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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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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돌체구스토 네오’ 앞세워 5천억 캡슐 커피 시장 공략

네슬레코리아가 차세대 캡슐 커피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회사는 2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혁신적 기술과 앱 커넥티비티,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커피 시스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네오(NEO)'의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50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캡슐 커피 시장과 고품질 홈카페 트렌드에 대응하는 전략적 행보로, MZ세대와 커피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의 가장 큰 특징은 독점 기술인 '스마트브루(SmartBrew)'다. 하나의 머신에서 ▲에스프레소 고압 추출 ▲바리스타 방식의 아메리카노(탑업 추출) ▲핸드드립을 구현하는 슬로우 브루까지 3가지 추출을 지원한다. 캡슐 자동 인식 기능을 통해 압력·온도·추출 시간과 용량을 최적화해 버튼 한 번으로 바리스타급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커피 라인업도 다양하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타벅스 하우스 블렌드 ▲에스프레소 로스트 ▲아이스 아메리카노 ▲브렉퍼스트 블렌드 등 스타벅스 커피 4종을 포함해 룽고, 아메리카노 마일드, 드립 스타일 커피까지 총 7종을 선보인다. 또한 전용 앱과 머신 연동 기능을 통해 원하는 커피 온도와 추출 용량을 저장해두면, 이후 동일한 레시피로 자동 추출할 수 있어 정교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에게 높은 만족을 제공한다. 지속가능성 측면도 강화됐다. 네오 캡슐은 네슬레 최초의 종이 기반 캡슐로, 퇴비화 가능한 바이오폴리머를 적용해 산화를 막고 신선도를 유지한다. 머신 본체는 50% 재활용 플라스틱, 온수 가열 장치(써모블록)는 85%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친환경 가치를 더했다. 이날 아피왓 이리야피차트 네슬레코리아 커피사업부 부문장은 "네오는 바리스타의 추출 방식을 구현해 집에서도 전문적인 아메리카노와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프리미엄 홈카페 시장에서 네슬레의 입지를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슬레코리아는 이번 신제품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배우 이도현을 브랜드 엠버서더로 선정했다. '우리가 원했던 모든 브루잉'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과 시음 행사,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끝으로 토마스 카소 네슬레코리아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은 집에서 즐기는 커피의 품질에도 타협하지 않는다"며 "네오가 새로운 홈카페 경험의 기준을 세울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네오는 오는 9월 3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되며, 머신은 오닉스 블랙과 클레이 화이트 2종, 캡슐은 7종으로 구성된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21 12:43:5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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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2025 인천공항 맛있는 메뉴' 대상 선정

CJ프레시웨이가 인천공항 푸드코트에서 선보인 '불고기 비빔밥'이 '2025 인천공항 맛있는 메뉴' 대상에 선정됐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동편(지상 4층)에 프리미엄 푸드코트 '고메브릿지' 1호점을 개점한 데 이어, 지난달 제1터미널 탑승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향후 2개 점포를 추가 오픈할 계획으로, 총 4개 점포는 약 4909㎡, 1500석 규모에 달한다. '2025 인천공항 맛있는 메뉴'는 인천공항공사가 공항 내 우수 식음 서비스를 발굴하고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한 시상 제도다. 공사는 총 522개 메뉴 중 인천공항 상주직원과 여객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35개 후보 메뉴를 선정한 뒤, 상주 직원으로 구성된 맛 평가단과 조리학과 교수 등 외부 전문가의 현장 시식 평가를 거쳐 최종 5개 메뉴를 확정했다. 그 결과, CJ프레시웨이의 메뉴가 대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2025 인천공항 맛있는 메뉴' 대상으로 선정된 '불고기 비빔밥'은 제2터미널 동편에 위치한 고메브릿지 내 한식 전문점 '자연담은한상'에서 판매 중인 메뉴다. 합리적인 가격(1만1500원)에 불고기 비빔밥과 국, 반찬 등 푸짐한 한식 한 상을 제공해 높은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그 결과, CJ프레시웨이 인천공항 푸드코트 내 판매 1위 메뉴로 자리 잡았다. CJ프레시웨이는 '자연담은한상'과 더불어 ▲국수정(온·냉면) ▲바삭카츠(돈가스) ▲버거스테이션(수제버거) ▲분식곳간(프리미엄 분식) ▲육수고집(탕·찌개) 등 다양한 자체 식음 매장 및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통 한식부터 한식을 접목한 퓨전 메뉴, 외국인을 고려한 양식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번 인천공항 맛있는 메뉴 대상 수상은 제각기 다른 취향을 지닌 여객, 공항 직원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맛, 품질, 가격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공항 이용객의 만족도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21 12:30:1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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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에 270봉씩 팔렸다" 오리온 생감자 스낵, 글로벌 누적 매출액 4조 원 돌파

