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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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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리더십 위기…‘이재용 인사’ 전화위복 될까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의 전격적인 사퇴 선언으로 삼성 경영진의 대규모 세대교체 바람이 예상된다. 특히 권 부회장이 경영 쇄신을 위해 용퇴를 결정한 만큼 역대급 인사 태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권오준 부회장의 사퇴로 삼성전자의 리더십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장단인사가 이뤄져 조직이 다시 진용을 갖추기까지 삼성전자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불안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3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권 부회장은 이 부회장의 구속 뒤 삼성의 '총수 대행' 역할을 해왔던 만큼 갑작스러운 발표로 인해 삼성전자 내부의 충격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 부회장에게는 뇌물죄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해 말부터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표면적인 사퇴배경은 세대교체다. 권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사퇴의 변에서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나의 사퇴가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한 차원 더 높은 도전과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계는 권 부회장의 사퇴 배경에 대해 국정농단 사태로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최고의사결정권의 공백 상태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4차 산업혁명의 급물살 속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 새로운 먹거리를 어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과 지난해 말 그룹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장기 성장전략을 짜는 작업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이러한 위기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이끈 권 부회장의 전격적인 용퇴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권 부회장이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삼성 '리더십 위기'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권 부회장이 내년 3월까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겠다며 유예기간을 뒀으나 이건희 회장의 와병과 이 부회장의 구속된 상황에서 사실상 회장과 부회장이 모두 없어졌기 때문이다. 인사는 다음달 1일 창립기념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삼성은 12월 초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해왔지만 권 부회장의 퇴진 선언으로 인사 논의가 빠르게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 전체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인사에는 구속수감 중인 이 부회장의 경영 철학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소폭의 인사만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의 와병 이후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맡아왔지만 부친의 인사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2014년과 2015년에는 소폭의 인사만 단행했다. 지난해 역시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신상필벌' 성격의 소폭만의 인사만 이뤄지며, 사장급 이상의 움직임은 없었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사들이 경영 전면에 포진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60년대생 부사장들이 전면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총수 대행으로는 윤부근 CE 부문장 사장이 꼽힌다. 권 부회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과 재계 간담회 등 주요한 행사 때마다 삼성 그룹을 대표해 참석해왔다. 기업 내에서 최고연장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 부회장이 일선 퇴진을 선언함에 따라 다음 연장자인 윤 사장이 이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 받는 부분 인사는 DS(부품) 부문 신임 대표이사다. 반도체 총괄인 김기남 사장과 반도체를 오래해 온 전동수 삼성메디슨 대표,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장인 진교영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권 부회장이 겸임했던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자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 대표로는 삼성디스플레이 사내이사인 이동훈 OLED사업부 사업부장 부사장과 김성철 연구소장 부사장, 박동건 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등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 DS와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급이 발탁되면 삼성전기·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쇄적인 이동도 예상된다. 또한 재직 기간 4년을 넘어선 삼성 금융 계열사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대규모 사장단 인사가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인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총수 부재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 조직 분위기 쇄신과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서 조기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7-10-15 17:24:5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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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무난히 넘을 듯

삼성전자가 올 3분기 또 다시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힘입어 제품 단가 상승 추세가 실적 성장에 그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성장세가 올 4분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5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65%와 178.85%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3.39%를 기록해 역대 최고의 수익성을 나타냈다. 올 들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조4600억원으로 이미 연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추월했다. 삼성전자의 기존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3년 달성한 36조7900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16조원까지 내다보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매출도 230조원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이미 172조5506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반도체가 견인했다..반도체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분기에는 8조원을 넘겼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0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에는 이보다 더 규모를 키울 것이라는 게 국내 증권가의 분석이다. 대신증권 김경민 애널리스트는 "메모리반도체 사업부가 전사 이익 개선을 견인했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성수기 효과로 D램 가격이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17조 원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부문 영업이익도 3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사건으로 급락했던 IM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출시한 갤럭시노트8의 좋은 반응 속에 지난 7월 국내 출시한 갤럭시노트FE까지 완판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양호한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서준현 연구원은 "IM부문은 원가 상승 및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E 부문은 전분기와 비슷한 300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부문은 선전을 이어간 반면 TV 분야는 다소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10-15 14:06:5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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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경영일선 사퇴 선언…"경영 쇄신해 새출발할 때"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13일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부품부문 사업책임자에서 자진 사퇴함과 동시에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의장직도 임기가 끝나는 2018년 3월까지 수행하고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겸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사임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사퇴는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던 것이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지금 회사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다행히 최고의 실적을 내고는 있지만 이는 과거에 이뤄진 결단과 투자의 결실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저의 사퇴가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한 차원 더 높은 도전과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삼성에 몸담아 온 지난 32년 연구원으로 또 경영의 일선에서 우리 반도체가 세계 일등으로 성장해 온 과정에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면서 "이 자리를 떠나면서 저의 이런 자부심과 보람을 임직원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에게는 "저의 충정을 깊이 헤아려 주시고 변함없이 자신의 소임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부회장은 조만간 이재용부회장을 포함한 이사진에게 사퇴결심을 전하며 이해를 구할 예정이고 후임자도 추천할 계획이다. 권부회장은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 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과 반도체 사업부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왔다. 2016년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도 겸해 왔다.

