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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에 금융위와 건설업계 갈등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에 금융위와 건설업계 갈등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에 대해 건설업계가 반발, 갈등이 예상된다. 1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25개 주요 건설회사는 금융위가 지난 10월 발표한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의 개정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지난달 27일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국회 정무위원회 등에 제출했다.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이유에서다. 건설업계가 반발하는 내용은 주요 사업장별 주요정보 공개와 핵심감사제(KAM)의 도입이다. 건설사들은 탄원서를 통해 "주요 사업장별로 공사진행률·충당금·미청구공사 등을 공개할 경우 공사원가(원가율) 추정이 가능해진다"며 "이는 곧 원가 정보가 외국업체에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 해외 공사 수주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핵심감사제 도입을 미루고 건설·조선업종 외 다른 업종에도 이 제도를 동시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핵심감사는 외부 감사인이 회계 감사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부분을 장문의 형태로 상세히 기술하는 것이다. 반면 금융당국은 제고방안 마련 과정에서 간담회를 여러 차례 진행했고, 건설업계 주장의 일부는 이미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측은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뒤 업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실무자를 불러 5차례 간담회를 열었고, 마지막 두 차례 회의에서는 완성된 방안까지 설명했다"며 "당시에는 이 방안에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또 개선안은 공사 손익변동내역을 각 사업장 대신 '인프라, 건축, 플랜트' 등 부문별로 나눠 공시하도록 했다. 이는 사업장별로 공시될 경우 영업기밀 유출이 우려된다는 업계의 요구로 인한 것이다. 금융위는 탄원서가 접수된 만큼 요구 사항을 살펴보고,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기존에 발표한 개선안을 예정대로 실시할 방침이다.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 정보가 공개돼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을 따지기 이전에 의사 결정할 수 있는 회계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년공인회계사회를 이끄는 이총희 회계사는 "적자가 나는 원가 정보라면 진작 공시해서 위험을 알렸어야하는데 덮어놓고 쉬쉬하다 문제를 키운 것"이라며 "기존 제도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은 건설업계인데 국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설명했다.

2015-12-01 19:25:37 이정필 기자
공인회계사회 '미공개정보 이용' 회계사 집단징계

공인회계사회가 '미공개정보 이용' 회계사에 대해 집단징계에 착수했다. 20∼30대 회계사 30여명이 대거 가담한 대규모 미공개 정보 이용 사건이 최근 검찰에 적발돼 공인회계사회가 해당 사건 연루자를 징계하는 것이다.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공인 회계사 19명의 위법 사실을 통보받아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통상 60일 이상 걸리지만 이번 사안은 그보다 빨리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이진동 부장검사)는 감사 대상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빼돌려 주식 투자 등을 통해 억대 이득을 챙긴 혐의로 30여명의 회계사를 적발해 이모(29), 배모씨(30)를 구속기소하고 11명은 불구속 약식기소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번에 공인회계사회가 징계에 착수한 19명은 검찰이 기소한 13명을 제외한 연루자들이다. 공인회계사회는 윤리조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차례로 열어 이들의 징계 수위를 정하고 금융위에 보고할 계획이다. 만일 공인회계사회가 견책, 주의 같은 경징계 이상의 중징계를 의결하면 이를 통보받은 금융위는 자체 공인회계사 징계위원회를 거쳐 최고 회계사 등록 취소까지 결정할 수 있다. /김보배 기자

2015-11-29 17:12:30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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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전철역 맛집을 가다<1>선릉역 '사천옥'

