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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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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주변 겉도는 대기성 자금 급증

저금리로 돈은 많이 풀렸지만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어 문제다. 이에 따라 증시 주변을 겉도는 대기성 투자자금이 늘고 있다. 22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11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말 대비 41.6% 늘어난 것이다. 국내 펀드시장에서 MMF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11.4%에서 2월 말 13.5%로 늘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설정액은 51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4년 평균(43조원)을 웃돈다. 은행권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예금주가 요구하면 곧바로 지급해야 하는 요구불예금 수신잔액은 2월 말 현재 146조8000억원으로 2014년 말 보다 35.6% 늘었다.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한해 동안에만 33조3000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지난 2월 24일에는 150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저금리 심화로 자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시장 주변에 현금성 자본이 맴돌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본시장연구원 태희 연구원은 "연 1% 수준의 저금리 장기화 상황이 지속되면서 시중의 투자자금이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실물경제 투자 등 선순환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신 현금화하기 쉬운 대기성 자금 형태로 유입,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 회복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영향으로 향후 대기성 자금이 주식 시장이나 금융투자상품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6-03-22 11:04:22 김문호 기자
가계 '보험·연금'자산 1000조 육박

#. 직장인 김걱정 씨(38)는 최근 눈을 질끈 감고 연금저축과 변액보험에 가입했다. 병치레에 대비해 들어둔 실손의료보험까지 따지면 가입한 보험 상품만 3개나 된다. 김 씨는 "당장 생활이 조금 쪼들리더라도 노후를 생각하면 꾸준히 돈 나올 젖줄이 있어야 한다"며 "워킹맘인 아내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통해 자금을 운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노후, 은퇴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보험과 연금자산이 10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 이후 가계 자산구성이 노후 생활에 좀더 맞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노후자산이 지나치게 안전자산 중심으로 구성됐을 때 자산증식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 자칫 물가 오름세마저도 따라가지 못해 오히려 자산의 실질가치가 축소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고령화사회…가계 자산, 연금·보험 늘어 22일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이하 가계)의 보험과 연금 자산은 970조2246억원이었다. 전체 금융자산 3080조5309억원의 31.49%를 차지하는 규모다. 보험과 연금은 2012년 말 717조1334억원, 2013년 말 812조4427억원에서 2014년 말 9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연간 약 100조원씩 불어나고 있다. 노후를 위한 안전판 확보에 대한 인식이 커진 만큼 지난해 말 통계가 나온다면 10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가계의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말 28.5%에서 지난해 3·4분기 31.49%로 약 3.0%포인트 상승했다. 보험과 연금에 가계의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은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노후 대비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세제 혜택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정산 파동 이후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뚜렷하다. 지난해부터는 연금저축보험에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합쳐 연간 납입보험료의 700만원(연금저축은 400만원 한도)까지 세액 공제 혜택이 늘어났다. 700만원을 꽉 채워서 넣으면 연말정산 때 92만4000원(13.2%), 연 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는 115만5000원(16.5%)을 돌려받는다. 예금에도 돈이 몰렸다. 단기보다는 장기상품 선호 현상도 두드러졌다. 9월 말 단기 저축성예금은 563조2430억원으로 2014년 말보다 2조6475억원이 줄었다. 비중도 19.60%에서 18.28%로 떨어졌다. 반면 장기 저축성 예금도 같은 기간 390조6235억원에서 429조4340억원으로 늘었다. 비중은 13.53%에서 13.94%로 증가했다. 이는 시중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가운데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주는 제2금융권 예·적금 상품으로 가계의 자금이 흘러들어 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효율적 노후 자산관리 필요 보험과 연금자산이 늘어난 것은 100세 시대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시중은행 한 PB는 "연금자산은 노후생활을 지탱해 주는 가장 기본이 되는 자산이고, 실적배당형 자산은 물가를 헤지하면서 노후자산이 소멸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며 "저금리가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자산의 미래 실질가치를 보존하려는 성향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주식(지분증권)이나 투자펀드 자산은 줄었다. 지난해 6월 말 625조8511억원까지 불었던 주식(지분증권)이나 투자펀드 자산은 9월 말 615조5776억원으로 줄었다. '중위험·중수익' 금융투자상품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9월 말 현재 금전신탁 자산은 53조3914억원으로 3개월새 2조8978억원이 빠져나갔다. 특히 파생결합증권 자산은 7조5151억원으로 6월 말 보다 8조4122억원이 감소했다.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동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100세 시대 행복 리포트' 보고서에서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후생활이 10∼20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길게는 40년 가까이 노후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물가를 고려하지 않는 자산운용은 노후 말년에 노후자산이 소멸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6-03-22 11:04:00 김문호 기자
