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김현정
기사사진
국민 10명 중 6명 "코로나19로 일상 정지했다"··· 불안은 분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일상이 정지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뉴스를 접할 때 떠오르는 감정은 '불안'에서 '분노'로 바뀌고 있었다. 4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 연구팀이 한국 리서치에 의뢰해 2월 25~28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절반 이상 정지된 것으로 느낀다'는 응답이 59.8%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1월 31일∼2월 4일(1차 조사) 진행한 설문에서의 응답 비율(48.0%)보다 11.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1차 10.2%에서 4.2%로 6%포인트 줄었다. 1차 조사 때는 코로나19 뉴스를 접할 때 떠오르는 감정으로 불안(60.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공포(16.7%), 충격(10.9%), 분노(6.8%)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불안이 48.8%로 11.4%포인트 줄고 분노가 21.6%로 14.8%포인트 늘었다. 이어 충격(12.6%), 공포(11.6%), 슬픔(3.7%), 혐오(1.7%) 순이었다. 국민이 인지하는 코로나19 위험성 역시 높아졌다.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12.7%에서 19.8%로 상승했고 '낮다'는 응답은 1차 조사 때의 42.7%에서 29.2%로 감소했다. 유명순 교수는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19에 대한 국민감정의 양상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며 "사망자가 늘고, 마스크를 구할 수 없고, 자가격리 규칙을 어기는 사례를 접하며 느끼는 불안은 불신과 결합하는 것이기에 책무성이 강화된 위기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번 설문에서는 확진자가 속출한 대구·경북 지역의 스트레스가 다른 지역에 비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경북 지역 응답자들은 한 달간 '스스로를 무기력하고 아무 힘도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한다'(65%, 전체 58.1%), '내가 보기에 아주 정의에 어긋나고 불공정하다'(76.3%, 전체 67.4%), '내 감정에 상처를 주고 상당한 정도의 울분을 느끼게 한다'(71.2%, 전체 60.5%) 등 경험에 대해 전체 평균보다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유 교수는 "대구 지역사회의 정신심리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방역 당국의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많아졌고 국가리더십, 언론에 대한 신뢰는 떨어졌다. 정부의 위기 대응과 관련해 '검역을 잘하고 있다'는 49.2%로 1차 조사 때의 41.1%보다 8.1%포인트 증가했다. 방역은 1차 조사 때의 43.8%보다 14.1%포인트 증가한 57.9%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질병관리본부에 대해서는 전체 81.1%가 신뢰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2월 첫째 주 조사 때의 74.8%보다 6.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청와대에 대한 신뢰 의견은 49.5%로 1차 조사 때 57.6%보다 8.1%포인트 하락했고, 언론에 대한 신뢰 의견은 39.9%로 1차 조사 때의 46.4%보다 6.5%포인트 떨어졌다.

2020-03-04 10:35:14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우리동네 키움센터, 오후 6시까지 아동 긴급 돌봄 지원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아동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동네 키움센터에서 저녁 6시까지 긴급 돌봄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지역아동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부 센터는 오전 8시부터 밤 8시까지 운영된다. 현재 서울시내 우리동네 키움센터 61곳과 지역아동센터 435곳 등이 긴급 돌봄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전체 인원 대비 15%(키움센터 177명·지역아동센터 1762명)가 긴급 돌봄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설들은 지난달 25일 일제히 휴원에 들어갔으나, 맞벌이 가정과 한부모 가정 등을 위해 긴급돌봄을 제공 중이다.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방과 후·방학 중 초등학생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시설이다.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놀이와 쉼이 있는 돌봄 공간이다. 현재 61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시는 내년까지 400곳을 확충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급식도 제공한다.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미등원 아동에 대해서도 도시락 배달 등의 형태로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양육자의 감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종사자와 돌봄아동 발열체크, 외부인 출입 자제와 출입대장 관리, 감염관리 전담 직원 지정 등 감염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특히 현재 수급이 어려운 마스크는 시의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각 시설별로 직접 지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긴급 돌봄을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시 우리동네 키움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용 예약도 가능하다. 강지현 서울시 아이돌봄담당관은 "부모님들이 돌봄 공백이 발생함에도 선뜻 시설을 이용하는데 망설이는 심정을 이해한다"며 "지역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가급적 가정 돌봄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불가피한 경우 아이들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도록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철저하게 방역하겠다"고 말했다.