시계바늘이 11시 30분을 넘어서면 직장인들의 관심사는 한 곳으로 집중된다. '오늘 점심, 뭐먹지?' 쿡방(Cook+방송)과 셰프 열풍으로 후끈 달아오른 2015년이지만 점심까지 직접 요리를 해먹을 수는 없는 일. 이에 메트로신문은 수도권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맛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볍게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 탐방에 나선다. [전철역 맛집을 가다] 선릉역 백반전문점 '사천옥'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선릉역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만 약 11만명에 달한다. 전국 상권 순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다. 선릉역 2번 출구에서 직진, 첫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다음 100m 정도 가면 오른쪽 골목길에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 '사천옥'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영양사가 차린 가정식백반'이란 플래카드다. 이곳의 점심메뉴는 백반 한 가지다. 삼겹살도 판매하지만 바쁜 점심시간에는 주문이 불가하다. 일단 자리를 잡고 앉으면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인원수에 맞춰 밑반찬이 깔리고 곧이어 갓 지은 따끈한 밥과 보글거리는 된장찌개가 등장한다. 밥과 국, 찌개를 포함해 10여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백반 가격은 놀랍게도 5500원이다. 개업 당시 4000원으로 시작한 백반가격은 지난 7월, 10여 년 가까이 5000원을 고집했는데, 식자재값 상승을 견디지 못해 8월부터 500원 올렸다고 한다. 10여개 반찬 중에서도 대표 선수로 꼽히는 것은 3종류의 된장을 사용한 된장찌개, 달걀물을 입혀 구워낸 따끈한 두부전과 꽁치조림이다. 그 외에 제육볶음, 불고기, 오징어볶음, 닭볶음탕 등도 요일을 바꿔가며 등장한다. 바삭거리는 서해 김도 인기있는 반찬 중 하나다. 집에서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과 같은 상차림에 이곳은 넥타이 부대는 물론이고 주부 모임, 종교단체모임 등 다양한 손님들로 365일 북적이며 하루 평균 300명이 넘는 손님이 다녀가고 있다. 1주일에 한번 이상 꼭 이곳을 찾는다는 직장인 A씨는 "맛도 맛이지만 강남에서 5000원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밥값이 원래 5000원이었는데 얼마 전부터 500원 올랐다. 그런데 그마저도 사장님이 미안해해서 손님인 내가 더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 주머니 가벼운 직장인들에게 사천옥은 없어지면 안 될 곳"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직장인 B씨는 "사천옥이야말로 선릉역 최고의 집밥전문점이다. 강남 도심 한가운데서 편안한 시골집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점심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더라도 이곳을 꼭 고집한다"고 자주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천옥은 월드컵이 열린 2002년 정년퇴직한 최진수씨(69) 부부가 개업, 13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부는 '한식은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즉석에서 조리해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철학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지키며 손님을 맞고 있다. 손님이 몰리는 12시부터 1시까지는 예약 손님을 받지 않고, 1시 이후에는 단체 예약이 가능하다. 바쁘지 않은 시간에는 1인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가 가능하다. 단, 트레이드마크인 된장찌개는 2인 이상 상차림에만 제공된다. /김미영 객원기자 *사천옥 위치:서울 강남구 대치동 899-33 (tel. 02-539-1075) *찾아가는 길:선릉역 2번 출구 직진 후 좌회전, 100미터 직진 후 속옷가게 오른쪽 골목

