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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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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지켰지만" 리스크↑…과거 시장은 어떻게 움직였나

"지금 주식 비중이 90%나 되는데,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이 확전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주식을 다 팔아야 할까요? 아니면 남은 현금을 다 털어서 더 사야 하나요?"(30대 회사원 이모씨) 한국경제에 잿빛 그림자가 짙어진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인다면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시장을 짓누르겠지만,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개인, 전쟁 베팅해 낭패…외국인은 저점에 사들여 불확실한 공포를 이겨내려면 과거 경험만큼 좋은 교재가 없다. 23일 증권업계와 미국 중앙은행(Fed)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세계지정학적위험지수(GPR)가 300을 넘었던 때는 2001년 9.11 테러와 2003년 이라크 전쟁 뿐이다. GPR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00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지정학적 위험도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지수다. 2001년 9월 11일 뉴욕에서 발생한 테러는 전세계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11 테러 직후인 9월 13일 개인은 즉시 순매수로 돌아섰고, 같은 달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4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3800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뒤, 코스피지수가 460선까지 하락하자 매수세로 전환했다. 이후 연말까지 3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다고 기록돼 있다. 2002년 10월부터 본격화된 이라크 전쟁 위기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반복됐다. 개인은 위기 고조 직후 8거래일간 5700억원을 매수했고, 외국인은 28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수가 590 밑으로 하락하자 개인은 매도세로 돌아섰고, 2003년 3월 전쟁 발발 직전까지 84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저점에서 1조80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전 이후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술 발전으로 예전보다 정보 공유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전쟁 뉴스가 시장에 선반영되었다고 봐야 한다"면서 "전쟁 개시 전에 시장에 미리 우려가 반영되었고 막상 전쟁이 개시되면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가 영향도 단기에 그쳤다. 1990년 걸프전 당시 지표가 이를 말해준다.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침공을 개시한 후 3개월간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지만 1991년 1월 미국이 군사적 행동에 돌입해 사태가 종료된 이후에는 국제 유가가 하락 전환됐다. 걸프전 이후 안전 자산인 미국채와 금값 등이 강세를 기록했고 위험 자산인 주식은 하락했지만 3개월 이후부터 안전 자산 선호가 완화됐다. ◆전쟁 공포 극복, 기업실적과 정책 대응에 달려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역사는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지만, 그 운율은 반복된다"며 "지정학적 충격 이후 시장 흐름은 과거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주요 전쟁 발생 시 미국 주식시장은 전쟁 발발 한 달 후 평균 2.7%, 세 달 후 평균 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초기에는 물가 자극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유동성 기대가 약화되면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흔들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일정 기간이 지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시장은 빠르게 회복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결국 전쟁 그 자체보다 중요한 변수는 당시의 금리 수준, 유가, 기업 실적, 그리고 정책 대응이라는 결론에 닿는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유사한 예다. 침공 직후 S&P500은 장중 급락했지만 종가는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이후 연간 기준으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영향으로 약 18% 하락했다. 전쟁보다 거시환경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쟁 초기에는 저가 매수 심리가 작동하지만, 확산될 경우 유가 상승이 물가와 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지켜낸 것은 긍정적이지만, 전쟁 여파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한국 증시가 신정부 출범 기대와 유동성 개선 흐름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생변수가 확산될 경우 자산시장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06-23 16:15:4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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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공습 찻잔 속 태풍, 코스피는'삼천피' 지켰다

23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의 파장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찻잔 속 태풍이었다. 코스피는 소폭 하락했지만, '삼천피'(코스피 3000)는 지켰다. 중국, 홍콩,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국제유가는 한때 4% 가까이 솟구치고, 원화값은 되살아난 달러 강세에 1384원대로 뒷걸음질 쳤다. 세계의 '화약고'인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이 전면전 우려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37포인트(0.24%) 하락한 3014.4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784.79로 전날보다 0.85% 하락했다. 한국 이외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13% 떨어졌고, 대만 자취안 지수는 1.42% 내렸다.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10분 현재 상승 중이다. 원화값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당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18.7원 떨어진(환율은 상승) 1384.