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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수험생을 위한 한방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일년 내내 고생하며 공부했을 수험생들에게 마지막 한 달은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또한 시험을 앞두고 불안, 초조,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할 수 있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날씨가 쌀쌀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이 맘 때 계피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기운을 북돋우는 데 좋다. 특히 아랫배가 차고 손발이 자주 시리다고 느끼는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추위에 쉽게 몸이 상하고 감기를 비롯해 각종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줘야 하는데, 계피차가 도움이 된다. 하루 종일 앉아 있느라 위장 장애를 겪는 경우에도 계피차가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한다. 수험생들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여주는 데는 오미자가 도움이 된다. 오미자가 심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오미자차의 신맛은 식욕을 돋우고 지치고 기운이 약해져 있을 때 피로 회복제 역할을 한다. 혈액순환을 돕고 두뇌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기억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눈에 좋은 결명자차는 오래 책을 보느라 충혈이 되거나 건조해진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좋다. 특히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으며 공부를 하다 보면 간에 열이 쌓이기 쉽고, 그 열 때문에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거나 머리가 무겁고 아프기도 한다. 결명자는 간에 쌓인 열을 내리고 머리를 맑고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좋지만 반대로 몸이 찬 사람들은 삼가는 것이 좋다. 시험 공부의 최대 적은 졸음이다. 하지만 졸음이 올 때마다 커피나 에너지 음료 등을 마시다 보면 건강을 해치기 쉽다. 이럴 때는 녹차 한 잔이 도움이 된다. 녹차에 풍부한 카테킨 성분은 뇌로 가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에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졸음을 쫓고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bonchotherapy.com)

2015-10-14 13:52:4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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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존감 높이는 여성직장인 퍼스널브랜드 만들기

조연심 브랜드매니지먼트 (주)엠유 대표/지식소통가 시대가 변할 때마다 분명 그에 맞는 인재상이 달라져왔다. 그 말은 각 시대에 맞는 인재가 성공하거나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18세기 농경사회에서는 도구를 사용해 많은 수확물을 거둬들일 수 있으면 족했다. 19세기 한 회사에 들어가 시키는 일을 하며 정년까지 버티면 인재였다. 20세기 정보사회에서는 내가 가진 정보가 나를 증명했다. 하지만 이들 자격증의 유효기간은 길어야 30년이다. 평균수명이 100세를 뛰어넘는 시대에 자격증만으로는 평생을 버틸 수가 없게 됐다. 더욱이 암기와 시험으로 취득한 정보는 클릭 몇 번이면 너무 쉽게 검색돼 무작정 암기하는 식의 공부는 효과가 없어졌다. 정보 독점이 어려워진 시대가 된 것이다. 21세기 지식창조시대가 열렸다. 나 아니면 안 될 핵심역량이 무어냐고 묻고 나의 꿈과 재능, 역량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는 시대가 됐다. 답을 찾는 사이 세상은 또다시 변했다. 인터넷을 통해 모든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Hyper-Connection)가 된 것이다. 디지털 평판만으로도 새로운 기회가 오기도 하고 이유도 모른 체 기회가 차단되기도 하는 시대가 바로 초연결사회다. 초연결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살 수 있는 걸까? 요즘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구글'을 떠나 요리를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안주원씨가 화재다. '구글보다 요리였어'라는 책에서 본 그녀는 전공과목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를 하며 끊임없이 '딴짓'을 했다. 그런 딴짓을 블로그에 기록해 사람들의 입을 통해 오르내릴 수 있게 되자 구글을 그만두고 이태원 경리단길 어느 막걸리집의 요리사로 자리를 옮겼다. 자신이 만든 요리로 친구들과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녀의 필살기는 좋아하는 것을 직접 해 보는 '딴짓'에서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최초 스트리트 패션 포토그래퍼 남현범씨가 운영하는 블로그(Streetfsn.com) '패션피플'에는 하루 2~3만명이 다녀간다. 사진집도 출간됐으며 TV에서도 그를 만날 수 있게 됐다. 그가 직접 찍은 거리패션 사진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패션계의 전설이라 불리는 사람에게까지 유명하다. 사진이나 패션을 전공한 적 없는 그의 사진이 블로그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연결된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 초연결사회가 가져다 준 기회다. 한국직업방송 여성재취업프로젝트 슈퍼맘리턴즈에서 '조연심의 퍼스널브랜드' 코너를 맡은 나 또한 첫 무대는 초라한 강의장이었다. 처음 만난 사람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Q&A'식 토크쇼로 진행했고 그 과정을 사진과 글로 블로그에 기록했다. 이 것을 시작을 채선당 '미쓰변신 프로젝트', 인터넷생방송 '북TV 365'등의 진행자를 맡게 됐다. 400여 명 앞에서, 다양한 연예인, 작가, 사회 유명인사 등과 함께 토크쇼도 진행했다. 5년의 현장 경험을 거친 나는 이제 어떤 순간이나 자리에서도 토크쇼를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을 만큼 충분히 훈련이 됐었다. 이 모든 과정의 시작은 블로그와 페이스북이다. 어떻게 하면 초연결사회에서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살 수 있는지 알겠는가? 가슴 뛰며 좋아하는 바로 그 일을 하라. 그리고 그 일을 블로그에 기록하라. 비록 그 일이 처음에는 '딴 짓'이거나 '뻘짓'일지 모른다. 하지만 수많은 딴짓과 뻘짓이 켜켜이 쌓여 생각지 못한 기회와 연결되는 것이다.