2015-11-29 14:43:32 박승덕 기자
미국 금리인상 임박…내년 최대 1%포인트↑

다음달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2월 15∼16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의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머니 무브(자금 이동)'를 가져올 트리거(방아쇠)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출렁일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9일 국제금융센터와 해외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금리 인상 조건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개선돼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인상 가능성도 지난달 64%에서 최근 92%로 높아졌다. 하지만 미 금리인상이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곧바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 정순원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세가 견고해지지 않을 경우 금리인상을 고민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국내 기준금리를 곧바로 올리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고려됐던 추가 인하보다는 인상 시기를 고민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다음달 미 금리 인상에 대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지 않는 한 연내 인상 가능성이 크다"면서 "앞으로 시장의 주된 관심사는 금리 인상의 속도로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미 연준은 그동안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점진적으로' 올려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해 왔다. 신흥시장국이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여건을 고려해 가며 인상 속도를 결정할 것이란 해석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선 연준이 현재 제로(0) 수준인 기준금리를 내년 한 해 동안 3∼4차례에 걸쳐 0.75∼1.00%포인트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11개 해외 투자은행(IB)은 올 12월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BNP파리바, 바클레이즈, 노무라 등 3곳은 내년 3월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가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자 올 12월로 인상 시점을 앞당겼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 12월에 0.25%포인트 올린 뒤 내년 중 총 4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총 1.0%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디 아그리콜,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 모건스탠리도 올 12월 금리 인상을 시작해 내년 중 4차례에 걸쳐 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의 0∼0.25%에서 내년 말 1.25∼1.50%로 상승하게 된다. BNP파리바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바클레이즈, 소시에테제네랄 등 4곳은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에 착수한 뒤 내년 중 3차례에 걸쳐 1.00∼1.25%로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보배 기자

2015-11-29 10:59:15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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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정의 처음과 끝/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기대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기대 지난 23일 서울시가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종합 대책을 내놨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과거 뉴타운 등 주택 재개발 시장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혔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최근 성장하는 상권 지역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소위 뜨는 상권에서 임대료가 오르면서, 터를 닦아놓은 원주민과 영세상인들이 쫓겨나고, 간혹 상권의 경쟁력마저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가 내놓은 젠트리피케이션 종합 대책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임대인과 임차인, 지역주민, 그리고 전문가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를 꾸리고, 임대인이 자율적으로 임대료 인상 자제에 동참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한다. 지자체는 가로환경개선 등 행정적 지원은 물론, 상권을 대표할 수 있는 핵심 시설을 조성하고 소상공인 등에게 저렴하게 임대한다. 대학로의 연극시설 등이다. 또한 노후한 상가의 임대인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대신 임대료 동결과 임대기간을 보장하는 '장기안심상가'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상가를 매입하고자 하는 소상공인에게는 매입비의 최대 75%까지 시중금리보다 싸게 장기 융자를 실시하고, 전담 법률지원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임차인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 상가임차인 보호를 위한 조례'를 마련하고,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작업을 추진한다. 도시계획 및 개발, 정비 과정에서 젠트리피케이션 예방대책을 미리 세우는 등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상가건물 임대차 보호법'의 개정과 '젠트리피케이션 특별법' 제정 등도 건의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우선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각하고 지역 내 자정 움직임이 엿보이는 서울 시내 6개 지역에서 실시된다. 대학로, 인사동, 신촌·홍대·합정, 북촌, 서촌, 성미산마을, 해방촌, 세운상가, 성수동 등이다. 대학로 등에서는 앵커 시설을 짓고, 신촌·홍대·합정 지역에서는 리모델링 지원을 통한 장기안심상가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북촌과 서촌 일대는 상권 특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형 프랜차이즈 진입을 제한하는 등의 차별화된 전략이 제시됐다. 서울시가 지속적인 상권 개발과 성장에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민관협의체의 제한적인 권한과 임대인의 상생협약 동참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부족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여타 지역에 대한 도시계획 정비, 인허가 관리 강화 등도 빨리 추진되어야 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지자체가 직접적인 앵커 시설 개발이나 금융 지원을 통해 이미 현상화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도시계획 단계에서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예방책을 함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뜨는 상권이나 도시 개발 과정에서 늘어날 수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의 문제점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2015-11-27 10:27:0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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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희 화장품, 미라클톡스 2차방송도 매진!

