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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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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기본료 폐지 놓고 혼란…유통점 "골목상권 줄폐업" VS 시민단체 "4G도 폐지해야"

정부의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 추진을 두고 시민단체와 업계과 상반된 목소리를 내놓고 있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동통신 요금인하를 놓고 국정기획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가 혼전을 빚는 사이 시민단체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업계와 중소 유통점이 생존 위협을 느끼면서 목소리를 내 혼란이 야기되는 양상이다. 이동통신 판매점과 대리점을 대변하는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15일 입장자료를 통해 "기본료 폐지는 골목상권 유통점의 '줄폐점'을 초래할 것"이라며 "기본료 폐지 강행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과제인 중소상인 골목상권 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정면에서 부정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새 정부가 즉각적인 가계통신비 인하 성과를 기대함에 앞서 시장에 미칠 영향을 미리 분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기본료 폐지에 대한 부작용으로 공시지원금·멤버십 비용 절감을 통한 이용자 피해와 유통망 장려금 비용 절감으로 인한 골목상권 피해를 지적했다. 가계통신비는 크게 통신요금과 단말기 구입 비용으로 나뉜다. 협회 측에 따르면, 이 중 가계통신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단말기 구입비용이다. 기본료가 폐지될 경우 마케팅 절감 일환으로 공시지원금이 줄어들어 단말기 구입비용이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협회 측은 기본료 폐지로 인해 골목상권 유통점의 '줄폐점'으로 약 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약 2만5000여 점(판매점 1만6000점·대리점 9000점)으로 추산되는 전국 휴대폰 매장이 기본료가 폐지될 경우 약 50% 매장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것. 협회 측은 "매장 당 평균 3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약 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협회는 "가계통신비 절감은 단계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와 통신시장 이해관계자 모두가 모여 방안을 논의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같은 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참여연대 등 12개 시민단체는 종로구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망 설치 비용 회수를 위한 기본료는 2G·3G뿐만 아니라 4G에도 포함돼 있다"며 "모든 가입자에게 기본료 1만1000원을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본료 폐지 범위를 2G·3G에서 4G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KMDA 측과 상반된 주장을 펼친 셈이다. 이들은 "국민의 요구는 4G를 포함한 모든 가입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보편적 요금 인하"라며 "미래부는 통신 3사 비호를 중단하고, 국정기획위는 대통령이 약속한 통신비 인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계 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의식주, 교육, 교통비 다음으로 높은 5.6%"라며 "이는 통신시장의 경쟁이 저조할뿐더러 정부도 효과적인 정책을 펼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신원가 대비 적정 수준으로 요금이 책정됐는지 검증하는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기타 요금 인하 방안으로 분리공시·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공공 와이파이존 확대, 데이터 기본 제공량 확대 등을 제안했다.

2017-06-15 17:25:53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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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떠난 네이버…佛에 스타트업 육성 공간 오픈

네이버와 자회사 라인이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프랑스 파리에 스타트업 육성공간을 오픈하며 유럽 현지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는 라인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전 세계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스테이션 F'에 스타트업 육성 공간 '스페이스 그린'을 오픈한다고 15일 밝혔다. 스테이션 F는 3만4000㎡ 규모의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캠퍼스다. 페이스북, 고객관리 솔루션 기업 젠데스크, 프랑스 최대 인터넷 쇼핑업체 방트 프리베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네이버와 라인은 80석 규모로 스페이스 그린을 마련하고, 스타트업들의 성장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스타트업이 연계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스페이스 그린에 유럽의 역량 있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스타트업들도 스페이스 그린에 입주, 전세계 스타트업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파트너로서 협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네이버와 라인은 스페이스 그린의 입주 스타트업들의 공간 활용 기간을 일률적으로 제한하지 않고, 입주 스타트업의 사업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간 활용 기간을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또 네이버와 라인이 보유한 서비스와 콘텐츠 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스타트업들에게 공유한다. 네이버랩스 소속 엔지니어들과 밋업(Meet-up) 등을 통해 기술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하며 심도 깊은 파트너십을 맺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유럽은 높은 인터넷 이용률뿐 아니라 최근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토대로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며 전 세계 인터넷 기업의 주목을 받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한국 검색 시장과 아시아권 메신저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축적한 네이버와 라인은 그간의 성공 경험과 축적된 기술들을 바탕으로 유럽의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과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장관의 코렐리아 캐피탈에 K-펀드 1 에 출자하고, 코렐리아 캐피탈과 프랑스의 하이엔드 음향기술 기업인 드비알레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유럽 내 역량 있는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2017-06-15 16:57:1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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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내 1호 금융보안데이터센터 오픈…핀테크 활성화 기대