2015-10-13 06: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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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폭스바겐 사태…2030년 디젤차는 존재할까

폭스바겐 사태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디젤엔진 기술을 지니고 있는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한 무리수를 두면서 촉발된 이번 사태는 폭스바겐만의 사태가 아닌 디젤차에 대한 불신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부분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특히 최근 벤츠나 혼다 등 다른 메이커의 디젤차도 운행 중 질소산화물 등 유해 물질이 몇 배 이상 규정치보다 높다고 발표하면서 더욱 디젤차에 대한 문제점이 확산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약 130년간 내연기관차를 이끌어온 가솔린과 디젤의 균형이 깨지는 현장에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디젤이라는 연료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라 할 수 있다. 지저분한 연료인 만큼 엔진이나 각종 배기 후 처리장치를 통하여 걸러주는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그대로 배출되는 한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장치가 개발되어 장착되어도 노후된 중고차의 경우 장치의 기능이나 수명이 다하게 되면 바로 배출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미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는 노후 경유차 출입제한을 두는 LEZ 제도를 서두르고 있고 확산 중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서울시도 이 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이번 사태는 분명히 디젤차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을 달리하는 계기가 됨은 물론 향후의 전망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디젤차에 대항 미래는 더욱 암울하다고 할 수 있다. 국내만 하더라도 지금까지의 승용디젤차 선호 현상에서 주춤하는 부분이 발생하고 있고 상기한 LEZ 제도 도입은 물론 강화된 오염원에 대한 감시와 조건 강화, 환경개선 부담금 등 부정적인 제도도입에 대한 강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일반인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선호 현상에서도 중요한 기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수입차의 절대 선호 부분에서 디젤차는 한계가 나타나면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소형 디젤엔진 적용부터 시작하여 중대형 디젤엔진으로 개발보급을 촉진하고 있는 현대차 그룹도 고민은 많아질 것이다. 중요한 전략 수정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시장을 노크하던 유럽기반의 디젤차도 한풀 꺾이면서 방향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위상 추락과 함께 세계 글로벌 메이커의 합종연횡이 시작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다. 향후의 디젤차에 대한 가능성을 점쳐보면서 몇 가지 측면을 집중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폭스바겐 사태가 조기에 정리될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계열사의 조기 매각과 리콜 등으로 소비자의 재신임을 받으면서 조기에 부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경우 자진하여 폭스바겐 본사에서 조치하면서 이미지 추락에 대한 조기 정리를 희망하고 있으나 천문학적인 비용과 이미지 제고는 그리 쉽게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폭발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잠재되어 있고 소비자의 소송 등 각종 문제점이 더욱 크게 부풀려지면 더욱 큰 문제로 커질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디젤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간단치 않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클린 디젤' 대한 명성은 금이 갔고 허상이 되고 있으며,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는 것이 더욱 디젤에 대한 미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일 것이다. 둘째로 다른 메이커로의 확산 가능성이다. 항상 언급한 바와 같이 다른 메이커도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인식은 그 동안 암암리에 디젤차에 대한 한계점을 안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비롯한 각국 정부의 향후 조사의 결과가 우려되는 부분도 부담되는 큰 문제점일 것이다. 셋째로 친환경차의 본격적인 수면 부상이다. 분명히 도요타의 가솔린 기반 하이브리드와 현대차 그룹의 짧은 반사이익이 그대로 끝나지 않고 장기간 주력 요소로 떠오를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안정적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는 더욱 시장 점유율이 커질 것이고 전기차의 기본 약점도 2017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존의 관행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사태가 불에 기름을 부은 효과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 각국의 친환경차의 정책적 지원과 활성화 움직임은 향후 소비자의 시각이 바뀌면서 자동차 역사에서 큰 획을 긋는 기회가 다가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넷째로 환경에 대한 각국의 강화 움직임이다. 환경 기준과 연비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강화되면서 디젤차에 대한 기술적 한계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환경세 관련 제도적 부담은 소비자의 디젤차 인식을 바꾸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아직 진행형인 폭스바겐 사태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과연 디젤차는 2030년에 사라질 것인가? 필자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지난 130여 년간 존재한 바와 같이 석유자원이 존재하는 한 디젤차는 변화를 수용하면서 가솔린차와 더불어 살아날 것으로 판단된다. LPG차도 다양성을 더하면서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또한 경우에 따라 이번 사태가 전화위복이 되면서 새로운 디젤차가 등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디젤차의 한계는 분명히 있지만 새로운 기술개발의 가능성은 가솔린차보다 디젤차가 높다고 언급하곤 한다. 운신의 폭이 넓다는 뜻도 있다는 것이다. 타 기술과 타협점도 찾으면서 융합형 디젤모델이 등장하면서 나름대로 생명을 유지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환경 규제가 변수이긴 하지만 소비자는 환경보다는 연비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도 디젤차에 대한 강력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배출가스 측면에서 매연 등 디젤차의 익조건도 크지만 이산화탄소 등은 상대적으로 적게 배출되는 등 상대적 강점도 있다는 것이다. 디젤차가 생존할 수 있는 강력한 이유이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현 사태가 지난 자동차 역사에서 큰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변화와 격랑 속에서 제대로 대처하면서 미래를 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할 수 있다. 실시간적인 시각으로 철저한 분석력과 냉정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2015-10-12 09:54:01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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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미의 문화톡] 문화부와 미래부 사이에서 방황하는 영상산업정책

