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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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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런 키즈'로 건강한 신체·정서 발달 지원

서울시가 취약계층 유아에게 창의력과 사고력을 촉진하는 양질의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해 건강한 정서적·신체적 발달을 돕는 '서울런 키즈' 사업을 내년 1년간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는 18일 6개 민간업체(단비교육, 메가스터디교육, 아이스크림에듀, 에누마, 웅진씽크빅, 천재교과서)와 '서울런 키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취약계층 유아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한 민간업체의 시범 사업 참여로, 서울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60% 이하 가구의 만 4~5세 유아는 내년 1월부터 1년 동안 6개사의 유아 맞춤형 온라인 콘텐츠(약 10만개), 기기,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시범 사업에서는 리틀홈런(아이스크림에듀), 밀크T아이(천재교과서), 스마트올 키즈(웅진씽크빅), 엘리하이키즈(메가스터디교육), 윙크(단비교육), 토도원(에누마)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콘텐츠 주요 내용은 ▲다양한 주제의 동화책을 읽고 한글 익히기 ▲동요를 따라 부르며 몸 움직이기 ▲기본생활 습관 실천하기 ▲영미권 유명 동화책을 통해 재미있게 영어와 친해지기 등이다. 시범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가구는 이달 22일부터 내달 6일까지 서울런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2024-11-18 14:37:3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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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뒤에서 선거 도와줬다는 명태균 말 사실이라면 고마운 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드는 데 관여했다고 발언한 명태균 씨를 고소하지 않은 것은 터무니없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오 시장은 만약 명 씨가 자신이 주장해온 대로 뒤에서 선거를 도와줬다면 고마운 일이라고도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18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7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들어온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냐'는 박강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의 질의에 "명태균 씨가 그동안에 무슨 말을 했는지 이번에 한번 주욱 정리해봤다. '오세훈은 자기가 왜 이겼는지도 모른다.'라고 했는데 결국 자기가 뒤에서 도왔다는 거다. 판을 짰다는 취지의 표현을 자꾸 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은 "(명태균 씨가) 뒤에서 그렇게 숨어서 도와줬다면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박 시의원이 "고마운 일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자, 오 시장은 "고마운 일이다. 숨어서 조용히 도와주는 천사 같은 일을 하면 얼마나 고맙냐"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 분(명태균 씨)이 도울 일이 없었다. 왜냐하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를 통해 뒤에서 도왔다는 뜻인 것 같은데 김 전 위원장은 초지일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뤄지는 그 순간까지도 저를 만나면 '오세훈 후보, 단일화하지 마세요. 혼자도 이깁니다.'라고 했다. 그러니까 후보가 다 난립해 있어도 이긴다는 뜻이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제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날이 있었다. 김 전 위원장님께 바로 뛰어가서 '아유. 제가 이렇게 단일화 합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 바쁜 후보가 위원장께 뛰어갔던 게 일정에 다 나와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박 시의원은 오 시장에게 명태균 씨 관련 의혹에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오 시장은 "지난번에 국정감사 때도 그렇고 왜 고소장을 써놓고 내지 않느냐고 자꾸 그런다. 이렇게 답변하겠다. 어저께 받은 문자인데 '오세훈 시장 걱정이 돼서 내가 이런 돌아다니는 카톡 문자를 보낸다.' 하면서. 저는 대대손손 조상님이 서울에서 거주했다. 그런데 그 문자에서는 오세훈의 고향이 담양이다. 우리 당내에선 그걸 음해랍시고 하는 거다. 이런 사람을 제가 고발해야 하느냐"고 받아쳤다. 오 시장은 "또 하나 예를 들어 보겠다.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 중에 이런 것도 있다. (오세훈이) 김어준을 빨리 내쫓지 않았다. 이건 김어준과 밀약을 했기 때문이다. TBS에 대해 매우 미온적이다. 오세훈은 좌파다. 배신자다. 이런 것도 제가 고발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 시의원이 "그 사례들과 명태균 씨 사례는 다른 것 같다"고 선을 긋자, 오 시장은 "뭐가 다르냐. 터무니없는 데 고소 고발을 하면 사리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15일 서울시청에서 개최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명태균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이 있느냐'는 야당 의원 질의에 "고소장은 써놨다"고 답한 바 있다.