2017-10-13 10:25:45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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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中공장 외엔 대안 없다”…보완책 마련 등 정부 설득 총력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 공장설립 승인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다시 심사에 나선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도 보완책을 마련하는 등 노심초사하고 있다. TV패널 시장은 성숙기가 지난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OLED로의 투자전환이 필수적이다. 선제적 투자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의 기술 유출 우려로 승인이 미뤄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공장 투자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점을 정부에 전달하고, 기술 유출 등의 우려도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18일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전자 소위원회의 심사를 받는다. 지난달 20일 첫 소위원회가 열린 이후 한 달여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8.5세대 OLED 패널 공장 건립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에 '국가핵심기술 수출승인' 신청을 냈다. 하지만 통상 두 달 안에 승인 결과가 나오는 것과 달리 산업부 장관의 승인은 미뤄졌고, 지난달 20일에서야 별도의 소위원회가 꾸려졌다. 국가핵심기술의 수출 승인 심사를 할 때 소위원회를 별도로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가 소위원회까지 꾸리며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설립 승인을 미루는 이유는 기술 유출 우려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경우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선진기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쉽게 유출되거나 복제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보더라도, 중국 공장 설립이 기술 유출로 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산업부의 승인 지연 배경에 대해 새 정부의 제 1 국정 과제인 일자리 정책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다 보니 해외보다는 국내 투자를 압박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장관은 지난달 18일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에게도 중국보다는 국내에 투자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TV용 OLED 디스플레이는 중국 공장을 신설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강조한다. 국내 기존 생산라인을 교체하는 방법도 있지만, 내년 물량을 이미 고객사와 다 협의한 상황에서 일정상 생산라인을 변경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중국 공장 설립이 불허된다고 해서 국내 공장 설립으로 방향을 전환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현지 공장은 불가피하다.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현행 관세는 5%이지만 향후 중국이 15%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역시 투자 적기성을 강조한다. 한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제8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공장 설립은 많이 하고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승인이 안 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없다"며 "중국과는 OLED 기술 격차가 있으나 중국도 결국에는 OLED를 할 것이고, 우리는 중국에서 OLED를 대세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정부의 승인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면서도 "정부가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해소하고 이해를 돕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관계자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상황에서 여러가지로 조심스럽다"며 "2차 소위원회를 앞두고 1차 소위원회에서 지적됐던 부분들에 대해 프로세스를 추가하며 정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며 말했다.

2017-10-13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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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 부회장 "4차 산업혁명 시대, 현장 역량이 성패 가른다"

LG 구본준 부회장이 12일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생산성 극대화를 추구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현장의 역량이 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진 및 임원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10월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 구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업의 탄탄한 기본 경쟁력은 상품의 가치가 만들어지는 현장에서 나온다"며 "임직원이 앞장서서 R&D, 제조, 영업, 서비스 등 각 현장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매일매일 혁신하는 역동적인 현장 만들기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미래 준비 과제들의 진척 상황을 냉철하게 점검하고, 핵심 R&D 인력 등 필요한 자원은 제대로 확보해 집중해야 한다"며 "이번 달부터 입주가 시작되고 있는 LG사이언스파크를 통해 LG의 미래 사업을 이끄는 기술 융복합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품질과 환경 안전 등에서 실수나 부주의로 고객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유념하고, 능력 있는 우수 인재 선발도 각별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임원세미나에서는 현장 경영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토요타의 자회사인 기후차체공업의 호시노 테츠오(星野鐵夫) 회장을 초빙해 강연을 들었다. 호시노 회장은 이날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끊임없이 낭비를 찾아 개선하고 이를 표준화해 세계 최고의 품질에 도전하는 토요타식 생산방식(TPS)과 기업문화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소개했다.