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은 중동전의 확전 가능성 때문이다.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란-이스라엘 교전에, 미국까지 이란 공격에 가세하면서 가뜩이나 심각했던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어느 방향으로 확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2.3% 오른 배럴당 76.7달러(시카고상품거래소 기준), 브렌트유는 3.9% 상승한 80.0달러(대륙간거래소 기준)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란은 국제사회 제재 등에 처할 때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위협용 카드를 꺼내곤 했다. 이번에도 이란 의회(마즐리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아직 봉쇄가 단행된 적은 없지만 현재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면서 어느 때보다 호르무즈 봉쇄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란이 중동 지역 내 미국 기지를 공격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무력 봉쇄하는 것"이라며 "이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선까지 단숨에 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동지역 불안이 장기화하면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 영향에 다시 1400원을 웃돌 수 있고, 국내 주식시장 역시 6월 이후 상승 폭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차익실현 매물 증가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증시상황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이란 군사개입에 대한 해외 시각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기관투자자 등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도약은 시장안정이 그 출발점이자 기본"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향후 사태 진행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언제라도 급변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작은 변동성에도 경각심을 갖고 시장안정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2025-06-23 16:10:2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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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약정·옵션·손상 중점 심사"…금감원, 재무제표 사전심사 항목 공개

2025년 재무제표 심사에서 금융감독원이 들여다볼 주요 회계이슈로 전환사채, 공급자 금융약정, 종속기업 손상 검토 등이 중점심사 대상으로 꼽혔다. 특히 IPO 실패에 대비해 풋옵션이 부여된 전환우선주 등은 금융부채로 인식돼야 하며, 관련 회계처리에 대한 주석 공시도 강조됐다. 금융감독원은 23일 기업과 외부감사인이 회계기준을 충실히 적용할 수 있도록 '2025년도 재무제표 중점심사 회계이슈' 4가지를 사전 공표했다. 주요 심사 항목은 ▲투자자 약정 회계처리 ▲전환사채 발행 및 투자 회계처리 ▲공급자 금융약정 공시 ▲종속·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처리 등이다. 이번 심사 항목은 실제 기업에서 자주 발생하거나 회계처리 오류 가능성이 높은 사안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예컨대 종속회사가 IPO를 준비하며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전환우선주를 발행하고, 투자자에게 IPO 실패 시 풋옵션을 부여한 경우 해당 우선주는 자본이 아닌 금융부채로 분류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기업은 이를 자본(비지배지분)으로 계상해 회계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환사채와 관련해서는 콜옵션, 풋옵션이 포함된 경우 파생상품 회계처리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점검한다. 더불어 특수관계자 거래, 담보 제공 여부 등도 주석 공시가 누락되지 않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공급자 금융약정에 대해서는 거래대금 융통을 위해 기업이 금융약정에 직접 관여하는 경우, 약정 조건과 장부금액 등을 주석에 상세히 기재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 같은 약정은 기업의 유동성과 직결되므로 공시의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적인 순손실 발생 등으로 실적이 악화된 종속·관계기업에 대해서는 회수가능액 산정 등 손상 검토가 충실히 이뤄졌는지를 들여다본다. 투자주식의 비중이나 관련 손익 변동성을 고려해 대상 기업을 선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사전 공표는 기업이 2025년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감사인이 외부감사를 수행할 때 유의사항으로 참고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며 "해당 이슈는 2026년 중 본격적으로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3 15:52:1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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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 끝판왕' 등장…미래에셋운용, 48개국 담은 '한국판 VT' 선봬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증시에 단 하나로 투자한다." 미국에 편중된 해외 투자 흐름을 대체할 수 있는 '한국판 VT'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4일 상장하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48개국, 1만 종목을 담은 국내 최초 글로벌 액티브 ETF다. 23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기자간담회에서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해외 주식 투자에서 미국 비중이 90%를 넘는 국내 투자자에게 이제는 '세계 전체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단일 솔루션'을 제시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ETF는 미국 뱅가드의 대표 ETF '토탈월드스탁(VT)'와 동일한 비교지수인 'FTSE Global All Cap Index'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미국, 일본, 독일, 인도, 중국 등 선진국·신흥국을 포함한 48개국, 약 1만 개 이상의 주식으로 구성된다. 글로벌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98%를 포괄하며, 산업·지역별 분산 효과가 극대화된 지수다. 미래에셋 측은 이 ETF를 '한국판 VT'로 정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오랫동안 미국의 S&P500, 나스닥100 ETF를 강조해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한국 증시처럼 미국을 넘어설 국가도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 그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주식을 사야 한다고 말했던 '존 보글'의 철학처럼, 전 세계 자본시장에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TF 구성 역시 고도화돼 있다. 