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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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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최악을 마주한 삼성, 당혹 속 '침묵'…변호인단 "즉시 항소할 것"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삼성전자는 무죄 또는 집행유예 등에 일말의 희망을 걸었지만 5년형이라는 최악의 결과에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계 역시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 1심 선고 재판에서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삼성이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 씨 등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이 부회장의 횡령, 국외재산도피 등의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승계작업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고 봤다. 이에 재판부는 삼성이 승마 유망주 6명 지원 명목으로 77억원을 제공한 것 중 72억원, 삼성이 코어스포츠에 준 용역대금 및 영재센터 지원금 전부를 뇌물로 판단했다. 재판 결과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면서도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이날 "헌법이 선언한 무죄추정의 원칙을 번복할 만한 아무런 증거도 없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항소심에 대한 결론은 적어도 올해가 지난 후에 나올 것이라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구금 상태는 이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은 총수 공백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영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실제로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삼성의 국내외 경영은 상당한 타격을 빚고 있다는 게 재계 안팎의 분석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구속 이후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집행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로 예정됐던 사장단 인사를 무기한 연기상태로 내부조직 정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사업 특성상 오너의 발 빠른 판단과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공백으로 삼성의 경쟁력 악화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지금 당장은 피부로 느껴지지 않겠지만 몇 년 뒤 경영 공백으로 인한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우리 경제 등에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했을 때 이번 이 부회장 재판 결과가 국내 기업은 물론 국가 경제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징역 4년,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차장(사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경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2017-08-25 16:36:32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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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구조적·혁신적 변화 필요"…'딥 체인지' 가속화 표명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폐막한 '2017 이천포럼'에서 "SK가 존경받는 기업,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려면 한층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딥 체인지' 가속화 의지를 밝혔다. SK그룹은 지난 24일 '2017 이천포럼'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이번 포럼에서 얻은 통찰을 경영에 접목시켜 미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포럼을 더욱 진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포럼 마무리 발언을 통해 "'딥 체인지'에 대한 내부 이해도와 변화 수준이 충분치 못하다는 생각에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를 알아보는 포럼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바꾸는 시늉만 해서는 안되고 완전히 새로운 변화, 구조적 프레임을 바꾸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 '이천포럼'을 '딥 체인지'의 동력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우선 최 회장은 "세상의 변화를 읽고 통찰력을 키우자면서 1년에 한번 모여 포럼을 개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천포럼'의 분야별 하위(Sub) 포럼을 만들어 연중 수시로 공부하고 토론하는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또한 각 관계사가 포럼에서 논의된 ▲기술 변화 ▲사회적 가치 창출 ▲글로벌 이슈 등 다양한 영역의 변화추진 과제를 경영과 접목시키는 방안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이천포럼'의 외연을 확장해 외부 인사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안했다. SK 관계자는 "향후 '이천포럼 운영기획단'을 발족시켜 차기 포럼 의제 등을 미리 발굴하는 한편, 포럼 참여 대상을 외부 협력업체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딥 체인지의 이해'를 주제로 열린 이천포럼에는 과학·기술·정치·외교·경영·사회 등 각 분야의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50여명이 연사 및 토론자로 참여했다. SK에서는 최태원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위원회 위원장, 관계사 CEO 등 최고위 경영진과 임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2017-08-25 10: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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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 테네시주 세탁기 생산공장 착공…현지화로 사업역량 