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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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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R&D를 한 곳에서!"… LG, 마곡 'R&D 밸리' 내달 가동

창립 70주년을 맞은 LG그룹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대규모 최첨단 연구개발(R&D) 복합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LG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의 LG사이언스파크 입주를 계기로 기술의 융복합이 가속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R&D 시너지가 극대화해 그룹에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건설되고 있는 LG사이언스파크의 입주는 내달 시작되지만, 이런 이유로 LG사이언스파크는 벌써부터 LG그룹의 새로운 심장으로 불린다. 19일 LG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LG전자의 일부 R&D 센터를 시작으로 LG사이언스파크 이주가 실시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의 연구 인력이 입주할 예정이다. 2014년 10월 첫 삽을 뜬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 부지 위에 연면적 111만㎡ 규모로 들어선다. 총 공사비만 4조원 규모다. 연구시설 16개 동은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에는 전자·화학·통신 및 에너지·바이오 분야 2만2000명의 연구 인력이 상주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융·복합 연구 및 핵심·원천기술 개발하는 그룹의 심장부 역할을 맡게 된다. LG 관계자는 "LG사이언스파크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각 계열사의 선행 연구조직을 한 곳에 모아 LG의 시장선도 제품과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R&D 메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구소 설립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R&D 경영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 구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를 R&D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겠다고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구 회장은 2014년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에서는 "LG사이언스파크는 뛰어난 인재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언제 어디서나 교류할 수 있는 열린 공간과 생각을 스스럼없이 나누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구 회장의 이러한 뜻을 그대로 투영돼 첨단 R&D 시설을 갖추는 것은 물론 융복합 연구에 최적화된 연결과 소통의 공간 등이 마련됐다. 우선 LG사이언스파크 중심부는 연구원들이 언제든지 모여서 융복합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연구동인 '공동실험센터'와 이를 지원하는 '통합지원센터'를 만들어졌다. 연구동 각 내부는 연구 과제의 특성에 따라 공간을 변경해 운영할 수 있도록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건물과 건물 사이는 공중 다리로 연결해 연구원들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하는 등 융복합 연구에 최적화된 다양한 연결과 소통의 공간도 마련된다. 또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집단지성으로 이를 발전시키는 'R&D 통합포털'과 테마별 '연구모임' 등 다양한 융복합 R&D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단지 중앙에 수목이 어우러진 산책로와 공중 정원 등 다양한 녹지 공간을 조성해 사색과 휴식을 제공한다. LG사이언스파크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지난 5일 구 LG 회장은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앞서 구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 연구동 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2015년 12월에도 현장을 찾아 건축 부지를 세심히 점검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즐겁게 일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R&D 혁신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R&D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연구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만들어 줄 것"을 다시 한 번 주문했다.

2017-09-20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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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쟁 벌이는 삼성전자·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9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에너지 전시회 '201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가해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올해로 37회째인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 전시회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201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해주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스마트 빌딩 솔루션인 'b.IoT'와 다양한 공조 제품을 전시한다. b.IoT는 IoT 기술을 기반으로 공조·조명·네트워크·보안 등 다양한 설비를 하나로 통합해 빌딩을 관리하는 삼성전자의 B2B(기업간거래) 솔루션이다. 