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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사랑꾼 고성희 "지금은 소처럼 일할 때"

"첫 주연 확정 소식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기뻐"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도하, 실제 성격과도 비슷해 "인생의 작품? 좀 더 준비 됐을 때 만나고 싶어"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가 24부 연속 시청률 1위라는 기록을 남기고 지난달 21일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각종 수식어와 기록을 남기며 판타지 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경꾼 일지'에서 경력 9년의 남자 주인공 정일우·정윤호와 함께 호흡을 맞춘 여주인공은 신인이나 다름 없는 고성희다. MBC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김재희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던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 도하를 연기하며 배우로써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고성희에게 '야경꾼 일지'는 첫 주연 드라마이자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영화 '분노의 윤리학'과 '롤러코스터'에 출연해 조연으로 경력을 쌓은 그에게 판타지 사극도 주인공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 엄청난 호응 속에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예상했나?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아직도 드라마가 끝난 게 실감나지 않는다. 아쉬움이 많았지만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했다. 처음부터 '시청률에 연연하지 말아야지'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1회부터 좋은 성과가 있었는데 하루하루 촬영하기 바빠서 사실 시청률에 신경을 잘 못썼다. 시청률 공략도 있기는 있었다. 다만 굉장히 높은 수치였다(웃음). ◆ 드라마로는 두 작품만에 여자주인공이다. 오디션을 봤다. 처음부터 신인을 찾았던 작품이다. 큰 기대 하지 않고 편안하게 오디션에 임했다. 총 2번의 오디션을 거쳤다. 2차 오디션은 지정 연기였다. 대본 네 개 중 한 개를 골랐는데 실제 '야경꾼 일지' 드라마 대본이었다. 정말 기대도 하지 않아서 드라마 출연이 확정됐을 때는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기뻤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어서 입 밖에 냈다가는 다 없어져 버릴 것만 같았다. 친구들한테도 말하지 못할 정도였다. ◆ 주인공 도하는 실제 모습과 닮았나? 극 초반에는 의욕이 넘쳤다. 기존에 없었던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양갈래로 머리를 딴 백두산 소녀 도하에 애착이 많이 갔다. 도하는 조선의 신분제에 타협하지 않으려는 인물이다. 누구나 꿈꿀 법한 이상향이 되고 싶었다. 다만 회가 거듭될수록 캐릭터가 수동적으로 변하게 된 것이 조금 아쉬었다. 도하와 나는 많이 닮았다. 세상의 틀에 타협하고 싶지 않아하는 것이 그렇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경향도 있다. 소속사 대표님이 나의 그런 점을 우려하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살고 싶다(웃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도하와 비슷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도하에서 '미스코리아'의 재희로 바뀌는 것 같기도 하다. ◆ 함께 호흡을 맞춘 정일우와 정윤호는 어떤 선배들이었나? 굉장한 분들이다. 정일우 선배는 촬영 때 함께 붙어 있을 시간이 많아서 고마웠고 의지가 많이 됐다. 촬영할 때 정일우 선배가 없으면 '기댈 곳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정윤호 선배는 동방신기로 많이 기억하고 있었다. 워낙 진지해서 말을 많이 나누지는 못했다. 두 분 모두 9년차로 알고 있다. 기술적으로 똑똑한 배우고 그런 부분에서 조언을 많이 받았다.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을 때는 인간적인 조언도 많이 받았다. 극중에서 정일우 선배와의 러브라인도 있었는데 극 전개상 알콩달콩 차근차근 감정을 쌓아갈 수 없었다. 그래서 러브 신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다(웃음). ◆ 데뷔는 영화로 했지만 주인공은 드라마에서 했다. 처음에는 영화배우를 꿈꿨다. 지금은 동시에 둘 다 잘 하고 싶다. 욕심을 낼 때라고 생각한다. 소처럼 일하고 싶다(웃음). 드라마는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그만큼 끝냈을 때 성취감이 크다. 현장에서 시간도 촉박하고 대본도 완벽하게 숙지해야 해서 매 장면 많이 집중해야 한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시간에 쫓기다보니 그러지 못할 때가 있었다. 완벽하게 해내고 싶었는데 그게 참 아쉽다. ◆ 하정우가 "10년 안에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가 될 것"이라고 했다. 10년이면 좀 길지 않나? 나도 그렇게 되물었다(웃음). 지금은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는데 십 년 후의 내 모습이 궁금하다. 정일우, 정윤호 선배 둘 다 9년차더라. "나도 십 년 뒤에 똑똑하고 노련한 배우가 될 수 있을까요?"라고 묻자 "너는 무서운 배우가 될 것 같다"고 답해줬다(웃음). 다음 작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주연작에서 고성희의 매력을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신선함과 가능성까지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에서는 확실하게 고성희라는 배우이자 사람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다. ◆ 현재 휴학 중이다. 학교 생활이 그립지 않나?. 작품을 마치고 나니 복학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든다. 지금껏 쉬지 않고 일을 해서 그런지 학생으로서의 삶이 그립다. 친구들과 술 한 잔 하고 싶기도 하다. 사실 애주가다. 주로 원액을 좋아한다(웃음). 하지만 지금은 배우로서 단단해지는 게 먼저인 것 같다. ◆ 마지막 연애는 언제였나? '롤러코스터' 이후 쉬지 못했다. 마지막 연애는 2년은 더 된 것 같다. '야경꾼 일지'를 마치고 성장통을 심하게 겪었다. '삶을 한 번 되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끊임없이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드라마 촬영에 온 힘을 다 하다보니 나의 감수성과 감성이 일관적으로 바뀌게 됐다. '사랑을 안해서 그런가?'라고 심각하게 고민했다. 실제 사랑이든 로맨스 연기든 진지하게 해보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소처럼 일할 때인데…. (웃음) ◆ 앞으로의 계획은? 큰 그림을 보고 생각 중이다. 지금까지 내가 받은 큰 행복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시청자와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굵은 선을 지키며 배우의 길을 가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선배들이 "인생의 작품을 만나야 될텐데"라고 말씀을 종종 하신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준비가 됐을 때 만나고 싶다. 매 순간 한 신도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 2년 동안 꾸준히 일했다. 복이 참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겁도 난다. 제일 큰 기회가 고비가 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안주하고 있으면 안된다. 생각보다 20대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다. 하지만 단편이든 독립영화든 쉬지 않고 일하고 싶다. 작품을 처음 받았을 때의 그 기분과 그 마음을 잊을 수가 없다. 사진/라운드테이블(김민주)