(주)뷰렌코리아(대표김중엽)의 홈클리닉 브랜드인 '미라클톡스'가 지난 19일 진행된 2차 앵콜방송에서 론칭방송에 이어 준비수량을 모두 매진시켰다. 20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미라클톡스는 쇼호스트 유난희씨를 모델로 기용, 다른 뷰티 브랜드와는 다른 독자적인 행보를 통해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홈쇼핑 론칭 전부터 뷰티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일명 '미친 화장품', '괴물 화장품'으로 불렸던 제품이다. 마이크론 사이즈의 미세침이 피부에 물리적으로 작용해 대표적인 노화현상인 주름과 탄력, 볼륨을 개선해주는 안티에이징 제품이다. 론칭방송 이후 구매고객이 자발적으로 상품평과 리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인기를 얻고있다. 또한 방송 전 완벽한 제품검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유난희 쇼호스트가 선택한 화장품이란 점이 소비자와 브랜드와의 신뢰감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미라클톡스 관계자는 "방송 두번 만에 CJ몰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구매자들이 주도적으로 제품리뷰를 올려주고 있다"면서 "'미친 화장품', '괴물 화장품' 등 다소 과격하지만 직접적인 표현을 통해 제품효과를 인정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차, 2차방송에서 구매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다음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5-11-20 09:21:03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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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불황형 흑자'의 나라

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불황형 흑자'의 나라 활력을 잃어버린 우리나라 경제를 두고 최근 신문에는 '불황형 흑자'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수출과 수입이 줄어들면서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어 생기는 불황형 흑자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9월 수출은 45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지만 수입은 33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23.2%나 줄었다. 지난 10월 한달간 수출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8% 줄었다.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최근 발표된 코스피 상장사 실적에서도 불황형 흑자가 화두였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코스피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617개사의 3·4분기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해 보니 매출액은 258조44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7893억원(-1.8%)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조4281억원으로 23.5% 증가했고, 순이익은 15조5481억원으로 103.2% 늘었다. 주요 상장사가 각종 비용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은 줄었지만 이익은 늘어난 것이다. 불황형 흑자라는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의 희망도 빛을 잃고 있다. 지난해 국내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58.6%였다. 올해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10명 중 4명 이상이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는 의미다. 우리와 이웃한 일본 대학생의 취업률은 무려 96%를 웃돌았다. 정부가 '청년희망펀드'를 만든 것도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다. 지난 9월15일 박근혜 대통령이 1호 기부자로 나선 이후 기업 총수들을 포함한 사회 각계각층의 기부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청년희망펀드를 운용할 청년희망재단은 우선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 시장에 판매할 '청년 글로벌 보부상(청년 수출 전문가)' 5000명을 육성한다고 한다.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에 내다 팔 청년 세일즈맨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청년 보부상 외에도 희망펀드를 통한 청년 취업을 도울 후속 정책도 기대된다. 하지만 희망펀드가 창출할 일자리는 한마디로 '이벤트'에 불과하다. 희망펀드가 청년의 일자리를 책임질 순 없다. 결국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국회에서 만든 법과 정부 정책이 먹혀 들어야 한다. 주요 기업들이 임금피크제를 과감히 도입하고, 호봉제가 아닌 성과급제 전환을 늘려야 한다. 또 노동의 유연성을 위해 노동개혁 작업도 미뤄선 안된다. 임금피크제와 청년 일자리 창출은 세대간 갈등을 낳을 수 있는 양면의 칼날이다. 조금씩 양보하지 않으면 양립할 수 없는 고차방정식이다. 아빠의 일자리와 청년 취업이 함께 하기 위해선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누구든 빼앗기고 싶은 사람은 없다. 소유하고, 지키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임금피크제를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면. 그리고 성과급제를 통해서 노동의 유연성이 생겨 청년 일자리가 늘어난다면. 그래서 아버지와 아들, 딸이 함께 일할 수 있다면. 현재의 100%를 무조건 지키야 한다는 욕심을 내려 놓고, 양보할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2015-11-19 15:31:31 박승덕 기자
연말 대기업도 구조조정 삭풍...중소기업 175곳 이미 '살생부' 올라

