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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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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조경, 어린이집 친환경 창작놀이터 보급

㈜세미조경이 기존 어린이집 놀이터와 차별화한 친환경 창작놀이터를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지난 2019년 개정된 누리과정 아동중심의 놀이터 개념을 적용해 개발된 창작놀이터에는 상상력을 높일 수 있는 독서 공간 외에 영유아들의 모험심과 성취감을 북돋아주는 암벽오르기, 집중력과 균형감각을 길러주는 징검다리와 외나무다리 건너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일반 어린이 놀이터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인디언집에서는 어린이들이 소꿉놀이와 역할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함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창작놀이터의 소재가 친환경 원목인 로비니아로 구성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로비니아는 단단하고 밀도가 강해 내구성이 우수하며 방부 처리를 하지 않아 어린이 인체에 무해하고 해충이 생기지 않는 고급 원목이다. 주형호 세미조경 대표는 "최근 서울 신림동 구립 난우어린이집 옥상에 처음 설치된 창작놀이터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립 난우어린이집 관계자는 "이 창작놀이터는 개정된 누리과정의 취지대로 놀이를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조화롭게 발달시킬 수 있어 영유아는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2022-03-28 13:56:32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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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Fn메타버스 ETF, 순자산·수익률 호조

지난해 10월 동시 상장한 국내 메타버스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장한 '타이거(TIGER) Fn메타버스 ETF'가 순자산 규모와 성과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종가 기준 TIGER Fn메타버스 ETF 순자산은 4677억원 규모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메타버스 테마 ETF 가운데 가장 많다. 수익률도 호조다. 상장 이후 17.88%를 기록 중이어서 국내 메타버스 테마 ETF 중 가장 앞서 있다. 국내 메타버스 테마 ETF는 지난해 10월 13일 한국거래소에 TIGER Fn메타버스 ETF, 코덱스(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 하나로(HANARO) Fn K-메타버스MZ ETF, 케이비스타 아이시렉트(KBSTAR iSelect)메타버스 ETF 등 4종목이 동시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소수 종목 집중 투자와 균형 있는 섹터 배분으로 TIGER Fn메타버스 ETF 성과가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TIGER Fn메타버스 ETF는 국내 메타버스 산업이 초창기인 점을 고려해 메타버스와 연관도가 높은 20개 국내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또한 포트폴리오는 엔터, 플랫폼,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게임, 영상 콘텐츠 등 메타버스 관련 섹터로 균형 있게 구성됐다. 비교지수 수시변경으로 신규 상장 종목을 편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ETF 비교지수는 'FnGuide 메타버스테마' 지수다. 해당 지수는 인공지능(AI) 키워드 검색 기술을 활용해 IT 하드웨어, 플랫폼, 콘텐츠 등 메타버스 산업분야에 관련된 종목을 편입한다. 매년 6월, 12월에 정기 리밸런싱(재조정)을 진행하며, 3월과 9월에는 수시변경을 통해 신규 상장 종목을 편입할 수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대표인 김남기 전무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독보적인 지적재산권을 지니거나 많은 유저수를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며 "TIGER Fn메타버스 ETF는 20종목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포트폴리오와 메타버스 연관도가 높고, 게임, 엔터 비중을 줄이고 플랫폼, IT 하드웨어 비중을 높이는 등 섹터 편향을 지양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2-03-25 09:09:2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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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가입자가 설계하는 맞춤형 상품 선보여

보험 가입자가 세분화된 특약 급부를 활용해 원하는 보험료 수준에 맞춰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왔다. 동양생명이 고객이 원하는 보장을 설계해 맞춤형 보장을 제공하는 간편심사 보험인 '(무)수호천사간편한(335)내가만드는보장보험'을 선보였다. 보장내용과 금액이 확정되어 있는 기존의 상품과 차별화된다. 동양생명은 고지사항(▲3개월내 입원, 수술, 추가검사(재검사) 필요소견 ▲3년내 동일질병으로 6일 이상 입원·질병 이외의 동일한 사고로 14일 이상 입원 ▲5년내 7대 질환으로 진단·입원·수술)을 대폭 완화하고 비갱신형으로 최대 종신까지 보장해 유병자 및 고령자의 보험 가입문턱을 낮췄다. 사망보장을 주계약으로 하는 상품으로 사망시 100만원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또한, 24개의 각종 특약 가입을 통해 암·수술·입원·질병장해 등의 주요 담보를 하나의 보험으로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주계약 가입금액 100만원 기준). '(무)간편(335)첫날부터입원특약'은 질병 또는 재해로 입원시 첫날부터 1회 입원당 지급일수 120일 한도내에서 매일 1만원의 입원비를 지급하고, '(무)간편(335)수술보장특약'은 1~5종 수술분류표에 정한 수술을 받았을 때 수술 1회당 1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의 수술비를 보장한다. '(무)간편(335)암(소액암제외)진단비특약'은 소액암을 제외한 암진단시 1000만원의 진단비를 지급하는 특약이다. 단, 180일 이내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경우 10%만 지급한다. 뇌혈관 및 심장질환 보장도 강화했다. '(무)간편(335)뇌출혈진단특약'은 뇌출혈 진단시 1000만원을, '(무)간편(335)뇌혈관질환진단특약'은 뇌혈관질환으로 진단받는 경우 1000만원을 지급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24일 "청약절차가 복잡하고 가입 거절이 많아 혜택을 받기 어려운 유병력자 및 고령자도 간편심사를 통해 동양생명의 대표상품인 '(무)수호천사내가만드는보장보험'과 유사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2022-03-24 11:26:42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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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용의 세계문학 파노라마] <8>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1956년)

