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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AI 확산의 다음 단계, 2026년 핵심은 '운영과 인프라'"

2026년은 인공지능(AI)이 일상과 산업 전반의 인프라로 자리 잡으며, 기술이 제시해온 가능성과 실제로 창출되는 가치 간의 간극이 본격적으로 줄어드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AI 추론 컴퓨팅 수요 확대와 AI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한 운영 효율 개선, 산업용 로봇·드론 확산 등 그간 축적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2026 글로벌 첨단기술·미디어·통신(TMT)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AI, 첨단기술, 미디어, 통신 4개 영역에서 산업 구조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생성형 AI 확산과 반도체 공급망 변화, 소비 행태 변화가 맞물리며 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독립형 서비스보다 검색·이커머스·소셜미디어 등 기존 플랫폼에 내장되는 방식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업 환경에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AI 에이전트와 결합되며 예산, 고객 경험, 인력 운영 방식 전반을 재편하고 있다. 자율형 AI 에이전트 시장은 2030년까지 최대 4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으로, 다양한 AI를 조율·통제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AI 인프라 경쟁의 중심은 엣지 AI 확산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 서버에 머물고 있다. 데이터센터 자본지출은 2026년 최대 4500억 달러, 2028년에는 1조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산과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경쟁의 핵심은 알고리즘을 넘어 연산 인프라와 반도체 공급망을 감당하는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 핵심 공급자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패키징 역량을 바탕으로 AI 연산 인프라 확장의 한 축으로 평가됐다. 다만 첨단 반도체 기술 집중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은 과제로 남아 있다. 딜로이트는 2026년 전 세계적으로 소버린 AI 컴퓨팅 역량 구축에 약 1000억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 산업은 숏폼 콘텐츠와 생성형 AI 영상 확산으로 제작·유통 구조가 재편되고 있으며, 통신 산업 역시 속도 경쟁을 넘어 이용자가 체감하는 서비스 가치 중심으로 경쟁 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손재호 한국 딜로이트 그룹 성장전략부문 대표는 "AI는 앱을 넘어 업무와 의사결정의 흐름에 내재화되고 있으며, 미디어와 통신 역시 기술 성능보다 이용자가 체감하는 경험과 혜택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하나의 흐름으로 조망한 이번 보고서가 기업들의 조직과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2-04 09:19:5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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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법인 임직원 맞춤형 금융교육 본격화

NH투자증권은 법인 고객 임직원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N2, 찾아가는 인생대학'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개최하는 올해 첫 교육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 CNS 본사 교육장에서 진행되며, 프로그램 참석 대상은 ㈜LG CNS 소속 임직원 300여명이다. NH투자증권은 ㈜LG CNS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융 교육 솔루션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향후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N2, 찾아가는 인생대학'은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주관하는 프리미엄 교육 프로그램이다. 고객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자산관리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고객들의 금융 투자 여정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 커리큘럼은 최신 금융 및 경제 이슈는 물론, 직장인들의 자산관리 필요성과 실천법, 노하우 등이다. 더불어 AI, 인문학, 커뮤니케이션, 건강, 취미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주제를 아우르는 컨설팅을 통해 기업 임직원들의 성장을 폭넓게 지원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찾아가는 인생대학'은 다양한 금융교육 서비스를 통해 기업 임직원의 삶의 질 향상과 성장을 돕고자 한다"며, "단순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생애 전반을 지원하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2-04 09:15:4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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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 자금조달 증가, 유상증자 비중 확대

