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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수출도 둔화세… 수출·경제 전망 수정 불가피

취임 50여일간 매일 1개 이상 행정명령 … '갈지자' 발언에 불확실성 커져 2월까지 수출 마이너스… 산업연 "트럼프 관세, 성장률 0.2%~0.3%p 수준"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취임한 트럼프는 지금까지 50가지 이상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취임 50여일간 매일 1건 이상의 행정명령을 낸 셈이다. 행정명령은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에 기반해 미국의 무역 및 통상 정책을 전면 개조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주요 거래 상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겨냥한 관세 전쟁으로 포문을 열었다. 불공정하고 불균형한 무역을 해소하고, 차별적 조세 정책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상무부에 무역적자 원인 조사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해소방안을 권고하도록 지시했고, 재무부 등에는 대외수입청 신설 타당성 검토를, USTR에는 모든 교역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평가해 구제책을 제안토록 했다.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관세 부과는 4월 2일로 못박았다. 트럼프는 특히 중국을 타깃으로 USTR과 상무부에 대중 관련 추가 관세 조치와 기존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는 방식의 수출통제, 미국 국가안보 위협 여부를 파악해 중국의 해외투자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주요국과의 잇따른 관세 전쟁에 미국 내 산업계 비용증가와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내부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이에 트럼프는 무역 조치 시행 시 의회 견제가 필요없는 행정적 수단을 집중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2월까지 수출 마이너스, 상승 기미 안보여 이런 가운데 우리 수출은 둔화세로 전환한 모양새다. 우리 수출은 ICT 품목의 높았던 증가세가 조정되는 가운데, 이를 제외한 품목들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둔화되는 모습이다. 2월 수출은 +1% 소폭 증가했으나, 일평균 기준으로는 5.9% 마이너스다. 품목별로는 일평균 기준 ICT 품목(-5.1%)이 범용 반도체 부진에 주로 기인해 감소한 가운데, 글로벌 수요 둔화로 ICT 제외 수출액도 -6.2%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일평균 기준 범용 반도체 비중이 높은 대 중국 수출이 -8.2%, 대 미국 수출도 통상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일반기계(-24.6%)를 중심으로 5.9% 감소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인상이 향후 수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품목별 대 미국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ICT, 일반기계에 대한 관세 인상이 우리 수출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작년 전체 수출 중 대 미국 수출은 18.7%로, 이 중 이들 품목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는다. 이달 10일까지 수출 2.9% 증가했으나, 수출 1위 품목 반도체는 정체 상태다. 지난 연말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였던 수출은 1월 설 연휴 등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감소한 뒤 지난달 소폭 증가한 상태다. 2월까지 누적 수출은 1017억 3000만달러로 전년동기(1068억300만달러) 대비 4.75% 마이너스다. 여기에 트럼프발 관세 부과 영향으로 수출 둔화세 고착화도 우려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수출 증가세 둔화, 경제심리 위축 등 경기 하방압력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경기 하방 압력 증가'를 언급한 건 올해 1월부터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3월엔 '수출 증가세 둔화' 표현이 추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이 앞으로 지난해보다 어느 정도로 낮아질 것이냐는 트럼프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떤 방향으로 자리를 잡을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발 수출 둔화 영향은 이미 국내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GM 부평공장은 국내 철수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국GM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중 미국 수출 비중은 83.8%에 달한다. 작년 기준 한국GM 협력사는 약 3000여곳으로 한국GM이 철수하면 줄도산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부터 포항2공장 가동을 사실상 중단했고, 경북 포항공장 기술직 1200명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포스코도 작년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에 이어 11월 1선재공장 문을 닫았다. 이들 계열사와 협력사, 운송업체 등도 타격을 받고 있다. ◆ 트럼프 갈짓자 행보… 수출 영향 변동폭 커져 수출 둔화에 트럼프의 관세 부과 영향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것도 문제다. 트럼프는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 부과에 대한 잇따른 유예조치 등 여러 차례 발언을 철회하거나 번복한 바 있다. 