오리온은 생감자 스낵이 글로벌 누적 매출 4조 원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지금까지 판매된 누적 수량은 51억 개로, 1분에 270개씩 팔린 셈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은 한국에서, 나머지는 베트남과 중국에서 거뒀다. 국내에서는 '포카칩'(1988년)과 '스윙칩'(1994년) 두 가지 생감자 스낵이 판매되고 있으며, 포카칩은 출시 6년 만에 점유율 1위에 오른 뒤 31년째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2006년 '오스타(Ostar, 포카칩)'를 출시해 2017년부터 스낵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하오요우취(스윙칩)'가 지난해 매출 1600억 원을 넘기며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오리온이 한 해 사용하는 감자량은 20만 톤 이상으로, 올해는 23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감자 총생산량(54만 4000 톤)의 40%가 넘는 규모다. 오리온은 한국과 베트남 농가와 계약재배를 하고 있으며, 중국 내몽골에서는 직영농장을 운영한다. 또한 오리온은 1988년 평창에 감자연구소를 세운 이후 두백(2000), 진서(2023), 정감(2024) 등 감자 신품종을 개발해왔다. 이를 활용해 씨감자를 베트남에 수출하고, 중국에서도 자체 품종(OA2132)을 개발해 현지 품종보호 등록을 추진 중이다. 포카칩은 평균 1.3mm 두께로, 감자의 고형분 함량에 따라 0.01mm 단위로 조정하는 제조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김맛, 김치맛, 고추장맛 등 현지 입맛을 반영한 제품 출시도 인기에 한몫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40년 가까이 축적한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덕분에 글로벌 브랜드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국가별 맞춤형 제품으로 대한민국 대표 스낵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21 12:30:1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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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무당 발효유 '야쿠르트 XO' 정기구독 이벤트 전개

hy가 무당(無糖) 발효유 '야쿠르트 XO(엑소)' 정기구독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로모션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제품을 신규 정기구독하고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바로잰 Fit 혈당측정기'를 증정한다. 자사몰 '프레딧' 또는 오프라인 유통채널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이달 29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신제품은 야쿠르트 브랜드로 처음 선보이는 제로 발효유다. 제품명에 담은 엑소는 '당이 없는(X), 제로(0)'와 '장기 숙성(Extra Old)'을 의미한다. 야쿠르트 XO는 이름처럼 두 가지 차별점을 가진다. 먼저 설탕과 당류, 지방 함유량이 0%다. 칼로리도 100ml당 10Kcal에 불과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단순히 설탕을 빼는 방식이 아닌 hy 독자 기술력으로 당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에 적용한 'LF-7공법'은 유산균을 7일간 배양하는 발효 공법이다. 자사 특허 유산균 'HY2782'가 유원료 자체 당류를 모두 소모해 당류 제로를 구현한다. 해당 공법을 통해 발효유 특유의 새콤달콤한 풍미도 살려냈다. HY2782는 hy가 자사 발효유 전 제품에 사용하는 대표 균주다. 장기 배양을 거치면 유산균의 장내 생존율 역시 높아진다. 실제 LF-7공법으로 일주일간 배양한 유산균의 장내 생존율은 48.3%에 이른다. 배양 1일차와 비교해 5배가량 높은 수치다. 야쿠르트 XO 한 병당 특허 유산균 5종이 500억 CFU(보장균수) 들어있다. 김지은 hy 마케팅 담당자는 "'야쿠르트 XO'는 최근 열풍인 로우스펙 제품으로 건강관리에 집중하는 여름 시기에 정기구독 신청이 꾸준히 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21 12:29:4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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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스토리] 부드러운 소주=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2006년 2월, 한국 소주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제품이 등장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다. 당시만 해도 국내 소주는 21도 이상의 높은 도수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처음처럼'은 알코올 도수를 20도로 낮추고 '부드러움'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자의 음주 경험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처음처럼'은 세계 최초로 알칼리환원수를 사용해 부드럽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며 출시 17일 만에 누적판매량 1000만병, 6개월도 안돼 1억병 판매를 돌파, 소주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출시 1년만에 전국 시장점유율은 13.7%에 달했고 특히 서울은 24.4%에 이를 정도가 됐다. 