회사측은 "와이파이·블루투스·지그비 통신을 지원하는 '무선 IoT AP(Access Point)'로 빌딩 관리에 필요한 센서·CCTV·스마트 컨트롤러 등 주요 기기를 통합 구축 할 수 있다"며 "초기 투자 비용이 유선 방식 대비 점감되고, 다양한 상황별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시간대별 변동 요금제'를 사용하는 교육용·산업용 빌딩은 계절과 특정 시간대에 따라 전기 요금 차이가 크기 때문에 요금이 적게 나오는 시간대에 고효율 운전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요금이 많이 나오는 시간대에는 적은 에너지로 온도 유지 제어에 주력해 에너지 소비를 줄여 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빌딩 솔루션 'b.IoT'를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전력 사용 절감에 효율적인 에너지 저장 장치(ESS) ▲직바람 없이 시원하게 해 주는 무풍에어컨 ▲동남아 B2B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시스템 에어컨 360 등을 전시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가장 넓은 27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토털 에너지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에너지의 생산·저장·절감·관리 등 전 분야에 이르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에너지 생산 분야에서 국내 최대 출력과 최고 효율을 갖춘 '네온 R'를 비롯해 고효율 제품 '네온 2' 및 '모노엑스플러스' 등 태양광 모듈이 대표적이다.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전력변환장치(PCS), 전력관리시스템(PMS), 배터리 등을 전시했다. 에너지 절감 분야에서 인버터 기술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한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슈퍼5'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사람이 머무는 공간부터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인체감지 운전이 특징인 '인공지능 휘센 시스템에어컨 천장형 실내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전기 사용량이 적은 심야 시간대에 저렴한 전기료로 난방이 가능한 심야전기 난방 솔루션, 항상 일정한 온도(15±5℃)를 유지하는 지중열(地中熱)을 활용하는 고효율 냉난방기 인버터 스크롤 지열 히트펌프도 선보였다. 지중열은 지하 10~15미터의 열에너지를 말하는데, 땅속의 열은 외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안정적이다. 에너지 관리 분야의 비컨(빌딩 에너지 컨트롤러)은 건물의 공조, 조명 장치의 작동 상태와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건물 전체의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하고 예측해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제어한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냉난방, 제습, 공기청정까지 모두 가능한 인공지능 휘센 듀얼 에어컨 ▲ 360도 모든 방향에서 오염된 공기를 흡입하고 정화해 깨끗한 공기를 다시 360도로 내보내는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도 함께 전시했다.

2017-09-19 14:11:55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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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로 변신한 SK(주)

'투자 전문 지주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SK㈜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8일 SK㈜에 따르면 장동현 대표이사 사장은 오는 21일까지 미국 뉴욕과 보스턴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NDR)를 개최한다. SK㈜는 "장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직접 미국 NDR에 참석한다"며 "SK의 신규사업 성과와 주주가치 제고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사 주관사는 크레딧스위스가 맡는다. 앞서 장 사장은 지난 5월에도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NDR를 열고, 해외 투자자와 만난 바 있다. 장 사장은 이번 NDR에서 배당과 브랜드 사용료를 주요 수익처로 하는 기존 지주회사와 달리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도약을 목표로 활발한 투자활동과 신성장 동력 육성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오·제약과 반도체 소재 등 신성장 동력 육성에 따른 성과와 향후 투자계획, 주주가치 제고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실제 SK그룹 지주사인 SK㈜는 2015년 8월 SK C&C와 합병한 뒤 사업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제조용 특수가스업체 SK머티리얼즈(옛 OCI머티리얼즈)를 4816억원에 인수하고 올해 초 6200억원에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 LG실트론을 사들였다. 바이오·제약 분야에서는 세계적 제약회사인 BMS의 아일랜드 생산공장을 17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해외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급성장 중인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 대응을 위해 중국 2위 물류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에 투자해 지분 11.77%를 3720억원에 인수했다. 전 세계 공유경제 확산에 맞춰 미국의 1위 개인간(P2P) 카셰어링 기업 투로(Turo)에 지분 투자를 통해 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한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SK㈜는 상위 10위권 M&A 거래(거래금액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인수주체 다수가 사모펀드(PEF)였고, 국내 기업 SI(전략적 투자자) 중 지주사로는 유일하다. SK㈜의 이런 움직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딥 체인지(근원적 변화)하지 않으면 서든데쓰(Sudden Death)할 수 있다'는 강력한 변화의지와 상통한다. 신성장동력 발굴·육성에 주력하는 모습을 지주회사로 가장 선두에서 보여주고 근본적인 기업 체질 변화를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장동현 SK㈜ 사장은 지난 4월 창립기념일에 "올해를 '딥 체인지' 원년으로 삼고 안정적 성장 속에서 혁신을 가속화해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서 혁신을 지속해나가자"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지주사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해외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고경영자가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것은 재계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9-18 19:55:0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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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2024년까지 52조 투자…정부 "애로사항 TF"로 화답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가 2024년까지 총 51조9000억원 