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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네메시스…필립 로스의 마지막 작품

◆ 네메시스 문학동네/필립 로스 지음·정영목 옮김 필립 로스는 1959년 '굿바이, 콜럼버스'로 데뷔해 50여 년 동안 31권의 작품을 발표한 현대문학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퓰리처상·전미도서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펜/포크너상·펜/나보코프상 등을 수상했으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꾸준이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2012년 필립 로스는 갑작스럽게 절필을 선언했다. "저는 다 끝냈습니다. '네메시스'가 제 마지막 책이 될 겁니다." 간결하고 단호한 선언처럼 그의 말은 이후 번복되지 않았다. 2010년 출간된 '네메시스'는 필립 로스의 마지막 소설이 됐다. 책은 1944년 여름의 뉴어크를 배경으로 스물세 살의 '놀이터 감독' 버키 캔터의 이야기를 그린다. 키는 작지만 몸이 다부지고 운동신경의 뛰어난 버키는 시력 때문에 전장에 가지 못하고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돌본다. 버키 자신은 그 사실에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지만 놀이터 아이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된다. 그러던 중 폴리오 유행병이 뉴어크 전역을 장악하게 된다. 폴리오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던 시절 아이들이 하나둘 폴리오에 감염돼 병원에 실려 가고 몸이 마비되거나 목숨을 잃는다. 도시 전체가 불안과 공포에 전염되자 버키도 혼란과 두려움을 느낀다. '네메시스'의 사전적 의미는 '천벌' 또는 '복수의 여신'이다. 필립 로스는 한 인터뷰를 통해 제목의 의미를 "운명, 불운, 어떤 이를 골라 희생자로 만드는 극복할 수 없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에브리맨' '울분' '전락' 등과 함께 예기치 않은 불운으로 죽음 혹은 몰락을 맞닥뜨린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도 작가로서의 삶을 마무리하며 심취한 문제들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큰 기쁨이 될 것이다.

2015-05-31 16:50:55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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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6월 풍성한 무대…스베틀린 루세브부터 성시연까지

리허설 무대 첫 대중공개도 눈길 서울시립교향악단이 6월에도 풍성한 무대로 관객을 찾아간다. ◆ 스베틀린 루세브의 스페인 교향곡 서울시향은 6월 1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스베틀린 루세브의 스페인 교향곡'을 개최한다. 주목할 점은 서울시향의 바그너 '발퀴레' 콘서트 버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독일 출신의 지휘자 콘스탄틴 트링크스가 다시 한 번 서울시향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트링크스는 이번 무대에서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전주곡과 슈만 '교향곡 2번' 등 독일 낭만주의 작품들을 깊이 있는 해석으로 들려준다. 서울시향 악장으로 활발한 독주 무대를 펼치는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을 협연한다. ◆ 서울시향 리허설룸 콘서트 이어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향 5층 연습실에서 '서울시향 리허설룸 콘서트'를 열고 본 공연을 앞둔 오케스트라 연습 현장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한다. 이 무대는 18일 열리는 '우리동네 음악회' 공연 하루 전 서울시향의 막바지 연습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의 지휘 아래 서울시향 단원 40여명이 엘가 '세레나데'와 슈베르트 '교향곡 5번'의 일부 악장을 선보인다. ◆ 실내악 시리즈 :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19일 오후 7시 30분 세종체임버홀에서는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가 열린다. 서울시향 단원들의 기량을 좀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실내악 시리즈'는 애호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시향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서울시향의 자매 현악 연주가 주연선·주연경과 바이올리니스트 임가진, 피아니스트 조재혁 등이 앙상블을 이뤄 베토벤의 초기와 중후기 대표 실내악곡을 들려준다. ◆ 성시연의 베토벤 교향곡 2번 2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성시연의 베토벤 교향곡 2번'이 관객을 찾는다. 서울시향 부지휘자를 역임한 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예술단장이 오랜만에 서울시향 지휘대에 오른다. 그는 베토벤 '교향곡 2번-영웅'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들려준다. 슈베르트 3대 가곡집 등 방대한 디스코그래피로 친숙한 바리톤 볼프강 홀츠마이어가 협연 무대로 함께한다. 문의: 1588-1210

