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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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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타가이!" 필리핀 마트·식탁 접수한 '진로', 글로벌 데일리 술로 자리매김

"처음엔 드라마에서 소주 마시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따라했는데, 지금은 파티 때 빠질 수 없는 술이에요." 필리핀 마닐라 시내 한식당에서 만난 20대 소비자는 소주잔을 들며 웃었다. 필리핀 전통 건배 문화 '타가이(Tagay)'를 외치는 소리와 함께 하이트진로의 소주 '진로(JINRO)'를 마셨다. 진로는 더이상 현지에서 이방인의 술이 아니다. 필리핀인의 식탁과 주말 모임에 스며들며 현지화에 성공한 '글로벌 데일리 술'로 자리잡고 있다. ◆주류 코너 중심 차지… 현지인 사로잡다 필리핀 최대 도매형 할인점 '퓨어골드(Puregold) 파라냐케점 주류 코너를 둘러보면, 진로와 과일 리큐르 제품이 한눈에 띈다. 마트 담당 MD 마리 필 레예스(42세)는 "진로는 더 이상 한식당 전용 술이 아니다. 일반 가정에서 매일 즐기는 술로 소비되고 있다"며 "최근 1~2년 사이 판매 속도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딸기, 복숭아 같은 과일 소주가 인기였지만, 지금은 레귤러 소주가 더 많이 팔린다"며, "특히 참이슬 후레쉬는 맥주와 섞어 마시는 '소맥' 문화가 SNS를 타고 확산되면서 젊은 층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퓨어골드 내 판매 비중은 참이슬 후레쉬 55%, 과일 소주 45%로 나타났으며, 소비층은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MZ세대였다. 소비자 인터뷰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포착된다. 주 2회 정도 소주를 마신다는 사이린(23세)은 "참이슬 후레쉬가 향이 강하지 않아 맥주와 섞기 딱 좋다"며 "요즘은 떡볶이나 진라면을 배달시켜 함께 마시는 게 유행"이라고 했다. 또 다른 소비자 킴(30)은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을 보고 온 가족이 소주를 마시게 됐다"며 "다양한 맛과 숙취가 적은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현지식 믹싱과 문화 결합 전략 하이트진로는 필리핀 특유의 '팀플라도(Timplado)' 문화(음료와 술을 자유롭게 섞는 방식)에 주목했다. 참이슬에 야쿠르트나 탄산음료, 현지 음료 '모구모구'를 섞어 마시는 소비자가 늘자, 하이트진로는 현지 커피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진로 기반 칵테일 레시피를 제안했고,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졌다. 또한, '소주를 즐기는 방법'이라는 숏폼 콘텐츠와 '소맥 챌린지' 같은 밈 콘텐츠로 젊은 소비층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진로는 단순히 술이 아닌, 문화를 즐기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식당에서 만난 티안(24)은 "술게임은 손병호 게임이나 진실게임 같은 한국식 게임을 따라 한다"며 "소주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술"이라고 했다. ◆가정 시장 공략…유통망도 재정비 현지 도매 유통사인 PWS(Premier Wine & Spirit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진로 유통의 게임 체인저였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한인 중심 유통망에서 벗어나 퓨어골드·세이브모어·SM 슈퍼마켓·7-Eleven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 채널로 유통망을 전면 재편했다. 전국 400여 개 유통 거점을 기반으로 가정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으며, 마트 전담 MD와 매장 진열·프로모션까지 직접 챙기는 밀착 영업으로 브랜드 접점을 확대 중이다. 창고형 마트 S&R의 구매 담당자 니코는 "팬데믹 기간 K-드라마로 한국 음주 문화에 눈뜬 현지 소비자들이 소주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렸다"며 "특히 대용량 박스 단위로 가족 단위 구매가 많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가족 문화의 특성과 '타가이(건배)' 문화가 자연스럽게 진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로, 필리핀 식탁에 안착 더이상 진로는 한국인의 술, 단순한 수입 주류가 아니다. 현지 한식 프랜차이즈 '삼겹살라맛'과 제휴한 안주 마케팅, 비디오케(노래방) 음주 문화에 어울리는 브랜드 포지셔닝, DBTK 같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까지 진로는 필리핀 시장에서 '참여하고 즐기는 브랜드'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맛있고, 부담 없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술'로서, 필리핀인의 술자리에 당당히 자리를 잡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진로는 '함께 마시는 술'이라는 브랜드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타가이·팀플라도와 같은 필리핀 고유 음주 문화를 존중하며 융합했다"며 "한국식 마케팅이 아닌, 필리핀 문화 안에서 답을 찾은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2025-05-28 09:02:29 신원선 기자
[기자수첩] TV 떠난 소비자, 못 떠나는 홈쇼핑

"매출의 60%를 떼어주고도 버텨야 하는 사업이 과연 정상일까요?" 홈쇼핑 업계 관계자를 만나면 종종 하는 이야기다. 소비자들이 모바일로 떠난 시대에도, 홈쇼핑사는 여전히 자기 채널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 매출의 절반 이상, 많게는 60%를 케이블·IPTV 플랫폼에 송출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 우선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송출 수수료는 TV 방송을 통해 발생한 매출에만 부과된다. 온라인·모바일 앱을 통해 발생한 매출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여전히 TV 채널을 통한 매출이 홈쇼핑사의 핵심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많은 업체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TV 방송에서 올리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을 플랫폼에 떼어줘야 한다. 남는 게 없다. 더 큰 문제는 홈쇼핑이 유통기업임에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라는 지위 아래 방송사업자 수준의 규제와 플랫폼 종속 구조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편성권은 대부분 플랫폼 사업자가 쥐고 있고, 황금 시간대를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홈쇼핑사들은 더 높은 수수료를 제시하며 시간대를 사들일 수밖에 없다. 협상이라기보단 사실상 '울며 겨자 먹기'다. 소비자가 이미 TV를 떠나고 있음에도, 홈쇼핑사는 여전히 '방송 채널'을 유지해야만 생존 가능한 구조다. 이를 포기하면 TV 매출 자체가 급감하고, 이를 유지하면 수익성이 악화된다. 악순환이다. 유통 환경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소비자는 짧은 영상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접하고 구매한다. 그보다도 쿠팡이나 컬리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생필품을 구매한다. 홈쇼핑도 디지털로 옮겨가려 하지만, 법적 지위와 수수료 구조는 여전히 '방송 시대'에 묶여 있다. 홈쇼핑사는 왜 여전히 방송 플랫폼 사업자의 고정 수입원이 되어야 하는지 이제는 묻고 싶다. 플랫폼은 리스크 없이 수수료만 챙기고, 홈쇼핑사는 기획, 판매, A/S까지 책임진다. 소비 환경과 구조가 바뀌었다면, 제도도 바뀌어야 한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27 14:44:0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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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상> 짐빔 하이볼 플레인 外