2024-11-18 14:26: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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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부동산 중개보조원 불법 행위 집중 점검

서울시는 부동산 불법 중개 행위를 막고, 투명한 부동산 거래 문화 확립을 위해 중개보조원이 다수 고용된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중개보조원은 개업 공인중개사에 고용된 자로, 중개 대상물에 대한 현장 안내나 서무 등 단순 업무 보조 역할만 해야 한다. 시는 "지도·점검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지만, 중개보조원이 직접 계약을 중개하는 불법 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며 "중개보조원의 불법 중개 행위 민원이 많은 자치구를 우선으로 점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시는 자격 없는 중개보조원이 부동산 거래를 직접 중개하거나 상담을 주도하는 행위, 중개보조원이 중개를 완료하면 공인중개사인 대표가 날인만 하는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시는 "서울시 부동산 불법 행위 신속대응반, 민생사법경찰국, 자치구가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중개보조원 직무 범위와 불법 행위 시 처벌 규정 안내 등 행정 지도를 실시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위법 행위 적발 시 즉시 행정처분하고, 형사처벌 대상일 경우 민생사법경찰국에서 수사를 추진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시민 누구나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앱과 서울시 홈페이지, 120 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부동산 불법 행위를 신고할 수 있다. 제보자는 '서울시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심의를 거쳐 최대 2억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실제 중개 현장에선 보조원이 불법으로 중개 행위를 해도 일반 시민이 이를 바로 인지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라며 "이번 점검을 통해 업계의 자정 노력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한편, 중개보조원의 불법 행위를 면밀히 살펴 차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8 10:08:2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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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국제 공모 진행

서울시는 내달 18일까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조성될 작가정원 5개 작품에 대한 국제 공모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도시 서울'의 대표 프로젝트로, 서울시 내 공원과 녹지 공간에 수준 높은 정원을 만들어 정원 문화를 확산하고자 서울시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2025 정원박람회는 보라매공원에서 내년 5월부터 5개월간 '서울, 그린 소울(Seoul, Green Soul)'을 주제로 펼쳐진다. 시는 뚝섬한강공원에 '시민대정원'을 조성해 총 78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은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이어, 서울 서남권 대표 공원인 보라매공원을 시민을 위한 아름다운 대정원으로 탈바꿈함으로써 권역별 균형 있는 정원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국제공모에서 시는 '세 번째 자연(The Third Nature)'을 주제로 1곳당 250㎡ 내외 면적의 5개 작품을 모집한다. '세 번째 자연'은 원생의 자연인 제1의 자연, 도시·농경지 등 인공 환경인 제2의 자연이 아닌 자연과 인간의 경계에 있는 정원의 속성을 표현한 주제다. 시 관계자는 "정원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해석을 담은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작가정원 작품은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식재' 위주의 자연주의 정원을 권장하며. 과도한 조형적 시설물 설치는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는 작품 조성 이후에도 행사 기간 정원의 유지 관리에 참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는 계절 변화에 따라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오랜 기간 지속가능한 정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심사 절차에도 변화가 생겼다. 시는 서류 심사만으로 조성 작품을 선정했던 예년과 달리 각 작품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1차 서류심사로 10팀을 선발한 후 2차 PT 심사를 실시해 최종 5팀을 선정키로 했다. 최종 선정된 5개 작품은 보라매공원 중앙 잔디광장 주변 대상지에 개소당 250㎡ 내외 면적으로 마련된다. 조성 후에는 내년 5월 3차 현장심사를 거쳐 금상·은상·동상을 선정해 2025 정원박람회 개막식 당일 시상할 예정이다. 작가정원은 1곳당 7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만들어진다. 금상(1팀)에는 1000만원, 은상(2팀)에는 600만원, 동상(2팀)에는 300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국제공모 작품 접수 기간은 다음달 16일부터 12월 18일 오후 4시(한국시각·GMT+9)까지다.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누리집(고시·공고)과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시는 내년 개최되는 2025 정원박람회가 상대적으로 녹지가 부족한 권역인 서남권에서 진행되는 만큼, 박람회를 계기로 보라매공원에 조성될 '시민대정원'을 거점으로 주변 생활권에도 정원을 확충해 관악산·도림천·안양천을 연계한 '가든커넥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시는 일상 가까이서 정원을 만날 수 있는 '5분 정원도시 서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올해 정원박람회에서 '뚝섬시민대정원'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계속해서 서울 전역에 매력적인 정원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번 작가정원 국제공모를 통해 사계절 다채로운 경관을 선사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정원 작품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1-15 11:27:0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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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보-기업은행, 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지원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은행과 손을 잡았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기업은행과 이달 14일 은행 본점에서 '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한테 행복을 드리는 2024년 기업은행-서울신용보증재단 소소한 행복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노하우를 결집해 지역 내 어려움에 처한 기업에 금융 지원을 제공,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으로 은행은 50억원의 보증 재원을 서울신보에 특별출연하고, 서울신보는 이를 기반으로 625억원의 신규 보증을 제공해 서울시 내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운영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성장 가능성은 높으나 담보력이 부족한 ▲혁신기업 ▲ 일자리창출기업 ▲ESG경영실천기업 ▲포용금융대상기업 등 서울시 소재 소기업·소상공인이다.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대출금리 최대 0.5%p, 보증료율 최대 0.2%p 인하 혜택과 함께,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받을 경우 1.8%p의 추가 이자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서울신보는 서울시 내 자영업자에게 특별보증뿐만 아니라, 경영 개선 컨설팅 등 비금융 분야의 정책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철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1999년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설립된 이후 기업은행이 최초로 직접 출연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이번 출연 협약을 시작으로 재단은 기업은행과 직접 협력을 강화해 서울시 자영업자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1-15 11:11:2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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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시민·전문위원 114명 선정