고승은 왜 고양이를 베었고, 금각사는 어떻게 불타올랐나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1925~70년)의 '금각사'는 일본의 패전 직후인 1950년대 중반에 나온 작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지만, 소위 말하는 팩션은 아니다. 흔히 이 책에 탐미주의 혹은 유미주의라는 단어를 결부하는데, 그러한 평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예컨대 "인간 본연의 불안을 유려한 언어로 그려낸 탐미주의 문학의 절정"이란 평에서 '인간 본연의 불안'에 동의하고 '유려한 언어'에도 동의하지만, 절정은 논외로 하고 탐미주의 문학에는 동의하기 힘들다. 개인적으로 차라리 리얼리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양보해서 탐미주의와 리얼리즘의 종합 정도? ◆점령기 일본의 '가냘픈 로맨티시즘' 작가와 작가의 시대를 살펴보자. 먼저 미시마가 동성애적 성향에서 양성적인 성격의 남성성으로 넘어가며 조금 마초적으로 자기 몸을 개조하던 시기에 '금각사'를 썼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설의 배경은 발표 연대에 조금 앞선 미국의 일본 점령시기이다. 일본의 공식적인 역사에 미군 점령기가 표기된다. 점령으로 인해 정체(政體) 자체가 외국군에 넘어간 상태로 공식적으로 기록되며 일본뿐 아니라 독일도 그렇다. 한국은 애매하게 미군정기라는 표현을 쓰는데, 점령군으로 진주한 외국군에 의한 군정과 박정희 군부 쿠데타에 의한 군정 간의 본질적인 차이를 미군정기란 명명은 반영하지 못한다. 소설로 돌아가면, 작가의 개인적인 전환과 작가가 살아가는 일본 사회의 전환이 맞물려 있다. 두 전환이 배면에 깔려 있어서 사소설 경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없지 않았지만, '금각사'는 시대의 아픔을 매우 강하게 노정하기에 사회적 소설에 가깝다. 박경리가 일본 문화를 비판하며 사용한 "가냘픈 로맨티시즘"이란 것이 관점에 따라 '금각사'에 없다고는 할 수 없지 싶다. 만일 이 소설에서 얄팍한 로맨티시즘이란 것이 발견된다면 그것은 아마 표층에 있을 것이다. 그 아래로 전환기의 패전국가 국민이 갖는 사회적이고 개인적인 존재의 위기, 절망이 강하게 우러나온다. 탐미주의나 유미주의가 되려면 작용원리상 사회성이 없어야 하고, 소설로는 어느 정도 사소설 영역에 머물러야 하는데, '금각사'는 사회성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소설 '금각사'에는 접대부로 보이는 어느 여성이 절에 찾아온 장면이 중요하게 그려진다. 동행한 미군은 자신의 아이를 밴 그 일본인 접대부 여성의 배를 밟으라고 주인공 미조구치를 강제한다. 점령군에게 능욕당한 동족의 아이라는, 임신하지 말아야 할 태중 아이가 하나 등장하고, 능욕당한 여인은 그 아이를 낳으려고 하지만, 능욕한 미군은 그 아이를 낙태하기를 원하고, 미군의 겁박을 받은 미조구치가 여인에게 폭력을 행사해 배 속 아이를 낙태시키는 역할을 순순히 받아들여 수행한다. 실제로 아이는 낙태된다. 거기서 표출되는 주인공의 절대 무력감과 자기 학대, 그리고 그러한 일을 가능케 한 시대에 대한 통한은 한눈에 드러난다. 점령군의 아이를 낳으려다 저지당한 일본인 접대부의 처지는 더 헤아리기 힘들다. 미시마가 그려낸 당시 시대상이다. 이러한 불모성, 사산으로 상징되는 시대 막바지의 느낌은 미군의 아이를 밴 창녀라는 타자의 개입을 통한 현상으로 우러나기도 하지만, 또 다른 형태로 반복된다. 주인공의 두 친구 쓰루카와와 가시와기의 두 개 시선으로 포착한 여염집 여성인 꽃꽂이 선생. 쓰루카와에게 이 여자는 저 멀리서 바라보는 아름다움의 상징이었지만 가시와기에게는 성적 방종의 천박한 화신으로 바뀌게 된다. 미조구치가 같은 인물을 두 가지 프리즘을 통해 인식하는 장면에 낙태가 또 등장한다. 정확히는 사산이다. 일본 군인 즉, 패전군인 남편의 아이를 사산한다. 두 사건을 비교해보면, 창녀를 임신시킨 건 미군이었고, 꽃꽂이 선생을 임신케 한 정자 제공자는 일본군이자 법률상 배우자였다. 일본군 남편의 아이를 잉태한 단아한 일본 여성은 창녀와 당연히 대조된다. 창녀가 아닌 여성이 일본인의 아이를 잉태하지만 그 아이를 사산하고, 그 일본 여성은 결국 창녀와 다름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창녀였던 일본 여성은 미군 점령군의 아이를 배었다가 또 다른 일본인의 방조 하에 사산이 아니라 강제로 낙태를 당한다. 이 풍경에는 일본군과 미군, 그리고 사산과 낙태라는 대구가 놓인다. 기본적으로 시대의 비극이 있고, 주인공이 모색하는 인생의 침로와 가치에 관한 갈등이 쭉 이어진다. 여성과 미(美)가 중요한 흐름이며 둘이 중첩되기도 한다. 미가 그나마 조금 긍정적이라고 한다면, 여성은 혐오적인 특성을 대변한다. ◆여성혐오와 시대의 아픔 여성 혐오적인 시각은 어머니에 대한 인식에서도 드러난다. 여성성이 대체로 창녀와 연관된다. 