핵심 가치는 단연 '부드러움'이다. '처음처럼'은 알칼리환원수를 사용하면서 그 동안 언급되지 않았던 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주의 약 80%를 구성하는 '물'에 주목한 것이다. 물이 알칼리로 환원되는 과정에서 물 속의 유해성분이 제거되며 물 입자가 작고 활성수소가 풍부한 알칼리 환원수가 되고, 칼슘,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도 풍부해져 술에 사용하면 술 맛이 더욱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출시 초기 '처음처럼'은 배우 이영아를 모델로 기용했다. 당시 소주 광고에서 보기 드물던 청순하고 맑은 이미지를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선택지를 제시했다. 하지만 브랜드를 대중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시킨 건 2007년 하반기, 가수 이효리가 모델로 발탁되면서부터였다. 이효리는 대중적 인지도와 트렌디한 매력을 앞세워 '처음처럼'의 얼굴로 활약하며 브랜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흔들어라! 더 부드러워진다"라는 슬로건과 함께한 광고 캠페인은 강렬한 개성과 차별화된 콘셉트로 소비자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5년간 장기 계약을 이어가며 '처음처럼=부드러운 소주'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다졌다. 출시 이후 '처음처럼'은 꾸준히 변화를 거듭하며 한국 주류 시장의 저도화 흐름을 선도했다. 2006년 출시 당시 20도로 시작해 21도가 주류였던 시장에 '부드러운 소주'라는 차별성을 각인시켰고,이듬해 19.5도로 도수를 낮추며 경쟁사까지 동참하는 '19.5도 시대'를 열었다. 2014년에는 18도에 이어 17.5도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소주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최근에도 소비자 기호 변화를 반영해 2021년 16.5도로, 올해는 다시 16도로 조정했다. 패키지 변화도 눈에 띈다. 2024년 1월, 제품명을 큼직하게 라벨 중앙에 배치하고 수채화 큐브 디자인으로 수원지의 청정 자연을 형상화한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는 제품 본질인 '깨끗함'과 '부드러움'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시도다. 최근 '처음처럼'은 브랜드 경험 자체를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강릉공장에 개관한 '처음처럼 브랜드 체험관'은 미디어 아트와 3D 아나몰픽 영상으로 암반수의 탄생 과정을 구현한 공간으로, 누적 방문객이 3만 2000명을 넘어서며 강릉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암반수 관련 체험 프로그램 및 나만의 잔 만들기, 소주 칵테일 만들기, 병조명 만들기 등의 체험 콘텐츠는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이에 관람객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약 1만여명이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5월 강릉 단오제에서는 '처음처럼' 박스를 형상화한 팝업 체험관을 운영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고, 여름 휴가철에는 경포대 팝업으로 확장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단순히 술을 파는 브랜드에서 벗어나, '부드러움'을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출시 20년을 바라보는 지금, '처음처럼'은 단순한 주류 브랜드를 넘어 한국 소주의 이미지를 새롭게 정의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거친 술의 이미지를 벗어나 젊은 층과 여성까지 아우르며, 한국인의 술자리에서 '첫 잔'을 책임지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처음처럼'은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부드러움'이라는 제품 가치를 일관되게 지켜온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암반수와 저도주 트렌드를 기반으로 진화하며 글로벌 K-소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0 15:01:0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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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내시피’로 논다… 식음료업계, SNS발 레시피 마케팅 경쟁

Z세대가 '내시피(나의+레시피)'에 빠졌다. 기성세대가 메뉴판 그대로 주문했다면, Z세대는 기존 제품에 자신만의 취향을 더해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낸다. SNS에서 공유된 레시피를 따라 하며 '나만의 맛'을 찾는 과정이 하나의 놀이가 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식음료업계의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SNS에서 먼저 입소문 난 '레시피 콘텐츠'가 실제 신제품 출시로 이어지거나, 기업 공식 계정을 통해 소개되며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의 소통 채널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카-콜라사의 '환타 멜론'이다. 얼린 환타 멜론에 멜론 가니시를 곁들여 즐기는 '목테일 레시피'가 SNS를 중심으로 퍼지며 여름철 인증샷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시원한 비주얼과 간단한 조리법이 Z세대 취향을 제대로 겨냥했다는 평가다. 버거킹은 아예 SNS발 아이디어를 메뉴화했다. 해외 틱톡에서 인기를 끈 닥터페퍼+아이스크림 조합을 '킹플로트(닥터페퍼 제로)'라는 정식 메뉴로 출시한 것이다. 소비자가 먼저 즐기던 조합을 브랜드가 공식화하면서 화제를 키운 사례다. 써브웨이 역시 SNS에서 화제를 모은 '타코 샐러드'를 정식 제품으로 선보였다. 또띠야를 곁들여 샐러드를 타코처럼 즐기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아이디어가 실제 메뉴로 구현된 경우다. 