지난 12일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한 날, 내달 2일 예정된 상호 관세 부과와 관련 "그 이전까지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일부 국가나 품목에 대해 관세 부과를 유예하거나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취임 직전 그가 예고한 관세 부과 시나리오에 따른 대미 수출 감소폭 등 전망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발 대미 수출이 2021~2023년 평균 수출액 대비 최소 8.4%~최대 14.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던 산업연구원은 이런 전망을 수정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동향연구실장은 "(트럼프의 관세)시나리오가 너무 시시각각 바뀌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내부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별로 많이 다를 것 같긴 하지만, 저희가 발표한 밴드에서 좀 더 영향이 큰 쪽으로 가고 있고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 했다. 또 "일단 관세를 맞으면 수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관세 영향은 성장률로 보면 0.2%~0.3% 포인트 정도까지 본다"고 덧붙였다. 박 실장은 반도체 수출 단가 하락 영향보다 트럼프 관세 영향이 작지 않다고 봤다. 그는 "금리가 떨어지면 수요가 회복되는 부분이 있다"며 "올해 금리가 작년보다 하락했지만, 트럼프가 오면서 그 시기가 조금 더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박 실장은 트럼프의 보편관세 부과 자체가 미국 내 수입산 제품 수요를 감소시켜 시장을 축소할 수 있고, 국산 수출품 수요도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도 지난 13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작년 11월 경제전망 예상을 낮춰 잡았다. 보고서는 "당시 예상보다 미국이 관세정책을 조기에 높은 강도로 시행해 국내 수출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올해 성장률이 1.5%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관세 압박에 상대국의 보복관세 부과 등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1.4%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03-16 16:00:1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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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제10회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개최

농림축산식품부가 '제10회 농림축산식품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가 농촌진흥청 등 10개 농식품 관계 기관과 함께 주관하는 이 대회는 4개 대학으로부터 후원을 받는다. 경진대회는 농식품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아이디어 기획'과 '제품 및 서비스 개발' 2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농식품 공공데이터포털 누리집을 통해 이달 17일부터 6월30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아이디어 기획 분야는 '팝맵 데이터 활용'과 '그 외 데이터 활용' 부문으로 나눠 접수를 받는다. 농식품부는 1차(서류), 2차(발표) 심사를 거쳐 접수된 작품 중 대상 3점, 최우수상 3점, 우수상 13점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총 상금은 6300만 원이다. 이번 10회 대회는 지난해와 비교해 지원 기관 수가 증가(참여기관 9→10개, 후원대학 2→4개)했고, 시상 규모도 18점 6000만 원에서 19점 6300만 원으로 확대됐다.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분야 대상 수상자에게는 농식품부 장관 상장과 1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정부는 입상작의 사업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수상자가 희망하는 경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맞춤형 공공데이터 제공, IT 기술 교육, 사업화 컨설팅을 제공한다. 작품의 홍보를 위한 홍보물(잡지·영상·콘텐츠) 제작비도 지원한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식품빅데이터거래소(KADX)에 입점하거나 혁신 서비스에 응모하는 경우 가점을 부여한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사업 연계·투자유치 등을 지원한다. 아이디어 기획, 제품 및 서비스 각 분야 상위 수상자에게는 행정안전부에서 개최하는 '제13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본선(9월 예정)에 출전할 자격도 주어진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이번 대회에 농식품 공공데이터가 유용하게 쓰인 다양한 사례가 많이 발굴되기를 희망한다"며 "그런 사례들이 기후 변화와 고령화라는 농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안전한 농축산물의 지속적 생산과 안정적 유통, 합리적 소비,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 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3-16 15:52:4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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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미국에 관세면제·비차별대우 건의...美, 한국의 미국농식품 검역 문제제기

