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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⑨ 금융의 역할…'포용적 금융'이 해답

"금융시장이 성장하면서 금융에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다. 포용적 금융은 국민 모두가 상생(相生)하는 금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국내 금융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어느 때보다도 낮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경제의 혈관인 금융을 살리기 위해 천문학적인 혈세를 쏟아부었지만 회생과 성장에 따른 과실은 국민들의 체감 밖인 탓이다. 외환위기로 흔들렸던 은행들은 이후 대형화 경쟁과 수익성 제고에 치중했다. 그 과정에서 금융 본연의 공적인 책임은 소홀해졌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금융 소외계층만 늘어났다. 국내에서 포용적 금융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부각됐지만 국제적으로는 금융 포용성의 중요성이 꾸준히 강조돼 왔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필수적이라는 인식 하에 국제적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중이다. 올해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는 금융 소외계층의 금융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2017 G20 금융포용 액션플랜'이 마련되기도 했다. ◆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죽은 채권'은 소각 국내에서 포용적 금융은 일단 정부가 앞장 서는 모양새다. 취약계층의 이자부담은 줄이고, 장기연체자의 재기를 지원하는 방안이 가장 먼저 추진됐다. 관련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내년 2월 8일부터 법정 최고금리는 기존 27.9%에서 24%로 인하된다. 이와 함께 국민행복기금과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한 소멸시효 완성채권, 이른바 '죽은 채권'은 소각에 나섰다. 총 214만3000명, 25조7000억원 규모다. '죽은 채권'은 법에 따라 채권자의 상환 청구권이 없고, 채무자는 상환의무가 없다. 그러나 채권 추심자가 이런 '죽은 채권'을 헐값에 대량으로 매집한 후 무분별한 채권 추심을 일삼으면서 상환 능력이 없는 취약 계층이 장기간 추심의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달에는 종합적인 장기소액연체자 지원대책이 나왔다. 1000만원 이하 금액을 10년 이상 갚지 못한 장기소액연체자 159만명의 빚이 상환능력 여부에 따라 전액 탕감되거나 최대 90%까지 면제되는 내용이다. ◆1400조 가계빚 vs 은행 '이자 장사'로 최대 이익 앞으로 관심은 은행들이 얼마나 구체적 실행방안을 내놓고 실천할 지 여부다. 자영업자, 서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세심한 배려장치를 마련해 공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면 힘든 서민을 상대로 '이자 장사'에만 몰두했다는 비난도 피해갈 수 있다. 실제 가계부채는 1400조원을 웃돌며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반면 은행들은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000억원의 배가 넘는다. 지난 2011년 13조원 이후 6년 만에 최대다. 특히 주요 시중은행들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대부분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웃돌았다. ◆포용적 금융, 금융혁신으로 확대되나 핀테크 등으로 대변되는 금융혁신은 포용적 금융의 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금융혁신 기술은 금융비용을 낮추고, 금융접근의 편의성은 높여준다. 올해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도 그래서다. 콧대 높았던 시중 은행들에 비해 금리는 유리했고, 계좌개설은 물론 대출거래도 쉬웠다. 특히 지난 7월 말 문을 연 카카오뱅크는 돌풍이라고 불릴 만큼 금융소비자들이 몰렸다. 영업 첫 날 개설된 계좌가 24만좌를 돌파하며, 지난해 시중은행이 기록한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 15만5000좌를 웃돌았다. 석 달도 채 되지 않아 고객수 400만명을 달성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은 영업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금융서비스를 간편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중저신용자들과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서비스를 하며 금융포용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12-06 10:40:1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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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 부릅떠도, 기계도 식별 못하는 슈퍼노트 발견