KT가 전자금융 전문기업인 웹케시와 15일 KT 목동 IDC2센터에서 '금융보안데이터센터(FSDC)'의 문을 열고, 금융 클라우드 시대를 공식 선언했다. 금융보안데이터센터(FSDC)는 전자금융 감독규정을 충족하는 금융기관 전용 데이터 센터다. 한 대의 서버 장비만으로 기업별 독립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그간 금융업계는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루는 업계 특성상 클라우드 도입에 보수적이었다. 개인정보보호법과 전자금융 감독규정에 가로막혀 자체 데이터센터와 내부 전산망만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늘어나는 데이터를 내부 전산망에서만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스템 구축 비용이 높고 정보 보관과 운영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은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를 위해 '금융권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KT의 FSDC는 규제 개선 이후 금융사가 내부 전산망이 아닌 외부에서 클라우드 기반 전자금융 서비스를 진행하는 첫 사례다. KT의 FSDC는 중요 금융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하나의 서버로 통합해 기업별로 완벽하게 분리된 환경을 제공한다. 단일 서버로 구성돼 있어 설치가 단순하며 운용비용도 줄일 수 있고,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쓴 만큼만 비용을 지불한다. 금융정보 보호를 위해 국제공통평가기준(CC인증)을 획득한 침입방지시스템(IPS), 방화벽 등의 보안 장비 및 침해사고 대응을 위한 KT의 24시간 265일 보안 관제서비스도 제공된다. 전자금융 전문기업인 웹케시를 통해서는 전자금융업 등록을 위한 행정절차도 지원해 스타트업이 좀더 쉽게 핀테크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핀테크 기업이 고민하는 금융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비용을 FSDC가 덜어줘 국내 금융 보안 클라우드 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환 KT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서비스형 클라우드는 중요 금융정보 시스템을 수용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FSDC는 전자금융 감독 규정의 요구 사항을 완벽하게 충족시킨 국내 최초의 서비스"라며 "FSDC가 클라우드 기반 핀테크 서비스 탄생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7-06-15 16:13:13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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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멤버십 할인·적립 동시에…SKT, '내맘대로 플러스' 선봬

SK텔레콤 멤버십으로 할인을 받으면, 할인 받은 금액만큼 다시 멤버십 포인트로 적립된다. SK텔레콤은 T멤버십 VIP·골드 등급 고객이 원하는 제휴처를 선택하면 할인 혜택에 T멤버십 두툼 포인트 적립으로 더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내맘대로 플러스'를 16일 선보인다. '내맘대로 플러스'는 할인 받은 금액만큼 'T멤버십 두툼 포인트'로 적립받아 티몬, 예스24, 신라면세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T멤버십 VIP 등급 고객은 'VIP 전용 제휴처' 3곳 중 1곳과 'VIP·골드 공통 제휴처' 11곳 중 1곳, 총 2곳을 선택할 수 있다. 골드 등급 고객은 'VIP·골드 공통 제휴처' 중 1곳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식을 좋아하는 고객은 아웃백에서 30% 결제 할인을 받고, 할인 받은 금액만큼 T멤버십 두툼 포인트도 추가 적립 받는 식이다. T멤버십 두툼 포인트는 예스24, 티켓몬스터 등 7개 제휴사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적립일로부터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다. 내맘대로 플러스는 16일부터 T멤버십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내맘대로 플러스 출시를 기념해 1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내맘대로 플러스를 신청한 모든 고객에게 T멤버십 두툼 포인트 1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2017-06-15 14:21:50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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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본료 폐지 논란에 알뜰폰만 '덩그러니'

