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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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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첫 반도체 생산라인 '용인 클러스터' 착공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팹,Fab) 건축 공사가 본격 시작됐다. 2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을 본격 착공했다. 당초 다음달 1기 팹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용인시가 지난 21일 신속하게 건축 허가를 내주면서 착공 시점을 앞당겼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총 415만㎡(약 126만 평) 규모 부지에 SK하이닉스 팹 약 60만평, 소부장 업체 협력화단지 14만 평, 인프라 부지 12만 평으로 조성되는 반도체 산업단지다. 이는 지난 2019년 2월 120조 투자 규모를 발표한 이후 6년 만에 착공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에 총 4기의 팹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1기 팹은 2027년 5월 준공이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를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비롯한 차세대 D램 메모리의 생산 거점으로 삼고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적기에 대응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또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과 실증, 평가를 돕기 위한 '미니팹'을 1기 팹 내부에 구축할 계획이다. 미니팹은 300㎜ 웨이퍼 공정장비를 갖춘 연구시설로, 이를 통해 실제 생산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협력사에 제공해 자체 기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측은 "클러스터 내 50여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5-02-25 14:02:41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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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韓 고객 4000만 명 개인정보 알리에 넘기고 '모르쇠'

애플이 한국 고객 개인정보를 중국 알리페이에 넘긴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질의에 '모르쇠'로 일관해 질타를 받고 있다. 이는 국내 고객의 동의를 받지 않고 4000만명의 개인정보를 중국의 알리페이로 넘긴 카카오페이와 애플페이 등에 대한 처분 논의를 이뤄진 지난달 개인정보위 제 1~2회 전체회의에서 드러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개인정보위가 공개한 당시 전체회의 속기록에 따르면 애플의 국내 대리인은 '알리 등 다른 기업에서 (애플의) NSF(점수)를 받아 활용한 국가는 또 어디냐'등 정부의 주요 질문에 "클라이언트(애플 본사)에 말씀드려야 되는 상황이라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정확히 모르겠다"고 일관했다. NSF 점수란 애플이 자사 서비스 내 여러 건의 소액결제를 한 데 묶어 일괄 청구할 때 자금 부족 가능성을 판단하고자 매기는 고객별 점수를 뜻한다. 앞서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애플은 알리페이에 카카오페이 이용자의 결제정보 전송과 NSF 점수 산출을 위한 개인정보 처리를 위탁하면서, 정보의 국외 이전 내용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은 점이 확인돼 과징금 24억500만원을 부과받았다. 애플의 국내 대리인은 이 사안의 경위를 입증할 수 있는 문건이 있냐는 질의에도 "담당자 중 퇴사한 분들이 많아 이메일을 못 찾았고 증빙자료도 있지 않다"고 답했다. 개인정보위의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도 "애플 본사에 요청해보겠다"라거나 "찾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때문에 처분 수위를 논의하는 다음 회의에서는 "(애플이)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 여기(까지)밖에 얘기해 줄 수 없다고 하는 게 피심인으로서의 태도인지 의문"이라는 위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업계서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처분을 국내 기업과 비교하면 한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국내에 주소나 영업장이 없는 기업의 경우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의 업무와 개인정보 유출 등의 통지 및 신고 업무를 부여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애플의 사례처럼 국내 대리인 제도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23년 5월부터 7월까지 33개 글로벌 사업자의 국내 대리인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텐센트클라우드, 힐튼, 하얏트 등 15개 사업자가 '국내 대리인 운영 미흡'으로 적발돼 제재를 받은 바 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5-02-25 10:20:48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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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2월25일자 한줄뉴스