강화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州)에서 세탁기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신공장이 들어설 테네시주 클락스빌(Clarksville) 부지에서 열린 이번 착공식에는 윌버 로스(Wilbur Ross) 미 상무장관, 밥 코커(Bob Corker) 테네시주 상원의원, 마샤 블랙번(Marsha Blackburn) 테네시주 하원의원, 밥 롤페(Bob Rolfe) 테네시주 상공부장관, 킴 맥밀란(Kim McMillan) 클락스빌(Clarksville)시장, 짐 듀렛(Jim Durrett) 몽고메리(Montgomery)카운티장,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글로벌생산부문장 한주우 부사장,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조주완 전무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지난 2월 말 대지면적 125만㎡에 건물 연면적 7만7000㎡ 규모의 세탁기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테네시주와 투자 협약을 맺었다. 2019년 1분기까지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생활가전 공장을 미국에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장은 2019년 1분기부터 미국에 판매하는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생산하게 되며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 대 이상이다. LG전자는 경남 창원의 세탁기 생산라인과 비슷하게 10초에 세탁기 1대 꼴로 생산할 수 있도록 자동화 설비에도 적극 투자해 생산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완공 시점까지 건설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비롯해 본격 가동 이후에는 생산 및 관리를 위한 일자리 창출, 세금 납부, 현지 부품 조달 등은 물론 연관 산업 파급 효과들이 이어져 현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공 이후의 신공장 고용 인원은 600명 이상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이번 착공으로 현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미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도 가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08-25 09:49:34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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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JY, 정치음모 휘둘려" "일본기업에 기회"…외신이 본 삼성재판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가 외신들의 호평 속에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됐다. 절치부심 끝 선보인 제품인 만큼 잇단 호평에서 삼성전자도 안도를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선고가 하루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 내부 분위기는 극도의 긴장감을 넘어 사뭇 비장하다. 장기간 총수부재 상태로 새로운 대규모 투자 등 전략적 경영판단 기능을 상실한 삼성으로선 내일 선고결과에 따라 최대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세세한 일까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임기가 있는 전문경영인이 몇 년 뒤를 내다보고 과감한 의사 결정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 외신들 역시 재계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부회장의 경영 공백은 삼성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에 큰 위기를 발생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미국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재판의 판결로 이 부회장이 복귀할 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며, 결과에 따라 삼성 제국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 창립자의 손자인 이 부회장의 장기결석이 길어질 경우 삼성은 스마트폰은 물론, 바이오 약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업 분야에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호주 매체인 IT와이어는 '이번 주에 삼성전자 갤노트8과 이 부회장의 재판이 열린다'는 기사에서 "갤노트8은 애플이 다음 달 새로운 단말기를 선보이기 전에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올해 마지막 기회"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만약 이 부회장이 구속된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쁨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포브스 미디어 그룹 회장인 스티브 포브스는 최근 '너무 많은, 너무 빠른 변화는 한국경제를 해칠 수 있다'는 기고문에서 "현재의 기업 리더들이 과거에 정해진 기준을 따른다고 심판(judge)하고, 그런 행동을 한 회사들을 처벌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음모에 휘둘렸다"면서 "현 정부의 재벌에 대한 통제 정책은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지 앨런 전 미국 버지니아주지사도 최근 워싱턴타임스에 삼성과 관련된 기고를 통해 "삼성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스캔들에 연루된 탓에 후계자가 구속되는 등 불안정한 리더십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의 밀접한 관계는 한국 문화의 일부였으나, 많은 이들은 이 부회장이 국가적인 중요도로 인해 열성적인 검찰의 타깃이 됐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삼성전자의 경영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일본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케이 신문은 "이건희 부회장이 와병 중인 가운데 삼성이 최고경영자를 잃어 경영침체가 우려된다"고 보도했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삼성 위기가 일본 기업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은 이 부회장의 공백으로 인해 막대한 경영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삼성증권의 발행어음사업 인가 심사는 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전면 보류했다. 