신세계그룹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스타벅스 코리아 음료개발팀 직원들의 커스터마이징 음료 레시피 영상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상에서는 직원마다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음료 레시피를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야근 시에는 당과 카페인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레시피로 밀크카라멜 라떼에 리스트레토 샷 2개를 추가한 레시피를, 숙취 해소용으로는 유자 민트 티에 블론드 샷을 더한 조합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여름 한정 꿀조합, 나만의 말차 빙수, 맛있는 다이어트 음료 등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공식 메뉴로 등록되지 않은 스타벅스 직원들의 레시피는 일명 '시크릿 레시피'라고 불리며 이미 SNS 상에서 한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고객의 취향에 맞게 음료를 제조해 주는 스타벅스의 퍼스널 옵션 서비스를 통해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내시피 열풍을 Z세대가 소비에서 단순히 '사는 것'을 넘어 '참여하는 것'으로 가치관을 확장한 결과라고 진단한다. 새로운 조합을 찾아내고 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는 브랜드의 공동 창작자(co-creator)로 자리 잡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NS 레시피는 Z세대의 자기표현 욕구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제품 흥행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험장이 된다"며 "앞으로도 내시피 문화는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성장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20 14:08:5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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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불모지에서 세계로" hy 중앙연구소, 프로바이오틱스 연구 성과 공개

국내 유산균 산업의 출발점인 hy 중앙연구소가 내년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마이크로바이옴'과 '웰에이징(Well Aging)'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1976년 설립된 중앙연구소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의 기업 부설 연구소로, '유산균 국산화'를 목표로 출발했다. 20여년 연구 끝에 한국형 비피더스 균주 'HY8001'을 개발해 떠먹는 발효유 '슈퍼100'에 적용하며 국내 유산균 산업의 기반을 다졌다. 현재 중앙연구소는 국내 최대 규모인 5096종의 균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124건의 특허와 150편의 논문으로 연구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251종의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확보해 기능성 소재 개발 영역을 확장했다. 연구 성과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hy는 자체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HY7017'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로 등록했다. 이 균주는 면역세포 활성과 사이토카인 생성 증가 효과를 인체적용시험에서 확인했으며, 관련 논문은 오는 9월 국제학술지에 실릴 예정이다. 개발 과정에는 약 5년간 12억 원이 투입됐다. hy는 앞으로 장(腸)에 국한되지 않고 피부·체지방 등 인체 전반으로 연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여성 건강, 근력 개선 등 10개 분야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설정해 소재 개발을 진행 중이며, 연구자문단과 공동 연구를 통해 보유 균주의 활용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재환 hy 중앙연구소장은 "국내 유산균 산업의 초석을 다져온 중앙연구소가 앞으로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고도화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K-프로바이오틱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20 14:01:2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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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2025 송도맥주축제'서 소비자들에 시원함 선사

'2025 송도맥주축제'에서 '청정 라거-테라'와 '더블 임팩트 라거-켈리'를 포함한 10종의 인기 주류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2025 송도맥주축제'에 메인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15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드롭 더 비어(DROP THE BEER!)'를 주제로 무더위를 잊게 할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볼거리로 구성했다. 하이트진로는 축제 기간 동안 브랜드 부스를 운영하며 총 10종의 주류를 선보인다. 국내 대표 맥주 '청정 라거-테라'와 '더블 임팩트 라거-켈리'를 비롯해 '기린 이치방', '파울러너', '1664 블랑' 등의 인기 수입 맥주를 준비해 축제를 보다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게 한다. 