또한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을 지켜내지 못한 남성들이 그려진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오쟁이 진 남성으로, 좁은 공간 내에서 벌어지는 아내의 불륜을 감내하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자식이 못 보게 하는 정도밖에 없다. 그나마 아버지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느낌이 있다. 가부장제에서 자신 테두리의 여성을 지키지 못한 남성이 느끼는 사적인 무력감과 패전국 국민이 느끼는 공적인 열패감이 겹쳐진다. 소설에 나오는 여성은 거의 다 창녀의 유형으로 환원된다. 미조구치의 성적 체험 또한 궤를 같이한다. 창녀가 아닌 여자와는 모두 실패하고 창녀하고만 성적 관계를 맺는다. 꽃꽂이 선생과 함께 비중 있게 다뤄지는 인물이 우이코이다. 말하자면 사쿠라 꽃 같은 느낌의 여성인 우이코는 사랑한 남자를 배신하고, 배신하며 같이 죽는다. 배신인지 결과적인 동반 자살인지 모호하지만, 아마 두 가지가 섞여 있을 것이다. 여기서 창녀가 아니면서 유일하게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여성은 우이코다. 다만 주체로 선택한 건 죽음이었다. 사회적인 배경이 깔린 가운데 주인공이 삶의 행로를 찾는 과정에서는 쓰루카와와 가시와기가 각각 양과 음을 상징한다. 쓰루카와에서는 동성애 느낌이 있고, 가시와기는 이성애 세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아름다움과 빛의 영역에 속한 쓰루카와가 자살함으로써 우이코와 비슷한 결말을 맞도록 한 데서 미시마에서 유미(唯美)보다는 비관을 읽게 된다. ◆고양이의 목숨을 끊다 소설의 배경이 절이다 보니 공안이 등장한다. 개인적인 영역에서 소설에 중요하게 등장시킨 오브제는 여성이고, 패전국가와 민족적 비애라는 거대담론은 금각사 및 공안과 연결된다. 선종의 '임제록'에 나오는 살불살조(殺佛殺祖)와 공안집 '무문관(無門關)'의 남천참묘(南泉斬猫)가 인용된다. 살불살조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는 뜻으로, 조사는 스님 중에 큰 스님, 한 종파의 비조가 된 사람을 일컫는다. 얼핏 죽인다는 데서 살불살조와 동일한 남천참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국 당대의 선승 남천보원(南泉普願)은 동당(東堂)과 서당(西堂)의 수행승들이 고양이를 두고 다투고 있으므로 그 고양이를 잡아들고 말했다. "그대들이여. 무엇인가 한 마디 말을 할 수만 있다면 고양이를 살려줄 테지만, 말할 수 없다면 베어버릴 것이다." 아무 말이 없자 남천은 고양이를 베어버렸다. 그날 밤 제자 조주(趙州)가 외출에서 돌아왔다. 남천이 낮의 일을 조주에게 말하자 조주는 바로 신발을 벗어 머리에 얹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남천은 "만일 조주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고양이를 구할 수도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소설에서 살불살조와 남전참묘는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되는 모티브다. 고양이가 금각사와 연결되고, 고양이를 죽이는 게 금각사에 불 지르는 것과 연결되는 식으로, 남천참묘 공안에는 소설이 보여주고자 하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다. 고양이를 죽일 수밖에 없었지만, 제자가 머리에 신발을 이고 나가는 모습을 소설 마지막에 주인공이 살아야겠다고 하는 부분(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는데 실화의 결말과는 다르다)과 연결 지을 수는 없을까. 이 공안은 소설 전체를 끌고 가는 중요한 모티브다. 전후 시대를 배경으로 여성이 오브제처럼 끊임없이 튀어나오고 공안이 던져지면서, 개인적인 삶과 사회적인 곤경의 탐색이 계속 뒤섞이며 병행한다. 주인공이 말 더듬이인 것은 개인의 삶을 사회와 거리를 두어 포괄적으로 성찰하는 장치로 설정됐다. 1인칭 시점은 불가피했을 것이다. 1인칭을 통해서 모종의 성장소설의 기능을 담당하고 존재론적인 탐구를 보여주면서, 황폐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1인칭으로 의미를 탐색하는 사람이 무엇을 찾아낼 수 있을지를 그렸다. 일본 극우 인사인 미시마에 가진 편견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건, 어느 시대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시대의 황폐함과 개인의 절망 간의 교차로에서 의미를 발굴하는 모습을 그려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 소설은 당시 시대 상황을 예민한 개인을 통해 보여주면서, 탈출구가 없는 상태에서 탈출구를 찾는, 특정한 시대 속 예민한 개인의 사회적 실존과 개인적 실존을 모색한 리얼리즘 작품이라고 평가한다. 이 소설이 "살아야지"로 끝난 것에서 겉보기와 달리 희망의 끈을 아주 놓지는 않은 듯하다. /글 안치용·인문학자 겸 영화평론가(ESG연구소장)