"정부와 이동통신사 사이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도 할 수 없고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휴대전화 기본료 폐지를 두고 진통이 계속되는 사이 마른하늘에 날벼락 신세가 된 사업자가 있다. '가계통신비 절감 일등공신'으로 불리기도 한 알뜰폰 사업자다. 이동통신 3사의 기본료가 폐지될 경우 요금 경쟁력을 잃어 2011년부터 6년여 시간에 걸쳐 유치해 온 707만 가입자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생존 위협에 그간 발만 동동구르고 눈치만 보던 알뜰폰 사업자들이 지난 13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건물 앞에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알뜰폰 사업자들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근본 해결책으로 알뜰폰 제도 개선을 통한 서비스 공급시장을 활성화 해야 한다"고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실제 휴대전화 기본료 폐지는 이동통신사들만 얽혀있는 문제는 아니다. 옷자락에 나온 솔기 하나를 뽑다보면, 줄줄이 실이 얽혀 나오듯 이통 기본료 폐지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입장이 뒤얽혀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정부의 지원책에 힘입어 중소기업 규모로 성장한 알뜰폰이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에넥스텔레콤의 '0원 요금제' 등 이동통신 3사보다 약 40% 수준의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기본료가 폐지되면 통신3사와 알뜰폰의 요금차이가 거의 없어져 요금 경쟁력을 잃게 된다. 경쟁력이 없어지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냉정한 목소리도 있지만, 정권 교체에 따라 손바닥 뒤집기 식으로 등을 돌린다면 정부에 대한 신뢰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알뜰폰 사업자들은 기본료 폐지로 인해 업계에 종사하는 3000여명이 일자리를 잃고 길바닥에 나앉을 수밖에 없다고 절박함을 호소한다. 거대 이동통신 3사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통신 시장에서 알뜰폰 업체마저 죽는다면, 유일한 경쟁자가 사라져 독과점 체제가 고착화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에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가계통신비 인하에 대해 기본료 폐지 외에도 다양한 통신비 절감 방안을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협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본료 폐지 등에 얽힌 다양한 사업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명한 대안을 내놓길 바란다.

2017-06-14 17:03:10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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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인하, 기본료 폐지만이 답?…다른 대안 없나

