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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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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 신호탄?...예금·대출 금리 3%대 진입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정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하단이 3%대까지 내려왔다. 급등했던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주담대 금리가 하락 곡선을 그리는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인상 자제를 당부한 데다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인 탓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의 상품별 1년 만기 최고 연이율은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70%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3.67% ▲국민은행 KB Star정기예금 3.63%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63%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3.47% 순이었다.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금리 4%대 중반 상품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지난 7일 카카오뱅크는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P) 인하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대해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앞서 케이뱅크도 지난달 말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p 내려 1년 만기 상품에 대해 연 4.1% 금리를 제공 중이다. 저축은행의 예금 인하 속도도 가파르다.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42%까지 떨어졌다. 2023년 새해 초 5%대를 넘어 선 것과 비교하면 약 한 달 사이 1%p가깝게 내렸다. IBK저축은행은 최근 '참기특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1.0%p 내린 연 3.7%로 낮췄다. 또 신한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과 OK저축은행의 'OK정기예금' 금리는 연 3.9% 수준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도 3%대로 하락했다. 전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4.080∼6.570% 수준이다. 지난달 초(연 4.820∼7.240%)와 비교해 하단이 0.740%p나 급락했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4.86~6.89%로 지난해 말(5.08~7.72%)보다 상단이 0.83%p 줄었다. 케이뱅크의 주담대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의 금리는 이날 연 3.98∼4.98%로 낮아졌다. 우대금리 등을 적용받은 최저 금리가 3%대에 진입했는데, 이는 약 1년 만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혼합금리(연 4.058∼5.059%)도 3%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주담대 금리 하락은 최근 국내외 통화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로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 혼합형 주담대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638%p(4.527%→3.889%)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금리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캐나다 등 해외 주요국에서 금리 인하 분위기를 이어감에 따라 앞으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데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며 "대출금리는 당분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도 "최근 긴축 기조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또 은행채보다 비싼 이자를 지급하면서 무리하게 예금 유치에 나설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2023-02-08 08:08:39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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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순이익 4조4133억원…3년연속 최대순익

KB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41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4조 클럽에 안착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최대 순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늘고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용이 늘었지만, 금리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늘고,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KB금융그룹은 7일 2022년 경영실적을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0.1% 증가한 4조41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만 살펴보면 당기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전분기(1조2713억원) 대비 69.7% 감소했다. 희망퇴직비용 2290억원과 대손충당금 적립 880억원, 해외자회사 대손충당금 적립 3820억원 등의 일회성 요인이 발생해서다. KB금융의 순이자 이익은 11조3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돼 어려운 영업환경이 이어졌지만 은행과 카드, 캐피탈 의 여신이 늘고 시장금리가 상승해 순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그룹의 수수료 이익도 2년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해 이익 창출 체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29조원으로 1년전(319조원)과 비교해 3.1% 증가했다. 이로 인한 이자수익은 20조7885억원으로 이자비용(9조4071억원)을 제한 순이자이익은 11조3814억원이다. KB국민카드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도 7조4865억원으로 전년(6조9745억원)대비 7.3% 늘었다. 금리상승으로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전년(1.58%) 대비 0.15%포인트(p) 증가한 1.73%를 기록했다. KB금융의 NIM은 같은 기간 1.83%에서 1.96%로 상승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정기예금 증가로 조달비용이 가중돼 NIM의 확대폭이 제한됐지만, 대출금리도 오르면서 개선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수수료이익은 3조3216억원으로 전년(3조6256억원) 대비 8.4% 감소했다. 국내외 주식시장 불황으로 증권 수탁 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금리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은행 신탁 및 펀드 금융상품 판매실적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향이다. KB금융의 대손충당금을 포함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1조8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9%증가했다. 