◆짐빔 하이볼 플레인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의 세계적인 버번위스키 짐빔 (Jim Beam)이 '짐빔 하이볼 플레인'을 새롭게 출시한다. 짐빔 위스키를 베이스로 기존 캔 제품보다 도수가 1도 높은 6도이며, 달지 않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진짜 위스키가 들어간 플레인 하이볼은 기존의 단맛 중심 하이볼 시장을 넘어 짐빔만의 상쾌한 맛으로 새로운 소비자 층의 기호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볼의 근본' 짐빔의 신제품은 오는 6월부터 전국 편의점과 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깔끔한 맛이 돋보이는 짐빔 하이볼 플레인은 상큼함이 매력인 아이브의 장원영과 편안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연기력으로 알려진 배우 박정민을 모델로 20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짐빔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티저 영상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일상 속 '하이볼이 필요한 순간'을 유쾌하게 그려낼 장원영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박정민의 생활 밀착형 연기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짐빔은 어느 곳에서든 취향에 맞는 주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페스티벌, 호프집, 야구장 등에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6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되는 월드디제이페스티벌에서는 별도의 부스로 짐빔을 만날 수 있다. 을지로를 '힙플레이스'로 이끌고 있는 '만선호프'와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지금 이 순간 정답은 없다, 짐빔은 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짐빔 하이볼을 소개하는 이번 행사는 6월 13일부터 7월 13일까지 한달 동안 만선호프의 실내외, 그리고 새롭게 오픈한 루프톱 공간에서 대표 메뉴와 하이볼의 마리아주를 선보인다. 오는 6월 26일에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짐빔 브랜드데이를 개최한다. 짐빔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2025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페스티벌부터 야구장까지, 20대 대표 주종으로써의 짐빔 하이볼과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며 다각도로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다. ◆스쿨룩스, 이너웨어 2종 학생복 전문 브랜드 스쿨룩스가 여름 교복 스타일링에 최적화된 이너웨어 '킥 아이템' 2종을 새롭게 출시한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100% 오가닉 면 티셔츠'와 '기능성 속바지'다. 냉감 기능과 통기성, 부드러운 착용감을 모두 갖춰 무더운 여름철 더위와 불쾌감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100% 오가닉면 티셔츠의 경우, 피부에 자극이 적은 친환경 유기농 면 소재가 사용됐다. 특수 효소 가공 처리 방식을 적용해 부드러운 촉감과 우수한 통기성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쿨룩스 김율 전략실 실장은 "여름철 교복 착용의 불편함을 줄이고, 학생들이 보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기능성과 착용감을 모두 갖춘 이너웨어를 추천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통해 교복 스타일링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5-05-27 08:30:1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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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주세요” 필리핀에서도 통했다…하이트진로, 교민 넘어 현지 일상에 스며들어

"진로 주세요" 필리핀에서도 통했다…하이트진로, 교민 넘어 현지 일상에 스며들어 하이트진로가 필리핀을 넘어 동남아 전체를 겨냥한 '소주 대중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 세계인의 일상과 함께한다는 글로벌 비전인 '진로(JINRO)의 대중화'를 발표하며 필리핀 현지화 성공을 바탕으로 전략적 확장 계획을 밝혔다. 이날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필리핀은 하이트진로가 지향하는 '소주 세계화'와 '진로 대중화' 전략이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표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진로는 더 이상 K-컬처의 반짝이는 아이템이 아니며, 이제는 현지의 마트, 온라인몰, 바, 카페 등에서 자연스럽게 소비되는 일상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진로의 존재감을 넓혀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7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현지 공략에 나섰다. 그로부터 5년, 진로는 필리핀 소주 시장에서 67%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식 술자리 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소주가 이제는 필리핀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셈이다. 성장의 중심에는 '현지화'가 있었다. 진로의 주요 소비층은 초창기 교민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이동했고, 과일리큐르 위주였던 판매 구성도 이제는 일반 소주가 주도권을 잡았다. 실제로 2021년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내 소주 판매 구성비 기준으로 과일리큐르 제품이 약 61%를 차지했으나, 2024년에는 일반 소주의 비중이 약 68%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한국식 음주 문화 자체가 현지에 자리잡았음을 나타내는 신호다. 또 필리핀 내 재외동포 수는 2013년 약 8만 8000명에서 2023년 3만 4000명으로 61% 급감했지만,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수출량은 약 3.5배 늘었다. 교민 수가 줄었음에도 판매가 급증한 것은 주 소비층이 철저히 '로컬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 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1.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국동균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장은 "필리핀 소주 시장은 초기엔 한국 관광객의 증가와 함께 성장했다"며 "이에 마닐라와 세부 등 관광객들이 몰리는 주요 거점에 사무소를 설치해 제때 물량을 공급하며 기반을 닦았다"고 입을 뗐다. 