<정치/IT > ▲국민의힘이 경기 침체에 신음하고 있는 영세 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1인당 100만원 상당의 공과금 바우처 사업과 노후 장비 교체 사업 등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상속세·근로소득세 등 세제 개편안을 내놓고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는 발언을 하는 등 '우클릭'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속세 등 세금 이슈는 민주당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는데, 조기대선 국면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가 수도권 중산층 유권자를 겨냥하고 선제적으로 제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가 24일 여당과 재계의 반대 속 이사의 충실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 심사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여당과 재계의 반발이 거세다. 민주당은 주주충실의무를 앞세워 개정안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기업 경영활동을 크게 위축시킨다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유통·라이프> ▲국내 식품업계가 글로벌 시장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은 이를 기회 삼아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노아바이오텍과 수행한 토양 유용 미생물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보툴리눔 A형 균주를 발견하고 이를 분리동정하였으며, 상업용 톡신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화제가 되면서 주요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콜마가 '선크림' 기술력을 앞세워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방한 관광객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오프라인 매장 전략을 펼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실적 반등을 목표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성장 전략을 가속화한다. <산업>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2025년 임금·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평균 임금인상률 5.1%(베이스 업 3.0%·평균 성과인상률 2.1%)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40인치 '필러투필러(Pilar to Pilar, P2P)'를 양산하며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산된 디스플레이는 일본 소니와 혼다가 함께 만드는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미국이 중국 선박의 자국 항구 입항 시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조선·해운업에서도 중국 견제에 나섰다. 국내 관련 업계에서는 미·중 갈등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과 함께 시장재편 기대감을 키우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IT분야의 전문가를 사내외이사로 적극 영입하는 추세이다.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물을 중용해 회사 미래 먹거리 확보와 이미지 개선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현대제철이 트럼프발 관세 폭탄으로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노사분규로 직장폐쇄사태까지 겹치며 내우외환의 이중고에 빠졌다 <금융> ▲새마을금고가 '제1회 전국 동시 이사장 선거'를 실시하는 가운데 서울 일부 금고에선 4명이 몰리면서 각축전이 예상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전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또다시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상환자가 기한 제한 없이 치료를 받거나 과잉청구로 수리비가 부풀려지는 등 제도적 허점이 드러나면서 구조적인 보험금(손해액)이 커지고 있다. ▲올해 KB국민카드는 김재관 사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 사장은 그룹 내에서 '영업통'으로 평가받는다. 1992년 국민은행 입행 후 기업상품부장, 중소기업고객부장, 기업금융솔루션 본부장, 경영기획그룹대표 부행장 등 영업 일선에서 두루 활약했다. <자본>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도입 후 증권사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며 금융사들이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다만 일부 금융상품 이전 제한과 3~4일간 거래 중단 등 제도적 한계가 남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달러 강세 둔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담 완화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아시아 신흥국 증시에 자금을 투입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MSCI 아시아 신흥국 지수가 상승 전환했고, 코스피도 이달 들어 5.5%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신영증권이 기업금융(IB) 전문가 금정호 부사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리테일 고객 확보와 서학개미 유치를 위해 일반환전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환전 자체보다는 고객 서비스 차별화와 해외 투자 수요 대응이 목적이다.

2025-02-25 06:00:20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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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초대형 P2P 양산…SDV 시장 공략 본격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40인치 '필러투필러(Pilar to Pilar, P2P)'를 양산하며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산된 디스플레이는 일본 소니와 혼다가 함께 만드는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인 '40인치 필러투필러'를 양산한다고 24일 밝혔다. 필러투필러는 자동차 운전석 앞유리 기둥(필러) 왼쪽 끝에서 조수석 오른쪽 끝까지 가로지르는 초대형 패널로 이에 차세대 모빌리티용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SDV가 소프트웨어로 차량 성능을 제어하고 운전 편의성을 향상하면서 다양한 기능 조작이 용이한 대형 디스플레이 탑재가 필수적이기 때문. LG디스플레이의 40인치 필러투필러는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첫 전기차인 '아필라'에 탑재된다. 아필라의 인공지능(AI) 기반 운전 보조 시스템을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극대화할 수 있을것이란 기대다. 