2014-11-09 11:08:57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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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거인]너무 빨리 자라버린 아이

성장영화는 시련과 아픔을 견뎌내고 한 걸음 성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장르다. 누구나 한번쯤 겪을 성장통을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가슴 찡하게 담아냄으로써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영화들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유난히 이런 성장영화를 만나기 힘들다. 10대들로 하여금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보다 '어떤 대학을 갈 것인가'를 더 고민하게 만드는 한국사회의 특수성 때문일 것이다. '고양이를 부탁해' '파수꾼' '잉투기' 등의 영화들이 성장통 보다 성장을 할 수 없는 막막한 현실을 그리는데 집중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김태용 감독('만추'의 김태용 감독과는 동명이인)의 첫 장편영화 '거인'은 이들 영화와 마찬가지로 10대의 성장을 묵직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어른이 채 되기도 전에 너무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했던 한 소년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렸다. 신부가 되는 것이 꿈인 열일곱 살 영재(최우식)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재는 늘 밝은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소년이다. 그러나 그 웃음 뒤에는 누구에게도 드러낼 수 없는 큰 아픔이 있다. 무능력한 아빠, 아무런 힘이 못 돼주는 엄마, 그리고 그런 부모 밑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것은 형뿐인 동생까지 모든 것이 영재에게는 부담일 뿐이다. 집에서 더 이상 안식을 얻지 못한다는 생각에 영재는 집을 나와 아동 보호시설인 그룹홈 '이삭의 집'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시설에서도 나가야만 하는 나이가 되면서 영재는 다시 한 번 절망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재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카메라다. 핸드헬드와 클로즈업 등 사실적인 연출 기법은 관객으로 하여금 영재의 답답하고 무거운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만든다. 김태용 감독이 처음으로 영화의 꿈을 가진 계기가 된 다르덴 형제의 영향이 엿보인다. 스크린에서 첫 주연을 맡은 최우식 또한 복잡한 내면의 감정들을 절제된 폭발로 그려내면서 관객에게 무거운 먹먹함을 전한다. 누군가는 '거인'을 보며 믿기 힘든 현실이라며 혀를 내두를지 모른다. 이 무거움과 답답함이 견디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김태용 감독은 '거인'에 대해 "서른이 되기 전 영화를 통해 유년시절을 위로하고 스스로를 극복해 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영화"라고 설명한다. 영재처럼 실제로 보호시설에서 10대 시절을 보낸 김태용 감독은 '거인'을 통해 자신의 가장 내밀하고 은밀한 감정까지 가감 없이 담았다. '거인'이 관객에게 바라는 것은 어쩌면 이 무거움을 잠깐이라도 함께 나누길 바라는 것일지 모른다. 12세 이상 관람가. 11월13일 개봉. [!{IMG::20141109000023.jpg::C::480::영화 '거인'/필라멘트픽쳐스}!]

