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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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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박성웅 "선과 악 공존하는 얼굴? 배우 박성웅은 수백명이길"

영화 '검사외전'과 SBS 드라마'리멤버-아들의 전쟁(리멤버)'에서 연이어 변호사 역할을 했지만, 전혀 다른 색깔을 보여준 배우 박성웅을 만났다. '아재개그(썰렁하고 실없는 개그, 말장난)'를 좋아하는 털털한 옆집 삼촌 같다가도 연기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할 때는 눈빛부터 달라졌다. 박성웅은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일호 그룹을 무너뜨리는데 큰 보탬이 된 박동호 변호사를 연기했다. 서진우(유승호)에게는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같은 존재였으며, 악역 남규만(남궁민)과는 대립구도를 형성했다. "'리멤버'의 대본 1,2부를 부산영화제 폐막식 끝나고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봤어요. 공중파 드라마 출연이 5년만이라 부담이 됐죠. 그런데 대본을 한장 한장 넘기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아, 이거다!'라는 느낌이 확 오더라구요. 그렇게 출연하게 됐죠." 박동호는 조폭 출신 변호사로 기존의 단정한 변호사 이미지와 다르다. 컬러풀한 옷을 입고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등장해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작품 시작하면서 목표는 하나였어요. '어차피 경상도 분들한테는 사투리 인정을 못받을 거다. 하지만 타 지방 사람들에게는 꼭 경상도 사투리로 들리게 하자' (웃음) 결과적으로 사투리 연기에 만족해요. 아는 후배가 부산 사람이라서 대본 녹음파일을 보내줬거든요. 항상 듣고, 대본에는 저만의 악보를 그려가면서 연기했죠. 사투리에 진짜 신경 많이 썼어요. 그리고 패션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시는데 제가 직접 고른 건 아니지만, 코디한테 '가져올 수 있는 의상 중 가장 총천연색으로 골라 갖다달라'고 부탁했어요. 처음에는 이게 어울릴까 반신반의 했는데 은근히 잘어울리더라고요." 가벼운 캐릭터 같지만, 아픔이 있는 캐릭터다. 극 중 사랑하는 사람을 두 번이나 잃었다. 일호그룹으로 인해 자신의 아버지를 사고로 잃었고, 아버지같이 자신을 보듬어주던 조폭 석주일(이원종)도 운명을 달리했다. 하지만 그가 제일 슬퍼한 장면은 따로 있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진우가 기억을 잃고, 자신을 못알아보는 장면이었다. "드라마 중후반부터는 촬영 때마다 가슴이 먹먹했던 것 같아요. 20부 대본을 받았을 때는 대본만 봐도 눈물이 주룩주룩 나오더라고요. 메이크업을 받을 때도 눈물이 나서 애먹었어요. 촬영 들어가서 아직 울면 안되는데 참아도 눈물이 나오는 거예요. 20부에서의 연기는 '연기가 아닌 연기'였다고 말하고 싶어요." 끝까지 악역이었던 남규만은 극중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반성없이 끝난 결말에 대해 아쉽지 않냐고 묻자 그는 "시청자에게 짜릿한 복수를 통해 대리만족 시켜주고 싶었는데 아쉬웠다"며 "드라마에서 남규만과 서진우 모두 박동호한테 반말을 하는데 서진우가 하는 반말은 기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못된 캐릭터가 반말하면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유승호는 촬영장에서도 정말 착하고 조용한 후배예요. 리허설조차 실제 연기처럼 임해서 같이 호흡맞추다보면 감정이 울컥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쉴 때 '아재개그'를 해도 늘 웃어주는 건 승호뿐이었어요.(웃음)" 드라마는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 배우들의 연기에 힘입어 20.3%(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많은 사랑받을 수 있던 건 각각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기 때문 아닐까요? 현장에서 배우들끼리 친해서 합도 잘 맞았고요. 애드립을 치면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캐릭터가 살고, 해당 장면이 재미있게 나오거든요. 배우간의 케미가 좋았어요." 영화 '신세계' '살인의뢰'에서 악역을 맛깔스럽게 소화한 그는 2016년 '검사외전'과 '리멤버'를 통해 든든한 조력자의 옷을 입었다. 선과 악 두 가지 얼굴이 공존하는 배우로는 으뜸이 아닐까 싶다. "어릴 적 로버트 드니로처럼 다양한 면면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인간 박성웅은 한명이지만, 배우 박성웅은 수십, 수백명이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올해 상반기 첫단추를 잘 끼운 것같고, 하반기까지 바쁘게 쉼없이 달리고 싶어요."

