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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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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지하도로에서도 GPS 신호 잡힌다

GPS 신호 수신 개념도./ 서울시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6월 지하도로, 터널 등에서도 GPS(위치정보시스템) 신호가 끊기지 않는 기술을 남산1호터널 등에서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GPS는 위성 신호를 바탕으로 사용자 위치를 계산하는 기술이라 위성 신호가 잡히지 않는 지하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시와 연구원은 터널 등 지하 공간에 GPS용 신호 발생 장치를 설치해 지하에서도 GPS를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위성에서 나오는 GPS 신호처럼 스마트폰에 인식되므로, 이용자는 별도 장치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다음달부터 남산1호터널(연장 약 1.53km)에 GPS용 신호 발생 장치 10개를 설치하고 기술 검증에 들어간다. 시는 SK텔레콤과 함께 T맵을 활용해 차량위치 추적 정확도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GPS용 신호를 이용해 더 정확하게 버스도착시간을 예측하는 기술을 테스트한다. 서울시, 서울기술연구원, SK텔레콤은 연내 T맵 등 민간 내비게이션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해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남산1호터널 서비스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서울의 대표적인 지하도로인 강남순환로 등 길이 500m 이상의 지하터널에서 GPS를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총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흥지문·북악·정릉 등 총 20개 터널 약 29.8km 구간에 GPS용 신호 발생 장치를 설치한다. 아울러 시는 현재 건설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서부간선지하도로, 동부간선지하도로 등 모든 지하도로에 이 GPS 음영 해소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이번에 사용되는 기술은 한국뉴욕주립대 류지훈 교수와 네오스텍 컨소시엄의 'SDR 기반 GPS 신호생성을 통한 GPS 음영 해소 기술'이다. 이 기술은 작년 10월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의 '신기술 접수소' 크라우드소싱 기술공모로 접수된 6개의 제안 중에서 심사를 거쳐 올해 4월 선정됐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에서 GPS 신호를 수신하는 기술은 단지 길 안내의 불편을 해소하는 개념을 뛰어넘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지하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위치 추적의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자율주행, 초정밀 내비게이션 등 미래 교통 산업의 핵심적 기술로 전 세계에 확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5-20 15:05:2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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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의대·감염병연구센터 설립 추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공공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한다. 기존 의대 체제에서 인력확보가 어려운 응급 외상, 감염성 질환 역학조사, 호스피스 등 공익성이 강한 특수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고 "감염병 대응역량과 공공보건의료 체계를 강화해 보다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면서 "전 국민이 공공의료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공공의과대학 설립의 적기이고 시대적 요구이며 시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여러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공공의과대학을 설립하는 방안도 열어놓고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WWAMI(와미) 주립의과대학은 워싱턴·와이오밍·알래스카·몬태나·아이다호주가 연합해 설립한 학교로, 각 주마다 연간 10명씩 예비의료인력을 선발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초구 원지동 종합의료시설 부지를 활용, 종합병원과 국내·외 공공의료 관련 R&D(연구개발) 기관을 설치·이전해 '서울시 공공의료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서울시가 제안한 국립중앙의료원의 미공병단 부지 이전과 부설 감염병전문병원 신축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추진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박 시장은 "올 하반기까지 서울시 자체의 '감염병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전문가들로 조직을 구성해 감염병 유행 예측과 대응책을 연구토록 하겠다"면서 "시에 '역학조사실'을 신설해 전문적인 역학조사를 맡기고, 감염병 신속대응단과 자치구 역학조사관의 역량을 보다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과 매뉴얼 작성, 방역물품 확보·보급 등 상시 방역관리를 담당할 '방역관리팀'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공공의료기관의 감염병 등 재난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공공보건의료재단 내에 '시립병원 운영혁신센터'를 설립한다. 이와 함께 시는 12개 시립 병원 중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서남병원, 서북병원 등 4곳에 감염병 특화센터를 두기로 했다. 하반기까지 보건소별로 자치구 감염병 전담 의사를 1명씩 배치하고, 시립병원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의사를 내년에 13명 충원하는 등 순차적으로 공공의료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인 정부의 감염병 대응단계를 서울시의 상황에 맞게 세분화해 '경계'와 '심각'을 각각 1·2단계로 나누고 '회복기' 단계를 만들어 7단계로 설정하기로 했다. 시는 2024년까지 서울형 표준방역모델 구축과 재난대응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2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박원순 시장은 "감염병 확산을 저지하지 못해 생기는 손실은 천문학적이다. 서울시만 하더라도 현재 코로나19 재난 때 사용한 방역비나 취약계층 지원비용을 따지면 몇 조에 이른다"며 "감염병 예방에 투입될 2800억원은 국방에 쓰는 돈과 같이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0-05-20 14:47:5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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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기피시설, 어디로 가야 하나··· 서울시, 갈등영향분석 연구용역