2020-03-03 15:44:31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불법 대부업 상시 단속으로 14억원 피해 구제

서울시 CI./ 서울시 서울시는 대부금융업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피해상담을 통해 불법대부업을 연중 내내 단속 중이며 작년에는 피해상담센터를 통해 14억3000만원 규모의 피해를 구제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532개 대부업체를 상대로 합동단속을 진행해 과태료 부과 155건, 영업정지 49건, 등록취소 29건, 수사의뢰 81건, 폐업권고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불법광고 모니터링을 통해 약 2000건의 전화번호를 정지시켰다. 시는 올해도 불법대부업 단속을 상시로 벌이면서 행정처분 중심 사후감독 대신 사전예방에 힘쓰기로 했다. 또 생활자금 수요가 많은 명절 전후에는 전통시장 인근에서 영업하는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특히 최근 단속 후 3년 이상 지난 장기 미수검업체에 대해 우선해서 현장단속을 할 예정이다. 서성만 노동민생정책관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의 급한 자금요구가 늘면서 대부업 관련 불법행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치구와 관련 기관 등과 합동단속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고, 불법대부업피해상담센터를 통한 피해구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3-03 15:32:19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필트, 취약계층에 마스크 20만개 지원

필트가 기부한 마스크./ 서울시 서울시는 마스크 제작업체 '필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20만개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필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하는(KF94) 자사 제작 보건용 마스크를 지난달 말 1차로 4만개를 지원했다. 3월 중에는 16만개를 지원한다. 시에 총 20만개의 마스크가 기부된다. 마스크는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에 입고돼 서울시 25개 자치구 푸드뱅크·마켓을 통해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독거노인, 저소득가정,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된다. 지난 2018년 11월 설립된 ㈜필트는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 전문 판매 기업이다. 필트는 이번 기부를 계기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사회 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나윤환 필트 대표는 "최근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에 따라 마스크 구입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지켜보며 마스크 전문업체로서 기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영태 서울시 지역돌봄복지과장은 "취약계층에 마스크 지원을 결심한 필트에 감사를 표한다"며 "시는 코로나19 종식 시기까지 취약계층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3-03 15:29:14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코로나19로 공무원 시험 줄줄이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무원 시험이 연기됐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8일 실시할 예정이었던 9급 공채 선발 필기시험을 5월 이후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인사처는 지난달 29일 예정됐던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 시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을 4월 이후로 미뤘다. 인사처는 "코로나19로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상황이 계속 유지되고 있고, 이 시험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되는 대규모 시험이라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수험생 및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응시 인원, 시험장 규모, 시험 종사자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급히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사처에 따르면 올해 3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9급 공채 응시인원은 18만5203명, 시험장은 341곳이다. 이 가운데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구·경북에서는 시험장 41곳에서 2만1616명이 시험을 볼 계획이었다. 시험 관리·감독 등을 하는 시험 종사자는 전국적으로는 2만3000명가량, 대구·경북에서는 283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처는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험 일정을 재조정, 5월 이후에 필기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사처는 시험 연기에 대해 수험생에게 문자로 개별 통보하기로 했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수험생 여러분들이 깊이 양해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수험생의 안전한 응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1일 예정된 '2020년 제1회 서울특별시 지방공무원 제1회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필기시험을 4월 중으로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는 3월 21일에 치를 