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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외부환경 의존 되돌아볼 때”…증권사 모험자본·리스크관리 시험대

금융위원회가 증권업계에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함께 레버리지 투자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주문하며 증권업 본연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최근 증시 활황과 실적 개선 흐름 속에서도 단기 수익 중심 영업과 과도한 레버리지 확대에 대한 경계 메시지를 강하게 던진 것이다. 금융위는 7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를 열고 종합투자사업자(종투사)와 중기특화 증권사,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모험자본 공급 확대 및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모험자본 공급의무가 있는 7개 종투사의 올해 1분기 모험자본 공급 규모는 총 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2조원 늘어난 규모다. 발행어음·IMA 조달액 대비 평균 모험자본 공급 비율은 17.3%로 올해 의무비율인 10%를 웃돌았으며, 참여한 7개 종투사 모두 기준을 상회했다. 투자 대상별로는 중견기업 투자 규모가 4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P-CBO 2조3000억원, 중소·벤처기업 2조1000억원, A등급 이하 채무증권 1조4000억원 순이었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증권업계의 기록적인 실적에 대해 "과연 이 기록적 수익이 안목과 역량에 바탕한 것인지, 아니면 초저금리와 반도체 슈퍼사이클 같은 외부환경(windfall)에 기인한 것인지 되돌아볼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험 뒤에 가려진 성장잠재력을 선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증권업의 존재 이유"라며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요구하는 과제를 업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IPO 편중 벤처 생태계 병목"…회수시장 육성 압박 권 부위원장은 특히 국내 벤처 생태계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되는 '회수시장'을 정조준했다. 그는 "벤처 생태계의 큰 병목현상으로 지적되는 회수시장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실리콘밸리 투자 사례처럼 실패 가능성이 높더라도 성공하면 미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 기술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금융투자업계는 약 1~2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 방안을 추진한다. IPO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현재 회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M&A와 세컨더리 시장 중심의 회수경로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세부 운영방안은 오는 6월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자금 수요자인 혁신기업과 공급자인 증권사·VC 간 정보 비대칭을 줄이기 위한 '모험자본 중개 플랫폼'도 오는 7월 출시 목표로 구축 중이다. 플랫폼에는 기업·투자기관 정보를 집적하고 검색·추천·매칭 기능이 포함된다.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도 손질된다. 금융위는 지정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지정 회사 수를 8개 내외에서 10개 내외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증권금융 대출 만기 확대, 전용펀드 조성, 정책금융 출자 확대 등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기업은행은 중기특화 증권사 펀드 출자 규모를 기존 265억원에서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과급 잔치에 리스크 경고 묻혀"…레버리지 투자 경고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용융자·미수·CFD 등 레버리지 투자 리스크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권 부위원장은 "시장 호황 시 리스크에 대한 경고 목소리는 성과급 잔치에 외면받기 일쑤였다"며 "위기 때마다 증권업계가 유동성 애로를 토로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리스크 관리는 사후 수습이 아닌 상시적인 전략이 돼야 한다"며 "발행어음·IMA 등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 간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철저한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 한도 제한, 종목별 거래 제한, 담보유지비율 상향 등의 자체 리스크 관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일부 증권사는 신용거래 신규 취급을 일시 중단하거나 과열 종목에 대한 신용거래 제한을 강화했다. 권 부위원장은 증권업계의 신뢰 회복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불완전판매와 CFD 사태 등으로 증권업의 근간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고객 중심 판매구조와 내부통제 장치 구축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의체에는 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KB·하나·키움·신한투자증권 등 7개 종투사와 한화투자·IBK투자·BNK투자·유진투자·DB·SK·DS투자·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중기특화 증권사가 참석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7 14:03:1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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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6000억 미래도시펀드로 1기 신도시 등 정비사업 지원

정부가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의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6000억원 규모의 1호 미래도시펀드를 조성하고 저금리 대출을 시작한다. 사업 초기 자금 조달을 지원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미래도시펀드는 사업 시행자가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 펀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받아 사업을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시공사 자체 조달 금리는 5.3%, HUG 보증부 대출은 3.7% 수준이다. 시공사 선정을 마친 사업장은 최대 200억원까지 초기사업비를 대출받을 수 있다. 본 사업비도 전체 사업비의 60% 범위 안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정부는 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노후계획도시정비법 하위법령 개정안도 이달 중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선도지구에만 적용되던 예비사업시행자 지정 제도를 확대한다. 현재 1기 신도시 선도지구 8곳은 특별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마치고 사업시행자와 시공사 선정 등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공사비 갈등을 줄이기 위해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사전컨설팅을 지원한다. 김영국 국토부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은 7일 "사업 속도를 높이는 제도 개선과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9.7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2026-05-07 14:02:46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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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도권 건설현장 108곳 체불·불법하도급 단속