지난해 국내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은 금융채 감소로 줄었지만, 대기업 유상증자를 중심으로 주식 발행이 크게 늘며 전체 규모를 끌어올렸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289조9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주식 발행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주식 발행액은 13조7065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8860억원(55.4%) 늘었다. 이 가운데 유상증자는 72건, 10조302억원으로 1년 새 113.3% 급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등 대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영향을 미쳤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유상증자는 5조7943억원(219.7%)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4675억원(22.6%) 감소했다. 반면 기업공개(IPO)는 위축됐다. 지난해 IPO를 통한 주식 발행액은 3조6763억원(98건)으로 전년 대비 4408억원(10.7%) 줄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2조3764억원으로 15.9% 감소한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조2999억원으로 0.7% 늘었다. 회사채 발행액은 276조2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9923억원(0.7%) 감소했다. 일반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은 각각 53조1260억원, 19조4447억원으로 늘었지만, 금융채가 줄며 전체 발행 규모를 끌어내렸다. 일반회사채의 경우 차환 목적 발행 비중이 79.6%로 확대된 반면, 시설·운영자금 목적 비중은 축소됐다. 중견·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P-CBO는 발행 건수는 줄었지만 발행액은 5조1602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채 발행액은 203조6803억원으로 4.0% 감소했다. 금융지주채는 3조8860억원 늘었으나, 은행채와 기타금융채가 각각 9조3656억원, 2조9837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56조879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 증가했다. 단기자금 조달은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1663조3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CP는 503조1909억원, 단기사채는 1160조133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잔액은 CP 227조8512억원, 단기사채 84조4943억원으로 집계됐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2-04 09:14:1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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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층간소음 저감 사전인정 온라인 시스템 구축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층간소음 자재의 사전 인정 업무를 온라인으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통합행정 포털(G4B) 내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LH는 충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자재를 시험하고 1~4등급까지 등급을 매기는 사전 인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연간 약 50건의 신규 인정과 부대 업무를 수행하며, 이를 통해 총 133건(유효 건 기준)이 인정됐다. LH는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사전 인정 업무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온라인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앞으로 인정 신청 접수, 인정 진행, 성적서·인정서 발급 등 모든 절차를 별도 종이 서류 제출 없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인정서 위변조 방지와 진위여부 확인 기능도 추가했다. 사전 인정 신청은 G4B 포털에 들어가 '바닥충격음차단구조 인정(LH품질시험인정센터)'을 선택해서 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이번 층간소음 사전인정 업무온라인 시스템은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 투명성을 대폭 높였을 뿐 아니라 종이 서류 발급 최소화를 통한 ESG 경영을 실천한 사례"라며 "계속해서 공공주택 주거 품질 향상과 ESG 상생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2026-02-04 09:13:12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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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지난해 4분기 민원 210건…전년 대비 23%↓

은행권 민원 건수가 지난해 4분기 210건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연체 채권관리 등 여신건수가 29% 가량 줄어든 영향이 컸다. 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민원건수는 273건으로 집계됐다. 여신 82건, 기타 53건, 수신 43건, 신용카드 23건, 외환업무 9건 등이다. 2024년 4분기와 비교하면 여신(116건) -23%, 기타(53건) -13%, 수신(53건) -19%, 신용카드(33건) -30%, 외환업무(10건) -10% 감소한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민원건수는 KB국민은행 29건, 신한은행 22건, 하나은행 28건, 우리은행 27건, NH농협은행 35건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 사이 감소율로 보면 하나은행이 45건에서 28건으로 37.78% 줄어드면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뒤이어 신한은행 33.33%(33→22건), 국민은행 29.27%(41→29건), 우리은행 27.03%(37→27건), 농협은행 16.67%(42→35건) 순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행의 경우 민원이 증가했다. 지방은행의 지난해 4분기 민원은 BNK부산은행 5건, 광주은행 2건, 전북은행 0건, BNK경남은행 4건 등 총 11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 4분기 민원은 부산은행 1건, 광주은행 4건, 전북은행 0건, 경남은행 3건 등 8건을 기록했다. 인터넷은행은 케이뱅크 4건, 카카오뱅크 3건, 토스뱅크 5건 등 총 12건으로 전년 동기(13건) 대비 1건 줄었다. 한편 은행별 분쟁 신청 건수도 큰 폭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 분쟁조정 신청 건은 2248건으로 전년 1만7095건 대비 86.8% 줄었다. 중반복 신청 건수는 제외다. 분쟁조정 건수가 급격히 줄어든 데에는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영향이 크다. 실제 홍콩 ELS 판매규모가 가장 많았던 KB국민은행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893건으로 전년 동기 5483건 대비 83.8% 감소했다. 농협은행도 8404건에서 339건, 신한은행도 6012건에서 287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6-02-04 08:19:2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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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사회공헌재단 '사회복지사 응원 푸드트럭'