통신 기본료 폐지를 강행했던 정부가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동통신비 인하 방안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인위적으로 기본료 폐지 압박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할 정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대안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국정거래위원회는 세 차례에 걸쳐 미래창조과학부의 통신비 인하 방안을 보고 받았지만, 기본료 폐지를 압박하며 거듭 퇴짜를 놓은 바 있다. 그러나 산업계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면밀한 검토 없이 압박만 가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구나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가 통신비 인하와 관련해서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치겠다"고 업계와의 협의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이동통신사들과 협의를 통한 해결책 마련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국민의당은 국정위가 추진하는 통신 기본료 폐지 방안과 관련, "기본료 일괄 폐지만이 통신비 인하의 핵심이라는 협애한 틀에서 벗어나 실현 가능한 정책부터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가계통신비 인하의 답이 인위적인 기본료 폐지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경진·신용현·오세정·최명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실을 도외시한 일방적 통신 기본료 폐지는 국민혼란과 기업 불만만 불러오는 부실한 정책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통신비 인하를 위한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설립 ▲ 온국민 데이터 무제한제 도입 ▲중소 알뜰폰 활성화 지원 ▲공공 무료 와이파이 대폭 확대 ▲제로레이팅 활성화 ▲단통법 전면 개선 등을 제안했다. 실제로 2G·3G 요금제 중심으로 기본료 1만1000원을 폐지할 경우 가입자 체감 혜택은 크지만 혜택을 누리는 가입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이동통신 3사 2G·3G 가입자가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5533만명의 16% 수준인 906만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를 쓰는 대다수 소비자들은 별다른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또 통신비에는 기본료 외에도 단말기 할부요금, 부가 서비스 등 다양한 세부 항목이 포함돼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내는 고지서 상 요금 중 통신 서비스 요금의 비중은 55%에 불과하다. A 통신사가 2015년 고객들로부터 받은 전체 요금을 100이라고 봤을 때 자사의 통신서비스 이용요금 비중은 55.6%에서 지난해 54.6%로 줄어든 반면, 부가사용금액은 같은 기간 21.4%에서 24.2%로 증가했다. 때문에 늘어나는 데이터 이용 부담을 완화하는 공공 와이파이 대폭 확대나 사업자가 특정 서비스의 트래픽 요금을 무료 혹은 저렴한 값에 제공하는 제로레이팅이 대안으로 꼽힌다. 최근 KT를 포함해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움직인 공공 와이파이 개방도 국민들의 데이터 절감 방안 중 하나다. 그간 와이파이 개방에 소극적이었던 KT는 오는 8월 중 와이파이 접속장치(AP) 10만개를 개방키로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와이파이 프리 대한민국' 공약에 발맞춘 셈이다. 게임, 음악 등에 데이터를 많이 소비하는 이용자는 특정 분야의 데이터를 무료 혹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로레이팅으로 데이터 요금 절감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실제 우리나라 데이터 이용량은 2014년 2.1기가바이트(GB)에서 지난해 4.3GB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이 늘어났기 때문에 데이터 이용에 혜택을 주는 정책이 보편적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서는 현재 고착된 시장 판도의 변화를 바꿔야 한다는 분석도 힘을 더하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 시장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대 통신사가 5:3:2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이 3강 구도로 정착되면서 경쟁이 약화되고 가계통신비 인하 요인이 없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측은 "제4이동통신 사업자를 설립해 고착화한 통신시장 독점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며 "음성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통신 이용 트렌드가 바뀌어 데이터 요금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데이터 속도 조절을 통한 무제한 데이터 추가 이용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뜰폰 사업 활성화도 가계통신비 절감 대안으로 꼽힌다. 알뜰폰은 지난 2011년 국가가 가계통신비 절감 대안으로 육성한 사업으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이동통신 3사의 약 40% 수준으로 가계통신비 절감의 일등공신으로 불린다. 실제 알뜰폰 사업자들은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 LTE 도매대가 조정 ▲ 전파사용료 면제 ▲ 분리공시제 신속 도입 등의 정책을 실현하면, 이동통신사 대비 40% 저렴한 LTE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20%인 선택약정할인을 30%로 확대하는 방안, 단말기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단말기 자급제 활성화 방안 등이 또 다른 대안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하에서 기본료 폐지를 강제할 수 없고, 강행 시 법적 문제로 비화돼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며 "기본료 폐지 외에도 가계통신비 인하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6-14 15:17:55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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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빅데이터 활용 컨퍼런스 열어…비즈니스 협력 모델 제안

SK텔레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존 산업의 디지털 혁신 사례와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 등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컨퍼런스를 14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SK텔레콤의 빅데이터 역량과 기존 산업 분야와의 융합 사례를 소개하고, 참석자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제공과 함께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총 2000명의 컨퍼런스 사전 신청은 행사 공지 후 일주일 만에 마감됐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장병탁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AI 기반의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빅데이터 및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과 산업 동향, 신산업 창출을 위한 인공지능 디지털 혁신 전략을 강연했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IoT 인프라의 역할과 SK텔레콤의 현황 및 계획'을, SK텔레콤 허일규 데이터사업본부장은 각종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 활용도 평가를 통해 확인한 데이터 혁신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개별 세션에선 ▲유통·물류·리테일·이커머스 ▲제조 ▲금융·공공 ▲건설·홈 가전의 4개 분야별로 각 4개씩 총 16번의 강연이 열렸다. 각 강연에선 SK텔레콤의 분야별 사업 현황 및 추진 전략 소개와 함께 데이터가 가져올 각 산업의 디지털 지형 변화 예상, 구체적인 투자수익 측정 방안이 다뤄졌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첨단 ICT 기술과 기존 사업의 융합을 검토 중인 업체들에게 통찰력을 제공하고, 새로운 사업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파트너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망과 빅데이터를 연계해 전기공급이나 도시계획, 복지정책 수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SK텔레콤은 IoT분야에서 스마트홈 파트너를 포함해 1100여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IoT 전용망이나 스마트홈 플랫폼 연계 상품 등을 개발·출시 중에 있다.