특히 KB금융의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6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68억원 늘었다.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121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고, 해외자회사들에 대해 강화된 여신건전성 관리기준을 적용해 5696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4%로 1년전(0.33%)과 비교해 0.01%p 증가했다. 부실채권(NPL)커버리지비율은 216.3%를 기록해 업계 최고수준의 손실흡수력을 확보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6.16%,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25%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KB금융은 주당 배당금을 2950원으로 결정했다. 앞서 누적 분기 배당금 주당 1500원이 지급된 것을 고려하면 기말 결산배당은 보통주 1주당 1450원이다. KB금융 관계자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매입·소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제고했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경기변동성에 대비해 그룹의 자본비율을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하고, 주주가치를 확대해 한 차원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2-07 16:10:5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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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뿌린 금융당국…금융지주 배당규모 촉각

금융지주가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배당금 규모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금융지주의 배당 규모가 얼마나 줄어들 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신한금융·KB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6조845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기록했던 14조8860억원 최대 순이익과 비교해도 13.1% 증가하는 수치다. 지주별 추정치를 살펴보면 신한금융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4조9857억원, KB금융 4조7509억원, 하나금융 3조7831억원, 우리금융 3조3262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은 역시 이자이익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이자이익 전망치는 약 66조원으로 2021년 51조원 대비 약 30% 증가한 규모다. 이처럼 금융지주의 역대급 실적으로 인해 배당확대 등 주주 환원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4대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25% 수준으로 장기적으로 30%까지 높이려 하고 있다. 이익이 늘어난 만큼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적극적으로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배당성향은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배당금 비율로 당기순이익 1조원 중 배당금이 2500억원이 책정된다면 배당성향이 25%인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신한 25.2% ▲KB 26% ▲하나 25.6% ▲우리 25.3%를 기록했다. 앞서 실적 발표한 BNK금융은 배당 성향을 2%포인트(p) 올린 25%로 결정했고, 당기순이익의 2% 수준인 16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 경우 주주환원율은 2%p 올라 27%에 달한다. 또한 향후 주주환원율을 최대 50%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타 금융지주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상반기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도입을 예고하면서 배당 확대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도입은 잠재부실에 대비해 은행의 대손준비금 적립을 권고가 아닌 당국이 직접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금융지주가 대손준비금을 늘리면 배당에 필요한 재원이 줄어 들면서 배당 여력에 제한이 생기게 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배당을 최대로 늘리려면 은행이 손실충당금 적립을 줄여야 하고 자기자본비율(BIS)도 조정해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중장기적 성장 및 사업영역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역시 지난달 "'배당을 얼마나 할 것이냐' 보다는 경제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에서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재정 건전성 유지)을 갖췄느냐가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당국의 요구사항이 많아지면서 당국의 눈치를 전보다 더 심하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주식회사가 주주환원을 위해 배당성향을 올리는 것에 대해 금융당국이 개입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고금리와 더불어 성과급 잔치로 비판을 받고 있는데 주주들에게 최소한의 해택마저 빼앗으면 화살은 금융당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3-02-07 14:54:1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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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주택대출 금리 최대 1.30%p 인하

BNK부산은행이 주택 관련 대출 상품의 금리를 인하한다. 부산은행은 6일 주택 대출 금리 개편 및 '2023 주택관련대출 특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고객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BNK행복스케치전세자금대출 최대 0.80%포인트(p) ▲BNK전세안심대출 최대 0.60%p ▲BNK프리미엄전세자금대출 최대 0.40%p 등 상품금리를 인하한다. 또 총 한도 6000억원 규모의 '2023 주택관련대출 특판'도 시행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이하 혼합형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개편된 금리에서 추가 0.50%p 감면할 계획이다. 금리 인하 시 6일 기준으로 BNK357금리안심모기지론(3년 혼합형 고정금리)은 최저 연 4.16%, BNK행복스케치전세자금대출은 최저 연 4.80%를 적용받는다. 모바일뱅킹으로 'ONE아파트담보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금리 0.2%p를 추가 감면된다. 