총 1만27개 종목 가운데 선진국 대형주(679개), 중형주(1289개), 신흥국 대형주(1153개)는 개별 종목으로 직접 편입한다. 반면 거래비용이나 유동성 부담이 높은 신흥국 중형·소형주(3439개), 선진국 소형주(3467개)는 ETF를 통해 간접 편입한다. 수탁 비용을 줄이면서도 분산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설계다.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이 상품은 액티브 ETF지만 실제로는 패시브에 가깝다"며 "지수와 유사하게 운용하면서도 실적이 나쁜 종목, 유동성 부족 종목은 제외할 수 있어 운용 효율성과 수익률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70% 이상만 추종하면 되지만, 이 상품은 지수와의 괴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용되며 매달 리벨런싱을 거친다. 정 본부장은 "액티브라고 해서 개별 종목 베팅이 핵심이 아니라, 글로벌 분산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리밸런싱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비중은 미국이 62.34%로 가장 높고, 일본(5.88%), 영국(3.51%), 중국(3.12%), 캐나다(2.84%), 프랑스·독일(각 2.3%), 인도(2.25%), 대만(1.99%) 등이 뒤를 잇는다. 자산군별로는 대형주가 74%, 중형주가 17%, 소형주가 9% 비중이다. 선진국 89.9%, 신흥국 10.1%의 구성이다. ETF의 비교지수인 FTSE Global All Cap Index는 2002년 말부터 산출됐으며, 올해 6월 20일 기준 누적 수익률은 389.77%다. 올해 들어서도 5.18%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S&P500(1.47%)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 측은 이 ETF를 장기투자자, 특히 연금계좌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IMF가 전망하는 세계 경제 성장률은 매년 3% 내외로 꾸준한 흐름을 보인다"며 "국가별 리스크에 흔들리지 않고 세계 전체 성장률을 추종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이 상품은 하나의 정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6-23 15:01:1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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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네이버, 시총 5위 '껑충'…AI·스테이블코인 기대에 나흘째 상승

네이버(NAVER)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올라섰다. 인공지능(AI)과 스테이블 코인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1시 19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2.97%) 오른 27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27민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네이버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공공 클라우드 등 AI 관련 역량과 함께 스테이블 코인 사업 가능성까지 부각되며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8만원으로 높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네이버의 광고, 커머스, AI, 핀테크 사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혜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도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강국 특별법 발의와 같이 소버린 AI 관련 정책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네이버의 기술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새로운 헤게모니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장중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에 올라섰다. AI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기술 경쟁력,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장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3 11:24:2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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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진단하는 사람들…'제1회 나무의사의 날', 24일 국회서 개최

도시숲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수목 주치의'들이 국회에 모인다. 나무의사 제도 시행 6주년을 맞아, 국회 숲을 배경으로 진단과 외과수술 시범까지 펼쳐지는 뜻깊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22일 한국나무의사협회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어기구 위원장과 함께 오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제1회 나무의사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나무의사의 날'(6월 28일)은 수목의 병해충 피해를 진단·처방하는 전문직인 나무의사 제도가 2018년 처음 시행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총 1539명의 나무의사가 배출돼 활동 중이다. 이번 행사는 실내 세션과 현장 시범으로 구성된 2부제 행사로 진행된다. 1부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며, '도시숲과 함께하는 나무의사' 등의 주제로 수목 진료의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2부는 국회 숲 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사랑재 옆에 위치한 겹벚나무와 단풍나무 고목을 대상으로 외과수술 시범이 진행된다. 나무의사협회 관계자는 "나무에 대한 진단과 치료 과정이 일반에 공개되는 보기 드문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어기구 위원장을 비롯해 농해수위 소속 이원택(더불어민주당), 정희용(국민의힘) 의원,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임상섭 산림청장 등이 참석하며, 나무의사협회 소속 회원 150여 명도 함께할 예정이다. 행사 장소인 국회의사당은 1975년 준공된 이후 서울 도심 속 대규모 도시숲을 형성해왔다. 국회 숲은 여의도공원, 샛강공원, 한강둔치와 함께 서울 시민의 대표적 녹지 공간으로 기능해왔으며, 이번 행사 역시 도시숲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판석 한국나무의사협회 회장은 "나무의사는 말 그대로 '수목의 주치의'로, 우리 삶과 맞닿은 생활권 숲을 지키는 전문가들"이라며 "건강한 녹색환경을 위해 국민과 함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2 15:33:0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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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침체속 증시·부동산 '펄펄', 자산 양극화 부추길라

