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간판스타들, 희비 엇갈리는 성적표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고 있는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한국 대표 간판스타들이 희비가 엇갈리는 성적표를 받고 있다. 대회 개막 사흘째인 19일까지 기보배, 이성진, 이특영(이상 양궁), 사재혁(역도), 진종오(사격), 김국영(육상) 등 내로라하는 종목별 스타 선수들이 활약한 가운데 기보배와 김국영만이 자존심을 지켰다. 기보배는 지난 17일 열린 양궁 여자 일반부 60m와 70m에서 1위를 차지해 대회 2관왕이 됐다. 기보배가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낸 것은 제93회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2012 런던 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빛나는 기보배가 국내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다시 명성을 떨치기까지 3년이 걸린 것이다. 지난 18일 단체종합에서는 광주선발팀으로 출전해 4145점으로 비공인 세계기록도 쐈다. 그러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이특영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기보배와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이성진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특영은 60m와 70m 모두 10위권에 머물렀으며 이성진은 40위권까지 떨어졌다. 한국 육상 단거리의 간판 김국영은 18일 남자 일반부 100m 결승에서 10초32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0년 일반부 출전 이래 자신의 첫 번째 체전 1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진종오는 울다가 웃었다. 17일 사격 남자 일반부 50m 권총 결선에서 고등학생 신예 사수 김청용에게 0.7점 차이로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대신 18일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199.1점으로 1위를 차지해 5연패를 달성해 아쉬움을 달랬다. '역도왕' 사재혁은 부상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재혁은 16일 역도 남자 85㎏급에서 인상 156㎏, 용상 190㎏, 합계 346㎏을 기록했다. 인상과 합계만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용상은 4위로 밀렸다. 그는 2주 전 훈련 도중 오른 허벅지 뒤쪽(햄스트링)이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스타 선수들의 무대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유도의 김재범과 왕기춘은 20일 각 남자 일반부 개인전 무제한급과 81㎏ 이하급에 출전한다. 레슬링 김현우는 20일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75㎏급, 태권도 황경선은 22일 여자 일반부 67㎏급에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