2017-06-14 14:31:12 김나인 기자
새 정부 4차산업혁명 미래부가 총괄…예산권도 부여

문재인 정부에서 '제4차산업혁명' 관련 정책을 주도할 주관부처가 미래창조과학부로 결정됐다. 기초원천분야 연구개발(R&D)을 총괄할 차관급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이 분야 예산 관련 권한을 갖게 되고 국무회의에 배석하게 된다. 새 정부에서 대통령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박광온 대변인은 13일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제4차산업혁명 관련해서 대통령 직속으로 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대선공약이었으며, 주관부처를 놓고 (국정기획자문위) 내부 토론을 벌인 결과 미래부로 결정했다"며 미래부가 제4차산업혁명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 직속 제4차산업위원회의 위원장을 어떤 사람이 맡을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또 "기초 원천분야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과기부처를 설치한다는 것이 공약이었으며, 기초 원천연구에 한해 총괄부처가 미래부 과학기술혁신본부"라고 설명했다. 수요 기반 R&D는 관련 부처들이 담당한다. 과기혁신본부의 예산 기능에 대해서는 취지에 맞게 권한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정부 각 부처에 분산된 R&D 기능 중 기초원천연구만 미래부가 맡도록 하고, 다른 관련 부처는 사업수행기관으로 한다고 정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통신비 인하 공약에 대해 추가로 받을 미래부 보고 일정에 관한 질문에는 "(미래부가) 적합한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라며 "그 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국정기획자문위가 쟁점이 되는 사항들을 놓고 토론을 시작했으며 14일부터 국정과제를 하나씩 정리해 나가면서 중요한 사항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7-06-13 17:28:1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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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기본료 폐지하면 알뜰폰 생존 위기…"4천억 적자에 3천명 실직할 것"

알뜰폰 업계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 정책이 실현되면 수익성 악화로 생존을 위협받게 된다며 정부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알뜰폰 사업자가 모인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13일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근본 해결책으로 알뜰폰 제도개선을 통한 서비스 공급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통신시장 독과점으로 통신비 인하가 어려운 현 상황에서는 인위적인 시장개입보다 알뜰폰 제도개선을 통한 서비스 공급시장 활성화만이 문제를 타개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과거에는 기본료 인하나 가입자 폐지 등의 통신비 인하 정책을 유도했지만 지금과 같은 독과점 구조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효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인위적으로 통신 기본료를 폐지할 경우 현재 707만명인 알뜰폰 가입자는 이동통신사로 이탈해 독과점 문제가 더욱 고착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신 기본료 폐지 시 알뜰폰 사업자들은 최소 매출 3840억원(46%)이 감소하고, 영업적자도 310억원에서 4150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알뜰폰 직접 종사자 3000명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임차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세대(2G)·3세대(3G)의 경우 기본료 '0원' 서비스를 비롯해 기본료 70%, 통화료 17% 인하 상품 등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해 37%까지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왔다. 이날 협회는 정부에 ▲롱텀에볼루션(LTE) 도매대가 조정 ▲전파사용료 면제 ▲도매대가 회선기본료 폐지 ▲분리공시제 도입 ▲알뜰폰 지위 법제화 등을 요구했다. LTE 도매대가는 25%로 낮추고, 도매대가 회선 기본료 2000원을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협회는 "LTE 서비스는 이통사에 지급하는 도매제공 대가가 높아 2G·3G 만큼의 인하된 서비스를 출시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도매대가 조정 등 알뜰폰을 활성화하는 정책이 실현될 경우 LTE 서비스를 이동통신사 대비 40%까지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06-13 16:10:11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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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사업 주력 카카오, '음양사'로 하반기 반전 노린다