2017-10-12 11: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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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첫 국감…재계 긴장 속 기업감사 변질 지적

1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재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국감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예년보다 적지 않다는 분위기다. 올해 국감에는 일찌감치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 현대자동차 여승동 사장, SK 장동현 대표, 현대중공업 권오갑 부회장 등 다수의 기업인들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해당 그룹의 담당 직원들은 추석 연휴 반납하고 국감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재계는 일단 총수들의 증인이나 참고인 선택에서 제외된 것에 안도하면서도 국정감사가 아닌 기업 감사로 전락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11일 국회와 재계에 따르면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과학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국회상임위위원회가 기업인 국감 증인 신청 명단을 확정하고 올해 국정감사를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주요 상임위에서 증인으로 채택됐거나 출석이 예정된 기업인은 현재까지 60여명 정도다. 추가 증인채택까지 포함하면 역대 최고였던 19대 국회(120명)보다 많아 질 것으로 추정된다. 정무위 올해 증인 38명, 참고인 16명 등으로 총 5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기업인이다. 주요 증인으로 삼성에서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과 이학수 삼성 전 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고 사장은 제조사와 이통사 간 단말기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해, 이학수 전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실명전환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각각 증인으로 채택됐다. GS에서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과 GS건설 임병용 사장이 하도급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 따라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다. 현대자동차 여승동 사장은 세타2 엔진 리콜과 관련 국내 소비자를 차별했다는 논란에 대해 추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 장동현 사장은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회사 기회를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효성은 회계부정과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자사주 특혜 의혹과 관련해 효성 이상운 부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으며,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라면값 담합과 일감몰아주기,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은 하도급 불공정행위 등으로 증인 명단에 올랐다. 과방위에서는 국내 양대 포털 총수인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비롯해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KT 황창규 회장,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등 '이통 3사'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해진 전 의장에게 대기업지정과 관련해, 김범수 의장에게 포털 규제와 관련해 질문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통 3사' 대표에게는 통신비 절감대책과 관련해 여야의 문제제기와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국회 국정감사 증인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카카오도 지난 10일 김범수 카카오 의장 증인을 바꿔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양대 포털 창업자의 증인 신청이 정치적인 목적의 '기업 때리기'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 관련 논란, 은산분리 규제 완화, 구조조정 이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심성훈 케이뱅크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방영민 삼성생명 부사장 등이 증인 대상으로 포함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추석 연휴 전 증인으로 채택된 것을 알았던 만큼 해당 부서는 아무래도 마음편히 쉴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였다"며 "예상 질문을 뽑아보거나 국회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매년 반복돼 온 소모적인 국감이 재연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2017-10-11 20: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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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美 다우 포장재사업 인수…'딥 체인지 가속화'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다우의 고부가가치 화학 사업을 인수한다. 올해 화학사업에서만 두 번째 인수합병(M&A)으로 비정유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딥 체인지2.0' 실행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다우의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 인수 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에틸렌 아크릴산 사업(EAA) 확보에 이어 PVDC 사업까지 인수하며 패키징 화학 소재 영역의 주요 제품군을 갖춘 종합 포장소재 전문 화학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SK종합화학 김형건 사장은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인 고부가 포장재 사업과 자동차용 소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군과 기술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R&D, M&A, 합작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핵심 소재와 기술력을 보유해 나가며 향후 해외 시장에서의 탑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서 SK종합화학은 다우가 보유한 PVDC 사업 일체를 인수한다. PVDC 사업 브랜드인 '사란(SARAN)' 상표권과 미국 미시간 소재 생산 설비, 관련 제조기술, 지적자산 등 사업 일체가 대상이다. PVDC는 고부가 포장재 산업의 핵심 분야인 배리어 필름 소재군 중 하나다. 수분·산소로부터 내용물의 부패, 변형을 막는 기능이 탁월해 주로 높은 수준의 외부 차단성을 요구하는 냉장·냉동 육가공 포장재의 원료로 쓰인다. 특히 배리어 필름 소재 군은 시장 진입장벽이 높고 공급업체가 적은데다 향후 아시아 지역 식료품 수요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SK종합화학은 기존 납사-에틸렌-폴리에틸렌으로 이어지는 범용 위주의 석유화학 포트폴리오 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 화학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자체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넥슬렌(Nexlene)', Dow사로부터 인수한 EAA에 이어 PVDC까지 다층 포장재 필름의 고부가 핵심 소재 군들을 확보하게 됐다. 기존에 보유한 기술과의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소재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기술과 소재가 결합된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앞으로도 SK종합화학은 연이은 M&A를 통해 사업구조 혁신을 핵심으로 하는 '딥 체인지2.0' 추진을 가속화하는 발판을 마련, 추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종합 포장소재 전문 화학 기업으로 도약해 세계 최대 포장재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에서 기존에 보유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화학사업과 배터리 사업 중심의 비정유 부분 집중 육성을 통해 아프리카 초원에서도 생존성장 할 수 있는 사업구조 혁신 방안인 '딥 체인지2.0' 실행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사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되는 자동차용 소재와 포장재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2024년까지 글로벌 10대 화학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17-10-11 11:20:3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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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재계 "미국 무역 적자 구조적 문제…FTA 없었다면 무역 불균형 심했을 것"