우리나라가 지난 주말 미국에 우리 기업에 대한 관세 면제 또는 비차별적 대우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국 측은 한국의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를 주문했다. 또 미국산 농식품 관련 한국의 위생·검역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상호관세를 비롯한 미국의 무역 관련 제반 조치계획에 대해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관세·비관세 관련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했다. 산업부는 특히,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미국의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정 본부장이) 우리나라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를 요청하고,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면담에서 우리 측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해 양국 간 관세가 실질적으로 철폐된 상태임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지난 주말 워싱턴 D.C. 주미대사관에서 진행한 특파원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관세뿐 아니라 미 측이 문제 제기하는 우리의 비관세 조치도 상당 수준으로 해소되거나 관리되고 있다. 또 양국 간 교역이 양적·질적으로 확대돼 왔음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한국은 미국 관세의 4배"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양측 인식차가 있는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설명하고, 이를 근거로 상호관세가 고려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 측도 한미 FTA에 따라 양측 관세가 0%에 가까운 수준임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포괄적 경제협력 틀로서의 한미 FTA의 유용성에 공감했다. 관세 조치 등에 대한 실무 협의를 지속해 합리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진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2일부터 부과되기 시작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와 관련해 "한국산 철강 관세 면제의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철강 수출이 미국 산업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미국에서 생산이 부족한 품목의 공급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와 하방산업 경쟁력에 기여하고 있음을 설명했다"고 했다. 그리어 대표 등 USTR 측은 미국산 에너지를 한국이 많이 수입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울러 ▲철강 등 중국산 제품의 한국을 통한 미국으로의 우회 수출을 비롯해 ▲농업 부문 미국산 제품에 대한 한국의 위생·검역(SPS) ▲비관세장벽 부문에서 한국의 디지털 통상장벽 ▲무역수지 불균형 우려 등을 문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농업 SPS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한국이 시정할 게 많다'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그리어 대표와 만난 시간이 1시간30분 정도라 농업 분야의 경우 협의할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었다고 했다.

2025-03-16 15:46:4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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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5곳 중 3곳, 신입 선발 시 직무능력 외 '조직문화 적합도' 따진다

국내 500대 기업 10곳 중 6곳은 신입직원 등의 채용 시 지원자와 조직문화 간 적합성을 따져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무수행능력과는 별도로, 회사가 추구하는 바에 대해 공감하는 등 조직에서 잘 동화할 수 있는지 등을 살핀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26일부터 12월24일까지 진행됐다. 응답 기업(387곳)의 61%는 선발과정에서 지원자와 조직문화의 적합성을 살펴보는 이른바 '컬처핏'을 확인하고 있었다.컬처핏은 문화를 뜻하는 '컬처'(culture)와 적합을 뜻하는 '핏'(fit)의 합성어이다. 한 개인의 가치관과 행동 방식이 조직의 문화와 얼마나 잘 맞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이는 곧 지원자가 우리 조직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 또 우리 조직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할지 확인하는 것이다. 직무수행능력과는 별개로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공감하고 일하는 방식이 맞아야 팀워크가 좋아지고 장기근속까지 이어진다는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컬처핏을 확인하면서 '조직 및 업무에 대한 빠른 적응'(69.5%)을 가장 높게 기대하고 있었다. 이어 '기존 구성원과의 협업 향상'(49.2%), '이직률 감소'(27.1%) 순으로 나타났다. 컬처핏을 평가하는 작업은 1차 면접(57.6%) 때 이뤄진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최종면접(36.9%), 서류전형(32.6%)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고, 별도의 컬처핏 단계를 운영하는 경우도 14%로 조사됐다. 네이버의 경우, 서류전형 단계에서 '기업 문화적합도' 검사를 별도로 두고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컬처핏 전형' 단계를 운영 중이다. CJ는 계열사에 따라 서류전형과 1차면접 사이 또는 1차면접 후 'CJ컬처핏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 방법은 인적성 검사(64.0%)를 주로 활용하고 있었다. 이어 실무면접(56.8%), 자기소개서(46.2%), 임원면접(41.5%) 순이었다. 갈등해결 방식 및 팀 프로젝트 경험, 작업환경 변화 시 어떻게 적응했는지,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와 그 이유 등을 질문해, 지원자의 기업의 인재상 부합 여부를 따지게 된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3-16 15:44:08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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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트럼프 오락가락 행보에, 韓 수출 '시계 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중국, 멕시코, 케나다에 이어 한국을 직접 겨냥하기 시작했다. 