위폐 감별기로도 구별이 어려운 신종 슈퍼노트가 국내에서 발견됐다. KEB하나은행은 초정밀 위조지폐(일명 슈퍼노트)신종 버전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위조지폐는 미국 달러화 100달러 지폐로, 위폐감별기로도 구별이 어려워 그동안 북한 등 일부 우범국의 비호 하에 국가급 제조시설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진 초정밀 위조지폐의 신종 버전이다. 특히, 이미 알려진 기존 슈퍼노트와는 제작수법이 달라 국내외 금융권의 대처방식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아직까지 인터폴 등 법 집행기관에도 보고된 적이 없어 실제 유통량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만큼 이미 대량으로 유통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에 KEB하나은행이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신종 슈퍼노트를 세계 최초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KEB하나은행만의 장비와 전문인력, 그리고 국정원 등과의 유기적인 공조가 큰 역할을 했다. 일선 영업점에서의 위조지폐 여부 문의에 KEB하나은행의 위변조대응센터는 대상물을 영상판독한 후 CSI 장비를 통해 재차 정밀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동 지폐가 새로운 유형의 슈퍼노트임을 판별할 수 있었다. KEB하나은행 이호중 위변조대응센터장은 "KEB하나은행이 전세계 최초로 신종 슈퍼노트를 발견한 만큼 국제공조가 가능토록 국정원 등 정보·수사당국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한국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에 전파하여 범정부차원의 입체적 대응이 가능토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KEB하나은행을 거래하는 모든 손님이 언제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폐만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슈퍼노트는 보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특수 잉크와 용지 등을 사용한 것과 지폐 표면에 오톨도톨한 느낌이 구현된 볼록(요판)인쇄 기술을 사용, 국가급 제조시설과 기술력을 갖춰야만 만들 수 있는 초정밀 위조지폐를 말한다.

2017-12-06 09:07:0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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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김지완 회장의 '18평 경영' 눈길

모럴해저드 방지 위해 18평 오피스텔 고집…그룹내 파벌주의 철폐, 직원 건강지킴이 역할도 '조선의 성군' 세종대왕은 기근이 오자 궁궐이 아닌 초가집에서 집무를 봤다. 인재 등용은 출신이 아닌 능력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격의 없는 회의를 좋아했다. 그 결과 조선은 농업, 과학, 학문 등 전 부문에서 빠르게 발전했고 세종은 성군으로 불렸다. 최근 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사진)의 '파격 행보'가 이와 닮았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임원의 특권을 줄이고 파벌주의 타파를 선도하는 등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현재 18평짜리 오피스텔을 부산 관사로 이용하고 있다. 과거 BNK금융지주 회장에게는 50평 이상의 아파트가 제공됐다. 하지만 김 회장은 취임 이후 18평짜리 오피스텔을 구해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임대료 마저 직접 지불할 생각이었지만 직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이런 분위기를 BNK금융 내 임원에게도 유도하고 있다. 출장 등에는 가급적 비즈니스호텔을 이용케 하고 평일 골프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금지했다. 영업을 핑계로 골프 접대를 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래서 임원들의 주말 골프도 사전 허락을 받도록 했다. 그룹 내 오래된 적폐였던 파벌주의도 뿌리 뽑아야 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생각. 그는 기득권에 줄 서는 식의 적폐를 없애기 위해 이달 15일께 '원샷인사'를 예고했다. 임원 뿐만 아니라 부장 이하 직급의 직원들도 동시에 인사발령을 낼 예정이다. 본사·영업점 간 순환근무를 실시하고 한 부서에서 4~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자동으로 이동하도록 할 예정이다. 부실 재발 방지와 책임 경영을 위해 '엘시티 사태' 등 부실대출 경위와 책임 등을 따져 임원 인사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BNK금융지주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사이의 임금 격차도 없앨 계획이다. 특히 직원 간 연봉을 동일하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남은행 직원의 경우 부산은행보다 연봉을 적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 체제 강화 속 비은행 부문 경쟁력 제고에도 나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BNK금융 수익 중 두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9.7%에 달한다. 우선 김 회장이 40여년을 증권업에 종사한 '증권맨'인 만큼 증권업을 전략적으로 운영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BNK투자증권은 IB(투자은행) 중심으로 방향을 튼다는 계획이다. BNK자산운용은 운용 자산을 늘려갈 계획이다. 상품 판매 등 은행과의 시너지도 꾀할 예정이다. 최근 이윤학 대표이사가 새로 취임한 이유다. 김 회장은 직원의 건강에도 각별할 관심을 갖고 있다. 직원과의 교류를 높이는 동시에 구성원들의 건강을 챙기며 '건강지킴이'로서의 모습도 보이고 있는 것. BNK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은 특히 등산과 금연을 권유하고 있다"며 "최근 김 회장이 임원 워크숍에서 흡연 중인 IT 담당 임원에게 '지난번 보고 때 구수한 냄새가 나더라'며 우회적으로 금연을 권유했다"고 귀띔했다.

