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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398호 홈런 삼성 대승…배영수 승리투 한화, KT 제압

'라이언 킹' 이승엽(39·삼성)이 대망의 통산 400홈런에 이제 두 개만을 남겨놓았다. 이승엽은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맞선 2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은 2회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KIA 선발 유창식의 2구째 시속 144㎞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는 125m.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솔로 아치를 그린 이후 22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이승엽은 시즌 8호이자 개인통산 398호 홈런을 기록,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400홈런 고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은 삼성은 완투한 윤성환의 활약까지 더해 KIA를 8-1로 완파했다. 3연승을 거둔 삼성은 전날 되찾은 1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투수 윤성환은 9회까지 혼자 113개의 공을 던져 8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틀어막아 개인 통산 5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KT 위즈와의 원정에서 배영수가 7⅓이닝을 3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앞세워 9-5로 승리했다. 배영수는 1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을 뿐 이후 8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떠날 때까지 KT 타선을 절묘하게 요리했다. NC 다이노스는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에릭 테임즈의 홈런 2방과 손민한의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10-0으로 완승했다. 손민한은 '거포군단' 넥센을 봉쇄하고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투심 등을 노련하게 섞어 단 77개의 공만으로 6⅔이닝 동안 넥센을 잠재웠다. 피안타는 2개뿐이었다. 테임즈는 5타수 3안타 2득점 4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2015-05-22 22:47:09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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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문학] 리더십 : 채찍을 쓰지 않고 말이 빨리 달리게 하려면 (1)