'지금 사지 않으면 대를이어 벼락거지'란 말이 나올 정도로 부동산에 돈이 몰린다. 증시와 가상자산시장에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내 투자)'족들이 불나방 처럼 몰려든다. 경제 전문가들은 "실물과 자산시장의 괴리에는 늘 거품이 자리히게 마련이다"면서 부채와 유동성 관리를 주문한다. ◆자산투자, 발 빠른 투자냐 헛된 기대냐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한 힌국의 올해 말 예상 국가채무는 1280조8000억원이다. 지난해 말보다 105조6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2차 추경 편성까지 고려하면 13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50%에 육박한다. 시장에서는 추경에 나선 한국이 화폐가치 하락의 늪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시중에 돈이 풀려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부동산, 주식, 스테이블코인 등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에셋 파킹(Asset Parking)'현상이다. 실제 6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만에 0.36% 올라 6년 9개월 만에 주간 기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우리 국민들이 서울 아파트를 자산시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여기고 있는 셈이다. 학군과 커뮤니티를 갖춘 강남과 직주근접성이 탁월한 마포·용산·성동 등의 아파트는 자고나면 값이 뛰고 있다. 이들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리딩하자 서울 주변, 수도권에선 '키 맞추기' 상승장이 전개돠고 있다. 또 다른 선택지는 금융시장이다. 코스피 지수는 3000을 찍었고,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 주가는 24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첫 상장 이후 17일 만에 무려 약 8배로 폭등했다. 비트코인도 지난달 21일 사상최고가(11만2000달러)보다는 하락했지만, 개당 10만 달러를 웃돌고 있다. 통상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의 활황은 경제성장의 지표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번엔 그렇게 보기만은 힘들다는 분석이 있다. 새 정부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정책금융 지원 가능성, 부채와 코로나19 이후 오랫동안 시중에 남아있던 유동성이 실물경제 대신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증시를 끌어올린 측면이 있어서다. 한국은행의 '4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보면 4월 평균 광의통화량(M2 기준)은 4235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1000억원(0.2%) 증가했다. ◆실물 침체 속 자산 양극화 우려 문제는 실물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이런 식의 자금쏠림이 계속되면 자산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오랜 실물경제 침체 국면에서 급격한 자산가격 조정으로 인한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한국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64%에 이를 정도로 높아 부동산 가격 급락은 가계 경제에 매우 큰 충격을 미칠 수 있고, 바로 부채의 대규모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자산시장의 상승을 진정시키고, 부채를 줄일 근본적 해법은 금리 인상뿐이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짙은 한국의 현실에서 선택지가 아니다. 정책 당국이 나서 시장에 개입하기도 쉽지 않다. 자본시장의 거품을 진정시킨다고 유동성 잔치를 끝낼 경우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한 경제 전문가는 "현재 국내 시장은 부동산·주식·코인 등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자산 쪽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문제는 주로 돈 있는 사람들이 자산시장에 뛰어들고, 투자의 과실도 이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인데, 현재 전반적인 정부 정책도 자산시장 가격을 꺼트리지 않으려는 방향이어서 자산 양극화는 고착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동성 속도 조절을 통해 자산가격의 급락, 부채의 부실화, 신용 리스크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에 착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6-22 13:11:2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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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데자뷰]②"자산은 뛰고 경제는 멈췄다"…'벼락거지 공포' 속 디커플링 심화되는 시장

"또 나만 상승장 못 따라가는 거 아냐?", "2021년 처럼 망설이지 말고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으는 식으로 돈 모으기)'해서 사야할 때!" 서울 아파트는 자고 나면 오르고, 코스피는 3000을 회복했고, 비트코인은 1억원을 넘어섰다. 인터넷 커뮤니티엔 '지금이라도 사야 한다'는 패닉바잉 심리가 번지고, 직장인들 사이엔 전세 대신 매수를 고민하는 말들이 오간다. 지난 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6% 뛰며 주간 기준 6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성동·용산·마포 등 주요 지역은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상승률을 경신했고, 강남 3구 역시 일제히 0.6~0.7%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와 동시에 코스피는 3년 반 만에 3000선을 회복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억원을 넘겼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자산시장에서 '지금 안 사면 대를 잇는 벼락거지'가 될 거란 인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자산시장 활황의 이면에는 실물경제와의 깊은 괴리가 자리하고 있다. ◆유동성과 기대만로 만든 랠리…'지속 가능성'은? 