2016-03-15 09:00:07 신원선 기자
글로벌 이재민들에게 '희망' 싣고 나는 대한항공

지난 10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피지로 출발하는 대한항공의 KE137편 A330-200에 승객들 대신 생수와 건빵이 가득 실리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최근 사상 최악의 사이클론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피지의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구호물품이 실린 것이다. 남태평양의 외딴 섬나라 피지의 이재민들에게 '희망'을 실은 대한항공의 KE137편은 이날 오후 7시25분 힘차게 하늘을 날아 무사히 피지에 도착해 집을 잃고 960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에게 물과 끼니를 제공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이 글로벌 선도 항공사답게 다양한 나눔활동을 전개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피지는 신혼여행지로도 유명해 대한항공이 피지 난디공항으로 주 3회 직항편을 운항할 정도로 친근한 국가여서 피지 이재민들에 대해 전격적인 무상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0일 피지에는 사상 최악의 사이클론 '윈스톤'이 강타해 40여명이 넘는 사망자와 5만4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최대 풍속 325㎞/h에 많은 비를 동반한 이번 사이클론은 '카테고리5'로 분류될 정도로 강력했으며, 남반구 사상 최악의 사이클론으로 기록됐을 정도다. 그 여파로 피지에는 인구 90만의 5% 이상이 집을 잃었으며 수백군데의 학교와 의료시설이 파괴됐다. 피지정부는 최근 국제사회에 전체 인구의 40% 가량인 35만명에게 긴급구호가 필요하다며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이번 피지행 여객기로 생수 제주퓨어워터 9000L(1.5L짜리 6000병)와 건빵 등의 구호품을 긴급 수송한 데 이어 주한 피지대사관에서 수집한 의류 등 구호물품도 무상으로 수송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이웃사랑 실천은 전세계 지역을 가리지 않고 추진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미얀마 홍수, 네팔 대지진 등으로 발생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생수, 담요 등 구호물품을 무상 수송한 바 있다. 네팔에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생수 2만4000병과 담요 2000장을 비롯해 약 45톤 규모의 구호품을 지원했으며 의약품, 텐트, 담요 등 전국 각지에서 주한 네팔대사관으로 접수된 구호물품을 무상으로 수송했다. 대한적십자사가 네팔에 보낼 약 35톤의 긴급 구호품도 무상으로 수송했다. 미얀마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가옥 1만5000채 유실에 115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을 때도 제주퓨어워터 1800L(1.5L짜리 1200병)와 담요 500장을 전달한 바 있다. 또 지난해 태풍 '하구핏'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세부 단반타얀 지역에서 거주 시설이 부족한 이웃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집짓기 봉사활동도 펼쳤다. 대한항공 사내봉사단인 '디딤돌'과 '사나사(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봉사단원들이 필리핀 비콜 지역에서 손수 벽돌로 집을 짓는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비롯해 초등학교와 빈민가에서 무료급식과 의약품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친 것이다. 대한항공의 사회적책임은 지구촌에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구호의 손길을 제공하는 것뿐만이 아니다. 대한한공은 지구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몽골 바가노르구에 '대한항공 숲' 조성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구 사막화 방지뿐 아니라 봄마다 중국과 우리나라를 괴롭히는 황사도 막기 위해서다. 12년째 황량한 사막에 나무심기 활동을 벌여 현재 44만㎡ 이상의 규모에 9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숲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몽골뿐 아니라 중국지역에서도 대한항공은 황사를 방지하고 자연환경을 개선하는 '대한항공 녹색생태원' 식림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동북아시아 황사의 또 다른 발원지인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 이 같은 녹색생태원을 조성한 결과 총 450만㎡의 면적에 약 