영상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영상산업이 디지털화 되면서 극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영상콘텐츠 상품은 스마트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게 되었다. 누구든지 자신의 방송국을 만들어 방송할 수 있도록 1인 제작시스템도 구축되었다. 심지어 영상산업 뿐만 아니라 모든 상품의 유통 역시 온라인화 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영상산업 지원은 여기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영상산업정책은 문화부와 미래부로 분산되어 있다. 문화부에서는 아날로그 영상산업의 제작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래부는 디지털 영상산업을 담당한다. 급변하는 영상산업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 현장에서 문화부와 미래부의 업무영역 구분은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다. 정책을 담당할 컨트롤 타워가 불확실해지니 효율적인 지원이 이루어질리 만무하다. 영화산업 하나만을 보더라도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정부 정책이 왜 중요한지 분명해진다. 얼핏 보면 한국영화는 위기가 없어 보인다. 1000만관객 영화가 해마다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한국영화 총매출액도 2조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국민1인당 영화관람 편수는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영화의 불모지와 같았던 부산에서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며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우리 영화는 지나치게 극장매출에만 의존한다. 세계시장이 극장매출과 디지털온라인매출에 4:6의 비율을 보이는 것에 비해 국내에서는 8:2로 극장매출의 의존도가 높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기존에는 극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영화는 이제는 집안에서, 스마트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현재의 극장위주의 유통구조를 성장세를 타고 있는 IPTV/VOD와 같은 디지털 온라인구조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정책이 변화되어야 한다.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은 국제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이 뛰어난 영상상품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은 물론 제작 및 유통지원을 해야 한다. 영화산업이 디지털 온라인 유통구조로 변화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를 위협하는 중국은 어떤가. 중국 디지털콘텐츠산업의 급격한 팽창은 우리에게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비록 지금 우리 영상산업이 한류의 유행에 따라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중국 영상산업 또한 급속히 디지털화 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영상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지원부서의 역할분담 및 지원체제가 재정비돼야 한다. 영상산업은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변화되고 있다. 영상문화와 정보통신기술 그리고 경제 분야인 영상산업이 융합된 산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현 정부가 내세우는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이다. 창조경제를 활성화시켜 한국영상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한국 영상산업은 제작 및 유통구조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개편해야 한다. 그리고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한 정부의 지원정책 역시 기존의 아날로그 위주에서 디지털 위주로 전환해서 한국영상산업을 발전시키도록 해야 한다. 양 경 미 (한국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장)

2015-10-11 17:35:1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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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전기차 빅뱅, 2017년이 기대된다