2022-03-24 09:17:25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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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카이로스의 시간

#. 그리스어로 시간을 뜻하는 단어는 두가지다.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다. 크로노스는 물리적인 시간, 변함없이 흘러가는 시간이다. 카이로스는 상대적인 시간, 의식적으로 보낸 시간을 의미한다. 기회 또는 특별한 시간도 뜻한다. 작년 연말에 건강검진을 받았다. 대부분 정상이었지만 간 관련 수치가 안좋았다. 정상 수치를 크게 벗어났다. 검진표는 간 질환 위험을 경고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먹고 나오는 곳 중에 나오는 곳에 문제가 생겼다. 외과적 수술이 필요했다. 수술은 간단했다. 하지만 6주간 '금주 명령'이 떨어졌다. 부작용을 막고 빠른 회복을 위해선 술을 멀리해야 한다는 의사의 논리였다. 군대 생활 이후 가장 긴 기간 동안 술을 끊었다. 내겐 카이로스의 시간. 간을 보호하라는 신의 명령일지도. 웃픈(웃기지만 슬픈) 우연의 일치지만 간을 보호할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술을 참아야 한다는 고통이 따랐다. 술과 함께했던 시간을 반추했다. 술 취한 나의 모습과 주사(酒邪)가 스쳤다.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카이로스를 꿈꾼 것은 아닐까. #. 지난 9일 우리나라에선 어느때 보다 치열했던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 초접전이란 예상 처럼 결과도 그랬다. 24만7000여표 차이. 표 차이 만큼 결과는 이쪽과 저쪽으로 나뉘었다. 한쪽은 환호했고, 다른 쪽은 멘탈붕괴였다. 승리한 쪽은 포커페이스. 아슬아슬한 승리를 속으로 즐겼다. 기대치가 낮은 만큼 기저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는 꿈도 꾼다고. 반대쪽을 선택한 지인(자영업자)은 대선 이후 며칠 동안 가게 문을 닫았다. 정신적 충격으로 집을 나갈 수 없었단다. 또 일부는 일상이 멍해졌다고 하소연 한다. 눈의 초점없이 걷는 사람이 됐다고 할까. 그만큼 이번 대선은 극과 극의 충격을 안긴 승부였다. 승자에겐 앞으로의 5년이 카이로스의 시간일 것이다. 절호의 기회이자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기간이다. 이전과 다른 정책을 내놓고, 밀어 붙일 시간이다. '국민'을 볼모로 큰 게임을 시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패자에겐 크로노스의 시간이자 '데스밸리(death valley·죽음의 계곡)' 구간이다. 5년이란 크로노스의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고, 억지와 보복이 없는 세상을 기대할 뿐. #. 크로노스의 시간은 대부분 공평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카이로스는 각자가 만들어 가야 한다. 또는 갑작스레 마주할 수도 있다. 주변의 사고와 죽음에서, 그리고 건강하던 몸에 탈이 났을 때도. 신은 모든 것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하나를 주면 하나를 빼앗는 식이다.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의 연속이 인생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정권도 마찬가지다. 크로노스냐 카이로스냐다.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자만하다간 큰 코 다친다. 국민의 심판은 엄중하다. 오는 6월 지방선거와 2년 후 총선(2024년 4월 10일)에서 민의가 결과에 반영될 것이 자명하다. 승리에 취해 밀어붙이다간 역풍을 맞는다. 최근 '대통령 집무실'로 신구 권력이 옥신각신 하는 모습은 실망스럽다. 지금 이사가 그렇게 중요할까. 당장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행 중이고 물가상승 속 경제침체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가하게 이사갈 곳을 놓고 티격태격할 때인가. '오직 국민'이라 말하고 '고집대로 한다'면 국민은 돌아선다. 일에는 순서가 있고, 시기가 있는 법. 산불이 번질 위기에 어디로 이사할 지가 관심사가 되어야 할까. 국민은 새 집이든 헌 집이든 상관치 않는다. 처음 경험하는 코로나19라는 카이로스의 시간이 끝나길 바라고, 경제가 활력을 찾길 기대할 뿐. /파이낸스&마켓부장 bluesky3@metroseoul.co.kr

2022-03-24 06:00:08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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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0세플러스 포럼] <개회사> 이장규 메트로신문 대표

