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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회장 "신뢰회복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금융회사가 존립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신뢰"라며 "진심진력(眞心盡力)의 마음가짐으로 고객, 직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전 임직원이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12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10일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그룹사 본부장급 이상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0 우리금융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우리금융그룹은 경영전략회의에 앞서 지주사 창립 1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함께하는 든든한 금융'이라는 미션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손 회장은 기념사에서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는 그룹체제 2년차'를 당부함과 동시에 '고객 신뢰 1등 금융그룹'의 면모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은 경영전략회의에서 '동행경영(同行經營) 선포식'을 진행하고 그룹사 모든 임직원들이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자는 취지의 결의 다짐 시간을 가졌다. 특히, UN책임은행 원칙에 가입하는 서명식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또한,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7대 경영전략으로 ▲고객중심 영업 혁신 ▲리스크관리·내부통제 혁신 ▲지속성장 동력 강화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혁신 선도 ▲글로벌 사업 레벨업(Level-up) ▲우리 투게더(Woori Together) 시너지 확대를 제시하고, 경기 하락 속에서도 그룹 리빌딩(Rebuilding)을 완성할 향후 2~3년이 우리금융그룹의 승부처라며 중장기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손 회장은 "2020년 경영목표인 '고객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을 위해서는 올 한해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의미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0-01-12 10:23:25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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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만의 스타트업 상생…'기발한 광고'로 매출 15%↑

-선정 스타트업, 月 매출 15% ↑·인기 급상승 앱 1위 -유튜브 광고 조회수 총 1800만 광고시간을 빌려주는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지원이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스타트업의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한 가운데 인기 급상승 앱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약 석 달간 진행한 '기발한 광고 프로젝트'를 종료했다고 12일 밝혔다. 기발한 광고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기회를 발견하는 광고'의 준말이다. 신한금융이 혁신성장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의 광고 시간을 빌려주는 프로젝트다. 마케팅 홍보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의 이야기를 들은 조용병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시작하게 됐다. 신한금융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외부 전문 자문기관과 함께 심사를 통해 최종 12개사의 광고를 선정했다. 광고들은 기발한 광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으며, 지난 12월부터 한 달간 유튜브와 SNS 등 디지털 미디어 및 주요 일간지 등을 통해 홍보가 이뤄졌다. 신한금융은 프로젝트 참여기업의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광고제작 전문가들을 투입해 맞춤형 광고 카피 제작을 지원했으며, 각 기업에 가장 적합한 광고 노출 매체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한 달 간 이어진 기발한 광고 캠페인을 통해 선정 기업들의 매출이 증대됐으며, 앱 다운로드 수도 급증했다. 유튜브 광고 조회수도 1800만회를 웃돌았으며, 기발한 광고 홈페이지 방문객 수가 22만명을 넘어서는 등 스타트업들을 대중에게 알리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번 프로젝트에 선정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기발한 광고 참여를 통해 고객들의 문의가 크게 증가하는 등 약 15%의 매출성장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스타트업 대표는 "앱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해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급상승 앱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기발한 광고 프로젝트를 통해 스타트업의 마케팅 지원이라는 새로운 스타트업 지원 방법론을 제시했다. 창업벤처기업 발굴을 위한 혁신기업 지원 디지털 플랫폼인 '이노톡(INNO TALK)'을 시작으로 국내 대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 스타트업의 마케팅을 도와주는 '기발한 광고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그룹의 '스타트업 지원 종합 플랫폼'을 완성하게 됐다. 신한금융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한금융과 스타트업이 함께 일류(一流)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스타트업들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01-12 09:25:4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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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비상(飛上)2020 전략]④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

