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깨 수술하면 금전적 손해 막대…다저스 53억+α·방송사도 78억+α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다저스)의 어깨 수술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와 관련된 산업 전체에 먹구름이 깔리게 됐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어깨 상태와 수술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 류현진이 어깨 수술을 받으면 올 시즌 등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에 따른 손해는 막대하다. ▲ 류현진 (-10억9500만원+α) 류현진은 다저스와 계약 당시 많은 옵션 조항을 넣었다. 매년 170이닝을 소화할 경우엔 25만 달러(약 2억 7300만원), 180이닝 25만 달러, 190이닝 25만 달러, 200이닝 돌파시 최대 100만 달러(약 10억9500만 원)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 하지만 시즌을 접으면 이러한 부가 수입 자체가 사라진다. 무엇보다 '옵트아웃' 옵션을 충족시키기 어려워진다. 다저스와 6년 계약을 한 류현진은 5년 동안 7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곧바로 FA(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옵션에 추가했다. 또 어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재활이 무사히 진행돼 예전의 모습을 회복한다해도 FA시장에 나왔을 때 수술 경력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 LA다저스 (연봉 -52억5900만원+α) 다저스는 류현진의 시즌 아웃으로 마케팅 활동에 급제동이 걸렸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영입한 뒤 LA 한인사회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왔다. 류현진의 얼굴이 들어간 광고판을 제작하거나 한국 기업들과 스폰서십을 맺어 경기 초청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특히 오는 6월 17일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추신수가 소속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를 '한국 관광의 밤'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류현진이 시즌을 접게되면 이런 마케팅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 기업들의 참여와 투자도 이끌어내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의 올해 연봉 480만 달러(약 52억5900만 원)와 치료비는 직접적인 손해다. ▲ 방송사 (-78억원+α)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갖고 있는 MBC스포츠플러스는 2012년 1월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약 400만 달러(약 44억 원)에 구입한 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수혜를 입었다. 류현진의 등판 때마다 평균 2~3억원의 광고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류현진이 26경기에 나서 약 78억원의 부가 수입을 챙겼다. 하지만 류현진의 시즌 아웃으로 한 시즌을 통채로 날리게 생겼다. MBC스포츠플러스는 메이저리그 독점 중계권을 2017년까지 연장한 상태다. ▲ 광고계 (-50억+α) 류현진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계도 타격을 받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식품 업체, 은행, 영어학원 등 다수의 업체와 광고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이 지난해 받은 광고료는 약 50억원으로 연봉인 433만 달러(약 45억원)을 상회한다. 오뚜기 '진라면'의 경우 류현진 효과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이 2011년 10.6%에서 류현진을 모델로 기용한 2013년 16.6%, 지난해 18.3%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시즌 아웃으로 광고 효과가 급감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 이후 혹사나 다름 없는 일정을 소화해왔다. 국내 리그에 있었던 7시즌 동안 2008년 165⅔이닝, 2011년 126이닝을 제외하고 모두 180이닝 이상을 던졌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WBC 등 국가대항전에 매번 차출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에는 총 192닝을 던졌고, 지난해에는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도 152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적으로 따져보면 9년 동안 매해 179이닝 이상을 던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