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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시인 방윤후 '나는 발굴되고 있다'

방윤후 시인의 시집 '나는 발굴되고 있다'(이미지)가 시작시인선 0381번으로 출간됐다. 시인은 전북 전주 출생으로 2019년 제31회 신라문학대상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나는 발굴되고 있다'에서 시인은 현대사회의 기계문명을 예리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변질된 인간성에 대한 성찰과 함께 소외된 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인간이 회복해야 할 고귀한 가치에 대해 노래한다. 시인은 파괴된 자연과 인간성의 상실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개개의 존재들이 품고 있는 고유한 울음소리를 회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곧 생래적이고 근원적인 본성이 제 모습으로 발현될 때, 비로소 회복의 가능성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컨대 시인은 모든 생명들이 함께 숨 쉬고 공존할 수 있는 조화와 화합의 세계를 꿈꾼다. 현대 문명의 폭력성에 경종을 울리며, 그 가혹한 속도에 고통받는 존재들을 위무하고 이들 속에 잠들어 있는 존재의 소리를 일깨운다. 한편 해설을 쓴 한양대 겸임교수인 차성환 시인의 말에 따르면 방윤후 시인은 "일상의 삶에서 존재가 서로 공명(共鳴)하는 아름다운 화음을 서로의 마음이 연결되는, 마법과 같은 순간"을 꿈꾼다. 또 윤성택 시인은 추천사에서 방윤후 시인에 대해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자신을 내려놓고 스스로 간이역이 돼 특유의 음악적 감수성으로 소외된 자들에게 땅울림을 내어 주는 자"라고 전했다. 이번 시집은 우리 안에 잠들어 있던 내밀한 소리들을 흔들어 깨운다. 그것은 때로 존재가 가진 본연의 생명력을 파괴하는 현대 문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우리는 방윤후 시인의 이번 시집을 통해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소리가 타인의 소리에 가닿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서로의 존재를 무한 긍정하고 그 아픔을 보듬어 안는 시적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2021-06-29 15:47:0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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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책장] 윤영선 前 관세청장이 추천한 '중국철학사'

