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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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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유지지원금 '끝'…기안기금에 눈 돌린 항공업계

제주항공 항공기.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신청 조건에 적합한 항공사들이 기간산업안정기금에 눈을 돌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항공사는 이달 말부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종료된다. 특히 LCC(저비용항공사)는 내달 11일까지인 에어부산을 제외하고, 전부 이달 말까지만 정부 지원을 받는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FSC(대형항공사)는 각각 12월 15일, 11월 초까지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직원의 급여를 감당하기 힘든 저비용항공사들은 현재까지 에어서울을 제외하고 모두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다. 이 같은 경영난에 항공사들은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 종료와 함께, 그동안 손대지 않던 기간산업안정기금까지 앞다퉈 신청하고 있다. 기안기금은 지난 5월 28일 약 40조원 규모로 공식 출범해, 7월 7일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약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기안기금을 신청한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뿐이다. 앞서 지난달 11일 HDC현대산업개발과의 M&A(인수 합병)가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은 기안기금으로 2조 4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채권단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이 1000억원을 남기고 소진됨에 따라 기안기금을 곧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아시아나항공에 모두 3조3000억원을 지원했다. 그 가운데 현재 구조조정 운영자금 2조4000억원과 영구채 인수 8000억원 등 3조 2000억원이 집행돼 1000억원만 남은 상태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제주항공도 기안기금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제주항공은 15일 열릴 예정인 KDB산업은행 산하 기안기금 운용심의위원회에서 자금 지원 여부가 논의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이 기안기금 2호 지원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한항공도 조만간 기안기금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단 이번 주에 신청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기안기금은 기업이 신청한 후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지원 여부나 방식, 규모 등을 결정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청할 계획은 맞고, 규모나 시기 등은 협의 중이다. 신청을 언제 할지는 미정이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기안기금 지원 조건에 적합한 나머지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아직 신청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기안기금은 총차입금 5000억원 이상, 근로자 300인 이상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28일 89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먼저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의 최종 납입일은 12월 15일이며,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12월 30일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현재는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어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 일단 유상증자 이후 상황에 따라서 필요하면 검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사들은 기안기금을 통해 일단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안기금의 '고금리'는 여전히 논란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안기금의 대출 금리가 연 '7%+α(알파)' 수준으로 결정되며, 연이자만 16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4 14:25:24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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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목적지 없는 비행’ 일반인 대상으로 확대

국내 항공사 최초로 '목적지 없는 비행'을 진행한 에어부산이 항공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비행 상품을 출시한다. 에어부산은 14일 항공의 날을 기념해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항공의 날 특별편'으로 목적지 없는 비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목적지 없는 비행은 30일과 31일 각각 김해공항, 김포공항에서 진행된다. 오전 10시 30분 각 공항에서 출발해 한반도 전역과 제주 상공을 2시간 30분 동안 비행한 후 오후 1시 출발 공항으로 다시 되돌아오는 여정이다. 이번 관광비행 상품은 항공의 날에 맞춰 비행기와 항공사에 관심이 많은 '항공 마니아'를 위해 특별히 기획됐다. 운항·캐빈승무원과 정비사 등 항공 전문가들이 기내에 동승해 항공 전반에 대한 소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계획이며, 탑승객 전원에게는 운항승무원이 항공일지를 작성할 때 사용하는 파일럿 로그북 등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한다. 아울러 기내식으로 실제 승무원들이 먹는 크루밀이 제공되며 에어부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 중인 에어부산 프렌즈 승무원들과 함께 하는 기내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특히 이달 30일 김해공항 출발 항공편 예약자 중 선착순 희망자 50명에게는 에어부산 사옥 내 훈련시설과 운항 통제실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된다. 운항 항공기는 양일 모두 에어버스의 최신 항공기인 A321LR 항공기로 운항한다. 안전한 기내 환경을 위해 실제 좌석 수보다 100석 축소된 120석에 대해서만 예약을 진행한다. 항공권 운임은 공항사용료 등을 포함한 총액 기준 15만4000원이다. 예약은 이달 14일 오전 11시부터 에어부산 홈페이지 및 모바일 웹·앱을 통해 가능하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안내 사항은 에어부산 홈페이지 및 에어부산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제40회 항공의 날을 기념해 특별히 항공 마니아 분들이 좋아할 만한 목적지 없는 비행 상품을 구상하게 됐다"며 "이후에도 특별한 비행편을 추가로 준비 중에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0-10-14 08:58:11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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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주유소 거점 배송 서비스, 드론에 이어 로봇까지