"한국증시 아직도 싸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주요국 증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주요 국가 중 최저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태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의 1·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외국인의 매수세에 흔들림이 없다면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은 현재도 대만, 인도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인 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표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해외 업체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주가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다면 국내 증시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 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증시, 아직도 싸다" 22일 증권업계와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MSCI 기준으로 1년 후 추정 이익을 감안한 한국 증시의 PER는 10.6배로 집계됐다. 과거(2000년 이후) 평균 9.1배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IT버블 붕괴(17.6배)와 서브프라임(13.4배) 시기 보다도 싸다. 국내 증시의 PER는 일본(12.6배), 영국(15.6배) 등 선진국 시장은 물론 인도(16.7배), 중국(10.3배), 대만(12.8배), 브라질(12.0배) 등 주요 이머징(신흥)시장보다도 낮다. 한국 증시는 선진국에 비해 약 33.75%, 신흥시장국 평균에 비해선 10.92% 가량 할인돼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증시가 해외에 비해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적은 것은 주가순자산배율(PBR) 전망치에서도 잘 드러난다. MSCI 기준으로 한국의 향후 1년간 PBR은 0.92배로 주요 러시아(0.51배)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 보다 낮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 20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증시의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된다면 국내 증시가 한 단계 레벨업될 전망이다. MSCI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자회사 MSCI가 발표하는 글로벌주가지수로 각국 투자기관이 국가별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우리나라는 시장접근성 미흡 등의 이유로 MSCI 상에서 신흥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MSCI는 매년 6월 선진국, 이미징 지수 편입 여부를 발표한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액티브 펀드의 선택이 중요한 가운데 한국 증시 재평가 기대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 증시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매매 패턴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적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0조630억원 가량이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영업이익(28조1723억원)보다 6.71%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과 순이익 추정치도 전년 대비 각각 8.29%, 6.43% 늘어날 전망이다. ◆외국인 수급이 관건 한국 증시가 제대로된 대접을 받으려면 외국인의 마음을 사로 잡아야 한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해 비거주자의 신흥국 자금 유입규모는 5280억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930억달러보다 두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순자금흐름(비거주자 자금유입-거주자 자금유출-준비자산 증가분)은 -3480억달러가 예상된다.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순자금유출을 기록한 지난해(-5310억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순유출이 예상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한국증시로 외국인의 발길을 붙들어 놓기 위해선 ▲시장규모 확대(기업공개, 외국기업 유치) ▲주주가치 제고(지배구조 개선, 배당확대) ▲제도 선진화 ▲외국인 투자자 확충(글로벌 투자자 유도) 등이 필요하고 지적한다. 또 외국인의 과도한 영향력을 방지하기 위해선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할 토종 자본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신영증권 정동휴 연구원은 "외국인 추가 매수와 이익 컨센서스 상향(1.7%)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가 2090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6-03-22 11:03:38 김문호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6개국 ETF 순자산 100억 달러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6개국에 진출해 있는 미래에셋 ETF(Exchange Traded Funds)의 순자산 총액이 2월 말 기준 100억 달러(100억 53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원화로 12조 4321억원에 이른다. 한국(TIGER ETF)이 5조 3837억원을 달성했고, 캐나다 '호라이즌 ETFs'와 호주 '베타쉐어즈'를 포함한 홍콩, 콜롬비아, 미국 등 해외에 상장된 ETF 규모도 7조원을 넘어섰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작년 2조 1000억원이 넘게 증가한 이후 올해도 이미 7657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한국 TIGER ETF는 작년 1조 5000억원이 넘게 늘며 국내 ETF 시장 증가액의 약 80% 차지,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 거래소에 'TIGER KOSPI200 ETF'를 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캐나다 1위 ETF운용사인 '호라이즌 ETFs'를 인수하여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2014년에는 미국 시장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호라이즌 Korea KOSPI200 ETF'를 상장했으며 같은 해 5월에는 콜롬비아에 '호라이즌 Colombia Select ETF'를 상장, 중남미로 시장을 확대했다. 캐나다 '호라이즌 ETFs'는 작년 세계적 펀드 평가사 리퍼가 시상하는 2015 펀드대상에서 4개 ETF가 분야별 1위 차지하는 등 미래에셋 ETF가 해외에서도 역량을 인정 받고 있다. 글로벌 미래에셋 ETF의 강점은 175개에 달하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에 있다. 헬스케어, 커머디티, 생활소비재 등 섹터ETF부터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홍콩 등 글로벌 지역의 해외 지수형, 인버스, 레버리지 유형까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구성 시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는 이태용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ETF는 다양성, 거래 편의성, 분산투자기능, 저렴한 보수 등으로 급속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글로벌 ETF 라인업을 구축한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이 ETF를 포트폴리오 전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더욱 유용한 상품을 개발하여 시장에 공급 하겠다"고 말했다.