이를 기반으로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가운데 10인치 이상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43.0%에서 올해 73.6%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대형 필러투필러 기술은 업계 기술력을 증명한 셈"이라며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안전과 연결되는 만큼 기존 패널 대비 엄격한 신뢰성 평가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형 필러투필러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력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은 디스플레이를 이어 붙이면 작은 틈이 생겨 운전시 몰입감을 떨어트리기 때문, 이에 LG디스플레이의 대형 필러투필러는 하나의 패널로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면서 그간 한계점을 극복했다. LG디스플레이의 40인치 필러투필러는 ▲몰입감 높인 대형 사이즈 ▲부드럽고 정확한 터치 기능 ▲극한 환경에서 흔들리지 않는 내구성을 내구성을 자랑한다. 구체적으로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제품에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SPM 모드'를 적용했다. 조수석 앞 디스플레이를 통해 동승자가 영화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해도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도록 했다. 운전자의 전방 주시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그러면서도 디스플레이의 초고화질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또 기존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공조 시스템이나 음악 감상 기능을 활용할 때는 네비게이션 화면이 안보이거나 크기가 줄어드는 등 활용이 제한적이었으나, 40인치 필러투필러를 이용하면 운전자와 동승자 각각에 개인화·맞춤형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발열이 적고 전력 소비를 절감한 '로컬 디밍(Local dimming)' 기술도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소모를 줄이고 주행 효율을 한층 높였다. 또 터치가 가능한 초대형 화면을 통해 각종 기능을 제어해 차량 내 물리적 버튼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미래형 모빌리티 디자인 가능성을 열었다. 또 영하 40도 혹한부터 영상 85도 초고온까지 극한의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필수적인 신뢰성과 내구성도 확보한 셈이다. 권극상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그룹장은 "업계를 선도하는 독자 기술과 뛰어난 제품 경쟁력,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SDV 시대에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24 16:51:22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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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프로젝터로 인테리어" LG전자, 시네빔 큐브 체험공간 운영

LG전자가 프리미엄 초소형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에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세이투셰(SAY TOUCHE)의 감성을 더한 체험공간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는 26일부터 4월6일까지 서울 영등포구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 그라운드220에서 '시네빔 큐브 시네마 with 세이투셰'를 운영한다. 세이투셰와의 협업을 통해 출시하는 LG 시네빔 큐브 '시네빔&칠' 패키지와 세이투셰의 가구·오브제 등으로 꾸며진 공간이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공간을 빌려 원하는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세이투셰의 모션 포스터를 벽면에 투사해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공간의 가치를 더하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LG 시네빔 큐브를 활용하는 새로운 '빔테리어' 라이프스타일도 보여준다. LG전자는 지난해 그라운드220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빔 프로젝터를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를 확인해 시네빔&칠 패키지 출시와 체험공간 조성을 기획했다. 시네빔&칠 패키지는 한 손에 잡히는 초소형 사이즈에 무게 1.49㎏의 초경량 프리미엄 4K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와 세이투셰의 시그니처 자개 디자인 커버, 모션 포스터(USB)가 결합된 상품이다. 스테인드 글라스, 페르시안 원형 패턴, 타이포그래피 등 3종 모션 포스터로 취향에 따른 공간 연출 경험까지 제공하는 통합 경험 패키지다. 26일부터 패션·라이프스타일 쇼핑 플랫폼 29㎝에서 한정 판매된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5-02-24 10:31:35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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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구조조정 시간온다]기술의 삼성, 초격차 경쟁력 회복에 '올인'

'트럼프 관세폭탄'이 한국 반도체 산업을 저격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직격탄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최근 시장 2위인 SK하이닉스에 연간 영업이익까지 역전당하면서 '삼성 위기론'의 진원지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력 사업인 모바일과 가전 사업도 최근 중국 기업들의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인사개편을 단행하면서 고위급 기술진을 최고 의사 결정자로 대거 투입하며 기술경쟁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력 사업인 모바일 부분에서는 업그레이드된 갤럭시S25 시리즈를 통해 인공지능(AI) 폰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지키는 데 힘을 쏟는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최초의 XR(확장현실) 기기를 출시하고 로봇 관련 기업등 신기술 스타트업들과 소규모 