전기차는 아직은 전위부대의 역할이다. 친환경차 3총사 중 자동차 자체의 무공해성은 가장 현실적이고 의미가 있으나 아직 단점이 많다는 뜻이다. 우선 가격적 한계와 충전 인프라도 역시 아직은 문제가 크고 전기차 소유자의 인센티브 정책도 약한 편이다. 그러나 역시 전기차는 현실적으로 가장 강력한 친환경차인 만큼 환경 문제에 대하여 가장 운신의 폭이 큰 만큼 향후 수용 가능한 현실적인 미래의 자동차라는 것이다. 지난 10여 년간 전기차는 기존의 단점을 없애고자 노력하였으나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30여 년간 내연기관차 위주에서 단 수년 이내에 패러다임이 다른 자동차로 변신한다는 것이 난센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자동차는 간단히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존재가 아닌 인류 역사상 가장 복잡하고 과학적인 대상인 것은 물론 문화적, 전통적인 부분도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기술적 진보는 물론이고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측성도 내포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기차의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환경적 오염원에 대한 한계가 지구 현안이 되고 있고 이 오염원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존에 대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지난 수년간 세계 각국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시장 진입은 물론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미국, 유럽,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조차도 전기차에 대한 활성화 정책에 올인하고 있는 형국이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정부부터 전기차 활성화에 목소리를 높였으나 실질적으로 가시적인 효과는 민간 보급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진 작년 2014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올 2015년까지 약 3천 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매우 빈약하다고 할 수 있다. 정책적 지원도 보조금에 매달리고 있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부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전기차 단체 회장으로 있으면서 연간 전국 어디서나 수시로 보조금을 받으면서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과 3명 중 2명이 아파트에 사는 특성을 고려한 충전 시스템 보급, 그리고 전기차 소유자를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 등 3대 요소를 활성화하여야 한다고 말해왔다. 예를 들면 도심지 버스 전용 중앙차로에 대한 전기차 진입과 이를 위한 전용 번호판 도입이다. 정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하니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한다. 분명한 것은 전기차 활성화는 현 시대에 가장 중요한 친환경 교통 대안이라는 것이다. 역시 문제점 중 가격에 대한 한계점이 중요한 포인트일 것이다. 현재와 같은 보조금 제도는 초기 활성화를 위한 유혹 프로그램인 만큼 한계점이 곧 드러날 것이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전기차는 100여년 전과 같이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비용 중 40~50%를 차지하는 배터리가 가장 큰 관건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배터리 가격과 에너지 효율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여 왔으나 투자 대비 효과는 그리 크지 못하였다. 아직 대부분의 전기차가 일충전 당 120~150Km의 주행거리에 머물러 있고 가격도 같은 동급의 내연기관차 대비 2~2.5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은 전기차 보급이 샘플 단계에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우선 당장 진행 중인 폭스바겐의 배가가스 조작문제이다.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아우디 차량도 밝혀지기 시작했고 다른 차종도 조사 중에 있다. 즉 디젤 승용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지면서 향후 디젤차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즉 내연기관차 한계가 부각되면서 친환경차의 필요성 특히 전기차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전기차 자체의 단점이 아직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외적인 작용으로 존재가 부각되어 보급 활성화가 촉진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예전과 달리 배터리 회사에서 언급하는 기술적 진보도 주목할 만하다. 내후년인 2017년에는 현재보다 약 2배의 에너지 효율화가 가능하고 가격적 부분도 어느 정도 하락한다는 명료한 발표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회 충전에 약 250~300Km 주행이 가능하고 무게 대비 효율화도 큰 진전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미국 테슬라도 일반 보급형인 모델X 등을 내후년이 아닌 내년 2016년 후반기로 당겼다는 얘기도 나온다. 역시 일충전 주행거리 300Km 내외이고 가격은 4천만원대 정도라고 한다. 아마도 실현이 되어 출시된다면 세계 자동차 역사에 패러다임 전환이 되는 사건이 될 것이다. 이와 유사한 발표도 줄을 잇고 있다. 여기에 내년 중반기에는 현대차 그룹에서 최초로 해치백 스타일의 준중형 양산형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도 정부에서 공급할 전기차는 적어도 8천대가 넘을 예정이다. 결국 시기적으로 판단하면 내후년인 2017년이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빅뱅의 한해'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그만큼 전기차의 단점이 획기적으로 사라지는 한해가 된다는 뜻이다. 여기에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전기차 급속, 완속 충전기의 보급이 내후년에는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물론 현재의 내용기관차 중심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를 거부하는 자동차 산업 체계도 중요한 변수일 것이다. 엔진과 변속기 대신 배터리와 모터가 들어간 자동차 산업은 지난 130여년 역사 중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가 요구하고 흐름이 그렇다면 얘기가 달리진다. 최근의 변화는 이런 요구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우리도 뒤지지 않는 정책적 배려와 국민적 호응으로 새 시대를 앞서가는 자동차 선진국으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그 중심에 정부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5-10-09 06:00:00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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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힐링그림작가'-김효선