카카오가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신작게임 '음양사'로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 반전을 노린다. 카카오는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음양사'를 오는 8월 국내 시장에 정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음양사는 넷이즈가 개발한 모바일 RPG로 중국, 대만, 일본에 이어 한국에 출시된다. 약 2년의 개발 기간과 총 100명의 개발 인원이 투입된 대작 모바일 게임으로, 카카오가 올해 기대작으로 꼽고 있다. 중국과 대만에서 최단시간 매출 1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억을 돌파했다. 전설의 식신(귀신)들을 수집해 자신만의 전략적인 조합을 구성하고 성장 시켜 나가는 스토리로, 흔히 볼 수 없었던 고대 동양 배경의 세계관을 구현했다. 연극을 연상케 하는 풀 애니메이션 방식의 스토리 연출이 특징이다. 게임 OST에는 영화 '화양연화'로 알려진 음악감독 우메바야시 시게루가 참여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수집과 성장의 모바일 RPG본연의 재미와 함께, 흥미 진진하고 몰입감 있는 스토리로 게임 이용자 여러분들께 최상의 만족도를 선사할 것"이라며 "게임의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부분에서 최고 수준으로 완성된 모바일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음양사를 통해 그간 부진했던 게임사업의 반전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카카오의 올 1분기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803억여원에 머물렀다. 모바일 게임에서 눈에 띄는 흥행작이 없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카카오는 음양사의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40여명에 달하는 국내 성우진을 총동원했다. 또 인기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작가와 공동작업을 통해 음양사 브랜드 웹툰도 내놓는다. 이용자들이 소통하고 게임 정보를 공유하도록 카카오 커뮤니티 기능도 음양사에 최초로 도입한다. 공식 모델은 가수 아이유다. 카카오는 이날부터 음양사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 브랜드 페이지를 공개하고 오는 27일 열리는 비공개 프리미엄 테스트 신청을 받는다.

2017-06-13 16:09:2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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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멤버십·교통카드를 한장에…옅어지는 금융과 통신의 경계