또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중국 하이난섬에서 열린 아시아판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에 불참한 데 이어 4월 글로벌 카메이커 이탈리아 엑소르(Exor)사의 차기 이사진에서 배제됐다. 삼성 한 관계자는 "삼성의 현 상황은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25일 오후 2시30분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2017-08-24 14:03:0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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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매각에 공장폐쇄까지?… '설상가상' 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동부대우전자의 재무적투자자(FI)들은 최근 지분 매각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2013년 동부그룹이 인수 당시 내걸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재무적투자자(FI)들이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매각 위기에 내몰리자 광주공장 폐쇄설이 불거지면서 직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투자 업계와 동부그룹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의 재무적투자자(FI)인 KTB프라이빗에쿼티(PE), 한국증권금융, SBI인베스트먼트 등은 동부대우전자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FI들의 지분(45.8%)와 동부그룹 지분(54.2%) 전량이다. 인수 당시 3년 내 순자산 1800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2018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하지 못할 경우 FI들이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동부그룹은 그간 동부대우전자의 기존 FI를 대체할 투자자로 중국 국영 가전기업 오크마를 꼽아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오크마와의 협상은 사드 여파로 오랫동안 결론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투자 유치가 미뤄지자 FI 투자자들은 매각주관사로 NH투자증권를 선정하고 최근 투자설명서(티저레터)와 투자안내서(IM)를 전략적투자자(SI) 등에 보내며 경영권 매각이 본격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광주지역 안팎에서는 공장 폐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FI의 뜻대로 제3자가 지분을 인수할 경우 빚어질 수 있는 공장 매각,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에서다. 동부대우전자 노동조합과 동부대우전자 서비스노조는 광주시의회에서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공장 폐쇄를 부르는 회사 매각에 절대 반대한다"며 "매각이 지지부진하면서 장기화하거나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여곡절 끝에 회사가 매각되더라도 외국 업체에 인수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광주 공장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내다봤다. 동부그룹은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김준기 회장의 전자 사업에 대한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은 2013년 대우일렉트로닉을 인수하며 종합전자회사라는 자신의 오랜 꿈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 만에 대우일렉트로닉 인수를 마무리할 정도였으며, 이를 위해 김 회장은 250억원의 사재도 출연했었다.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 노동조합 역시 동부그룹 차원에서 자본을 조달해 회사를 자체 경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부그룹 고위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에 대한 그룹의 애정은 남다르다"며 "의지 없었다면 사재까지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4년 내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며 "전자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다양한 방향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08-24 06:00:00 정은미 기자
[기자수첩] 이 부회장 재판, 법원의 판단만 남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이 오는 25일 열린다. 지난 4월7일 첫 공판이 시작되고 넉 달이 넘도록 이어진 재판이 이제 선고만 남겨놓았다. 이 부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다섯 가지로, 특검과 변호인 양측이 가장 치열하게 맞서는 부분은 뇌물죄다. 특검은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승마 지원 명목으로 제공했거나 약속한 금액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등 433억원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 7일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형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측은 특검의 공소사실을 부인한다. 최순실씨 측에 돈을 건넨 것은 인정하지만 뇌물이 아니라 오히려 강압에 의한 피해자라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달 초 피고인 신문에서 청와대 독대에서 "정치적 오해를 받으면 보복 받을 수 있겠다는 정도의 위기의식을 느꼈다"고도 말했다. 삼성 임원들 역시 이 부회장이 정씨 지원 과정에 관여하거나 보고받은 일은 전혀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어느 주장이 사실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뇌물죄는 청탁이 입증되지 않으면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 법리의 기본이다. "증거가 차고 넘친다"던 박영수 특검의 장담과는 달리 이번 재판을 지켜본 법조계는 이를 입증할 결정적 근거가 없다고 보는 것이 중론이다. 이번 재판은 '세기의 재판'이란 이름으로 불리듯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국민 정서나 사회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법리와 증거에 입각해 독립적으로 판결을 내려야 한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선고 공판을 TV로 생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헌법상 보장되는 무죄추정의 원칙 등에 따른 것이겠다. 재판부가 마지막까지 이러한 원칙 아래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을 기대해본다.