우연히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한 작가가 있다. 흔히 우리는 온라인 공간에서 비춰지는 그 사람의 모습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곤 하는데 이유는 개인이 비춰지고 싶은 모습만 드러내서 이거나, 우리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보려해서다. 하지만 종종 고정관념을 깨고 진가를 드러내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꾸준히 독서리뷰를 올리는 사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 자신만의 요리비법을 사진을 찍어 연재하는 사람…이들에게는 '성실'이라는 공통된 열쇠가 있다. 누가 봐주지 않아도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은 시간에 꾸준함이 더해질수록 빛이 나서 그 빛을 보고 사람들이 모인다. 내 눈에는 그녀의 블로그도 그랬다. 그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때로는 소박하게, 때로는 화려하게 누가 보던, 누가 보지 않던, 댓글이 달리던, 달리지 않던 작업을 해나갔고 자신의 작품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그녀의 블로그를 보고 있으면 성실하지 못한 사람은 위대한 것들을 생산할 수 없다던 미국의 시인이자 비평가였던 제임스 러셀 로엘의 말이 떠오른다. 어릴 적에 우리 동네에는 '선물창고'라는 팬시점이 있었다. 중학교 때 일주일에 만원이라는 용돈을 받으면 그 용돈의 사용처는 학교 앞의 분식집, 그리고 그 '선물창고'였다. 그곳에 갈 때 마다 나는 새로운 팬시용품들에게 늘 매혹 당했다 . '작은 유리병에 담긴 쌀 같은 향수, 큐빅이 박힌 머리띠, 발레리나가 붙어있는 오르골, 일본에서 건너온 사쿠라펜…' 당시에는 화려했지만 돌이켜보면 참 수수했던 그 물건들은 나에게 언제나 향수를 주는 물건들이다. 그녀의 작품을 볼 때 마다 사춘기시절 만난 '선물창고'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녀의 그림 속에는 어린 시절 소중히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보물처럼 꽁꽁 숨겨져 있다. '작가노트' 밤하늘에 반짝이는 아름다운 황금 별. 그 곳엔 황금빛 고운 마음으로 세상을 축복하는 황금나무가 있어요 우리의 영원한 쉴 곳이 돼 주리라. 약속하며 미소 짓는 황금나무 그대가 있어 우리가 사는 세상은 행복함으로 설렙니다. 매일 자신의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그녀를 볼 때마다 스스로 쉽게 행복에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큐빅과 펄 물감, 그리고 목공 풀은 그녀의 손에 의해 마법 같은 황금나무로 재탄생한다. 나의 가을도 그림 속 나무처럼 풍요로워지고 싶다. 그녀처럼 또 다른 현대미술작가들이 sns에서 자신의 작품으로 더 활발하게 소통하길 바란다. 내가 생각하는 명화의 개념은 '유명한 작품' '비싼 작품', '미술사의 흐름을 바꾼 작품'만이 아닌 '한 개인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그림' 이기도 하기에. '힐링그림작가 김효선' 그녀 스스로가 지은 그녀만의 수식어다. 위로받을 곳이 부족해 허우적대는 일상이다. 오늘 퇴근길에는 그녀의 그림에 지친 내 하루를 살포시 내려놓는 것은 어떨까? ▶작품 출처: 김효선 작가 블로그 http://blog.naver.com/rlagytjs0617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저자)

2015-10-08 16:14: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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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감기에 좋은 한방차