법무법인 광장 윤영선 고문(전 기재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우리 한국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과거 우리 역사를 살아온 조상들의 의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고대 중국의 철학과 사상을 이해해야 한다. 2500년 전부터 청나라 시대까지 역대 중국 사상가들의 이론을 쉽게 풀이하고, 그 당시 사회상황을 설명한 풍우란 선생의 역작인 "중국철학사 상·하" 두 권의 책은 중국의 사상과 문화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인들은 먼저 "철학이 무엇인지?" 이해가 어렵다. 우리는 학창시절에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서구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준 원조 철학자로 배웠다. 로마제국 멸망후 기독교가 중세의 암흑시대를 가져오면서 서구에서도 철학의 부재기간을 거치게 된다. 또한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이후 영국의 프랜시스 베이컨, 프랑스의 데카르트, 17세기와 18세기 계몽시대의 토마스 홈스, 로크, 루소, 19세기의 독일의 헤겔 등 서양 철학사의 훌륭한 학자로 기억한다. 이런 기준을 적용할 경우 기원전 6세기 유학의 창시자인 공자, 공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맹자와 순자를 철학자로 불러도 되는지? 춘추전국시대 백가쟁명의 인물들인 묵경을 저술한 묵자, 도덕경을 저술한 노자, 노장사장의 계승자인 장자, 법가를 발전시킨 상앙과 한비자, 현재에도 한국인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음양오행설을 창시한 추연, 중국에서는 사람을 현혹시키는 도참사상으로 무시되고 있는 풍수지리설의 창시자를 철학자로 불러도 되는지 의문이 든다. 우리 선조에 영향을 준 중국 사상의 대표적인 학파는 유학과 노장사상이다. 서양철학은 자연계와 인간사회에 보편적이고 객관적으로 적용되는 진리와 원칙을 탐구함에 따라 수학과 과학, 천문학 등 자연과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반면, 중국의 철학은 윤리학과 개인의 정신수양의 도(道)를 추구함에 따라 물질문명을 천시한 점이 특징이다. 중국철학사(상).까치글방. 풍우란 지음. 박성규 옮김. 2만 5000원. 중국철학사(하). 까치글방. 풍우란 지음. 박성규 옮김. 2만 5000원. 기원전 6세기 유학의 창시자인 공자는 주나라 왕실이 쇠퇴하고 봉건제후의 열강이 끊임없이 영토전쟁을 벌이던 춘추시대의 사상가이다. 당시는 많은 작은 제후국들이 멸망하고 멸망한 국가의 귀족들이 평민신분으로 강등되어 능력을 발휘하여 관리직을 추구하던 시기다. 공자는 중국 최초로 학원을 만들어 학비를 받고 제자들을 가르치고, 봉건 제후의 정치자문을 담당했던 직업 교육가이며 정치 사상가이다. 공자는 혼란한 정치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주나라 건국자인 주 문왕과 무왕, 전설적 인물인 요순시대를 가장 이상적인 통치시기로 생각하고, 국가질서를 위해 예약(禮樂)을 중요시했다. 공자의 출생지는 현재 산동성 지역으로 당시는 노나라이다. 노나라는 주나라 창업자 중의 한사람인 '주공'의 후손이 다스리는 제후국으로 주나라의 고대 서적이 왕실 도서관에 많았다. 이는 학구파인 공자가 시경, 서경, 예기 등을 다시 정리하고, 노나라 역사책인 '춘추'를 저술하는 데 도움이 됐다. 공자의 사상은 공자 사후 100년 뒤에 태어난 맹자와 순자라는 걸출한 제자 때문에 중국의 주류 사상이 됐다. 맹자 사후 200년이 지난 후 한나라의 동중서가 공자를 스승의 경지에서 제왕의 경지로 신격화하고, 논어와 춘추 등 공자의 저서를 종교의 경전으로 신격화함에 따라 중국사상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경직화되기 시작했다. 공자 사후 1700년이 지난 12세기 남송의 주희가 1000년이상 침체된 공자의 유학을 "성리학"으로 재해석했다. 송나라의 성리학은 원나라 말기 고려의 안향이 들여와서 정도전에 의해 조선의 건국이념이 됐다. 병자호란과 명나라 멸망 후 소중화의 계승을 추구한 송시열등 '노론'세력에 의해 계승됐다. 유학사상의 배경은 군자와 소인으로 구분되는 신분사회의 학문으로, 상업과 공업을 천시하며, 사람의 물욕과 재물의 추구동기를 비하함에 따라 19세기말 서구 자본주의와 상공업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만들었다. 오늘날 한국인 정신적 DNA는 아마도 중앙아시아의 도래된 토속 샤머니즘사상, 공자의 유학과 주자의 성리학, 노자와 장자의 도학사상, 인도에서 중국을 통해 건너 온 불교사상, 근세 서구에서 전수된 기독교 등이 혼합돼 있다고 생각한다. 풍우란 교수의 중국사상사를 통해 우리의 정신세계의 저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든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6-24 14:53:3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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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착각 外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착각 유영수 지음/휴머니스트 일본은 선진국이 아니다. 사법이 약자의 편에 서지 않는 모습은 미투 운동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지난 2019년 3월 일본 각지의 지방법원은 전국의 성폭력 가해자들에게 잇따라 무죄 판결을 내렸고, 이에 반발한 여성들이 '플라워 시위'를 벌였다. 일본 사회에선 여성을 '2등 시민' 취급하는 의식이 뿌리 깊다. 냉전 시대가 시작되면서 '천황 원수, 재군비, 기본 인권 제한, 가족제도 부활'을 내세우며 제국 시대의 가부장적 질서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일본에서 일었다. 우머노믹스를 앞세운 아베 정부는 파트 타임 노동자만을 대거 양산해냈다. 개인이 아닌 국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일본 사회는 시민을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전후의 성장 동인이 족쇄가 돼 과거 질서를 쇄신하지 못하는 일본에서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296쪽. 1만7000원. ◆직장인 A씨 최혜인 지음/봄름 우리 주변엔 "이 거지 같은 회사, 내일 당장 때려치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노동자들은 쉽게 일터를 떠나지 못한다. 왜일까? 직장갑질 전문 노무사인 저자는 노동자가 일 중심 사고에 익숙해져 일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나'를 뒷전으로 두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다 보니 막상 직장에서 부당한 일을 당해도 적응하면 괜찮아 질 거라고, 나만 잘하면 된다고 자신을 다그친다. 책은 '노동자의 열심'을 사용자가 어떻게 악용하고 방관하는지 '노동자의 열심'이 불공평하고 무분별한 경쟁 사회에서 얼마나 가학적으로 표출되는지 까발린다. 직장생활을 견디지 않고 떨쳐내는 힘을 길러주는 책. 216쪽. 1만4800원. ◆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기획) 지음/포도밭출판사 한국은 하루 평균 7명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하는 나라다. 구의역의 김군, 태안화력발전소의 김용균, 평택항의 이선호 노동자 사망사고로 노동 현장의 문제와 심각성이 알려지기는 했으나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일하다 사람이 다치고 병들고 죽는 사회를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통을 멈추기 위해서는 우선 고통이 제대로 드러나야 한다. 그러나 노동자의 고통은 공장 담벼락에, 사회의 편견과 오해에 가려지고 지워진다. 감춰진 고통에 근골격계 질환이나 감정노동 같은 이름이 생기면 사회가 아픔을 나누고 위험을 줄일 방법을 의논하게 된다. 고통의 현장을 조사하고, 고통에 이름을 붙여 세상에 알려온 이들이 전하는 산재와 직업병 현장에 대한 기록. 276쪽. 1만6000원.