또한 맥주 외에도 '일품진로', '핵아이셔에이슬', '써머스비'(사이다ㆍ사과 발효주), '커티샥'(스카치 위스키), '티토스'(보드카)까지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사장 곳곳에 쏘맥자격증 발급 이벤트, 테라네컷 스티커 촬영, 타투 스티커 존 등 브랜드 체험 부스도 마련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인기 가수들의 축하무대와 문화 공연이 펼쳐지며 '공포체험 부스'와 물총싸움을 즐길 수 있는 '송도크란존'도 운영돼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전무는 "국내 대표 맥주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송도맥주축제에서 테라와 켈리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들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20 14:01:1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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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롯데시네마와 손잡고 영화 '식사이론' 단독 개봉

롯데웰푸드는 황당하지만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진 B급 감성 오피스 판타지 코미디 영화 '식사이론(Theory of SICSA)'을 제작해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20일 밝혔다. 영화 '식사이론'은 브랜드 메시지와 스토리텔링의 결합을 통해 브랜드 필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롯데웰푸드는 헬스&웰니스 간편식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영화 속에 적절하게 녹여내면서도 콘텐츠 본연의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현실 공감이 어우러진 설정에 발칙한 상상력을 더해 차별화된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한다. 작품은 투명인간처럼 존재감 없이 살아가던 직장인 '경수'가 우연히 전설의 치킨 레시피를 손에 넣게 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사건들을 그린다.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 '산후조리원' 등에서 독창적인 병맛 코미디 감각을 선보여온 박수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영화 '파묘', '신과함께', '댓글부대'에 참여한 실력파 제작진이 합류해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롯데웰푸드의 신메뉴 3종은 롯데시네마 스위트샵(매점)에서 단독 출시된다. 숯불향과 갈비양념 치킨의 달콤한 맛을 그대로 살린 '숯불치킨 갈비맛 팝콘', 기름기를 빼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의 닭다리살로 만든 '숯불갈비양념 치킨', 동파육의 진한 풍미와 육즙을 그대로 살리고 청경채와 양배추를 더해 느끼함을 잡은 '동파육 청경채 군만두' 등 식사이론 컬래버 신메뉴 3종이 롯데시네마 스위트샵을 찾은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식사이론은 그저 맛있게 즐기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식습관을 챙길 수 있는 롯데웰푸드의 간편식 브랜드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에 건강 지향 소재를 활용해 영양을 강화하거나 맛을 유지하면서도 칼로리를 줄이는 등 헬스&웰니스 요소를 부여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브랜드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제작해 극장에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그동안 식품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마케팅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식사이론은 보는 재미를 넘어 먹는 재미까지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체험형 상영 방식을 진행하고 있으니, 관객분들이 극장에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20 14:00:4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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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제조 부문 명장 선발…기술 리더 중심 경쟁력 강화

KT&G가 올해 '명장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모두 3명의 명장을 임명했다. 명장제도는 생산 현장의 숙련 기술자를 회사의 핵심 인재로 키우고, 독보적인 현장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운영된다. KT&G는 지난 4일 '2025년 제조설비 부문 명장 임명식'을 대전 본사에서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임명식에서는 궐련기계 분야 조영일 팀장(대전공장), 포장기계 분야 신동국 그룹장(영주공장), 전자·시스템 분야 강태훈 팀장(대전공장)이 명장으로 선발됐다. 명장으로 선정된 3인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우수한 역량을 갖춘 리더로서, 향후 기술 노하우 전수 및 후배 양성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KT&G는 명장을 중심으로 공정 개선과 신기술 도입, 기술연구 활동을 활발히 추진해 제조 현장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공장의 기술 자생력 확보에 힘쓰고, 미래성장을 주도할 혁신기술 개발에도 나설 전망이다. KT&G 관계자는 "이번 명장 선발은 KT&G만의 독보적인 현장 기술력을 제도화하고, 체계적으로 전수하고자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생산과 기술 리더십을 조직 전반에 확산시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9 15:03:3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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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AI 기반 몰입형 콘텐트 신사업 추진