137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숲으로 변모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나무를 심어 지구를 푸르게 가꾸고 글로벌 환경문제를 개선하려는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 차원에서 올해에도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6-03-14 19:20:2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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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1%가 선택한 반려동물은?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집에서 키우는 동물을 애완동물에서 이제는 반려동물이라 부른다. 고령화와 1~2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사람이 늘고 이런 반려동물을 인생의 동반자로 여기는 펫팸족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러한 펫팸족이 인생의 동반자로 개(64%)와 고양이(9%)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1%)로 새, 토끼, 햄스터등도 반려동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도 아끼지 않는다. 한 달 평균 10~15만원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만원 이상 되는 펫팸족도 11.8%로 나 됐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위해서 우리는 많은 고민에 봉착하기도 한다. 냄새(28.2%)가 나기도 하고 건강에 이상이 생길 때 대처 방법(31.6%), 많은 비용 발생(34.7%), 배설물 관리의 번거로움(61.3%)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중에서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하기가 힘들다(62.4%)는 게 가장 큰 고민으로 나타났다. 고민도 고민이지만 반려동물이 주는 즐거움 또한 크다. 자기중심적인 사회와 물질 만능주의의 사회에서 마음을 기댈만한 것이 별로 없다. 그래서 우리는 본성 그 자체가 순수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외로움을 달래주거나 때로는 가족이 되기도 하고 반려동물의 행동들을 보고 웃거나 즐거워한다. 반려동물은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 우리의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2016-03-14 16:53:39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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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야경과 함께 즐기는 루프탑바 플로팅

저녁 야경과 함께 즐기는 루프탑바 플로팅 서울 도심의 저녁 야경을 질기면서 진(Gin)을 마시고 흐르는 음악에 가볍게 몸을 맡기며 이야기를 나누는 루프탑바(rooftop bar)가 패셔너블한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트렌드세터들의 놀이터이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되어 가고 있다. 호텔 ‘L7 명동’의 21층에 위치한 루프탑바 플로팅(FLOATING)은 패셔너블하고 트렌디한 루프탑바의 정점을 찍는다. 서울의 패션, 뷰티, 쇼핑, 관광의 중심지 명동. 명동에 위치한 루프탑바 ‘플로팅’ 은 웅장하면서도 모던함이 조화를 이룬다. ‘플로팅’은 400m²(130평) 규모로 국내 루프탑바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플로팅’에 들어서면 바로 접하게 되는 중앙의 공간은 남산N타워에서 명동성당, 청계천에 이르는 조망과 야경이 도심을 휘감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 낸다. 블랙과 베이지 색상의 테이블과 의자는 모던하고 고급스러우며 민트, 오렌지 컬러의 카우치와 수틀은 패셔너블 하기까지 하다. 거대한 구조물은 ‘루프탑’이라는 공간 특성과 함께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와 함께 구조물 사이로 보이는 야경은 ‘플로팅’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으로 특히 남산 N타워의 야경이 압권이다. ‘플로팅’의 바(bar)는 잘 정리된 캐주얼 한 분위기의 바(Bar)의 전형을 보여준다. 여기에 바(Bar)의 주변과는 반대로 모노톤의 벽면과 창은 캐주얼한 분위기에 무게감을 더한다. 바(bar)는 Gin을 전문으로 국내에서 쉽게 만나 보기 힘든 Gin 메뉴만 36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진(Gin) 외에도 와인, 샴페인, 핸드앤몰트 크래프트 비어 등이 준비 되어 있다. 또한 전문 바텐더가 제공하는 최상의 시그너쳐 칵테일도 맛볼 수 있다.