2021-06-24 14:15:1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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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소크라테스의 변명

플라톤 지음/황문수 옮김/문예출판사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469년에 태어난 사람이지만, 24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가수 나훈아는 지난해 9집 정규 음반 '아홉 이야기'를 발표하며 '테스형!'이라는 제목의 신곡을 내놨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하고 많은 형 중에 왜 하필 테스형인가.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399년, 신을 믿지 않고 청년을 타락시켰다는 죄목으로 고발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는 어쩌다 시대의 희생양이 돼 제물로 바쳐진 걸까? 역자의 후기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 참패와 스파르타의 지배, 30인 전제자의 공포정치 악몽에 시달리다가 다시 민주정치로 돌아온 아테네는 오직 복고만을 꿈꾸며 새로운 진취성을 무시했다. 역자는 "이러한 반동의 시대가 됐을 때 많은 사이비 보수 애국자들은 불행과 몰락의 원인을 새로운 사상, 특히 무신앙에서 구했다. 그들은 책임을 전가할 대상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침묵이 최선의 호신책인 무지와 선동의 와중에 소크라테스는 비판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갈았다. 그 결과 그는 아테네 몰락의 원흉으로 지목돼 심판대에 서게 됐다. 재판관들 앞에 납작 엎드렸다면 무죄판결을 받고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테지만 소크라테스는 그러지 않았다. 재판장에 끌려나온 그는 "나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고 아무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나의 언동이 솔직했기 때문에 그들의 증오를 받게 됐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들의 증오는 바로 내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일갈한다. 그러면서 "나의 친구여, 죽음의 회피가 어려운 게 아니라 불의를 피하는 것이 어렵다. 부정은 죽음보다 빨리 달린다"는 말을 남긴다. 필멸과 불멸 중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이냐고 테스형은 묻는다. 328쪽. 1만2000원.

2021-06-24 13:13:2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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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문학동네 근래 길거리를 지나다니다가 발견한 기현상(?)이 하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길을 걸을 때 노래를 흥얼거리고 다닌다는 것이다. 부르는 노래도 참 다양하다. 천년바위(진성), 니가 왜 거기서 나와(영탁), 동백아가씨(이미자), 버터(방탄소년단), 롤린(브레이브걸스), 내사람(SG워너비), 미드나잇 스카이(마일리 사일러스), 블라인딩 라이츠(위켄드) 등 자주 들은 노래 중 제목을 아는 것만 적은 게 이정도다. 어떤 날은 노래를 안 부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 때도 있다. 지인들에게 '그거 알아? 요즘 사람들 길에서 다 노래 부르고 다닌다'라고 말했더니 '엇? 나도 그런데?!'라는 반응을 보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내 주변에 기억력 좋은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필자는 멜로디와 후렴구 한 두줄 겨우 외는 수준이라 가사를 전부 암기해 노래하는 사람들이 참 신기하게 보였다. 가사를 전혀 안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부를 수 있는 노래는 딱 하나 '꼬까신'이다. '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 / 가지런히 놓여있는 꼬까신 하나 / 아기는 사알짝 신 벗어 놓고 / 맨발로 한들한들 나들이 갔나 / 가지런히 기다리는 꼬까신 하나' 그나마도 동요다. 기억력이 안 좋지만 누가 툭 치면 랩처럼 바로 내뱉을 수 있는 글이 하나 있다. 김훈이 쓴 '라파엘의 집'이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술집 골목에는 밤마다 지식인, 예술가, 언론인들이 몰려들어 언어의 해방구를 이룬다.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논하며 비분강개하는 것은 그들의 오랜 술버릇이다. (중략) 술 취한 지식인들은 이 '라파엘의 집' 골목을 비틀거리며 지나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동전 한 닢을 기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공백포함 609자의 짧은 글이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만년필로 필사하고 싶은 기분이 드는 이상한 마력을 지녔다. 책에는 '라파엘의 집'을 포함해 총 53편의 산문이 실렸다. 가방에 넣어두고 틈날 때마다 읽어보길 권한다. 412쪽. 1만5000원.