규모의 국내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 정부는 이에 화답하듯 대규모 공장 신설시 인프라 확보와 전문 인력 양성 등 그간 업계 애로사항들에 대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원에 나선다. 18일 서울 켄싱턴 호텔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사장단 등은 이러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박기영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을 비롯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이용한 원익IPS 대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박경수 PSK 대표, 박재규 동아엘텍 대표, 백충렬 한국알박 사장, 전선규 미코 대표,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업별 투자 규모는 삼성전자가 평택·화성·아산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장에 2021년까지 총 21조4000억원, SK하이닉스는 청주공장 신설에 2024년까지 15조5000억원, LG디스플레이는 파주·구미 사업장에 2020년까지 15조원 등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대규모 공장 신설에 따른 인프라 확보 ▲안전·환경규제 확대 ▲전문인력 부족 등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백운규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이자 국가 경제적으로 중요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일자리 창출에 대해 선제적 투자해 감사하다"며 더욱 힘을 모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백 장관은 업계의 애로사항에 대해 "실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계부처, 유관기관 및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프로젝트별 맞춤형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은 대·중소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6월부터 7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반도체·디스플레이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특허를 협력사에 무상으로 이전하는 기술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물대지원펀드는 물품대금이 필요한 1·2차 협력사에 금융기관을 통해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발생하는 이자는 물대지원펀드에서 충당하게 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1000억원의 상생기술협력자금을 조성해 2·3차 협력사에 금융 지원을 하고 특히 사업장에서 근무한 협력사 모든 직원에 대해 암·희귀질환 발병 시 업무연관성과 관계없이 의료복지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회사와 임직원이 재원을 조성해 협력사 직원의 임금을 지원하는 임금공유제를 3년째 실시하고, 협력사 지원펀드를 14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개최에 앞서 산업부는 '반도체성장펀드 1호 투자 협약식'도 가졌다. 이 행사는 반도체성장펀드의 본격적 투자개시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1호 투자대상기업은 인투코어테크놀로지가 선정됐다. 대기업의 자발적 출자를 바탕으로 조성된 반도체성장펀드에는 삼성전자가 500억원, SK하이닉스 250억원, 성장사다리펀드 750억원, 운용사 매칭 5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2017-09-18 10:03:29 정은미 기자
[기자수첩] 韓 반도체 강국으로 남길 원한다면

반도체가 단일 품목으로는 최초로 올해 수출액이 9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됐다. 압도적인 기술력이 우리나라를 '반도체 강국'으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도체 강국은 사실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이었다. 1980년대 일본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50%를 웃돌 정도로 반도체 강국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1987년 도시바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승리에 도취됐던 일본의 반도체 업계는 변화하는 반도체 수요에 앞서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로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결국 반도체 강국의 자리를 내줬다. 반도체는 지금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지만 일본의 경우에서 보듯 언제까지 반도체 강국으로 불릴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매서운 기세로 우리와 기술 간격을 좁혀오고 있다. 업계는 중국과 한국의 반도체 기술 격차를 5~7년 정도로 봤다. 하지만 무협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초고집적 반도체 기술에서 중국과 2∼3년 격차가 있지만 대부분 그 격차는 1∼2년으로 단축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 반도체 수출경합도지수(ESI)를 보면 한·중이 71.0으로 주요국 중 가장 높다. 국내 기업들은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설비를 증설하는 등 기술 투자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중국이 우리나라와 기술 격차를 좁히며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덕이다.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반도체 강국으로 남아있길 원한다면 정부도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인재 양성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는 기업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2017-09-18 06:3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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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SK하이닉스로 굳히나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의 무게중심이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으로 기우는 양상이다. SK하이닉스가 장래 의결권 지분을 낮춰 도시바와 합의하고, 애플이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지원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하면서 도시바도 마음을 굳히는 모양새다. 