가을철 몸이 약해졌다는 신호는 감기로 온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노인은 물론이고 일에 치여 바쁘게 생활하느라 건강 관리에 소홀한 직장인들 역시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 감기에 걸리기 쉽다. 유자차는 비타민 C를 비롯해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몸이 축 처지고 스트레스로 예민해져 있을 때 유자차를 자주 마시면 기운을 북돋울 수 있고,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신진대사도 활성화된다. 감기로 인한 기침, 가래 등의 완화에 도움이 되며, 해독 작용이 강해서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날씨가 추워질 때 몸이 찬 음인들은 컨디션이 나빠지기 쉽다. 몸에 냉기가 가중되면서 추위를 많이 느끼고 기혈의 순환도 나빠지고 면역력도 떨어지게 된다. 몸이 찬 사람들에게는 맵고 더운 성질을 가진 생강이 좋다. 생강을 얇게 저며서 뜨거운 물에 잘 우려내 자주 마시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며,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몸의 활력을 높이는 데 좋다. 생강의 진저롤 같은 항산화 성분들은 염증 해소, 통증 완화에 좋고, 호흡기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근도 호흡기에 좋다. 기침과 가래를 가라앉히며 호흡기를 튼튼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연근에는 이눌린, 올리고당 등의 성분이 풍부해서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연근의 뮤신 성분은 위장 기능을 촉진해서 감기로 식욕이 떨어졌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도 좋다.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며 혈당과 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비만을 비롯해서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잘 맞으며 몸이 찬 사람들은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감기 중 가장 불편한 코감기로 고생할 때는 검지 손톱의 바로 옆 부분인 ‘상양’과 바깥쪽 복사뼈의 바로 아래 부분인 ‘신맥’, 콧방울의 바로 양 옆 약간 오목한 부위인 ‘영향’을 자주 마사지하면 염증 해소, 코 막힘 완화 등에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bonchotherapy.com)

2015-10-06 15:38:3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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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미의 문화톡] 부산국제영화제, 이제는 작품성을 생각할 때다

[양경미의 문화톡] 부산국제영화제, 이제는 작품성을 생각할 때다 제20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규모와 성격 면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감독들과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고 75개국에서 304편의 영화가 초청되었다. 또 아시아 영화제작자와 유통업자가 부산에서 만나 영화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영화제를 통해서 아시아지역 영화시장을 활성화시켰고 이를 통해 한국영화가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아시아와 한국영화를 제작하는 데에 있어 펀드를 통해 투자자를 모으는 데도 공헌했으며 부산에 영화의 전당이 건립되는 등 지역영화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한 채 정체돼서는 안된다. 이제는 경쟁을 통해 영화의 작품성을 높여야 한다. 예산이나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의 편수 등 규모면에서 보면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서 손색이 없다. 그러나 영화의 작품성에서는 아직도 부족함이 있다. 영화제의 초기에는 규모가 중요하지만 그 단계를 지나면 작품성이 중요해진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는 지금도 뛰어난 작품을 참여시키기 위해 전쟁을 하고 있다. 그만큼 영화제의 가치는 작품성과 결부된다.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는 주로 초청에 의한 참가에 의미를 부여했다. 경쟁을 통한 작품 수상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영화제는 왜 존재하는가. 이미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영화를 위해서는 영화제가 필요 없다. 작품성이 높거나 예술성이 우월한 반면 흥행의 기회가 적은 영화나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영화제가 필요하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이제는 그 역할을 맡아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환경을 생각하면 부산국제영화제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 영화산업은 제작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독과점화 되어 있다. 이런 영화산업 환경에서 예술성과 작품성이 높은 영화가 제작되기 어렵다. 또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에만 의지해서는 안된다. 영화산업을 발전시키고 영화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베를린이나 칸느 등 다른 국제영화제에서도 정부의 지원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정부 지원에만 지나치게 의지할 경우 정치적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작품성 추구는 힘들어진다. 지난해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상영을 두고 부산시와 영화제 측이 대립한 끝에 올해 예산은 대폭 삭감되었고 영화제 운영에 대해 부산시의 감사가 강화되었다. 작년 영화제의 총예산은 123억원으로 이중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금은 75억원 전체예산의 60%를 상회한다. 정부지원금의 비중이 높다보니 영화제의 인사나 운영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간섭을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부산국제영화제는 민간기업의 후원금 비중을 늘려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독립할 필요가 있다. 좀더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국내외의 대기업을 끌어들이는 전략도 필요하다.

2015-10-05 13:47:0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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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진경산수화에 서양화법 영향?