2016-03-22 09:50:29 김문호 기자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불안한 회사채 시장

#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 본사. 현대상선은 이날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다음 달 7일 만기가 도래하는 1200억원의 공모 회사채에 대해 만기를 3개월 연장하는 안건을 논의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이 내달 7일까지 회사채를 상환하지 않으면 연체료를 부담해야 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만기 연장 안건의 부결 직후 현대상선에 대한 '조건부 자율협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채 시장이 구조조정 한파에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동양, STX, 대우조선해양 등 믿었던 대기업마저 줄줄이 무너지는 모습을 본 투자자들은 부실기업의 신용등급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선뜻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용경색이 확대된다면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한다. ◆취약업종 및 그룹들, 등급 불일치 21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35개 기업에서 신용등급 불일치(split)가 발생했다. 대부분이 '강등 후 등급이 엇갈린'(split rating) 사례였다. 이중 유효등급 'A-' 기업이 8곳으로 가장 많았다. SK케미칼은 신평사별 평가가 A0~A-로 엇갈렸다. 등급전망도 안정적, 부정적 등급이 동시에 있다. 두산중공업은 A-~A0사이의 평가를 받고 있다. 등급전망은 신평 3사 모두 부정적이다. 부정적인 전망의 두산은 A0와 A-로 신평사별 등급 평가가 달랐다. 대림산업의 신용등급도 A0~A-로 엇갈린다. 엔에치개발은 A0와 A-등급을 받고 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와이티앤과 매가마트 역시 A0와 A-로 평가가 갈렸다. 'A0' 기업도 7곳이나 됐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신용등급은 A0~A+등급을 받고 있다. 효성캐피탈은 A0~A- 등급과 안정적, 부정적 전망이 혼재한다. LS엠트론에 대한 등급평가는 모두 안정적이지만 신용등급은 A+~A0를 받고 있다. 한국토지신탁도 A0~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 긍정적 평가가 이다. 한화손해보험은 A0~A-등급이 혼재해 있다. 현대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취약업종과 그룹들의 재무구조 악화 등과 동반해 나타나는 불일치 현상은 등급이 낮을수록, 크레딧 훼손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큰 기업을 중심으로 주로 나타난다"면서 "대부분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방향으로 불일치가 해소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추락하는 신용등급, 한국경제에 부메랑 신용등급 강등도 이어지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두산(A, 안정적→A-,부정적), 두산중공업(A, 안정적→A-, 부정적), 두산인프라코어(BBB+, 안정적→BBB, 부정적), 두산엔진(A-, 부정적→BBB+, 안정적), 두산건설(BBB-, 안정적→BB+ , 하향검토) 등 두산그룹 계열 5개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일제히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의 신용등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증권사 리스크 확대와 신용등급 전망'을 주제로 크레디트 세미나를 열고 "ELS 같은 파생상품 발행과 PF 우발채무 확대로 국내 증권사들의 리스크가 확대일로에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최근 LG전자와 포스코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HMC투자증권 박진영 연구원은 "한계기업들의 구조조정 이슈가 지속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우량물에 몰리고 있다"면서 "현대상선의 회사채 만기연장 실패로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기업들은 당장 자금 조달 비용이 많이 늘어난다. 재계 한 재무담당 부서장은 "대기업이라고 해도 신용등급이 A- 이하면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조달 금리까지 높아지면 경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불안감을 전했다. 기업 신용리스크는 가계나 국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크다. '신용등급 하락→투자 위축→실적 악화→소비 위축→경기 침체'의 악순환 고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인이 복합적인 만큼 그 해법을 찾기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응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2016-03-21 16:47:3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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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사랑'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경영철학...4연패 달성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농구 사랑이 화제다. 취임 이후 줄곧 홈경기·챔피언결정전 등 거의 모든 경기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농구를 매개로 직원과의 소통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의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9대 5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단은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4년 전 신한은행 코치였던 위성우 감독을 영입했는데, 영입 첫 해부터 우승을 거뒀다. 연승의 쾌거를 함께 누리고자 이광구 행장님은 농구 시합 마다 참석해 농구를 매개로 직원들과 교류하고 있다. 