오는 20일쯤 매각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바가 지난 2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작한 메모리 매각 작업이 장장 9개월 만에 끝을 향하고 있다. 17일 재계와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최근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미즈호 은행 등 주요 채권단 회의에서 한미일 연합과 조속한 협의를 통해 이르면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미일연합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주도하에 SK하이닉스가 포함돼 있는 진영이다. 앞서 도시바는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한미일 연합과 우선적으로 매각 협상을 진행한다는 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각서는 법적 효력이 없어 가능성은 다른 2곳에도 열려 있는 상태다.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뛰어든 곳은 3개 진영으로 압축된다. 한미일연합과 함께 웨스턴디지털(WD)과 미국 사모펀드 KKR이 포함된 신미일연합, 대만 홍하이그룹(폭스콘) 다국적 컨소시엄 등이다. 도시바의 이번 결정에는 SK하이닉스의 의결권 지분 축소와 애플이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도시바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과 주요협상을 하겠다는 각서를 체결하자,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간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든 세 곳의 컨소시엄에 모두 참여한다는 의사를 표시해왔다. 애플은 낸드플래시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인수 가능성이 높은 한미일 연합과 손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WD 인수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도시바 메모리가 WD에 넘어갈 경우 낸드메모리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것. 도시바 반도체 공급이 중단되면,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만큼 전략적인 판단 하에 한미일연합을 선택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도시바가 문제 삼았던 SK하이닉스의 장래 의결권도 최대 15%로 제한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의 당초 의결권은 3분의 1(33.4%)이었다. 이 경우 주주총회에서 합병이나 사업양도 등 중요 사항에 대한 거부권을 가질 수 있는 수준이다. 도시바는 이를 핑계로 기술유출을 우려하며 WD 진영과 협상을 벌였다. 이에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의결권을 일부 양보해 협상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은 "SK하이닉스 의결권이 15% 정도에 그치면 각국 반독점 심사 기간이 짧아지고, 도시바 메모리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거부권도 없게 돼 일본이 도시바 메모리의 경영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도시바 인수를 위해 의결권 지분을 낮추고 투자 금액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도시바 인수를 둘러싼 잇단 변수 워낙 많아 막바지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7-09-18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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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 '연결된 사고' 주제로 열려

삼성전자가 오는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7 (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17, 이하 'SDC')'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SDC는 '연결된 사고(Connected Thinking)'라는 주제로 열리며 다양한 기조연설과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기조연설에 나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직관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비전과 사용자와 개발자들에게 통합된 클라우드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긴밀하게 연결돼 쉽고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블 코믹스 전 편집장 스탠 리(Stan Lee)는 '연결된 사고'가 어떻게 창의력과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발표한다. 스라이브 글로벌(Thrive Global) 설립자이자 CEO인 아리아나 허핑턴(Arianna Huffington)은 삼성전자 미국법인 최고마케팅담당(CMO) 마크 매튜(Marc Mathieu)와 함께 공공선(Social Good) 창출을 위한 기술 사용에 대한 철학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SDC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인텔리전스·엔터프라이즈·게임&엔터테인먼트·헬스·모바일 페이먼트·보안·스마트TV· 가상현실·웨어러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기술적 논의, 체험, 패널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VR, 삼성 덱스, 스마트싱스의 개발 툴들을 보다 심층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stream.Code101', 스타트업 업체들의 아이디어 발표를 비롯해 업계 전문가 세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Open Theater', 스탠 리와 함께 하는 'Ask-Me-Anything'과 같은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개최됐다. 개발자·디자이너·콘텐츠 제작자·업계 관계자 등이 참가해 차세대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교류하는 장이다. 지난 해 행사에는 4,000명 이상이 참석했다. SDC 2017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09-15 09:20:1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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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 시장 재탈환 나선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의 재탈환에 본격 나선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TV 등 가전제품으로 전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현지 기업의 파상 공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극약처방의 일환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를 전면에 내세워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798 예술구에서 현지 거래선, 미디어, 파트너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노트8 중국 출시행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29일부터 중국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 고동진 사장은 이날 "중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더욱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지만 삼성전자는 현재 고전 중이다.