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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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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독소조항" 논란에도…韓 원전업계 향후 사업 전망 '안정적'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출을 앞두고 체결한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와의 합의가 불공정 계약이라는 논란에도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 등 국내 주요 원전 기업들의 사업 전략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비밀 합의서에는 한수원이 원전을 수출할 경우 50년간 웨스팅하우스에 최소 1조원 이상을 지급해야 하는 조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문에는 원전 1기당 약 9000억원 규모의 물품·용역을 웨스팅하우스에 제공하고, 별도로 2400억원 상당의 기술 사용료를 부담하도록 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소형모듈원전(SMR) 등 한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원전을 수출할 때도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조건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전 사업의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조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유력 원전 시장을 사실상 포기하도록 하는 내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독자적 기술 자립을 제약하는 '독소 조항'이라는 여권 중심의 비판과 함께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 등 관련 업체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저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 기자재 공급업체와 시공업체에는 큰 제약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웨스팅하우스가 원천기술은 보유하고 있으나 공급망과 시공 능력이 부족한 만큼 북미와 유럽 등에서 발주되는 기자재와 용역은 국내 기업이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뿐만 아니라 웨스팅하우스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2026년 예정된 불가리아와 폴란드 원전 프로젝트에서 웨스팅하우스에서 나오는 기자재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건설 역시 최근 투자 포인트는 한수원향 사업보다는 웨스팅하우스와의 유럽·북미 파트너십에 있다"며 "2025년 말 불가리아 원전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R 관련 우려도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X-energy) 등 글로벌 SMR 설계업체와 이미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이들의 기술은 웨스팅하우스 설계와 겹치지 않아 검증 대상에 해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않은 SMR 특성상, 현시점에서 부정적 이슈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특히 한국 기업이 개발하는 SMR이 웨스팅하우스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한 기존 대형 원전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검사라기보다 단순한 확인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가올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합작법인(JV) 설립이 추진될 경우, 국내 원전 기업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 역량이 부족한 웨스팅하우스 입장에서는 전주기 시공 능력을 갖춘 한수원과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친원전' 정책 기조 속에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를 착공하고, 2050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을 400GW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수원이 원전 사업을 추진하면 두산에너빌리티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에서 주기기를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이 사실상 두산에너빌리티뿐이기 때문에 한수원이 원전을 짓는다면 함께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1 16:11:1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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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엔트리부터 프리미엄 전기차까지...양극재 포트폴리오 완성

포스코퓨처엠이 프리미엄부터 스탠다드·엔트리급까지 전기차 전용 배터리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세분화되는 전기차 시장 흐름에 맞춰 맞춤형 소재 공급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프리미엄 전기차용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와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의 파일럿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여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프리미엄급 소재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를 미국·유럽 등 선진국 전기차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용 배터리에도 공급할 목적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반 모빌리티 확대에 따라 전력 소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밀도를 극대화한 울트라하이니켈 양극재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다만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함량이 높아 열안정성과 수명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주요 원료를 하나의 단위 입자구조로 결합한 단결정(single-crystal) 소재를 기존 다결정 소재와 복합 적용하고, 표면 코팅 및 부원료 보강을 통해 구조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소성공정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경쟁력까지 확보했다.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는 고가인 니켈 함량 비율을 60% 내외로 낮추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에너지밀도가 낮아지는 문제는 고전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양극재다. 망간 비율을 높이고 단결정화를 통해 충·방전 시 수축·팽창을 최소화함으로써 안전성은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제조 시 무공침 전구체를 활용하고 원료 비중에서 고가의 니켈, 코발트 비율을 줄이는 한편 수산화리튬 대신 저렴한 탄산리튬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도 높다. 포스코퓨처엠은 고객사 요청에 맞춰 양산 체제를 신속히 전환할 수 있도록 기술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울트라 하이니켈·미드니켈 양극재에 더해 지난 5월에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함께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 파일럿 개발을 완료하며 연내 양산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에서 황화리튬,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와 같은 차세대 소재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며 "미래 배터리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1 10:31:2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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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AI·DT 내재화 없인 경쟁력 없다…운영개선이 기초 체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야 한다며, AI 시대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1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서린빌딩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마무리 