13일 여수 장도 잔디광장에서 드론이 상공에서 상품을 투하해 로봇에게 전달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주유소를 거점으로 드론과 로봇을 결합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GS칼텍스는 13일 여수 장도에서 드론 및 로봇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권오봉 여수시장,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박종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연 행사는 장도에 거주 중인 작가가 모바일 앱을 통해 GS25 편의점의 생필품을 주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GS칼텍스 소호주유소에서 드론 제조업체 네온테크의 드론이 인근의 GS25 편의점 상품을 적재해 바닷길을 건너 0.9㎞ 거리의 장도 잔디광장으로 날아갔고, 장도 잔디광장에 대기하고 있던 자율주행 전문업체 언맨드솔루션의 자율주행 로봇이 상품을 이어받아 0.7㎞ 거리의 장도 창작스튜디오로 이동해 배송을 완료했다. GS칼텍스가 주유소를 드론 배송 거점으로 활용함에 따라 향후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기존 유통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생활 물품과 구호 물품을 비대면으로 배송할 수 있게 돼, 물류 사각지대의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이 이착륙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주문하더라도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을 결합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배송할 수 있게 된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연 행사를 시작으로 향후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협업해, 여수에서 드론과 로봇을 이용한 도서지역 배송 실증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앞서 GS칼텍스는 지난 4월 인천물류센터에서 유류 샘플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했고, 지난 6월에는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편의점 상품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GS칼텍스는 2015년부터 여수공장에서 인력의 접근이 어려운 설비 상부의 부식과 균열 점검에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GS칼텍스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와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대응해 주유소를 주유, 세차, 정비 등 일반적인 서비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 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드론·로봇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이날 여수 장도에서 배송 시연과 동시에 친환경 그림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전시회에서는 미국 스타트업 그래비키 랩스가 개발한 친환경 잉크인 에어잉크를 활용한 팝아티스트 김태중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에어잉크는 자동차 배기구, 굴뚝 등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포집해 정제해 만든 친환경 잉크다. GS칼텍스는 향후에도 그래비키 랩스와 친환경 잉크 활용을 위한 협업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3 14:27:36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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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직부터 정리해고까지…항공사들 '추풍낙엽'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한민국 조종사노동조합 연맹이 이스타항공 노동자의 고용유지를 촉구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종 정리해고에 나서는 이스타항공을 시작으로, 국내 항공업계가 '추풍낙엽'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 쓰러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4일 결국 직원 605명을 최종 정리해고한다.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을 감축하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지난 7월 제주항공과의 인수 합병(M&A)이 무산된 뒤 재매각을 위해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이미 98명을 희망퇴직시켰고, 남은 직원 가운데 지난달 7일 605명에게 정리해고 사실을 통보했다.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으로 남는 직원은 총 590명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정리해고는 계획 그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이 같은 인력감축이 향후 경영 정상화시 전원 재고용을 전제로 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회사의 파산을 막기 위해서는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을 통해 새로운 인수 주체를 찾아 재매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이후 전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면서 자구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은 구조조정밖에 남지 않았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희망 퇴직자들한테는 (전원 재고용 보장 관련) 서류를 써줬고, 필요하다면 정리해고자들한테도 써 줄 의향이 있다. 근로기준법에도 3년 이내에 동일 직무와 관련 신규 채용할 때는 우선적으로 퇴직자를 재고용하도록 나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서류는 예전에도 요구했던 것이다. 