2014-11-09 11:07:1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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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경비원 분신자살 시도…비정규 노동자 현실 조명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비정규 노동자의 현실을 조명한다. 지난달 7일 오전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이씨가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은 구했지만 그는 전신 60%에 3도 화상을 입은 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동료 경비원들은 그가 분신한 이유로 한 '사모님'을 지목했다. 이들에 따르면 평소 사모님은 폭언을 하고 5층에서 떡을 던지며 먹으라고 하는 등 경비원들에게 모멸감을 줬다. 분신자살을 시도한 날에도 사모님은 이 씨에게 잔소리를 했다. 그러나 경찰과 아파트 관계자는 언론 보도와 진실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주변 CCTV화면을 근거로 "문제의 여성이 당일 아침 문제의 초소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며 사모님에 대한 기사는 오보라고 전했다. 취재 도중 만난 주민도 "'사모님'이 그런 분이 아니다"고 입을 모았고, 동료 경비원은 "모욕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진술을 번복한 동료경비원을 만나 속사정을 들어 보았다. 뿐만 아니라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모님'도 만나 사건 당일 아침에 대한 상황을 직접 들었다. 이 가운데 사경을 헤매던 이 씨가 의식을 찾고 사건 당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가 말한 대한민국 경비원들이 처한 현실은 무엇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한 경비원의 분신자살시도 사건을 통해 경비원으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과 제도적 문제점을 살펴본다.

2014-11-08 23:15:27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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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얼굴' 클로즈업 티저 공개…"왕의 얼굴을 가진 자가 조선의 임금"

KBS2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어둠 속에 홀로 서 있는 선조 역의 이성재의 얼굴에서부터 가희(조윤희)와 도치(신성록), 귀인 김씨(김규리), 광해(서인국)의 얼굴을 차례로 비춘다. '왕의 얼굴' 핵심 주인공들의 얼굴 속에 담긴 운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성재는 슬프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슬픔과 회한, 광기와 고통이 뒤섞인 표정에서는 선조의 짙은 고뇌가 느껴진다. 기품 있는 단아한 모습에 비수를 감춘 슬픈 인물 김가희를 표현한 조윤희, 입꼬리를 올린 미소 속에 욕망을 숨기고 교태를 엿보이는 귀인 김씨 역의 김규리는 서로 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천민으로 태어나 제왕을 꿈꾸는 조선 제일의 관상가 김도치 역의 신성록은 명민한 눈빛과 꽉 다문 입술로 야망에 찬 인물을 표현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서인국은 단호한 의지를 가진 광해군으로 분해 강렬한 눈빛과 굳게 다문 입술로 카리스마를 느끼게 한다. 특히 서인국은 "조선의 임금은 반드시 왕의 얼굴을 한 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내레이션을 하며 화두를 던진다. '왕의 얼굴' 제작진은 "얼굴은 거짓말을 못한다"며 "인물들의 심리표현을 위해 클로즈 업 샷을 택했다. 또 임금의 관상을 다루는 특수성을 강조해 그동안의 사극과는 다른 새로운 면을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비극과 연민, 탐욕과 야망 등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얼굴에서 각 캐릭터의 페이소스 넘치는 삶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정쟁 속에서 끝내 왕이 되는 광해의 성장과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담아 낸다. '아이언맨'의 후속 작으로 오는 19일 첫 방송.

2014-11-08 21:34:35 전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