메가박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몰입형 콘텐트 공간 사업에 나선다. 영화관을 넘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메가박스는 메타팩토리코퍼레이션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몰입형 콘텐트 전용 공간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신사업은 영화뿐 아니라 스포츠·공연·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몰입형 체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전용 콘텐트 개발과 부지 선정, 공간 구축 등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협력에 들어간다. 메가박스는 이를 통해 기존 특별관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고, 문화 산업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메타팩토리는 AI와 XR을 활용한 콘텐트 제작 역량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으며, 100% AI 영상 'Star Light' 시리즈 등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양사는 앞서 성수동에서 체험형 복합문화공간 '메타그라운드 성수'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은 경험도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영화관을 넘어 미래형 공간 콘텐트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9 14:55:5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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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알코올 도수 16도로 낮추고 부드러움 강화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낮췄다. 2021년 이후 4년 만의 변화다. 이번 리뉴얼은 주류 시장의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진행됐으며, 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단순한 도수 조정 외에도 품질 개선을 병행했다. 100% 암반수를 사용하고 쌀 증류주를 첨가했으며,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더해 쓴맛을 줄이고 목넘김의 부드러움을 높였다. 지난해에는 라벨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로고를 중앙에 배치하고 수채화 디자인으로 수원지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등 소비자 친화적 변화를 시도한 바 있다. '처음처럼'의 차별화 포인트인 암반수는 마케팅의 핵심 축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 강릉공장에 '처음처럼 브랜드 체험관'을 개관해 미디어 아트 기반 체험형 공간을 운영 중이다. 관람객은 대관령 암반수의 형성과정을 3D 영상으로 접하며 브랜드 가치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체험관은 지금까지 누적 3만2000명이 방문했고, 올해 하반기에도 1만명 이상 추가 방문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전국 주요 축제와 관광지를 무대로 한 팝업 체험관 운영도 활발하다. 지난해 강릉 단오제에서는 '나만의 처음처럼 만들기' 이벤트로 호응을 얻었으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포대에서도 암반수와 부드러움을 테마로 한 체험관을 선보였다. 향후 수도권을 비롯한 도심 지역으로 체험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06년 출시 이후 '부드러운 소주'로 자리잡은 처음처럼은 이번 도수 인하를 계기로 저도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암반수와 부드러움이라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9 14:51:1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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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쇼핑하면 특가?" CGV, 광고와 커머스 잇는 '팝딜타임' 선봬

CGV가 스크린 광고와 커머스를 잇는 새로운 제휴 마케팅 '팝딜타임 - POP! 터지는 CGV만의 60초 특가' 캠페인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영화 본편 상영 전 약 60초간의 스크린 광고 시간에 브랜드 영상과 함께 CGV 단독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크린 광고와 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제휴 마케팅으로 광고 관람 후 구매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첫 번째 '팝딜타임'은 김종국과 지예은이 모델로 있는 헬스케어 식품 브랜드 익스트림과 함께 진행된다. 8월 22일부터 9월 4일까지 2주간, 일부 극장을 제외한 전국 상영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팝딜타임 - POP! 터지는 CGV만의 60초 특가' 캠페인 고지 후 제품 소개에 이어 스크린 광고에서만 공개되는 QR코드를 스캔하면, CGV 단독 15% 추가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유일하게 캠페인 기간 내 익스트림 전 제품에 적용 가능하며, 해당 브랜드 세일 기간에도 본 쿠폰을 추가로 적용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며 할인쿠폰을 다운받은 고객은 브랜드 세일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CGV는 이번 '팝딜타임' 캠페인 성과 분석을 토대로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9 14:47:0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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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선의 광폭 행보…혁신과 무리수 사이 경영 능력 시험대