예정이던 2020년 제1회 공개경쟁·경력경쟁 필기시험을 4월로 연기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인 현 상황과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 모든 수험생이 서울에 모여 응시하는 점을 감안해 수험생 안전과 지역사회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필기시험 날짜를 이달 중에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수험생과 국민의 안전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수험생들이 안심하고 시험에 응시를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0-03-03 15:26:11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지난해 서울 체납 수도요금 징수율 90.7%··· 10년 만에 최고기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수도요금 체납액 160억원 중 145억원을 징수했다고 3일 밝혔다. 금액 기준으로 작년 체납 징수율은 90.7%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건수 기준으로는 145만9911건 중 47%인 68만9402건이 해결됐다. 서울시의 2015∼2019년 연평균 수도요금 체납액은 평균 167억원이었고, 금액 기준 평균 체납 징수율은 88%였다. 시는 2014년 3월부터 체납징수팀을 운영하며 장기·고액 체납자를 특별관리해 왔다. 서울시의 작년 상수도요금 체납액 징수 사례 중에는 부동산 소유권 이전 과정에서 새 주인과 옛 주인이 서로 요금 납부를 미뤄 자그마치 1억원이 밀려 있던 것을 작년 4월에 새 주인으로부터 받아낸 경우가 있다. 시는 재산 압류를 예고하고 지속적으로 설득해 계약서상 제세금 등을 내게 돼 있던 새 주인으로부터 돈을 받아냈다. 이는 단일 건수로는 연간 최고 체납 징수 기록이었다. 이 밖에 재건축사업이 중단된 노후 아파트에서 관리비 미납 등으로 2017년부터 2년간 8000만원의 수도요금이 밀려 있던 사례와 행정처분이 예고될 때마다 밀린 요금 중 일부만 내고 상습적으로 900여만원의 요금을 체납해 온 사우나의 사례도 작년에 해결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체납 징수율을 높이는 데 상수도 100만원 이상의 상습 고액체납자에 대한 특별 관리가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2020-03-03 15:20:01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되살아난 서울] (63) 정겨운 서울 만날 수 있는 영화 '기생충' 촬영지

중국 후난성 북부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뾰족한 첨탑을 위아래로 길게 늘여놓은 듯한 기이한 형상의 산과 바위를 품은 장가계가 있다.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되면서 유명세를 탄 관광지로, '지상의 무릉도원'이라고 불린다. 일본 내 인구 15만명의 작은 도시 오타루는 '겨울'하면 떠오르는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 훗카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러야 할 장소로 손꼽힌다.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엔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관광지들이 한 두 곳씩 있지만 한국엔 이런 명소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2월 LA에서 열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4관왕을 차지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장가계, 오타루 같은 '영화 속 명소'가 생겼다. 빈부격차를 다룬 작품 '기생충'은 전원 백수이지만 가족애는 돈독한 기택네와 글로벌 IT기업의 CEO인 박 사장네 식구들이 과외를 계기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계급갈등 문제를 그려냈다. 영화가 큰 인기를 끌면서 극중 배경이 된 종로 자하문 터널 계단과 마포 아현동 일대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리포터 9와 3/4 승강장 같은 '자하문 터널 계단' 지난 2일 오후 '기생충'의 배경이 된 청운동 자하문 터널 계단과 마포구 손기정로 일대를 찾았다. 종로 1가에서 1020번 버스를 타고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내린 후 약 2분(134m)을 걸으면 5층짜리 아담한 별빛고운아파트가 나온다. 아파트 앞에는 터널로 진입할 수 있는 작은 구멍이 하나 뚫려 있다. 이 굴 밖으로 나오면 자하문 터널과 함께 거대한 회색 담벼락과 길고 높은 계단을 볼 수 있다. 영화에서 기택네 식구들이 캠핑을 취소하고 돌아온 박 사장네 가족을 피해 도망 나와 달려가던 장소다. 비를 쫄딱 맞은 기택의 가족들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뛰어 내려가는 모습이 생생히 되살아났다. 이날 창의문로 인근에서 만난 윤희영(가명·32) 씨는 "반려견을 산책시키기 위해 나왔다"며 "최근에 이 동네로 오게 됐는데 부암동으로 이사 간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기생충에 나온 곳'이라면서 아는 체를 해 재밌었다"고 말했다. 윤 씨는 "동네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풍경도 좋고 주민들 인심도 좋다"며 "사람들이 키우는 개들도 다 온순하고 착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학생 이모(22)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개강이 미뤄져서 놀러나왔다"면서 "영화 속 장면이 눈앞에 그려져 신기하고 특히 자하문 터널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9와 4분의 3 승강장 같이 신비롭다"며 활짝 웃었다. 이 씨는 "기생충에 나온 곳을 관광 명소로 만드는 것이 가난을 상품화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관광객들은 가난을 체험하기 위해 오는 게 아니라 문화를 즐기기 위해 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네 사랑방 아현동 '돼지쌀슈퍼' 영화 속 또 다른 촬영 장소를 방문하기 위해 종로구에서 마포구로 이동했다. 아현동에 위치한 돼지쌀슈퍼는 기생충의 이야기가 시작된 곳이다. 