2017-12-05 15:28:14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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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사회적 책임과 행복을 나누는 금융 실천

하나금융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을 통한 행복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연말 이웃돕기 성금으로 50억원을 기탁했다고 5일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5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소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당에서 진행된 '희망 2018 나눔캠페인'에서 저소득, 소외계층 및 사회복지시설 지원에 써달라고 50억원을 전달했다. 이번 연말 이웃돕기 성금은 KEB하나은행이 서민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한 사회공헌기금 15억원에 하나금융지주, KEB하나은행이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한 35억원의 성금을 더했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 참석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2009년부터 인연을 맺고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꾸준히 협력해 오고 있다"며 "우리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복지시설 및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고 행복한 금융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여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 그룹 중점추진과제의 최우선 과제로 '함께 성장하는 금융'을 선정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함은 물론 생산적, 포용적 금융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및 사회적 기업 저변 확대를 위해 '하나 파워 온 임팩트', '하나 파워 온 챌린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기업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2017-12-05 14:57:0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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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수수료 무료정책 손보나…이번주 중 변경 고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로 내세웠던 수수료 무료 정책을 바꿀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수료 무료 정책을 고수할 지, 일부는 유료로 전환할 지 이번주 중 결정될 전망이다. 인터넷은행의 등장과 함께 이체·현금자동입출금기(ATM)·알림 수수료 등 이른바 3대 금융수수료의 전면 면제라는 유례없는 서비스가 선을 보였지만 수수료비용으로 불어난 손실에 더 이상 유지하기가 힘들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4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수수료와 관련해 변경된 약관이 적용됐다. 기존 약관에 '전자금융수수료는 카카오뱅크가 별도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감면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더해졌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전면 무료였던 수수료를 조건부나 제한적으로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넘어가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말께 출범하면서 모바일 이체 수수료는 물론 전국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편의점, 지하철 ATM에서의 입출금·이체 수수료를 조건없이 면제해 줬다. 다만 어느 은행도 시도해보지 않은 서비스인 만큼 수수료 면제 기간을 올해 말까지로 한정해 놨었다. 출범 당시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수수료가 다 면제된 것은 어떤 은행도 시도해보지 않은 것"이라며 "아무도 안 가본 길이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고객 반응과 체계적인 계산을 통해 내년도 수수료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수료 면제는 카카오뱅크 돌풍을 가능케도 했지만 비용에 따른 손실도 만만치 않았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3분기 실적을 보면 수수료 비용으로 221억원이 들었다. 7월 27일 영업을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수수료 비용으로만 한 달에 100억원 이상씩 나갔던 셈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순손실은 668억원에 달했다. GS편의점과 우리은행 ATM 등에서만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쳤던 케이뱅크의 3분기 수수료 비용은 31억원 불과했다. 카카오뱅크의 7분의 1수준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수수료 면제에 따른 장점과 단점이 모두 분명히 있어 내부적으로도 찬반 입장이 팽팽했다"며 "이번주 중으로는 결정해 고객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04 16:31:4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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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선임 끝'…은행권, 연말 '인사태풍' 온다