2021-06-17 15:20:2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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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책장] 전비호 前 멕시코·불가리아 대사가 추천하는 한권의 책 '죽기 전에 한 번은 유대인을 만나라'

최근의 국제정세, 국제경제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 유대인! 유대인들은 어떤 DNA를 갖고 있길래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과학기술의 혁신을 이루고 있는 이유가 늘 궁금했다. 유대인들의 영적 지도자이며 학자인 랍비 조셉 텔루스킨이 쓴 '유대인 가치의 책' (The Book of Jewish Values, 번역서 제목; 죽기 전에 한 번은 유대인을 만나라)은 이러한 나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일 년 52주 365일간 유대인의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지침서이다. 오늘은 며칠 전 아침에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읽었던 이 책의 몇 구절을 떠올려 본다. 8일째; 진실한 마음으로 기꺼이 베풀라. 베풀면 내가 기분 좋고, 남이 기분 좋으니 나 자신 두 배로 기분이 좋아진다.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은 최근 약 3조 원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현재까지 500여 개 단체에 이미 7조를 기부했다고 한다. 기회만 되면 베풀겠다는 그녀는 그야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법정 스님은 평소 '무소유'의 참된 진리를 설파하시면서 2010년 입적하시기 전 '내 것이라는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써 달라'라고 하셨다. 베풀고 내려 놓을 수 있다면 진정 행복해 질 수 있다. 213일째: 감사로 하루를 시작하라. 유대인의 전통은 하루를 기분 좋게 출발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하루의 첫 말이 감사와 기쁨을 표현하는 말이 되도록 해야 한단다. 랍비 버크셔의 말처럼 나는 내가 숨 쉬는 공기를 만들지도 않았고 나를 따뜻하게 해 주는 태양을 만들지도 않았다. 그러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256일째: 견해가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배워야 한다. 랍비 조셉 텔루스킨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있어 진보주의자는 보수주의로자로 부터, 보수주의자는 진보주의자로 부터 배울 것이 있다고 설파했다. 다양함의 하모니! 남이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나와 다른 남을 존중한다면 우리 사회는 따뜻하고 살만한 사회가 될 것이다. 오늘 하루도 베풀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다른 사람에게서 배우려고 한다면 우리 사회는 희망찬 사회가 될 것이다. 남의 행복이 나의 행복으로 느끼는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가 모두 동참해 보자. 전비호 前 대사는 다음 글쓴이로 윤영선 前 관세청장을 추천했다.

2021-06-17 13:39:3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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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예술인협회' 출범, 소프라노 박유리 한국 협회장 맡아