한국과 미국 재계 인사들이 만나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강한 우려를 표하고, 60년 넘게 이어져 온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 표명했다. 또 양국 경제인들은 한미FTA는 양국의 무역·투자 확대로 이어졌으며, 한미FTA가 없었다면 양국 무역불균형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1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 미 상의 회관에서 '제29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북한의 잇따른 핵 도발과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 철강·세탁기·태양광 업체에 대한 잇따른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 통상공세, 한미FTA 개정협상 착수 합의가 이뤄진 후 열리는 만큼 통상현안과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조양호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북한의 잇따른 핵 도발로 한반도 안보상황이 불안정한 지금 새로운 한미FTA가 단순 경제협정이 아닌 63년 역사의 안보동맹을 굳건히 다지는 모멘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재계회의가 2000년 처음 한미FTA를 제안해 양국 경제동맹의 기틀을 마련한 것처럼, 향후 한미FTA 개정협상에서도 상호호혜적 무역·투자 증진 및 일자리 창출의 포지티브 섬 협상결과가 도출되도록 한미 재계가 함께 제반여건을 함께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경제계는 합동회의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강한 우려를 표하고, 60년 넘게 이어져 온 한미동맹이 동북아 및 세계 평화에 무한한 공헌을 해 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는 1954년 발효한 상호방위조약, 2012년 발효한 한미FTA라는 두 가지 축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한미FTA가 양국의 무역·투자 확대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의 기반이 됐다는 점에서, 동 협정 파기시 양국 기업의 수출경쟁력 저하와 수십만 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양국 경제계는 미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이 한미FTA가 아닌 구조적 문제에 기인하며, 한미FTA가 없었다면 양국 무역불균형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한미FTA 개정은 양국 모두 윈-윈하는 상호호혜적 협정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한국측 위원들은 미국의 잇따른 반덤핑 및 세이프가드 등 수입규제 조치에 우려를 표하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저지와 자유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전경련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설립자인 에드윈 퓰너 회장과 만나 당면현안에 관해이야기를 나눴다. 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동북아 안보 전망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핵문제 해결, 한미동맹 강화, 우호적 통상환경 구축을 위한 퓰너 회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대표단에 참가한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2012년 발효한 한미FTA를 통해 한국 기업은 확대된 투자기회를 활용해 미국 내 1만1000명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올해 공식집계가 이루어진 1968년 이후 한국의 신고기준 누적 대미 직접투자 금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한국측은 조양호 위원장(한진그룹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이병건 종근당 부회장 등 경제계 외에도 안호영 주미대사를 비롯해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김앤장 고문), 현정택 KIEP 원장,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 등 통상분야 전문가 25여명이 참여했다. 미국 측은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 상의 수석부회장,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캘리포니아주, 공화당),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보잉 국제담당 부사장), 스탠리 게일 Gale International 대표이사, 데시리 그린 푸르덴셜 부회장, 제임스 김 암참 회장 등 38여명이 참석했다.