정부가 건설현장 임금·공사대금 체불과 불법하도급을 단속하기 위해 수도권 주요 현장 점검에 나선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서울시·경기도, 대한건설기계협회는 오는 11일부터 수도권 건설현장 108곳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불법하도급 의심 현장 96곳과 대금 체불 신고 현장 12곳이다. 특히 국토부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 '건설현장 체불 해소 민관 합동 지원단'을 새로 꾸려 편법 행위와 체불 관행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했다. 이번 점검에서 정부는 불법하도급과 공사대금·장비대금·임금 체불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불법하도급이 적발되면 영업정지와 과징금 부과, 형사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 국토부와 대한건설기계협회는 타워크레인 기사 월례비 문제와 장비대금 미지급 여부도 함께 조사하기로 했다. 월례비는 법적 근거 없이 현장에서 관행적으로 지급하는 일종의 뒷돈이다. 한동안 잠잠하다가 최근 세종시 등 일부 현장에서 월 300만~350만원에 추가 작업비까지 요구하는 사례가 다시 등장했다. 정부는 중대재해 발생 이력이 있거나 임금 체불 사례가 많은 현장을 중심으로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과 함께 불시 감독도 진행한다. 안전조치 준수 여부와 임금 직접 지급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김이탁 국토부 제1차관은 "최근 대내외 여건 악화로 공사대금 미지급, 임금 체불 등 건설업체와 건설근로자 간 분쟁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 함께 체불 해소와 현장 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불법하도급, 임금 체불, 기계대여료 미지급 등 현장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관계 법령에 따른 조사와 처분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국토부와 고용노동부의 합동감독을 통해 일하러 나간 현장에서 사고로 다치거나 일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하는 억울한 일이 없도록 산업안전보건조치와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2026-05-07 14:02:37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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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장사로 배당잔치…도공 퇴직자단체 특혜·탈세 의혹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와 한국도로공사(도공)가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탈세와 특혜 정황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1월부터 감사를 실시한 결과 도성회가 40년간 공익 활동은 전혀 하지 않고 이익집단 역할에만 전념해온 것으로 판단했다. 도성회는 자회사 H&DE를 설립해 고속도로 휴게소 시설 운영사업에 참여시키고, 여기서 나온 수익금 상당부분은 회원들에게 생일축하금 등 형태로 지급했다. 도공퇴직자가 납부하는 회비는 모두 예금으로 적립하고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이익 분배가 금지되는 비영리법인 취지에 반하는 행위다. 도성회가 구성원에게 지급한 돈을 공익 목적으로 사용한 것처럼 처리해 세금을 줄인 정황도 확인됐다. 매년 약 4억 원 상당을 과세 대상 소득에서 탈루하며 비영리법인에 주어지는 혜택을 악용했다. 또한 자회사 H&DE 임원을 도성회 회원으로 구성하고 사무총장을 비상임이사 등으로 겸직시키면서 H&DE의 수익금을 '셀프배당'하기도 했다. 도공이 도성회 계열사에 특혜를 준 정황도 포착됐다. 기존에는 휴게시설 임대 운영권 입찰 시 동일 기업집단을 하나로 보고 계열사 중 1개사만 입찰하도록 했으나, 휴게소·주유소 운영사 일원화 과정에서 돌연 방침을 깨고 도성회 기업집단에게 주유소 운영권을 수의로 추가 부여했다. 이 과정에서 도공이 재정경제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점과 휴게소 운영권 입찰관련 정보를 도성회측에 유출한 것으로 의심된다. 도공은 사업 시행자로 H&DE를 선정하면서 사업시행자가 부담하는 투자금액도 확정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하고,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도성회에 정관 개정 등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탈세 의혹은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공기업 계약사무규칙 등 관련 절차를 위반한 혼합민자 시범사업에 시정을 요구하고 도공에는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다. 도공과 도성회 자회사 간 수의 계약과 입찰정보 유출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번 감사결과는 도공과 그 퇴직자, 휴게소 운영사 간에 수 십년간 고착화된 카르텔을 일소하고 고속도로 휴게소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기 위한 첫 걸음으로, 휴게시설 운영구조 개혁 작업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최근 제기된 납품대금 미지급 등 휴게소 내 불공정행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감사 후속으로 도공의 휴게소 운영사 관리실태를 감사 중이다.