2017-08-24 05:3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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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파도와 불길에서 이웃 구한 임종현·김기용부부에 '의인상'

LG복지재단은 최근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조한 임종현씨(35)와 화재현장에서 일가족 5명을 구한 김기용(55)씨 부부에게 'LG 의인상'과 상금을 수여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 서비스센터 서비스 엔지니어인 임종현씨는 지난 13일 출장수리차 강원도 속초시 장사항 해변을 지나가던 중 튜브를 놓치고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피서객을 목격했다. 임씨는 망설임 없이 파도가 거센 바다로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피서객을 간신히 구조해 해변으로 옮겼다. 구조 작업 후 현장 주변에서 탈진한 상태로 있다가 홀연히 현장을 떠난 임씨의 의로운 행동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임씨의 근무복 등을 기억하고 LG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연을 제보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또 충남 단양군 적성면 하원곡리의 김기용(55), 함인옥(46)씨 부부는 지난 17일 새벽 1시경 이웃 화재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 등 일가족 5명을 구했다. 부부는 화재 당일 새벽에 애완견이 짖는 소리에 잠이 깬 후 이웃에서 불길이 치솟는 광경을 목격했다. 김씨 부부는 급박하게 속옷 바람으로 집 안에 소화기를 들고 현장에 달려가 초기 진화를 하고, 신속하게 119에 신고를 하며 노부부를 깨운 후 대피시켰다. 이후 집 안에 가족이 더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현장으로 다가가 남은 가족 3명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LG 관계자는 "이들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용기 있는 행동과 침착한 대응으로 소중한 이웃의 생명을 구했다"며 "의로운 행동을 했지만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우리사회 의인의 참 모습"이라고 말했다.

2017-08-23 11:40:5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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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美 공략 나선다

LG전자가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이번 공장 설립으로 LG전자가 신성장 사업의 하나로 육성 중인 자동차 부품 사업(Vehicle Components, VC)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전자는 미시간주 동남부 공업도시인 디트로이트의 교외에 있는 헤이즐 파크(Hazel Park)에 약 2500만달러(약 285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부품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측은 "미시간주 트로이에 위치한 VC북미사업센터와의 시너지, 주정부 자금 및 채용 지원과 같은 각종 인센티브 등을 감안해 이 지역 공장 부지와 건물을 임차해 생산설비를 구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시간주 전기차 부품 공장은 연면적 21만5000㎡ 규모로 2018년 1분기 내에 구축이 완료된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Battery Pack)을 생산하게 되며, 모터 등 주요 전기차 부품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번 공장 설립으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25만7929대), 유럽(10만8639대)과 함께 지난해 10만4178대의 순수 전기차가 팔린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5.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VC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C사업본부는 2015년 실적을 처음 공시한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대비 51.3% 증가한 2조7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42.7% 증가한 1조75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지난해 미국과 올해 국내에서 출시된 GM의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에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부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쉐보레 볼트 EV' 상용화에 크게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GM이 개최한 '올해의 협력사(GM Supplier of the Year)' 행사에서 LG화학과 함께 '올해의 혁신상(Innovation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LG전자 VC사업본부장 이우종 사장은 "이번 공장 설립은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미국 완성차 업체들에게 LG전자가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8-23 09:21:01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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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시장 진출

