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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코앞'인 증권사 CEO들, 최고 실적에 남 몰래 웃는다

국내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3월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급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재신임 가능성은 높아졌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 5곳의 대표이사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김미섭 ·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등이 연임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였던 만큼, 실적 측면에서는 청신호가 켜졌다. 코스피가 2025년에만 약 76% 성장하면서 브로커리지(주식 거래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났고, 수혜가 대부분 대형사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 '1조클럽'도 2024년 1곳에서 2025년에는 5곳(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으로 확대됐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35억원을 기록하면서 증권사 최초로 연간 순이익 2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NH농협은행(1조8140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상회하기도 했다. 은행권을 넘어선 실적은 자본시장 중심 수익구조 전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1조5936억원, 키움증권은 1조1150억원, NH투자증권은 1조315억원, 삼성증권은 1조84억원을 달성하면서 '1조클럽'에 입성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76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했으며, 대신증권은 순이익 2130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대비 47.7% 성장했다. 메리츠증권은 발행어음 인가와 리테일 부문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S&T(세일즈앤트레이딩)와 리테일을 책임지고 있는 장 대표의 연속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법적 리스크도 연속되고 있다. 지난 2023년 상장폐지된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거래 관련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인해 최근까지도 검찰의 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 더불어 전직 임직원들의 사익 추구 정황이 포착됐던, 미공개 정보 이용 및 대출 알선 관련 사건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실적은 사상 최고치지만, 내부통제와 책임경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2026-02-23 06:48:46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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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위법판시 하루 만에 "관세 10→15% 올릴 것"...지구촌 불확실성 재확산

미국 연방대법원의 '현 관세정책은 위법하다'라는 판시에도 불구,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다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처지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시장 내 수입제품에 부과한 10% '글로벌 관세'를 15%로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적법성을 따지는 판결이 나온 지 하루 만의 발표다. 수개월 내 새로운 관세 부과 근거를 내세우고 시행한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이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대법원이 수개월 고심 끝에 내린, 터무니없고 부실하며 지극히 반미적인 관세 판결에 대한 완벽하고 상세한 검토를 마쳤다"라고 썼다. 이어 "아무런 제재 없이 미국을 갈취해 온 많은 국가들에 대한 10% 글로벌 관세를 완전히 허용되고 법적 검증을 거친, 최대 수준의 15%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관세의 근거로 든 무역법 122조는 150일간 최대 15%의 관세를 허용한다. 발효 시점은 '즉시'라고 명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바 있는 24일 오전 0시1분(한국시간 오후 2시1분)을 기해 10%가 아닌 15%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절차를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도 했다. 글로벌 관세 시한은 150일로 정해졌고, 트럼프 행정부는 그 이후 장기로 지속되는 관세 권한인 무역법 301조로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불공정 무역을 해결하기 위한 이 조항은 더 영구적인 부과를 허용하지만, 관세 부과를 위해서는 수개월간의 조사가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SNS에 301조 조사를 암시한 바 있다. 연방대법원은 20일 6대 3 의견으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위법이라고 판시했다. 이 같은 판결에 따라 트럼트 대통령이 IEEPA상 대통령 권한으로 부과한 관세 징수를 종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상호 관세·펜타닐 관세는 효력을 잃었다. 그러나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무역법 122조에 따라 기존에 적용되는 관세에 더해 15%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 무역법 122조는 무역수지 악화 등 대외경제 상황이 긴급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일정기간 관세 부과나 수입할당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다만 대통령이 결정할 수 있는 관세 부과 기한이 150일로 제한돼 있고, 그 이후로는 의회 승인을 받게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몇 달 내' 언급은 무역법 122조의 150일 제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글로벌 관세 15%를 유지하면서, 최장 150일간 다른 법령에 근거한 새로운 관세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는 판결 직후 "무역법 301조에 따라 다수 무역 상대국의 정당하지 않고 불합리하며 차별적이고 과도한 정책·관행에 대응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요 무역적자국인 한국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대 한국 무역적자는 564억 달러(81조6900억 원)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 내 동향과 주요국의 대응상황 등을 철저히 파악하고, 관계부처와 함께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국내 산업별 영향과 대응방안을 긴밀히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22 16:19:2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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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한민국의 2050년대 올림픽