M&A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기술 경쟁력 회복에 '올인' 23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중으로 반도체에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해외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유도하고 공급망 재편을 통해 미국의 반도체 제조능력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문제는 국내 반도체 업계의 미국 수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발표된 관세 부과 정책이 국내 업계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관세 부담은 삼성전자에게 상당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미국 매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지만 반도체 입지는 좁아지고 있어서다. 같은기간 삼성전자 미국 매출은 84조67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 늘었다. 여기에 시장에서 급성장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선두권도 SK하이닉스에 뺏겼다는 점도 상황을 악회시키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이 15조1000억원에 그친 반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23조467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문가들에게 회사 지휘봉을 맡기고 초심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의사결정에 기술인의 의견이 없는 점 ▲신기술에 대한 전략 부재 ▲고객 중심 문화 퇴보 등이 문제로 거론되어 왔다. 삼성전자는 내달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를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사외이사에는 이혁재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을 발탁한다. 앞서 지난해말 삼성전자는 DS부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두 갈래로 갈라진 임원 직급을 통합하고 경영임원을 기술임원으로 전환했다. '미국통'인 한진만 미국법인(DSA)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 임명됐다. 삼성전자내 반도체 기술통으로 꼽히는 신설된 파운드리사업부 CTO 직에는 남석우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사장)을 임명했다. 각각 미국통,기술통인 두 사장을 전진 배치하고 파운드리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하며 적자를 탈피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부사장은 글로벌 빅테크를 상대로 고객을 늘리고, 남 CTO는 수율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주요 과제로 향후 기술력 강화와 동시에 엔비디아 등 고객사 확대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당장 4분기 내 5세대 HBM인 HBM3E 8·12단 제품에 대한 엔비디아 퀄테스트(품질검사) 통과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 양산 목표인 HBM4(6세대)부터는 경쟁사보다 한발 빠르게 10나노급 6세대(1c) D램을 탑재해 고객맞춤형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10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급 1c D램의 설계 개선작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율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산을 위한 수율에 도달하기 위해 개발 완료 시점도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6월로 반년 미뤘다. 삼성전자는 1c D램을 올 하반기에 양산할 6세대 HBM인 'HBM4'에 적용할 예정이다. ◆신기술 M&A로 '신성장 허들' 돌파 문제는 반도체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도 최근 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공시한 '주주총회 목적사항별 기재사항'에 따르면 ▲TV ▲ 스마트폰 ▲D램 ▲스마트폰 패널 ▲ 차량용 디지털 콕핏 등 5개 부문 시장 점유율이 하락 추세다. 특히 가전 및 스마트폰은 최근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에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주력사업까지 잇따라 흔들리자 삼성은 9년만에 전 계열사 임원을 소집해 리더십 세미나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통으로 알려진 노태문 사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며 리더십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22년 노 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 MX사업부는 최근 3년 동안 삼성전자의 실적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도체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MX사업부가 실적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전작에 비해 훨씬 업그레이드 된 AI 폰 갤럭시S25 시리즈를 내세우고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을 갖고 있다. 또 S시리즈와 폴더블폰인 Z시리즈 외에도 보급형 폰 라인업에도 AI 기능을 지속 확장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초의 XR(확장현실) 기기를 연내 출시하고 모바일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신기술 확보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 260여개 회사에 대한 소규모 M&A와 지분 투자를 성사시켰다. 지난해 말 로봇 전문 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35%로 늘려 최대주주가 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온디바이스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가진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시멘틱테크놀로지를 인수하기도 했다. 자회사 하만을 통해서는 스트리밍 플랫폼 룬을, 삼성메디슨을 통해서는 초음파 AI 의료기기 스타트업 소니오를 사들였다.

