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김현정
기사사진
[되살아난 서울] (52)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워지는 곳,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경복궁 앞 세종대로에는 19세기 말 개항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발자취를 기록해 놓은 공간이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국립 근현대사박물관으로 2012년 12월 26일 개관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따라 총 448억원을 투입, 문화체육관광부 청사를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연면적 1만1117㎡, 지상 8층 규모다. 박물관에는 4개의 상설전시실과 2개의 기획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강의실, 옥상정원, 카페 등이 들어섰다. ◆그날이 오다··· 3·1운동, 임정 수립 100주년, 광복 74주년 광복 74주년을 기념해 지난 12일 한국사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았다.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광장을 따라 10여분을 걸으면 태극마크가 인상적인 건물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다. 이날 박물관에서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이라는 제목의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1919년을 가슴에 품다'는 3·1운동에 참여했던 보통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2부 '임시정부 사람들 조국을 그리다'는 상해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의 활동상과 그들의 삶을 조명했다. 3부 '고향, 꿈을 꾸다'는 해외 각국에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애쓴 한인들의 흔적과 후손들의 모습을 다뤘다. 계단처럼 쌓여 있는 책들 위로 글자가 하늘을 향해 피어오르는 형상을 한 조형물이 가장 눈에 띄었다.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이름의 작품은 3·1운동에 참여한 민중의 희생과 그 역사적 무게를 표현한 판결문 조형물이다. 1919년의 봄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시물이라고 한다. 대학생 윤소라(21) 씨는 "지금 당장 독립운동가 이름 10명을 대보라고 하면 전부 말할 자신이 없다"며 "유관순 열사, 김구 선생 말고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등사기 위로 종이가 흩날리는 장면을 나타낸 입체 전시물도 인기가 많았다. 등사기는 글이나 그림을 찍어내는 간편한 인쇄기다. 종이를 줄판 위에 놓고 철필로 긁어 구멍을 내 틀에 끼운 다음 잉크를 묻힌 롤러를 굴리면 글자가 나타난다. 종이에는 항일 시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그날이 오면'이 적혀 있었다. 친구들과 박물관에 온 최도현(24) 씨는 "종이에 뭐가 쓰여 있나 궁금해서 자세히 살펴봤다"며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 나도 /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는 시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영영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전에는 기미독립선언서, 상해판 독립신문 등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에 관련된 주요 자료 200여점이 전시됐다. 일반인들의 3·1운동 참여를 보여주는 총독부 판결문 원본, 임시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김붕준의 망명 트렁크, 신한청년 창간호, 대한국야소교회 대표자의 호소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가슴 뭉클해지는 태극기 상설전시실은 '대한민국의 태동 1876~1948년'(제1전시실), '대한민국의 기초확립 1948~1961년'(제2전시실),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 1961~1987년'(제3전시실), '대한민국의 선진화, 세계로의 도약 1987~현재'(제4전시실)로 꾸며졌다. 이날 박물관에서는 방학을 맞아 단체관람 온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박물관 전시해설사가 '3·1독립선언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죠?'라고 묻자 아이들은 "자유, 평화, 독립, 공존, 평등"이라는 단어를 외쳤다. 흰 벽에는 "우리 이천만 조선인은 저마다 가슴에 칼을 품었다. 모든 인류와 시대의 양심은 정의의 군대와 인도의 방패가 돼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독립선언서가 나타났다. 전시실 한켠에는 손때 묻은 태극기가 옹기종기 붙어 있었다. 시민 박상원(62) 씨는 "가슴 뭉클해지는 태극기다"며 "여기에 오니까 한국인인 게 참 자랑스러워진다. 외국인들도 정말 열심히 구경하던데 영어만 잘하면 직접 설명해주고 싶을 정도다"고 말했다. 박물관에는 1886~1890년 조선의 외교 고문을 지낸 미국인 데니에게 고종이 하사한 태극기, 광복군 제3지대 2구대에서 활동한 문웅명이 동료 이정수로부터 선물 받은 태극기 등이 걸렸다. 관악구에서 온 박영석(68) 씨는 "고향이 경상도라 국민학교 때 탄광 구경한다고 문경 시멘트 공장 일대로 소풍을 갔다.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오늘 여기에 와서 그 공장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축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학교 다닐 때 사용했던 책걸상, 교과서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시물이 많아 만족스럽다"며 미소 지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010년부터 근현대사의 주요 자료를 수집해왔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소장자료는 14만1628점에 달한다. 기미독립선언서, '님의 침묵' 초간본, 정부수립 이후 최초의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인 '바둑이와 철수'와 같은 희귀자료와 4·19혁명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이재영의 일기,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경찰관 일지 등 현대사를 조명할 수 있는 개인 기록, 새마을 운동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됐다.