[스포츠 인문학] 리더십 : 채찍을 쓰지 않고 말이 빨리 달리게 하려면 (1) 비단 스포츠 뿐만이 아니다. 경기장에서, 사무실에서, 교실에서, 집에서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지 리더가 필요하다. 한정적인 시간과 자원을 가지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의견을 일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리더는 종종 배의 선장에 비유된다. 경험이 있는 선장은 암초나 태풍을 피해 제대로 된 항로로 가는 방법을 안다. 선장이 잠깐이라도 방심하는 순간 배는 곧바로 침몰로 이어진다. 무사히 바다를 건너기 위해서 선장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권위나 체면이 아니다. 진정한 리더십만이 필요하다. 리더는 종종 보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보스는 리더가 아니다. 보스는 가장 높은 곳에서 아래로 채찍을 휘두른다.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부린다. 그 과정에서 폭력이 생기곤 한다. 감정과 인격을 가지고 있는 인간에게서 권위와 복종 만을 취하려 하기 때문이다. 조직의 위계 질서를 중요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리더보다 보스가 많은 게 사실이다. 자신의 지위 만으로 부하를 다루는 상사들이 모두 보스에 해당한다. 하지만 리더는 다르다. 리더는 가장 낮은 곳에 있다. 그리고 앞장서서 나머지 모두가 타고 있는 썰매를 끌고 가는 것이 리더다. 스포츠에서 감독은 리더가 되어야 한다. 감독이 보스가 되는 순간 팀은 변화를 잃는다. 감독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팀이 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스승과 제자가 아닌 갑과 을의 관계가 되는 것이다. 지난 18일 한국 프로배구에서 두 번 다시 나오기 힘든 리더가 은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삼성화재의 신치용(60)감독이다. 그는 1980년 한국전력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신 감독은 1995년 삼성화재 초대 감독을 맡아 팀을 국내 최정상에 올려놨다. 삼성화재는 V리그 원년인 200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2007-2008 정규리그·챔프전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2013-2014시즌까지 7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왕좌에 올랐다. 신치용 감독은 실업리그 시절을 포함하면 지난 시즌까지 무려 19시즌 연속 챔프전에 팀을 올려놨다. 한 종목에 있어 감독으로서 이만큼 눈부신 성과를 이룬 감독은 전세계를 뒤져봐도 그 사례가 드물다. 그가 배구계에서 감독으로서 다시 나오기 힘든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스폰서의 재력? 좋은 용병? 물론,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등뒤를 떠받히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김세진과 신진식이라는 레전드급 선수를 데리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20년 가까이 정상에 머무를 수 없다. 프로 스포츠에 있어 그것은 절대적이다. 종종 막대한 자본력으로 최고의 선수를 가지고도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두는 팀을 무수히 봐왔지 않은가. 신치용 감독은 어떻게 최고의 리더가 된 것일까. 신치용 감독의 리더십을 논어에서 찾을 수 있었다. ▲ 위정(爲政)편 19. 擧直措儲枉 (거직조저왕) 나라를 바로 세우려면 인사관리를 확고히 해라 신치용 감독은 용병을 뽑는 자기만의 철학이 있다. 바로 '품성'이다. 벌써 30년째 자신의 지도 철학으로 삼은 것이다. 신치용 감독은 같은 동료를 무시하는 선수를 두고 보지 않는다. 또한 선수는 팀에 헌신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실제로 그는 훈련장 옆에 '팀에 헌신하자'라고 붙여 놨다. 용병 뿐만이 아니다. 한 인터뷰에서 '실력이 출중한데 인성이 부족한 선수와 실력은 부족하지만 인성이 좋은 선수 중 누구를 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신치용 감독은 딱 잘라서 "인성이 나쁘면 무조건 안 뽑는다. 회사에서 허락해도 내가 절대 반대한다."고 말할 정도이다. 지난 2013년 신치용 감독은 바로 전해 우승 공신이었던 가빈 없이 시즌을 치러야했다. 하지만 그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용병이 팀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고 여겼다. 오히려 용병의 실력을 이끌어내는 게 팀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가 데려온 용병들은 처음에 그리 주목 받았던 선수들이 아니다. 타팀 용병에 비해 연봉도 낮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10년 전에는 배구 기술이 최고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전술 중에 가장 좋은 전술은 바로 '팀워크'였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고 나이도 어렸던 레오(25, 쿠바)를 택했다. 모두의 우려 속에서 신치용 감독은 그를 뽑았다. 이유는? 그가 가족을 대하는 태도였다. 레오는 자기가 돈을 벌어야 가족이 굶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가족 생각이 깊었다. 그 모습에 신치용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레오를 뽑았다. 그리고 그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레오는 남자 프로배구 사상 최초로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 위정(爲政)편 2-13. 先行其言 而後從之(선행기언 이후종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먼저 실 천후 말해야 언행일치하기 쉽다. 신치용 감독은 선수관리에 철저하다. 스스로도 선수와 타협하지 않았다는 말처럼 아침 6시 30분이면 선수들은 몸무게를 잰다. 또한 평소 라면도 먹지 못하고 휴대폰도 일제 사용할 수 없다. 그는 팀 컬러와 문화를 만드는 게 감독으로서의 역할이고 팀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만 놓고보면 감독의 권위로 선수들을 통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매일 아침 6시에 누구보다 먼저 사무실로 출근했다. 또 누구보다 자기관리에 철저하려 노력했다. ▲ 자로(子路)편 13-6. 其身正 不令而行(기신정 불령이행) 군주가 올바르면 명하지 않아도 군주의 뜻을 따른다. 신치용 감독은 종종 경기에서 패하고 그 원인을 묻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곤 한다. 이를테면 '선수 교체가 잘못됐다'거나 '판단 미스였다'는 것이다. 신치용 감독에게 있어 팀이 올바르게 나아가기 위해서라면 감독으로서의 체면도 작은 것이나 다름 없다. 그렇다고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 기계적인 움직임을 주문하는 것도 아니다. 신치용 감독은 세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삼성화재의 세터는 감독의 지시를 받지 않는다. 단지 사전에 정한 메뉴얼대로 상황에 맞춰 플레이한다.

2015-05-22 18:43:44 하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