iM금융그룹 iM사회공헌재단은 사회복지사 소진 예방과 현장 재충전을 목적으로 운영한 'iM사회복지사 응원 푸드트럭' 사업이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며 2000여 명의 현장 사회복지사와 예비 사회복지사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iM금융그룹과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사회복지사 복리증진을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9월 부산 지역을 시작으로 약 4개월간 전국 사회복지 현장을 직접 찾아 소통을 실시하고, 사업에 필요한 후원금 전액을 iM사회공헌재단이 마련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도서·산간 등 접근성이 낮은 지역이나 체육대회, 연합 행사 등 다수의 사회복지사가 모이는 현장 중심으로 운영됐으며, 동료 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사전 공모를 통해 접수된 현장 사연을 바탕으로 대상 지역을 선정하고, 푸드트럭 구성 음식도 신청자가 직접 선택해 수요자 중심의 지원을 실시한 것 또한 눈에 띄는 부분이다. 황병우 iM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으로 지역 복지증진을 위해 힘쓰는 사회복지사가 동료들과 함께 휴식하고 소통하며 격려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사회복지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ESG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2-04 08:13:48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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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투자, US 로드] ② "AI는 닷컴이 아니다"…글로벌 ETF 전략가가 본 K-머니의 진화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주가가 급등할 때마다 '버블'이라는 경고가 뒤따르고, 조정이 나타나면 과거 '닷컴버블'의 악몽이 소환된다. 하지만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는 이 논쟁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단기 급등락에 반응하기보다, AI를 중심으로 지수와 섹터, 인컴 자산을 함께 담는 구조로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페드로 팔란드라니(Pedro Palandrani) 글로벌X(Global X) 상품 리서치 본부장(Head of Product Research & Development)은 최근 AI를 둘러싼 시장의 논쟁을 단기 과열이나 버블 논쟁으로 해석하는 시각에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글로벌X 본사에서 메트로경제와 만나, 현재의 AI 투자 국면은 과거 닷컴버블과 같은 붕괴 위험을 전제로 한 단계가 아니라 기술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성장 국면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AI가 특정 기업의 주가를 밀어 올리는 테마를 넘어, 실제 기업의 비용 구조와 생산성, 수익 모델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AI를 둘러싼 논의가 주가 수준이나 밸류에이션에만 머무를 경우 중요한 흐름을 놓치게 된다"며 "지금은 누가 더 많은 사용자를 모으느냐의 경쟁이 아니라, 누가 AI를 통해 실제 수익과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AI 인프라 투자와 실적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현 상황을 단기 과열로만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 "닷컴과 다른 이유는 수익"… AI는 이미 실적의 영역에 들어왔다 팔란드라니 본부장은 AI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을 '수익성과 도입 단계'로 설명했다. 과거 닷컴 시기에는 사용자 수와 트래픽이 주가를 움직였지만, 지금은 기업의 실적과 현금흐름이 AI 투자의 지속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투자 행태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이들 기업은 AI 인프라 구축에 연간 수천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지만, 동시에 막대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AI 투자가 '미래를 위한 비용'이 아니라, 이미 수익화 단계로 진입한 투자라는 설명이다. AI 투자 구조 역시 과거 기술 사이클과는 다르다고 봤다. 초기에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서버 등 하드웨어 중심의 투자가 이뤄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프트웨어와 응용 계층으로 수익이 확산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그는 "AI는 아직 도입 초기 단계에 가깝고,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10년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은 그 확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AI 기회를 특정 빅테크 기업의 밸류에이션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 인프라, 유틸리티, 전력화(electrification), 원자력까지 AI 생태계 전반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대상은 훨씬 넓다는 것이다. ◆ Top20이 말해주는 '한국식 AI 투자 구조' 이 같은 인식은 한국 투자자의 실제 미국 주식 보유 구조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1월 29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상위 종목을 보면,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초대형 기술주가 잇는다. 동시에 나스닥100과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구성의 '폭'이다. 반도체 레버리지 ETF처럼 변동성이 큰 상품과 함께, 배당 ETF와 단기 국채 ETF도 나란히 상위 보관 종목에 포함돼 있다. 성장성과 공격성을 앞세운 자산과, 변동성을 완화하는 자산이 한 포트폴리오 안에 공존하는 구조다. 