2019-08-13 14:23:20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홍경한의 시시일각] 외국인 기획자들의 ‘포트폴리오’로 전락한 비엔날레

2년 주기로 개최되는 국제미술전을 비엔날레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만 2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비엔날레로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를 꼽는다. 국제적 담론생성 측면에선 제 기능을 못하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데다 규모 및 예산 등에서 덩치가 작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외국인 기획자들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하다는 것도 닮은꼴이다. 광주비엔날레는 2008년 이후 줄곧 외국인 큐레이터를 빼놓지 않았다. 부산비엔날레 역시 2016년을 제외하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다른 나라 큐레이터가 전시감독을 맡았다. 대구사진비엔날레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포함해 이들 비엔날레 또한 2020년 개최 예정인 행사에도 이미 외국인 기획자들을 감독으로 확정한 상태다. 동시대성이 강조되고 세계가 초단위로 연결되는 시대, 어느 나라 사람이 예술 감독을 맡느냐는 그리 중요한 이슈가 아니다. 2022년 카셀도큐멘타 전시총감독으로 선정된 '루앙루파'는 인도네시아 콜렉티브 그룹이고,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마저 외국 작가를 내세우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단, 억대를 넘나드는 세금까지 쥐여주며 극진하게 모셔오는 이상 성과 여부는 따져봐야 한다. 안타깝게도 그동안 외국인 감독들이 내놓은 성적표는 볼품없었다. 대체로 동시대미술의 흐름과 예술담론의 틀을 제시하지 못했고, 실험적인 방법론을 통해 현대미술에 관한 의심할 수 없는 세계 문화예술의 각축장을 만드는 것에도 실패했다. 동시대예술의 혁신과 도전, 새로운 담론형성과 방향성 제시 측면 역시 희미했다. 그야말로 무색무취로 끝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역동적 파괴로써의 비엔날레는 고사하고 오히려 조직 내 갈등을 유발하거나 편협만 전시를 꾸리는 등 문제만 만든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14년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을 지낸 프랑스의 '올리비에 케플렝'이다. 당시 그는 출품작가 77명 중 26명을 자신과 동일한 국적의 작가로 채워 비엔날레를 '프랑스 작가전'으로 둔갑시켰다. 케플렝은 이 전시로 '보이콧'까지 선언된 전시감독 불공정 선임 논란과 더불어 프랑스 작가 특혜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2010년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지낸 '마시밀리아노 지오니'는 자신이 전시감독을 맡은 2013년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단 한명의 한국작가도 초대하지 않아 입질에 올랐다. 광주와 30%가량이나 작가가 겹쳤지만 그는 "한국 작가에 대한 이해부족"을 이유로 철저히 외면했다. 그리고 지오니의 한국 작가 배제는 한국의 비엔날레가 국제적 큐레이터들의 '보따리 장사판'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불을 지폈다. 한국의 여러 비엔날레가 외국인 기획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한 수단 혹은 더 넓은 무대로 진출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만 하고 있다는 시선은 단지 곡해로 치부하기 어렵다. 앞서 언급한 '마시밀리아노 지오니'는 광주비엔날레 감독을 거쳐 베니스비엔날레로 직행했다. '오쿠이 엔위저'도 그랬다. 이외, 2014년 광주비엔날레 감독을 역임한 '제시카 모건' 등, 여타 외국인 감독들 역시 한국의 비엔날레를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거나 문화 권력에 한층 더 다가설 수 있었다. 이들이 세계적인 디렉터로 주목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사실 한국의 비엔날레가 배경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역대 감독 모두가 자신의 경력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에 예술 감독이 됐다."는 '마리아 린드' 2016 광주비엔날레 감독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누구나 '하랄트 제만'내지는 '퐁튀스 훌텐'이 될 수는 없겠으나, 지난 시간 어떤 비엔날레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낸 외국인 기획자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날 한국 비엔날레들의 유별난 외국인 사랑은 기이하다. 전시의 질을 담보하는 최선의 카드인지 의심할만한 역사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에 대한 맹목적 구애는 꽤나 가난해 보인다. 행여 문화사대주의와 근거 없는 선민사상 아래 한국 기획자들의 문화적 역량을 스스로 폄하한 결과는 아닌지 모르겠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19-08-13 08:40:31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8~9월 물청소차 160대 운영··· 도로 온도 6.4도 낮춘다