안녕하십니까? 메트로신문 이장규 대표입니다, 오늘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주신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님,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님, 그리고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님,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님,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님,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님,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님을 비롯한 내외빈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말씀 올립니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100세 플러스 포럼은 올해 주제를 '언택트 시대의 재테크 전략'으로 잡았습니다. 언택트란 단어가 일상화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코로나 확산과 더불어 급부상한 신조어죠. 언택트란 단어를 유행시킨 코로나19의 발생은 일종의 블랙스완입니다. 17세기 말까지 유럽인들은 백조가 모두 희다고 생각했는데, 호주남부를 탐험한 네덜란드 탐험가가 우연히 검은 백조, 즉 블랙스완을 발견했다는 얘기에 엄청나게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하죠.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는 대형사건으로 예측이 불가능한데다 불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일컫는 블랙스완, 코로나가 그 전형이죠. 코로나가 가져온 경악과 충격, 그로 인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지구촌은 엄청난 돈을 풀었고 그 결과 지난 2년간은 유동성 천국의 시대였습니다, 이는 주식·부동산·암호화폐 등 재테크의 지형과 경제구조를 바꿔 놓았죠. 집값 폭등이나 암호화폐 열풍은 청년층을 비롯한 일부 국민들의 삶의 철학과 인생의 가치관 마저 뒤흔들 놓았죠. 유동성 파티가 끝난후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또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갑니다. 블랙스완은 점점 더 자주 출몰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가히 블랙스완이라 할만 합니다, 21세기, 대명천지에 설마 전쟁이 일어나겠어?? 예측을 뛰어넘는 우크라이나 침공은 또 다른 검은백조 였습니다. 침공 불과 한달새, 러시아는 디폴트 위기에 몰렸고 러시아채권은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원자재 품귀-물가급등- 스태그플레이션 등 경제전반으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고, 국가,기업, 은행 등의 신용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 라고 큰 고민이 됩니다. 오늘 포럼의 주제인 언택트시대의 재테크 전략은 한마디로 블랙스완이 출몰할 때 어떻게 대응하고 투자전략을 수립하느냐는 말과 다르지 않을 듯 합니다. 금융위기를 예측한 책인 '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븐은 후속작 '안티 프레질'에서 의미깊은 멘트를 던집니다. "바람은 촛불 하나는 꺼뜨리지만 모닥불은 활활 타오르게 한다. 불확실성, 혼돈, 카오스도 마찬가지다, 이런 것들을 피하지 않고 활용하면 시장 변동성이 수익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불이 되어 바람을 맞이 하라"고 조언합니다. 변화가 불가피 하면 변화의 파도를 타고 서핑을 즐겨라고 말합니다. 어떠한 혼란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정해놓은 원칙을 고수하는 것 이 블랙스완 전의 사고방식이라면 혼돈의 시대에는 불확실성과 시행착오를 과감히 수용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주장합니다. 물론 투자의 답은 없습니다. 시대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사소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끈질긴 생존력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겠죠, 투자의 세계에선 바람에 맞서다 깨지는 유리나 강철보다, 바람이 불면먼저 고개를 숙이는 들풀이나 잡초가 더 생명력이 길다고 합니다. 요행이나 고집, 편견이 아니라 겸허한 삶의 철학이 녹아난 재테크가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오늘 이 포럼이 언택트 시대 재테크의 미래를 논하는 의미있는 장이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03-22 14:15:0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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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ESG경영…'나부터 실천' 다짐

푸본현대생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한 3개년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ESG 나부터 실천'을 다짐했다고 21일 밝혔다. 푸본현대생명의 ESG 경영비전은 '탈탄소화, 디지털화, 역량강화, 사회기여로 오는 2024년까지 친환경 금융에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탄소 중립을 실천해 사내 탄소 배출량을 30%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페이퍼리스(Paperless) 보험환경구축 등 디지털기반으로 대(對)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한 안전보건관리, 고객중심의 완전 판매, 인재육성 및 역량개발 교육 확대 등을 실천키로 했다.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기업문화실천을 위해 지역사회와 소외계층, 청소년금융지원에 대해 전임직원들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투명한 금융을 위해 준법 경영과 윤리경영실천, 리스크 관리, 이사회의 전문성·다양성·독립성을 높이고, ESG 경영 활동이 일상 기업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은 ESG 경영실천을 위해 지난해부터 'ESG 나부터 실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친환경 데이(Day) 운영' 등 10개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전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 이재원 사장은 "ESG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고객, 주주,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신뢰받는 글로벌 보험사를 지향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긍정에너지(Positive Energy)로 미래를 향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3-22 09:01:2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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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2시 '2022 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예고, 한국의 새 대통령 선출 등 정치·경제·사회 모든 부문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20년 초부터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에 따라 재테크 투자 환경도 크게 바뀌고 있다. 주식과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은 변동성이 커졌고, 채권과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오래 사는 것이 리스크로 부각되면서 평생 소득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은 100세 시대 재테크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22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22 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1'을 개최한다. 이날 포럼에는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손병두 한국거래소(KRX)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등이 참석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물가상승으로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언택트시대의 재테크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트로신문은 고령화 시대 재테크를 모색하는 '주식·부동산의 미래, 언택트시대 재테크 전략'을 통해 그 해답을 모색한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진 시대에 리스크 관리와 재테크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에선 은퇴준비 전문가인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를 비롯해 '증시염탐정', '염블리'로 유명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가 투자 유망종목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대선 이후 부동산 세테크 전략에 대해 호지영 세무사(우리은행)가 알토란 같은 강연을 펼친다.

2022-03-22 06:00:36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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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告]언택트시대 재테크 전략 어떻게 세울까?