2016-03-11 17:50:50 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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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홍종욱 원장의 성형 이야기] 눈꺼풀 처짐

중장년층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노화현상 중 하나는 눈꺼풀 처짐이다. 나이가 들면 윗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인 '상안검거근(上眼瞼擧筋)'의 힘이 약해지면서 노인성 안검하수 증상이 나타난다. 노인성 안검하수의 주요 증상으로는 눈꺼풀 처짐으로 인한 시력저하, 눈꼬리 처짐, 눈 짓무름 등이 있으며 이를 장기간 방치하면 약시나 난시와 같은 안과질환을 유발할 확률이 높다. 또 처진 눈꺼풀 때문에 상대방에게 항상 지치고 피곤한 인상을 심어줄 뿐 아니라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일 수 있다. 윗 눈꺼풀 처짐 증상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크게 '상안검성형술'과 '눈썹거상술'이 있다. 먼저 상안검성형술은 눈꺼풀과 눈꼬리 부위의 처진 피부를 제거해 탄력 있고 또렷한 눈매로 만들어주는 수술요법이다. 이때 눈꺼풀이 얇고 처짐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매몰법을 통해 쌍꺼풀 라인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는 개선 효과가 있지만 눈꺼풀에 지방이 많고 처짐 정도가 심하다면 절개법을 통해 쌍꺼풀 라인을 만들어줘야 풀릴 확률이 적다. 쌍꺼풀수술에 앞서 처진 눈꺼풀의 피부를 제거해주는 과정이 중요한데 피부를 과도하게 제거할 경우 눈이 잘 감기지 않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쌍꺼풀 수술이나 흉터, 회복기간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눈썹거상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눈썹거상술은 시술방법이 비교적 간단하고 회복기간이 짧아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술법 중 하나다. 눈썹거상술의 가장 큰 장점은 눈매의 변형 없이 주름과 탄력을 동시에 개선시키고 기존의 눈 모양을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어 티 나지 않게 성형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단 눈썹과 눈 사이의 폭이 좁은 편이라면 눈썹 윗부분을 절개한 후 시술해야 하고 눈썹과 눈 사이의 폭이 넓은 편인 경우에는 눈썹 아래 부분을 절개해 거상술을 시행하는 것이 적합하다. 그러나 사람마다 눈 모양이나 크기, 피부체질, 눈꺼풀의 처짐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개개인에 맞는 수술방법을 택해야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또한 수술 후 약 한 달 동안은 염증을 유발하는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수술 부위가 감염되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2016-03-11 09:16:42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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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바둑에 없는 수…바꿔치기도 역부족

"인간 바둑에 없는 수를 봤다." 이세돌 9단이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초반 변칙수를 막아내며 유리한 형세를 만들어 갔다. 흑을 쥔 알파고는 3수째 좌상귀 소목을 차지했다. 지난 10월 유럽챔피언 판후이 2단과의 대국에서도 5판 모두 화점 포석을 펼쳤다. 화점 포석은 실리와 세력의 균형을 중시한다. 반면 소목 포석은 실리를 추구한다. 현대 바둑에서 화점 포석을 선호한다. 알파고는 13수째 우하귀에서 정석을 늘어놓다 갑자기 손을 빼고 상변에 '중국식 포석'을 펼쳤다. 변칙수였다. 김성룡 9단은 "어! 인간 바둑에서는 처음 보는 수"라고 놀라워했다. 이세돌 9단도 5분 가까이 장고 끝에 좌변을 갈라쳤다. 이어 알파고는 다시 우하귀로 돌아와 흑이 한 칸 벌린 곳을 들여다봤다. 알파고는 37수로 우변 백돌에 입구 자로 어깨를 짚었다. 프로 바둑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수다. 이 수에 대해선 대다수 프로기사도 이 수를 '악수'로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무슨 의미가 담긴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의구심도 품었다. 다소 당황한 이세돌 9단은 10분 가까이 장고하다 중앙으로 밀어 올렸다. 알파고는 한 수만 받은 뒤 좌하귀로 방향을 틀었다. 알파고가 전투를 걸은 것이다. 이세돌 9단은 하변을 타개하면서 좌변에도 집을 만들어 미세하게 앞서나갔다. 중반에 접어들자 '인공지능'의 엄청난 계산력에 이세돌 9단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이세돌 9단은 중반 치열한 힘겨루기를 하다 하변에서 흑집을 부셔 집으로 다소 앞섰다. 그러나 알파고가 중앙 백 대마를 공격하자 갑자기 흔들리고 말았다. 위기를 느낀 이세돌은 좌상중앙의 다섯 점을 떼주고 우상귀 흑집을 도려냈다. 하지만 이 바꿔치기는 명백히 이세돌의 실패라는 게 프로기사들은 평가했다. 이로인해 형세는 우세를 가릴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오히려 집이 다소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알파고의 엄청난 계산력 때문이다. 이세돌 9단은 또 초읽기에 몰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좌상중앙 전투에서 실패해 형세는 나빠졌다. 이세돌 9단은 이후 마지막 1분 끝내기에 몰리면서도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끝내 돌을 던졌다. 