서울시는 폭염 기간인 8~9월 도로 온도를 낮추기 위해 도심 주요간선도로와 중앙버스전용차로(1만4984km)에서 물청소차 160대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낮 최고 기온 시간에 도로에 물을 뿌리면 버스중앙차선 승강장 기온은 0.8도, 도로면 온도는 6.4도, 주변 온도(인도)는 1.5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도로에 물 뿌리기를 통해 폭염에 대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폭염이 계속되면 온열질환 관련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도로면의 복사열과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열로 아스팔트 도로에 변형이 생겨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도로 물청소를 통해 미세먼지를 저감, 대기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기간에 물청소차 등 장비를 총동원해 도로 총 4만8137km를 청소했다. 김동완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도로 물 뿌리기가 더위로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도로 살수 작업을 강화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8-12 14:02:11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비정규직 노동자 2000명에게 여행경비 25만원 지원

서울시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2019 서울형 여행 바우처' 사업 대상자 2000명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2019 서울형 여행 바우처 지원은 휴가 여건이 열악한 노동자에게 여행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요양보호사, 학교 급식 조리사, 사회복지사, 장애인 활동 보조인 등 비정규직 노동자 뿐만 아니라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대리운전 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 대상자가 가상계좌로 15만원을 입금하면 시가 25만원을 추가로 입금해 총 4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여행 경비로 사용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전용 온라인몰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국내 여행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용 온라인 몰에는 국내여행 패키지 상품, 숙박권, 워터파크 입장권, 래프팅·승마·낚시 체험권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서울형 여행 바우처'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상대적으로 휴가 기회가 적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더 많은 여행 기회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8-12 13:47:20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청년 프리랜서'에 대출이자 지원

서울시가 프리랜서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소득이 일정치 않고 특정 기관에 소속돼 있지 않아 제도금융권 밖에 있는 청년 개인사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카카오뱅크와 청년 프리랜서의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청년 미래투자 금융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신청자 중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4세 청년이다. 청년은 0.5%포인트에 해당하는 이자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서울시가 매달, 최대 1년간 지원한다. 단 1개월 이상 연체하면 지원을 중단한다. 희망자는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24일 오후 11시까지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주민등록 초본 또는 등본 1부(스캔본)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청년청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가 최근 발표한 '2018년 서울시 프리랜서 거래환경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프리랜서의 월평균 소득은 152만9000원으로 최저임금보다 적었다. 정기적 일감이 없다는 응답자는 54.6%, 한 달 일감이 5건 이하인 경우는 49.2%로 집계됐다.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은 "프리랜서 직업 영역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청년 개인사업자들은 여전히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 신규 사업이 청년 프리랜서 지원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8-12 13:27:20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 서울시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강화

서울시가 학업이 우수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시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독립유공자 4~5대손 대학생에게 '독립유공장학금'으로 연간 300만원을 지원한다. 저소득 독립유공자 후손 3300가구에는 '독립유공 생활지원수당'을 통해 달마다 20만원을 준다. 