연말에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하고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할 방침이다. 철강, 석유화학, 건설, 해운 등 경기에 민감업종 기업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가운데선 부실징후가 있는 기업 175곳이 이미 '살생부'에 올랐다. 정부는 19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빠른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엄정한 기업신용평가 ▲기업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경영 정상화 ▲신속한 구조조정의 3가지 원칙을 고수키로 했다. 특히 정책금융기관 등 공적부담이 초래되는 경우엔 대주주, 채권단, 노사 등 이해당사자가 고통분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결국 산업·기업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실업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 과정에서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도 예상된다. 최경환 부총리는 "기업 생태계를 정상화하고 대외 불확실성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장에 의한 기업구조조정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도록 정책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민경제적 영향이 큰 경기민감업종에 대해선 정부내 협의체를 통해 산업별 경쟁력 현황과 전망을 엄밀히 분석해 구조조정 촉진 및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15일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제2차 산업경쟁력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를 열고 채권단에 의해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조선업을 제외한 4대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고삐를 죄기로 했다. 해운 중에서 특히 누적 선복량(적재능력) 과잉, 대형 선사 동반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양 정기선 운행 선사에 대해선 보다 강조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유가 상승시 경쟁력이 악화될 것을 우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자율적 설비감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관리키로 했다. 건설은 국내 주택경기 회복으로 여건이 호전되고 있지만 입찰제도 개선, 건설사 재무건전성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장 침체가 더욱 우려되는 해외건설의 경우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를 위한 펀드 조성, 해외 저가수주 방지를 위한 정보센터 등 지원대책이 마련된다. 또 경영이 악화됐거나 잠재적으로 부실이 우려되는 대기업에 대해선 연말까지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기업은 빨리 정리해 시장불안감을 해소하고 경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대신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자구노력과 채권 은행의 지원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5-11-19 15:30:03 박승덕 기자
단기자금 증가…8년7개월 새 최고

단기자금 증가…8년7개월 새 최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대기 중인 단기자금이 8년 7개월 새 최고치를 나타냈다. 불과 9개월새 언제든 투자할 수 있는 단기자금이 100조원이나 증가했다. 15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시중의 총유동성(Lf·평잔 기준)에서 현금과 인출이 자유로운 수시입출식 예금, 요구불 예금을 합친 협의통화(M1)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2.01%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2007년 2월 22.33%를 기록한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당시인 지난 2008년 9월 16.8%에서 2011년 초 20%를 넘어섰다가 2012년께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다시 비중이 높아져 지난해 12월 20.4%를 기록하며 20%를 다시 넘어섰다. 협의통화는 현금과 수시 인출이 자유로운 금융상품의 잔액만을 합친 것이어서 투자처를 찾아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는 단기성 자금이다. 협의통화 잔액은 지난 9월(평잔기준) 672조2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4%나 급증했다. 지난 1월의 평잔이 573조80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불과 9개월간 100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합친 광의통화(M2) 증가율은 9월 9.4%에 그쳐 M1 증가율이 M2의 2배를 넘어섰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잔액은 9월 422조2570억원에 달했고 올해 들어 매월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현실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단기자금의 증가 배경으로 꼽힌다. 투자 대신 현금화 경향이 강하다는 의미다. 손상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에선 미국 금리인상과 신흥국 불안 요인이 있고 국내에는 기업과 가계 부채문제가 떠올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이런 상황에선 보유현금을 늘리려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배 기자

2015-11-16 08:29:00 박승덕 기자
라면 1년에 몇 개나 드시나요?