이석우(Ph.D 겸재정선미술관장·경희대명예교수) 겸재 정선은 예술정신에서도 퍽 자유로워 그림의 전개와 진전을 살펴보면 끊임없는 변화와 탐구를 모색했음이 드러난다.오늘 날 그의 높은 위상, 심지어 화성으로까지 자리 매김 되고 있는 것도 그의 이러한 예술정신과 자세에 크게 뿌리박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에 대한 평가가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그가 살던 당대에서조차 엇갈리기는 했다. 문화적 기호와 트렌드에 따라서 그 선호가 다르고 더구나 당쟁이 극심하던 그의 시대에 당파성이 배제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당대를 함께 살았던 윤두서(1668-1715)가 정선(1676-1759)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주로 소론계 인사들 이하곤(1677-1724), 조구명(1693-1737), 남태응(1687-1740)등이 이 들이다. 그 이유를 그림의 문인화적 취격이 윤두서가 더 낫다는 것이고, 겸재가 너무 그림 주문에 많이 응함으로 그 선비적 품격이 떨어진다고 본 것 같다. 반면 정선과 교분을 갖고 후원했던 김창흡, 조영석 그리고 소론계 인사들인 김광수, 이춘제 등은 겸재를 더 높이 보고 이병연 같은 이는 겸재와 함께 시화일치사상을 적극 전개하였다. 19세기 전반 무렵에 이르러서 사실성보다는 사의성을 중시했던 예술풍토에서 김정희 등은 오히려 심사정과 윤두서를 더 큰 평점을 주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상황은 바뀐다. 조선의 미술사가들은 서양의 시각으로 새롭게 보기 시작한 것 같고 중국 또는 동아시아적 미론에 따라 왔던 것을 탈피하여 새로운 세계의 맥락에서 보기 시작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오세창(1864-1953)의 '근역서화징'에서의 겸재 평가는 이후 흐름의 토대가 되었다. 그는 이렇게 썼다. '겸재가 산수에 뛰어났다. 특히 진경을 잘하여 스스로 일가를 이루었으니 우리나라 산수화의 종주가 되었고...' 세키노 타다시와 고유섭의 평가가 있었지만 이후 50여 년간 정선에 대한 연구는 잦아든 듯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 들어오면서 자기 것을 찾자는 한국학의 부흥과 함께 겸재는 단연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근대화의 쟁점인 자기 것 찾기, 그리고 내재적 발전과 정체성의 근거를 탐구하면서 겸재를 다시 발견하게 된 것이다. 자연히 진경산수화의 발생이 외래의 영향이 아니고 자발적으로 내재적 독자적으로 발전했다는 시각이 중시되었다. 최완수 소장은 소중화주의가 명나라를 대신한 조선이 문화국의 자부심을 갖고 자존심과 자기 발견의 풍토가 진경산수를 이루었다는 주장이 호응을 얻게 되었다. 이에 대해 산수기행예술풍토가 오히려 겸재 산수의 토대가 되었다는 반론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문화가 반드시 자생적이고 독자적이어야만 하는가 하고 묻고 싶다. 문화는 교류하며 조우하며 그런 과정에서 자기 것을 만들어 낸다. 외래적 요소의 영향이 있었느냐의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을 수용하면서 우리 것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만들었느냐에 더 방점을 두어야 한다는 얘기다. 겸재가 서양의 화법에 접했으리라는 몇 가지 개연성이 있다. 중국은 16세기 말부터 17세기 초까지 수용하였지만 조선은 아마 50년 내지 1세기정도 후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1720년 연경에 다녀온 이기지(1690-1722)의 '서양화기'가 한 예이다. 이미 서양화의 중국화가 청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던 시기 청으로부터 문물유입이 적극적으로 진행된 시기는 숙종조(1675-1720)이고, 이때는 겸재가 활발히 화법을 익히든 시기와도 맞먹는다. 겸재가 관상감 겸교수로 임명된 것이 1716년 숙종42년이다. 당시 관상감은 천문, 지리, 역수, 측우 등에 관한 사물을 관장한 곳으로 서양의 과학과 문물을 가장 먼저 접하고 공부하였을 것이다. 겸재가 여기에서 서양화를 보았을 개연성은 매우 높다. 그리고 관상감 책임자였던 영의정 최석정이 주관하여 서양화법이 반영된 '곤여만국도'를 화원에게 모사시켰다는 사실을 상기해야겠다. 이는 겸재가 그린 '금강전도'에 그동안 막연한 공간으로 남겨두었던 하늘공간 색을 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증거된다. 겸재는 그 외에도 중국의 남종·북종화 등을 자기 나름으로 소화하여 우리 그림, 우리 산수화를 그려냈다. 그는 어떤 면에서 국제적인 포용력의 소유자로 중국의 '계자원화전', '당시화보' 등을 모두 참조하면서 독자적인 우리 산수화를 만들어 낸 창조적 도약의 거인이다. 가장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도 우리 것을 세계적으로 다시 창조해낼 때 가능한 말이다.

2015-10-05 06: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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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가우디의 건축,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를 탄생시키다.