한화그룹 3남 김동선 부사장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아워홈을 품은 데 이어 불과 석 달 만에 서울 도심의 프리미엄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까지 사들이며 호텔·리조트 본업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다만 연이은 투자로 재무 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3일 삼정기업 계열 정상북한산리조트로부터 파라스파라 서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총 거래가는 유상증자 295억원을 포함해 300억원이지만, 기존 부채 3900억원을 승계하면서 사실상 4200억원짜리 매물이 됐다. 당초 시장에서 6000억원대로 평가받던 가격 대비 절반 수준이어서 '저가 매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정기업은 지난해 공사장 화재로 오너 경영진이 구속되며 회생 절차에 들어갔고, 유동성 위기 속 자산 매각에 나선 상태였다. 한화는 인수와 동시에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安土)'를 론칭했다. '편안할 안'과 '흙 토'를 결합해 자연 속 휴식의 의미를 담은 이 브랜드를 앞세워 파라스파라 서울을 리브랜딩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거래를 앞둔 12일 현장을 직접 찾아 식음료(F&B) 메뉴와 서비스 상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보는 본업 회귀 성격이 강하다. 김 부사장은 최근 몇 년간 파이브가이즈·벤슨 등 F&B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현재 파이브가이즈는 매각이 추진 중이고, 자동화 조리 로봇 도입으로 이목을 끈 파스타 전문점 '파스타X'는 개점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이에 리조트·호텔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무 부담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실제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 직후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93.3%에서 올해 2 분기 205.6%로 뛰었다. 상반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62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배 확대됐다. 아워홈 인수 등으로 현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향후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회사 측은 리조트 업계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게 보일 뿐이며, 실제 차입 부담을 보여주는 순차입의존도는 17%로 업계 평균(30%)보다 낮아 재무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아워홈을 통해 신세계푸드 단체급식 부문 인수 추진에도 참전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아워홈은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에 버금가는 '빅2' 체제로 도약할 수 있다. 하지만 최소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만큼 아워홈의 재무 구조는 더 취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아워홈 현금성 자산은 2023년 2375억원에서 지난해 말 1176억원으로 줄었다.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은 "급식 사업에서 동종사 인수는 가장 어리석은 전략"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 부사장의 사업 확대는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를 통해서는 F&B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SPC와 교촌에프앤비 등을 거친 윤진호 전무를 전략 담당으로 영입, 자체 브랜드 중심의 식음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벤슨 아이스크림 확장, 아워홈 유통망 활용 등과의 시너지도 모색 중이다. 한화갤러리아 식음료 매출은 올해 반기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었다. 김동선 부사장의 행보를 두고 업계는 '혁신'과 '무리수' 사이에서 엇갈린 시선을 보이고 있다. 공격적 투자로 신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의욕은 긍정적이지만, 잇따른 철수 사례와 불어난 재무 부담 탓에 내실 없는 확장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또 이번 행보가 단순한 신사업 드라이브를 넘어 그룹 내 입지 다지기와 맞물려 있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한화는 그간 방산·금융·에너지 등 대형 축을 중심으로 형제 간 역할이 배분돼 왔다. 유통·서비스·식음료 영역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상황이었다. 이에 김동선 부사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판을 키우는 모습은 한화 내부에서 독자적인 사업 기반과 존재감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동선 부사장이 연이은 M&A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지만, 중요한 건 숫자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향후 2~3년이 그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9 14:42:0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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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가격 장벽 못 넘은 대체육… 비건 시장 성장세 꺾였다