오래된 슈퍼 앞 파라솔 밑에서 영화 속 두 인물이 술잔을 기울인다. 이 자리에서 주인공 기우는 친구 민혁으로부터 고액 과외 아르바이트를 제안받는다.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로 나와 아현동 가구거리쪽으로 약 8분(503m)을 걸으면 정겨운 주황색 간판이 인상적인 '돼지쌀슈퍼'가 나타난다. 이날 가게에서 만난 돼지쌀슈퍼 주인 이정식(77) 씨는 "영화 기생충이 해외에서 상을 받고 나서부터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왔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날에는 가게 안이 방송국 사람들로 꽉 찼다"면서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가 엄청나게 퍼지고 나서부터는 요 며칠 사람이 통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 씨는 "기생충을 본 사람들이 슈퍼에 와서 껌 하나, 음료수 하나 사 먹고 가고 해서 매상에 소소하게 보탬이 됐다"며 "코로나 사태 전까지는 일본분들이 제일 많이 왔었다"고 말했다. 동네주민 박모(77) 씨는 "저녁 먹고 심심해서 가게에 와봤다. 돼지쌀슈퍼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라며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지가 되다시피 해서 참 좋다"며 밝게 미소 지었다. 박 씨는 "예전에는 좀 썰렁했는데 영화 때문에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오고 해서 동네에 생기가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슈퍼 오른쪽에는 박 사장의 집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었다. 영화에서 기정이 복숭아를 들고 박 사장네 집으로 가는 장면이 촬영됐다. 아현동에 사는 최모(33) 씨는 "우리 동네가 관광명소가 돼서 참 자랑스럽다"며 "가난을 전시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씨는 "기생충을 본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지하철을 타는 게 가난한 사람들의 냄새를 맡기 위한 것이겠느냐"며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기생충 속 촬영지를 배경으로 '영화 전문가와 함께하는 팸투어'를 기획, 이를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기생충 촬영지 탐방코스를 통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한류 도시 서울의 매력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2020-03-03 15:10:48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홍경한의 시시일각] 코로나 직격탄, 끼니 걱정에 한숨짓는 예술계

문화예술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직접적 타격에 신음하고 있다. 한 방송 외주제작사 대표는 최근 필자와의 통화에서 "2월의 경우 단 1건의 녹화를 제외하곤 일이 없어 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 프리랜서 실연예술가 역시 "하루 벌어 하루 사는데 모든 행사가 취소돼 생계를 고민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빨리 진정되길 바랄 뿐 달리 방법이 없어 너무 우울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건 예술계 일부만이 아니다. 창작, 실연 할 것 없고 뮤지컬, 연극, 영화, 미술 등 장르마저 불문한다. 그야말로 너나 구분 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밀도 높은 공간에서 복수 이상의 관계사들과 함께하는 구조적 특징을 지닌 공연계는 유독 피해가 크다. 공연 취소와 관람객 감소에 따른 줄도산 위험에 처했다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실제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월 공연매출액은 약 200억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1월 약 400억원 대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1월 768건에서 2월 853건으로 공연 건수는 늘었으나 상연 건수는 1월 9200회에서 2월 7576회로 되레 줄었다. 예매 수 또한 약 100만건에서 약 50만건으로 곤두박질쳤다. 폐업 위기를 호소하고 있는 공연 제작사들과 소규모 극장들의 처지도 그렇지만 시각예술계 상황도 썩 좋지 않다. 지난달 23일 코로나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되면서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국내 주요 국공립미술관과 화랑들은 일제히 동면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모이는 아트페어와 경매, 미술 강좌 및 행사, 교육 또한 대부분 잠정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기획전과 작가 개인전도 확 줄었다. 위약금과 손해배상이 무서워 어쩔 수 없이 진행 중인 전시엔 관람객이 없어 개점휴업과 진배없다. 공연 제작, 배급·전시가 중단되고 미술유통망이 막히자 약 70%에 달하는 프리랜서 예술인들의 삶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배우와 스태프는 일자리를 잃었으며, 시각 분야 예술인들 또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일이 없으니 수입도 사라졌다. 각 지자체와 정부 산하기관의 지원금 심사가 보류되면서 향후 계획마저 불확실해졌다. 때문에 많은 예술인들은 비자발적 실직 상태에 놓인 채 하루하루를 끼니 걱정으로 채우고 있다. 현실이 이런데도 예술인들의 기초적 수준의 경제적 안전망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예술인고용보험법' 등은 여전히 국회 계류 중이다. 애초 예술인의 노동 가치와 지위·권리 보장에 염두를 둔 것이지만 실직 위험에 따른 소득보전과 실업급여 수급 차원에서 진작 시행했다면 재난 상황에서도 효과를 발휘했을 것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도 예술인을 위한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문체부는 생활자금 융자 30억원 등의 긴급지원 방안을 발표했지만, 금액이 적은 데다 그나마도 언젠간 갚아야 할 '빚'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안이라 보기 어렵다. 