재테크 전문가로 유명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2019년 3월 메트로신문 재테크 포럼에서 "새 차를 살 돈으로 주식을 사고, 자녀의 학원비 대신 주식을 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루에 한 잔의 커피값을 모아 주식을 사야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여윳돈으로 꾸준하게 주식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2020년 1월 이후 3년째 이어지면서 경제·사회·문화는 물론 재테크 환경까지 바꿔 놓고 있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예고, 한국의 새 대통령 취임 등 투자환경 지형도 바뀐 상황이다. 언택트 시대와 바뀐 투자환경에 따라 100세시대를 준비하는 자세와 재테크도 변화를 줘야 할 시기다.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은 오는 22일 '주식·부동산의 미래와 언택트시대 재테크 전략'을 주제로 '2022 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1'을 개최한다. 오후 2시에 시작하는 이번 재테크 포럼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지속으로 현장참가와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한다. 시중에는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다. 주식과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이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자에게 맞는 투자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또 여유롭고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현실적으로 필요한 절세전략과 미래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다. 주식시장에서 '염블리'로 유명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금리인상 이후 국내 증시'를 주제로 강연한다. 코로나 이후 주식시장을 되돌아보고, 향후 증시 전망과 함께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할 예정이다. 염승환 이사는 "기업간 차별화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저평가 가치주와 리오프닝(경기재개)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호지영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세무사는 '대선 이후 부동산 세테크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관련 주요 공약을 살펴 본다. 특히 부동산 관련 '세제' 공약을 조명한다. 특히 다주택자의 세금이슈를 살펴보고 절세 전략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는 '은퇴 준비와 재테크' 강연에서 절약보다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오래 사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평생 동안의 소득 만들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장규 메트로미디어 대표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래를 정확히 알수 없는 만큼 향후 재테크는 탐색과 분석, 연구와 토론 등을 통해 접근해 가야한다"며 "통찰력이 있는 강연을 통해 성공적인 부의 미래를 그려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3-21 10:13:10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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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告] 22일 100세 플러스 포럼, '염블리' 유망주식 '픽(Pick)'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이 오는 3월 22일(화) 오후 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22 100세 플러스 포럼'을 개최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물가상승으로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언택트시대의 재테크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트로신문은 고령화 시대 재테크를 모색하는 '주식·부동산의 미래, 언택트시대 재테크 전략'을 통해 그 해답을 모색한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진 시대에 리스크 관리와 재테크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에선 은퇴준비 전문가인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를 비롯해 '증시염탐정', '염블리'로 유명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가 투자 유망종목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대선 이후 부동산 세테크 전략에 대해 호지영 세무사(우리은행)가 알토란 같은 강연이 펼쳐진다. *행사명:2022 메트로 100세 플러스 포럼(시즌1) *주제:주식·부동산의 미래, 언택트시대 재테크 전략 *일시:3월 22일(화) 14:00~17:00(VIP 티타임 13:40~14:00) *장소: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컨벤션홀) *방식:선착순 현장참가 신청 및 웨비나(온라인으로 진행) *문의 및 참가 신청:(02)721-9826, e-메일 forum@metroseoul.co.kr(사전등록 참가비 무료, 현장등록 5만원) *주최: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

2022-03-17 16:00:10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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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용의 세계문학 파노라마] <7> 조지 오웰의 '1984'(1949년)