자산시장의 급등세가 경기 회복에 대한 선반영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실물경제의 기초체력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OECD는 지난 1분기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을 -0.2%로 집계하며, 주요 20개국(G20) 중 '꼴찌'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과 KDI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0.8%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정책 금융의 가능성, 상법 개정에 따른 밸류업 정책 등 호재를 앞세워 '기대의 랠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M2(광의통화)도 4235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1000억원 증가하며, 다시 유동성 확대 흐름으로 전환됐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지금 자산시장이 올라가는 건 새로운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밸류업 기대가 선반영된 결과"라며 "기대가 현실로 전환돼야 할 시점이 3분기부터인데, 실제 정책 효과가 그만큼 크지 않을 경우 시장이 일방적인 흐름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지금 지수 상승은 연간 기준으로도 가파르다"며 "기대감은 상당히 반영됐고, 연간 목표치를 3100으로 보는 전략가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현상이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독일도 지난 2년간 역성장을 지속하면서도 닥스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자산시장은 이미 펀더멘털과 디커플링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증시가 상승하지 못하다가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외국인들이 비달러 자산을 선호하고 있어 한국 경제가 좋아져서 원화 강세가 된 건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다른 대외적인 요인으로 상승장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승장 속 양극화 확대 우려 '스멀스멀' 실물경제의 회복 없이 자산시장만 과열되는 국면에서는 '양극화'와 '신용 리스크'가 동시에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개인들의 '빚투(빚내서 투자)'도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1조561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28% 증가했다. 증권과 은행주를 중심으로 신용잔고 증가율이 각각 98%, 58%를 넘었다. 이와 동시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잔고도 지난달 말 대비 16% 넘게 늘었다. 상승과 하락 양쪽 모두에 베팅이 몰리면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정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 상승은 외국인 순매수 덕분에 유지되고 있으며, 개인은 오히려 매도세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수년간 한국 주식을 순매도해오다 최근 들어 매수세로 전환한 상황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1년과 비교하면 지금은 전 세계 중 미국만 부진한 가운데 한국처럼 Non-US 시장이 주목받는 구조"라며 "다만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기업 실적 둔화 가능성은 하반기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실적과 미국 경제 리스크를 보며 대응해야 하겠지만,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향후엔 기울기 조정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지금은 개인보다 연기금 중심의 순매수"라며 "PBR이 과거 평균 수준까지 리레이팅될 경우, 코스피는 3411포인트까지도 도달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 경기 둔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이나 긴축은 오히려 역풍이 될 수 있다. 실물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책당국이 섣불리 유동성을 거둬들이면 기업과 가계의 연쇄도산, 금융위기 전이 등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금투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동성이 증시나 부동산에 과하게 몰리며 일종의 포모(FOMO) 현상도 보인다"며 "자산시장이 활력을 얻은 건 좋지만 유동성의 속도 조절이 없다면 결국 신용위험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며 적절한 정책적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6-22 13:10:2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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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인)·주(주식)·부(부동산) 가격 급등, 실물엔 칼바람 ‘쌩쌩’

3대 투자처인 주식·부동산·스테이블코인 가격(주가)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전쟁과 중동 지역 확전가능성, 국내 내수부진 등으로 실물경제는 침체 국면에 들어섰는데, 코(코인)·주(주식)·부(부동산) 가격은 '걱정의 벽(wall of worry·가격이 더 오르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들)'을 타고 오르며 실물과의 괴리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3021.84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은 것은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3년 6개월여 만이다. '코스피 5000'을 내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인 4일부터 20일까지 총 12거래일 중 11거래일간 주가는 멈출 줄 모르고 올랐다. 이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가 만든 불장이다. 경기가 식어간다는 각종 징후가 뚜렷해자 몇몇 개미투자자들도 가세했다. 경기가 더 고꾸라지면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쓰고,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부동산 시장도 과열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이달 들어 첫째 주 0.19%, 둘째 주 0.26% 오른 데 이어 셋째 주 0.36% 상승했다. 이번 주까지 올해 누적 상승률은 2.65%로, 전년 동기의 0.16%를 압도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대출 한도를 줄이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리는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새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지금 아니면 집 못 산다"는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 등이 맞물린 여파란 분석이다. 가상자산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8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0만3016달러에 거래됐다. 20일 기준 뉴욕 증시에서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 주가는 24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첫 상장 이후 17일 만에 무려 약 8배로 폭등했다. 반면에 실물경제의 회복세는 '코스피 3000시대'와 견줘 미약하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국내외 41개 금융회사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2.2%로 내다봤다. 평균 전망치는 0.99%로, 1%를 밑돌았다. 한국은행과 KDI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0.8%로 전망하고 있다.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꺾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0.8% 감소한 113.5를 기록했다. 