최가온과 유승은이 밀라노-코르티나 눈밭을 종횡무진 누볐다. 설상종목 변방국의 경이로운 점프에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가 놀랐다. 둘 다 고교생인 게 더욱 놀랍다. KLPGA에 버금가는 세대의 탄생을 예고한 대회였다는 느낌을 받는다. 보드키즈의 양산이 시작될 것 같다. 우리나라는 동계든 하계든 올림픽에서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써 왔다. 역시 이번 무대에서도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런데 한편으론, 체육 부문에도 불확실성이 드리우고 있다는 염려가 든다. 인구구조 탓이다. 스노보드 말고도 우리가 출전하는 각 종목에서 이 같은 성적·순위가 계속 유지될까.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층 확보에 대한 중장기적 위기감이 대한체육회 등 내부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일할 사람 수가 크게 줄어들 듯 대회에서 뛸 사람 찾기도 어려워질 인구구조. 20~30년 후의 올림픽 성적은 어떨까. 우리나라 국민 열에 아홉이 15세 이상이다. 15세 미만 유소년을 제외한 인구 비중은 올해 90% 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불과 10년 전과 비교해도 엄청난 변화가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지난 2016년 1월 기준 유소년(13.7%) 인구 비중이 65세 이상 고령층(13.2%)보다 컸다. 2010년대 중반만 해도 아이들이 노인보다 많았다는 얘기다. 지금은 노인 수가 아이들의 2배다. 올해 1월 집계로 15세 미만은 10.2%에 그쳤다. 반면 65세 이상은 21.3%까지 치솟았다. 각각 역대 최소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보유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유소년 인구 비중이 38개 회원국 중 가장 낮다. 관련 비교에서 최근 일본마저 제친 한국은 지구촌에서 아이들이 가장 적은(비중 기준) 나라인 것으로 추정된다. 몇 주 후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몇 달 후엔 FIFA월드컵이 열린다. 십수 년, 수십 년 뒤에도 개최될 터. 물론 메달 획득이, 16강 진출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감독과 코치 넘치는데 현역 선수는 턱없이 모자란 대한민국...스포츠 포함, 사회 어느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현실로 다가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2026-02-22 15:42:0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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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위법에도… 정부, 대미투자 협의 지속 '투트랙 대응'

미국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를 위법·무효라고 판단했지만, 우리 정부는 상호관세 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 협의는 예정대로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보다는 새로운 법적 근거를 통한 재부과 가능성이 큰 만큼, 대미 수출과 투자를 병행하는 '투트랙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산업통상부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 직후인 지난 21일 김정관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판결 영향과 후속 조치를 점검하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일단 관세 위법 판결과 별개로, 한미 간 투자 협력 기조는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관세가 미 행정부 재량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지만, 공급망·투자 협력은 구조적 흐름으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관세 위법 판결이 단기적 숨 고르기일 뿐,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자체는 여전하다고 보고, 관세 협상과 별도로 대미 투자 협의를 이어가면서 전략산업 중심의 공급망 동맹은 강화한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연방대법원 판결에 따라 현재 한국에 부과되는 15%의 상호관세가 무효가 되지만, 무역확장법 등 법률에 근거해 부과되는 자동차·철강에 대한 품목관세 등은 판결과 무관하게 유지된다. 글로벌 관세 15%가 적용되면 단기적으로 자동차 부품,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가격경쟁력에 민감한 품목의 채산성 부담이 확대될 수 있고, 특정 산업이 관세 표적이 될 경우 업종별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 직후 전 세계 수입품에 대한 '글로벌 관세'를 10%에서 15%로 인상하겠다고 선언했다. IEEPA 관세는 효력을 상실했지만,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15% 관세를 즉시 적용하고, 향후 수개월 내 301조 등 다른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산업부는 그간 연방대법원 판결에 대비해 이같은 예상 시나리오를 구축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해 왔다. 향후 미측의 추가 조치 내용을 파악하면서 한미 관세합의 이행과 관련해 그간 미측과 진행해 온 협의를 지속하면서 불확실성 최소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23일에는 김 장관 주재로 업종별 영향 점검과 대응 전략 논의를 위한 민관 합동 대책회의도 개최한다. 이번 판결에서 명확한 언급이 없는 상호관세 환급에 대해서는 향후 미측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경제단체·협회 등과 협업해 우리 기업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판결로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으나, 한미 관세합의를 통해 확보된 대미 수출여건은 큰 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판결 내용과 미 행정부 후속 조치, 그리고 주요국 동향을 종합 검토해 국익에 가장 부합한 방향으로 총력 대응하고, 우리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2-22 13:50:3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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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업기계화 관련 정부융자 등 각지 설명회