정리해고자들에 대해 서류를 확실하게 쓰라고 했지만, 그 어떤 서류도 작성하지 않았다"며 "원하면 서류를 써주는 것이 아니라 사측이 100% 재고용하겠다고 먼저 얘기했으니, 그것을 확실히 적어줘야 한다. 법적 효력이 있는 어떤 조치를 했어야 했다. 지금 실질적으로는 사측에서 아무것도 준 게 없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다른 LCC(저비용항공사)들도 내달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FSC(대형항공사)보다 먼저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했던 저비용항공사들은 항공사별로 각기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이달 말을 끝으로 지원이 끝난다. 앞서 정부는 당초 최대 180일이었던 특별고용지원 업종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60일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종료되자, 급여 전체를 회사가 부담할 수 없어 무급휴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각사 별로는 내달 11일까지인 에어부산을 제외하고, 전 저비용항공사들의 지원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이에 따라 LCC들은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한 조건인 '무급휴직하는 날로부터 한 달 전 신청'을 지키기 위해 이미 신청을 끝마쳤다. 에어부산은 내년 1월까지 두 달여 간 전 직원의 절반씩 순환 휴직을 하고, 티웨이항공도 전 직원의 50%만 무급휴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에어서울은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이 끝난 이후 상황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에도 감원 대신 무급휴직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근로자 평균 임금의 50% 한도 내에서 최장 180일 동안 인건비를 지원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2일 국무회의에서 해당 지원금의 지급 요건을 당초 '무급휴직 90일 이상 시행'에서 '무급휴직 30일 이상 시행'으로 완화하는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는 아직 무급휴직 전환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다른 저비용항공사 대비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늦게 신청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12월 15일, 아시아나항공은 11월 초까지 지원받는다. 다만 올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대한항공과 달리, 아시아나항공은 뒤늦게 무급휴직 전환을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직은 시간이 좀 있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은 180일에서 60일이 연장됐다. 그래서 8월 말로 완료되던 게 10월 말이 된 것이다"며 "유예 신청한 기업들은 180일이 지나 8월 말완료 됐지만, 4월과 5월 신청한 기업들은 11월 완료되는 기업들도 있다. 기업별로 소요 기간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240일 이후에는 무급휴직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무급휴직을 하게 되면 정부로부터 근로자에게 바로 지원되는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나머지 기간 동안 받게 된다"며 "내년 1월이 되면 180일의 기한이 다시 기산된다. 그래서 1월 1일부터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다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3 13:44:24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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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경남 남해 영농형 태양광 농지서 추수식 진행

남해 관당마을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 한화큐셀이 영농형 태양광 모듈을 제공하면서, 농사와 태양광 발전 병행에 앞장서고 나섰다. 한화큐셀은 지난 12일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경남 남해 관당마을의 영농형 태양광 시범단지에서 벼 추수 행사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추수식에는 영농형 태양광 모듈을 제공한 한화큐셀과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주민참여형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지원한 한국남동발전, 농지를 제공한 관당마을 사회적협동조합과 시공협력업체인 클레스(KLES) 관계자 약 20명이 참여했다. 이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는 지난해 6월 설치된 100㎾ 규모로 남동발전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으로 지어진 6곳의 시범단지 중 하나이며, 발전소 수익금은 마을발전기금으로 사용한다. 부지가 태양광 발전소 용도로만 쓰이는 기존 육상 태양광과 달리, 영농형 태양광은 태양광 발전을 농지 상부에서 진행하고 농지 하부에서 작물재배를 병행한다. 즉, 농지를 유지하면서 태양광 발전까지 할 수 있어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농업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 되는 등 영농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농형 태양광은 영농수익과 함께 부가적으로 전력 판매수익도 얻을 수 있어 각광 받고 있다. 영농형 태양광에서 농사와 태양광 발전이 병행 가능한 이유는 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광합성량을 보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작물 생육에 필요한 최대 광합성량의 임계치인 광포화점을 초과하는 빛은 작물의 광합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이를 태양광 발전에 이용한다. 영농형 태양광의 핵심은 태양광 모듈의 크기와 배치를 조절해 농작물 재배에 적합한 일조량을 유지하며 전기를 생산하는 데 있다. 한화큐셀은 영농형 태양광에 적합하도록 기존 육상 태양광 모듈 크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소형 모듈을 제작했다. 이 모듈은 태양광 하부의 음영을 최소화해 농작물이 필요한 광합성량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아울러 영농형 태양광에서는 이앙기, 콤바인 등의 경작 기계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보통 영농형 태양광은 토지에서 3.5m 위에 설치된다. 이는 농사에 필요한 기계가 태양광 하부를 자유로이 지나다닐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육상 태양광보다 모듈이 높게 설치되기 때문에 작은 모듈을 사용해 구조물의 하중을 줄여 안전성을 높인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3 10:05:05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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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협업 소셜벤처 '소무나', 인천 내트럭하우스 입점