이어 "하지만, 한국인 대상 판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하이트진로는 과감한 현지화 전략으로 전환했다"며 "전국 단위 현지 유통망을 확보해 유통 채널에 집중했고, 한국식 바베큐 프랜차이즈 체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 노출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지 최대 주류 유통업체 PWS를 비롯해, SM그룹, S&R 멤버십 마트, 세븐일레븐 등 대형 유통망과 협력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현재 필리핀 전역 약 4000개 유통 채널에서 진로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현재도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힘쓰고 있다. K-팝 콘서트 후원, 디지털 마케팅, 현지 음식과의 페어링 콘텐츠까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다각도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겹살 전문 프랜차이즈 '삽겹살라맛'과 '로맨틱 바보이'와 손잡고, 한류와 함께 한국 술 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 마이크 산빅토레스(Mike Sanvictores) PWS 매니저는 "현재 필리핀 시장에서 진로는 마닐라 등 대도시뿐 아니라 지방 소규모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술로 자리매김했으며, 가장 큰 경쟁력인 높은 접근성을 확보한 셈"이라며 "필리핀 주류 시장의 프리미엄화, 확대되는 칵테일 문화, K-컬처 열풍이 진로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이사는 하이트진로의 경쟁사는 어디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업체 간 경쟁이라기보다는, 주류 산업 전반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에 함께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령화와 경기침체, 음주 문화의 변화 등으로 주류 시장의 전체 케파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넷플릭스·스포츠·해외여행 등 새로운 여가 문화가 오히려 실질적인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 그는 "제조사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숙제를 풀어야 주류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2030년까지 진로소주 해외 매출 5000억 원 달성이라는 기존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다소 도전적인 수치이긴 하지만 계획을 변경하진 않았다"며, "2027년부터 베트남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 물류비 등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추가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은 약 1억 명의 인구와 5.6%의 GDP 성장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1인당 알코올 소비량 8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입 주류와 프리미엄 제품, RTD(Ready To Drink)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25-05-27 08:30:1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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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 외식 데이터를 '콘텐츠'로…LLM기반 '스탠바이위젯' 출시

모바일식권 식신e식권을 운영중인 푸드테크 기업 식신은 자사의 LLM(초거대언어모델) 기반 AI 데이터 플랫폼 '메타덱스(MetaDex)'를 활용한 신규 콘텐츠 서비스 '스탠바이위젯(Standby Widget)'을 정식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스탠바이위젯'은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서비스에 식신이 보유한 외식 데이터 기반 맛집 콘텐츠가 위젯 형태로 노출되는 서비스다. 별도의 운영 리소스 없이도 고품질 콘텐츠를 사이트에 삽입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관리 이슈도 없다. 또한 다양한 노출 방식(임베드, 팝업, 버튼, 오버레이 등)을 통해 서비스 환경에 맞춘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다. 웹은 스크립트 한 줄로, 앱은 라이브러리 설치로 별다른 개발이 필요 없이 쉽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서비스는 약 100만 개의 맛집 데이터와 월간 350만 명 이상 사용자의 방문 이력, 검색 로그, 리뷰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트렌디 한 추천 랭킹을 제공한다. '애견동반 가능한 남양주 카페', '회장님 추천 골프장 맛집', '어린이 동반 가능한 호텔 오마카세' 등 직관적이면서 클릭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사용자들이 직접 구성할 수도 있어 사용자 흥미를 끌고 체류시간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 식신이 테스트한 웹사이트에서는 스탠바이위젯 도입 후 페이지 체류시간 33%, 페이지당 광고수익(RPM) 67%, 일간 광고수익 50% 이상이 증가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를 통해 콘텐츠 기획이나 제작 여력이 부족한 마케터, 외식업 홍보 담당자, 온라인 플랫폼 운영자들에게 즉시 활용 가능한 콘텐츠 솔루션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식신은 이번 서비스 출시로 기업 고객이 자사 서비스에서 외식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메타덱스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외식 트렌드 데이터 유통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식신 안병익 대표는 "스탠바이위젯은 외식 데이터를 콘텐츠로 전환하는 과정을 자동화해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도구"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외식 데이터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26 14:58:5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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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성지 명동·홍대에 '비비고 | 세븐틴' 팝업 오픈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최정상의 K-팝 그룹과 손잡고 관광객 등 국내 외국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CJ제일제당은 호텔에서 열리는 세븐틴 데뷔 10주년 생일파티를 컨셉으로 '비비고 호텔(bibigo Hotel)' 올리브영 팝업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올리브영 명동역점'에서 5월 26일부터 6월 8일까지 2주간,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에서 5월 30일부터 6월 29일까지 한 달간 진행하며, 세븐틴의 팀 컬러와 로고를 패키지에 적용한 비비고 김스낵·컵떡볶이·고추장·쌈장을 판매한다. 지난 23일 CJ제일제당 공식몰 'CJ더마켓'과 올리브영 온라인몰에 출시된 제품으로 이번 팝업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명동역점 팝업은 매장 내부의 'K-팝 존'을 호텔 컨시어지처럼 만들고 한정판 비비고 제품과 세븐틴 10주년 기념 앨범을 함께 판매한다. 호텔 본관 컨셉으로 꾸민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에서는 식품 브랜드 최초로 비비고가 매장 전체 단독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현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에는 세븐틴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포토존과 세븐틴에게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메시지월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스페셜 패키지 비비고 제품을 2만원 이상 구매 시 '비비고 | 세븐틴' 장바구니를, 3만원 이상 구매 시 피크닉 매트를 증정한다. 