2026-05-07 14:00:12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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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베트남 현지 기업과 가상자산 파트너십 MOU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베트남 최대규모 증권사인 SSI증권의 자회사 SSID와 현지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빗썸은 지난 3월 베트남 SSI 하노이 지점에서 SSID와 '베트남 현지 거래소 사업 및 관련 금융 서비스 개발·운영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협약의 후속 조치로 체결된 이번 업무협약은 베트남 내 거래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향후 ▲기술 아키텍처 및 개발 ▲지갑 및 수탁 시스템 ▲보안 및 위험 관리 ▲규제 지원 및 지식 이전 ▲사업 및 제품 개발 ▲기관 비즈니스 등 거래소 설립과 운영 전반에 걸쳐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빗썸은 향후 베트남 현지의 규제환경 변화에 따라 SSID의 지정 법인에 대한 빗썸의 전략적 지분 투자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빗썸은 다년간 축적해온 거래소 운영 노하우와 보안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 규제 환경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거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SI증권 및 SSID는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빗썸 관계자는 "현지 전통 금융사인 SSI증권 및 SSID와의 협력은 빗썸의 거래소 운영 역량과 투명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라며 "베트남 금융당국의 규제 환경을 철저히 준수하고 안전한 가상자산 거래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5-07 13:59:48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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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부산소년원에 1500만원 후원...기초학력 취득 지원

한국거래소가 보호소년의 학업 복귀와 사회 재정착 지원에 나섰다. 검정고시 준비를 위한 교육 지원을 통해 기초학력 취득과 안정적인 사회 복귀 기반 마련을 돕겠다는 취지다. 한국거래소는 7일 보호소년의 기초학력 취득 지원을 위한 후원금 1500만원을 부산오륜학교(부산소년원)에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호소년이란 소년법에 따라 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수용 또는 보호관찰 등을 통해 재사회화를 준비하는 청소년을 의미한다. 이날 전달식에는 정상호 KRX국민행복재단 사무국장, 정윤 부산오륜학교 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당 후원금은 검정고시 교재(중졸 30세트·고졸 180세트)와 동영상 강의 시청을 위한 학습기기 구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재단은 보호소년의 사회복귀 과정에서 학력 부족으로 인한 진로 및 취업의 어려움 등을 해소하고자 검정고시를 통한 기초학력 취득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소년원과 보호관찰 청소년 7540명에게 약 8억원을 지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보호소년들이 학업의 기회를 이어가고, 안정적인 사회복귀 기반을 마련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부산지역을 거점으로 보호소년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5-07 13:58:12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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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6년 넘게 '플라스틱 파렛트' 입찰 담합한 18개사 제재... 과징금 117억 부과

