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ON] '무한도전' '인간의 조건'…반갑다! 체험 삶의 현장
예능 프로그램이 노동 현장을 조명한다. 지난 주말 MBC '무한도전'은 '극한알바' 편, KBS2 '인간의 조건'은 '금남의 직업 체험' 편을 통해 노동의 현장을 전달했다. 해당 직업에 종사하는 일반 사람들은 저마다 "고되지만 보람차다"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다"고 서로를 격려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무한도전'의 '극한알바' 편에서 유재석·차승원은 탄광 막장에서 석탄을 채굴했고 박명수는 63빌딩 유리창을 닦았다. 정준하는 홈쇼핑 전화상담원으로 활약했고 정형돈과 하하는 각각 굴 까기와 택배 상·하차 작업을 했다. 맡은 분야에서 8시간 동안 일을 하며 육체 노동의 피로부터 감정 노동의 고단함까지 경험한 멤버들은 노동자에 대한 경의를 표현했다. 특히 텔레마케터로 일한 정준하는 고객의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큰 힘이 됐다며 감동했다. "택배는 4일 늦게 와도 돼"라는 하하의 소감, "막장에서 이렇게 고생하는 분들이 있다. 막장이라는 말을 쉽게 하면 안 된다"는 유재석의 말은 편리한 생활을 위해 뒤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는 수많은 이들이 있다는 걸 깨닫게 했다. 같은 날 방송된 '인간의 조건'의 '금남의 직업 체험' 편은 여성들 사이에서 완벽하게 적응한 여섯 남자의 모습을 방송했다. 김준호는 KBS 환경 미화원, 정태호는 유치원 교사, 김준현은 요쿠르트 아저씨, 개코는 속옷 디자이너, 김기리는 헤어·메이크업 디자이너, 조우종은 그룹 AOA 스타일리스트를 경험했다. 방송은 곡소리와 숨소리, 진땀으로 가득했다. 멤버들은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의 생활 패턴에 맞춰 출근했고 때가 되면 밥을 먹었다. 김준호는 "같은 일이 반복된다. 또 쓸고 또 닦는다"며 "KBS 개그맨이지만 KBS 미화원들은 우렁각시였다. 대단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직장 선배를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선배'들은 서로의 직업적 고충과 보람을 이야기하며 정을 쌓았다. 방송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 '미생' 열풍으로 직장인, 위로 같은 키워드가 주목받는다"며 "'무한도전'과 '인간의 조건'은 시청자의 일상을 주제로 노동의 가치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방송을 통해 누군가는 위로받았고 누군가는 반성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