서울시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독립유공자 후손 예우 및 지원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독립유공자 후손 중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이 많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독립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에 보답하고자 한다"며 "독립유공자 1만5000여명 중 우리가 이름을 아는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 오는 2022년까지 731억원을 지원해 소외되는 분이 없도록 한분 한분 소중하고 세심하게 예우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 기준에 따르면 전체 독립유공자는 총 1만5454명이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은 1만7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서울 내 생존 독립유공자는 애국지사 10명으로 평균연령은 95세다. 특히 독립유공자·후손 10명 중 7명(74.2%)은 월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국가 독립을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들을 위해 ▲생활안정 지원 ▲명예와 자긍심 고취 ▲예우강화 등 3대 분야 10개 과제를 추진한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을 낭설(浪說·터무니 없는 헛소문)로 만든다는 목표다. 우선 시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보훈수당, 임대주택 특별공급 확대 등 경제적 지원을 강화한다. 내년 1월부터 생활이 어려운 서울 거주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한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기준 중위소득 70% 이하인 가구다. 2020년 입주예정인 고덕강일·마곡 지구 등 국민임대주택 사업지구 총 3705호 중 178호(고덕강일지구 151호, 위례지구 27호)를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특별 공급한다. '독립유공장학금'을 신설해 연간 100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 지원한다. 대상은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독립유공자 4~5대손 대학생이다.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취·창업 지원대책은 창업 특별자금 지원, 맞춤형 취업 지원 등 두 가지로 추진된다. 시는 영세 소상공인인 독립유공자 후손이 경영 안정에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중소기업육성자금 내 긴급자영업자금' 지원 대상에 추가한다. 독립유공자와 유족 단체인 '광복회 서울지부'에서 취업 지원을 희망하는 청년 구직자를 모집하면 시 취업지원기관으로 연계한다. 독립유공자와 선순위 유족 1900여명에게는 월 10㎥의 상하수도 요금과 서울시내 공영주차장 주차료 80%를 감면해준다. 이와 함께 해외 독립운동 뿌리 찾기 사업, 독립운동 기억 공간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독립유공자 장준하 선생 아들인 장호권 광복회 서울시지부장은 "독립운동을 한 분들을 조상으로 모신 우리의 자부심과 명예를 예우해주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독립운동 후손들은 3대가 굶고 공부를 못한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이런 것들을 바꿔서 올바른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호권 지부장은 "독립운동가 후손 예우는 오늘날까지 정리되지 못한 일제와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자라나는 젊은 후손들이 보다 강건하고 견고한 애국심을 갖게 하는 정신적 자원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2019-08-12 13:11:59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민 10명 중 1명 "제로페이 써봤다"··· 사용 빈도 낮아 실효성 논란

서울 시민 10명 중 1명은 제로페이로 결제해 본 경험이 있으며 이용 횟수는 2~3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 간편결제 서비스다. 연매출 8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은 제로페이로 결제 시 수수료가 0%다. 정부와 서울시가 올해 제로페이 홍보 예산으로 98억원을 책정했지만 실제 사용 빈도가 낮아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서울시의회는 지난 5월 15~24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제로페이 사업 활성화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1.3%가 제로페이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8.9%로 이용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비중이 높았고, 60세 이상이 7.3%로 가장 낮았다. 제로페이 결제 경험자에게 이용 횟수를 물어봤더니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2~3회(48.8%)라고 답했다. 이어 4~5회(19.3%), 1회(19.2%), 6~10회(8%), 10회 이상(4.7%) 순이었다. 제로페이 이용자들은 소득공제 혜택이 있어서(37.1%), 홍보물을 보고 결제를 해보고 싶어서(28.5%), 이벤트 참여를 위해(24.3%), 카드나 현금을 가지고 나오지 않아서(4.8%) 제로페이로 결제했다고 답했다. 제로페이 사용 중 불편한 점으로는 주변에 사용 가능한 가맹점이 별로 없다(49.3%), 가맹점에서 결제방법을 알지 못한다(29%), 결제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19.3%)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36.1%가 향후 제로페이 사용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주변에 가맹점이 별로 없어서(28%), 혜택이 별로 없어서(26.3%), 사용방법이 복잡해서(21.5%), 이벤트가 별로 없어서(13%), 다른 카드나 페이를 사용 중이라서(4%) 등이 있었다. 