새로 책정되는 추경예산의 적지 않은 부분은 예술계와 무관하고, 행정적·제도적 개선은 더디거나 변함이 없다. 그렇다고 정부의 노력이 아예 없다는 건 아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문화예술계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한 예술인들과의 만남을 지난 2월 20일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갖기도 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코로나19' 창궐 한 달여 만에 현장의 의견을 청취해 늑장 행보라는 지적을 받았다.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등, 그동안 겪은 전염병에 관한 경험과 사례별 데이터를 토대로 한 국가 재난에 대비한 매뉴얼을 제시한 후 수정·보완하는 식으로 예술계 의견을 듣는 게 바른 순서였음에도 과정은 그렇지 않아 빈축을 샀다. 하루가 급한데 이제 의견을 들으면 대체 시행은 언제 하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사회적 재난은 국민 모두에게 시련이다. 누가 더하고 덜한지 고통의 무게를 저울질하기 어렵다. 어떻게든 견뎌야 한다는 절박함 또한 동일하다. 그렇기에 '예술가에게만' 관심을 가져달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예술가들에게도' 신경 써달라는 주문은 필요해 보인다. 이재웅 쏘카 대표의 말처럼 "일자리의 위기, 소득의 위기, 생존의 위기"는 예술가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0-03-03 10:07:25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생겼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4곳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차량이동 선별진료소는 ▲서울 은평병원(은평) ▲소방학교(서초구) ▲잠실주경기장 주차장(송파구) ▲이대서울병원(강서구)에서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진료소마다 의사 4명 등 총 12명의 인력이 배치된다. 차량이동 선별진료소에서는 방문자가 차에 탄 채로 접수부터 진료, 검체 채취까지 처리할 수 있다. 검사 결과는 문자로 통지된다. 1인당 검체채취 시간은 최대 1시간에서 10분 내외로 줄어든다. 시는 진료과정에서 폐 엑스레이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할 경우 인근 시립병원과 보건소로 연계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차량이동 선별진료소에서 일할 의사 등 의료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희망자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이달 말까지 검체채취가 가능한 보건소 선별진료소도 기존 30곳에서 50곳으로 확대한다. 서울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는 44곳에서 73곳으로 늘어난다. 이날 시에 따르면 지난 2월 23∼29일 서울 지역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하루 평균 87.8건의 진료가 이뤄졌다. 평균 검체 채취 건수는 50건이었다. 시는 하루 평균 진료건수 100건이 넘는 자치구가 7개구, 검체채취 50건이 넘는 자치구가 10개구에 달해 시민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선별진료소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시민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시 의사의 상담과 진료에 따라 검사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검체채취에 '임상병리사'를 투입해 대기시간을 줄이고 하루 진료 인원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는 권역별 차량이동 선별진료소를 본격 운영해 대기자 간 감염을 막고 진료 속도를 높여 지역사회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며 "검체채취가 가능한 보건소 선별진료소도 50개소로 확대해 지역 보건의료 최전선에서 환자 조기발견, 치료와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03-02 15:32:54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마포구, 홍익·서강대에 선별진료소 추가 설치

마포구보건소 앞 선별진료소 운영 모습./ 마포구 서울 마포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별진료소 운영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지난 1월 23일부터 마포구 보건소 앞에 선별진료소를 운영,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선별진료소 방문자가 급증하는 등 역할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며 "이에 반해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1달 넘게 이어져 보건소 의료진들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피로 누적 등 어려움을 겪어 민간 의료진들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의 힘든 상황을 전해 들은 마포구 의사회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태기 위해 250여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선별진료소 근무자를 자원 받았다. 이날 구에 따르면 마포구 의사회에서 자원한 의료진들은 3월 초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 당직근무에 참여해 검사를 돕는다. 한편 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서강대학교와 홍익대학교 2곳에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지역 내 대학교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들 선별진료소는 이달 3일부터 운영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구 의사회와의 협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민과 관이 힘을 모은 좋은 사례 중 하나"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서로 합심한다면 조만간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3-02 15:18:43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공공디자인 사업 아이디어 공모··· 4월 9일까지 접수