또한, 명동역점·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 팝업과 온라인몰에서 행사 제품을 4만원 이상 구매하면 '비비고 | 세븐틴' 스냅포토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팝업을 방문한 후 SNS에 인증샷을 남기면 비비고 스티커와 세안밴드 등의 경품을 제공하는 추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팝업 행사에 이어 6월에는 외국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세븐틴 with 비비고 쿠킹클래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다양한 한식 메뉴를 직접 요리해보고 맛볼 수 있는 행사로,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1층에 위치한 'CJ 더 키친(CJ THE KITCHEN)'에서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쿠킹클래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세븐틴 with 비비고 쿠킹클래스'도 캐치테이블에서 예약을 오픈한지 일주일 만에 80%가 마감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팝업 행사에 대해 "글로벌 소비자들이 '비비고 | 세븐틴' 콜라보 제품을 실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비비고와 K-푸드의 매력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26 14:41:1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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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야구 직관부터 콘서트 티켓까지… 제품 사면 '잊지 못할 경험' 따라와

제품 구매 등 단순한 활동만 참여해도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하는 식음료 브랜드 프로모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야구팬들에게 꿈의 경기인 LA 야구 직관 기회를 제공하거나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는 콘서트 티켓을 제공하는 등 이른 바 소비자에게 물성 매력을 리워드로 충족시켜 주는 활동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처럼 물성 기반의 체험 마케팅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배경에는 단순한 판매 자극이 아니라 '경험 중심의 브랜드 관계 구축'이라는 전략이 자리한다. 앞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난해 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보다 경험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대해 '물성매력'이라 명명하고, 실제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이 소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프링글스가 진행하고 있는 'LA로 떠나는 야구직관투어' 프로모션은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물성매력을 극대화한 마케팅의 대표 사례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해외 야구까지 무대를 넓혀 소비자들에게 훨씬 풍부한 체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브랜드 접점을 확장하고 있다. 프링글스는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꿈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LA로 떠나는 야구직관투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프링글스 제품 구매 후 영수증 인증사진으로 응모한 이벤트 참여자 중 총 780명을 대상으로 LA 직관투어 풀 패키지 및 국내 야구경기 예매권 뿐만 아니라 야구 집관(집에서 관람)이 가능한 티빙 프리미엄 구독권 등을 제공한다. 이밖에 온라인몰에서 프링글스를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가볍고 휴대가 용이하여 야구장에서 간식 트레이로 활용 가능한 동시에 한정판 프링글스 지비츠 3종으로 꾸미는 재미까지 더한 'DIY휴대용 폴딩박스'를 증정한다. 또, 5월 한 달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프링글스 매점'을 운영하는 한편 야구 팬들 사이에 잘 알려진 서울 시내 3대 팬펍(엘지포차, 연무장 던던 동대문점, 워너비 대구)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야구를 즐기는 순간 어디에서나 프링글스를 만날 수 있도록 소비자 경험을 한층 더 심화했다. 이와 같이 온·오프라인을 다양하게 넘나드는 입체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프링글스만의 '다양한 맛과 바삭한 재미, 유쾌한 경험'을 소비자 일상 속에 경쾌하게 스며들게 하고 있다. 프링글스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들도 소비자의 취향과 순간을 함께하는 경험 소비 공략형 마케팅 캠페인에 뛰어들고 있다. SPC파리바게뜨는 지난 3월 음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영국 런던으로 떠나는 EPL 토트넘 홈경기 직관 패키지를 증정하는 '토트넘 직관 따자 따자!' 이벤트를 진행했다. 제조 음료를 구매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등에게는 토트넘 경기 VIP석 티켓을 포함 여행 상품권을 제공했다. 글로벌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 역시 제품 구매 시 누구나 직관 티켓 응모 가능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네이버스토어, 하이네켄을 취급하는 모든 식음료 매장 등에서도 응모가 가능했던 것이 큰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하이네켄은 바에서 하이네켄을 즐기며 축구 경기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코카-콜라는 음악이라는 문화적 접점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5' 티켓 증정 이벤트를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제품 라벨의 QR코드를 스캔해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 시 1일권 티켓 2매가 제공된다. 코카-콜라는 이번 페스티벌 시즌에 맞춰 음표와 오선을 담은 전용 패키지도 새롭게 선보였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경험은 기억에 남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특히 MZ세대는 소유보다 경험에 가치를 두는 경향이 강해, 브랜드가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경품 제공 방식의 공정성이나 개인정보 활용 등에 대한 투명한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벤트를 마케팅 수단으로만 보기보다는 소비자와 장기적 신뢰를 구축하는 채널로 삼아야 한다"며 "향후 데이터 기반 맞춤형 이벤트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26 14:41:1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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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도 커피도 비싸졌다…수입 중단·이상기후에 흔들리는 식탁