대유위니아가 종합가전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사업다각화를 위해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시장에 진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세계 최대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전문 생산업체인 미국의 얼라이언스사와 대유위니아가 우리나라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대유위니아는 상업용 세탁기와 가스식 건조기를 '위니아 브랜드'로 유통한다. 이 제품들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 내구성이 높이고, 강력한 세탁 및 건조 기능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에도 뛰어난 위생·살균 능력과 낮은 세탁물 손상률을 자랑한다. 또한, 세탁기는 탈수 시 중력가속도의 100배로 고속 회전해 강력한 탈수가 가능하며 이 때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고강도·고신뢰성 완충 기술이 적용됐다. 건조기의 경우 터브를 내통과 외통이 있는 2중 구조로 구성했다. 의류 건조에 가장 적합하도록 타공 형상의 소재를 적용해 특허를 받은 내통으로 건조 시간을 단축시키고 성능을 높였다. 대유위니아는 관련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사업에 투입되는 세탁기의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마쳤으며, 건조기의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과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가스안전인증을 획득했다. 향후 세탁 서비스와 함께 국내 주요 호텔 및 숙박업소, 학교나 회사의 기숙사, 군부대 등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의 수요가 있는 시설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상업용 세탁기 시장은 LG전자, 지르바우(스페인), 일레트로룩스(스웨덴) 등이 주도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후발 주자지만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연말까지 안정적인 영업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다. 대유위니아 박성관 대표는 "종합가전기업이 되기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던 중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 유통 및 세탁 서비스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돼 해당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B2B 사업군을 새로운 매출 발생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7-08-22 17:17:3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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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홈 시대 본격 연다…2020년까지 모든 가전에 스마트 기능 탑재

삼성전자가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 연결성을 한층 강화하며 스마트홈 시대 개막을 본격화 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홈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스마트홈 서비스를 대거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연결성을 확대하고, 개별 스마트 가전 사용자 경험을 강화해 기기간 또는 서비스 연동이 주는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IFA에서는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를 적용한 가전과 함께 소비자 입장에서 시나리오를 마련해 전시할 계획이다. 대표 스마트 가전인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음성인식 기반 AI 기능이 적용된다. 음성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레시피를 찾아볼 수 있고, 직접 식자재를 주문할 수도 있다. 향후에는 집안에 있는 여러 제품을 연결해 음성으로 제어하도록 진화할 예정이다. 음식준비로 더러워진 주방에 로봇 청소기를 불러 바로 작동시키거나, 주방과 세탁실에 오고갈 필요없이 추천 세탁코스를 안내 받아 세탁기를 작동시키는 시나리오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개별 제품 혁신에 '삼성커넥트'를 더해 스마트홈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커넥트는 기기 종류, 운용체계와 관계없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하나의 통합 앱으로 제어한다. 현재 삼성전자 제품을 비롯해 스마트씽즈와 연동 가능한 약 130개 제품(미국 기준)을 제어 가능하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삼성커넥트'는 빅스비 적용 삼성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인식으로 제어가 가능해진다. 향후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스마트홈 구축에 있어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AI 비서 역할을, 패밀리허브는 주방의 음성인식 허브로서의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또 스마트 가전 연결성을 활용해 시행중인 '인공지능형 원격 진단 서비스'를 삼성커넥트 앱과 연계해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현재는 스마트가전에서 수집한 각종 정보와 분석결과를 서비스센터에서 제공받아 원격 진단한다. 하지만 내년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 가전제품 문제점을 실시간 파악하고 해결하는 가이드를 제공한다. 지난 7월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한 '삼성커넥트홈'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홈 구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커넥트홈은 와이파이 공유기와 스마트씽즈 허브 기능 2가지 모두를 제공한다. 여러 대를 연결해 집안 곳곳에 끊김 없는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스마트씽즈와 연동 가능한 약 130개 기기를 연결해 스마트홈 환경을 조성한다. 이 제품은 삼성커넥트홈, 삼성커넥트홈 프로 등 2종으로 미국·캐나다·유럽 등에 순차 출시하며, 한국을 포함한 기타 시장도 도입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외부 생태계와 연동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최대 회원사를 확보한 '오픈 커넥티비티 재단(OCF)' 주축 멤버로서 스마트홈과 IoT 플랫폼 표준화도 힘쓴다. 알렉사·구글홈과 같이 다른 업체와 연동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외부와 협업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스마트TV, 패밀리허브, 에어컨에 OCF 인증을 받았고, 연내 세탁기·오븐·로봇청소기·공기청정기 등 전 가전제품으로 인증 확대를 추진한다. 또 내년부터 출시하는 삼성전자 스마트가전 전 제품에 OCF 규격을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아마존 알렉사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로봇 청소기 등의 가전을 연계하고, 구글홈과는 로봇청소기를 연동해 미국에서 음성 제어 서비스를 운영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 서비스를 통해 삼성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등 다양한 스마트 가전에 대한 음성 제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클라우드 등 IoT 관련 기술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기술적 발전이 소비자 일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도록 기여하고, 업계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7-08-22 17:13:4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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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미래엔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기업의 원천 될 것"