13일 무시동 냉장·냉동 트럭 전장시스템을 개발한 친환경 소셜벤처 소무나가 SK에너지 인천 내트럭하우스에 입점했다. SK이노베이션과 협업한 친환경 소셜벤처 소무나가 SK에너지 인천 내트럭하우스에 입점하며, 수도권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소셜벤처 소무나가 13일 SK에너지 인천 내트럭하우스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휴식부터 주유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화물차휴게소인 내트럭하우스를 부산·광양·인천·평택 등 전국 21개 주요 항만 및 물류 거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소무나는 무(無)시동 냉장·냉동 트럭 전장시스템을 개발한 소셜벤처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이 실시한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 시즌 2'에 선정된 4개 업체 중 한 곳이다. 소무나는 이번 인천 내트럭하우스 입점으로 수도권 지역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수많은 화물 중개업체와 화물차 운전자들이 모이는 SK에너지 내트럭하우스는 소무나의 미래 성장을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내트럭하우스와 함께 전국적인 네트워크 확대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SK에너지가 가진 전국적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소셜벤처의 성장을 지원하게 됨으로써,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추진하는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을 보다 강화하게 됐다. 소무나가 개발한 무시동 냉장·냉동 트럭 전장 시스템은 차량 주행 중 발생하는 잉여전력을 활용해, 냉동·냉장 등 전력소모량이 높은 전장장치를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도 사용가능토록 한 것이다. 소무나는 이를 위해 리튬 배터리 두 개를 결합한 '듀얼하이브리드 배터리'를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기존 일반 배터리 대비 수명이 길고 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해 높은 전압을 요구하는 장치에도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소무나가 개발한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냉장·냉동 트럭 대비 연간 약 150만원의 연비가 절감되는 경제적 효과가 있다. 또, 냉장·냉동 온도 유지를 위해 불가피했던 공회전이 줄어, 트럭 한 대당 연간 3톤에 달하는 탄소저감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이 있어 환경적 가치까지 우수하다. 소무나 송종원 대표는 "소무나의 첫 매장이 함께 협업하는 SK에너지 인천 내트럭하우스에 입정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친환경 콜드체인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3 09:17:06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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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분리매각에 계열사도 '구조조정 칼바람' 현실화하나

금호리조트 시작으로 6개 계열사 '분리매각' 전망 아시아나는 일단 '보류'…에어부산·서울, 인력감축?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인 분리매각에 나서면서 6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도 이뤄질지 관심이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은 금호리조트의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아시아나IDT, 금호티앤아이,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는 NH투자증권과 자문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매각 관련 검토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금호리조트 지분은 각각 ▲아시아나IDT 26.58% ▲금호티앤아이 48.8% ▲아시아나세이버 9.99% ▲아시아나에어포트 14.63% 등의 소유로 나뉘어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매각을 한다는 게 아니고, 매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리조트는 아시아나항공의 손자회사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를 비롯해 경남 통영 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과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골프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시아나CC가 매물로 적합해 가장 먼저 매각 대상이 됐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채권단 관리 체제하에 놓여있는 아시아나항공이 금호리조트를 시작으로, 전 계열사에 대한 분리매각과 함께 인력 감축도 검토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HDC현대산업개발과의 딜이 무산됨에 따라, 2014년 자율협약을 졸업한 지 약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한번 대규모 공적 자금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뤘던 아시아나항공을 다시 지원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분리매각은 물론, 고정비 절감을 위한 인력 감축도 마다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갖고 있는 계열사는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부산(44.2%) ▲에어서울(100%) 등 총 6개다. 그 가운데 특히,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항공업 자회사에 대한 조처에 시장의 관심이 높다. 항공업은 현재 올해 들어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동일한 업종인 만큼,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분리매각 대상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상장사로서 따로 실적을 공시하지 않는 에어서울도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2분기 5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에어서울은 지난해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양사는 사상 최악의 업황으로 인해 분리매각을 위한 새 인수자도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보여, 기단 축소나 인력 감축 등 고정비 절감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당사 내 인력 감축은 이뤄지지 않는다. 