우리·신한·국민·하나은행 임원 77% 교체 대상…손태승·허인 행장 첫 인사 색깔 나올 듯 은행들이 CEO(최고경영자)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연말 '임원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4대 시중은행의 임원 77%가 연내 임기가 끝나는 데다 수장 교체 등으로 대규모 인사가 예상된다. 특히 우리은행·KB국민은행은 새 행장의 첫 인사인 만큼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KEB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전체 임원 75명 중 58명(77.3%)의 임기가 연내 만료된다. 우리은행은 '채용 비리' 논란으로 이광구 행장이 사임하면서 최근 내정된 손태승 신임 행장이 22일께 첫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부문장·부행장·상무 21명 중 13명이 교체 대상이다. 특히 부행장급까지는 정원재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부문장을 제외하고 전부 이달 8일 임기가 끝난다. 김영배 외환사업단 상무, 허정진 정보보호단 상무, 이동연 중소기업그룹 상무는 지난 3일 임기가 만료됐다. 여기에 채용 비리 사태 여파로 공석인 국내부문 겸 개인그룹 부문장, 검사실 상무도 자리를 채워야 한다. 이번 인사가 손태승 행장 내정자의 첫 인사인 만큼 '인사 색깔'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은행은 옛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은행인 만큼 인사 때마다 색깔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선 양쪽을 만족시키는 '탕평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손 내정자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저의 장점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색깔도 없는 것"이라며 "시스템을 통한 능력 중심의 인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 내정자는 기존 수석부행장 제도는 부활하지 않고 부문장 제도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도 허인 행장의 첫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다. 국민은행은 부행장·전무·상무 14명 중 이상효 준법감시인(전무), 한동환 미래채널그룹 상무만 내년에 임기가 끝나고 나머지 12명이 교체 대상이다. 허인 행장이 새롭게 취임하면서 영업그룹 부행장 자리도 공석 상태다. 이번 인사는 '회장-행장직' 분리 이후 첫 임원 인사인 만큼 눈길이 쏠린다. 국민은행도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후 양측 간 인사를 두고 다툼이 있었다. 그러나 장기신용은행 출신인 허인 행장이 CEO에 오르면서 인사의 '중립'을 지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허인 행장이 50대라는 점에서 젊은 인사들로 요직을 채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우세하다. 신한은행도 지난 3월 위성호 행장 취임 이후 첫 연말 임원 인사다. 신한은행은 부행장·부행장보·상무 17명 중 11명의 임기가 끝나는데 부행장 중에선 이동환 GIB그룹 부행장만 내년 12월 임기 만료다. 올해는 위 행장이 취임 이후 은행의 체질 변화에 집중해 온데다, 경쟁 은행에 '리딩 뱅크' 자리를 뺏기면서 대규모 인사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EB하나은행은 부행장·전무·상무 23명 중 21명의 임기가 이달 31일 만료된다. 박근영 정보보호본부 상무는 내년 7월 14일), 강동훈 준법감시인(상무)만 내년 12월 31일에 임기가 끝난다. 하나은행은 2015년 옛 하나와 외환이 공식 통합된 이후 외환 출신 임원 수가 꾸준히 줄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에선 어떻게 반영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밖에 지방은행권에선 BNK금융지주의 대규모 임원 인사가 예상된다. 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은 오는 15일께 계열사 임원진에 대해 일괄적으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최근 주요 경영진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은 상태다. '줄서기'를 막기 위해 임원급 인사와 부장급 이하 인사를 동시에 단행(원샷 인사)할 계획이다. 한 부서에서 4년 이상의 근무경력이 있을 경우 교차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후문이다. 차기 경남은행장은 내부 승진이 유력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연말 임원 인사는 새 정부 들어 첫 인사인 만큼 물갈이 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은행에서 계파 갈등의 민낯이 드러난 만큼 탕평인사가 예상되고 있으나, 모두를 만족시키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04 15:53:59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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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방카슈랑스 시장 진출…24시간 모바일 가입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방카슈랑스 시장에 진출했다. 케이뱅크는 4일 지점 방문 없이 은행 앱 또는 웹에서 손쉽게 보험상품을 비교해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슈랑스(mobile+bancassurance)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모바일슈랑스에는 주주사인 한화생명을 포함해 IBK연금보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4개 생명보험사가 참여했다. 손해보험사는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MG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사다. 롯데손해보험은 상품안내자료 심의 등을 마무리하는 대로 참여할 예정이다. 상품은 저축성 보험 8개와 보장성 보험 12개 등 총 20개로 구성했다. 저축성 보험은 연금저축 3종, 연금보험 2종, 저축보험 3종이며, 보장성 보험은 건강 3종, 상해 4종, 암 2종, 해외여행자·어린이(자녀)·주택화재 각 1종이다. 모바일슈랑스의 가장 큰 특징은 24시간 365일 상품 상담이다. 케이뱅크 고객센터 전문요원이 전화, 앱 또는 웹의 '톡상담', 이메일을 통해 20개 전 상품에 대한 소개 및 요건 설명 등을 제공한다. 신규가입도 24시간 365일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IBK연금보험, KB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의 취급상품은 24/365 체제로 신규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해외여행자 보험은 청약단계를 3단계로 대폭 줄여 공항 등 현장에서 3분만에 쉽고 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다른 참여 보험사에 대해서도 주말, 공휴일을 포함해 원하는 시간 언제나 상품가입을 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100% 비대면을 지향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바일슈랑스인 만큼 편리하게 이용하면서도 혜택은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하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2040 모바일족의 라이프사이클과 생활패턴에 최적화된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04 15:06:25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