닭고기부터 커피까지 식품·외식업계가 원재료 수급 비상사태에 직면하면서 또 다시 물가 안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자 수입 금지 조치 이전 ㎏당 4000원대 초반에 거래됐던 브라질산 닭고기 거래 가격이 정부 발표(17일) 이후인 22일 7000원대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수입 닭고기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브라질산 물량이 막히자 가격이 일주일 새 두 배 가까이 뛴 것. 가뜩이나 물가 상승 압력이 누적된 상황에서 외식·식품업계 전반에 가격 인상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이다. 특히 브라질산 닭고기는 국내산보다 저렴하고 손질된 순살 형태로 공급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선호돼 왔다. 수입 중단은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메뉴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업계는 정부가 일부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 한해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공급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다. 식자재 조달이 불안정해지면서 프랜차이즈 업계는 물론 급식업체들까지 공급망 재편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외식 물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기에 커피 원두 가격도 글로벌 공급 불안과 이상기후 등으로 급등세를 보이면서 카페·음료 프랜차이즈 업계 일부 브랜드는 이미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인 곳도 있다. 동서식품은 오는 30일부터 맥심·카누·티오피 등 주요 커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다. 제품별로는 인스턴트 커피와 커피믹스류(맥심 모카골드, 카누 아메리카노 등)는 평균 9%, 커피음료(맥심 티오피, 맥스웰하우스 RTD 등)는 평균 4.4% 오른다. 인상 적용은 6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프랜차이즈 카페도 가격 조정에 나섰다. 롯데GRS는 자사 브랜드 엔제리너스의 커피 가격을 29일부터 인상한다.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 기준 S사이즈는 4500원에서 4700원으로, R사이즈는 5000원에서 5300원으로 각각 200~300원씩 오른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커피류 가격을 30일부터 최대 300원 올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글로벌 원두 가격 상승과 수입 원재료 부담을 꼽는다. 커피 원두 주산지인 브라질은 이상기후와 병해충 여파로 수확량이 급감했으며, 그 여파로 ICE 뉴욕 선물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가격(22일 기준)은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파운드당 370.30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고환율로 인해 수입 원가 압박이 더해졌다. 국내 주요 커피 브랜드들이 사용하는 원두와 야자유 등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차손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1월 톨 사이즈 음료 22종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으며, 메가 MGC, 컴포즈커피 등 저가 브랜드 역시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료비 인상 외에도 물류비, 인건비까지 동시에 오르고 있어 자체적으로는 감당이 어려운 수준"이라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을 중심으로 다시 오름세가 뚜렷해지자, 정부는 물가 관련 회의를 잇달아 열며 대응에 나선 상태다. 정부는 향후 수입선 다변화, 비축물자 활용, 업계 지원 방안 등 단기·중장기 대응책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이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25 15:00:0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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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K-프로바이오틱스'의 지평 넓힌다… 장에서 온몸으로

발효유 선도기업 hy가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를 열고, 자사의 연구개발(R&D) 성과와 핵심 균주 기술을 공개했다. 장 건강에 머물지 않고 체지방, 피부, 간, 심리까지 확장된 hy의' K-프로바이오틱스' 전략은 일상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넓히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23년 기준 9000억 원 규모에 이를 만큼 소비자의 관심이 크다. 하지만 정확히 프로바이오틱스의 개념을 이해하고 섭취하는 소비자는 적다. 이날 클래스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개념부터 역사, hy의 특허 균주와 제품 개발 과정까지 소개하며 프로바이오틱스의 중요성과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로 유산균과 유사하지만 체내에서 유익균 증식을 돕고 장내 유해균을 억제해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위산과 담즙을 견디고 장까지 살아 도달한 뒤 정착·증식할 수 있어야 진정한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된다. 이철호 hy 중앙연구소 유제품팀 팀장은 "기원전 8000년 와인의 산패로부터 유산균이 발견됐으며, 이후 다양한 발효 식품에서 인체에 유익한 균이 도출됐다"며 "hy는 이미 1970년대부터 유산균 기반 식품을 연구해온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hy는 1971년 국내 최초 액상 발효유 '야쿠르트'를 선보이며 발효유 대중화를 이끌었다. 한 병(65㎖)에 200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을 담았고, 1995년에는 한국형 비피더스균 HY8001 개발에 성공하며 국산화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에는 체지방 감소, 피부 건강, 간 기능, 정신 건강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개별인정형 균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hy는 약 5091종의 균주와 250종의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 환경을 정밀하게 모사한 '대장모사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마이크로바이옴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또 균주에서 유래한 사균체, 대사물 등 건강에 유익한 포스트바이오틱스 연구도 병행 중이다. 최근에는 사람을 넘어 반려동물의 장 건강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했다. 체험 시간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직접 '제로' 유산균 발효유인 '야쿠르트XO'를 만들어보며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제조 과정을 체험했다. hy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무당·저당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발효 공법 LF-7을 통해 유산균 배양 중 당을 제거하는 기술도 상용화했다. 책상에는 배양액, 시럽, 공병, 1회용 스푼, 계량컵, 스포이드 등이 마련돼 있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공병에 계량컵을 이용해 시럽을 70㎖씩 3번 넣고 배양액 70㎖를 넣는다. 이후 스포이드를 이용해 향 0.2㎖ 넣고 뚜겅을 닿은 채 흔들면 야쿠르트가 완성된다. 이날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 팀장은 "우리는 '장을 넘어 신체 전체를 이롭게 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목표로 한다"며 "한국형 유산균, K-프로바이오틱스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y는 자사 대표 균주인 HY2782를 중심으로 B2B 및 B2C 제품군을 확장 중이며, '스트레스케어 쉼' 등 멘탈 헬스케어용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도 시장에 선보였다. 앞으로는 장 건강을 넘어 피부보습, 면역증강, 눈 건강, 여성 건강, 호흡기 건강 등으로 기능성을 세분화한 고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20 14:46:4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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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선표 '벤슨',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기준 노린다…디저트까지 외식 포트폴리오 확장