서울시는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시민위원회'에 참여할 100명의 시민위원과 14명의 전문위원을 확정하고 위촉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민위원은 42개 대학의 대학생 69명과 10~60대 다양한 계층의 홍보 서포터즈 31명으로 구성됐다. 전문위원으로는 독립운동가 윤억병 선생의 후손 윤태곤씨와 조소앙 선생의 후손 조인래씨, 김대하 광복회 서울시 지부장, 이명화 독립기념관 연구소 소장, 손혜리 서울시 축제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청년참여기구 운영위원 김영민씨 등이 선정됐다. 기념사업 총감독은 조정국 한국축제감독회의 회장이 맡는다. 조 총감독은 관악강감찬축제, 한양도성문화제 등 역사·문화 행사와 축제 총감독 경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위원들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위원회를 열고 다양한 기념사업 계획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들이 내놓은 사업 계획은 역사·학술적 가치, 시민 선호 등 교차 검증과 총감독·실무 태스크포스(TF) 검토를 거쳐 확정된다. 홍보 서포터즈는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광복 80주년 행사를 서울시 공식 채널이나 개인 채널 등을 통해 알리는 역할을 한다. 시는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을 호국정신과 독립운동의 가치를 높이고 광복의 정체성을 시민들에게 심어주는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11-14 15:14:0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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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 外

◆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 데이비드 벨로스, 알렉상드르 몬터규 지음/이영아 옮김/현암사 책장에 꽂힌 소설과 시, 스마트폰으로 보던 숏츠와 릴스 영상, 길에서 들리는 음악... 우리는 무형 콘텐츠의 파도에 파묻혀 살아간다. 콘텐츠 홍수 시대, 무형의 창작물은 돈을 움직이고 세상을 조종한다. 이 모든 무형 자산은 누구의 것이며, 수익에 대한 권리는 누구에게 있을까.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해 책을 찍어내게 되면서 출판된 글에 대한 권리는 인쇄업자가 독점하게 됐다. 18세기 영국은 이들의 독점을 제한하기 위해 법을 제정했고, 이로 인해 저작물에 대한 권리가 저자에게 주어졌다. 이후 전 세계에 '독창성을 지닌 창작물은 저작자의 재산'이라는 개념이 퍼져 나갔다. 저작권이 탄생한 시기부터 현재까지 그 변화의 흐름을 추적하며 저작권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 404쪽. 2만3000원. ◆신뢰는 어떻게 사기가 되는가 쑨중싱 지음/박소정 옮김/세종서적 신뢰와 사기는 한 끗 차이다. 믿음이 있기에 사기가 성립된다. 사기는 '믿음'이라는 인간 본성에 근거한 심리적 전술이며, 사기와 믿음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저자는 우리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한 사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한다. 책에 따르면, 거짓말과 사기는 사악한 특정 인물이나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다. 면접 때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선택해 말하는 소극적 거짓말부터 각종 이유로 인한 자기기만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시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거짓말과 사기에 가담하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책은 사회학·심리학·철학·역사 분야의 연구를 토대로 '사기와 신뢰'의 관계를 분석하며, 신뢰가 사기로 변하는 메커니즘을 밝힌다. 280쪽. 1만8500원. ◆ADHD·자폐인이 보는 세계 이와세 도시오 지음/왕언경 옮김/이아소 상대에게 실례되는 말을 아무런 악의 없이 하거나, 반복적으로 약속을 어기거나, 갑자기 감정이 격해져 울어 주변인들을 당황하게 하는 사람. 당신의 아이 또는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나 자폐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30여년간 ADHD, 자폐인들을 치료해온 발달장애 전문의인 저자는 책에서 32가지의 실제 사례를 통해 'ADHD·자폐인이 보는 세계'와 의사소통 방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책은 발달장애인만의 특색을 살리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ASD(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의 과민한 감각은 예술적 감성으로 승화할 수 있고, 특유의 논리적 사고는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ADHD인은 행동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고, 상상력이 풍부해 창조적인 일을 잘 수행한다. ADHD, 자폐인의 세계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196쪽. 1만8000원.