세션에서 "앞으로 우리가 하는 업무의 대부분이 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라며 "사람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천포럼의 마무리 세션은 최 회장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SK 구성원들과 실시간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추진하는 '운영개선'과 관련해 "운영개선은 회사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일"이라며 "AI 세상이 와도 기초 체력이 없다면 그 위에 쌓은 것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시대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상적 오퍼레이션을 충분히 이해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은 다르지만 결국 공통의 행복을 키워가는 것이 목표"라며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 의욕적으로 '스피크 아웃(적극적 의견 개진)' 하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SKMS(SK 경영관리 시스템)에 대해서는 "구성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변화 대응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시작된 SK의 대표 연례 행사다.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뿐 아니라 SK 구성원들이 참여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 혁신 기술, 미래 사업 방향을 토론한다. 이번 포럼에는 글로벌 AI 전문가들도 대거 참석했다. 전(前) 마이크로소프트(MS) AI 담당 부사장이자 AI 전문 컨설팅사인 딕비(DigBI)의 윌리엄 퐁 최고전략책임자와 모하마드 알리(Mohamad Ali) IBM 수석부회장 등이 참여해 AI 생태계 확장 방안과 산업 현장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AX 등 주요 계열사들도 함께 토론에 나섰다. SK 관계자는 "누가 먼저 발 빠르게 움직여 선제적으로 대응하느냐 하는 '변화의 속도'가 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시대"라며 "정체는 사실상 퇴보와 같다는 절박함 아래, 앞으로도 SK 그룹은 다양한 지식·변화·소통 플랫폼을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고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1 10:30:2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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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두산비나' 인수…2900억원 규모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베트남 법인 '두산에너빌리티베트남(이하 두산비나)'을 약 2900억원에 인수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비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하고 있는 두산비나 주식 전량을 인수하는 형태다. 총 거래금액은 약 2900억원 규모다. 2006년 설립된 두산비나는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화력발전 보일러, 항만 크레인, LNG 플랜트 모듈을 생산해 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기존 두산비나에서 영위하던 사업을 지속 유지하는 한편 이곳을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 및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독립형 탱크는 LNG추진선·LPG운반선·암모니아운반선·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자재로서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 등에 따라 그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딜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충족한 가운데 정부의 협조와 지원이 뒷받침돼 이뤄질 수 있었다"며 "친환경 기자재 생산 능력이 확충된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선박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0 17:25:1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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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으로 쏠리는 K-방산, 새로운 성장 동력축 부상

지정학적 불안 속에 국방비 지출이 급격히 늘고 무기 도입이 확대되면서 중동이 K-방산의 핵심 수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방산 업계는 현지 법인 설립, 사무소 확장, 맞춤형 무기 개량 등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 '중동&북아프리카 법인(MENA)'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된 해당 법인은 기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이집트에 운영 중인 사무소들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최근 사우디를 비롯해 UAE, 이집트 등 주요 국가들이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협력과 생산 비율 확대 방안을 모색하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사무소를 확장 이전했다. 이는 사우디 사무소를 거점으로 중동 시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무소를 중심으로 전담 사업·연구 조직을 운영하고, 맞춤형 솔루션 제안과 현지 특화 연구개발, 사후 관리 서비스를 통해 신뢰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회사 법인 형태가 아니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연락사무소"라며 "현지 생산 거점이나 공장 설립이 아닌 아랍에미리트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진행된 천궁 수출 사업을 지원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중동 지역의 노후 전차 교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막 기후와 지형에 특화된 K2 전차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열린 중동 지역 최대 방산전시회 '아이덱스(IDEX) 2025'에서 다수 국가가 현대로템 전차에 관심을 보이며 도입 가능성을 확인해준 바 있어 빠른시간내 현지 상륙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국내 기업들의 행보는 늘어나는 중동의 무기 수요와 맞물려 있다. 지정학적 불안과 노후 무기 교체, 성능 개선 요구가 맞물리며 지난해 중동의 국방비 지출은 24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과거 미국·독일산 전차를 대거 도입한 중동 국가들은 상당수가 노후화된 상태여서, 최근 폴란드가 전력 증강을 위해 K2전차 대규모 도입에 나선 사례처럼 중동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중동은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며 "중동 국가들은 유럽 국가들과 달리 군 현대화 및 노후 무기 교체를 중심으로 질적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지역의 잠재 수요는 장갑차 97조9000억원, 전차 67조원, 자주포 35조8000억원에 달한다"며 "정치적 관계를 고려하면 사우디, UAE, 이라크, 카타르로 한국업체들이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0 15:57:4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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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포드 합작 美 공장, 배터리 생산 시작…북미 시장 공략 박차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가 첫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오벌SK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에서 배터리 출하를 개시했다. 이번 공장에서는 약 37GWh 규모로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과 전기 화물밴인 'E-트랜짓'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생산한다. 향후 포드와 링컨의 미래 전기차 모델에 들어갈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루오벌SK는 SK온과 포드가 2022년 7월 설립한 합작사로 두 회사는 총 114억 달러(약 16조원)를 투자해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과 테네시주 스탠튼 두 지역에서 배터리 공장 3개를 건설하기로 했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켄터키 2공장 가동 시점은 미정이다. 