시민들은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가맹점과 연계한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프로모션(28.9%) ▲오프라인 가맹점 수 확대(26.6%) ▲간편한 결제방법(16%)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홍보(12%) ▲온라인 가맹점 수 확대(9.5%) ▲공공시설 할인 등의 부가 혜택(7.1%)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의회는 제로페이에 가입한 소상공인 200명을 대상으로 제로페이 사용 현황, 서비스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응답자의 47.5%가 제로페이로 결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52.5%는 아직 제로페이로 결제해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로페이를 사용해본 적이 없는 이유로는 제로페이로 결제하려는 고객이 없어서가 78.4%로 가장 많았다. QR코드 등 키트를 받지 못함(9.9%), 어플과 미연결(6.3%), 결제방법을 모름(5.4%)이 뒤를 이었다. 특히 60세 이상(15.4%)과 50대(7.1%)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응답자 비중이 높았다. 상인들은 제로페이의 가장 큰 장점으로 수수료 무료(95.5%)를 꼽았다. 단점은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음(56%), 결제과정이 복잡함(22%), 고령층이 이용하기 어려움(13%), 혜택·이벤트가 별로 없음(5.5%) 등이었다. 응답자의 86.5%는 앞으로도 제로페이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13.5%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제로페이 사용 의향이 없는 소상공인들은 사용하려는 사람이 없어서(51.9%), 결제 방법이 복잡하고 불편해서(37%) 등을 이유로 들었다. 소상공인들은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점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더 많은 광고와 홍보(57%), 간편한 결제방법(27%), 가맹점과 연계한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프로모션(14%) 등을 꼽았다. 제로페이 가맹점 등록 경로는 서울시청, 구청, 주민센터 등 공무원의 권유가 54%로 가장 많았다. 상인연합회·관리사무소 권유(15.5%), 본사 일괄가입(13%), 주변 상인 등 기등록자 권유(12%)가 뒤를 이었다. 자발적으로 등록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에 그쳤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제로페이 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집하고자 실시됐다"며 "제로페이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2019-08-12 10:26:06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새로나온 책]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 外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 애덤 알터 지음/홍지수 옮김/부키 하루 평균 3시간, 깨어 있는 시간 중 4분의 1, 한 달에 100시간, 평생 11년 동안 우리는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그 어떤 일상 행위보다 길다.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 때문에 인간의 평균 집중력 지속 시간은 2000년 12초에서 2013년 8초로 떨어졌다. 금붕어의 9초보다 못한 수준이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가 '핸드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리면 우울하거나 겁이 난다'고 답했다. 테크놀로지와 인터넷, 첨단 디지털 제품과 전자기기의 발달로 인한 '행위 중독'이 우리에게 어떠한 악영향을 미치는지 낱낱이 고발한다. 나아가 행위 중독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삶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420쪽. 2만2000원. ◆근린생활자 배지영 지음/한겨레출판 '정규'란 규정에 맞는 정상적인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비정규'는 정규가 아님을 뜻한다. 책은 우리 사회에서 정규가 아닌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근린생활자'는 근린생활시설에 사는 이들을 부르는 말로 평범한 집에 거주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구청의 단속을 피해 쥐죽은 듯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근린생활시설을 매매한 청년, 북한 부동산에 투자한 태극기 부대 할아버지, 동네 마트에서 중소기업 청소기를 파는 외판원 등 현실과 멀지 않은 사람들의 삶이 생동한다. 290쪽. 1만3500원. ◆수치심 권하는 사회 브레네 브라운 지음/서현정 옮김/가나출판사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왜 이정도 밖에 안 되지?" 우리는 타인에게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애쓴다. 자존감이 낮아서일까. 심리 전문가 브레네 브라운은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연연해 하고 자신을 부족한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 '수치심'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인정받지 못할까봐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걸 개인이 해결해야 할 자존감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수치심을 이용하는 사회문제로 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수치심의 덫에서 빠져나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법. 352쪽. 1만6500원.

