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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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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없이 낮았던 예·적금 중도해지이율 높아진다

그간 터무니없이 낮았던 예·적금 중도해지이율이 높아진다. 또 휴일에도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관행 개선 방안을 17일 내놨다. 앞으로 예·적금 중도해지이율은 예치·적립 기간에 연동시켜 기간이 길수록 중도해지 이자도 늘어나는 방식으로 바뀐다. 실제 호주는 납입기간의 20% 이내는 약정금리의 10%만 지급하지만 만기로 갈수록 약정금리 대비 20%, 40%, 60%, 80%로 점점 이자가 늘어난다. 국내 은행들의 경우 예·적금 중도해지이율을 기간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지급하거나 중도해지이율 자체를 지나치게 낮게 설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적금 중도해지에 따른 지급이자는 약정이자의 30% 수준에 불과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약정기간의 90% 이상을 지나 해지해도 약정금리의 10%만을 지급했다. 금감원은 은행연합회 비교공시를 통해 은행별 예·적금 중도해지이율을 안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차주가 원하는 경우 휴일에도 인터넷뱅킹이나 ATM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지금은 휴일 기간 중에는 대출금을 상환할 수 없어 소비자가 대출이자를 부담해야 했다. 예를 들어 금리 연 3.6%로 5억원을 대출했는데 연휴 전에 미처 상환하지 못했다면 연휴 7일 간의 이자 35만원을 더 내야한다. 금감원은 은행의 상품설명서도 전면 개편한다. 기존 일률적인 여신상품설명서는 담보대출,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유형별로 세분화한다. 이와 함께 이자 계산방법이나 계약해지 및 갱신 방법, 중도해지 절차 및 중도해지시 불이익 등 중요정보를 충분히 반영하도록 수신상품설명서를 개정한다.

2018-04-17 10:57:2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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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號 첫 소통은 '약탈적 대출' 현황…"은행, 생산적 자금공급 늘려라"

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손쉬운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기업대출 역시 담보나 부동산 대출에 쏠리면서 생산적인 자금 공급이란 역할은 크게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내놓은 분석자료의 첫 주제는 은행들의 대출 현황. 무리한 주담대 확대와 부동산대출 집중 등 큰 테두리에서 보면 지금의 가계부채 문제의 원인이 된 이른바 '약탈적 대출' 현황인 셈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감독·검사 시 은행의 생산적 자금공급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은행별 평가도 공개하겠다고 압박했다. 김 원장을 둘러싼 거취 논란이 길어지는 가운데 오히려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주담대↑ 생산적 기업대출↓ 신용대출↓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은행의 생산적 자금공급 현황'에 따르면 국책은행(기업·산업·수출입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한 14개 은행(이하 일반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대출 대비 기업대출 비중은 2010년 말 48.8%에서 지난해 말 46.7%로 2.1%포인트 하락했다. 2013년 말 49.5%를 고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법인 기업대출 비중으로 보면 하락폭은 더 커진다. 2010년 말 34.3%에서 2017년 말 26.3%까지 8.0%포인트 낮아졌다. 기업대출 중 담보대출(보증대출 포함) 비중은 2010년 말 48.3%에서 2017년 말 65.2%로 16.9%포인트나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리스크 회피 경향이 심화된 탓이다. 담보대출 편중 현상은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 부문도 마찬가지다. 담보대출 비중은 중소기업이 2010년 말 54.1%에서 2017년 말 71.2%, 대기업이 2010년 말 20.6%에서 2017년 말 30.1%고 늘었다. 부동산업 대출은 급증했다. 기업대출 중 제조업 비중은 2010년 말 30.9%에서 2017년 말 29.4%로 1.5%포인트 하락했지만 부동산업이 포함된 서비스업의 비중은 2010년 말 이후 5.4%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총대출 잔액 중 '생산적 대출' 비중은 지난해 2010년말 대비 6.9~9.0%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현황을 양적 측면 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까지 고려하기 위해 생산유발과 일자리창출, 신용대출 등에 가중치를 부여해 생산적대출 개념으로 환산해 분석했다. 그간 생산성이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적은 부동산 대출이 급증하면서 생산적 대출 비중의 하락은 기업대출 하락폭보다 3~4배에 달했다. ◆ "은행, 생산적 자금공급 늘려라" 김 원장은 취임 이후 첫 임원회의에서 금융감독 관련 분석자료와 통계 등을 외부에 공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그 첫 번째 주제가 바로 은행들의 생산적 자금공급 현황이다. 금감원은 "모든 은행들이 '주담대 확대, 비생산적 기업대출 확대, 신용대출 축소' 등 유사한 여신정책·전략을 추구하면서 생산적 자금공급 역할이 저하됐다"며 "2014년 이후 기업구조조정 본격화와 가계대출 규제완화 등으로 은행들이 주담대 등 안전자산 위주로 여신정책을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은행은 가계·담보대출과 자영업대출(주로 부동산업) 등에만 집중했다고 지목했다. 실제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은행들의 주담대 증가율 평균은 66.5%지만 A은행과 B은행의 경우 증가율이 무려 439.2%, 35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한 은행의 경우 부동산업 대출 증가율이 195.3%로 은행 평균 107.7%의 두 배에 달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주담대, 부동산업 대출 등은 억제하고, 생산적 부분으로의 자금공급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감독·검사 업무 수행 시 은행의 생산적 자금공급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하면 은행별 현황을 평가·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시장 자율적인 생산적 금융 활성화 노력을 적극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8-04-15 12:02:24 안상미 기자