골드라인·엔피씨·현대리바트 등 165건 입찰서 낙찰자·가격 사전 모의 물류 현장의 필수 자재인 플라스틱 파렛트 구매 입찰에서 장기간 담합을 벌여온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2017년 9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총 165건의 파렛트 구매 입찰에서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을 합의한 18개 파렛트 제조·판매업체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117억 37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골드라인, 엔피씨, 현대리바트, 한국프라스틱, 이건그린텍 등 국내 주요 파렛트 업체들이 대거 포함됐다. 파렛트(Pallet)는 화물을 하나로 묶어 지게차로 운송할 때 사용하는 깔판 모양의 자재로, 석유화학 및 사료 등 물류 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모품이다.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18개 사는 23개 수요처가 실시한 입찰에 참여하며 가격 경쟁을 피하고 저가 투찰을 방지하기 위해 전화, 대면 모임,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사전에 치밀하게 공모했다. 들러리 업체들은 합의된 가격으로 투찰해 낙찰예정자를 지원했고, 낙찰자는 그 대가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들러리 업체들과 나누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골드라인파렛텍, 구광, 엔디케이, 엔피씨, 한국프라스틱 등 5개 사는 농협경제지주와의 거래에서도 담합(2020년 6월 ~ 2024년 5월)을 벌였다. 이들은 특정 업체가 납품을 독점할 수 있도록 돕는 대신 수익을 배분하기로 합의했다. 지역 단위농협이 개별적으로 견적을 요청할 경우, 농협 납품가보다 일부러 높은 가격을 제시해 농협 중앙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거래상대방을 제한했다. 이번 담합 사건의 관련 매출액은 약 3692억 원에 달한다. 담합 대상이 된 수요처에는 국내 주요 석유화학사들을 포함해 총 24개 사업자가 포함돼 있어 산업계 전반에 걸친 피해가 확인됐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국내 파렛트 제조·판매업체들 간의 담합을 제재한 첫 사례"라며, "장기간 광범위하게 진행되어 물류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부당이득을 극대화한 행위를 적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추후 기업에 불필요한 비용을 부담시켜 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행위 적발 시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5-07 13:48:0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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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발 고유가 '짖지 않던 개 걷어찼다' …인플레이션 공포 엄습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하는 것을 고민할 때가 됐다"(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적 피해의 위험이 커지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 가이던스 제공 능력을 제한한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세계 경제가 중동전쟁(고유가)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발 인플레이션 공포에 빠져들고 있다. 금리도 꿈틀대고 있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영국 주요 국채 금리는 치솟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긴장과 재정 지출, AI 투자(올해 글로벌 빅테크 5개사 예상지출 7250억달러) 확대 등에서 나온 '구조적 압력'으로 해석한다. 7일 금융시장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4월 주요 기관 3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평균은 2.5%다. 3월 말 2.3%에서 한 달 새 0.2%포인트(p) 올랐다. 실제 물가도 꿈틀대기 시작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뛰었다. 2024년 7월(2.6%)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미국과 유로존도 인플레이션 공포가 고개를 들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3.5% 올랐다. 물가는 금리를 자극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6일(현지시간) 연 4.35%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4일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5.017%를 직었다. 유로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4월 물가가 유럽중앙은행(ECB) 중기 목표치 2.0%를 넘어 3.0%를 기록한 반면 1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0.1%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짖지 않는다던 개(인플레이션)가 다시 짖기 시작한 것'으로 비유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3년 4월에 나온 '세계 경제 전망'에서 물가를 '짖지 않던 개(The Dog That Didn't Bark)'에 비유하면서 물가 급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것을 세계에 촉구한 바 있다. 물가가 급등하면 '기준금리 인상→한계 차주(개인,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연쇄 부도→성장률 하락'의 악순환이 발생해 특히 서민·중산층의 고통이 커진다.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뛰면 자산시장이 패닉에 빠질수도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연례 주주 서한에서 금리를 "거의 모든 자산 가격에 작용하는 중력"에 비유했다. 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유지될 경우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전반에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재정경제부는 "중동전쟁 등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물가 안정 기조를 더욱 공고히 유지할 계획"이라며 "석유류를 최우선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물가 테스크포스(TF) 등을 통해 민생밀접 품목들을 집중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07 13:11:12 허정윤 기자 2026-05-07 13:11:12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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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순자산 5조 돌파

변동성 장세 속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월분배형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이 5조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4월 순자산 4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1개월만에 순자산 규모가 1조원 이상 증가했다. 현재는 순자산 5조2421억원을 기록 중이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2024년 12월 상장 이후 약 1년 6개월만에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는 1조4000억원의 개인투자자 자금이 유입되며, 전체 ETF 중 개인순매수 순위 5위를 기록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주 단위 콜옵션 매도를 통해 연간 약 15%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한다. 여기에 코스피200 종목 투자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약 2%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더해 연 17%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이를 12개월로 나눠 월평균 약 1.42%의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15%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 수익은 분배시 비과세가 적용되며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수익률도 긍정적이다. 코스피200 지수가 하루만에 7.62% 급등한 지난 6일,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6.46% 상승하며 코스피200 지수 상승분의 85% 수준으로 동반 상승했다. 이는 상승장에 참여가 제한됐던 기존 커버드콜 ETF의 단점을 개선해 상승장에서도 높은 비중으로 참여가 가능한 타겟커버드콜 전략 덕분이다. 이를 통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연초 이후 7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커버드콜 ETF로 성장했다"면서 "최근 같이 급격한 변동성 장세에서도 월분배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져가면서 주가 상승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5-07 12:08:54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