이난 대국을 지켜본 유창혁 9단은 "이세돌이 오늘은 이창호처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이세돌 9단 답지 않게 안정적이고 신중함으로 무장한 모습에 깜짝 놀란 것이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의 회심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알파고는 예상을 뛰어넘는 변칙적인 수를 놓고, 싸움을 먼저 거는 등 도발적인 바둑을 뒀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은 응징하지 않고 안정을 추구하는 듯 두터운 바둑으로 일관했다. 이 작전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너무 신중했던 이세돌 9단은 제한시간 2시간을 모두 쓰고 초읽기에 몰렸다. 초조하게 끝내기를 이어가던 이세돌 9단은 형세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결국 이세돌 9단은 이틀 연속 '무형의 기계' 알파고의 존재를 너무 의식해 심리전에서 패했다. 이세돌 9단은 "내용상 정말 완패였다"며 "조금도 한순간도 앞섰다는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한테서) 특별히 이상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어제는 이상한 점이 있지 않나 했는데, 오늘은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쳤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2016-03-10 18:43:01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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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프론티어]카닥, 원하는 수리를 믿을만한 가격에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기간을 이용해 외제차를 구입한 이봉준(가명)씨에게 최근 큰 고민이 생겼다. 큰맘 먹고 구입해 애지중지 아끼던 차량이 주차 과정에서 뒷 범퍼가 약간 찢어진 것. 겉 부분만 손가락 두 마디 정도 파손돼 큰 걱정 없이 차주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더니 비슷한 일을 겪은 차주들이 정식 수리 센터에서 150~200만원의 비용을 들였다는 댓글을 남겼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동네 공업사를 이용할까 고민했지만 수리가 깔끔하지 못해 마음고생을 하고 결국 이중지출까지 했다는 친구의 조언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씨에게 카닥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카닥은 차량이 손상된 차주들과 믿을 수 있는 외장수리 업체를 연결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폴크스바겐 TDI 커뮤니티 운영자이기도 한 이준노 대표가 오랜 기간 차주들의 고민을 담아 개발한 앱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15~25%의 비용을 사용하던 업체들의 고민까지 해결했다. 카닥은 차주가 차량의 손상된 부위를 사진으로 찍고 등록하면 차주와 가까운 지역의 업체들이 견적서를 보내온다. 차주는 견적서를 바탕으로 평판·가격·위치 등을 따지고 업체를 선택해 차량을 수리할 수 있다. 사진을 등록하면 7분 이내에 견적서가 도착하며 최종적으로 3~7건의 견적서를 받아 선택하게 된다. 수리 가격은 정식 센터의 30~50% 수준이다. 카닥은 '카닥 수리품질 보증 서비스'를 1년간 제공하고 수리부위에 하자가 발생하면 카닥에서 재수리 비용을 지불한다. 하자의 기준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일은 없을까? "수리한 곳을 고객이 구분할 수 있다면 그건 하자입니다" 이준노 카닥 대표의 말이다. 카닥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자동차 수리 시장의 특성도 반영됐다. 자동차 수리 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해 소비자들이 곧잘 바가지를 쓰곤 했다. 그 때문에 자동차 수리 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다른 업계에 비해 심한 편이다. 이 대표는 "불신이 많은 시장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런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 "구분 가능한 수리는 하자" 소비자 99.9%가 만족 카닥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2016년 1월 말 기준으로 국내 수입차 오너 중 20% 이상이 카닥 앱을 사용하고 있다.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만 건을 넘었고 지금까지 15만 건의 견적을 받았다. 2013년 2월 베타서비스 오픈 후 3개월 만에 거래액 10억원을 돌파했고 현재는 18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 대표에 따르면 카닥을 통해 차량을 수리 받은 고객의 99.9%가 서비스에 만족하며 지인에게 추천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어떻게 99.9%가 만족할 수 있을까. 이 대표는 "사진을 보고 낸 견적서에서 비용이 늘어나면 고객은 무조건 실망하지만, 사진만으로 정확한 견적을 제공할 수 있는 업주가 많진 않다"며 "범퍼만 수리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고정 핀이 부러졌거나 하는 가벼운 상황이 대부분이다. 추가되는 비용이 크진 않아 업주들이 스스로 감당한다"고 덧붙였다. 약간의 손실이 발생할 순 있지만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더 상위에 노출되면 매출이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카닥에 따르면 카닥 입점 업체들은 입점 전에 비해 매출이 100~200% 가량 증가했다. 입점 업체도 1월에 120곳이 넘었고 2월에는 200곳을 넘겼다. 