소비지표도 부진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2.0%) 등 준내구재, 통신기기(-1.4%) 등 내구재, 의약품(-0.3%) 등 비내구재에서 모두 줄며 전월보다 0.9%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4.5% 줄며 전체적으로 0.4% 감소했다. 당장 고용시장은 한파가 혹독하다. 5월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24만명 이상 늘었다. '일하는 노인'이 1년 전보다 37만명 늘어난 영향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민간 부채 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주식·가상화폐 등으로 흘러가 자산가격에 심각한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물론 증시가 경기에 선행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금융시장의 넘치는 돈이 기업들에 적절히 유입만 된다면 실물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각국의 유동성 확대→버블 붕괴→금융시장 충격'의 사이클이 여러 차례 되풀이돼 왔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또 그때마다 지금과 같은 실물과 금융의 괴리 현상이 동반됐다.

2025-06-22 13:09:48 허정윤 기자
“연소득 4.6억·순자산 18억”…줄어든 개인 전문투자자, ‘질’은 높아졌다

개인 전문투자자 수가 줄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평균 소득과 자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투자 포트폴리오 또한 다변화되면서 '질적 향상'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개인 전문투자자 현황 및 포트폴리오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개인 전문투자자는 총 2만5438명으로 전년(2만6330명)보다 892명 감소했다. 2022년 말(3만247명)을 정점으로 2년 연속 줄어든 수치다. 전문투자자 수는 2019년 제도 개편 이후 빠르게 늘어났다. 특히 소득 기준을 연 1억원, 순자산 기준을 5억원으로 낮추고, 등록 심사를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로 이관하면서 2019년 말 2961명이던 등록 인원이 2022년 3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양보다 질'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전문투자자 중 소득 요건을 충족한 비중이 74.9%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연소득은 4.6억원으로, 법정 요건(1억원)의 4.6배 수준이었다. 부부 합산 기준으로도 평균 3.9억원에 달했다. 순자산 요건을 충족한 투자자 역시 평균 순자산이 18.6억원으로 요건(5억원)의 3.7배를 넘겼다. 전문투자자들의 자산 구성도 일반 투자자와 확연히 구분된다. 전문투자자의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6.2억원으로 일반투자자(0.3억원)의 20배를 웃돌았다. 투자 비중도 주식과 ETF(69.9%), 채권(14.5%), 펀드(14.3%) 등으로 분산 효과가 크다. 반면 일반투자자는 주식·ETF에 88.8%를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사모펀드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문투자자의 펀드 투자금 중 83.4%가 사모펀드였다. 일반투자자는 공모펀드 비중이 78.4%에 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때 고위험 상품으로 주목받았던 CFD(차액결제거래) 투자도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CFD 명목잔고는 1.6조원으로 2021년(5.1조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CFD 투자자 수도 같은 기간 2.3만명에서 1만명으로 반토막났다. 이는 금융당국이 2023년부터 고위험 상품에 대한 별도 요건을 신설하고 전문투자자 지정 절차를 강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문투자자 제도의 취지를 살리되, 투자자 보호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대표 위험고지안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이라는 방향성 안에서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2 12:01:1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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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Q&A] '저축'에서 '투자"로…퇴직연금 흐름, 왜 바뀌었나

2024년 말 기준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이 431조7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저축'에서 '투자'로의 전환 흐름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간한 '2024년 퇴직연금 투자 백서'를 통해 달라진 운용 현황과 가입자 행동 변화, 제도 개선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적립금 운용 현황을 살펴보면, 제도 유형에 따라 확정급여형(DB형)이 214조6000억원, 확정기여형 및 기업형 IRP(DC형)가 118조4000억원, 개인형 IRP(IRP)가 98조700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DC와 IRP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운용 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대기성 자금 포함)이 356조5000억원(82.6%), 실적배당형이 75조2000억원(17.4%)을 차지하며 여전히 원리금보장형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53.3% 증가하는 등, 원금 보장이 되는 '저축' 중심 운용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중심 운용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2024년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은 4.77%를 기록하며, 최근 2년간의 물가상승률이나 정기예금 금리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연금 수령 방식을 일시금 대신 장기간에 걸쳐 연금으로 수령하는 비율이 금액 기준으로 57.0%를 기록하며, 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백서에서는 개인별 수익률 분포도 함께 공개되어, 가입자 스스로 자신의 운용 성과가 전체 가입자 중 어느 수준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보다 명확하게 퇴직연금 운용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에는 노후 대비를 위해 안정성과 더불어 수익률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가입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실적배당형 상품에 보다 적극적으로 적립금을 운용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고용노동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습니다. 