이날 이광구 행장은 감독과 선수들 손을 일일이 잡아가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년 연속 통합우승, 통산 여덟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감독과 선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1등이라는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이 훈련하고,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해 준 여러분의 노고는 1만6000명 우리은행 임직원들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만년 꼴찌였던 우리은행 농구단이 연승을 거두기까지는 이 행장의 경영 철학이 투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목표로 '강한 은행'을 강조할 때마다 농구단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지난해 이 행장은 "1등 DNA는 타고 나거나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비시즌 동안 쉬지 않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연습해야 얻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만년 꼴찌였던 여자농구단이 기본에 충실하고 꾸준히 연습해 온 결과, 2년 연속 우승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은행 역시 직원들이 각자 역할에 충실하고 책임을 다할 때 1등 은행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2016-03-21 16:46:24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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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시장 삼키는 '왕서방'

#"중국에서 1등 브랜드로 키워낼 겁니다. 한국 경영은 회장님이 계속 살펴주십시오."(신동일 중국 랑시그룹 회장) 지난해 9월 토종 유아복의 상징과 같은 아가방의 주인이 중국 기업으로 바뀐다는 소식이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심각한 저출산 그리고 한국 산업에 침투하는 '차이나 머니'의 공세를 압축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아가방앤컴퍼니는 매출이 2011년 204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영업손실을 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왕서방(중국 자본)'이 황소개구리처럼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시장이 아닌 중국시장을 겨냥한 기업 투자와 인수이다. 중국에서 한국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가 인기를 끌다 보니 한국 기업의 힘을 빌려 자국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중국 기업이 많아진 탓이다. 채권시장에서는 한국 상장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로 떠올랐다. ◆한국 기업 사냥 심상치 않아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국이나 홍콩 국적의 투자자가 '5%룰'에 따라 지분 5% 이상을 새로 취득하거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가 지분 변동을 신고한 건수는 올 들어 15건이다. 웹젠, 소리바다, 넥스트아이, 한국콜마, 처음앤씨, 디지털옵틱, 덱스터 등이 먹잇감이었다. 웹젠은 NHN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19.2%가 중국 게임사 아워팜 계열의 '펀게임'에 팔렸다. 소리바다는 상하ISPC의 자회사로 홍콩 소재 유한회사인 ISPC가 지분 10.25%를 취득하면서 지배주주 지위를 얻었다. 연예기획사 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 중국의 화이&조이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최대 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라는 공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중국 자본이 적자 기업들까지 마다하지 않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단기간에 앞선 국내 기술력과 브랜드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투자 목적도 경영 참여를 통한 기술과 브랜드 활용이 대부분이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2010년에 단순 지분투자 비율이 79%, 경영 참여 비율이 16%였는데 지금은 지분투자 52.9%, 경영 참여 47.1%로 판도가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기업들은 중국 자본을 반기고 있다. 대부분의 코스닥 상장기업은 뛰어난 기술력에 비해 자본력이 취약하다. 중국 자본을 유치하면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질 뿐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시장 개척 또한 한결 수월해진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큰 손들의 문의가 많다"며 "국내 기업 오너 입장에서도 최대주주 지분을 중국 기업에 매각하고도 국내에서 경영권을 가질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문제는 중국 자본이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점이다. 2005년 중국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인수했을 때 4년 만에 손을 떼고 떠나면서 '먹튀' 의혹이 일었다. LCD업체 하이디스도 2002년 중국 비오이(BOE)에 매각됐지만 4년 만에 부도 처리되면서 핵심 기술과 일자리만 잃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자본의 성격 자체에 의구심을 갖는 시각도 있다.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 그룹인 태자당(太子黨) 자금이 흘러들어와 한국 기업을 자금 세탁 경로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 '자본 차익을 노린 핫머니다'라는 식의 미확인 루머도 심심찮게 떠돈다. 그러나 법으로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는 업종이 아니라면, 중국 자본을 차별대우할 근거도 없다. ◆중국 경계론...금융시장 판 흔들 수도 채권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떠올랐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중국이 보유한 우리나라 상장채권은 17조5090억 원어치로 미국 보유분(14조3900억원)보다 3조 원가량 많았다. 중국이 한국 채권 최대 보유 국가로 올라선 것은 처음이다. 올 1월 말 기준으로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18조470억원, 17조4360억 원어치의 한국 상장채권을 보유해 미국이 약 6000억 원어치를 더 갖고 있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한국 상장채권 투자를 빠른 속도로 늘려 조만간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적잖다. 미 국채의 4분의 1을 보유한 중국이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 걸핏하면 "미 국채를 팔아치우겠다"고 '협박'하는 것처럼, 중국이 한국 경제에서 갈수록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중국비중은 26.0%로 미국 13.3% 보다 두배 가량 높다. 