정부가 농업의 기계화를 추진 중이다. 고령화 및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중장기 생산성 제고 대책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기계화 추진방향 관련해, 이달 하순 각 지방 순회를 통해 융자사업·운영방안 등의 정보 공유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2026년 농업기계화 시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설명회는 충남 천안(2월24일), 대구(2월25일), 전남 나주(2월26일) 등 3개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지방정부 담당자와 농업기계 제조·수입·판매업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2026년 농업기계화 정책방향 ▲농업기계 생산 및 구입 지원을 위한 정부융자사업 ▲농업기계 검정 및 사후검정 절차 ▲농업기계 신고 관리시스템 운영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특히 정부융자 지원과 검정 제도 개선사항이 공유되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적용될 '제10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중장기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기본계획에는 농업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강화, 스마트 농업기계 확산 등 구조적 과제 대응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이시혜 농산업혁신정책관은 "농업기계화는 농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다. 민·관 소통을 통해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6-02-22 13:13:5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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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액공제도 '기울어진 운동장'…"면세자 중심 세제 개편해야"

현행 개인연금 세제가 고소득층 중심의 절세효과에 치우쳐 면세자·전업주부·퇴직 전 50대 등 노후준비 취약층에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연금저축(세제적격)과 연금보험(세제비적격)을 따로 보지 말고, 취약계층 지원과 연금화 유인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개인연금은 납입 단계에서 세액공제를 받는 연금저축·IRP(세제적격연금)와, 수령 단계에서 일정 요건 충족 시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받는 연금보험(세제비적격연금)으로 나뉘지만, 두 축 모두 제도개편 과정에서 가입 유인이 약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핵심 문제의식은 '사각지대'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노후소득 강화를 위한 연금세제 과제와 개혁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적격연금 중심의 활성화 정책이 고소득층 중심으로 절세 기회를 제공한 반면, 결정세액이 없는 면세자(근로소득자의 약 34%, 700만명)는 사실상 수혜 대상에서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면세자에게도 자산형성 수단이 될 수 있는 연금보험(세제비적격연금)은 고소득층 절세수단이라는 인식 속에 2017년 이후 비과세 요건이 강화되면서 가입 유인이 약해졌다고 봤다. 실제로 연금저축은 2014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된 뒤 공제한도가 확대됐음에도 가입률(수입보험료)이 2013년 14.8%(8조9000억원)에서 2022년 9.9%(5조4000억원)로 감소했다. 또한 저소득층의 경우 세액공제율(16.5%) 자체에 대한 인지 부족이 가입 유인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연금보험 쪽도 위축 흐름이 확인된다. 연금보험 비과세 요건 강화(월 150만원 한도 등) 이후 세제혜택 축소가 가입 유인을 떨어뜨리면서 일반연금은 2013년 21조2000억원에서 2022년 15조6000억원으로, 변액연금은 같은 기간 11조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적격·비적격연금 모두에서 '가입(적립)→유지→연금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약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순 공제 확대보다 구조 개편에 방점을 찍었다. 적격연금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이월제(예: 3~5년)', 세액공제액을 연금계좌로 자동 재적립하는 '연금계좌환류제' 도입을 제안했다. 면세자·전업주부 등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계층에는 납입액 비례의 매칭형 보조금(한국형 리스터연금)을 도입하고, 50대 퇴직 직전 세대에는 추가 세액공제 또는 공제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비적격연금(연금보험)에 대해서도 '고액 절세 차단'과 '취약계층 지원'의 분리 접근을 주문했다. 고액 자산가의 절세수단 활용은 규제하되, 노후준비가 취약한 중산층·50대에는 비과세 적용 유지기간을 10년에서 7년으로 단축하는 등 차등적 조치로 자발적 노후준비 기회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일시금 수령에 대한 공제율 축소·세부담 강화와 연금 수령 시 세제혜택 확대를 결합한 '탄력적 연금과세' 검토도 제안했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금세제 개편을 통해 고소득층에 편중된 조세지출을 저소득층 및 중산층으로 재분배하고, 노후자산 축적 기회 제고를 통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며 "개인연금의 실질 소득대체율을 높여 미래 복지재정 부담을 완화함으로써 자발적 노후준비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2-22 13:04:46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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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다주택 규제 본격화…규제지역 대출연장 불허 검토