2019-08-11 14:57:06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새로나온 책] 일본 제국 패망사

존 톨런드 지음/박병화, 이두영 옮김/권성욱 감수/글항아리 태평양전쟁은 기묘한 전쟁이었다. 질 줄 알면서도 '요행'을 바란 무모한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정도의 크기밖에 안 되는 나라가 무엇 때문에 진주만을 공격했으며 열 배는 더 강한 적과 죽기 살기로 싸우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행동을 했을까. 결과는 참담했다. 국토는 초토화됐고 300만명이 넘는 군인과 민간인이 죽었다. 책은 태평양전쟁의 전사(前史)인 1931년 만주사변부터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 가미카제 특공대 출격,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천황 항복까지를 다룬 논픽션이다. 원자 폭탄이라는 가공할 무기를 얻어맞은 끝에 일본은 백기를 들었다. 대미 개전을 앞두고 고노에 총리는 '미국과 전쟁했을 때 얼마나 승산이 있냐'고 연합함대 사령관에게 물었다. 해군의 총수였던 야마모토 이소로쿠 해군 대장은 "처음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우세하겠지만 그 뒤는 장담할 수 없다"며 전쟁을 반대했다. 일본 내각은 근 1년 동안 대미 개전을 놓고 지루한 논쟁을 벌였다. 일본은 독일의 승리에 편승해 한몫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끝내 버리지 못했다. 전쟁에는 자신이 없지만 욕심은 버릴 수 없고 '독일이 있는 이상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라는 허황된 생각에 국가 전체의 판단능력이 마비됐다. 패전 이후 일본 사회에서는 전쟁을 비판하고 반성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일본군으로 복무해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은 일본군의 수많은 병폐와 모순을 신랄하게 지적한다. 반면 일본 정치인들은 극우 세력들의 표를 의식하는 데 급급해 걸핏하면 주변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일삼아 제 무덤을 판다. 일본은 최근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감행했다. 전후의 수많은 '반쪽짜리' 반성조차 별다른 깨달음을 주지 못한 결과다. 혼란과 모순, 역설로 가득 찬 태평양전쟁을 파헤친다. 1400쪽. 5만8000원.