2015-05-31 15:16:53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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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ON] ‘매드맥스4’부터 ‘쥬라기 월드’까지…세월이 흘러도 영화는 살아간다

한 편의 영화는 하나의 세계와도 같다. 영화는 끝나도 영화가 만들어낸 세계는 끝나지 않는다. 스크린을 통해 만난 사람과 이야기는 어딘가에서 계속될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 곧 영화가 지닌 매혹이다. 최근 극장가에서는 긴 세월이 흘러 다시 제작된 시리즈 영화들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업적인 의도를 지닌 속편이나 프리퀄이 아닌, 영화가 지닌 고유의 세계관을 확장시킨 작품들이다. 원작의 팬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새로운 관객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함으로써 흥행에 성공해 주목된다. ◆ 노장은 죽지 않는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조지 밀러 감독이 30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으로 제작 단계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1979년 조지 밀러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매드맥스' 시리즈는 멸망을 향해가는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작품으로 영화사에 걸작으로 기록된 시리즈다. 그러나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는 점, 그리고 70대 노감독이 메가폰을 다시 잡았다는 점에서 작품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다. 실제로 조지 밀러 감독은 1998년부터 '매드맥스' 시리즈 속편의 구상을 시작해 2001년 촬영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9.11 테러를 비롯한 여러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2012년에야 비로소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 마침내 완성된 영화는 기존 시리즈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도 동시에 더욱 발전한 영화 기술을 차용함으로써 완벽에 가까운 속편으로 탄생했다. 로케이션 촬영과 CG를 최대한 배제한 아날로그 촬영기법으로 담은 카체이싱, 여기에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라는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의 활약을 내세워 영화는 평단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14일 개봉 이후 입소문을 타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며 30일까지 누적 관객수 272만을 기록하고 있다. ◆ 다시 만나는 반가운 소녀들,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2004년 일본 이와이 슌지 감독이 발표한 영화 '하나와 앨리스'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10대들의 이야기를 섬세한 감성으로 담아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오이 유우, 스즈키 안의 이름을 국내에도 널리 알린 이 영화는 '러브레터' '릴리 슈슈의 모든 것'과 함께 이와이 슌지 감독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은 '하나와 앨리스'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두 주인공 하나(스크지 안)와 앨리스(아오이 유우)의 첫 만남을 다룬 프리퀄이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중학생 시절을 연기할 수 없게 된 두 배우를 성우로 기용해 3D CG와 실제 촬영한 영상을 프레임 위에 덧붙여 그리는 로토스코핑 기법의 애니메이션으로 영화를 완성시켰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초콜릿 브랜드 킷캣의 협찬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전작의 주제와 정서를 고스란히 이어 받은 점이 눈길을 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내 마음 속에는 항상 하나와 앨리스가 있었다. 새로운 영화를 만든다기보다 전작에서 미처 찍지 못한 부분을 찍은 것과도 같다. 마치 멈춰있던 것을 다시 움직인 듯한 느낌"이라며 10년 만에 프리퀄을 만들게 된 이유와 소감을 밝혔다. 지난 28일 국내서 개봉한 영화는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선전을 하고 있다. ◆ 14년 만에 부활하는 공룡들, '쥬라기 월드' 지구에서 멸망한 공룡을 다시 만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1993년 개봉한 '쥬라기 공원'은 이런 호기심을 자극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속편의 연이은 흥행으로 할리우드의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은 이 시리즈는 그러나 2001년 3편을 끝으로 더 이상 시리즈가 이어지지 못하고 말았다. 다음달 11일 개봉을 앞둔 '쥬라기 월드'는 14년 만에 부활한 '쥬라기 공원' 시리즈 신작이다. 1편과 2편을 연출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 총괄을 맡아 22년 만에 시리즈에 참여하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작품은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새로운 종의 공룡이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갖게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프리미어 행사에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훌륭한 스토리의 힘은 22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고 믿는다"며 "오늘날의 발전된 기술과 스태프들의 재능으로 이 시리즈를 다시 선보이는 것에 대해 제작자로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5-05-31 14:48:12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