이수찬 여신영업본부장은 "시장의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되는 가운데 고객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고자 주택 관련대출 금리를 대폭 인하했다"며 "고객의 금융부담 경감 방안을 계속해서 발굴해 나가겠다고"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3-02-06 17:04:39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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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원장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은행지주사 차기 회장 숏리스트(2차 후보군)에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올라야 한다며 금융사의 지배구조에 또 한 번 쓴소리를 했다. 또 금융사 차기 회장들이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강당에서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금융사 회장 선임 절차가 글로벌 기준에 미흡하다"며 "앞으로 차기 회장 숏리스트 후보군을 다양하게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한 금융지주와 KT 등 소유구조가 분산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관련 '주인 없는 회사'들의 지배구조 선진화 문제 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앞서 윤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회장선임 절차 등이 글로벌 기준에 비춰 미흡한 측면이 있는 만큼 승계절차의 투명성 제고 등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사 이사회와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이사회 운영현황에 대한 실태점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 선임과 관련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서는 "우리금융 차기 회장 숏리스트(2차 후보군) 후보 모두가 훌륭하고 뛰어난 덕목이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한 이사회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사가 최고경영자(CEO) 및 고위 경영진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좀 더 투명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 인사냐 외부인사를 구분하는 것이 아닌, 금융사의 경령전략에 따라 외부 인사가 필요하거나 내부 후보가 더 필요할 때가 있다"면서 "외부냐 내부냐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고, 이런 부분에서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원장은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 감독기구를 보면 CEO를 포함해 내부 이사의 영향과 적정성 검토를 심도 있게 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 금융사 이사회의 롱리스트(1차 후보군) 선정 기준이나 숏리스트를 추리는 과정에서 투명하고 고도화된 기준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지주) 등 금융회사 이사회와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이사회 운영현황에 대한 실태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방안을 법제화할 수도 있지만 금융회사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다고 볼 수 없다"면서 "새로 임명된 회장들이나 이사회가 자율적인 방법으로 그 구조를 선진화해주길 바라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3-02-06 16:10:01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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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CEO 장기집권 종료…'신 관치' 시대?

연임이 유력시 되던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이 불발 되면서 '장기집권'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강화를 예고하면서 CEO 연임에 제동일 걸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은행지주와 은행의 지배구조 구축 현황, 이사회 운영의 적정성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5대 금융그룹(KB금융·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3곳(신한·우리·NH농협)이 회장을 교체됐다. 이 중 우리금융과 NH농협은 전직 관료 출신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후임으로 낙점됐다. 당초 이들 3곳의 회장들은 금융권에서 연임을 유력하게 전망했다,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은 최대실적과 포용적 리더십으로 연임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결국 연임이 무산됐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12월 8일 차기 회장 후보 대상의 최종면접 자리에서 돌연 '용퇴' 의사를 밝혔다. 손테승 우리금융 회장은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관련 금융당국의 중징계(문책경고)로 회장직 유지가 어려웠으나 연임때 처럼 소송전으로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있었지만 결국 막판에 용퇴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첫 금융권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한 인물이 한명도 없는 것.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CEO 장기집권이 막을 내렸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대 금융지주의 회장은 모두 내부 출신 인물이었지만 현재는 2곳(우리금웅·NH농협금융)이 외부 출신이다. 시장에선 최근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본격적인 '신(新)관치금융'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지난달 30일 열린 금융위 업무보고에선 소유권이 분산된 기업에 대한 지배구조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윤 대통령은 "주인이 없는, 소유가 분산된 기업들은 공익에 기여했던 기업들"이라며 "정부의 경영 관여가 적절하지 않으나,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지배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작업에 돌입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이사회 구성과 운영 방식을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윤 대통령이 은행 지배구조에 개입하는 것이 관치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금융당국의 움직임 역시 노골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우리금융 민영화 당시 금융당국은 과점주주 체제 도입으로 새로운 주인을 찾아 줬다고 자평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회사에 주인이 없으니 지배구조의 투명화를 위해 금융당국이 개입하려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은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다"라며 "다만 NH농협금융에 이어 우리금융에도 관료 출신 인물이 내려온 것을 볼 때 앞으로 정부의 신관치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아 금융권 반발이 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3월 사외이사 물갈이 여부와 11월 KB금융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2-06 14:58:10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