한화갤러리아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을 공식 론칭하고 서울 강남 압구정로데오에 첫 매장을 연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19일 브랜드 간담회를 열고 오는 23일 문을 여는 벤슨 1호점을 공개했다. 벤슨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B 부문 대표가 기획부터 제품 설계까지 직접 주도한 야심작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 프리미엄 수제버거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온 데 이어 미국 로봇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음료제조업체 '퓨어플러스'를 잇달아 인수하며 한화의 F&B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끌어왔다. 이번 론칭으로 한화 외식 사업은 디저트 영역까지 확장된다. 압구정 벤슨 1호점은 전용면적 795㎡(약 241평)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 층에 걸쳐 조성됐다. 매장 하층부인 '크리머리 랩(Creamery Lab)'은 아이스크림 제조 설비를 직접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원료 선택부터 포장까지 고객이 참여하는 유료 예약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층에는 다양한 맛을 자유롭게 시식할 수 있는 '스쿱숍(Scoop Shop)'이, 2층에는 '라리스트(La Liste)' 수상 경력이 있는 셰프 저스틴 리가 운영하는 디저트 라운지 '테이스팅 라운지(Tasting Lounge)'가 들어섰다. 브랜드 슬로건은 '프리즈 더 모먼트(Freeze the Moment)'로, '잊지 못할 특별한 순간을 아이스크림에 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제품 개발에는 최고급 원료가 아낌없이 투입됐다. 국내산 유제품을 사용하고, 일반 시중 아이스크림(유지방 10~12%) 대비 유지방 비율을 최대 17%까지 높여 깊은 풍미를 살렸다. 평균 공기 함량(오버런)도 40% 수준으로 줄여 밀도 있는 식감을 제공한다. 인공유화제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국산 아카시아꿀, 프랑스산 라즈베리 퓌레, 이탈리아산 100%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탄자니아 싱글오리진 초콜릿 등 고급 재료만을 고집했다. 생산은 경기도 포천의 4층 규모 전용 공장에서 이뤄지며, 원료 혼합부터 살균, 숙성, 플레이버링, 프리징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로 수행한다. 매장 내 '크리머리 랩'에는 실제 공정을 1/20로 축소한 설비를 갖춰 고객 체험용 클래스로도 활용된다. 현재 메뉴는 총 20가지로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한 '클래식' 4종, 다양한 토핑을 가미한 '시그니처' 14종, 계절 한정 '리미티드' 2종으로 구성됐다. 한 컵에는 한 가지 맛만 담으며, 가격은 싱글컵(100g) 기준 5300원이다.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벤슨은 생산부터 체험, 다이닝까지 연결된 경험 플랫폼"이라며 "김동선 부사장이 품질 기준과 브랜드 방향성에 깊이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 2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중 10개 매장은 이미 오픈이 확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완제품 형태로 유통 채널에 입점,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은 론칭 2년차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 대표는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리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을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정직한 원료와 투명한 제조 과정, 차별화한 맛과 품질로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기준을 써 나가겠다"고 전했다. 외식업계는 벤슨의 등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외식 시장에서 독주 중인 배스킨라빈스를 당장 위협할 브랜드는 없지만, 아이스크림 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시장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19 15:43:0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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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워홈 삼키고 푸드테크 시동… 지분 갈등·중대재해 논란은 숙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을 품으면서 식음료(F&B)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한 이번 인수는 그룹 내 식음료·로봇 사업의 통합 시너지를 목표로 한 '푸드테크' 전략의 신호탄으로 평가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2조 2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업계 강자로 단체급식·식자재 유통·물류 인프라 등 기업 대 기업(B2B) 사업에서 확고한 입지를 가진 기업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지분 58.62%를 8695억원에 인수하면서 일각에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매출, 직원 규모 등에서 아워홈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보다 월등히 크기 때문이다. 호텔·리조트 기반의 외식 및 연회 사업을 해온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인수로 아워홈의 자체 생산, 물류 시설도 품었다. 아워홈 공장은 국내에 8곳, 중국 청도에 1곳이 있다. 물류센터는 전국 14곳에 달한다. 이를 통해 B2C에서 B2B까지 아우르는 종합 F&B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졌다. 김동선 부사장이 총괄하는 한화로보틱스와의 기술 협업도 주목된다. 아워홈의 식음 데이터와 전국 물류망에 주방 자동화, 스마트 물류 기술을 접목해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실제 김 부사장은 최근 "푸드테크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절감된 비용은 더 좋은 원재료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순탄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수한 지분은 아워홈 구자학 선대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회장의 몫으로, 막내인 구지은 전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 씨는 회사 지분 매각에 반대해 왔다. 특히 '우선매수청구권' 등을 주장하며 회사 매각을 강하게 반대해온 구 전 부회장이 또 다시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법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아워홈 지분 20.67%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한화 측이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노동 이슈도 큰 과제다. 최근 아워홈 사업장에서 두 차례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며 고용노동부가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로 인한 평판 리스크와 고객사 이탈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히 아워홈은 LG 범계열사 출신으로 기존 주요 고객사와의 관계 변화 여부가 변수로 떠오른다. 