'한중미예술인협회' 출범, 소프라노 박유리 한국 협회장 맡아 박유리 한중미예술인협회장. 국립안동대학교 음악과 교수와 소프라노로 활동중이다. 한국, 중국, 미국과의 예술교류를 통하여 친목및 각국의 문화이해와 발전에 기여를 목적으로 설립된 한중미예술인협회가 10일 양평 복합문화공간 카포레에서 공식출범하였다. 현 국립안동대학교 음악과 교수인 소프라노 박유리가 협회장을 맡고 있고 '뉴욕의 특별한 미술관''모두의 미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뉴욕에서 큐레이터와 아트 컨설턴트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Liz Yisun Kwon 이 미국대표로, 중국 베이징에서 연주자 및 교육가로 잘 알려진 Yang Jie 가 중국대표를 맡고 있으며 현 국민의힘 상임고문이자 전 한나라당 당대표인 안상수 전 창원시장이 협회고문을 맡고 있다. 출범식 행사에는 삼성전자 세로TV의 홍보사진으로 채택된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유승호와 함께한 융복합 프로젝트로 앞으로 미술, 음악, 사진, 패션등 모듈형 예술융합이 한·중·미 세나라의 협력속에서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26일에는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협회장 박유리의 한중학술교류음악회 '한중미 예술로' 가 27일엔 안동 원대고택에서 미술분야와의 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2021-06-11 11:22:35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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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인총연합회, '배우 장혁·김하늘' 원로 영화인 기부릴레이 참여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배우 장혁·김하늘' 원로 영화인 기부릴레이 참여 영화배우 장혁과 김하늘이 기부릴레이에 참여했다.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회장 지상학)는 베리스토어(대표 한호주)와 함께 후원 하는 프로젝트에 많은 후배 영화인들이 참여하면서 6월 영화 '죽어도 되는 아이'의 출연을 확정 지은 영화배우 장혁 씨와 김하늘 씨가 후원 프로젝트에 동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후원 프로젝트에 동참한 장혁 씨가 예전에 프로그램 촬영 당시 직접 착용했던 모자 2점을 친필 사인을 넣어 동참했으며 이번 릴레이에 함께 참여하는 김하늘씨 또한 평소 자신이 아끼던 모자에 친필 사인을 넣은 애장품을 내 놓고 원로영화인 후원 프로젝트의 릴레이를 이어 받았다고 행사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후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장혁·김하늘은 평소에 자신들이 아끼고 자주 착용했던 모자를 기부하면서 원로영화인 후원 프로젝트 행사에 더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기부 릴레이에 참여한 장혁 씨는 "원로 영화인 선배님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참여의 소감을 밝혔다. 배우 김하늘은 "이 모자는 제가 평소에 자주 쓰며 좋아했던 모자다. 한국영화가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되어주신 원로 영화인 선배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며 이번 기부 릴레이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인총연합회 이수돈 사무총장은 "원로 영화인 후원 프로젝트 '기부 릴레이'에 참여해준 장혁 씨와 김하늘 배우님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하면서 릴레이를 이어갈 다음 스타는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지켜봐 달라며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한편 지금까지 원로영화인 후원 프로젝트에 동참한 스타들의 다양한 애장품들은 베리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021-06-11 11:09:33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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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책장] 서울대 의과대학 이정상 교수가 추천한 '눈먼 벌치기'