트럼프가 불공정하고 불균형한 무역 문제를 해소하겠다며 관세 부과에 나선 만큼, 대미 수출 기준 8위 흑자국인 한국에 관세 압박은 예상돼 왔다. 트럼프는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하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효한데 이어 내달 2일부터는 외국산 자동차에도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달 2일 부과할 것으로 예고한 상호관세가 한국과 일본, 독일 등 국가 자동차에 영향을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이 공평한 일"이라며 "만약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거라면, 모든 나라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 그것이 핵심"이라고 답했다. 자동차는 우리 수출액 기준 1,2위 효자품목이고, 철강의 경우 17% 수준을 미국에 수출한다. 다만, 트럼프 무역통상 정책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불확실성은 커진 양상이다.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의 변동폭도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는 지난 11일 앞서 예고했던 25%보다 2배 높은 50% 관세를 캐나다산 철강 ·알루미늄 수입품에 부과한다고 했다가 캐나다가 전기료 할증 계획을 철회하자 5시간여 만에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했다. 앞서 취임 직후에도 2월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가 발효 하루 전 한 달간 유예했고, 3월에도 관세 부과를 재차 유예하기도 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이달 4일 발효 직후 전격 1개월 면제 결정을 내렸다. 내달 2일 예고했던 상호관세에 대해 일부 국가나 품목에 관세 부과를 유예하거나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갈지자 행보를 보이며 글로벌 무역통상 체제가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휩싸인 모양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트럼프발 올해 경제 전망치도 수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취임 전인 작년 11월 25일 '2025년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하며 트럼프 관세 영향에 따른 대미 수출액 감소를 예측했던 산업연구원은 최근 수정 전망 보고서 작성에 착수했다.

2025-03-16 15:39:3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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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GS건설 컨소, 서울 상계5구역 수주

롯데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사업비 7094억원 규모의 서울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5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5일 오후 2시 노원구 상계동 한국성서대학교에서 열린 총회에서 롯데건설·GS건설 컨소시엄(하이파이브 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하이파이브 사업단은 상계5구역 재개발을 통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7층 21개동 20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상계5구역은 서울 지하철 4호선 불암산역(옛 당고개역) 도보 1분 거리의 초역세권이다.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와 동부간선도로를 통해 서울 도심 및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다. 현재 추진 중인 동북선 경전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개통도 예정돼 있다. 신상계초, 덕암초, 재현중, 청원고 등이 도보권 내에 있으며 중계동 학원가도 가깝다. 단지를 중심으로 불암산과 수락산, 자연공원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 노원점, 롯데마트 중계점,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하이파이브 사업단은 상계5구역이 강북권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혁신설계안도 함께 제시했다. 기존 21개동을 14개동으로 줄이고 최고 층수를 39층으로 높여 동간 거리를 늘려 이 공간에 총 4500평 규모의 단지별 초대형 중앙광장을 배치했다. 각 단지별로 스카이라운지, 사우나, 도서관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커튼월룩과 버티컬 입면 디자인을 통해 세련되고 통일감 있는 외관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입주민의 편의성과 상가 수익성을 고려한 대면형 근린생활시설도 제시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이파이브 사업단은 상계5구역 재개발사업을 서울 강북권 최고의 랜드마크로 완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가치를 담은 혁신설계안을 함께 제안했다"며 "사업단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 상계5구역을 강북권 랜드마크 단지로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3-16 15:13:52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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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김병주, 사재 출연…"홈플러스 소상공인 결제대금 지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에 물품을 납품하는 소상공인들의 결제대금 지급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기로 했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김병주 