"미래에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 존경 받고 사랑 받는 기업의 원천될 것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1일 '딥 체인지(Deep Change)의 이해'를 주제로 열린 제1회 이천포럼에서 '사회혁신과 기업의 역할' 세션, 패널로 참여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적 석학과 그룹 임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최신 기술·사회·국제동향에 대해 토론하며 비즈니스 통찰력을 키우는 대규모 심포지움 형태로 열린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다. 최 회장은 이날 개막 세션 중 '사회혁신과 기업의 역할'에서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재열 서울대 교수(사회학) 등과 함께 기업이 사회와 공생하며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 2시간여 동안 토론했다. 최 회장은 토론에서 "급변하는 시대에 심화하는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제품과 서비스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지 않고는 더 이상 생존이 어려운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SK의 경우 통신 정유에서 반도체로의 사업 진출을 확신하지 못한 구성원도 있었으나, 누군가의 확신과 앞선 준비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SK는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해 경영철학(SKMS)과 경영평가 항목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반영하고, '공유 인프라' 개념을 도입 중이라고 최 회장은 소개했다. 최 회장은 또 "좀 더 변화에 민감하고,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 들이고, 앞서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금 이 순간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고민하는 변화의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는 이번 포럼에 과학·기술·정치·외교·법률·경영·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50여명을 연사와 주제 발표자 등으로 참여시켰다. ▲과학기술 혁신(Scientific Innovation) ▲사회 혁신(Social Innovation) ▲지정학적 위기(Geopolitical Risk) 등 3개 분야 1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이날 개막 세션과 22일 과학기술 혁신 분야 세션에는 아시아계 최초의 예일대 학장인 천명우 교수(신경과학)와 한국인 최초의 블룸버그 석좌교수인 하택집 존스홉킨스대 교수(물리학),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교수(화학) 등 해외 대학에 재직 중인 유명 석학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신경경제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이대열 예일대 교수(신경과학), 뇌과학 분야의 스타 학자인 이진형 스탠포드대 교수(생명공학), 미국 백악관이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로 선정한 박지웅 시카고대 교수(화학) 등도 특별 초빙됐다. SK는 "급변하는 경제 사회 환경 아래서 기업이 '서든 데스'하지 않기 위해서는 임원들이 최신 과학기술 흐름과 기업에 대한 사회의 요구, 지정학적 국제 관계 등을 이해하고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포럼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SK는 이번 포럼의 모든 세션의 강연 등을 온라인 교육 콘텐츠로 만들어 임원 외 모든 그룹 구성원들에게 공유할 계획이다.

2017-08-21 17:35:0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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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DR10 플러스' 전면개방으로 생태계 확산 나선다

삼성전자가 초고화질(UHD) TV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HDR10플러스' 기술을 선보이고, 파트너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태평로 브리핑룸에서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10'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 'HDR10플러스'를 소개했다. HDR10플러스는 삼성전자가 2015년부터 자체 개발한 고급형 QLED TV의 차세대 표준규격이다. 삼성전자 임경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상무는 "HDR10플러스는 HDR 영상을 가장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진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HDR은 밝은 부분을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함으로써 영상의 입체감을 높이는 UHD 영상 기술이다.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최대한 유사한 화면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HDR 영상을 소비자가 보기 위해서는 영상의 제작 단계에서부터 영상을 보여 주는 기기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HDR 기술이 적용돼야 한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HDR 대표 기술은 'HDR10'이다. HDR10은 UHD 생태계 강화와 발전을 위해 헐리우드 영화사, 콘텐츠 배급사, 영상기술 업체, TV 제조업체들이 모여 설립한 'UHD 얼라이언스'에서 채택한 개방형 HDR 기술이다. 지난해에는 유럽 디지털영상방송(DVB) 자문위원회가 차세대 UHD 방송 규격 승인 과정에서 HDR을 위한 표준 방송 규격으로 개방형 기술로 'HLG(하이브리드 로그 감마)'과 함께 채택하기도 했다. HDR10플러스는 HDR10 기술에 한 단계 진화한 것으로, 한 장면에서도 10개 이상의 포인트에서 다른 명암비를 구현해 색채감이 매우 선명하다. 