대한민국 사람들의 라면 사랑은 유별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연간 라면 섭취량이 라면 1봉지(120g) 기준으로 무려 평균 76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4.8일에 라면 1개씩을 먹는 꼴이다. 국내 라면시장 규모만 지난해 1조9000억원 어치에 달했다. 이는 2위인 베트남(55.1개)을 비롯해 인도네시아(52.8개), 태국(45.3개), 말레이시아(44.8개), 일본(43.3개) 등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국수, 파스타, 냉면 등을 제외한 순수 라면만을 계산한 것으로 다른 면류까지 포함하면 대한민국을 '면 공화국'으로 부를만 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1일 펴낸 '2015 가공식품 세분화 현황 면류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민 1인당 면류 소비량은 연간 13.3㎏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라면'으로 불리는 유탕면류가 9153g으로 전체 소비량의 69%를 차지해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는 국수 2760g, 냉면 961g, 기타면류 163.2g, 파스타류 158.8g, 당면 72.8g 순이었다. 다만 이들 면은 제조사에서 만드는 인스턴트 면을 통계로 한 것이어서 실제 개별 가게 등에서 라면이나 국수를 많이 만들어 파는 중국, 일본 등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본만 해도 '라멘'으로 불리는 라면을 수 십년된 가게마다 다른 형태로 제조해 파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수 등 일반 면류는 기업간 거래로 불리는 'B2B' 시장에서 70% 가량이 팔리고 있다. 반면 라면의 90%는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B2C'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만큼 다른 면류에 비해 가정에서 라면 소비가 활발하다는 의미다. 싱글족 등의 급격한 증가가 '라면 소비 1위국'을 만든 셈이다. 지난해 1조9000억원 가량의 국내 라면 시장은 대형할인점(25%), 독립슈퍼(20%), 편의점(19%), 일반식품점(18%) 등을 통해 골고루 팔려나갔다. 봉지라면과 '컵라면'으로 불리는 용기라면의 판매 비율은 각각 65%, 35% 수준이다. 한편 라면은 수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라면 수출액은 3억2021만6000달러, 수입액은 1억3984만7000달러로 약 1억800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재영 객원기자 /kimjy@metroseoul.co.kr

2015-11-12 13:50:04 박승덕 기자
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시지프스의 신화

최근에 옷(회사)을 갈아 입었다. 펜을 든 20년 동안 딱 두번째다. 아직은 생소하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도 같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다. 새로운 시작이다.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만났다. 그동안의 나를 스스로 평가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따뜻한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일부는 차갑거나, 뜨겁거나, 미지근한 사람도 있다. 짧은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한다. 하지만 이 또한 받아들여야할 운명이다. 나에게 퇴로란 없다. 차갑거나 뜨거운 사람을 만날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지프스'가 생각난다. 신의 눈밖에 난 시지프스. 그에게 엄청난 형벌이 주어진다. 신은 높은 바위산을 가리킨다. 그리고 기슭에 있는 큰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리라고 한다. 시지프스는 온 힘을 다해 바위를 꼭대기까지 밀어 올린다. 하지만 바위는 제 무게만큼의 속도로 굴러떨어져 버린다. 시지프스는 다시 바위를 밀어 올려야만 한다. 시지프스는 다시 굴러 떨어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산 위로 바위를 밀어 올려야 하는 운명이 된다. 어쩌면 옷을 갈아 입은 나의 운명이 시지프스와 같은 운명인 지 모른다. 차가운 사람도 따뜻하게 맞아야 한다. 한 번, 두 번, 언제까지 바위를 산 위로 올려야 할 지 모른다. 하지만 멈출 수 없다. 살아 있는 동안 반복해야 하는 숙제다. 늦은 퇴근길 전철역에서 한 편의 시를 만났다. 가슴을 뛰게 한다. 시 제목은 '길에 대하여(박수진)'다. '길이 멀어도/갈 길이 멀어 아득하여도/걸어서 닿지 못할 곳 세상에 없다/종일을 걷고 한 달을 걷고/일 년을 걷고 십 년을 걷고/그래도 모자라면/일생을 걷고 걸어보아라/길이 멀어 막막하다고/돌아올 길을 미리 걱정해/주저앉아 울던 날 있었던가/한 번 뿐인 인생/한 번 지나가는 세월/걷고 또 걸어서/이르지 못할 곳 세상에 없다'. 부딪치고 부딪쳐서 깨지지 않는 것은 없다. 편견이나 삐딱한 시선도 결국 깨져야 할 대상일 뿐이다. 다시 바람부는 낭떠러지에 섰다. 두렵다. 무섭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 거센 바람을 가슴으로 이겨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천길 낭떠러지다. 누구에게나 편한 삶은 없다. 나름의 무게를 안고 산다. 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어떤 지위에 있건 그 만큼의 무게를 안고 살아 간다. 그래서 남을 부러워 하는 건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내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언제나 높은 곳을 바라볼 순 없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나온다.'모든 고통은 비교에서부터 온다'고. 비교하는 삶은 늘 피곤하다. 현실을 받아 들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고은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이 반복으로부터'라고. 낯선 곳을 찾았다.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가 그랬던 것 처럼 나도 오차장을 따라 나섰다. 맛있는 삶을 원했다. 열 중에 셋은 반대했다. 말은 안했지만 "많은 것을 던질 용기가 있느냐"는 반문이었다. 하지만 낯선 곳이 그리웠다. 응원해 주는 사람도 많다. 내가 좋아하는 지인인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40대 중반을 넘어 훌훌 털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부럽다"고. 걷고 또 걸어서 이르지 못할 길이 없다는 말을 믿는다. 시지프스의 형벌이 끝나는 날까지.