회장은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홈플러스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소상공인 거래처에 즉시 지급해야 할 금액을 산정한 뒤 지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회사 측은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단기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었다"며 "예상되는 유동성 위기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부도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발생한 일부 온라인 유통업체의 지급 불능 사태가 많은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홈플러스가 법원의 보호 아래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어야 채권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회생 절차가 홈플러스 정상화의 최선책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홈플러스에는 약 1만9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임차 점포 및 납품업체를 포함해 약 6000여 개의 상거래처가 연결돼 있다"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이번 회생절차가 기존 협력업체와의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이들의 채권 변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생절차를 통해 홈플러스가 재정적으로 안정되고, 채권자들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신속한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최근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금융권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협력업체의 대금 지급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는 소상공인 거래처 보호를 위해 긴급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2025-03-16 15:00:5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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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이후 재발한 소 구제역, 주말새 전남 영암 찍고 무안 확산

지난 14~15일 전남 영암 한우농장 4곳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16일 무안 지역의 의심사례도 양성으로 판명됐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이날 구제역 '심각단계'로 간주하는 시·군을 10곳으로 확대하고 백신접종 실시 및 원인 규명에 나섰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남 무안군 소재의 한 한우농장주는 지난 15일 영암군 구제역 발생에 따른 긴급 백신접종 후 의심 증상(침 흘림)을 발견,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정밀검사 결과 16일 오전 소 3마리에서 구제역 양성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올해 구제역 발생은 총 5건(영암 4건, 무안 1건)으로 늘었다. 중수본은 위기경보 '심각단계' 적용 지역을 무안군과 인접한 함평군, 신안군까지 확대했다. 총 10곳으로 영암과 무안, 나주, 화순, 장흥, 강진, 해남, 목포, 함평, 신안이다. 소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에서 사육되는 돼지에 대해서도 추가로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무안 발생농장에 대해선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사육 소 전부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국내 구제역은 지난 2023년 5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 이번 확산은 지난 14일 전남 영암 소재의 한 한우농장(180마리 사육)에서 시작됐다. 이날까지 소 250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구제역이란 소, 돼지, 양, 염소 및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이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입술, 혀, 잇몸, 코, 지간부 등에 수포가 생긴다. 또 체온이 급격히 오르고 식욕이 저하돼 심하게 앓거나 어린 개체의 경우 폐사가 나타나는 질병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지정한 중요 가축 전염병으로 가축전염병예방법 제1종 가축전염병에 속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구제역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축산농가의 꼼꼼한 임상 예찰이 신속한 신고의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침 흘림, 식욕부진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발견한 경우 방역기관에 빠르게 신고해 달라"며 "사육하는 우제류 가축에 대해 빠짐없이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축사 내외부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5-03-16 14:39:3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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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10개월 만에 100억불 하회...재작년 이후 지속된 증가세도 2월 종료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1년4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또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밑돌았다. 