금융 결제를 할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나왔다.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더욱 편리한 결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플랫폼은 국내 소비자들이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 형태로 구현했다. KT는 13일 신용·체크카드, 멤버십카드, 교통카드를 하나의 카드에 담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카드를 내놨다고 밝혔다. 기존 간편결제와 달리 네트워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구동, 특정 제조사 단말, 운영체제(OS), 통신사등 거의 모든 것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가 가능하다. 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은 이날 서울시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의 '페이팔', 중국 '알리페이' 등 혁신 핀테크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을 흔들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마땅한 성공사례가 없다"며 "KT는 고객이 가장 익숙한 신용카드 인프라에 KT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클립 스마트 카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KT가 출시한 클립 카드는 많은 부품들이 집적됐지만, 크기와 무게는 가로 5.4㎝, 세로 8.5㎝에 10g으로 신용카드와 동일하다. 두께도 0.76㎜로 신용카드와 같다. 1.3인치 디스플레이로 교통카드 잔액, 멤버십 바코드 번호, 결제할 카드 종류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한 번만 충전해도 3~4주간 사용할 수 있다. 클립 카드는 KT의 모바일 전자지갑 '클립' 앱을 다운 받고 원하는 신용·체크·멤버십 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이후 블루투스를 통해 클립 카드와 연결해 클립 앱에 등록된 카드를 다운받으면 된다. 현재 신용·체크카드 10개, 멤버십카드 10개, 선불형 교통카드 1개를 포함해 총 21개의 결제 수단을 담을 수 있다. 현재 등록할 수 있는 카드사는 비씨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를 포함해 총 3개사다. 연내 모든 카드사와 제휴를 맺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통카드의 경우 별도 등록절차 없이 바로 현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두개의 버튼을 통해 멤버십 카드와 결제에 사용할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분실과 도난에 대비해 보안도 강화했다. 사용자는 카드를 사용하기 전에 등록된 잠금기능(패턴락)을 풀어야 한다. 토큰 방식을 탑재해 복제와 해팅 우려를 덜었다. 클립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분실 신고를 하면, 즉시 카드사의 토큰 정보를 모두 삭제해 타인이 사용할 수 없다. 클립 카드의 가격은 10만8000원(부가세 포함)이다. 제휴 카드사와 선보이는 신규 상품 신청 시 함께 구매할 수 있다. 클립 앱에서 하나카드의 'CLiP Top10 카드'를 신청 후 사용등록을 하면 클립 카드가 발송된다. 전월 10만원 이상 사용하면 캐시백을 해줘 소비자의 부담을 낮췄다. 롯데카드와는 내달 중 제휴 상품을 출시한다. 이외에도 온라인 마켓인 올레샵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판매채널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KT는 이를 통해 금융거래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방침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 초 KT 신년전략 워크숍에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5대 플랫폼을 그룹 미래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클립 카드를 카드 및 멤버십 기능 외에도 금융사들과 협력해 현금카드, 금융 OTP 등을 추가하고 금융상품의 유통플랫폼을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올해까지 30만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2020년까지 200만 가입자와 연간 거래금액 27조원 목표를 달성해 KT가 금융·통신 융합사업 1등 기업임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2017-06-13 14:44:41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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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랜섬웨어 감염된 '인터넷나야나' 피해복구 지원할 것"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10일 랜섬웨어에 감염된 웹호스팅 업체 '인터넷 나야나'의 서버 복구 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랜섬웨어는 중요 파일 등을 암호화한 뒤 이를 복구하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랜섬웨어는 지난번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와 달리 불특정 다수를 감염시킨 방식이 아니라 특정 타깃을 정해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현재 운영 중인 300여대 서버 중 153대 서버가 랜섬에 감염돼 서버 복구를 진행 중이다. 송 정책관은 "미래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상세 취약점을 확인해 필요한 지원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나야나는 국내 기업, 대학, 단체 등에 1만여개 웹사이트와 서버를 관리하는 서비스 업체다. 미래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께 인터넷나야나의 홈페이지 일부가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10시 48분에 랜섬웨어에 감염됐다는 사고가 접수됐고, 오전 11시 20분 KISA 사고 조사팀이 경찰청과 공동으로 사고 조사를 진행했다. 인터넷나야나 서버가 감염되면서 이 서버와 연결된 웹사이트들도 장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된 사이트는 3400개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송정수 정책관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나야나와 관련된 주요 포스팅 업체에 상황을 알리고 유사 피해를 확인했다"며 "자체 백업 파일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에는 침해 사고를 상세분석해 랜섬웨어 감염 경로와 취약점을 확인해 필요한 기술 지원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피해업체 대부분은 중소기업이나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로 자체 백업이 불가능한 곳이 많아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나야나에 따르면 해커의 최초 요구사항은 리눅스 서버당 10비트코인(3271만원)이었지만, 11일 기준 요구사항은 오는 14일 23시 59분까지 서버당 5.4비트코인(1755만원)으로 변경됐다.