특히 HDR10플러스는 영상의 모든 장면마다 그 장면에 최적화된 밝기 재현 정보를 사용해 영상 제작자의 의도가 제대로 표현될수록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를 비롯해 UHD TV 전 라인업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HDR10플러스 기술 확산을 통해 영상의 기준을 한층 높이고, UHD TV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HDR10플러스 기술을 업계에 오픈 소스로 공개한다. 누구라도 이 기술을 사용해 영화, 게임 영상 등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HDR10 플러스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 수 있다. 미국 돌비사가 2014년 출시한 '돌비 비전'은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유료로 판매돼 생태계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과는 대비된다. 지난 4월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아마존이 콘텐츠 파트너로 합류했다. 아마존은 연내에 영상 스트리밍 앱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사용자에게 HDR10플러스가 적용된 영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1일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에 참석해 HDR10 플러스 기술을 선보인다. 이 자리에서 확대된 콘텐츠 협력사도 발표할 예정이다. 임경원 상무는 "아마존에 이어 현재 메이저 스트리밍 업체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메이저 전시회가 있는 그 쯤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8-21 14:53:3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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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스마트 대전…삼성전기·LG이노텍 ‘듀얼카메라 기술’ 정면 승부

삼성전자·LG전자·애플의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쟁에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대표적인 스마트폰 부품사다. 삼성전기는 이달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에 LG이노텍은 LG전자의 'V30'와 애플 '아이폰8'에 듀얼카메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장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다 보니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듀얼카메라 기술력 경쟁은 이번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전쟁에서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와 LG전자의 'V30', 애플의 '아이폰8'에는 모두 듀얼카메라를 탑재됐다. 듀얼 카메라는 주로 스마트폰 뒷면에 2대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을 말한다. 듀얼 카메라는 화질과 오토 포커스·줌 속도 개선은 물론, AR와 3차원(3D) 효과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카메라 모듈의 두께를 줄일 수 있어 스마트폰 디자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사양 경쟁의 우위를 점하기 힘든 상황에서 올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에서 듀얼카메라가 하나의 승부처로 여겨진다. 이렇다보니 각사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듀얼카메라폰인 갤노트8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삼성전기가 갤노트8에 공급하는 듀얼카메라는 '광학 2배줌' 기능을 탑재했다. 멀리있는 사진을 2배까지 확대해 찍어도 화질이 깨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는 의미다. 조리갯값은 갤럭시S8과 동일한 F/1.7다. LG이노텍은 V30과 아이폰8에 각각 듀얼카메라를 공급했다. LG전자가 일부 공개한 V30의 카메라 스펙은 카메라 중 최고 수준인 F1.6의 조리갯값을 구현했다. 그간의 프리미엄폰 듀얼카메라(F1.8)와 비교해 25% 정도 더 밝아진 것. 광학식 손 떨림 방지(OIS), 전자식 손 떨림 방지(EIS), 레이저 오토 포커스 등 기능도 갖췄다. 애플은 아이폰8에 LG이노텍의 기술을 그대로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듀얼카메라 모듈에 3차원 센서라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가 사람의 얼굴이나 사물 등을 입체적으로 인식한다. 애플은 이 기술을 이용해 아이폰8에 듀얼 카메라 중 하나에 심도(깊이의 정도)를 인식하는 3D센서를 탑재해 '안면인식' 기능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듀얼 카메라 생산 업체지만 그간 기술력에서 정면승부를 벌이지는 못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채용하지 않아서다. 그러나 이번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쟁에서 양사가 경쟁 업체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게 되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경쟁과는 상관없이 이들이 스마트폰 부품사로써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게 돼 하반기 실적 개선에 톡톡히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핵심 사업으로,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이른다. 삼성전기는 올해 카메라모듈사업에서 매출 3조3373억원을 영업이익 1162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75% 급증하는 것이다. LG이노텍 역시 올해 카메라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에서만 매출 4조1458억원, 영업이익 2709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5.4%, 영업이익은 148.5% 늘어나는 수치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 하반기 국내 고객사 스마트폰의 듀얼카메라 채택이 주력 제품인 듀얼카메라 모듈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올해 애플에 공급하는 듀얼카메라와 3D센서의 출하량 증가로 강력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7-08-21 06:00:00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