④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2020년 목표를 '고객신뢰'와 '혁신'으로 잡았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고객의 믿음과 신뢰를 되찾는 것"이라며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매사에 정성과 믿음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변화를 강요받기 전에 먼저 변화와 혁신을 위해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룹표준 정보보호 체계 확립…"고객신뢰 이끌것" 우리금융의 지난해 3분기 누적순이익은 1조6657억원으로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웠던 금융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더불어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의 인수합병(M&A)에 잇달아 성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충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 많다. 국내·외 경기 침체는 장기화 되고 있으며, 오픈뱅킹이 시행됨에 따라 금융사간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이에 더해 유망한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기존 금융그룹들이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손 회장은 모든 임직원의 비상한 각오를 당부하면서 우리금융의 새해 경영목표를 '고객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이라고 선언했다. 7대 경영전략으로는 ▲고객 중심 영업혁신 ▲리스크관리·내부통제 혁신 ▲지속성장동력 강화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혁신 선도 ▲글로벌사업 레벨업(Level Up) ▲우리투게더(Woori Together) 시너지 확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지난해 수립한 '그룹표준 정보보호 자율 운영체계'와 '그룹사 자율 점검체계'를 고도화 할 방침이다. 그룹표준 정보보호 자율 운영체계는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우리은행·우리카드·우리에프아이에스·우리종금·우리신용정보 등 각 그룹사가 지난해 11월 수립한 고객 정보보호 표준 정책이다. 4개의 정보보호 법규(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전자금융거래법·금융지주회사법)에 기반해 각 그룹사별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표준 체크리스트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을 수립했다. 향후 각 그룹사는 'PDCA(Plan-Do-Check-Act)'기법을 활용해 그룹 표준정책을 자율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PDCA기법은 수립된 그룹 정보보호 표준정책을 준수하기 위해 그룹별 정보보호 조직과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방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 정책은 지난해 1월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그룹 관점의 표준화된 정보보호 운영체계 수립 및 자율적 점검체계를 확립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2020년에는 이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사내 벤처 강화로 신성장동력 확보 우리금융은 '은행 안에 은행(Bank in Bank·BIB)' 체제로 디지털 혁신에 대응하는 동시에, 기업투자금융(CIB) 등 미래성장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운영을 시작한 BIB체제는 우리금융이 디지털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시한 조직개편의 일환이다. 디지털금융그룹을 별도 조직으로 운영해 디지털 금융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했으며, 예산·인력 운영·상품 개발 등에 있어 독립적인 권한을 갖는다. 디지털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핀테크 기업과 오픈 API 기반의 전략적 제휴 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조직 내 혁신 DNA도 심는다. 우리금융은 지난 7일 그룹 차원의 사내벤처 제도인 '우리 어드벤처(A-D Venture)'를 도입했다. 우리 어드벤처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유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도전하는 모험심 강한 벤처집단을 의미한다. 지난해 10월 우리금융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의 운영기업으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소규모 자발적 혁신조직인 '우리 어드벤처'의 운영을 통해 스타트업의 장점인 신속한 실행력·개방형 혁신·도전하는 문화를 전 그룹사에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한, 최소요건으로 서비스를 출시하고 빠르게 고객 반응을 측정해 다음 아이디어에 반영하는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방식의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신사업에 대한 리스크도 최소화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의 가속화로 금융기관도 이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향상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사내벤처 제도 운영으로 조직 내 혁신문화를 안착시키고, 전 그룹사 임직원의 잠재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1-09 15:22:24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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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째 출근못한 윤종원 기업은행장…'인사카드' 주목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본점 출근길이 노동조합의 저지로 일주일째 막힌 가운데 윤 행장이 인사카드를 통해 노조와의 타협점을 모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임기가 만료된 계열사 대표에 노조의 신망이 두터운 내부인사를 선임, 노사갈등을 수습할 것이란 분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행장은 서울 종로구 위치한 금융연수원에 임시 집무실을 마련하고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윤 행장은 사업부문별 임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고, 계열사별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윤 행장은 우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기업은행의 부행장급 임원 인사에 집중할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총 8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는 지난달 임기를 마쳤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한시적으로 직을 유지하고 있고, 시석중 IBK자산운용 대표는 다음달 20일 임기가 종료된다. 기업은행의 부행장급 임원 인사도 시급하다. 연초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급 이상 임원은 5명이다. 임상현 전무이사(수석부행장)와 배용덕 개인고객그룹 부행장, 김창호 소비자브랜드그룹 부행장, 오혁수 글로벌·자금시장 그룹 부행장 등이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된다. 최현숙 여신운영그룹 부행장의 임기도 다음달 20일 끝난다. 노조와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탕평인사가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후임 전무가 누가될 지 관심이다. 기업은행 전무이사는 은행 실무 경영을 총괄하는 2인자로, 은행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따라서 후임 전무이사는 직원과 노조원의 신망이 두터운 내부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노조원들은 청와대의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윤 행장과 어떤 대화에도 응하지 않고, 총선이 열리는 4월까지 출근을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의 출근 저지 장기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계열사 대표와 임원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전무이사 후보군으로는 14명의 부행장과 계열사 CEO가 모두 거론된다. 기존에는 부행장 중 한 명이 전무이사로 승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지만 임상현 현 전무가 경영지원그룹 담당 부행장에서 IBK저축은행 대표로 자리를 옮긴지 6개월만에 전무이사로 온 전례가 있어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임원인사 수요가 지난해보다 많은 상황"이라며 "윤행장의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뤄지면 그에 따라 본부장 등 인사폭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상 1월 중순에 진행됐던 임원 인사 일정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부출신 행장으로 임직원의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준비해 온 인사 관련 여러 안이 윤 행장에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년보다 인사가 늦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지만 다소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0-01-09 13:57:4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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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LPGA 루키 전지원 선수와 메인 스폰서 계약