2017-06-12 16:21:01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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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AI 제품 쏟아진다…'불꽃 경쟁' 예고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업계가 인공지능(AI)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AI 스피커를 경쟁적으로 내놓은데 이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포털사 두 곳이 잇따라 AI 시장에 발을 담궜다. 최근에는 LG전자가 AI 관련 연구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해 AI 시장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AI 스피커를 포함, AI 하드웨어 선점 경쟁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AI 스피커 시장 규모가 2015년 3억6000만달러에서 2020년 21억달러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사업자들은 이미 AI 스피커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014년 '에코'를 내놓은 아마존이 대표적이다. 모건스탠리 추산에 따르면 에코는 지난해 말까지 1100만대가 시장에 팔렸다. 지난해 시장에 진출한 구글의 '구글 홈' 기세도 무섭다. 구글 홈은 여러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춰 누구 음성인지에 따라 서비스를 다르게 제공한다. 애플은 최근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시리'를 탑재한 가정용 스피커 '홈팟'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해 AI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내 ICT 기업도 AI 시장 선점을 위한 잰걸음이 한창이다. 가장 먼저 국내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든 것은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스피커 '누구'를 선보였고, KT는 AI TV '기가지니'를 지난 1월 출시했다. 누구는 7개월 간 10만대를 팔았다. KT 또한 연내 기가지니의 판매 목표치를 10만대로 내세웠다.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KT 기가지니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건수는 5만건, SK텔레콤 누구 앱은 1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AI 서비스사업부를 신설한 LG유플러스도 연내 AI 디바이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동종업계의 AI 디바이스 경쟁을 예고했다. 국내 양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디바이스도 시장의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에 자회사 라인과 함께 AI 스피커 '웨이브'를 선보인다. 카카오 역시 올 3분기 중 AI 스피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포털 업계의 강점인 플랫폼, 서비스 등을 AI 스피커에 접목해 인터넷의 무대를 생활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사 AI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AI 비서 애플리케이션(앱)인 '클로바' 베타버전을 선보였다. 앱만 설치하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검색, 쇼핑, 지도 등 네이버 주력 서비스는 향후 AI 스피커에 탑재돼 신개념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 또한 자사 플랫폼을 올해 출시할 AI 디바이스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 업계의 경우 검색 등 잘하는 분야와 방대한 콘텐츠를 AI 디바이스에 탑재하면 차별화할 수 있는 여력이 많다"며 "AI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향후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하는 식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LG전자 또한 AI 관련 연구·개발을 대폭 강화했다. LG전자는 지난 1일 CTO(최고기술경영자) 부문에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 선행연구소'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했다. 인공지능연구소는 인공지능연구소에서는 이용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정보, 날씨와 같은 데이터를 AI 플랫폼으로 구축해 스마트가전, 모바일, TV, 자동차부품, 로봇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8' 스마트폰에 자체 AI 음성인식 서비스인 '빅스비'를 탑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디오 업체 하만카돈도 인수했기 때문에 자체 AI 디바이스를 내놓을 기반은 갖췄다고 내다보고 있다.

2017-06-12 16:19:40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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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게임 업계 '큰손'으로…1년간 국내 게임사 22곳 총 700억원 투자

카카오는 지난 1년여 간 22개 국내 게임사에 총 7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카카오 게임 부문의 전체 매출 대비 약 22%에 달한다. 투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게임 전문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가 15개 게임사에 총 477억원으로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이 중 슈퍼노바일레븐과 로이게임즈, 피플러그, 레프트라이트 등 중소형 및 인디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을 계열 회사로 편입했다. 카카오 게임 부문 또한 지난해 남궁훈 부사장 취임 직후 투자전문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와 함께 조성한 카카오 성장나눔 펀드를 통해 9곳의 게임사에 총 229억을 투자했다. 핀콘, 시프트업과 솔트랩 등 중소 및 스타트업 개발사와 함께 플레이스낵, EVR스튜디오 등 가상현실(VR) 게임 기업들도 눈에 띈다. 카카오 측은 "다양한 플랫폼에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더해 향후 게임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흥행 돌풍을 일으킨 '데스티니 차일드 for Kakao'와 카카오가 직접 퍼블리싱을 맡은 '놀러와 마이홈 for Kakao' 등이 선전한 가운데, 2016년도 게임 부문 연결 매출은 32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8%의 성장을 이뤘다. 올해 이후에는 투자 대상 기업들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수십 종의 모바일, PC온라인, VR 게임들이 카카오게임 플랫폼과 카카오게임즈의 해외 법인을 통해 국내·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2017-06-12 13:55:39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