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3년 19.7%에서 2014년 13.8%, 2015년 7.6%, 2016년 5%로 떨어졌다. 올해 2분기에는 화웨이·오포·비보 등에 밀리며 시장점유율이 3%에 그쳤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중국 시장 책임자를 교체했고, 300여개에 달하는 거래선을 모두 재편했다. 갤노트8 출시를 앞두고는 지난달 1일자로는 기존 7개 지사, 31개 판매장으로 구성된 영업 조직을 22개 지역 영업 거점 체제로 전환 시켰다. 삼성전자는 현지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알리페이에 이어 위챗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중국 양대 결제 서비스와 모두 손잡음으로써 '삼성 페이' 이용자들이 중국 내 대부분의 매장에서 손쉽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중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공유자전거 서비스 업체 모바이크와도 협력을 맺었다. 사용자는 갤노트8 카메라를 실행해 모바이크 자전거의 QR 코드를 스캔한 후 간단한 조작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8의 제품명을 활용, 숫자 '8'과 관련된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8은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로 꼽힌다. '부자가 된다'는 뜻을 가진 '빠(fa)'의 첫 글자가 숫자 8의 '八(ba)'와 발음이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외에 삼성전자의 지능형 인터페이스인 '빅스비'의 중국어 서비스도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중국 전자유통업체 쑤닝과 손잡고 이탈리아 프로축구구단 '인터밀란'의 이름을 붙인 TV를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커브드 UHD(초고화질)TV다. 지난 7월에는 라이프스타일TV '더프레임'을 중국에서 선보였다. 더프레임은 TV가 꺼진 상태에서도 화면에 예술작품이나 사진을 나타낼 수 있어 인테리어 효과를 높여주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TV를 구매할 때 가격보다 화질을 더욱 중요시하는 것으로 진화 중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앞선 TV 기술에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중국 TV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전용 공장라인을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현지에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약 3년간 총 투자 예상금액은 70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가장 매력 있는 시장"이라며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을 단번에 회복하지는 못하겠지만 중국 현지 기업이 놓치고 있는 디자인 등으로 승부한다면 승산은 있다"고 말했다.

2017-09-15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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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막힌 삼성, 3억佛 펀드로 글로벌 전장기술 확보

삼성전자가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 글로벌 자동차용 오디오 전문업체 하만 인수로 전장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 부재로 관련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이 어려워지자 유망 전장 기술 업체들을 대거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3억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Samsung Automotive Innovation Fund)' 조성하고 전장사업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는 앞으로 스마트 센서, 머신 비전, 인공지능, 커넥티비티 솔루션, 보안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 확보를 위해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펀드의 첫 번째 전략적 투자로 자율주행 플랫폼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글로벌 리더인 TT테크에 7500만 유로(약 1008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보유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사회 멤버로서 TT테크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설립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본사를 둔 TT테크는 항공 등 이동관련 안전솔루션 관련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함께하고 있으며, 최신 항공기 보잉 787드림라이너는 물론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보잉 등과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은 커넥티드카 부문에 자율주행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전담할 SBU(Strategic Business Unit) 조직을 신설했다. SBU는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와 협력해 보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커넥티드카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시험하기 위해 자율주행 면허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삼성전자의 펀드 조성은 이 부회장의 실형으로 인한 부재로 대규모 M&A가 어려운 상황에서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전장 사업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 규모는 2015년 2390억 달러(273조원)에서 2020년 3033억달러(35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부품 기업 프리스케일은 전체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전장 