버스승차대 추위가림막 디자인 개발 프로젝트./ 서울시 서울시는 '공공디자인 관점에서 사회 문제를 정의·해결하는 사업 모델' 공모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사업자등록일을 기준으로 창업 4년 이내 스타트 단계의 기업이다. 공공디자인 전문인력에 관한 기준(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8-05호)에 따른 전문인력이 1인 이상 포함된 기업이면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사업비 지원은 물론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 스타트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시는 아이디어의 창의성, 실현가능성,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총 7개의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서울시와 계약을 맺고 제안한 아이디어를 완성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의사결정 능력과 현장 실무 감각 등 실무경험은 전문가의 맞춤형 컨설팅과 지역공동체와의 협업,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채워나간다. 참가 희망자는 4월 9일까지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에서 지원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은 공공디자인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쌓고 시민들은 주변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공공디자인으로 해결해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민관 협력의 새로운 공공디자인 사업 모델을 구축·확산하기 위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3-02 15:11:41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박원순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 확산 막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제안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재택근무나 근무시간 유연제, 집단 행사나 모임 제한 등을 실시해 대인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박원순 시장은 2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3월 초에 확산을 제어하지 못하면 더 심각한 통제 불능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2주간의 '잠시 멈춤'만큼 중요한 과제는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는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한 것으로, 평시처럼 활동해 얻는 이익보다 잠시 멈춤에서 얻게 될 사회적 이익이 몇십배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시 멈춤 수칙은 재택·유연근무 확대, 중앙정부 및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공조, 실제 모임 대신 전화·SNS·인터넷을 이용한 소통, 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이다. 급박한 사정이 없는 한 대면 만남과 이동을 중단하자는 것이다. 박 시장은 "'잠시 멈춤'은 서로 가까이 만나는 시간과 일상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한,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긴급 복지지원체계 강화 ▲서울형 긴급복지와 입원·자가격리자에 대한 생활비 지원 ▲독거어르신 2만9600명 건강 확인과 긴급 돌봄 실시 ▲급식비 추가 지원 및 서울시 재택근무직원 범위 확대 등도 추진한다. 이날 브리핑에서 박원순 시장은 "신천지의 거짓 정보 제공으로 행정력이 낭비됐다"며 "이만희 총회장 등 신천지교 지도부는 국민 앞에 나와 사과하고 모든 것을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신천지가 제공한 명단과 경기도에서 제공한 것을 비교하니 2700여명이 과천예배 참석을 숨겼다"며 "신천지교 이만희 총회장 등은 신도들의 명단을 정확히 제시해야 하고 집회나 일체 등을 금지하고 장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 2만8317명과 신천지 교육생 9689명을 조사한 결과 유증상자는 871명으로 집계됐다. 유증상자 가운데 총 388명이 진단검사에 응해 2명은 양성, 30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8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조사를 거부하거나 통화가 불가능한 833명에 대해서 경찰과 함께 조사에 나서 557명의 소재를 파악했다. 시는 강도 높은 추적조사를 벌여 274명의 소재를 파악할 예정이다. 조사를 거부한 나머지 2명은 설득 중이라고 시는 전했다.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가운데 2748명은 서울시 조사에서 지난달 16일 과천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별도 조사를 하는 한편 대구·경북 방문 이력이 있거나 과천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는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신천지 신도들의 불성실한 답변이 확인된 경우에는 감염병예방법 제79조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니 최대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3-02 14:54:27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