첫째, 투자에 익숙하지 않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가입자를 위해, 퇴직연금사업자가 직접 구성한 포트폴리오에 따라 자동으로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는 '디폴트옵션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 중입니다. 둘째, 가입자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퇴직연금사업자로 보유 상품을 그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시행하였습니다. 셋째, 핀테크 업체를 혁신사업자로 지정하고, 이들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RA)를 활용해 퇴직연금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IRP에 한해 투자일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허용하였습니다. 안정적인 투자성과와 기대 수익률을 함께 추구하시는 가입자들께서는 이 같은 제도를 적극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2025-06-22 07:29:4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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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두산퓨얼셀, 美 수주 가시화에 52주 신고가

두산퓨얼셀이 미국 연료전지 시장 공략 본격화 기대감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한 수주 물량이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20일 오전 11시 20분기준 두산퓨얼셀은 전일 대비 20.62% 오른 2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2만4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두산퓨얼셀에 대해 "미국 연료전지 법인 하이엑시움이 수주한 물량을 두산퓨얼셀이 직접 제작·판매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두산퓨얼셀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을 5897억원, 영업손실을 160억원으로 예상했다.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내년에는 매출 6741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시장이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하이엑시움은 지난해 30㎿ 규모의 연료전지를 수주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미국 내 연료전지 시장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연간 15~20%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산형 연료전지(PAFC)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에 비해 발전 효율은 낮지만, 열병합 및 폐열 활용이 가능해 효율을 보완할 수 있다"며 "미국 내 전력 수요 증가 흐름 속에 두산퓨얼셀이 연간 50㎿ 이상의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0 11:24:3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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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꿈의 '3000 고지' 밟았다…21·22년 시장과 다른 이유

"장담합니다. 내년 쯤엔 코스피 4000도 거뜬할 걸요.", "3000은 금방이라고 했죠?" 20일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증시 낙관론자들의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이재명 정부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가 20일 장중 3000포인트를 찍었다. 3년 5개월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한다. ◆ "또 쑥 떨어지는 거 아닐까?"…'2021년판 불장'과 다른 흐름 대통령 선거 이후 증시는 9거래일 중 중동 위기가 재점화된 지난 13일을 제외하고 연일 상승하며 2022년 1월 이후 약 41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했고, 20일 장중 한때 3000선을 넘어섰다. 이는 2022년 1월 3일(장중 3010.77) 이후 오랜 침체를 딛고 일궈낸 상승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이번 상승장은 2021년~2022년의 증시와 여러 면에서 결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개인 투자자들의 '동학개미' 돌풍과 저금리 유동성에 힘입어 거침없이 달렸던 증시는, 2022년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급락하며 뼈아픈 조정을 겪었다. 이후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조롱까지 들어야했다. 반면 2025년 현재의 랠리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개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수급 구조로 전개되며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말 한국은행이 경기 둔화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시중 금리가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자, 자본시장은 빠르게 활력을 되찾고 있다. 이에 따라 예금 등 안전자산 수익률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자금이 증권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투자자 예탁금은 연중 최고 수준으로 늘었고,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도 작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잔뜩 움츠렸던 개인 투자자들도 이른바 '불장(활황장)'에 참여를 늘리는 모습이다. 개인 수급도 2021년과는 분명히 달라졌다. 대선 이후 상승장에서 외국인이 매수 주체로 나선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빠르게 나서며 오히려 순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랠리의 숨은 주역은 단연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해외 자금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6월 초 단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약 3조원어치를 사들이며 연일 '사자' 행보를 이어갔다. 이들은 국내 증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저평가 기업이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가 주주환원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한 구조적 리레이팅 의지를 보이자 외국인 시각도 빠르게 달라졌다. 일본 증시가 저PBR 해소 정책을 계기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처럼, 한국 시장도 비슷한 궤적을 밟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원화 강세 전환까지 겹치며 환차익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의 코스피 전망도 속속 상향되고 있다. 