2015-11-12 13:48:45 박승덕 기자
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주식 기대수익률을 낮춰라

벌써부터 내년 주식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황은 녹록치 않다. 우울한 전망이 많다.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오는 2016년 코스피지수 상단과 하단은 각각 2350포인트, 1850포인트다. 현재 지수를 고려하면 14% 가량 오르거나 10% 가까이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고,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에도 주식시장에서 '큰 장'이 서기 어렵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위안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주요 상장사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늘릴 것이란 전망은 주식 투자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연 14%면 대박이다. 하지만 10% 가량 빠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주식시장은 늘 두 얼굴을 갖고 있다. 마냥 좋을 수만도, 마냥 나쁘지도 않은 것이다. 그래서 증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위험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경기방어주나 배당주 등으로 투자대상을 좁히라는 의미다.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여윳돈이 있는 사람들은 투자대상 찾기에 바쁘다. 금융상품은 수익률이 높은 만큼 리스크가 존재한다. 자본시장의 법칙이다. 리스크가 싫다면 원금이라도 보호하고 연 1%대 금리에 만족하는 것이 맞다. 주식은 미래를 사는 것이다. 그 미래가 오기 전까지 인내는 필수다. 인내할 수 없다면 주식시장을 떠나는 게 답이다. 높은 수익을 원하면서 언제나 '안전'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증시와 맞지 않다. 주식투자는 철저히 개인의 결정이고, 책임이다. 주위에서 어떤 종목을 추천하더라도 사는 사람은 본인이다. 따라서 주가가 떨어져 손실이 나도 그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 남 탓이 통하지 않는 게 주식시장이다. 주식시장에 대한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면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한다. 기대하는 수익이 낮으면 손실률도 최소화할 수 있다. 증권사 고객 리스트 가운데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이른바 '슈퍼리치'들은 저금리시대 기대수익률이 연 3∼4% 안팎이라고 한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투자상품 가운데 수익률이 3∼4%에 도달하면 언제든 판다는 의미다. 한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는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 중위험 중수익 투자상품에 대한 니즈가 늘어날 것"이라며 "직장인은 물론 자산가들의 노후는 앞으로 자산을 어떻게 굴리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상품에는 언제나 함정이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그만큼의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결국 초저금리시대 투자자라면 자신의 목표 수익률을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안전을 택할지, 조금의 위험을 감수할지가 중요한 잣대다.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삶은 하루하루가 현실이다. 어제로 돌아갈 수 없고 내일을 미리 볼 수도 없다. 주식도 삶과 똑같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것도, 사고파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까지 모두 개인의 선택이고, 현실이다. bluesky3@metroseoul.co.kr

2015-11-05 18:28:08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