2024-11-14 15:03:5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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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전성 시대' 주거단지 대개조 첫 조각...월계2지구 개발 계획 확정

지난 3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 시대' 청사진에 맞춰 주거공간의 혁신 기반이 마련됐다. 광운대역세권 개발도 본격화되면서 서울 강북권 대개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서울시는 노후 주거지와 상업지역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개발을 활성화하고, 대규모 유휴부지를 첨단산업과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조성해 '강북 전성 시대'를 다시 열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제15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월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안에는 강북지역의 새로운 거점으로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광운대역 물류 부지 개발 등 변화된 공간적 여건과 중랑천, 경춘선 숲길과 같은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개발계획이 담겼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서 제시한 대로 재건축이 추진되면 노원구 월계동 미성·미륭·삼호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월계2지구는 6700세대의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시는 광운대 역세권 물류 부지와 기반시설을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현재 월계2지구 서측은 1호선 철도, 동측은 동부간선도로와 중랑천으로 단절돼 있다. 광운대 물류부지 개발사업에서 철도와 동부간선도로(중랑천)를 횡단하는 도로 인프라를 신설, 확장함에 따라 이번 개발계획에 이를 연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동서 간 도로의 폭을 넓히고 순환 도로체계를 새로 만들어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고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했다. 또 시는 광운대역 물류 부지 개발 등 인근 여건 변화를 고려해 상업 기능을 높이는 차원에서 복합용지를 구획,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동부간선도로와 인근 철도를 횡단하는 도로 인프라도 계획했다. 용도지역을 상향해주면서 받는 공공기여는 도로체계를 개선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아파트 단지 내부에는 상업문화·생활 공유·수변 친화 길을 넣었다. 수변 친화적 주거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최고 높이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120m, 준주거지역은 170m로 설정했다. 시는 내달 초 재열람 공고 이후 이르면 올 연말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 고시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남은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월계2지구가 상계·중계와 더불어 강북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광운대역 중심의 새로운 거점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1-14 15:01:5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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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피해의식의 심리학

야야 헤릅스트 지음/이노은 옮김/양문 강력 범죄의 상당수가 가해자의 '피해의식'에서 비롯된다.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한결같다. 그들은 늘 죄 없는 피해자나 불우한 가정환경, 자신을 성심껏 돌봐주지 않은 사회 탓을 한다. '피해의식의 심리학'은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항상 남 탓만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누구나 머릿속에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괴로운 나날들을 보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 고통의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책에는 홍수로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성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명백한 재난의 피해자로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심지어는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했지만 불행한 상황을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았다. 자연재해의 경험에서 가장 놀랍고 인상적이었던 일은 이웃들의 협동심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단기간 내 회복하기 힘든 경제적 피해를 당하고, 아끼던 물건을 모두 잃었지만 홍수의 피해보다는 이웃들이 줬던 큰 사랑을 더 많이 언급했다. 저자는 "이미 일어났던 비극에 대한 그녀의 반응은 참으로 존경할만했다"면서 "비극으로부터 무언가를 얻어낼 줄 아는 사람은 아픈 경험을 극복하며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어 "누구든 살아가는 동안에 한 번쯤은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그러고는 자신만이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나중에 그들은 이런 소중한 경험으로 새로운 사고방식과 강한 힘을 얻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밝힌다. 우리가 원치 않았던 불쾌한 경험들이 실은 굉장히 유익한 일이며, 변화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책은 강조한다. 고통스러운 체험을 통해 오히려 현명하고 지혜로워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고통과 아픔은 흔히 생각하듯 영혼과 정신이 병들었다거나 성격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가 아니다. 그것은 영혼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싶어한다는 뚜렷한 외침이다. 저자는 "모든 생각과 감정을 피해의식에 고정시키고 있으면, 고통과 아픔이 아무런 희망이나 의미도 없이 끔찍하게만 여겨진다"면서 "그럴지라도 미래로 발전하는 씨앗은 어딘가에 존재하기 마련이다. 언제 어떻게 자신을 발전시킬 것인가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일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특권이다"고 말한다. 242쪽. 1만2000원.

2024-11-14 13:59:48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