입점 신청을 해온 업체가 많아 이번 달엔 300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규 업체들은 고객들에게 견적서를 보내지 못하는 상태로 일종의 '검증 기간'을 거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를 한지 3년이 지나며 카닥을 따라 만든 서비스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대표는 "카닥 입점샵에 입점을 제의하는 앱도 많이 생겼고 찾아보면 문구가 동일하거나 심한 경우엔 카닥 문양까지 들어있는 경우도 있었다"며 "3년 운영하며 고객이 서비스에 불만족을 표시한 경우는 단 2건에 그쳤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가 있다면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웃어보였다. 카닥은 과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아이디어 육성 조직 '넥스트 인큐베이터 스튜디오(NIS)'에서 사내 벤처로 탄생했다. 2012년 11월 개발을 시작해 2013년 2월 서비스를 개시하고 2014년 1월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이후 1년여 사업을 운영하며 규모를 키워나갔고 2015년 8월 다음카카오에 인수됐다. 이 대표는 "마케팅은 남이 해주지 않는다"며 "결국 우리가 더 잘하고 빨리 성장해야 외부의 지원도 따라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와 또 다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사업 확장 계획도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카닥은 이달 프리미엄 세차 서비스와 신차와 중고차, 부품 등을 거래하는 자동차 커머스 사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2016-03-10 12:22:5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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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옥주현, 그녀가 연기하는 치명적인 이중스파이

전 세계를 겨냥한 대규모 창작뮤지컬 '마타하리'의 개막을 앞두고 배우 옥주현을 만났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2016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페초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옥주현은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사랑받았던 마타하리로 변신한다. 연출 제프 칼훈으로부터 '마타하리에 최적인 배우'라고 평가받으며 2년 전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제일 먼저 캐스팅됐다. 옥주현은 "'마타하리'가 드디어 관객 앞에 서게 되는데 캐스팅되고 준비하는 기간동안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다"며 "세계적인 연출가 제프 칼훈이 그리는 옥주현은 어떻게 보여질까 두근거린다. 그리고 무대에 오른 후에는 내가 잘하는 일만 남은 것이기 때문에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에 임하는 매 순간의 목표는 단 한가지예요. 그날 관객이 무대를 보고 '옥주현이 하는 공연은 다음에도 보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거죠. 하지만 제 의지만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무대 경험이 많은 선배와 함께 하기 때문에 부담감을 이길 수 있죠. 그리고 저를 믿고 여자가 주축이 되는 뮤지컬을 만들어주신 분께 감사해요. 누군가의 믿음이 주는 힘이 제 안의 모든 것을 끌어낼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마타하리'는 250억 원의 대규모 제작비가 들어간 데다 국내 초연 이후 영국과 미국 무대에 잇달아 오른다. 개막 공연에는 영국 미국 호주 오스트리아 독일 등 18개국 공연 관계자 4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음악을 담당한 프랭크 와일드혼은 캐릭터의 심경변화를 섬세하게 담은 36곡의 뮤지컬 넘버를 4년에 걸쳐 완성했다. 마타하리의 삶을 음악화하기 위해 인도 음악, 아메리칸 재즈, 드뷔시의 클래식 등 광범위한 음악들을 접목했다. "지금까지 무대에 오르면서 섹시하고 요염한 춤을 춘 적은 없었어요. 란제리 같은 걸 걸치고 춤을 주는 장면이 있는데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그 장면을 위해 매일같이 연습하고 있어요. 의상, 무대, 음악, 배우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뮤지컬이 될 거라고 자부합니다." 연출을 맡은 제프 칼훈은 표면적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이중스파이 '마타하리'를 인간 마타하리로 재조명했다. 그녀의 화려한 삶 뒤의 비극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실존인물이고,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았다는 것. 그리고 많은 이에게 노출된 사람이라는 점. 하지만 그녀의 실제 생활은 어땠을지 아무도 몰라요. 그녀의 사랑과 삶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인 것 같아요. 결국 이 작품이 관객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사랑'이죠. 누구나 단단하게 자기 보호를 하고 살지만, 특정한 인물 한 사람에게는 헌신적이게 되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 그 점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옥주현 외에 국내·외 무대를 누비며 활약 중인 김소향도 마타하리 역에 캐스팅됐다. 마타하리에게 이중스파이를 제안하며 국가의 승리로 전쟁을 마무리지으려는 라두 대령 역에는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이 캐스팅됐다. 마타하리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 순수한 청년 아르망은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이 연기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IMG::20160309000015.jpg::C::480::마타하리 공식 포스터./EMK제공}!]