금융당국이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택 유형과 소재지를 세분화하는 '핀셋 대책'을 검토한다. 특히 수도권·규제지역 내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의 대출 연장을 원칙적으로 불허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다주택자 대출 연장 관행 개선을 위한 3차 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다주택자 대출 총량 감축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수도권·규제지역 내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의 대출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다주택자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 규제를 만기 연장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부동산 침체와 임대료 상승 등 시장 충격을 감안해 주택 유형 및 소재지를 세분화하는 '핀셋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 앞서 금융감독원도 지난 20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차주 유형별(개인·개인사업자), 대출구조별(일시·분할상환), 담보유형별(아파트·비아파트), 지역별(수도권·지방) 등으로 구분한 금융권 다주택자 현황 분석에 돌입했다. 현재 수도권·규제지역 내에서는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과 임대사업자 신규대출에 대해 사실상 '대출 금지'에 해당하는 LTV 0%가 적용된 만큼, 만기 연장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면 사실상의 대출 회수 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다만 다주택자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임차인의 주거 불안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보완 장치 마련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2-22 12:58:3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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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노후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공모

해양수산부가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의 2026년 제1차 지원 대상자 공모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청 기간은 2월23일부터 3월13일까지다. 이 펀드는 정부 출자를 통해 조성되며 펀드 자금(선가에 따라 30~60%)과 금융기관 대출 및 선사 자부담을 결합해 선박 건조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총 2390억 원이 조성됐으며 11척의 선박 건조를 지원 중이다. 이 중 실버클라우드(완도-제주)를 포함한 6척의 연안 여객선은 이미 건조를 마치고 운항을 개시했다. 앞서 해수부는 노후 연안여객선의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현대화 펀드를 조성·운영해 왔다. 지난 2024년부터 지원 대상을 연안화물선까지 확대했고, 올해부터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선박 건조 비용 증가를 감안해 지원비율별 선가 구간을 2.5배 상향했다. 펀드 지원에 선정된 선사는 지원 선박을 운항하면서 15년간(3년 거치, 12년 분할상환) 지원 자금을 상환한 후, 선박 소유권을 최종 취득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사업계획의 타당성, 금융기관 대출계획, 선사 여건 및 재무건전성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선박 건조 비용 상승 등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해 올해부터 지원비율별 선가 구간을 상향했다"며 "더 많은 선사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2-22 12:45:3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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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지능데이터팀 신설해 '농업현장 혁신' 지원

농촌진흥청이 '농업지능데이터팀'을 신설하고 업무를 개시했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첨단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목적으로 전담 조직을 구성한 것이다. 22일 농진청에 따르면 이번 조직 신설은 지난해 발표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을 농업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처다. 종전에 데이터 기능은 데이터정보화담당관, 기술융합전략과, 스마트농업팀 등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었다. 이번에 '농업지능데이터팀'으로 통합되면서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농업지능데이터팀은 농업 과학 기술의 AI 대전환을 목표로 3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현장 체감형 AI 서비스를 확대한다.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AI 이삭이'를 고도화해 농업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연구 업무를 지원하는 'AI 새싹이'를 도입해 실험 설계 자동화 등 연구 전주기의 효율성을 높인다. 또 농업 데이터 전주기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재배 과정의 데이터를 수집·융합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민간 클라우드와 분석 기반을 마련해 공공데이터 개방을 주도한다. 지능형 의사결정도 지원한다. 시설 및 노지 현장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농업인이 최적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또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 데이터 플랫폼 확산을 지원하고, 데이터 공유 체계를 제도화해 데이터 기반 행정 기틀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기존 '데이터정보화담당관'은 '지식정보담당관'으로 개편해 조직 전문성도 강화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조직 신설은 농업을 첨단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농업 현장의 데이터를 가치 있는 지능형 정보로 전환해 농업인은 더 편하게 일하고 생산성은 높이는 과학 농업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2-22 12:34:55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