2019-08-11 14:30:00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12~13일' 베이징행동강령' 이행 점검 국제여성포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과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2~13일 '베이징+25주년 기념 베이징행동강령 주요 분야 이행 점검 국제여성포럼'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베이징행동강령은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세계여성대회에서 발표한 것으로, 여성인권과 성평등을 위해 우선으로 보장돼야 할 12개 분야(교육, 건강, 폭력, 전쟁, 경제 등) 361개 행동강령을 뜻한다. 베이징행동강령 발표 25주년을 기념해 서울, 베이징, 도쿄 등 동북아시아 3개 도시의 여성 활동가, 여성정책 전문가, 시민 등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행사는 12일 오전 9시30분 서울여성플라자 성평등도서관에서 열린다. 베이징 행동강령 12개 분야 중 동아시아 세 도시가 당면한 주요 성평등 이슈인 폭력·인권, 경제, 평화·안보 3가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13일 오전 10시부터는 여성미래센터 소통홀에서 세대 간 대화가 진행된다. 다양한 국적과 세대의 여성 활동가, 시민, 전문가들이 모여 베이징 행동강령과 이행 상황에 대해 청년여성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토론한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한국 여성 NGO 운동과 서울시 성평등 정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베이징행동강령의 중요 메시지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국가·도시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실천 방향과 과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9-08-11 13:54:20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붉은 수돗물' 나온 문래동 노후 상수도관 연내 교체

서울시는 영등포구 문래동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영등포구청역~도림교간 노후 상수도관 1.75km 교체작업을 연말까지 완료한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구간의 상수도관은 1973년 부설돼 47년이 경과됐다. 민관합동조사단은 배수본관 노후화로 이물질 등이 사고지역에 장기간 침전돼 문래동에서 '탁한 수돗물'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이 구간에 소요되는 사업비 50억원을 올해 추경예산으로 확보했다. 이번에 정비하는 노후 상수도관은 양평1동, 당산1동, 문래동 지역 약 3만1000세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배수관이다. 그간 유수율 증대 등 급수환경 변화에 따라 새 상수도관 직경을 700~800mm에서 500~800mm로 축소해 정비할 계획이다. 자재는 기존 도복장강관(콜탈에나멜강관)에서 부식에 강한 내식성관인 덕타일주철관으로 시공한다. 시는 수계전환이 완료돼 단수로 인한 급수불편 없이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산로, 경인로 등 주변 도로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에 공사를 진행한다. 시는 서울시내에 남은 노후관 138km를 2020년 상반기까지 교체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 행정의 최우선 역점과제로 수질개선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노후 상수도관 교체공사가 완료되면 문래동 일대의 수질사고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고 깨끗한 아리수가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9-08-11 13:43:03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도시재생기업 모집··· 최대 2억8500만원 지원

서울시는 이달 30일까지 '도시재생기업'을 추가로 선정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시재생기업은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과 진행 단계에 참여하고 사업종료 이후에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사업을 찾아 기획·실행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도시재생기업의 목적과 사업 내용에 따라 '지역관리형'과 '지역사업형'의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최대 3년간 8000만~2억8500만원의 초기자금을 마중물로 지원한다. 지역문제 해결 서비스, 지역 내 일자리 창출, 지역 인프라 관리, 주거지 관리(주택 수리) 등 지역에 필요한 모든 것이 사업 대상이다. 시는 공익성을 담보하기 위해 기업 활동으로 발생한 이윤의 3분의 1 이상을 주민협의체에 지원하거나 마을기금으로 적립하는 등의 조건을 뒀다. 초기 사업 자금은 사업장·사무공간 조성, 사업개발, 교육훈련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이나 주거환경개선 사업지 또는 해당 자치구에 소재한 기업이다. 주민을 중심으로 전문가·활동가 등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법인이면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서울시나 자치구 담당 부서로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 도시재생기업은 주민이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민 일자리도 창출하는 지역 선순환 경제 구축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도시재생이 단기간에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100년, 200년 지속되는 주민 중심의 활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8-11 13:27:45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내 슈퍼블록, 고밀화·폐쇄성 개선해야