메모리반도체의 수출 단가 하락을 비롯해 중국시장 수출 부진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휴대폰·컴퓨터 등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실적은 역대 2월 가운데 2위에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2월 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ICT 수출은 167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165억1000만 달러)이 비해 1.2% 늘었다. 수입은 109억 달러로 전년동월(103억1000만 달러)보다 5.6% 늘어났다. 무역수지는 58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이 역대 2월 중 2번째로 높은 실적"이라며 "전월(-0.4%)의 감소세에서 반등한 것으로, 정보통신산업 분야의 수출 회복세를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96억5000만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3.0% 감소했다. 반도체 부문 수출이 월 100억 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그간의 15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난달 멈추며 1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HBM과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범용메모리반도체(NAND 등)의 단가 하락을 비롯해 낸드플래시 공정 전환으로 인한 감산 등의 영향을 받았다. D램 단가는 지난해 4월 2.1달러에서 올해 2월 1.35달러로 하락했다. 낸드 단가도 4.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월에 2.29달러까지 내렸다. 반도체 수출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 39.9%에 달했으나 11월 30.3%, 12월 31.1%, 올해 1월 7.7% 등으로 둔화 흐름을 보여 왔다. 이후 2월 들어 뒷걸음질했다. 디스플레이 수출 역시 14억7000만 달러로 5.1% 감소했다. 중국의 패널 공급 과잉 및 가전제품 수요 부진의 영향이 컸다. 이에 반해, 휴대폰은 1년 전보다 33.3% 늘어난 1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생산기지가 위치한 중국(홍콩 포함), 베트남, 인도 등지에 부품 수출이 늘어났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9억4000만 달러로 26.9% 늘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었다.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 수출은 6억2000만 달러(+38.9%)로 14개월째 증가를 기록했다. 통신장비는 74.1% 증가한 3억4000만 달러였다. 수출 대상지별로 보면 베트남(+15.6%), 미국(+11.5%), 대만(+124.3%), 인도(+54.9%) 등에서 ICT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홍콩포함, -19.6%), 유럽연합(-7.6%), 일본(-5.7%) 등에서 감소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109억 달러로 반도체(+5.2%), 컴퓨터·주변기기(+3.5%), 휴대폰(+8.6%)의 증가로 5.6% 증가했다.

2025-03-16 14:28:5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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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작년 인스타·블로그 사용후기 중 협찬사실 미기재·미흡표시 2만2000건 적발

사회관계망(SNS)에서 이른바 '뒷광고' 의심을 받는 사례 2만2000여 건이 당국에 적발됐다. 뒷광고란 기업에서 협찬(경제적 대가) 받은 사실을 명기하지 않은 채, 제품 사용후기 형태로 인스타그램 등의 개인 계정에 게시한 글·사진 등을 뜻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인스타그램, 네이버블로그, 유튜브 등의 SNS에서 후기 형태로 제작된 게시물 중 뒷광고 의심사례 2만2011건을 적발해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표시광고법은 뒷광고 등의 행위를 소비자 기만으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다. 또 추천보증심사지침에서는 추천·보증인과 광고주 사이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명확하게 표시하도록 그 위치·내용·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이 같은 후기 글을 점검하고 뒷광고 의심 게시물에 대해서는 자진시정 하도록 유도해 왔다. 지난해 한국인터넷광고재단에 위탁·점검한 결과 총 2만2011건의 뒷광고 의심 게시물을 발견했다. 이후 게시물 작성자 및 광고주에게 자진시정을 명령했고, 총 2만6033건의 게시물이 시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뒷광고로 의심되는 게시물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경제적 이해관계를 부적절한 위치에 표시하는 경우가 전체 건수에서 39.4%를 차지했다. 이어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26.5%, 부적절한 표현방식으로 표시한 경우가 17.3%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상품 분야에서 ▲보건·위생용품 ▲의류·섬유·신변용품 ▲식료품 및 기호품 등에서 뒷광고로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서비스 분야에선 외식업종에서 위반 사례가 많았다. 또 2024 사례 중엔 숏폼 콘텐츠의 비중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최근 주요 광고수단으로 떠오른 숏폼 콘텐츠 영상제작자·광고주가 경제적 이해관계 공개 의무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올해도 정확한 소비자 정보 제공 및 합리적 구매 선택권 보장을 위해 뒷광고에 대한 점검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게시물 작성자, 광고주 등의 법 준수 및 제도 이행을 돕기 위해 추천보증심사지침의 최근 개정 내용을 반영해 경제적 이해관계표시 안내서를 하반기 중 배포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5-03-16 12:50:13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