실제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마친 후 반도체 장비 업체 한미반도체는 아워홈과의 급식 계약을 당초 예정된 올해 말보다 앞당겨 오는 7월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한미반도체는 한화 계열사인 한화세미텍과 경쟁 관계에 있어 이번 조치는 업계 내 이해관계가 급식 계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대규모 이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라고 해도 급식업체 선정은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감소분이 생기더라도 한화 계열 수요로 일정 부분 보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계열사 수요 확보 외에도 해외 사업장 급식 수요를 새 돌파구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아워홈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김태원 한화갤러리아 미래사업TFT장이 내정됐다. 김 대표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의 기존 경쟁력을 기반으로 외식 및 식품 제조 역량을 강화해, 국내 1위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외형 확장을 넘어 한화그룹 식음료 사업의 '체질 전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향후 시너지를 위해서는 남은 불씨들을 어떻게 수습하고, 기술과 인프라의 융합을 현실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18 14:53:5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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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의 힘" 삼양식품 1분기 영업이익 1340억원 기록

삼양식품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290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7%, 영업이익은 67% 증가했다. 1분기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한 42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3000억원을 돌파한 지 불과 세 분기만에 사상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확대됐다.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가 지속되며 해외매출이 크게 늘었다. 미국 전역에 입점을 완료한 월마트에서 불닭브랜드가 닛신, 마루찬 등과 함께 라면 카테고리 매출 상위권에 올랐고 크로거, 타겟 등으로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처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91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에서도 견조한 현지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6억 1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유럽법인은 권역 내 대표적인 대형 유통채널인 알버트하인(Albert Heijn), 레베(REWE) 등에 입점을 본격화하며 1분기 16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현지 유통업계와 소비자로부터 불닭브랜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네덜란드 유통업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 중 하나인 'Wheel of Retail'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3관왕에 오르며 2024년 네덜란드 슈퍼마켓에 출시된 신제품 중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다. 해외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134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지역 다변화에 따른 해외 비중 증가, 고환율 효과 등이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영업이익률은 25%에 달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6월 밀양2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법인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또 한번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국 다변화, 생산 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절감 등에 집중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15 16:51:5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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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상] 롯데칠성음료 '크러시 풀오픈 캔' 外

◆롯데칠성음료 '크러시 풀오픈 캔 맥주' 롯데칠성음료가 제품의 뚜껑 전체가 개봉되는 방식의 크러시 풀오픈(Full Open) 캔 맥주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크러시 풀오픈캔은 개봉시 캔 상단 전체가 열리는 방식을 500ml캔 제품에 적용해 기존 보다 넓은 음용구로 크러시를 찾는 젊은 감각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크러시 풀오픈캔은 맥주의 특장점인 탄산감, 청량감, 짜릿함을 극대화 시켜 캔 째 들이키는 크러시만의 강한 탄산 볼륨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음용 해방감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 풀오픈캔 출시에 맞춰 모델 에스파 카리나와 함께 '크게 열리는 탄산러시' 콘셉트의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크러시 공식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본편 및 숏폼 형태의 추가 영상이 공개될 계획이다. ◆KT&G 면세전용 '에쎄 체인지 더블 써니' '에쎄 체인지 더블 그린' KT&G가 신제품 '에쎄 체인지 더블 써니'와 '에쎄 체인지 더블 그린' 2종을 공항 면세점에 출시했다. '에쎄 체인지 더블' 시리즈는 현재 글로벌 10여 개국 출시돼 해외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KT&G의 글로벌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이번 신제품 2종 출시로 '에쎄 체인지 더블' 시리즈는 기존 판매제품을 포함해 총 3종으로 확대됐다. 패키지에는 주황, 그린 등 두 가지 컬러의 조합을 통해 '에쎄 체인지 더블' 시리즈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신제품은 100mm 초슬림 궐련제품으로 타르와 니코틴 함량은 각각 2.0mg, 0.15mg이며, 가격은 보루 당 32 달러이다. 한편, '에쎄(ESSE)'는 1996년 출시 이후 10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는 글로벌 초슬림 담배 No.1 브랜드이다. 지난해에는 '2024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담배부문 15년 연속1위에 '에쎄(ESSE)'가 선정되는 등 세계적 히트 상품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또 KT&G는 지난달 23일 블랙 궐련지를 사용한 '에쎄 느와르'를 전국에 출시하는 등 에쎄 브랜드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 폴더, 오찌 '플랩 스니커즈' 이랜드월드 패션 플랫폼 '폴더'가 운영하는 자체브랜드 '오찌(OTZ)'가 25SS '플랩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플랩 스니커즈는 굽이 낮고, 날렵한 디자인이 접목된 여성용 신발이다. 블랙, 실버, 베이지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유연한 메쉬 소재의 갑피를 적용해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설포를 신발 밖으로 빼거나 안으로 넣는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한 켤레로 두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이랜드 오찌 관계자는 "오찌(OTZ)는 일상 속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캘리포니아 태생 브랜드"라며 "오찌만의 감성에 활동성을 더한 플랩 스니커즈를 사계절 데일리템으로 추천한다"고 전했다.