2016-03-09 18:46:5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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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림 칼럼] 8화- 이란특수, 실크로드는 다시 열리는가

"서라벌 밝은 달에, 밤들이 노니다가, 들어와 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어라, 둘은 내 것이고, 둘은 누구의 것인고, 본디 내 것이다마는 빼앗거늘 어찌 하리꼬." 신라의 향가인 '처용가'다. 일연의 '삼국유사'와 '악장가사', '악학궤범'과 같은 고려 속요에도 처용가는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다. 역신에게 아내를 빼앗긴 현장 앞에서도 분노하기는커녕 태연히 춤을 추는 처용의 모습을 보고 역신이 오히려 흠씬 놀라 달아났다는 이야기다. 그로부터 사람들은 역신을 막기 위해 처용의 얼굴이 담긴 그림을 집 앞에 걸어두었다. 처용은 깊은 눈에 눈썹이 매우 짙고, 우람한 체격의 아랍인이라는 설이 있다.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 괘릉 앞에도 아랍인의 외모를 빼닮은 무인석상이 버젓이 자리하고 있다. 신라는 실크로드의 끝에 자리한 나라로 8-9세기에 걸쳐 지금의 이란인, 페르시아와 활발히 교역하며 찬란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웠다. 다양한 문화를 거침없이 끌어안고 새로운 시대를 마음껏 꿈꾸었던 신라인들의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이 이루어낸 낸 문화인 것이다. 1998년에 이란학자가 구전으로만 떠돌던 설화를 모은 책 '쿠쉬나메'에는 멸망한 페르시아 왕자가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으로 피신했다가 마침내 신라에 이르러 신라공주와 결혼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들이 낳은 아들이 후에 빼앗긴 페르시아 왕조를 되찾아 영웅이 되었다는 설화는 이란과 오만 일대의 아랍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용의 아들로서 신라공주와 결혼한 걸로 전해지는 '처용'이 바로 '쿠쉬나메'에 등장하는 페르시아의 왕자란 주장은 학자들 사이에서 아주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다. 일천년 전 우리 민족은 일찍이 진취적으로 서역의 문물을 받아들이며 글로벌 경제와 문화를 선도했다. 왕실의 혼인으로 혈맹관계까지 이룬 것이 사실이라면 아랍과 우리 민족의 운명적 인연은 결코 단순한 교역관계로만 풀이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코트라가 이란무역진흥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특수시장, 이란의 경제, 무역,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높은 기술력을 지닌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마음껏 교류하며 일천년 전 실크로드 여행을 불러올 수 있게 되었다. 이른 바 '이란특수'가 제 2의 중동 붐을 일으킬 것인지 사뭇 기대가 앞선다. 서역문물을 향한 높은 포용력으로 찬란한 경제와 문화를 꽃피웠던 신라인의 기개가 더없이 필요한 시기다. 아름다운 신라의 모습을 한반도 가득 메우는 일은 이제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다.