업계는 이번 생산 개시로 SK온이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을 한층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SK온은 이미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를 통해 2022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으며, 최근 배터리 셀 생산 라인이 전부 가동되는 등 SK온의 북미 사업 호조를 견인해 왔다. 또 미국 내 생산 시설이 추가됨에 따라 북미 수주 물량에 대해 보다 유연한 대응 체제를 갖추게 됐다. 포드 역시 이번 공장 가동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포드는 3만 달러대 중형 전기트럭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할 계획을 밝히는 등 다변화된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블루오벌SK의 삼원계(NCM) 배터리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포드는 다양한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아담스 블루오벌SK 최고경영자(CEO)는 "켄터키 1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생산 개시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0 13:14:5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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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게임스컴 2025' 참가…자체 개발한 '인스터로이드 아케이드' 공개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gamescom 2025)'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Retro Arcade Game)을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선보인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5 내 '레트로 & 패밀리 존(retro & family area)'에 단독 부스를 열고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INSTEROID)'와 해당 차량을 주제로 직접 개발한 게임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INSTEROID Retro Arcade)'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게임스컴은 매년 8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로, 글로벌 게임사와 배급사, 하드웨어 기업들이 참여해 신작과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지난해 행사에는 64개국에서 1462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Xbox) 등 글로벌 유명 게임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현대차가 게임스컴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이번에 공개한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는 인스터와 인스터로이드를 주인공으로 한 고전 아케이드 형식의 게임이다. 특정 캐릭터가 미로 속에서 적을 피해 아이템을 획득하는 등 고전 게임 감성을 살렸으며, 총 2단계로 구성됐다. 1단계에서는 전기 아이템을 모아 인스터 캐릭터를 인스터로이드로 진화시키고, 2단계에서는 실시간 생성되는 선을 활용해 적을 가두며 빠른 공략을 수행해야 한다. 현대차는 게이머들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게임을 오락실 기기 형태로 구현했다. 또한 현장 이벤트로 최단 시간에 클리어한 게이머를 캐릭터화해 실제 게임에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차량의 승·하차, 드리프트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춘 '인스터로이드 유니크 사운드'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게이머를 위한 별도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현대차는 부산의 '캐스퍼 스튜디오'에 체험 부스를 운영 중이며 향후 글로벌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 버전 게임도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게임스컴 2025 참가로 모빌리티와 게임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게임은 단순 오락을 넘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중요한 일상 문화로 자리 잡았고 몰입감이 뛰어나 브랜드와 고객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데 효과적인 플랫폼이다. 이번 게임스컴 참가는 콘텐츠 마케팅의 일환이며, 앞으로도 게임을 비롯해 현대차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0 11:21:5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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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구조조정에도 성과 못 내…"강력한 정부 정책 필요"

정부가 장기 침체에 빠진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조정 지원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기업들이 자구책으로 생산 라인 감축과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자 정부 차원의 보다 강력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 속에서 석유화학 업체들은 자구책 차원에서 생산 라인 중단과 설비 효율화를 통한 구조조정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대산·여수 공장의 스티렌모노머(SM) 라인과 나주 공장 알코올 생산을 멈췄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대산 에틸렌글리콜(EG) 2공장을 비우고 여수산단 내 2공장의 일부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또한 일부 기업들은 설비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NCC 설비 통합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대산에서 협력의 물꼬가 트인 만큼 여수·울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의 구조조정은 곧 인력 감축으로 이어졌다. 2분기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보다 209명 줄어든 4555명이었고, LG화학은 183명 감소한 1만3674명, 한화솔루션은 120명 줄어든 5790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나자 정부가 산업 구조 재편을 위한 본격적인 교통정리에 나선다. 정부는 오는 20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열고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될 산업부 방안은 기업의 자발적 사업 재편을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기업들이 자체 중장기 계획에 따라 사업 정리·조정이나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경우 금융·세제 등 제도적 지원을 뒷받침하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여기에 정유사와 석유화학사의 '수직 통합'과 함께 여러 기업이 생산설비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일본식 유한책임사업조합(LLP) 제도 도입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판을 잘 깔아주면 자율적 조정이 가능하다"며 "세제 혜택, 금융 지원 같은 구체적 유인책이 뒷받침돼야 기업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과 함께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등 연구개발(R&D)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업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사업 재편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평중 한국화학산업협회 본부장은 "기업마다 상황이 달라 자율 조정이 원활히 이뤄지기는 어렵다"며 "우선 기업 간 통합 의사결정이 선행돼야 하고, 이후 합쳐진 설비를 면밀히 검토해 경쟁력 있는 운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5-08-19 16:38:3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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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현대건설과 해상풍력 사업 포괄적 협력 MOU 체결