-겸손과 인내 그리고 배려 가르쳐준 실화소설 눈먼 벌치기 홍릉에 위치한 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신경호 박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신 박사는 메트로신문 '리더의 책장'의 저자로 추천했다. 신 박사는 내게 "40년 가까운 의사 생활 중 각계각층의 다양한 환자를 진료하며 보호자·가족들과 의논하고, 많이 듣고 느낀 수많은 풍월도 있을 것"이며 "평소 인문학적 소양이 풍부하다고 여겨온 터라면서, 이과생인데도 서울 의대 교수인 나를 추천한다"고 전해왔다. 글 쓸 시간도 없는 와중에 수락하고 보니 책임감에 그동안 읽고 감명받은 여러 책들을 떠올리며 연구실에 있는 11개의 책장 서고를 뒤졌다. 우연히 "눈먼 벌치기"라는 빛바랜 초록색 소설책이 눈에 띄었다. 1994년경에도 우연히 이 책을 선물 받아 읽게 됐는데, 또다시 운명처럼 뇌리에 줄거리와 그 감명이 한순간에 떠올랐다. 뇌리의 스친 감명에 내 젊은 시절도 주마등 처럼 스쳐갔다. 150쪽 쯤 되는 이 책은 내 젊은 시절 겸손과 인내 그리고 배려를 가르쳐줬다. 당시엔 중증고난도 심혈관 및 호흡기흉부종양질환이 주 진료대상이라서 흉부외과 전문의가 오면 그 병원은 순식간에 최고등급병원으로 평가받던 시절이 있었다. 이름에 걸맞게 생명이 위태로운 심장병, 농흉, 폐암, 식도암수술, 교통사고나 칼에 찔려온 대량출혈 중환자들을 살려냈다. 집에 거의 못가면서 응급실,수술실, 중환자실, 외래진료실과 연구실에서 항상 지내던 전임강사-조교수 시기이기도 했다. 대학에서 필수전공 과목이라서 의대생강의도 참 많이 했다. 고난도 흉부심장 혈관외과 분야 진료 속성상, 중증 중환자를 돌보는 일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면서, 한편으로 내 팀은 누구보다도 사망률이 적다고 자존감 너머 조금은 교만하기도 했던 30대 중후반 시절도 있었다. 웬만한 대학병원보다도 더 심장질환에 특화된 부천세종병원에서 심장수술을 집도하던 막내 심장외과장으로 근무하다가 주임교수님 명령으로 자랑스럽게 모교 교수로 발령받았다. 세상 부러울게 없었고 실제 열심히 일하고 순수함 그 자체로도 하루하루가 참으로 뿌듯했다. 아버지는 나에게 늘 겸손하고 환자에게 다정다감하게 대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셨다. 내딴엔 한자 교육 세대답게 한문과 역사지리를 좀 아는지라 유교적 문화권의 당연한 측은지심, 겸양미덕과 인내 그리고 배려하는 공감경청하는 태도를 위해 항상 애쓰기도 하던 좋은 신끼가 아우라처럼 따라다녔다. 되돌아보면영롱한 아침이슬처럼 깨끗함 그 자체이며 아름다운 젊은 전문가의 하루하루 보람찬 생활의 연속이었다. 서울대 개교 이래 서울대 교수협의회장이 된 첫 의대교수가 된 것도 이런 신끼 탓이 아닐까.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꿈속까지 포함해 하루 25시간 일해 피곤한 일상이었지만 그러다가 정말로 우연히 "눈먼 벌치기"라는 150쪽이 안되는 길지않은 소설을 단번에 읽으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종교적 신비체험같은 경험을 하고 눈물을 많이도 흘렸다. 아마도 , 모두가 어렵게 살던 시기인 1974년에서 1980년사이 강원도 춘천에서도 소양호를 지나 있는 가리산 외진마을이 소설의 배경이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산속 벌목장에서 무책임한 동료의 안전불감증으로 말미암은 사고로 하반신 장애인이 돼 버렸다. 주인공은 치료 가능할 수도 있던 눈 병의 골든타임시기를 놓치고 결국 후천성 눈먼상태로 살아가며 험중한 산속 벌치기로 생계를 이어나갔다. 불우하고 열악한 환경의 불쌍한 30대 젊은이의 이야기 속에서 독자는 인간 본연의 순수함과 착함이 모든 슬픔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그 과정이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묘사됐다. 일단 책을 읽으면 단번에 끝까지 볼 수밖에 없으며,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알 수 없는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나와 스스로 놀라기도했다. 그 책을 읽은 후 더 착하게, 더 순수하게 살아야겠다는 염원의 종교적 신비한 에너지가 용솟음 쳐오르면서 더 선해지고 참삶의 용기가 생기고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 나던 기억이 새롭다. 우리나라가 최근 부유해지면서 숲과 강물, 바다도 울창해지고 보기도 좋아지고, 꽃도 예쁘게 만발한다. 하지만 그 이면엔 봄만 되면 산불과 미세먼지에 시달리며, 산업·경제·환경과 사람들의 마음 건강은 척박해지고 걱정은 늘어만 가고 있다. 극단적으로 더워지고 추워지는 우리 이상기온·기후환경, 개인소득 3만 달러가 넘은 지도 몇 년 됐지만 서로 미워하고,우리끼리 분열돼 서로에 대한 적개심과 상대방 탓만하는 '소인배태도와 분노감', 만연하는 비정상적인 '우리 현실과 가상세계 분위기', 착한 척하면서 이를 악용하며 권모술수 사심가득한 '미사여구의 달인' ,악마성 소유자들의 '병적 정치·사회환경', 희생·봉사정신없는 '위선적 종교인들', 공정평가를 가장한 '인성 실종된 교육환경',승자가 독식하는 '잘못된 자본주의 시장', 다수결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행동하는 '잘못된 민주주의', 거짓과 선동적인 가짜뉴스로 광고수입에 목적하는 '사이버 네티즌 세계', 소수를 배려못하는 '다양성 존중 결핍' 병적 분위기들이 횡행하는 요즈음 에 실화 소설 한편을 추천하는 바다. 매일 끊임없는 자기 반성과 공감배려와 겸양과 순수함의 그 자체이며 가감없는 실화소설 "눈먼 벌치기" 일독을 꼭 권하는 바이다. 참신앙 종교인이 아니라도 , 깊고깊은 순수의 뜨거운 눈물이 치유와 힐링의 주말을 분명히 느끼며 참 리더로서 거듭날 것이라는 소망을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이정상 교수는 다음 글쓴이로 전비호 전 불가리아, 멕시코 대사를 추천했다.

2021-06-10 15:12:02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