[안치용의 세계문학 파노라마] <7> 조지 오웰의 '1984'(1949년) 디스토피아 소설의 대표작인 조지 오웰(1903~1950년)의 '1984'를 다시 읽으면서 잘못 기억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가 매매춘하는 장면이 있는데, 상대방 여자가 이가 없어서 입이 동굴처럼 보였고 그를 할머니라고 표현해서 70살 이상일 것으로 기억했다. 이번에 다시 읽어보니까 최소 50살 정도 되는 늙은 여자라고 해 놀랐다. 당시 하층계급의 50살 여자를 아마 그 정도로 늙었다고 여겼을 것 같기는 하다. 도스토옙스키(1821~1881년)의 '지하생활자의 수기'에 마흔 살까지 사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하는 대목도 있다. ◆전쟁은 평화이고 무지는 힘이다 이 소설은 전체주의를 비판한다. 소설의 '오세아니아'가 소련의 스탈린 정권을 모델로 했으라는 데에 대부분 의견이 일치한다. 물론 스탈린 정권만을 겨냥한 건 아니고 사회시스템 전반에 걸친 전체주의 비판까지 창작의 지평이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전체주의를 상징하는 세 개의 구호가 나오는데, 첫 번째 구호가 '전쟁은 평화이다'. 소설에는 3개의 나라가 약속대련처럼 항상 전쟁을 벌인다. 죽기 살기로 싸워 어느 한쪽을 소멸하는 것은 아니고 전쟁 상태를 유지하도록 싸운다. 전체주의에서 대외적인 적대세력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평화로운 전체주의라는 올더스 헉슬리(1894~1963년)의 '멋진 신세계'의 특이한 전체주의와 달리 '1984'의 전체주의는 인류에게 익숙한 모양이다. 전체주의, 파시즘, 나치즘 등 뭐라고 부르든, 기본적으로 전체주의는 대외적인 배타성, 즉 적이 있어야 한다. '전쟁은 평화다'는 전쟁이라는 현상을 통한 전체주의 내부의 '평화적인' 체제유지로 이해될 수 있다. '무지는 힘'이란 구호는 오랫동안 전가의 보도로 작동한 통치의 기술이다. 오웰의 나라인 영국에서는 자본주의를 먼저 발전시키면서 구빈법 논쟁 등 빈민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18세기 말에 영국의 언론인 로버트 레이크스(1736~1811년)는 평일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가 일요일이면 방치돼 부랑차처럼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주목해, 그들을 데려다가 교회에서 가르치는 주일학교를 세계 최초로 열었다. 주일학교는 영국 교회 전반에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그러나 가르치는 내용은 성서를 읽고 교리문답하며 인간의 죄성 등을 주입하는 것 중심으로 구성됐다. 빈민이 각성하는 수준에 이르지 않는, 최소한의 교육과 온순화 목적의 주일학교에만 많은 성직자가 동의했다. '자유가 예속이다'는 방종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얼핏 기독교 교리나 실존주의 철학을 연상하게 되지만, 자신을 즉자적인 자아가 아니라 대자적인 자아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어떤 가치 있는 현실에 자신을 구속함으로써 자유에 도달하게 된다는 실존주의의 설명과 다르다. 자신을 즉자적 자아에서 대자적 자아로 변환하면서 더 높은 가치에 자신을 구속하여 자유를 획득할 수 있다는 실존주의 명제와 다른 점은, 실존주의 철학이 자기 몸에 결정권을 가지고 의지를 행사하는 살아있는 주체를 전제로 하는 반면 전체주의는 주체가 소멸한 상황을 자유라고 말한다. ◆공포 너머 궁극의 전체주의 오웰은 세계 1차대전과 2차대전이라는 현실 속의 디스토피아를 목격했다. 또 나치와 스탈린 통치, 프랑코 독재 체제, 이탈리아 파시즘, 그리고 중국의 공산화 과정을 통한 전체주의화를 보았다. 이 책에는 오웰이 목격한 이 모든 것이 담겼다. '멋진 신세계'가 우리가 보지 못하는 먼 미래를 설정해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전체주의를 그린 반면, '1984'는 현실에 존재하는 전체주의를 새롭게 조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멋진 신세계'(1932년)가 '1984'(1949년)보다 먼저 출간됐다. '1984'가 '멋진 신세계'를 오마주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구절이 나온다. 주인공 스미스가 꿈에서 깨어나며 셰익스피어를 중얼거렸다고 하는 부분이다. '멋진 신세계'는 물론이고 '1984'에서도 핵심 모티브에 해당하는 것이 셰익스피어다. 인간 존재의 내면에 깊숙이 존재하는 저항의 최종 근거지? '1984'에 나오는 '골드스타인'은 한눈에 트로츠키를 염두에 두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 출범 과정의 스탈린과 트로츠키 간의 갈등과 대립, 트로츠키의 실각 등이 당대의 현존 역사였기에, 유대인, 백발, 턱수염 등의 묘사를 통해 골드스타인이 트로츠키이며, 콧수염 등 빅브라더의 묘사를 통해 스탈린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오웰이 '1984'를 통해 실재한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을 비판했느냐고 묻느냐면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 다만 그것에 그치지 않았다. 현존 러시아 역사를 넘어 사회주의 체제, 전체주의 전반을 비판하고 경고하였다. 사람들이 자유를 어떻게 잃고 어떻게 인간이 아니게 되는지를 이야기하였다. 역사에서 목격한 전체주의는 외부적으로는 배타성, 내부적으로는 공포를 특징으로 한다. '1984'가 말하는 전체주의는 궁극의 전체주의다. 공포를 넘어서, 공포를 통해 전하려는 의식을 내면화하고 복속하는 방식의 전체주의. 누군가 공포를 느낀다는 것은 아직 주체가 남아있다는 뜻이다. '나'가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나'가 없어져야 하고, 그러면 '공포'마저 저절로 없어진다. 공포가 없는 공포로 무장한 전체주의야말로 최상급 체제이다. 나치나 소비에트가 꿈꾸었을 뿐 도달하지 못한 경지이다. 오웰이 제시한 최고의 전체주의에서는 '1984'의 끝 대목에서 나타나듯 마침내 공포를 넘어서고 더는 두려워하지 않고 그 체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소설의 전체주의는 전체주의 적대자를 쉽게 죽이지 않는다. 체제를 내면화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나아가 체제와 일체를 만드는 것을 기도한다. 내면화하는 것은 주체가 존재한다는 뜻이기에 체제와 일체화하는 것이 전체주의에게 더 소망스럽다. 체제와 일체화한, 한때 문제를 겪은 개인은 카페의 지정된 장소에서 술을 마신다. 술을 계속 따라주고 사람들은 그를 바라본다. 이것은 이 체제가 보여주는 방식이다. 끝까지 수용하지 않는 사람을 죽여서 순교자로 만들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든 수용하게 만들고 그가 이 사회를 사랑하게 만들어서 대중 앞에 내보인다. 우리는 모두 하나고 누구도 죽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며 모두가 빅브라더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체제는 총살을 지연한다. ◆헉슬리의 디스토피아와 도스토옙스키의 공리 그렇다면 그 개인은 왜 자살하지 않을까. 첫 번째로 육체의 의지가 생각보다 강하기 때문이라는 간단한 이유를 들 수 있다. 두 번째는 인간 주체성과 생의 단절 의지마저 없애 버렸기 때문이다. 자살은 인간 특징의 하나인데, '1984'의 전체주의는 자살이라는 인간적인 선택이 가능한 상황을 체제의 실패로 받아들인다. 개인은 결코 자기 몸과 자기 인생의 결정권을 가지면 안 된다. 그러한 결정권을 체제에 귀속되어야 한다. 죽더라도 체제가 죽여야지, 개인이 스스로 죽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 스미스가 한 말 중에 "당신은 허리 밑으로만 반역자인 것 같다"는 것이 있다. "허리 아래 인격 없다"는 어느 나라 속담과 비교해 비슷한 듯 다르다. 소설에서 체제의 수호자인 오브라이언은 "전체주의는 오르가슴마저 없앨 것"이라고 말한다. 오르가슴은 남녀가 (혹은 아니어도) 성적으로 몰입하여 육체를 통해 최상으로 끌어낼 수 있는 감각이다. 생식이나 번식과 상관없어진 인간적이고 문화적인 용어고, 인간의 인격성과도 관련 있다. 인간이란 동물은 번식 본능을 인격적 차원으로 수용하고 승화하여 문화화한 유일한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체제는 허리 위로는 인간의 존엄과 특성을 없애면서 허리 아래에서 인간이 만든 성적인 문화마저 없앤다. 한마디로 인간을 동물로 만들겠다는 발상이다. 물론 인간은 동물이다. 하지만 때로 인간은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독특한 특징을 보이는 양면적인 존재이다. 전체주의는 인간 존재의 양면성을 용납하지 않는다. 인간의 모습을 한 동물을 만들어 철저하게 복종하는 체제로 만드는 게 '1984'의 전체주의 시스템이다. 셰익스피어가 언급된 부분이 '멋진 신세계'와 연결된다면, '2+2=5'가 나오는 부분은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떠올리게 한다. 도스토옙스키의 '지하생활자의 수기'에서 체르니솁스키라는 러시아 사상가가 썼던 구호가 '2x2=4'였다. 간단히 합리성과 진보의 신뢰라고 정리하자. '1984'에서는 스미스가 '2+2=4'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오브라이언이 '2+2=5'라고 한다. 우선 오웰은 왜 '2x2'가 아니라 '2+2'로 했을까? 'x'(곱하기)가 속성상의 변동을 의미하고 사회와 개인 간의 역동적인 변화 같은 것을 상징한다면, '+'(더하기)는 명백하게 드러나는 공리를 설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곱하기보다 더하기가 훨씬 단순하기에 가장 단순한 공리 체계를 부인하는 양식을 오브라이언을 통해 오웰이 소설 속에 가져왔다고 해석된다. 부인은 부인으로 끝나지 않는다. 모든 부인은 어떤 형태로든 긍정이 되어야 한다. /글 안치용·인문학자 겸 영화평론가(ESG연구소장)