2025-02-23 17:33:42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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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고급 인재' 확보 고조…국내 인력 부족 '심각'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고급인력 확보 경쟁이 고조화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특별법 52시간 예외 조항'이 사실상 반려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인력 확보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된다. 이에 근로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 미국, 일본 등 해외 경쟁국은 고급 인력을 앞세워 한국을 빠르게 쫓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급 인력들이 최근 5년간 중국으로 대거 이탈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한국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결국 향후 반도체 고급인력 확보 여부가 전세계 시장 패권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인력 30만명 부족…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 '사활' 19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30만 명의 반도체 엔지니어가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최근 AI 등 최첨단 산업이 확대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엔지니어를 필요로 하지만 반도체 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해서다. 특히 고급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반도체는 1000억원 넘는 장비로 장당 1000만원 넘는 웨이퍼를 다루는 만큼 경험이 부족한 엔지니어를 투입하기 어렵다. 게다가 8대 공정마다 세부 영역 전문가가 필요해 분야별 전문가 양성도 쉽지 않다. 반면 반도체 수급은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 반도체는 자동차, 데이터센터 등의 핵심 부품이어서 양산 시점이 늦어지면 다음 공정이 밀려 막대한 손해를 입게된다. 실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이고 빠른 HBM 출시"를 재촉했고 최태원 회장은 6개월을 앞당기겠다고 응했다. 이 때문에 주요 기업들은 막대한 자본을 들여 고급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 세계 최대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 타이완 TSMC는 일본 각지의 대학을 다니며 밤낮으로 연구개발(R&D)에 몰두할 박사급 인력을 끌어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TSMC의 첫 일본 제조 거점인 규슈 구마모토 1공장은 작년 12월 양산을 시작해 소니그룹 등에 납품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설계 회사인 퀄컴은 고급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해외 주요 대학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한 인재 발굴 정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인텔도 올해중 오하이오 공장 가동을 위해 3000명 이상의 인력 채용 계획을 감원 계획과 동시에 밝힌 상태다. 채용을 위한 예산만 약 2000억원 수준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인재 유출과 '경쟁국 급성장'...5년뒤 5만여명 부족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고급 인력을 확보하기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협력해 오는 3월부터 반도체 시스템 아키텍트 대학원 신입생을 받는다. 기존 삼성전자 DS(반도체사업)부문 직원 중 매년 10명을 선발해 5년 동안 50명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HBM 중심 인력 보강을 위해 '사내 커리어 성장 프로그램(CGP)' 공고를 내고 구성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 밖에 양사는 사내 공과대학은 물론, 4년제 대학 10곳에서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양성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 반도체 고급 인력들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인력들이 중국 반도체 기업으로 대거 이탈했다. 이들을 배경으로 중국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이달 각각 DDR5와 같은 첨단 메모리와 294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에 돌입하며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HBM 시장 3위인 미국 마이크론도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 일할 한국 엔지니어 모집을 실시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에도 최대 D램 생산기지인 대만 타이중 지역 공장에서 일할 HBM 분야의 한국 엔지니어를 모집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최근 경기도 판교에서 '당일 채용'이라는 파격 조건을 걸고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는 2031년이면 국내 반도체 인력이 5만4000여명 가량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처럼 국내 반도체 업계가 인재 유출에 직면한 가운데 국회서 52시간 예외 조항까지 무산되면 인재 확보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반도체 경쟁국인 일본은 연장근로를 월 45시간, 연 360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업무량 폭증 등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노사 합의로 월 100시간, 연 720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중·일 반도체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D램 메모리 물량 공세로 한국을 위협한다"며 "1980~90년대 한국이 일본 메모리를 몰아낸 사건이 이제 한국에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5-02-19 16:51:44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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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車 AP 모듈 하반기 첫 양산…반도체 전장부품 시장 공략

LG이노텍이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듈을 앞세워 전장부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전장부품사업을 차량용 반도체 분야로 확대한다는 포부다. '차량용 AP 모듈'은 차량 내부에 장착돼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디지털 콕핏과 같은 자동차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반도체 부품이다. 컴퓨터의 CPU처럼 차량의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자율주행 등 커넥티드카 발전으로 AP 모듈의 수요는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기존 차량에 적용된 PCB 기반 반도체 칩만으로는 고도화된 ADAS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디지털 콕핏의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차량에 탑재된 AP 모듈은 올해 3300만개에서 2030년 1억1300만개로 매년 22%씩 늘어날 전망이다. LG이노텍이 선보인 '차량용 AP 모듈'은 6.5㎝x6.5㎝ 사이즈의 작은 모듈 하나에 데이터 및 그래픽 처리·디스플레이·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시스템을 제어하는 통합 칩셋(SoC), 메모리 반도체,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400개 이상의 부품이 내장 돼있다. 