친환경·윤리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주목받았던 비건 식품 시장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식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치 소비보다 실속을 중시하면서 수요가 둔화한 데다 대체육의 맛과 품질 논란이 지속되면서 시장 자체가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대체육 대표기업 '임파서블푸드'는 2021년 70억 달러(약 10조 원)까지 치솟았던 기업가치가 지난해 14억 달러(약 2조 원)로 80% 이상 증발했다. 비건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 역시 2021년 1억7493만 달러였던 영업손실이 불과 1년 만에 3억4277만 달러까지 불어나며 흑자 전환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글로벌 식품 대기업 네슬레도 연이어 철수를 택했다. 네슬레는 최근 유럽에서 대표 비건 제품 '킷캣 V'를 단종했다. 앞서 2023년에도 비건 브랜드 '가든 고메 미트-프리', '운다 알트-데어리'의 판매를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슬레가 손을 뗐다는 사실은 비건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단순 유행으로는 장기 사업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구조적으로 비건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의 경우 빠르게 시장 흐름이 반영되고 있다. 농심은 2022년 문을 연 비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지난해 12월 30일부로 영업을 종료했다. 비건 파인다이닝이 아직은 시장 수요에 비례한 수익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업을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식물성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을 중심으로 대체식품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대중적인 가격대에서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 중심의 대체육 제품 강화로 사업 방향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체육과 비건 식품 사업에 힘주던 신세계푸드의 경우, 미국 법인 베러푸즈는 지난해 18억 61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11억 7800만 원)대비 적자 규모가 약58% 확대됐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비건 메뉴 확대를 선언하던 외식·프랜차이즈들도 줄줄이 발을 빼는 모습이다. 이랜드이츠의 비건 아이스크림 '비긴스크림', 버거킹의 '플랜트와퍼', 도미노피자의 '식물성 미트피자', 노브랜드버거의 '베러버거' 등이 잇달아 단종됐다. 업계가 지목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과 시장 규모다. 실제로 대체육은 일반 육류보다 최소 1.5배, 평균 2~3배 비싼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신세계푸드 '베러미트' 런천캔햄이 일반 제품보다 낱개 기준 약 2.5배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한국리서치 설문에 따르면 비건 제품을 사지 않은 이유로 73%가 '구매 필요성을 못 느껴서', 25%가 '가격이 비싸서'를 꼽았다. 게다가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약 2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완전 채식주의자는 훨씬 적다. 사실상 '틈새 시장' 수준에 머무르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비건 시장이 과거 기대만큼 성장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대체육이 일반 육류보다 맛이나 영양학적으로 뛰어나다는 인식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데다 가격 경쟁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건 제품 수요가 꺾인 것은 맞지만, 여전히 친환경·윤리 소비에 호응도가 높아 장기적으로는 대체식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비건 고객층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 대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완전 채식주의자는 대체육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고기 섭취를 줄이려는 '플렉시테리언'을 주요 타깃으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의 '플랜테이블 왕교자', 풀무원의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 등이 대표 사례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익숙한 메뉴를 앞세워 일반 소비자가 부담 없이 비건 식단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비건을 '윤리적 소비'가 아니라 '건강한 일상식'으로 포지셔닝해야 한다는 것. 또 해외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K푸드 열풍과 맞물려 한식이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김치·비빔밥·잡곡밥 등 전통 한식은 이미 비건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글로벌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매력을 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파이가 작지만, 미국·유럽에서는 한식이 균형 잡힌 건강식으로 인식돼 수요가 늘고 있다"며 "비건과 한식의 결합은 해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8 13:55:38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