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16일 강릉서 개막…1주일의 열전 시작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제96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성대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1주일 동안의 열전을 시작했다. 이번 전국체전은 2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예행연습 성격도 있다. 고등·대학·일반부로 나눠 총 1만8000여 명의 선수들이 경쟁을 벌인다. 경기 종목은 모두 47개로 이중 바둑과 수상스키, 택견은 시범 종목으로 치러진다. 강원도에서 전국체전이 열린 것은 지난 1985년과 1996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사전행사와 식전 공개행사, 공식행사가 '강원, 꿈의 원천'이라는 주제로 계속됐다. 강원도와 강릉 지역의 시립합창단과 강릉 지역의 초중고생 1100여명이 함께 모인 2018명의 연합합창단이 강원도아리랑을 불렀고,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강원도민들의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개회를 선언했고,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환영사,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가 이어졌다. 최문순 지사는 "대회가 열리는 강릉은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의 주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얻은 뜨거운 열기와 에너지가 동계올림픽까지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정행 회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차기 내년 리우올림픽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스포츠강국이 된 것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한 전국체전이 토대가 됐다"며 "국민은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열정과 의지를 보면서 용기와 희망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 심판 대표가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선서를 했고,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와 여자 육상선수 이미영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됐다. 공식행사가 끝난 뒤에는 걸그룹 티아라와 블락비의 공연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