기안기금을 지원받는 회사는 6개월간 고용 총량의 90% 이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이 기안기금을 지원받게 되면 자회사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없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지원마저 끊길 경우,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의 경영난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는 이상 더 심화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와 올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았던 3조 3000억원을 거의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구조조정 운영자금 2조 4000억원과 영구채 인수 8000억원 등 3조 2000억원이 집행돼, 남은 잔액은 1000억원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채권단 관리 체제로 넘어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재매각을 할 수 있도록 경영 정상화가 전제된 것이다. 채권단 관리 체제는 한시적이고, 경영정상화가 되면 민간 부문에 팔아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딜에 실패했기 때문에 다음 재매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몸집을 줄여야 한다"며 "자회사의 분리매각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아시아나는 재무적 부실로 채권단 관리 체제로 넘어갔기 때문에 가급적 몸집을 줄여야 해, 분리매각은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리조트처럼 현금화 가능한 것은 바로 해야 한다. 언제까지나 국민의 세금을 투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자구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빠른 회생을 위해서는 매각과 동시에 구조조정도 이어져야 한다"며 "다만 정부의 고민은 또 있다고 생각한다. 일자리를 보호해줘야 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2 15:13:39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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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물적분할 전 '어닝 서프라이즈'…'코나 화재'는 걸림돌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폴란드 공장 전경. 이달 말 배터리 사업의 물적 분할을 앞둔 LG화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역대 분기기준 최대 실적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LG화학은 12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조8989억원에서 8.8%, 영업이익은 3488억원에서 158.7% 늘어난 것이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다만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LG화학의 3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해서도 증가했다. 지난 2분기 LG화학은 매출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8.2%, 57.8%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산업계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와중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최근 시장 전망치인 7328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LG화학의 잠정실적 발표는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LG화학이 이번 분기 잠정실적을 결산 공시 이전에 발표한 것은 이달 말 이뤄질 배터리 사업의 물적 분할을 앞두고, 분사에 반대하는 '주주 달래기' 차원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LG화학도 "물적 분할 이전 자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져, 주주들의 판단을 돕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17일 이사회를 열고,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자사가 소유하는 물적 분할 방식의 회사분할안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2월 1일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다만 LG화학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이슈에도 직면한 상태다. LG화학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연이어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배터리 셀이 그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차량 충전 완료 후 코나 전기차에서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G화학이 이 같은 깜짝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석유화학 부문이 자리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잠정실적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을 따로 공시하지 않으나, 업계는 그간 업황 부진을 겪어왔던 석유화학이 3분기에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지 부문도 지난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인 2조8230억원과 영업이익 1555억원을 달성했던 만큼 이번에도 흑자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2 14:30:59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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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日 후쿠오카 편도 임시편 운항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후쿠오카에 임시편을 띄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3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후쿠오카-인천 노선에 임시편을 편성해 특별 수송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오전 11시 출발해 오후 12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며,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일본 입항 제한으로 승객 없이 운항한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일본이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한 이후 후쿠오카에 국적 항공사가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큐슈 지역 장기간 한일노선 비운항으로 교민 및 유학생, 기업 출장 수요 등이 누적돼 노선 재개에 대한 요청이 많은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임시편을 만들었다. 