이 제품을 적용하면 기존 대비 메인보드 크기를 줄일 수 있어 완성차 고객들의 설계 자유도가 높아진다. 또 모듈 내부의 부품들이 고집적되어 있어 부품들 간 신호 거리도 짧아져 모듈의 제어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LG이노텍은 차량 AP 모듈을 지속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으로 최대 95℃까지 동작이 가능하도록 모듈의 방열 성능을 높이는 한편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AP 모듈 개발 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올 하반기 첫 양산을 목표로 현재 북미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LG이노텍은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 및 차량용 AP 모듈을 주축으로 2030년까지 반도체용 부품 사업을 연 매출 3조 이상 규모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5-02-19 13:36:25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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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보조금 재검토에 '인텔 살리기'까지 국내 반도체 '삼중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가 본격화하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상호관세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보조금 정책까지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경쟁자인 한국을 따돌리고 반도체 산업의 본산이었던 미국의 입지를 되찾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경영난에 직면한 '인텔 구하기'에 나선 점도 우려의 대상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상호관세 각서에 대해 서명하면서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은 물론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도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의 대미 반도체 수출은 103억 달러 규모로 자동차, 일반기계에 이어 업종별 3번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주요 생산 기지인 한국과 타이완을 지목하며 앞으로는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 것이라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 담긴 반도체법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투자에 대한 대가로 받기로 한 보조금 규모는 각각 47억4500만 달러, 4억5800만 달러였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재검토 방침으로 보조금은 깎일 위기에 있다. 여기에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절대 강자인 타이완 TSMC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로 인텔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반도체 시장 구도가 미국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과거 인텔은 반도체 시장을 주도했지만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칩 제조사들의 등장으로 실적 악화에 직면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문제는 TSMC가 인텔과 손을 잡는다면 삼성전자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부진했던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27년간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현재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파운드리 시장 1위인 TSMC와 초미세공정 투자를 이어온 인텔이 힘을 합치면 파운드리 산업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미국과 대만간 반도체 동맹이 강화되면 삼성전자의 입지는 크게 밀리게 된다는 전망이다. 다만, 두 회사의 협력은 어려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TSMC의 인텔 인수는 주요 국가 경쟁당국이 모두 승인을 해줘야 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TSMC와 인텔의 협력은 최소한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5-02-18 17:18:57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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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도 빌트인" LG전자, '핏 앤 맥스' 냉장고 출시…93조 빌트인 시장 공략

LG전자가 빌트인(붙박이) 가전 효과를 내는 냉장고를 출시하고 93조원 규모의 글로벌 빌트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LG전자는 벽 사이의 간격을 최소 4㎜로 줄인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냉장고 핏 앤 맥스(Fit & Max)'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냉장고와 벽 사이의 틈을 4㎜로 좁히고도, 문을 활짝 열 수 있게 만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간 일반 냉장고는 본체와 문을 연결하는 힌지(경첩)의 축이 회전할 때 일정 공간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문이 앞으로 돌출되도록 설계하거나, 제품과 벽 사이에 간격을 두고 설치해야 했다. 하지만 핏 앤 맥스는 LG전자의 새로운 힌지 기술인 '제로 클리어런스'(Zero Clearance)를 적용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두 개의 축을 이용해 냉장고 문을 열 때 본체 안쪽으로 회전하는 경로를 만들어 주는 힌지를 적용해 장에 밀착해 설치해도 문을 최대로 열었을 때 벽에 부딪히지 않게 방지했다. 냉장고 깊이도 국내 일반적인 가구장 깊이인 700㎜에 맞춰 장 바깥으로 툭 튀어나오지 않게 했다. 이 밖에 뒷면과의 간격도 최소화했다. 전방 방열기술을 적용해 냉장고 정면에서 공기를 흡입하고 다시 배출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냉장고 열을 방출해 에너지 효율을 유지한다. LG전자는 핏 앤 맥스로 글로벌 빌트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빌트인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645억달러(93조원)으로 추산된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완성도 높은 깔끔한 주방 인테리어를 원하는 고객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빌트인 제품을 구매하고 싶지만 인테리어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중 국내에서는 온라인브랜드샵에서 핏 앤 맥스의 판매를 시작한다. 우선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2종(601·506리터) ▲김치냉장고 2종(470·324리터) ▲컨버터블 냉장고 3종 등 다양한 용량과 기능을 지닌 신제품을 순차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이 자신의 집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지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고급스러운 오브제컬렉션 컬러도 추가한다. 또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 주방·욕실 전시회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5'에서도 핏 앤 맥스의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2025-02-18 14:37:15 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