서울시내 주택시가지의 절반 이상이 슈퍼블록인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블록 중 소형주택지는 인구 고밀화와 상업화로 주거환경이 열악해지고 아파트단지는 주변지역과 연결, 중심지의 형성 등 도시성이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고밀주거지구'를 도입해 초고밀지역을 관리하고 도시지원시설을 설치해 가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1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내 슈퍼블록 주택지는 364개소로 전체 주택시가지의 약 60%에 달한다. 이중 소형주택지형은 92개소(25%), 아파트단지형은 140개소(40%), 혼합형은 132개소(35%)로 집계됐다. 슈퍼블록은 근린중심지와 초등학교, 공원 등을 갖춘 주거지 계획의 기본단위로 간선도로에 의해 둘러싸인 형태를 가지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에 해당하는 주거건물이 80% 이상인 경우를 소형주택지형으로 분류하고 인구 밀도 분포를 살펴봤다. 서울시내 소형주택지 92곳 중 인구 밀도가 고밀(450인/ha~650인/ha)인 지역은 48곳, 초고밀(650인/ha~850인/ha)인 지역은 5곳으로 과밀 지역이 전체의 57.6%(53곳)에 달했다. 소형주택지에 적정한 인구밀도인 450인/ha 이상인 곳이 절반을 넘어 고밀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세대 이상 다세대주택 제도 도입에 따라 단독주택이 다세대주택으로 신축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임희지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소형주택지는 높은 계획밀도 아래 다세대주택 재건축과 상업화가 진행돼 열악한 주거환경이 심화되고 있다"며 "인구밀도 개념을 정립해 밀도관리기준을 새롭게 만들고 초고밀지역의 관리수단으로서 '고밀주거지구'를 도입해 주차공간과 녹지를 확보하고 재건축 등 관리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슈퍼블록 주택지 중 아파트단지 필지가 80% 이상인 곳을 아파트단지형으로 분류했다. 서울시내에 140개(40%)가 분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아파트지구로 지정·개발된 압구정, 반포, 이촌, 서초, 잠실동 일대와 택지개발사업으로 들어선 목동, 상계, 개포, 고덕, 상암 일대가 여기에 해당된다. 아파트단지형 슈퍼블록은 상업·준주거지역과 비주거용도가 5% 미만인 지역이 60개소로 전체(140개소)의 약 43%를 차지했다. 소형주택지의 비주거용도 비율이 평균 32%인 것과 비교하면 아파트단지는 도시 서비스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폐쇄적인 주거지 성격이 매우 강하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임희지 선임연구위원은 "아파트단지형 슈퍼블록은 독립적인 주거지 성격이 강해 가로변 활력이 줄어들고 주변과 단절돼 도시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라며 "소형주택지의 상업화 비율이 약 30%인 것을 감안해 도시지원시설을 역세권과 가로변에 입지시켜 가로를 활성화하고 도시와 교감,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2019-08-11 13:10:35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10월 여의도에 국내 최대 규모 핀테크랩 개관

서울시는 오는 10월 여의도에 '서울핀테크랩'의 문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마포 서울창업허브 내에 위치한 서울핀테크랩과 여의도의 제2핀테크랩을 통합해 여의도에 70여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핀테크랩을 개관한다. 서울핀테크랩은 기존 1개층이었던 위워크 여의도역점 제2핀테크랩을 4개층으로 확장해 조성한다. 기업 입주 공간과 회의실, 교육장, 기업 간 네트워킹을 위한 공용 라운지 등이 마련된다. 시는 지난달 1차 공모를 통해 16개 입주기업을 선정했다. 이번에 공모를 통해 54개 내외의 기업을 추가로 뽑는다. 모집 분야는 금융이나 IT기술이 융합한 핀테크 산업 영역이다. 모집 대상은 창업 7년 이내 핀테크 기업 중 1억원 이상 투지유치 실적과 연매출 1억원 이상, 직원 4명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춘 국내·외 기업이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창업넷 누리집에서 공고를 확인한 후 23일 오후 4시까지 서울시 제2핀테크랩인 위워크 여의도역점 6층으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입주 대상으로 선발되는 기업에 1년간 사무공간을 지원한다. 이후 심의를 거쳐 1년 연장할 수 있다. 입주기간 동안 인큐베이팅, 멘토링, 국내·외 금융사 네트워킹, 해외 IR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운영사인 케이엑셀러레이터를 통해 기업 성장단계별, 목표별 맞춤형 서비스와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경쟁력 있는 핀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와 혁신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입주 기업들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019-08-11 13:05:27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