서울시가 5~10월 비선호시설 갈등영향분석 연구용역을 시행한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유토이미지 서울시가 비선호시설(기피시설) 운영에 따른 주민 피해 정도를 조사해 쟁점과 이해관계를 분석, 사회적 갈등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0월까지 비선호시설 갈등영향분석 연구용역을 진행해 시 소유 기피시설 운영으로 촉발된 갈등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시는 "비선호시설로 인한 갈등양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사회적 논란이 확산하고 심각한 갈등에 이르러서야 대화기구가 출범하는 등 문제 해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쟁점 해소가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아 갈등의 형태가 변형·파생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시는 1963년 파주시 용미리에 서울시립묘지 설치를 시작으로 장사시설, 환경기초시설 등 주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을 인근 기초자치단체에 두고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각 자치단체에서 도시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이해관계가 충돌,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총 16건의 갈등영향분석을 시행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3건, 2014년 2건, 2015년 1건, 2016년 3건, 2017년 4건, 2018년 1건, 2019년 2건이다. 대표적으로 도로사업소 청사이전, 행정집행 과정에서의 법적 요인에 관한 갈등, 이웃분쟁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 갈등영향분석 등이 있다. 작년에는 민생규제 정책 외 1건에 대한 갈등영향분석을 시행해 해결 대안을 모색하고 갈등유발요인을 해소하는 제도개선을 추진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그러나 시가 작년 11월 25~27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공공갈등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과반인 57.4%가 '서울시에서 발생한 공공갈등이 전반적으로 심각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같은 조사 때 45.8%보다 11.6%포인트 높은 수치다. 비선호시설 건설로 인해 서울시와 인접 지역 주민들 간에 갈등이 발생할 경우 '서울시가 지역주민의 피해가 있다면 계획을 재검토하고 충분한 대책을 마련한 후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68.3%에 달했다. '일부 피해와 반발이 있어도 다수 시민을 위해 추진해야 한다'는 30.5%에 그쳤다. 시는 이달 중 비선호시설 갈등영향분석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5개월간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기피시설 관련 갈등 사례로는 시내 장애인 연수시설, 실버케어시설, 자원회수시설 건립 문제와 시외 장사시설(승화원, 시립묘지), 환경시설(물재생센터, 폐기물처리시설), 수용시설(정신병원, 요양원 재활원) 설치·이전 계획 등이 있다. 연구 내용은 ▲지역 주민 이해관계자 면담 및 실태조사 분석 ▲갈등유발 요인, 예상되는 주요 쟁점 파악, 합의 형성 절차 등 대안 검토 ▲갈등해소를 위한 협의회 구성·운영 점검 ▲갈등관리방안 도출과 숙의절차 설계다. 시는 "과거에는 비교적 쉬운 조건으로 기피시설을 서울시내 또는 인근 기초자치단체에 입지시켜 운영해왔던 서울시로서는 이러한 갈등의 실태를 정책의제로 삼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며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5-20 14:08:1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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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19 일손 부족 농촌에 구직자 연결

농촌 일손 교류 프로젝트 포스터./ 서울시 서울시는 구직자를 지역 농가와 연결해주는 '서울-농촌 일손 교류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워진 농촌과 실업자가 늘고 있는 도시의 상생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왕복 교통수단과 보험료, 지역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내 이동과 인력 교육·배치, 농가는 임금 지급을 맡는 구조다. 민간단체 '푸마시'가 중간 지원조직으로 활동한다. 이 단체는 사전 실습, 현장 관리요원(농장 코디네이터) 파견 등을 담당한다. 시는 강원 양구, 전남 해남, 경기 여주 등 3개 지자체에서 1단계 사업을 시작한다. 이달 20∼26일 참가자를 공개 모집하고 28일부터 6월 5일까지 7일간 일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내달 중 수요 조사를 거쳐 파견 지역을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 시는 두 차례에 걸쳐 5000여명에게 단기 일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서울시민은 푸마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는 하반기 중 '농촌일손뱅크'라는 농촌 일자리 종합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일손 교류 프로젝트의 상시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운영 단체는 향후 공모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농촌 인력 문제 해법을 서울시에서, 서울의 일자리 부족 문제 탈출구를 농촌에서 모색함으로써 도농상생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5-19 15:04:0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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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대 제조업 일자리 사수··· 고용유지 조건 최대 3000만원 지원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촉발된 고용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주요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급감 등 영업 위기를 맞은 서울의 4대 제조업(의류봉제·수제화·인쇄·기계금속) 업체들에 긴급수혈 자금으로 총 200억원을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4대 제조업종에 속하는 50인 미만의 사업체로, 업체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을 받은 업체는 최소 3개월간 종사자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 지원받은 자금으로는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제품 기획·제작, 마케팅 등의 사업비 목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인건비·임대료·운영비 등으로는 쓸 수 없다. 