부품 비율이 2010년 35%에서 지난해 40%를 넘어섰고, 2030년에는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높은 성장에 따라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LG와 SK 등도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M&A에 나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번 독자 펀드 조성은 미래 먹거리 사업에 제때 투자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 속에 기술 확보를 염두해 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9-14 22: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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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반도체 기술격차 1~2년으로 줄었다…中 '반도체 굴기' 대비 시급

올해 반도체 수출액이 단일 품목으로는 사상 최고치인 9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993년 전체 수출실적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도체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가 이 같은 반도체 신화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 수준을 높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경기 흐름에 민감한 반도체 시장의 특성과 중국 업체들의 매서운 추격 등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반도체의 수출 신화와 수출경쟁력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1~8월 중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보다 52% 증가한 595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월간 80억 달러(최근 3개월 평균)를 유지할 경우 연간 9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1977년 주력 수출품목 중 9위를 기록한 반도체는 1992년 처음으로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은 이후 26년 동안 총 21번 수출 1위 품목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자동차와 섬유, 식품 등의 수출 감소 속에서 반도체는 전체 무역 흑자액에서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국제수지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는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8.3%로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로 범위를 좁히면 27.0%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기업별 순위를 보면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25억 달러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진출 33년만에 인텔을 체치고 1위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업계 3위 자리 굳히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 같은 반도체 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시설 투자에만 13조2000억원을 들였으며, 올해는 1분기 투자액만 5조원에 이른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사상 최대인 9조6000억원을 시설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반도체 수출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기 흐름에 민감한 시장의 특성과 중국 업체들의 매서운 추격 등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시장에서 10% 안팎인 국내 업체의 점유율을 10년 안에 70%로 높인다는 목표를 가지고, 반도체 굴기를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중국 업체들의 난립이 본격화 되고 있어, 과거 반도체 업계의 과열 경쟁으로 인한 벌어진 '치킨게임'이 다시 한 번 현실화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술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양국 간의 경쟁 정도를 보여주는 수출경합도(ESI)에서 한·중 간에 상승하는 반면 한·일, 한·미간에는 각각 하락하고 있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반도체 특허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중간 기술격차는 초고집적 반도체 기술에서 2∼3년의 기술격차가 있을 뿐 대부분은 1∼2년으로 단축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반도체가 우리나라 수출호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술투자를 확대하고 인센티브 시스템 강화를 통해 인력유출을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017-09-14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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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기본 바나나·감자도 최적으로 보관한다…삼성,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

삼성전자가 신개념의 김치냉장고를 내놨다. 김치를 보관하는 김치냉장고 역할을 넘어 바나나, 감자, 곡류 등 보관이 어려운 식재료를 최적으로 보관해 주는 다목적 냉장고 '김치플러스'다. 김치냉장고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업계를 선도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식재료 관리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신개념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2011년 '지펠아삭 M9000' 시리즈를 선보인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프리미엄 김치냉장고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냉장고개발랩 이무형 상무는 "김치냉장고는 김치를 잘 보관하고자 하는 소비자 요구로 생겼다. 하지만 김치 소비량이 매년 감소하면서, 다양한 식품을 전문적으로 보관하고자 하는 소비자 요구 늘고 있고 이에 맞춰 '김치플러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치 비수기'인 4~5월에 김치냉장고 내 김치 보관량은 겨우 20%에 불과했다. 또 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평균 김치 섭취량은 2007년 81g에서 2014년 63g으로 24% 줄어들고 있다. 