을 통해 리파인이 적절한 성장점을 찾아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5-09-18 14:20:14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