2016-03-09 18:21:3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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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의 카톡(Car Talk)] 뉴 아우디 Q7 도로위 소음↓안정성↑…오프로드 탁월함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단점으로 꼽혔던 소음과 연비, 가속 성능을 모두 잡았다. 2톤을 넘어서는 육중한 몸무게에도 가속력은 뛰어났다. 디젤차의 소음과 진동은 사라졌다.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안정성도 뛰어났다. 아우디가 10년 만에 풀체인지(완경변경) 모델로 내놓은 프리미엄 SUV '뉴 아우디 Q7'을 시승한 뒤 내린 평가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7일과 8일 인천 중구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V6 3.0 TD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한 '뉴 아우디 Q7 35 TDI'와 '뉴 아우디 Q7 45 TDI'에 대한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번 시승행사는 네스트호텔부터 송도 유니버스 골프클럽을 왕복하는 80㎞의 일반 주행과 호텔 인근에 설치된 오프로드를 체험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도로위 Q7 '소음↓안정성↑' '뉴 아우디 Q7'의 주행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네스트호텔을 출발해 인천대교를 건너 송도 유니버스 골프클럽을 다녀왔다. 우선 탁 트인 시야와 넓은 실내 공간은 운전자에게 믿음을 준다. 여기에 버츄얼 콕핏으로 대표되는 뉴 아우디 Q7의 실내는 화려하고 고급스럽고 단정했다. 계기판을 통해 차량 상태, 내비게이션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 운전자가 주행시 실시간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디젤 엔진을 적용했지만 시동을 걸어도 엔진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도로 위의 Q7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가벼웠다. 인천대교로 접어들어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꿨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폭발적인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순식간에 160㎞를 넘어섰지만 전혀 불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주행에도 소음은 느낄 수 없었고 보스(BOSE) 3D 음향 시스템이 적용된 15개의 유닛에서 흘러나오는 풍부한 음향이 차안을 안락하게 만들어줬다. 다만 시승 구간이 짧아 뉴 아우디 Q7의 장점 중 하나인 '교통 체증 지원 시스템(Traffic Jam Assist)'을 테스트하지 못했다. 도심 속 차량 정체 시 자동으로 가속 및 제동, 조향을 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또 후방 T자형 자동주차 기능을 넘어 전방 T자형 자동주차 기능도 테스트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뉴 아우디 Q7'은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동원해 전방 T자형 자동주차도 가능하다. '뉴 아우디 Q7 35 TDI 콰트로'는 최고 출력 218마력, 최대 토크는 51㎏·m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 7.1초, 연비가 11.9㎞/L(복합연비)다. '뉴 아우디 Q7 45 TDI 콰트로'는 최고 출력 272마력, 최대 토크 61.2㎏·m, 제로백 6.5초, 연비는 11.4㎞/L(복합연비)다. ◆탁월한 오프로드 주행감 '뉴 아우디 Q7'의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상향 20도 하향 25도의 경사로를 오르내리는 힐 코스 ▲차량이 오른쪽으로 24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주행하는 원 사이드 슬로프 코스 ▲좌우로 울퉁불퉁한 길을 가는 블록 코스 ▲앞 뒤 두 바퀴가 허공에 뜨는 위기상황을 넘기는 범피 코스를 체험했다. 실제 오프로드 주행시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뉴 아우디Q7'은 흐트러짐없이 안정적으로 치고 나갔다. 25도 경사의 언덕길 중간에 멈춰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오토홀드 기능 덕분에 차체는 미동도 않았다. 또 울퉁불퉁한 턱을 만나자 자동으로 차체 충격을 잡아주며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대미지를 최소화해줬다. '뉴 아우디 Q7'에는 적응식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이 서스펜션은 오프로드 주행 시 서스펜션이 60㎜까지 올라가 지상고를 최대 245㎜ 상승시킬 수 있다. 고급사양인 45 TDI 콰트로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 사양이다. 콰트로 시스템은 도로 상황에 따라 네 바퀴 모두에 동력 배분을 달리한다. 접지력과 구동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함이다. 범피 코스서 바퀴 한 두개가 떠도 나머지 바퀴가 안정적으로 밀고 나갔다. 턱을 미리 인지해 헤드업디스플레이에 자동으로 경고음을 주는 기능도 좋았다. 특히 4륜 조향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Q7은 앞뒤 바퀴를 최대 5도까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돌릴 수 있어 회전 반경이 11.4m에 불과하다. 좁은 진흙길을 무리 없이 회전해 빠져나왔다. 뉴 아우디 Q7의 가격은 35 TDI 콰트로 컴포트 8580만원,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 9230만원,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 테크 9580만원,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 1억1230만원, 45 TDI 콰트로 스포트 1억1050만원이다.

2016-03-09 16:02:09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