또 차이나 머니의 급속한 유입은 국내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약발을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므로 경각심을 가지고 산업ㆍ금융 고도화 등 우리의 경쟁력 강화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03-21 16:45:2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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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 상장 이후 50% 수익 달성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2월 상장한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A500019)이 16영업일만에 50%의 수익률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25일 첫 거래가 이루어진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WTI원유 선물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업계 최초의 레버리지 ETN이다. 상장 이후 50.34%의 수익률(18일 종가기준)과 하루 평균 15만주 가까운 거래량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품이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돼있는 UWTI ETN(WTI 일간수익률 3배 추종)의 2015년 국내 투자자 거래대금 규모는 1조원에 가까운 수준일 정도로 유가 레버리지 투자상품에 대한 국내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환 헷지에 의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없고 국내 상장된 상품이라 거래가 편리하다는 장점 또한 갖추고 있어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이외에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의 일간수익률의 1배를 추종하는 '신한 금 선물 ETN(H)' 또한 2016년 수익률이 17%(18일 종가기준)를 넘어서 눈길을 끈다. 2016년 초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증폭되면서 금 관련 상품이 높은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 에쿼티파생부 윤채성 팀장은 "최근 원유가격 반등으로 인해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히고 "원유, 금, 은, 옥수수 등 다양한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한금융투자의 ETN이 보다 많은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6-03-21 16:20:3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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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자산운용, 시장 하락에도 걱정없는 '마켓위너펀드' 출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도 성과가 우수한 펀드를 골라 적시에 펀드를 교체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러한 투자자들을 위해 새로운 유형의 펀드가 나왔다. 유진자산운용은 수익의 변동성을 최대한 줄여 시장 등락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유진챔피언마켓위너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을 21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패밀리펀드 순자산 기준 500억 이상 국내 일반 액티브주식형펀드 가운데 1년 수익률 상위 5개 펀드에 집중 투자하고, 투자된 펀드의 매수 규모만큼 KOSPI200 선물을 매도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시황에 따라 수익률 변동폭이 큰 섹터펀드 및 특정유형의 중소형주펀드와 연금저축, 소장펀드 등의 특정 유형은 제외했다. 지속적인 성과 관리를 위해 편입된 펀드는 사전에 정해진 일정 기준에서 벗어나는 경우 경우 다른 펀드로 교체한다. 유진투자증궘의 이재길 금융상품실장은 "우량 액티브펀드 매수와 선물매도라는 새로운 투자전략으로 시장의 등락 및 추세에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중위험 중수익 투자대안상품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A클래스는 선취판매수수료 1%, 총보수 연 0.84%이며, C클래스는 선취판매수수료 없이 총보수 1.34%다. 환매수수료는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다. '유진챔피언마켓위너펀드'는 유진투자증권 전국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2016-03-21 11:33:3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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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QV포트폴리오, 찾아가는 자산관리 서비스로 진화

NH투자증권은 태블릿PC에서도 QV포트폴리오를 제공하여 고객들과 편리한 포트폴리오 상담이 가능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제공되던 QV포트폴리오가 태블릿PC에도 제공되면서 NH투자증권 직원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투자목적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함께 설계하는 등 모바일 기반의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또한 14일부터 시작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모델 포트폴리오까지 포함하여 고객이 직접 전문가와 상담 할 수 있도록 했다. NH투자증권 영업점에 요청하면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QV포트폴리오는 NH투자증권이 지난해 10월, 개인고객도 기관투자자처럼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개발한 포트폴리오 솔루션이다. QV포트폴리오는 부정확한 자산시장 전망에 의존하거나, 구체적인 상품 제시 없이 자산배분에만 머물렀던 과거 포트폴리오에서 진화한 모델이다. 수익과 더불어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현실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상품 포트폴리오, 그리고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포트폴리오 솔루션을 지향하는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QV포트폴리오는 더 많은 수익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국내외 모든 자산을 대상으로 하며, 위험관리에 중점을 둔 자산배분 모델인 위험예산(Risk Budgeting) 기법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는 차별화 포인트를 갖고 있다. 위험예산 기법은 자산별 위험을 먼저 배분하고 투자비중을 결정함으로써 포트폴리오 위험을 일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황창중 NH투자증권의 WM리서치부장은 "고객들이 글로벌 시황, 투자 유망자산 등의 설명과 자신의 투자설계 방향성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더 편안한 곳에서 상담 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6-03-21 11:33:06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