한화오션이 현대건설과 국내 해상풍력 산업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현대건설과 국내 해상풍력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해상풍력 EPC(설계·조달·시공)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한화 건설부문으로부터 풍력사업을 양수하며 신안우이 등 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확보, 개발과 시공을 겸비한 종합 사업 역량을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해상풍력 EPC 선도기업으로서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단지인 서남해 실증단지와 제주한림 해상풍력사업을 준공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추진 중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은 올해 10월 금융약정체결과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시공출자자 및 공동도급사로 참여한다. 특히 한화오션은 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을 직접 건조해 2028년 상반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서 운용되는 WTIV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및 해상변전소의 제작·설치 등 주요 공급망 또한 국내 업체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두 회사는 향후 다른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도 신안우이 사례와 유사한 방식으로 공동 참여하고,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사업에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WTIV를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안보를 위해서는 시장 초기 단계부터 공급망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청정에너지 공급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19 15:56:0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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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온 사장 "배터리 본원 경쟁력 강화로 흑자 전환 집중"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려 흑자 전환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18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SK그룹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터리 사업 흑자 전환 시점은 하반기 불확실성과 시장 상황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고, 운영효율화(오퍼레이션 임프루브먼트)가 빠르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지난해 1조원대 적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36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오는 11월 1일 흡수 합병하는 SK엔무브와 관련해 "합병 후 실적보다는 배터리 사업의 턴어라운드에 신경 쓰고 있다"며 "통합 법인의 재무적 효과보다 본원적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엔무브는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통합 태스크포스(TF)도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투자 불확실성이 있어 권역별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SK온이 오는 25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보조금 문제를 고려한 추가 현지 투자 발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K온의 올해 상반기 평균 가동률은 52.2%로 북미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이 사장은 "하반기 목표 가동률의 핵심은 미국 공장으로 좋아진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포럼 주제와 관련해 "SK온은 제조 인공지능(AI)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어 이번 포럼을 통해 깊이 고민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한 이천포럼 2025는 사흘간 이어지며, 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실행력 강화와 그룹 차원의 본원 경쟁력 제고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18 17:24:3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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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동남아 생산 거점 확대…생존 위한 전략적 행보

한국 조선업체들이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지의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해 범용 선박과 해양플랜트 생산을 분산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여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생존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필리핀의 수빅 조선소 운영사 아길라 수빅과 10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고 오는 4분기부터 수빅 조선소에서 중대형 유조선을 건조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총 5억5000만달러(약 7632억원)를 투자, 수빅 조선소의 생산 설비를 재정비해 연간 최대 10척의 선박 건조 능력을 확보하고, 5년 내 7000여 명의 근로자를 고용할 계획이다. HD현대는 향후 수빅 조선소를 단순 건조 거점이 아니라 해상 풍력 플랫폼까지 건설할 수 있는 핵심 기반 시설로 운용할 방침이다. 또한 HD현대는 최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주재로 열린 기업 간담회에도 참석, 베트남 국영 해운사 베트남해양공사(VIMC)와 '포괄적 조선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베트남 조선업 발전 촉진, VIMC 선대 확충 및 현대화, 기술·인력 교류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그룹도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난해 싱가포르 현지 SPC를 통해 해양 설비 전문업체 다이나맥의 지분 95%를 8207억원에 인수했다. 1990년 설립된 다이나맥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부유식 원유 저장·하역 설비(F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등 대형 해양 설비 상부 구조물에 특화된 전문업체로 현재 싱가포르 내 생산 거점 2곳을 운영 중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베트남과 협력, 설계와 조달을 국내에서 담당하고 생산을 현지 조선소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조선사들이 동남아에 눈을 돌리는 것은 단순한 해외 확장이 아니라 중국 중심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응"이라며 "기존에는 국내 조선사들이 블록이나 해양플랜트 모듈을 중국에서 주로 조달했지만, 인건비 상승과 공급망 리스크, 향후 미국의 제재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체 생산 거점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이 곧바로 중국을 대체하는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베트남 등은 아직 인프라와 숙련 인력 확보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 단기적으로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잡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해외 거점 확대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국내 조선소의 축소와 고용 감소로 이어져 산업 공동화와 지역 경제 붕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은 "인건비 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울산·거제 등 국내 기반이 약화될 때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며 "동남아 진출과 국내 조선소 역할을 어떻게 균형 있게 가져가느냐가 향후 한국 조선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18 17:01:27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