지난해 매출이 없는 사실상 폐업상태인 업체나 지원 접수일 기준으로 국세·지방세를 체납한 업체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는 1500여개 사업체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시는 4대 제조업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의류봉제·수제화 업종부터 총 110억원을 먼저 투입하고, 순차적으로 기계금속(33억원) 및 인쇄(50억원) 업종에도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의류봉제·수제화 업종의 긴급 자금 지원 신청 기간은 6월 5일부터 19일까지다. 지원 금액은 사업체 규모에 따라 10인 미만 사업장은 최대 1000만원, 10인 이상∼20인 미만 사업장은 2000만원, 20인 이상∼50인 미만 사업장은 3000만원이다. 지원금은 1차로 7월 초 지급되고, 모니터링을 거쳐 고용 유지 등이 확인되면 나머지 금액이 지급된다. 지원금을 받고서 종사자를 해고하는 등 고용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미 교부된 금액을 환수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심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면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서울의 지속가능한 경제생태계가 흔들린다"며 "긴급수혈자금을 통해 운영 자체가 어려워진 제조업체들이 사업을 유지하고 종사자의 고용을 유지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5-19 14:53: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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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직장맘 52%, 스트레스 고위험군··· 코로나19 여파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 서울시 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하는 20∼40대 여성 가운데 절반가량이 코로나19 여파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 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는 자녀 양육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5일~4월 15일 온라인 스트레스 자가진단을 받게 한 결과 참가자 308명 가운데 37.3%(115명)가 '스트레스 고위험군'으로, 54%(167명)가 '스트레스 잠재군'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성별로 보면 여성 응답자 247명 가운데 45%(112명)가 고위험군이었다. 특히 20∼40대 여성(196명) 중에는 52%(101명)가 고위험군으로, 42%(83명)가 잠재군으로 파악됐다. 센터는 지난 2∼3월 진행한 모성보호 상담을 분석한 결과, 상담 건수는 총 950건으로 전년 동기(571건) 대비 66.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상담 내용으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족돌봄휴가 등 긴급지원제도에 관한 문의가 많았다. 또 육아휴직 후 복직한 근로자에게 회사 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부당전보 발령을 하거나 사직 압박을 한 사례, 육아휴직 중인 기간제 근로자에게 회사 측이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위협한 사례도 있었다. 센터는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맘들을 지원하기 위해 변호사, 노무사, 심리상담사 등 12명으로 구성된 '2020 성평등노동인권지원단'을 발족했다. 김지희 센터장은 "코로나19 시기에 임신·출산, 육아와 관련한 고용 위협과 이에 따른 심리적 불안 등에 시달리는 직장맘을 위해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노동 상담과 함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원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5-19 14:44:1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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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용산역 인근에 '용산예술교육센터' 생긴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인근에 청소년을 위한 '용산예술교육센터'(가칭)가 들어선다. 19일 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10월 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에 용산예술교육센터가 문을 연다. 시설은 청소년 중심의 예술교육센터로서 다양한 문화자원과 거버넌스 기반의 예술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운영한다. 센터는 용산4구역 재개발조합이 서울시에 기부채납한 공공시설동 G동 5~6층과 F동 지상 1층에 3497㎡ 규모로 만들어진다. 청소년 대상 예술교육 LAB, 열린작업실, 예술가·전문가·시민들을 위한 공유 및 교류 공간, 다목적 화이트박스 등으로 구성된다. 재단은 "용산예술교육센터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청소년이 예술과 연계한 경험을 통해 자유로운 관계를 맺고 능동적인 태도로 상상력을 실현하는 공간"이라며 "다양한 영역의 예술교육가들이 상호 교류하고 연계·협력하는 거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예술교육센터는 민선 7기 공약 시책사업 중 하나로 시는 권역별 10개소, 지역밀착형 15개소 등 총 25개의 지역예술교육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권역별 예술교육센터의 거점이 될 용산예술교육센터는 미래수요(뉴미디어, 디지털 리터러시, 사운드, 퍼포먼스, 융복합장르)에 맞춘 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센터는 학교 교육과정(창체 활동, 자유학기제, 직업체험)과 연계해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예술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용산지역의 문화자원 및 다양한 문화예술 주체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타 영역과 연계·융합을 통해 예술에 그치지 않고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주체적인 인간 역량 키우기를 지향한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재단은 6~12월 현장전문가, 청소년, 지역 주체, 구청 등과 함께하는 '거버넌스 기반 개관시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달부터 8월까지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비전워크숍을 열고 용산예술교육센터의 정체성과 지향점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5~7월에는 창작자들과, 8~10월에는 청소년 그룹과 '공간 기획 프로젝트'를 추진, 용산예술교육센터의 공간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재단은 이용자 주도로 인종, 종교, 언어, 성별, 성정체성의 차이에 관계없이 주체적으로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개관시즌 프로그램을 마련해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용산예술교육센터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13억8000만원이다. 