특히 후쿠오카 총영사관과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 지사,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등 현지 재외공관과 아시아나항공 후쿠오카 지점이 긴밀히 협조해 이번 재취항을 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발이 묶여 있는 교민과 유학생 등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편도 임시편을 편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전세계 국가가 국경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적극적으로 전세기를 운영해 해외 거점을 두고 있는 국내기업과 교민, 유학생들의 이동 편익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정기노선 운항 재개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일본 도쿄, 오사카 2개 노선을 정규 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한일 기업인 입국 격리 면제 조치 등 시장상황에 발맞춰 한일간 추가노선 운항재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2 09:03:58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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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 겨자먹는' 대한항공…마지막 희망 'LH'도 질까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부지. 대한항공이 유동성 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내놓았던 송현동 부지가 끝내 서울시의 공원화 계획에 발목을 잡히면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시는 올해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회의를 열고, 현재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송현동 부지 3만6642㎡를 문화공원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북촌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다만, 시는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결정고시는 현재 진행 중인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유보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위원회는 심의한 것일 뿐, 법적으로 아직 해당 토지는 공원이 아니다. 도로나 항만, 공원 등 일반적인 도시계획시설사업을 하면 심의를 하고, 이를 고시해서 공원이 되고 그 다음 설계 등이 들어간다"며 "권익위 중재도 하고 있고 대한항공과도 협의 중이라, 그것이 완료되기 전까지 법적 효력을 발생시키는 행정 처분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관련 일방적인 문화공원 지정 추진, 강제수용 의사 표명 등에 따라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권익위에 시정 권고 또는 의견표명 결정을 구하는 고충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 8월에도 권익위에 서울시가 독단적으로 관련 절차를 강행하지 않도록 잠정적인 조치라도 취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현재 해당 안건의 최종 조정안을 이달 중으로 낼 예정이다. 문제는 서울시의 이 같은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대한항공이 궁지로 몰리게 됐다는 데 있다. 그뿐만 아니라 권익위의 조정안도 서울시에 강제성을 갖지는 않는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가량의 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내년 말까지 자구책을 통해 2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권익위 관계자는 지난 7일 서울시의 북촌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수정 가결이 최종 조정안에 미치는 영향 여부에 대해 "조정안은 당사자 간의 합의를 바탕으로 조정을 하게 되는데, 조정할 때는 모든 상황이 다 고려가 된다"고 밝혀, 권익위의 조정안 또한 현 상황을 뒤집을만한 묘수는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제안한 LH를 통한 제3자매입방식도 실현될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LH가 송현동 부지의 선매입을 거부할 경우, 대한항공은 결국 이르면 2022년 초에나 서울시로부터 보상비를 받게 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서울시와 LH 간 제3자매입방식은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진 것은 없다. 또한, 사전에 책정됐던 보상비 4670억원도 향후 감정평가를 통해 어떻게 변동될지는 미지수다. 규모가 더 작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지난달 LH에 협의 요청이 와서 지금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매입을 확정했다든지 아니면 매입방식이 대금 선지급하고 대체 부지를 받는 것 등 구체적인 협의는 되지 않은 상태다. 아직 매입 여부 자체도 검토 중이라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라면서, 대한항공에 대한 보상비 일괄 지급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매입 여부가 먼저 결정돼야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입을 닫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적 절차대로 하면 공원 고시를 하고, 예산 확보 및 사업 인가 등을 해야 협의할 수 있도록 토지보상법에 돼 있다. 그래서 시가 매입하면 내년 하반기에 계약해서, 2022년이나 지급 가능하다"며 "그렇다 보니 조기에 제삼자가 먼저 지급해주고, 서울시는 절차대로 하자는 것이다. 