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전반기 종료…남녀 모두 치열한 2위 다툼
프로배구 2015-2016 NH농협 V리그가 반환점을 돌고 휴식기에 들어간다. 남자부는 21일 전반기(1∼3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여자부는 22일 김천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끝나면 전반기가 종료된다. 남자부와 여자부는 6일 동안의 휴식을 취한 뒤 각각 27일과 28일 후반기를 시작한다. 전반기 동안 남자 7개 팀과 여자 6개 팀은 치열하게 싸웠다. 특히 2위 다툼이 치열했다. 창단 2년 만에 챔피언트로피를 들어 올린 OK저축은행은 승점 41(13승 5패)을 쌓으며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 막판부터 3라운드 첫 경기까지 4연패를 당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곧바로 5연승을 내달리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전통의 강호 대한항공,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은 2위권에 모였다. 대한항공은 승점 36(12승 6패), 삼성화재는 승점 33(12승 6패), 현대캐피탈은 승점 31(10승 8패)을 기록했다. 전반기 막판 3팀의 표정은 엇갈렸다. 대한항공이 4연승, 삼성화재가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낸 반면 현대캐피탈은 3연패로 주춤했다. 후반기 종료를 앞두고는 희비가 더 크게 엇갈릴 수 있다. V리그에서는 3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하지만 남자부는 정규리그 3, 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전통의 명가를 자처하는 3팀 모두 '2위 자리를 굳히며 1위 OK저축은행도 압박하는 상황'을 꿈꾼다. 하지만 2위 싸움에서 밀리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지난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한국전력(승점 24·8승 10패)은 3라운드에서 1승 5패로 추락하며 2위권과 멀어졌다.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는 나란히 승점 12, 4승 14패를 기록하며 6, 7위로 처졌다. 여자부는 올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를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으로 변경하면서 '외국인 하향 평준화 시대'를 맞이했다. 이에 국내 선수가 강한 팀이 순위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연주를 앞세워 승점 35(12승 3패)로 전반기 1위에 올랐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 분포를 지닌 현대건설은 독주 채비를 갖췄다. 김희진, 박정아를 보유한 IBK기업은행(승점 28·9승 6패), 이재영이 크게 성장한 흥국생명(승점 25·9승 6패)은 각각 2위와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IMG::20151222000004.jpg::C::480::프로배구 2015-2016 V리그 전반기 여자부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 선수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