반면 쌀과 과일 등 상온에서 보관하던 식품을 냉장 보관하려는 다용도 보관 수요는 2015년 전년 대비 65%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소비자 요구와 변화에 맞춰 김치플러스를 선보였다. 김치플러스는 ▲냉장보관(채소·과일·음료)모드 ▲냉동보관(강·중·약·육류·생선)모드 ▲생생보관(곡류·장류·감자·와인)모드 등 총 11가지 기능을 지원해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감자·바나나' 생생보관 모드로 바나나를 보관하면 무르지 않고 최대 3주까지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실제 이렇게 보관된 바나나가 표본으로 전시됐다. 바나나 원상태 그대로 노랗게 유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치플러스는 김치냉장고 본연의 기능은 한층 강화됐다. 미세정온기술로 온도편차를 ±0.3도 까지 줄이고, 저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 건강을 배려해 '6단계 김치 맞춤 보관' 기능을 제공한다. 또 '풀 메탈쿨링' 시스템으로 냉기 손실은 줄이고 신선함은 오래 유지되도록 했다. 특히 메탈쿨링 커튼은 문을 열면 냉장고 상부에서 냉기가 쏟아져 외부로부터 더운 공기 유입을 최소화해 김치 맛을 더 살린다. 디자인은 슬림해졌지만, 용량이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김치플러스는 기존 91㎝에서 너비를 11㎝ 줄인 80㎝의 슬림디자인으로 제품의 폭은 줄였다. 내부 수납 용량은 기존 M9000 대비 17ℓ 가량 늘어 효율성을 높였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기존 대비 최대 26%까지 연간 에너지 사용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김치플러스는 혼드 실버(Honed Silver), 혼드 블랙(Honed Black) 등이며 총 7가지 패턴이 있다. 용량은 584ℓ, 486ℓ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249만~599만원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무형 상무는 "김치플러스는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별 맞춤 보관기술로 기존 식품 저장 문화를 완전히 바꿔놓을 신개념 제품"이라며 "국내 김치냉장고 1위 업체로,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목표로 1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2017-09-13 19: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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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만들어진 최저임금제도가 소득불평등 부추긴다"

#A사가 신입근로자 a씨에게 올해 지급한 연봉은 3940만원이다. 하지만 최저임금에 산입되는 임금은 1890만원에 불과하다. 매년 정기상여금으로 1270만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최저임금 준수여부를 판단하는 산입범위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대로 2020년에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인상된다면, A사는 최저임금 준수를 위해 a씨에게 연봉 611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올해 9급 1호봉 공무원의 기본급은 월 139만5800원, 직급보조비 12만500원이다. 각종 수당, 복리후생비 등도 급여로 제공되고 있지만 공무원 급여 항목 중 최저임금 기준에 해당하는 것은 이 두 가지뿐이다. 합계 152만800원을 법정 근로시간 월 209시간(주 5일 8시간 근무)으로 나누면 시급 7276원으로 내년도 7530원 보다 낮다. 이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내년도 9급 공무원 임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기본급과 일부 고정수당 등에 보수적으로 적용하는 현행 국내 제도 하에서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소득불평등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강식 한국항공대 교수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최저임금제도,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최저임금제도 개선방안-산입범위 문제를 중심으로'란 주제발표를 통해 "최저임금제도는 1987년 제정된 것으로 당시 시대 상황과 현재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모든 환경이 변화했다"며 "현재 여건에 맞게 개선하지 않으면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저임 근로자보다 대기업 직원 등 고연봉자와 공무원 등 임금 외에 각종 복지 수당으로 이미 혜택을 보는 사람들이 최저임금 인상의 수혜를 누리게 돼 실질적으로 임금 격차가 커지는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교수는 "상여금과 수당 및 숙소와 같은 복지성 급여가 최저임금 산정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업종별·지역별로 사업여건, 지불능력, 생산성, 생계비 수준 등에서 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최저임금을 모든 기업에 똑같이 적용하고 있는 문제점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최저임금법에서는 '사업의 종류별로 구분해 정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당장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은 업종별 평균임금, 최저임금 미만율 등을 따져 두 집단으로 나눠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부 토론에서 윤장혁 화일전자 대표는 "2018년 최저임금이 2017년 대비 16.4%, 2007년 대비 116.4% 인상됐다"며 "최저임금 고율인상은 기업들의 해외이전을 가속화시키고, 많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을 폐업과 범법자로 내모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윤 대표는 제도개선방향으로 "최저임금 산입임금에 상여금, 숙식비, 연차, 퇴직금, 4대 보험 (관련) 기업부담금 등 기업이 실부담하고 있는 실질임금 반영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류재우 국민대 교수는 "최저임금제도는 일정 수준의 소득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최저시급은 월환산액을 넘는 임금은 최저임금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제도를 운영해야 하고, 지나치게 좁게 설정된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근로자들이 지급을 보장받고 있는 상여금 등을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희성 강원대 교수는 "(기아차 통상임금 1심 판결을 보면) 통상임금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최저임금의 산입범위만 협소하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통상임금과의 관계도 고려하면서 최저임금의 산입범위를 확대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의 노민선 연구위원은 "최저임금 