팔란드라니 본부장은 이를 두고 "단기 시세를 노린 구성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별 성장주만 들고 있다면 이는 베팅에 가깝지만, 지수·섹터 ETF와 인컴 자산까지 함께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성격이 달라졌다"며 "장기적인 자산 배분 관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AI 대표 종목을 중심으로 성장성을 확보하면서도, 지수 ETF를 통해 시장 전체를 담고, 배당과 채권 ETF로 변동성에 대비하는 방식은 하루 이틀의 수익률을 전제로 한 전략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은 AI라는 큰 흐름을 중심에 두고, 그 위에 여러 층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개별주에서 ETF로"… 빠르게 진화하는 한국 투자자 팔란드라니 본부장은 한국 개인투자자의 가장 큰 특징으로 '빠른 학습과 적응력'을 꼽았다. 새로운 테마와 정책, 구조적 변화를 빠르게 흡수하고, 이를 투자 방식에 반영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 투자에서 출발해 AI·방위·인프라 같은 테마 ETF로 확장하고, 이후 인컴과 현금흐름 전략까지 자연스럽게 가져간다"며 "단기 계좌와 장기 계좌를 분리해 운용하는 패턴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한 선호 역시 단순한 투기 성향으로 보지 않았다. 투자 기간과 목적에 따라 전략을 구분하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그는 "확신이 높은 구간에서는 공격적인 전략을 활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장기 계좌에서는 규율 있는 축적이 이뤄지고 있다"며 "호기심과 규율이 공존하는 투자 행태"라고 평가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인식도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AI, 방위, 인프라처럼 정책과 자본지출, 기업 실적이 동시에 움직이는 산업 기반이 존재하고, 이를 ETF를 통해 비교적 효율적으로 담을 수 있다는 점이 장기 투자에 적합한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팔란드라니 본부장은 "이런 구조적 테마가 유지되는 동안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 방식은 단기간에 바뀌기 어렵다"며 "이는 환율이나 단기 수익률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 구조가 달라졌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은 이미 그 변화를 말이 아니라 포트폴리오로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2-04 06:28:4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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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車보험료 인상…이달 1.3% 오른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2월 중순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대 인상하면서, 2021년 이후 5년 만에 인상 국면으로 전환됐다.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으로 거론되는 80%대 초반을 웃도는 흐름이 이어지는 데다 정비 원가까지 오르자 업계는 "요율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1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1.4% 인상안을 반영하고,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16일부터 각각 1.3%, 1.4% 인상을 적용한다. KB손해보험은 18일, 메리츠화재는 21일부터 1.3% 인상을 예고했다. 자동차보험료 조정은 통상 '책임개시(갱신·신규) 계약'부터 반영되는 만큼, 2월 중순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운전자부터 인상분을 체감할 가능성이 크다. 인상의 1차 배경은 손해율 악화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2025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로 집계됐다. 12월 한 달만 떼어 보면 4개사 손해율(단순 평균)이 96.1%까지 뛰어 전년 동월 대비 3.3%포인트(p)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월 손해율이 96%를 넘어선 것도 6년 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손해율을 끌어올린 요인이 '빈도'보다 '단가(사고 1건당 지급액)'로 옮겨가고 있다고 본다. 연말 계절 요인에 더해 수리 공정의 복잡화, 부품비 상승, 경상환자 과잉진료 논란 등 비용 요인이 겹치면서 사고 1건당 지급보험금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고가 나면 정비 공임에 따라 인건비와 수리 비용이 시간당으로 쌓이는데, 공임이 2~3%만 올라가도 사고 수리비가 그만큼 늘어난다"며 "손해액이 증가하면 손해율(손해액/보험료) 악화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비 원가 상승도 부담이다.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2026년 자동차보험 시간당 정비공임(정비수가) 조정률을 전년 대비 2.7% 인상으로 의결했고, 1월 1일 입고분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임이 오르면 수리 인건비와 공정 비용이 함께 올라 대물 지급액을 밀어올리는 구조인 만큼, 손해율을 추가로 자극할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시각이다. 그럼에도 인상폭이 1%대에 그친 것은 원가를 전부 반영한 인상이라기보다 의무보험 특성과 소비자보호 기조를 감안한 '최소 조정'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자동차보험료는 의무보험이자 물가와도 연계되는 민감한 항목이어서, 보험사가 손해율·원가 압박을 호소하더라도 인상 폭을 크게 가져가기 어렵다는 것.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소비자보호를 강조하는 환경에서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사회적 파장이 큰 이슈"라며 "결국 소비자 부담을 감안해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상 흐름은 중소형사로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화손해보험은 2월 21일부터 1.2% 인상안을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롯데손해보험도 3월 1일부터 1.4% 인상을 예고했다. 흥국화재 역시 1% 초반 인상 합류가 거론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고 물가 상승과도 연계가 되기 때문에 당국에서도 보험료 인상 부분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우량 계약 확대 같은 방식으로 손해율을 방어하더라도 전체 손익 저하를 자체 노력만으로 막을 수는 없고, 결국 적정 보험료를 받는 방향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26-02-04 06:00:00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