유휴 시유지에 대해서는 일단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간 권익위를 통해 서울시에 대응해 오던 대한항공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 결과를 지켜보는 한편, 서울시 및 관계기관과도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익위의 중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시가 이 같은 절차를 강행하면서 권익위를 무시했다는 비판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부분은 권익위, 대한항공과 다 사전에 공유됐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1 14:20:05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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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폐플라스틱 쓰레기' 자원화 성공…ESG 경영 박차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원 연구원이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솔벤트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폐플라스틱의 자원화를 통해 친황경 사업을 강조하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11일 최근 폐플라스틱을 고온 분해해 얻은 열분해유로 화학제품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SK이노베이션이 SK그룹 차원의 ESG(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 실천을 강화하기 위한 그린 밸런스 전략에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은 오래도록 쌓아 온 석유화학제품 처리 노하우와 연구개발 역량으로 폐플라스틱에서 뽑아낸 열분해유의 불순물을 대폭 줄여, 시험생산규모로 솔벤트와 윤활기유 등 시제품 제조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제조한 솔벤트는 파라핀 함량이 높고 냄새도 적어, 기존 제품에 비해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윤활기유 역시 '그룹-3 플러스'급 최고급 기유를 만들기에 적합한 성질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솔벤트는 세정제, 페인트 희석제, 화학공정 용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 제품이다. 윤활기유는 엔진오일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 윤활유를 만드는 주원료이자, 품질을 결정 짓는 핵심 재료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로 이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는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은 "폐플라스틱 이슈 등 환경 문제에 직면한 화학 비즈니스를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로 변화시켜, ESG 관점에서 차별화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SK종합화학은 화학산업의 지속가능한 모델을 제시해 화학산업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분해유를 다시 고품질 화학물질로 만들기 위해서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다양한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열분해유는 품질이 균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순물이 남아있으면 화학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반응의 원인이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열분해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상품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경제적 가치를 넘어 친환경 사업을 강조하고 나서는 것은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ESG란 기업이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뜻한다. ESG는 최근 기업 경영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ESG 지수를 평가해 투자하는 '책임투자'가 대세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SK그룹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ESG를 강조하기도 했다. SK종합화학은 ESG 경영 차원에서 추진 중인 '그린 포 베터 라이프(Green for Better Life)' 전략의 일환으로 폐플라스틱을 다시 자원으로 만들어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플라스틱의 순환경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상생 모델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고기능성 친환경 제품 확대 ▲고객 개념 확장 및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통한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 동시 추구 ▲기술 기반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역량 확보 등을 3대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술 개발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역량 확보 전략에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이성준 기술혁신연구원장은 "열분해유로 다양한 친환경, 고기능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며 "폐자원으로부터 얻어진 원료로 다양한 재활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환경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1 10:47:31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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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가을하늘 낭만비행 "하늘에 하트 그려요"