KB금융그룹은 9일 서울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LPGA 프로골퍼 전지원 선수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지원 선수는 대구에서 자란 후 호주와 미국에서 장학생으로 고등학교 및 대학 생활을 거쳤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7년 미국 주니어 대학 NJCAA(National Junior College Athletic Association)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2018년 미국 US 아마추어챔피언십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지난 2년간 한국선수 중 세계 아마추어 랭킹(세계 3위)이 가장 높은 골프 유망주다. 작년 11월에는 LPGA투어 프로테스트 최종전인 Q시리즈에서 신인 중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올시즌 LPGA투어 풀 시드(전경기 출전권)를 확보하며 프로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전지원 선수는 KB금융에 어울리는 도전 정신과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훌륭한 인성과 성실함도 겸비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후원을 통해 전지원 선수가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열심히 훈련하여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전지원 선수를 비롯해 박인비, 전인지, 안송이, 오지현 선수 등 총 다섯 명의 프로골퍼를 후원하게 됐다.

2020-01-09 13:02:5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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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조위 키코배상안에 은행 '장고'…피해기업 '노심초사'

-분쟁조정 신청한 4개 기업 중 3곳, 이미 금감원에 수용의사 밝혀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에 가입했다 손해를 본 기업 4곳에 대한 은행의 배상여부가 내달 초 판가름 난다. 현재 배상 권고를 받은 은행 중 한 곳을 제외한 5개 은행은 모두 조정안 수락여부 시기를 늦춘 데 반해 피해기업 4곳 중 3곳은 이미 조정안을 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피해기업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추가 피해기업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키코 불완전 판매에 따라 손해배상 권고를 받은 은행 6곳 중 하나은행을 제외한 5개(신한·우리·산업·대구·씨티) 은행이 조정안 수락여부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작년 12월 12일 키코 상품을 판매한 은행 6곳에 불완전판매에 따른 배상책임이 인정된다며 기업 4곳에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지난달 20일 양측에 보내진 조정결정서는 접수 후 20일 이내 수용, 불수용, 연장 등의 의사를 밝혀야 하는데, 5개 은행이 연장을 신청한 것. 은행권 관계자는 "법률사안을 꼼꼼하게 검토하기 위해 연장하게 됐다"며 "당장 4개 기업에 배상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향후 추가적인 피해기업 배상까지 합하면 배상규모가 상당할 수 있어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금감원은 조정안에 따라 과거 분쟁조정이나 소송을 진행하지 않은 키코 피해기업 147곳에 자율조정(합의권고) 방식으로 분쟁 조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147개 기업의 피해액은 약 1조원으로, 분조위 배상비율을 적용하면 은행권의 배상총액은 약 2000억원 규모다. 조정안을 수락할 경우 적잖은 후폭풍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조정안을 수락한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키코 추가 분쟁 조정을 위한 은행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단순히 배상금 지급 의무 여부를 떠나 피해 기업과 고통 분담을 통해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하나은행 참여가 다른 은행 참여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장 배상하겠다고 나서긴 부담스럽기 때문에 이사회를 열고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쟁조정을 신청했던 피해기업은 이미 4곳 중 3곳이 조정안을 수락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조붕구 키코 공공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분쟁조정을 신청한 기업 4곳 중 3곳은 수락했고, 1곳은 이사회를 열어 조만간 수락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부터 키코 공대위는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배상금 수령, 은행보유 보증채권 소각, 피해기업과 기업인의 신용회복, 금융지원 요구 등 실질적인 피해구제 요구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결국 해당 은행의 수락 여부에 따라 배상여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분쟁조정이 10년간 기다려온 키코 피해기업에게 희망고문이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조정안 연장신청을 받아들여 결정 일자를 30일 늦춘다. 은행들의 키코 분쟁 조정안 수락여부는 내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2020-01-09 11:08:15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