연초만 해도 다수의 증권사들이 상단을 3000 아래로 제시했지만, 최근엔 3100~3200선까지 보는 전망이 늘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렸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대형 기술주 랠리가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연초 대비 45%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0% 성장에도 치솟는 주가"… 실물과 괴리된 증시 '경고음'도 이렇듯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기대감과 해외 자금 유입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 코스피는 재도약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실물 경기는 역성장 국면이라 증시와 경제 간 괴리(디커플링) 우려도 제기된다. 실물경제와의 괴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하향 조정했고, 한국은행과 KDI는 0%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1분기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0.2%로 G20 중 꼴찌를 기록했고, 4분기 연속 '제로 성장'에 머무르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수출 부진, 건설 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만 유독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익 개선 없이 주가만 오르면 언젠가 조정이 온다"는 경고도 함께 제기된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는 여전히 높다. 새 정부가 주가 부양을 위한 자본시장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배경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주식시장을 부동산에 버금가는 투자수단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며, 배당세제 개편,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법 개정 등을 예고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입법 과제를 총괄하고 있으며, 상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상법 개정이 통과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과 함께 코스피의 추가 레벨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강화, 집중투표제 확대 등은 주주 중심 경영으로 이어지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지금은 2021년과 달리 저평가 구간에서 회복 중이라 고무적이지만, 코스피 5000은 실적 없는 정책 기대감만으로는 어려운 목표"라며 "5000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다시 2000으로 무너지지 않는 증시 구조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2025-06-20 10:52:2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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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의 '머니무브'…코스피3000 목전에 국장 복귀 서두르는 투자자들

코스피가 3000선을 목전에 두며 상승세를 이어가자 증시 대기자금과 신용거래융자가 동반 급증하고 있다. 유동성 랠리 기대감 속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코스피3000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동시에 과열 조짐을 우려하는 경고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 제외)은 63조49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57조2972억원) 대비 6조2017억원 늘어난 수치다. 투자예탁금은 지난 17일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65조원을 웃돌기도 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매수하려고 증권사 계좌에 예치한 자금으로, 언제든지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간주된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10% 넘게 급등하며 2600선에서 단숨에 3000선 근처까지 치솟았다. 지난 17일 장중에는 한때 2998.62까지 올랐다가 19일 2시 25분 기준 2,969.73로 낮아졌다. 이런 흐름은 유동성 확대 기대감과 정부 정책 영향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2차 추경 추진과 내년 예산 확대 기대감이 유동성 선반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국면에서는 실적보다는 유동성의 힘이 더 큰 장세"라고 진단했다. 해외 주식에서 손을 떼고 국내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도 뚜렷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16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4억3338만달러(약 5944억원) 순매도했다. 지난달 순매도 전환 이후 '팔자' 흐름이 두 달 연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는 환율 부담과 높은 변동성, 세제 리스크 등 삼중고에 직면한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외교 메시지와 중동 긴장 고조가 겹치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더뎌졌다. 최근 한달 기준 S&P500은 0.29%, 나스닥 지수는 1.72% 상승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14.11%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빚투'도 급증 중이다. 지난 17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공여 잔고는 19조3860억원, 이 중 코스피만 11조3720억원으로 2022년 6월 14일(11조4740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속에 레버리지 투자 심리가 커졌다는 방증이다. 시장에서는 유동성이 중동발 리스크를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다고 본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90달러선을 넘기 전까지는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충분한 유동성이 시장의 완충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시 과열 국면에서 '포모(FOMO·소외에 대한 두려움)'에 따른 무분별한 진입은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상승장에서 뒤처질까 불안한 심리가 투자 판단을 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여전히 70%를 상회하고 있어 변동성 확대 시 급격한 반대매매 리스크도 존재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000을 상회할 수도 있지만, 이는 주식을 현금화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언급하며 개인투자자들이 '포모'(소외공포심리)를 느끼며 주식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봤다. 하고, 특정 대형 종목에 쏠림이 나타나며 주가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06-19 14:47:46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