2017-10-11 02:3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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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4조, SK하이닉스 4조 영업익 전망… 최대 실적 이어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술 경쟁력에 반도체 '슈퍼사이클(대호황)'과 맞물리면서 실적 날개를 달았다. 메모리 반도체의 글로벌 공급량이 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10일 반도체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대비 175.2% 늘어난 14조3127억원이다. 이는 분기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1% 증가한 61조749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꾸준히 오르며, 시장 기대치보다 더 나올 것이란 관측도 있다. 특히 올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2조3000억원과 1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각각 30%, 189%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 매출은 20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5000억원으로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43.8% 증가한 3조9475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93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7.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4분기는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SK하이닉스로는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0조원대 시대를 열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이은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은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부족 때문이다. 반도체는 D램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다 신형 스마트폰 본격 출시로 인한 반도체 수요 증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기술 발전으로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연일 D램 현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급밸런스가 무너진 모양새"라며 "D램 업체들이 50~60%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가격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초호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IHS마킷은 D램 시장이 내년 764억4500만 달러로 올해보다 9.5% 성장하며, 낸드플래시 시장은 내년 576억27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2018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올해보다는 수요나 가격 상승에 있어 조금씩 둔화되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7-10-10 16:49:2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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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美 트럼프 통상압력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압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 수출로 자국 산업이 피해를 봤다고 판단했다. 세이프가드가 확정되고, 한미 FTA 전면 재협상이 되면 한국경제연구원은 향후 5년간 수출손실 269억 달러(약 30조4000억원)에 일자리손실은 24만 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미 IT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출한 세탁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자국 생산 및 경쟁력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판정했다. 이번 ITC의 결정은 일종의 예비판정으로, 당장의 타격은 없다. ITC는 오는 19일 삼성전자, LG전자, 월풀 대표 등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거쳐 내달 21일 2차 투표로 제재 방법과 수위를 결정한다. 이어 ITC가 백악관에 보고서를 올리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0일 이내에 세이프가드를 결정한다. 세이프가드 발동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간 1조1400억원를 달하는 미국 세탁기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 한 만큼 앞으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사 내 관련 부서는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비상체재를 가동하며 공청회와 2차 투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관계자들이 만나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을 막기 위한 대책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이프가드가 발동될 경우 결과적으로 미국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약하고 제품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들면서 미국 정부를 최대한 설득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내 신규 공장과 사옥을 지으면서 투자와 일자리 측면에서 미국 내 경제적 기여가 크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측은 "삼성전자 세탁기에 대한 수입 제한은 선택을 제한하고 가격 상승, 혁신 제품 공급 제한 등으로 이어져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나올 구제조치가 미국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는 19일 열릴 청문회에서 월풀이 피해를 보지 않았음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며 "세이프가드가 실제 발효된다면 피해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을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FTA 개정협상도 본격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2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 회기 결과 "양측이 한미 FTA의 상호호혜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FTA의 개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국장급 실무 협의를 통해 일정 등에 대해 보완 협상을 진행하고, 내년 초부터는 본격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미국 측은 자동차, 철강 등의 무역수지 불균형을 집중적으로 지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154억9000만 달러로 우리의 미국차 수입액(16억8000만 달러)의 9배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무역적자의 약 80%를 차지하는 자동차를 불공정 무역을 대표 사례로 지목해왔다. 철강 업계도 피해가 예상된다. 미국의 전체 철강 수입 중 한국산 철강 점유율은 2011년 4.9%에서 지난해 기준 8.0% 상승했다. 한미 FTA로 인한 철강 제품 무관세로 미국은 자국 산업과 안보에 한국산 철강이 피해를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도 미국 농산물이 한국에 들어올 때 붙는 관세를 철폐하자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한미 FTA 재협상으로 산업별 수출 손실 및 국내경제 파급 효과를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연은 한·미 FTA 전면 재협상이 이뤄지면 2017년부터 5년간 수출손실 269억 달러(약 30조 4000억원)에 일자리손실은 24만 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미 FTA 재협상이 추진돼 관세율이 새롭게 조정될 경우 우리 나라는 앞으로 5년간 자동차, 기계, 철강 등 세 분야에서 최대 170억 달러(약 19조 2000 원)의 수출 손실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가전업체에 대한 미 ITC 결정과 한미 FTA 등 개정에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중심에 있다"며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은 어떻게 해서든 끌어안아야 할 곳으로 일부기업과 업종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2017-10-09 17:35:3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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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新소비트랜드 '신소비'를 아시나요?

중국에 새로운 소비트랜드로 '신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신소비는 기존 소비 방식의 질적 고도화(消升)와 새로운 형태의 소비를 의미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북경사무소이 최근 발표한 '중국 신소비(新消費) 현상의 특징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신소비는 ▲새로운 소비 주도 계층의 등장 ▲서비스 소비의 성장 ▲인터넷 소비의 활성화 ▲중서부 지방 주도의 성장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신소비의 주요 세대는 80년대생인 바링허우와 90년대생인 지우링허우다. 이들은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소비, 대량 소비에서 탈피해 개성적 소비, 사치품 등 서비스 소비를 지향하며,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소비가 이뤄진다. 특히 기존 소비를 이끌어 왔던 지역은 동부 연안이었으나, 이들의 소비시장은 중부 및 서부 내륙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소비 트렌드과 기업의 대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으로 최근 공유경제 및 녹색소비 등 신흥 소비시장의 급속한 성장이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수요가 질적으로 높아지면서 서비스·정보화·친환경·유행·품질·농촌의 6개 부문에서 소비의 고도화가 주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신소비와 유사한 개념의 '신유통(新零?)'은 기업의 측면에서 소비시장의 변화에 대응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처음으로 사용했다. 신유통은 중국 소비자들의 신소비에 발맞춰 나온 개념으로, 기업의 입장에서 소비자에게 좀 더 효율적이고 편리한 소비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2017-10-08 08:00:00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