제주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일반인 대상 '목적지 없는' 항공 상품을 내놨다. 제주항공은 해외여행 기분을 느끼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목적지 없는 '비행기 속 하늘여행'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진행되는 제주항공의 '비행기 속 하늘여행'은 기존 항공 관련 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체험 비행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순수 '관광비행'으로 코로나 이후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시도돼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만든다는 데 의의가 있다. 오는 23일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5시 30분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총 탑승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시기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항로는 '해외여행 기분'을 느끼고 싶은 고객들의 니즈를 일정부분 해소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운항 항로를 선으로 연결하면 하트 모양이 그려져 가을 하늘의 낭만여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행 중에는 제주항공 JJ서비스팀 승무원들과 함께 럭키드로우 등 기내 이벤트가 진행되며, 탑승객 전원에게는 제주항공과 인천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등이 함께 준비한 '트래블백'과 '식음패키지(감귤쥬스·스낵)', '메디컬키트(손소독제·마스크)'가 제공된다. 단 안전한 비행을 위해 기내 식음은 제한된다. 예매는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다. 홈페이지 메인 이벤트에서 바로 예매하거나 항공권 예매하기를 선택한 후 오는 23일 인천 출발편과 인천 도착편을 선택하면 된다. 운임은 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포함한 총액으로, 뉴클래스는 12만 9000원, 일반석은 9만 9000원에 판매된다. 인천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 호텔 1박(스탠다드룸 2인 1실)과 일반석 항공운임이 포함된 패키지는 15만 9000원에 판매된다. 동행한 2명이 호텔 숙박을 이용하려면 한 명은 호텔패키지를, 한 명은 일반석을 구매하면 된다. 뉴클래스 예약고객이 호텔 숙박을 이용할 경우, 호텔에 직접 문의 후 별도 예약을 진행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첫 관광 비행이라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라며 "코로나 시대에 항공사와 여행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가 부합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08 16:24:30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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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청주-제주' 첫 취항 기념 청주시와 협약 체결

에어서울과 청주시가 청주-제주 첫 취항을 맞아 '관광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왼쪽부터) 에어서울 캐빈승무원, 에어서울 조진만 경영본부장, 김항섭 청주시 부시장, 에어서울 캐빈승무원이 기념사진 찍고 있다. 에어서울이 연이어 국내선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국내선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에어서울은 이달 8일부터 청주-제주 노선에 첫 취항한다고 7일 밝혔다. 청주-제주 노선은 매일 3편 운항한다. 청주-제주 노선은 에어서울의 첫 지방 출발 노선으로, 에어서울은 청주공항 이용 활성화를 위해 청주시와 관광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오전 11시 청주시청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에어서울 조진만 경영본부장과 김항섭 청주시 부시장 등이 참석해, 전략적 관광 협력 협약서를 체결하고 공동 발전을 위한 협업을 약속했다. 앞으로 에어서울과 청주시는 청주-제주 노선의 활성화 및 청주시 관광 유치 활성화를 위해 공동 관광 마케팅 등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에어서울은 지난 8월 김포-부산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국내선 운항을 확대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김포 및 지방 출발 노선을 늘려 국내선 네트워크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07 14:50:39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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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공원 지정' 안건 오늘 오후 상정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부지. 공원화 여부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대한항공이 갈등을 빚어 온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 방안이 7일 서울시 도시·건축위원회에 상정돼 논의된다. 이 문제를 놓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달 하순부터 양측의 조정을 진행해 왔으나, 조정 결정이 나오기 전에 서울시가 이 문제를 위원회에 상정함에 따라 권익위 조정이 유명무실해질 공산이 커졌다. 서울시는 7일 오후 올해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회의를 열어, 현재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해당 부지 3만6642㎡를 문화공원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북촌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당초 이달 14일 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일주일 앞당겼다. 일정을 앞당긴 이유에 대해 시 관계자는 "15일에 서울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있어서 바로 전날 도시·건축공동위원회 회의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설명했으나, 대한항공 측은 서울시가 권익위 조정안이 나오기 전에 '선수'를 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송현동 부지의 문화공원 지정을 전격 상정하는 것은 심히 유감이며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서울시의 이와 같은 일방적 행태는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인 동시에,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 노력까지 모두 무시하는 일방적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2월 현금 확보를 위해 송현동 부지 매각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15개 업체가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난 5월 말 이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지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후, 6월 10일 1차 입찰 마감 시한까지 단 한 업체도 실제로 입찰하지 않았다. 공원으로 지정될 경우 민간이 이를 개발해 활용할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수용할 경우 보상금액을 4670억원으로 산정하고, 이를 2022년까지 대한항공에 분할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07 14:47:03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