2022-03-17 09:11:32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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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도 전철역 가까울수록 시세↑

아파트 처럼 지식산업센터도 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라 시세 차이가 뚜렷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일부 지역 역세권 지식산업센터의 평균 시세는 비역세권보다 평당(3.3㎡) 최대 1000만원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출퇴근 편의성으로 입주사들의 근로자 채용이 유리한 데다 주변에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울 지하철 8호선 문정역 일대의 경우 강남권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 입지 특성상 역세권과 비역세권 시세차이가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지산114에 따르면 문정역에서 가까운 송파테라타워2의 시세는 3.3㎡당 평균 2828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역과 거리가 먼 송파유탑테크밸리(1035만원)와의 차이가 1793만원에 달한다. 지식산업센터가 몰려 있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구로디지털단지역 주변도 역세권 단지의 시세가 높게 나타났다. 역세권 단지인 성수역 현대테라스타워 시세는 3.3㎡당 2616만원으로 비역세권 단지인 서울숲코오롱1차보다 1161만원 비싸다.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가까운 코오롱싸이언스밸리2차의 경우 3.3㎡당 1592만원으로 비역세권 단지인 벽산디지털밸리2차(709만원)의 2배를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지식산업센터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수도권에서도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단지일수록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수도권 전철 1호선 금정역에 이어 세마역 주변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마역은 대규모로 조성중인 세교신도시의 관문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및 연관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가 가까워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세교신도시 조성주체인 LH는 세마역 주변을 도시지원시설구역으로 구획, 지식산업센터를 대거 유치하고 있다. 올해는 세마역에서 약 120m거리인 도시지원시설 4블록에서 이달 지식산업센터가 공급된다. 현대건설이 시공 예정인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 지식산업센터다. 단지는 지상 15층, 국제규격 축구장 32개 크기인 연면적 23만여㎡ 규모이며 제조업 친화적으로 설계됐다. 지상 10층까지 대형 5톤 트럭도 건물 내부의 호실 앞까지 진입하는 드라이브인 및 도어투도어 시스템이 적용된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세마역과 3정거장 거리인 수원역에서 KTX나 ITX새마을로 갈아타면 세마역에서 서울역까지 40여분 걸린다"며 "신도시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라는 강점도 있다"고 말했다.

2022-03-16 15:48:3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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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위스키 '임페리얼 블랙' 나온다

'임페리얼'로 유명한 드링크인터내셔널이 위스키 저도주 '임페리얼 블랙'을 새롭게 선보였다. 드링크인터내셔널은 도수를 낮춘 '임페리얼 블랙12, 임페리얼 블랙17' 2종류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12년과 17년 이상 숙성한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를 베이스로 오크통 숙성의 고연산 원액이 주는 깊은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도수를 낮췄다. 낮은 도수(35%)로 한결 부드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의 몰트 위스키를 주로 사용했으며, 시바스 브라더스사의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Sandy Hyslop)'이 직접 블렌딩해 깔끔한 맛을 완성시켰다. '임페리얼 블랙 12'는 최소 12년 이상 숙성된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사용해 달콤한 붉은 사과, 잘 익은 배와 옅은 꽃 향기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임페리얼 블랙 17'은 17년 이상의 오랜 숙성 기간 동안 오크통이 안겨주는 잘 익은 자두향에 캐러멜과 바닐라 풍미가 오래도록 지속되며 여운을 남긴다. 패키지는 세계적 디자인 품평회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수상한 다이아몬드 앵글 커팅 병을 유지하면서 제품명에 맞게 블랙 바틀을 채용해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되고 캐주얼한 브랜드 컨셉트를 담아냈다. 임페리얼에서 국내 최초 도입한 위조 방지 장치도 적용돼 있다. 드링크인터내셔널 김일주 대표는 "임페리얼은 1994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로, 2001년 국내 최초로 적용한 위조 방치 장치로 국내 위스키 판매 1위를 기록한 제품"이라며 "4년만에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2-03-14 08:51:33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