인상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야 하며,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비용도 합리적으로 배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산입범위 개선과 더불어 업종·지역·연령에 따른 다양한 차이를 반영해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노사정이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열린 토론, 미래' 정례 토론회에서 "정부의 최저임금 16.4% 인상은 중소기업, 영세기업, 자영업자, 농민들의 한숨으로 이어지고 일자리도 없애면서 매우 나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저임금 근로자들의 표만 의식해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2017-09-12 17:28:32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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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30% 강화된 흡입력으로 무선청소기 시장 수성 나선다

영국 기업 다이슨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맞서 무선청소기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흡입력이 30% 향상된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내놨다. 다이슨은 12일 서울 중구 아라아트센터에서 'V8 카본파이버(Dyson V8 Carbon Fibre)' 출시행사를 열고 제품을 공개했다 다이슨 청소기 사업부 수석 엔지니어인 케빈 그란트(Kevin Grant)는 "다이슨은 청소기 기술 개발에만 매주 700만 파운드를 투자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3500명이 넘는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기술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흡입력이 기존 제품보다 30% 향상된 'V8 카본파이버'를 선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V8 카본파이버는 '다이슨 디지털 모터 V8'을 탑재, 150AW(에어와트)의 흡입력을 갖췄다. 이는 지난해 출시한 V8 모델보다 흡입력이 30% 높은 수치다. 또 이중으로 배열된 15개의 싸이클론은 강력한 원심력을 만들어내 먼지를 공기흐름으로부터 분리해 먼지함으로 집어넣는다. 이에 99.97%까지 먼지를 빨아들이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0.3마이크론 입자까지 잡아낸다. 안전하게 밀봉된 최신 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를 장착한 V8 카본 파이버는 청소를 시작할 때의 강한 흡입력을 마지막까지 그대로 유지하며, 일반 모드에서는 최대 40분간 청소할 수 있다. 특히 재설계된 V8 카본 파이버 브러시 바의 뻣뻣한 나일론 브러시는 카펫 깊숙한 곳에 박힌 먼지나 눈에 잘 띄지 않는 반려 동물의 털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해주고, 부드러운 카본 파이버 필라멘트는 단단한 바닥에서큰 입자의 먼지부터 미세먼지까지 제거한다. 다이슨은 V8 카본파이버를 한국에 가장 먼저 선보였다. 다이슨이 신제품을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케빈 그란트 엔지니어는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 생산이 탁월한 국가"라면서 "한국 소비자들도 제품과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으로 여겨져 신제품을 처음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가 지난 6월 출시한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는 지난달 말까지 판매량 4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에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폐막한 'IFA 2017'에서 처음으로 무선청소기 '파워건'을 선보이고 이달 출격을 준비 중이다. 그간 한국 무선청소기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던 다이슨이 이로 인해 입지가 흔들릴 것을 우려해 한국에 처음으로 신제품을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슨은 그간 한국에 무선청소기를 출시하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제품을 선보이는 등 한국 소비자를 기만하는 듯한 영업행태를 보여왔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무선청소기 시장 진출로 이같은 영업은 더 이상 먹히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2017-09-12 15:23:21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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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아이, 기업용 모바일 동영상 지식 공유 플랫폼 ‘비버’ 론칭

코나아이가 모바일 기반의 기업용 동영상 지식 공유 플랫폼 ‘비버’를 론칭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비버는 기업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지식 공유 및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문서 중심의 기존 업무 환경을 대체해 동영상으로 기업의 소중한 정보 자산을 쉽고 안전하게 생산, 재생, 공유하도록 도와주는 기업 솔루션 도구다. 모바일 디바이스 기반으로 회사가 아닌 곳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접속과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버는 동영상을 ‘지식 컨텐츠’로 만들고, 공유하고, 재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여타 동영상 서비스 포털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다. 기술 특허를 보유한 차세대 동영상 플레이어(넥스트 플레이어) 기술을 적용해 영상을 시간대별로 각각의 섹션으로 나누고, 각 섹션에 코멘트를 추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로 제공되기 때문에 초기 세팅 비용이 들지 않아 사내 커뮤니티 구축 비용이 부담스러운 중소∙중견기업의 큰 관심과 호응이 기대된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비버는 지식, 교육, 커뮤니케이션, 인사, 매뉴얼, 영업 및 마케팅 툴 등 플랫폼이 제공하는 6가지 주요 솔루션을 각 기업이 각자의 입장과 상황에 맞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컨설팅 서비스를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코나아이 모바일사업본부 최원준 이사는 "비버는 쉽고 효율적인 기업의 지식 공유 솔루션인 것은 물론, 코나아이만의 인증 및 보안 기술을 적용해 기업의 지식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17-09-12 14:30:43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