2025-05-15 16:48:1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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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츄럴코어-펀엔씨, 유기동물 보호소서 봉사활동 "동물복지 위한 협력 지속"

국내 펫푸드 기업 네츄럴코어와 반려동물 이커머스 플랫폼 펀엔씨가 함께 유기동물 보호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양사는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 온센터를 방문해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유기동물 보호시설 내 청소와 정리, 외부 산책, 목욕 등 돌봄 활동을 통해 동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정서적 안정에 힘을 보탰다. 두 기업은 이번 활동을 포함해 기부 캠페인, 사료 지원 등을 통해 유기동물 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네츄럴코어는 상품 구매와 연계한 사료 기부 캠페인을 운영 중이며, 펀엔씨도 자사 플랫폼 내 일부 카테고리에서 판매 수익을 보호소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네츄럴코어 관계자는 "이번 봉사활동은 임직원에게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동물복지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엔씨 측도 "사료 기부와 보호소 후원 등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유기동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향후에도 유기동물 복지 확대와 반려동물 문화 개선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05-15 16:47:4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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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 식품업계, 줄줄이 수장 교체…반전 계기 마련할까

내수 침체, 고환율, 원재료값 급등으로 수익성이 흔들리는 가운데, 주요 식품 기업들이 경영진을 교체하거나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하반기 실적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CJ제일제당과 하림 등은 CEO를 새 인물로 교체하며 수시 인적 쇄신에 나섰고, 삼양식품·오리온 등은 해외 사업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식품업계는 원재료값 급등과 고환율, 내수 침체가 맞물리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부문에서 전년 대비 3% 증가한 매출 2조 92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128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도 1분기 영업이익이 164억원으로 56.1% 급감했고, 롯데칠성음료는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위기 극복을 위한 '수시 인사' 바람이 식품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인사 변화가 드문 업계 특성상 이례적인 행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글로벌 식품 전문가인 그레고리 옙(Gregory Yep)을 선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유기화학 박사 출신인 그는 펩시코, 맥코믹, IFF 등 글로벌 식품기업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CJ는 그를 지난해 10월 식품연구소장으로 영입한 뒤, 빠르게 대표직에 발탁했다. 외국인을 수장으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글로벌 전략제품(GSP) 확대와 해외 신시장 개척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하림은 육가공 사업 부문 사장에 조운호 전 하이트진로음료 CEO를 선임했다. 조 사장은 과거 웅진식품을 2년 만에 흑자 전환시킨 경험은 물론, 하이트진로음료를 6년여간 2.4배 성장시킨 이력이 있다. 그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취임 일성을 밝혔다. 빙그레도 최근 제때 대표였던 김광수 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1985년 입사한 정통 '빙그레맨'으로, 오랜 기간 물류 부문을 맡아온 안정형 인사다. 업계는 빙그레의 1분기 실적이 소비침체 여파로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새 수장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고환율 수혜를 입으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4% 증가한 104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은 5.4% 늘어난 1319억원, 풀무원은 24.2% 증가한 1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비중이 각각 77%, 65%에 달하는 삼양식품과 오리온은 북미·중국·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 역시 1분기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해외 식품 매출이 8% 증가하며 1조4881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비중이 전체의 50%를 넘었다. 비비고 브랜드는 북미를 넘어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판매를 확대 중이다. 오뚜기는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비중은 아직 10% 수준이지만, '진라면'과 할랄푸드를 앞세워 인도네시아·중동 등지에 공략을 강화 중이다. 특히 BTS 멤버 '진'을 앞세운 글로벌 캠페인과 함께 현지 생산·인증 기반을 확보해 수출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인적 쇄신과 상반기 단행한 가격 인상이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2월 빼빼로·아이스크림 등 26개 품목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고, 농심과 오뚜기도 라면과 스낵류 가격을 3~4월에 상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기 극복에 따른 기업 분위기 반전을 위해 새 대표 선임은 매우 중요하다"며 "각 분야의 전문성과 경력을 지닌 인물들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수시 인사와 조직 쇄신이 먼저 이뤄지고 있으며, 이런 핵심 인재 교체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15 14:36:09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