당초 18억이 배정됐으나 코로나19 피해 긴급지원사업으로 인해 4억2000만원이 감액됐다. 재단은 "미래예술교육의 변화를 선도하고 예술교육 확산체계 정립의 거점이 될 용산예술교육센터의 개관과 운영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0-05-19 14:28:3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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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서 의료진 집단감염 발생··· 4명 확진 판정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박 시장은 "어제 오후 5시께 삼성서울병원 측으로부터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됐다는 보고를 받았고 추가 검사 결과 3명이 신규 확진됐다. 모두 함께 근무한 간호사들"이라며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병이) 대형 병원에서 발생했다는 점과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측면에서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 곧바로 신속대응반 18명을 구성해 신속하게 확진자의 동선 및 접촉자 파악에 나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역 당국은 수술에 함께 참여했거나 식사 등을 통해 접촉한 의료인 262명과 환자 15명 등 접촉자 277명 중 26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본관 3층 수술장 일부와 탈의실을 부분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국내 '빅5'라 불리는 대형병원 의료진 중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간호사 1명이 먼저 감염됐고 이후 그와 접촉한 3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삼성서울병원 최초 확진자인 간호사는 16일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간호사가 14일 수술에 참여했고 15일에는 수술장 입구에서 환자 분류작업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백주 방역통제관은 "다행스럽게도 이 분이 들어간 수술실이 흉부외과 수술실인데 음압이 걸린 수술장이다"고 설명했다. 처음 감염된 간호사는 지난 16∼18일 병원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 발현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후 집에서 대기하다 18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벌어진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적이 없으며, 이태원에 다녀온 지인과 접촉한 적도 없다.

2020-05-19 11:40:5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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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

글로벌 미술 매거진 『아트뉴스』는 최근 네덜란드 반 고흐미술관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 근무하는 큐레이터 8명이 꼽은 '최고의 반 고흐 작품'들을 공개했다. 우리에게도 낯익은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1889)을 비롯해 '아이리스'(1890), '자화상'(1887), '생 레미 풍경'(1889), '프로방스의 시골 길'(1890) 등 모두 8점이다. 이 가운데 '자화상'은 사망 3년 전의 고흐를 담은 것이고, '프로방스의 시골길'은 그의 또 다른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1889)과 닮은 작품이다. '생 레미 풍경'은 고흐 인생 마지막 거처였던 프로방스 요양원 인근을 옮긴 그림으로, 모두 세상에 버림받은 말년의 지친 삶, 구원의 손길이 절박했던 당시를 가장 솔직하게 담은 '피에타'(1889) 못지않게 중요한 작품들이다. 내게 동일한 질문을 했다면 난 '감자 먹는 사람들'(1885)을 선택했을 것이다. 자식이 늙은 어미에게 감자를 건네주거나 남편에게 시시콜콜한 일상을 들려주는 아내, 등을 돌리고 있어 표정을 읽을 수 없음에도 왠지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느껴지는 딸의 모습에서 삶에 대한 감사와 애정, 가족 간 인간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반 고흐, 감자 먹는 사람들(1885) 고흐는 노동의 정직함을 넘어 내면에 흐르는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것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잃지 않는 사랑과 연민, 간신히 숨을 연명할 수 있는 감자 몇 알조차 나누는 배려의 마음이었다.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아 몇 번을 고치고 또 고쳤다. 그렇게 덧칠을 거듭한 끝에 '감자 먹는 사람들'이라는 걸작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반 고흐는 이 그림을 자신의 첫 작품이라고 했다. 이전 그림들은 단순한 습작에 불과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일까. 어둡고 침침하며 우울한 인상의 작품임에도 '감자 먹는 사람들'에는 흉내 낼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 바로 경건함 혹은 숭고함이다. 경건함과 숭고함은 맑은 영혼에서 비롯된다. 영혼은 생명의 뿌리요 바탕이다. 영혼이 맑은 자들은 사랑도 맑다. 그러나 세속적 권세와 물질적 욕망, 이기에 치우친 오늘날의 환경은 동시대인들의 영혼을 탁하게 만든다. 작든 크든 뭔가를 차지하고 뺏기지 않으려 아등바등 살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둔감케 하며 사랑과 배려를 잊게 한다.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포용과 공감이 누락된 공동체란 어떤 의미인지 자문하게 만든다.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지만, 과연 저 그림 속 농부들보다 진정 풍요로운 삶인지 되묻게 한다. 물질로 지위와 계급을 매기고 생산성이 곧 인간의 가치로 치부되는 현실에선 특히 그렇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0-05-19 10:11:43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