"가우디는 아르누보에 의해 탄생된 천재였다-니콜라스 페브스너" "가우디는 내게 영감을 주는 유일한 건축가다-필립 존슨" "한 시기가 지난 지금도 가우디의 방식들은 여전히 혁신적이다-노먼 포스터" 여러 후배 예술가들이 스페인이 낳은 천재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i/1852-1926)에 대해 표현한 말들이다. 때로는 한 도시가 예술가 한 명의 존재만으로도 각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바르셀로나의 '가우디'가 대표적인 예이다. 지금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는 가우디가 세상에 남기고간 건축물들을 보러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다. 집은 가족이 사는 작은 나라라고 이야기하며, 건축에서 색채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던 가우디가 남긴 건축물들을 실제로 본 사람들은 모두 감탄사를 내뱉는다. 무수히 많은 곡선들로 계획되어 어우러진 그의 작품들은 과거에도 혁신적이었지만 지금 보아도 새롭고 미래에 보아도 새로울 것이다. 그의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ada Familia)은 그가 미완성인 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다. 수많은 예술가와 과학자, 건축가들이 합심하여 가우디 사후 100주년을 기념하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행히도 가우디는 자신이 맡은 이 성당이 살아생전에는 완성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인지 함께 일하는 후배 건축가들에게 도면을 비롯한 기록 말들로 정보를 남겨놓았다. 역사상 조각과 건축을 가장 조화롭게 구성한 건축가인 그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작업 전에 최후로 지은 주택이 바로 '카사밀라(Casa Mila)'다. 이 주택에 '채석장'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전체가 하나의 돌로 이루어진 듯 한 생김새 때문이다. 거대하고 둥근 석회암 하나가 하늘에서 내려와 그 사이를 용이 승천하며 아름답게 뚫고 지나간 듯한 건물이다. 카사밀라는 바르셀로나의 사업가인 밀라와 그의 부인의 의뢰로 만들어졌다. 부부가 의뢰한 자신들의 주택이자 공동주택이었던 것이다. 이 주택의 예술성을 인정한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카사밀라의 파사드를 보고 '바다 화석의 물결'이라고 했고, 발코니는 '강철의 거품'같다고 칭송했다. 가우디는 늘 자신의 예술이 하나님을 위해 사용되기를 바랐으므로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 상을 까사밀라에 설치하려고 계획한다. 하지만 당시 타락한 성직자들을 비판하는 반 교권주의운동으로 인해 혹여나 비극적 사태가 생길까 염려된 밀라부부는 동상의 설치를 거절한다. 그로 인해 가우디가 화가 나서 작업을 중단하는 등 소송사건에도 휘말리지만 가우디는 카사밀라 옥상에 어딘가 모르게 십자가를 닮은 형태의 조형물들을 은근히 숨겨놓았다. 카사밀라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건 바로 옥상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옥상'이라는 별명을 가진 옥상에는 독특한 굴뚝과 환기구들이 조각처럼 우뚝 서있다. 이들은 문명 전 거대 석상들을 떠올리기도 하고, 추상화를 떠올리기도 한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는 바르셀로나 여행 중에 카사밀라의 굴뚝을 보고 영감을 받아 하나의 캐릭터를 탄생시킨다. 바로 스타워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악역 다스 베이더(Darth Vader)다. 마그리트의 작품이 애니메이션의 대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큰 영감을 주었듯 가우디가 만든 까사밀라의 굴뚝이 조지 루카스의 창의력을 꿈틀거리게 한 것이다. 과거의 예술이 현대의 문화로 재탄생되어 등장할 때 나는 몹시 반갑다. 가우디가 세상에 내놓은 카사밀라의 굴뚝이 국경과 시대를 초월해 '다스 베이더'로 다시 태어나 대중에게 다가간 기분이다. 이것이 우리가 과거의 예술을 알고 이해해야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세상의 모든 예술은 재해석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피카소 역시 현대미술이 과거 원시대의 미술에 비해 발전한 것이 없다고 말하며 과거의 예술을 되짚는 과정의 중요성을 자주 언급하지 않았는가. 과거의 예술을 이해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자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훌륭한 창조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를 톡톡 튀는 색감으로 재해석한 브라질의 팝 아티스트 로메로 브리또(Romero Britto)의 다스베이더도 그런 의미에서 반가운 작품이다. 가우디에서 시작된 영감의 씨앗이 새로운 꽃들을 피운 셈이다. 갑작스럽게 전차에 치어 병원에 옮겨진 가우디는 행색이 너무 남루하여 노숙자인 줄 알고 치료가 늦어서 세상을 떠났다. 지금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지하에 안치되어있는 그가 많은 팬을 거느린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를 만난다면 이렇게 말했으리라. "I'm your father"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미술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저자)

2015-10-01 16:45:59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